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터넷·게임업계 유명 지식재산권(IP)이 웹툰, 웹소설, 영상 등에서 ‘킬러 콘텐츠’로 다각화되고 있다. 웹툰·웹소설IP가 영화나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한편 게임IP가 웹툰·웹소설로 재탄생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인터넷·게임업계가 시대상을 반영한 ‘K-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한류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누적조회 12억 ‘스위트홈’ 흥행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tvN드라마 ‘여신강림’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12억 뷰를 달성한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인기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에는 더 많은 네이버 웹툰·웹소설 IP 기반 영상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원 좀비물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최규석 작가와 함께 선보이는 웹툰 ‘지옥’ 등이 영상으로 제작될 계획이다. 또 네이버 웹소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와 네이버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도 각각 안방극장에서 드라마로 소개된다. 네이버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영화 ‘신과 함께’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장편 영화 5편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은 상태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연의 편지’, ‘나노리스트’가 애니메이션, ‘용감한 시민’이 영화로 제작된다. 네이버웹툰 김신배 사업 리더는 “네이버웹툰·웹소설이 전 세계 독자로부터 작품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을 영상화해 ‘K-콘텐츠’ 산업 성장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라인, 여신강림IP로 모바일 게임 제작 웹툰IP가 게임으로 제작되거나, 게임IP가 웹툰·웹소설로 활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LINE)’의 캐주얼 게임 개발사 라인스튜디오는 네이버웹툰 ‘여신강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할 방침이다. 라인스튜디오 측은 “‘여신강림’ 원작 내용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게임 내용을 구성하고 개발할 예정”이라며 “원작 팬들뿐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웹툰의 재미 요소와 게임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위메이드 대표 게임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웹툰 ‘미르의 전설:금갑도룡’을 독점 공개하고 있다. 이 웹툰은 유명 웹툰 전문 스튜디오 케나즈 웹툰 제작팀 ‘정글 스튜디오’ 작가 그린비와 블랙솔트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측은 “미르의 전설: 금갑도룡 웹소설과 웹툰의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IP 라이선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12-31 17:14:23"웹툰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 2차 콘텐츠들과 연계돼야 한다는 게 저희의 문제의식입니다." 박정서 다음웹툰 대표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문화콘텐츠포럼에서 한국 웹툰의 해외진출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웹툰이 대세라고 하지만,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웹툰이 뭔지 알고 계신 분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웹툰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면 시장 진출이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툰을 단독 상품으로 해외시장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그 대표적 사례로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과 '이태원 클라쓰'를 언급했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주요 전략으로 '스토리 비즈니스'를 꼽았다. 그는 "넷플릭스 톱10 안에 한국 드라마들이 있다. 이들 드라마의 원작이 만화임을 알리는 방식으로 해외 콘텐츠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토리 비즈니스를 달성하기 위한 3가지 콘텐츠 선별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은 해당 작품이 대한민국에서 최상위 위치에 있는지 여부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톱이면 해외에서도 톱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인기 없으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는 현재 드라마 제작 환경에 맞는 영상화 작업이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드라마가 20억~30억원에 제작될 수 있다면 그에 맞출 수 있는 작품을 골라야 한다"며 "수백억원 제작비가 필요하다면 (현 수준에서는) 의미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은 공감의 보편성이다. 박 대표는 영화 '기생충'을 예로 들며 "해외에서도 공유될 수 있는 감정과 메시지를 가진 작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 신진아 박지현 김만기 최재성 기자 김나경 김지환 김태일 조윤진 인턴기자
2020-09-22 17:34:48【양산=오성택 기자】 경남 영산대(와이즈유)가 지역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웹툰·영화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이즈유는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인 ‘2019년 창의체험스쿨 지원사업’에 웹툰영화학과가 최종 선정돼 지역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웹툰·영화콘텐츠 분야 융합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연계교육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창의체험스쿨 지원사업은 청소년들의 콘텐츠 관심을 제고하고 창작 역량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중·고교 동아리 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웹툰·29초 영화캠프, 웹툰·시각효과캠프 등 웹툰과 웹시네마를 융합한 창작교육과 직무체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참여 예상 인원은 중학생 160여명과 고등학생 50여명 등 200여명이다. 