【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희생된 월미도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71년 만에 월미공원에 건립됐다. 인천시는 2일 인천 월미공원에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인천상륙작전 발생 71년이 지나도록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국방부나 정부 차원의 위령비가 세워지지 않았으며 위령제도 지내지 않았다. 희생자 가족들이 위령제만 지낼 뿐이었다.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는 넓이 2.8m, 높이 2.1m 규모로 월미공원 전통마당에 건립됐다. 위령비에는 “이 위령비는 1950년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 소속 미군의 폭격으로 월미도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원주민들이 넋을 기리기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건립하였다”는 비문과 함께 피해자 신원이 확인된 1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00명은 이름 대신 ‘외 100명’으로 인원만 등재됐다. 이날 행사는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개식사, 감사패 전달, 합창단 공연, 위령시 낭독, 제막 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월미도원주민귀향대책위원회 유족회원과 박남춘 인천시장,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홍인성 중구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는 제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에 따른 권고사항을 반영해 인천시가 위령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했다. 시는 앞으로 인천상륙작전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 자리에 세워진 위령비를 통해 다시 한 번 원주민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하며 남겨진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02 13:34: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희생된 월미도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71년 만에 건립된다. 인천시는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을 다음달 5일 월미공원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그 동안 인천상륙작전 발생 71년이 지나도록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국방부나 정부 차원의 위령비가 세워지지 않았으며 위령제도 지내지 않았다. 희생자 가족들이 위령제만 지낼 뿐이었다. 월미도 폭격은 인천상륙작전 직전 북한군의 방어망을 파괴하기 위기 위해 유엔군 소속 미군이 월미도 월미공원 일대에 가한 폭격이다. 2008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다. 월미도 폭격 피해자는 100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상규명을 벌여 신원을 확인한 10명만을 피해자로 인정했다.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는 넓이 2.8m, 높이 2.1m 규모로 월미공원 전통마당에 건립된다. 위령비에는 “유엔군 소속 미군 폭격으로 인해서 월미도에서 원주민들이 피해를 봤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그 넋을 기리기 위해 위령비를 건립하게 됐다”는 비문과 함께 피해자 신원이 확인된 1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00명은 이름 대신 ‘그 외 100명’으로 인원만 등재됐다. 시와 월미도귀향대책위원회는 당초 오는 28일 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4단계로 행사 개최가 어려워 10월 5일로 1주일 연기했다. 위령비 제막식에는 별도의 원주민 희생자 위령제 없이 위령비 제막 행사만 진행된다. 월미도귀향대책위원회는 이후 어린이 글짓기 행사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진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2019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6월부터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23명에게 매월 25만원씩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위령비를 건립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앞으로도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들의 생활안정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13 14:44: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9월 6∼12일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희생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주제로 기념식, 추모 행사, 시민 참여 행사 등 3개 분야에서 총 30개의 행사가 열린다. 사전 붐업 행사는 8월 19일부터 시작된다. 먼저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은 9월 11일에 내항 1·8부두(개항광장)에서 개최된다. 인천 유일의 6.25 참전 기념비인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 추모행사와 맥아더 장군 동상 부조물 제막식 및 헌화,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위령비 헌화,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인천시와 10개 군·구가 협업해 군·구별 지역 특성에 맞춘 시민참여 행사가 인천시 전 지역에서 열린다.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이 9월 11일 대규모로 진행된다. 동인천역에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까지 1.4㎞를 장갑차, 전차 등 군 장비와 취타대, 의장대, 군악대가 시민과 함께 도보로 이동하는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제평화도시 인천의 방향성을 제시할 인천평화안보포럼(IPSF)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해외 유명 석학이 참여한 가운데 9월 10일에 송도컨벤시아에서 ‘한반도 평화안보를 위한 인천대화’를 주제로 개최된다. 또 2014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을 기념해 9월 10일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KBS 열린음악회’도 연계 행사로 개최된다. 