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웹소설 및 웹툰 전문 콘텐츠 공급업체 디앤씨미디어가 상승세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가 중국 정보기술 기업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가 2대 주주인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페이지의 협력사로 플랫폼 해외 확장 수혜주로 꼽힌다. 1일 오후 1시 52분 현재 디앤씨미디어는 전일 대비 1100원(+3.44%) 상승한 3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내년 설립을 목표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합작법인은 중국 본토에서 텐센트가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텐센트동만'과는 별개로 새로운 웹툰, 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지는 이 플랫폼에 실리는 콘텐츠를 공급하고, 텐센트는 이 플랫폼을 운영한다. 최근 카카오페이지가 활발하게 진행하는 지식재산권(IP) 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웹툰·웹소설 IP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페이지의 협력사이자 웹소설 및 웹툰 전문 콘텐츠 공급업체인 디앤씨미디어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이 회사 지분을 23.1% 보유한 주요 주주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웹툰·웹소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내 콘텐츠 공급은 디앤씨미디어의 핵심 수익 창출원”이라며 “카카오페이지의 해외 진출 드라이브 전략에 따라 동사의 2021년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2% 상승한 3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2-01 13:53:30[파이낸셜뉴스]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2일 NFT 분석업체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액은 전년 대비 200배 넘게 성장한 176억달러(약 22조원)로 급증했다. NFT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는 물론 글로벌 대기업들도 앞다퉈 NFT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그림, 영상 등의 디지털 파일 주소를 토큰에 담아 자산을 디지털화하고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 토큰이다. 기존 파일과 달리 NFT는 복제가 불가능한 고유성을 가지고 있어 안전하다. 또 명확히 구별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간에도 인터넷 전송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해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NFT 사업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두나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지난해 11월 합작사를 설립해 NFT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인원은 현물에 NFT를 접목한 현물 기반 NFT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5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를 개시한 코빗은 올해 2·4분기 해당 거래소를 2.0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업계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NFT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NFT 아트를 전시할 수 있는 TV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인기 NFT 캐릭터 ‘메타콩즈’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로는 처음으로 NFT를 발행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최근 아마존 플랫폼에서 NFT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NFT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는 5월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내 NFT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올해 1월 ‘NFT 활성화를 통한 디지털자산 시장 육성’ 공약을 발표하고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등 NFT 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 당선인 취임 기념 우표의 NFT 방식 발행과 디지털산업진흥청(가칭)의 설립도 검토 중이다. 미국의 경우 상업은행 US뱅크와 뉴욕멜론은행은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에 NFT를 포함했으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NFT 기업과 연계한 금융상품의 출시를 추진 중이다. 국내는 네이버, 카카오 등의 빅테크 기업이 웹툰, 웹소설 등의 보유 지식재산권(IP)을 NFT로 발행하며 자사 중심 NFT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관계사 라인이 지난 13일 일본에서 NFT 마켓플레이스 ‘라인 NFT’를 출시했다. 카카오도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NFT뱅크 운영사 컨택스츠아이오의 지분을 인수하고 NFT 거래소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NFT 수탁을 비롯해 NFT 담보대출 ‘NFTfi’, NFT 자산관리 ‘NFT 뱅크’ 등의 사업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NFTfi에서 최근 NFT 컬렉션 ‘크립토펑크’를 담보로 830만달러(약 102억원)의 대출을 받은 사례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담보대출 기업 넥소(Nexo)가 NFT 담보대출 플랫폼 ‘NFT 랜딩데스크’를 출시했으며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도 NFT 담보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중 NFT 금융상품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업은 델리오다. 델리오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금융 기업으로 지난 11일 NFT 마켓 플레이스 ‘블루베이’를 공식 출시했다. 구매자와 창작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인 블루베이는 창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거래 수수료가 없고 NFT 발행, 거래 시 DSP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 혜택 외에도 델리오는 블루베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NFT 기반의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델리오는 NFT 대여 서비스와 NFT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크리에이터들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델리오는 블루베이 참여자의 혜택을 강화하는 과정을 통해 이용자와 NFT 작가의 참여를 증대시켜 NFT 예술 시장을 활성화시킬 전망이다. 델리오는 지속적으로 NFT 공모전을 개최하고 NFT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에서 NFT 작가를 지원하고 대중에게 홍보하는 등 신진작가를 육성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가 기성작가 중심이었던 반면 델리오는 신진작가 위주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델리오 관계자는 “NFT를 담보로 가상자산을 빌려주는 대출 및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NFT를 소유하는 것만이 아닌 또 다른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새로운 재테크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NFT 가치 산출에 대해서는 내부 정책을 마련 중으로 델리오의 가상자산 예치, 렌딩 서비스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리오는 지난해 가상자산 렌딩과 예치 실적이 각각 전년 대비 500%, 650% 증가해 급성장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인 렌딩, 예치 등의 중앙화금융과 더불어 NFT 거래소 블루베이 등 탈중앙화금융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2 14:19:33최근 현대·기아차와 네이버가 모빌리티(이동수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기아차는 한국 완성차업계 최강자이고, 네이버는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1위다. 양사는 앞으로 새로 나올 커넥티드카(인터넷망 연결 자동차)에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담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커넥티드카는 네이버의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깔린 거대한 스마트폰이 된다. 이번 협약은 검색·쇼핑·TV·웹툰 등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를 현대·기아차 안에서 서비스하겠다는 플랫폼의 진화가 핵심이다. 국내외 모빌리티 시장은 뜨겁다. 모빌리티는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로봇+테크닉스)와 함께 현대차 미래 3대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을 세웠다. 모셔널은 현대차를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최강자로 키우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합작사 설립 후 올 상반기 자율주행 기술순위가 18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 1위 내비게이션 T맵을 키운 SK텔레콤은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을 더 키울 작정이다. 이에 뒤질세라 카카오도 구글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과 협업을 모색 중이다. 나라 밖에선 구글·아마존·알리바바 같은 IT기업들이 도요타·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간 합종연횡도 마다하지 않는다. 기존 택시호출과 대리운전은 물론 출발부터 도착까지 최적의 이동수단을 지원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사업도 플랫폼 업계가 주목하는 새 먹거리다. MaaS는 자가용·대중교통·전동킥보드 등 모든 이동수단을 하나로 연결해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값싼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플랫폼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의 집합체다. 상상의 날개에 첨단 기술력을 입히면 현실이 된다. 이미 업종 간 경계는 허물어진 지 오래다. 플랫폼 강자끼리 힘을 합치면 위력은 더 세진다. 현대·기아차와 네이버의 협업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플랫폼 간 짝짓기가 많을수록 한국이 글로벌 IT 최강자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2020-11-30 17:3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