중학생은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대학교수진이 매주 수요일 해당 중학교를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며, 고교생은 매달 첫째·둘째주 토요일 와이즈유 해운대캠퍼스 문화콘텐츠플랫폼실과 HD영상미디어센터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이번 사업의 책임자인 정민수 웹툰영화학과 교수는 “중·고교생들이 웹툰·웹시네마 콘텐츠에 대해 재밌게 배워보면서 향후 자신의 진로탐색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학의 전문지식과 콘텐츠 시설을 활용해 지역 청소년 문화콘텐츠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유는 오는 2020년부터 부·울·경지역 대학 최초로 ‘웹툰영화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19 11:43:54최근 불법 공유 사이트를 통한 웹툰, 영화 등의 불법 유출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포자를 추적할 수 있는 포렌식 워터마킹이 각광 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불법 유출로 몸살를 앓아온 할리우드에서는 불법 콘텐츠의 확산 방지와 유포자 처벌을 위해 워터마킹 도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밤토끼’ 등 웹툰 불법 공유로 몸살을 앓아 온 국내에서도 저작권 보호 조치에 대한 논의 중 하나로 워터마킹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마크애니 디지털 저작권 보호 솔루션 ‘콘텐츠 트래커(Content TRACKER)’는 포렌식 워터마킹 기술로 불법 유통된 콘텐츠의 유출 경로 및 최초 유포자를 파악 한다. 특히 이 제품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에 기술 성능을 인증 받았다. 이 인증을 통과한 업체만 할리우드 콘텐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포렌식 워터마킹을 적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웹툰 등 이미지 보호도 가능하다. 워터마킹 삽입 후에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해서 원본 이미지 훼손이 없다. 여기에 로그인 정보나 구매 정보를 자동으로 포함해 유출된 이미지로 어디서 유출되었는지, 누가 유출했는지 추적할 수 있다. 워터마킹 검출기를 클라우드로 서비스 해 유출 정보 확인도 간편하다. 마크애니 최종욱 대표는 “힘들여 만든 작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보호하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저가형 워터마킹 제품은 유출 중 콘텐츠 변형이 일어날 시 지워지거나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안전한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국제 인증 받은 제품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욱 대표는 정보보안 솔루션 선도기업 마크애니 창립자다. 내부정보 유출방지를 위한 문서보안(DRM) 기술, 온라인 증명서 발급을 위한 위변조방지 기술, 멀티미디어 콘텐츠 저작권보호 기술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지난 20여년 간 대한민국 IT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8-06-02 10:40:15[파이낸셜뉴스] 왓챠는 올해 3·4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왓챠는 지난 6월 손익분기점 달성 이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처음으로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왓챠는 콘텐츠 제작 및 수급 비용 상승으로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기조를 전환했다. 이를 위해 영상 콘텐츠 개별 구매(TVOD)와 웹툰 개별 구매(PPV)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TVOD와 웹툰 매출은 지난해 3·4분기 대비 각각 302%, 1522% 증가했다. 영상 개별 구매의 경우 최신 영화는 물론 구작과 시리즈까지 감상할 수 있다. 웹툰의 경우 PPV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 수가 전년 대비 약 300% 가량 확대됐다. 마케팅, 운영 등에서 비용 효율화도 손익분기점 달성에 역할을 했다. 마케팅의 경우 한정된 예산으로 이용자들의 인게이지먼트를 늘릴 수 있는 활동에 집중했다. 왓챠피디아와의 마케팅 연계를 통해서 왓챠의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적으로 감상하게 하는 이벤트를 매달 진행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벤트를 통해 충성 고객들의 지속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왓챠는 지난 9월 숏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런칭하며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숏차는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 다국적 숏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숏드라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왓챠 관계자는 "콘텐츠 시장 경쟁 강도 심화 및 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제한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이를 더욱 확대해나가 지속가능한 콘텐츠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31 10:11:54【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정원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전남 순천시가 이번에는 문화로 세계를 뒤흔든다. 순천시는 오는 11월 1~3일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서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All Content Garden, 올텐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1000만 관람객이라는 기록적인 흥행을 달성하고 지방도시 행사의 편견을 부순 순천시가 글로벌 문화 산업 메카로서 순천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그간 대도시에서 실내 컨벤션, 부스 행사 위주로 치러왔던 딱딱한 형식에서 탈피해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의 푸른 자연을 무대로 삼았다. 행사 부제인 'All Content garden' 또한 세상의 모든 콘텐츠들이 모여드는 정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컴퓨터와 핸드폰 등 가상 공간에 머물러 있던 문화 콘텐츠, 나의 '최애 캐릭터'가 화면 밖으로 뛰쳐나와 정원에서 어우러지는 동화 같은 축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업계 전문가들 위주로 교류하는 산업전이나 이미 정상에 오른 유명 창작자들 간의 경쟁으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힐난을 받아왔던 행사가 아닌, 학생들을 비롯한 예비 창작자와 일반 시민들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콘텐츠 축제가 되도록 기획됐다. 먼저, 1일 개막식에서는 애니메이션 OST 드론쇼를 시작으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미카엘 조직위원장(CITIA), 주한 프랑스 대사관 수석참사관(Bertrand JADOT), 문화체육관광부, 전남도 등 문화 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시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축제는 창작자를 꿈꾸는 학생, 콘텐츠 관련 산업 종사자와 기업, 가족 단위 시민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팝업 전시에서는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과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 영국의 세계적인 그림책 '월리를 찾아서'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쿠키런'과 함께하는 캠크닉(캠핑+피크닉),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 열기구 체험, 가수 솔지(EXID)와 안예은의 OST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꽉 채워 모두가 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웹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창작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평소 갈고닦은 재능을 전 세계 전문가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는 장도 열린다. 