이 밖에 팔미도 해군군함체험 행사‘함 타보자’, 22개 UN참전국 유학생과 함께하는 UNI(Incheon) 평화 캠프, 어린이를 위한 휘호·그림 그리기 대회, 통일부가 주최하는 ‘인천으로 통하나봄’, 청년 토론 ‘유니쓰담(Unith+談)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25일 간 열리는 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5 08:59:12[파이낸셜뉴스] 해군과 인천광역시는 내달 1~19일 인천시 일대와 인천항 수로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 개최를 통해 자유·평화를 위한 우리 군의 노력을 담아내고, 한반도 평화·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31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 전승행사는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및 한미동맹 제70주년을 맞아 '9·15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쟁에 함께한 유엔군의 희생·헌신을 기리는 데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는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행사를 시작으로 해상 전승기념식과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해상 전승기념식은 내달 15일 오전 인천항 수로에 뜬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LST-Ⅱ·4900t)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노적봉함을 뒤따라 항해하는 '천왕봉함'(LST-Ⅱ·4900t)과 대형 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엔 국민 참관단이 편승한다. 기념식 뒤엔 해군·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재연하는 연합 상륙작전 재연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번 재연행사엔 함정 20여척과 항공기 10여대, 장비 10여대, 장병 3300여명이 참가한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 해군함도 1척씩 함께한다. 해군은 이번 재연행사는 연합 상륙기동부대의 상륙전력 탑재부터 선견부대작전, 기뢰 대항작전, 팔미도 등대 점등, 해상 화력지원, 해상 돌격, 공중돌격 및 상륙목표해안 확보 순으로 진행되며,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 7척의 해상 사열을 통해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기념하고 우리 해양안보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엔 월미공원과 인천 자유공원에서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과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행사와 함께 참전용사와 군 장병들이 참가하는 호국보훈 거리행진(인천 아트플랫폼~동인천역 앞 광장~캠프마켓)도 진행된다. 내달 15~17일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할 수 있는 영화 특별관이 운영되며, 16일엔 월미도에서 평화 문화공연이, 같은 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선 인천 음식문화 박람회가 개최된다. 내달 17일엔 수봉공원 일원에서 평화기원 그림·휘호 그리기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인천시는 내달 8일엔 송도 컨벤시아에서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한 '국제 평화 콘퍼런스'를, 내달 18일엔 오크우드 호텔에서 국제안보와 평화를 주제로 한 '인천 국제안보회의'를 각각 진행한다. 한편 해군과 인천시는 국민과 함께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들도 준비했다. 내달 14일 인천내항 8부두 주차장에선 인천상륙작전 특집 KBS-1TV '가요무대'가 진행되고. 16~19일 기간 인천내항 8부두에선 인천상륙작전 기념 안보전시관이 운영된다. 천왕봉함 공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인천상륙작전 온라인 사진전도 내달 1~30일 인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고, 내달 1일엔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투르 드 디엠지(Tour de DMZ)' 국제자전거대회가, 그리고 내달 9일엔 월미도 일대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 초·중·고교 단축 마라톤대회가 각각 열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31 11:18: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해군은 9월 1∼19일 인천항과 도심 일대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인천시와 해군은 인천항 수로에서 해상 전승기념식과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를 펼치고 국제포럼 등 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호국안보행사를 진행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는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 행사를 시작으로 해상 전승기념식과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시가 행진, 국제포럼 및 가요무대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첩보부대 참전용사 전우회는 해군과 함께 9월 11일 팔미도 천년의 광장에서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행사를 연다. 당시 첩보부대원들은 팔미도를 탈환해 등대를 점등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해군은 9월 15일 오전 인천항 수로를 항해하는 해군 함정에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식을 개최한다. 전승기념식은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LST-Ⅱ, 4900t)에서 진행되고 그 뒤를 따라 항해하는 천왕봉함(LST-Ⅱ, 4900t)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만4500t)에는 국민참관단이 승선해 인천상륙작전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한다. 전승기념식에는 국내외 6·25전쟁 참전용사와 해군·해병대 장병, 유엔 참전국 무관단, 해군·해병대 유관단체, 국민참관단 등 1600여명이 참여한다. 기념식에 이어 해군·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재연하는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재연행사에는 함정 20여척, 항공기 10여대, 장비 10여대, 장병 3300여명이 참가한다. 아울러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미국과 캐나다 해군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호위함 벤쿠버함도 함께 한다.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연합상륙기동부대의 상륙전력 탑재부터 선견부대작전, 기뢰대항작전, 팔미도 등대 점등, 해상화력지원, 해상돌격, 공중돌격, 상륙목표해안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강력한 해양안보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 7척이 해상사열을 실시한다. 이날 오후에는 월미공원과 인천 자유공원에서 해군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과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 맥아더장군 동상 헌화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 아트플랫폼부터 동인천역 앞 광장을 거쳐 캠프마켓까지 참전용사와 군(軍) 장병들이 호국보훈 거리행진을 한다. 인천시와 해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 하는 공연과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인천시와 해군은 오는 14일 KBS와 함께 인천내항 8부두 주차장에서 인천상륙작전 특집 가요무대를 연다. 9월 1∼30일 시청 홈페이지에서 인천상륙작전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한다. 