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포=장충식 기자】 경기도 군포시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9~24세의 은둔청소년, 저소득 한부모 가족 자녀 등 위기청소년에게 생활·건강·학업·상담·자립등의 분야에서 물품 또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2024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위기청소년 특별 지원이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에게 특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 방문신청 및 복지로 사이트에서 온라인신청이 가능하다. 지원항목은 생활지원 월 65만원이하, 건강지원 연 200만원 이하, 학업지원(수업료, 학교운영비, 검정고시, 학원비 등), 자립지원(월 36만원 이하), 활동지원(월 30만원 이하), 법률지원(연 350만원 이하), 상담지원(30만원 이하, 심리검사비 연 40만원)등 청소년 1인 1항목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2024년 청소년복지 심의위원회 의결 후 지급되며 특별지원으로 결정되었을 경우 신청인에게 서면통보 한다. 구비서류는 특별지원 사전 검토서, 사회복지서비스 및 급여 제공신청서, 소득재산신고서, 청소년이 속한 가구의 건강보험료 확인서류(납부영수증) 등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의결 후 5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며 기타 문의 사항은 군포시 아동청소년과 및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문의 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6 11:16:1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한부모가족의 안정적인 육아를 위해 아동 양육비와 임대주택 제공 등 각종 지원을 확대한다. 여성가족부는 새해부터 24세 이하 청소년 위기 임산부는 소득수준과 상관 없이 누구나 전국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입소자들은 최소 1년 6개월 이상 출산 지원, 심신 회복, 상담 치료, 주거 지원 등을 받는다. 아동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한부모가족의 소득 기준은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63% 이하'로 조정돼 대상이 확대된다. 이에 지난해까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월 232만원을 버는 2인 가구와 월 297만원을 버는 3인 가구 한부모가족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만 18세 미만인 자녀에게만 지원되던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도 만 나이와 상관없이 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해의 12월까지 지급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액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에서 월 21만원으로, 중위소득 65% 이하에 해당하고 0∼1세 자녀를 둔 24세 이하 한부모 아동양육비 지원액은 월 35만원에서 월 40만원으로 오른다.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가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은 266호에서 306호로 늘리고, 보증금 지원도 9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으로 올린다. 신청 희망자는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복지로 홈페이지 등에서 지원하면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04 13:34:35[파이낸셜뉴스] 한부모가족 자녀가 '위기청소년'으로 분류돼 월 65만원의 생활비를 추가로 지원 받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지원을 받고 있는 한부모가족의 만 18세 미만 자녀도 오는 6월부터 위기청소년 특별지원금을 중복 수급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청소년복지지원법에 규정된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은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위소득 100% 이하 만 9∼24세 위기청소년에게 1년간(필요시 1년 연장 가능) 생활비와 치료비 등을 현금이나 물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월 65만원의 기초생계비가 주어지고 자립 지원이나 상담·법률 지원, 문화활동비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아동양육비 지원(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받고 있는 한부모가족의 자녀는 지원금 중복수급이 불가능했다.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생활이 위태로운데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었던 셈이다. 여가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지원을 받고 있더라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별지원을 신청하려면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알고 있는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교원 등이 주소지의 행정복지센터를 통하면 된다. 시·군·구는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기도에 따라 대상자, 기간, 지원 유형을 결정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18 14:12:23위기청소년의 절반은 부모 등의 신체·언어폭력에 시달리는 등 가정 내 문제가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갈등으로 가출을 하고, 음주·흡연 등 유해약물에 빠지고, 디지털 성범죄 등을 겪고 있었다. 또 심리·정서적으로 취약해 우울감을 경험하고, 극단적인 경우 자해·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28일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등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세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위기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부모 등의 신체폭력(44.4%), 언어폭력(46.0%)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중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신체폭력 72.1%, 언어폭력 72.9%로 피해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의 가출 경험(생애경험 32.6%, 최근 1년간 22.6%)은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의 청소년 가출경험률(최근 1년간 2.5%)과 비교 시 9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가출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9.5%),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0%) 등이 주된 이유였다.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부모·형제 등 가족과 갈등(70.6%)이나 폭력(49.4%)과 같은 가족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4-28 18:20:08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1조6000억여원을 편성했다. '민생안정' '도시안전' '미래투자'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활성화가 필요한 부문에 '핀셋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싱크홀 등 불안이 높아진 안전부문을 비롯해 소상공인 긴급지원에 예산을 편성하고, 미래 투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산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시는 2025년 제1회 추경안을 편성하고 오는 26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한다고 25일 밝혔다. 추경 예산은 올해 예산(48조1545억원)의 3.4% 규모다. 