순천시는 축제에 앞서 개최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훈격의 학생 애니메이션 어워즈, AI 영상 공모전의 수상작을 오천그린광장 야외상영회에서 공개한다. 세계적인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작품을 상영하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 밖에 명사와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웹툰 '미생', '이끼'등을 만들고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한 경험이 있는 윤태호 작가, 픽사 근무 경험이 있는 에릭오 애니메이터가 참석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소통할 계획이다. 산업 관계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매일 진행된다. 국가정원 내 워케이션 센터에서는 국내·외 기업 40여개 사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파티와 B2B미팅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어울림도서관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는 순천 전략 투자 기업인 로커스와 케나즈 등을 포함한 투자의향 기업, 협회, 대학 등이 모여 콘텐츠 트렌드와 정보를 교류하고 콘텐츠 수출입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전후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선정과 함께 전국 최초로 지방도시위원회의 3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도시특구)를 휩쓸었으며, 국립순천대 글로컬대학 30 지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면서 "창조의 원천이자 영감의 충전지인 정원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라는 살을 채워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방도시 모델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 뛰어난 작품들이 순천으로 모여들고 청년, 학생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문화산업 메카로 순천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4 13:20:34[파이낸셜뉴스] CGV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낵 무비 ‘밤낚시’에 이어 8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을 오는 25일부터 단독 상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총 8화로 구성된 시리즈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 2018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올 9월에 완결된 와난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집이 없어’가 원작이다. 극장에서는 시리즈 중 1화가 상영된다. 집을 버리고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가고자 하는 고해준과 집이 없어 텐트에서 생활하는 문제아 백은영의 첫 만남을 다룬다. 티켓값은 1000원이다.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빠르게 1편의 숏폼 영화를 볼 수 있게 가장 많은 관객들이 찾는 오후 7시대 영화 상영 전후로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CGV는 지난 5월 배우 손석구가 주연과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 13분 단편 영화 ‘밤낚시’를 상영해 4만6000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 상영하는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 ‘밤낚시’에 이은 숏폼 콘텐츠 상영으로 시간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성비’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46개 극장에서 오는 25일부터 2주간 만나볼 수 있다. CGV 전정현 콘텐츠편성팀장은 “올해 CGV에서 최초로 시도했던 숏폼 영화 ‘밤낚시’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수요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2 08:43:01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던 지난 10일 오후 8시. 회사 워크숍으로 인해 경기도 모처에서 다른 사람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가 갑자기 날벼락을 맞았다. 한강 작가의 '한국 첫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져서다. 당시 누구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예측하지 못했다. 담당 기자는 수상이 유력하다는 다른 나라 작가의 수상기사를 간략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 24년 만에 수상한 두번째 노벨상이라니. 마음이 급해졌다. 일단 속보기사와 종합기사 처리를 지시하고 문화스포츠부 4명이 달라붙어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1시간30분 만에 1면과 2면 지면 기사 3꼭지와 연달아 20여개의 온라인 기사를 쏟아냈다. 정적이기만 한 문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발령난 지 한달 만에 겪게 된 것이다. 어쩌면 전 세계에서 K컬처에 쏟아지는 관심은 이미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 잔물결효과처럼 K팝과 영화가 던진 돌이 파동과 함께 문화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인데, 작은 파동으로 느끼지 못한 것일 수 있다. 영화계에서는 지난 2002년 칸영화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은 후 한국 영화의 국제 영화제 수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음악계에서는 지난 2018년 5월 마지막 주 빌보드 200 차트에 BTS의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이 1위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K팝 시대를 열었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판매실적으로 이어졌다. 한강의 책은 수상 6일 만에 예약판매까지 100만권을 돌파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곧 200만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출판계에서는 5만권만 팔려도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대박'이 난 것이다. 최근 흥행한 책인 '82년생 김지영'(2016년)도 출간 2년 만에야 누적 판매 100만권을 넘었다. 2020년 이후 출간된 책 중 누적 부수로 100만권을 돌파한 책은 4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책을 좋아하던 독자는 다 어디로 간 걸까. 이들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이나 웹툰으로 넘어갔다. 