또 관련 부서와 연계해 1일에는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국제자전거대회를, 9일에는 월미도 일원에서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 초·중·고등학교 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14∼19일까지 기념 주간으로 지정해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 15∼17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할 수 있는 영화 특별관 운영, 16일 월미도에서 평화 문화공연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는 인천 음식문화 박람회를, 17일에는 수봉공원 일원에서 평화기원 그림·휘호 그리기대회를 개최한다. 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평화와 화합의 주제로 ‘국제 평화콘퍼런스’를, 오크우드 호텔에서 18일 국제안보와 평화를 주제로 ‘인천 국제안보회의’를 개최한다. 해군은 16∼19일 인천내항 8부두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 안보전시관을 운영하고 함정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안보전시관 앞 8부두에서 해군 상륙함 천왕봉함(LST-Ⅱ)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15인천상륙작전은 단순 전쟁의 승리가 아닌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세계사적 업적으로 시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인천을 국제적 평화와 외교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31 10:38:40[파이낸셜뉴스]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기념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진보정당·단체들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미·중 갈등을 비롯한 외교적 상황을 고려할 때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의 보존·철거 문제를 놓고 보수·진보 진영 간 수십 년째 갈등을 벌이고 있는 인천이 이번에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확대 문제를 놓고 이념의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작전명 '크로마이트 작전'으로 한·미·영 등 유엔 8개국 연합군과 261척의 함정이 투입돼 단행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상륙작전이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은 당시 유엔(UN)군 총사령관이었던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성공확률 5000분의 1이라는 상륙작전을 실행에 옮겨 성공시킨 작전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은 북한군의 허리 측면을 잘라 보급선을 차단해 90일 만에 서울을 수복하는 등 중·러를 뒤에 업은 북한군에 밀려 한반도 전역이 적화되는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이 불리했던 한국전쟁(6·25 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역전하는 세계전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전으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올해 민선 8기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참전용사와 유가족 중심의 기념식과 몇 가지 추모식이 전부인 인천상륙작전을 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역사적 의미에 걸맞는 '구국의 작전'으로 평가받는 기념사업이 필요하다며 참전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로 확대를 추진해 왔다. 2차 대전의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작전의 현장인 프랑스 캉에 세워진 기념관(Memorial de Caen)의 경우 연간 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또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은 화해와 외교의 장으로 매년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의 중요성을 후세에 알리는 국제외교와 살아있는 교육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는 노르망디작전 기념행사를 벤치마킹해 내년부터 기념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장기적으로는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작전 참가 8개국 정상과 참전용사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를 개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시의 기념행사 확대 계획에 대해 진보정당과 단체들은 "미군 폭격에 민간인 희생 되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정의당 인천시당과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미·중 갈등을 비롯한 외교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확대는 어불성설"이라며 "과거에도 기념식 확대를 추진하다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축제 소재로 활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중단된 바 있다"며 "인천시의 상륙작전 기념행사 확대 계획은 '평화 도시를 위한 인천시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기념행사 확대는 인천의 세계적 이미지 제고와 발전에 실익이 없다"고 일축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도 2008년 '월미도 미군 폭격사건 진실규명 결정서'에서 당시 폭격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 수를 100여명으로 추산하면서 "월미도 거주 민간인들이 1950년 9월 10일 인천상륙작전에 선행한 미군의 폭격으로 집단희생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지난해 월미공원에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 소속 미군의 폭격으로 월미도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위령비를 세우고, 이와 별도로 2019년 제정된 시 조례를 근거로 월미도 미군 폭격 피해 주민과 유족 23명에게 월 25만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주룡 인천시 대변인은 11일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확대는 일부의 우려처럼 인천을 전쟁과 분단의 상징도시로 만드는 게 아니라 한국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하고 "화해와 외교의 무대가 된 노르망디작전 기념행사에서 보듯 세계적으로 공유된 인천상륙작전의 가치는 인천이 초일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11 16: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