무거운 소설책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형태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웹소설 산업 규모는 1조390억원, 모바일 앱을 통한 웹소설 이용자 수는 587만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웹소설 산업규모는 1조390억원으로, 2020년 6400억원 대비 62% 급성장했다. 웹툰은 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내놓은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툰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8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3799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책 읽는 학생들은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은 지난해 34권으로, 2013년(39.5권)보다 13.9% 줄었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학생 비율은 2019년 43.7%에서 2021년 40%, 2023년 39.6%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한강은 이 같은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한강 작가의 책을 사러 갔다가 다른 책도 함께 구매하는 현상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1%나 판매가 증가했다. 올해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도 판매가 117배 늘었다고 한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으로 촉발된 문학에 대한 관심이 '활자시대의 귀환'을 불러온 것이다. 책에 대한 관심이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학시장에 또 다른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pompom@fnnews.com
2024-10-21 18:35:37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낯설던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웹툰 작가들의 위상도 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뉴욕 코믹콘'(NYCC)에 참가해 웹툰 생태계를 알렸다. 미국 양대 코믹·엔터테인먼트 행사 중 하나인 뉴욕 코믹콘(NYCC)은 만화,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로, 해마다 약 20만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는다. 특히 올해는 웹툰 작가들이 사인회와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행사 참여해 글로벌 팬덤과 만났다. 올해 처음으로 NYCC에서 웹툰 플랫폼과 작품을 소개하는 부스를 연 네이버웹툰은 현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NYCC에서 총 13차례의 작가 사인회를 열었는데, 이들 사인회와 굿즈 판매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줬다. 올해 NYCC 행사에는 네이버웹툰이 배출한 북미 작가만 20여명이 참여했다. 네이버웹툰 작가들은 다양한 주제의 패널 세션에도 참여했다. 20일(현지시간) 열린 '웹툰에서 나만의 프랜차이즈와 팬덤 만들기'라는 주제의 패널 세션에는 '로어 올림푸스'의 레이첼 스마이스, '프리킹 로맨스'의 스네일로드, '생존버스'의 레드, '저스트 어 고블린'의 브랜든 천 작가를 비롯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아론 레비츠 부문장 등이 참여했으며 '여신강림', '신의 탑' 등 한국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단행본이 판매대에 오르기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1 18:23:0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낯설던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웹툰 작가들의 위상도 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뉴욕 코믹콘'(NYCC)에 참가해 웹툰 생태계를 알렸다. 미국 양대 코믹·엔터테인먼트 행사 중 하나인 뉴욕 코믹콘(NYCC)은 만화,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로, 해마다 약 20만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는다. 특히 올해는 웹툰 작가들이 사인회와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행사 참여해 글로벌 팬덤과 만났다. 올해 처음으로 NYCC에서 웹툰 플랫폼과 작품을 소개하는 부스를 연 네이버웹툰은 현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NYCC에서 총 13차례의 작가 사인회를 열었는데, 이들 사인회와 굿즈 판매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줬다. 올해 NYCC 행사에는 네이버웹툰이 배출한 북미 작가만 20여명이 참여했다. 네이버웹툰 작가들은 다양한 주제의 패널 세션에도 참여했다. 20일(현지시간) 열린 ‘웹툰에서 나만의 프랜차이즈와 팬덤 만들기’라는 주제의 패널 세션에는 ‘로어 올림푸스’의 레이첼 스마이스, ‘프리킹 로맨스’의 스네일로드, ‘생존버스’의 레드, ‘저스트 어 고블린’의 브랜든 천 작가를 비롯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아론 레비츠 부문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 NYCC에서는 ‘여신강림’, ‘신의 탑’ 등 한국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단행본이 판매대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올해 NYCC에서 만화 관련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웹툰의 글로벌 팬덤과 창작 생태계 확장을 통한 저변 넓히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웹툰이 글로벌 만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작으로 오르는 성과도 냈다. 지난 9월 볼티모어 코믹콘에서는 최고의 만화에 수여하는 링고상에 다수의 웹툰이 수상작에 호명됐다. 링고상은 하비상, 아이스너상과 함께 미국 만화계에 3대 만화상으로 꼽히는데 ‘로어 올림푸스’는 3년 연속 '최고의 웹코믹' 부문을, ‘블루 체어’는 '최고의 유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NYCC 기간에 발표되는 하비상에도 6개의 웹툰 작품이 ‘올해의 디지털 책' 부문 후보에 올랐다. 카카오엔터는 NYCC에서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북미 웹소설의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을 내놨다. 한국계 작가의 북미 웹소설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끝이 아닌 시작’은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현지에서 발굴한 오리지널 IP로,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카카오엔터 노블코믹스 시스템으로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대표적인 IP다. 북미는 물론 한국, 일본, 프랑스 등 7개 언어로 번역돼 매월 약 50만 달러(한화 약 6억 8000만 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작품의 인기에 원작자인 터틀미의 글로벌 팬덤도 탄탄하다. 지난 2022년 애니메 뉴욕(Anime NYC) 행사에서는 터틀미 작가가 등장하는 토크쇼에 400여 명의 인파가 모였고, 올해 NYCC에서도 사인회에 수많은 팬들이 모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1 14:5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