원안대로 추경이 통과되면 올해 예산은 49조7691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 추경 중 실제 사업 집행 예산은 7620억원 가량으로 '민생안정·도시안전·미래투자' 3대 분야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추경) 규모 가운데 자치구·교육청 등에 세입에 따라 추가지원하고 법적으로 저축해야 하는 예산에 더해 회계간 전출, 국비 매칭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에 쓸 수 있는 실질 가용재원은 7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민생안정' 분야에는 총 4698억원이 투입된다. 저신용·생계형 소상공인 2만 개 업체에 '안심통장' 2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경영 위기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300만원 규모의 재기 컨설팅을 지원한다.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성장펀드'를 통해 골목상권 대표 상점 50개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감소를 겪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는 112억원을 투입해 긴급 융자를 지원한다. 수출보험료와 바우처, 글로벌 이커머스 등 수출 진흥을 위한 마케팅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특히 '서울형 이음공제' 지원 방식을 신설해 청년·중장년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대해 근속 시 적립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기업 부담금을 환급해 부담을 덜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저출생 대책에는 2986억원을 편성했다.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대상은 연 162만명으로 확대되고, 긴급복지 지원도 2만7000가구까지 늘어난다. 공공 예식장 8곳 조성, 임산부 교통비와 산후조리비 바우처, 가사돌봄서비스 확대, 한부모가정 지원 기준 완화, 공공 키즈카페 16개소 신규 설치도 포함됐다. 최근 땅꺼짐(싱크홀) 발생으로 우려가 높아진 노후하수관로 정비 예산도 대폭 늘렸다. '도시안전' 분야 총 1587억원 가운데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1462억원을 투입한다. 총 65.9㎞ 구간을 정비하고, 대형 공사장 주변 20개소에 지하 관측망을 설치한다. 지질·지반 특성, 공동 발생 이력, 지하수 수위 등을 반영한 '우선정비구역도'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산업기반 조성에 354억원, 각종 인프라 조성에 981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2년간 300억원을 출자해 이를 기반으로 2026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인공지능 대전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후동행카드에도 청소년 할인(13~18세, 따릉이 제외 월 5만5000원)을 신설하고 제대군인에 대한 청년 할인 기한을 39세에서 42세로 연장하는 등 211억원을 투입한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 속 민생을 최대한 지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버팀목 지원이 핵심"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의회 의결 즉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25 18:28:2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1조6000억여원을 편성했다. '민생안정' '도시안전' '미래투자'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활성화가 필요한 부문에 '핀셋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싱크홀 등 불안이 높아진 안전부문을 비롯해 소상공인 긴급지원에 예산을 편성하고, 미래 투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산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시는 2025년 제1회 추경안을 편성하고 오는 26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한다고 25일 밝혔다. 추경 예산은 올해 예산(48조1545억원)의 3.4% 규모다. 원안대로 추경이 통과되면 올해 예산은 49조7691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 추경 중 실제 사업 집행 예산은 7620억원 가량으로 '민생안정·도시안전·미래투자' 3대 분야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추경) 규모 가운데 자치구·교육청 등에 세입에 따라 추가지원하고 법적으로 저축해야 하는 예산에 더해 회계간 전출, 국비 매칭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에 쓸 수 있는 실질 가용재원은 7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민생안정' 분야에는 총 4698억원이 투입된다. 저신용·생계형 소상공인 2만 개 업체에 '안심통장' 2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경영 위기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300만원 규모의 재기 컨설팅을 지원한다.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성장펀드'를 통해 골목상권 대표 상점 50개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감소를 겪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는 112억원을 투입해 긴급 융자를 지원한다. 수출보험료와 바우처, 글로벌 이커머스 등 수출 진흥을 위한 마케팅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특히 '서울형 이음공제' 지원 방식을 신설해 청년·중장년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대해 근속 시 적립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기업 부담금을 환급해 부담을 덜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저출생 대책에는 2986억원을 편성했다.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대상은 연 162만명으로 확대되고, 긴급복지 지원도 2만7000가구까지 늘어난다. 공공 예식장 8곳 조성, 임산부 교통비와 산후조리비 바우처, 가사돌봄서비스 확대, 한부모가정 지원 기준 완화, 공공 키즈카페 16개소 신규 설치도 포함됐다. 최근 땅꺼짐(싱크홀) 발생으로 우려가 높아진 노후하수관로 정비 예산도 대폭 늘렸다. '도시안전' 분야 총 1587억원 가운데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1462억원을 투입한다. 총 65.9㎞ 구간을 정비하고, 대형 공사장 주변 20개소에 지하 관측망을 설치한다. 지질·지반 특성, 공동 발생 이력, 지하수 수위 등을 반영한 '우선정비구역도'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산업기반 조성에 354억원, 각종 인프라 조성에 981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2년간 300억원을 출자해 이를 기반으로 2026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인공지능 대전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후동행카드에도 청소년 할인(13~18세, 따릉이 제외 월 5만5000원)을 신설하고 제대군인에 대한 청년 할인 기한을 39세에서 42세로 연장하는 등 211억원을 투입한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 속 민생을 최대한 지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버팀목 지원이 핵심"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의회 의결 즉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23 13:46:2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자립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개 사업에 474억원을 투입한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4인 600만원)에 해당하는 도내 저소득 한부모가정 1만1520가구다. 부모 연령이 24세 이하인 청소년한부모는 월 37만원, 24세 이상 한부모는 월 23만원의 아동양육비를 받는다. 이는 기존보다 월 2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청소년한부모 자녀 연령이 2세 미만이면 월 40만원이 지원된다. 또 자녀 학용품비 지원 대상이 기존 중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까지 넓어져 매년 9만3000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600여명으로 늘어난다. 도내 8개 한부모가정 복지시설 입소 대상이 기존 한부모 뿐 아니라 위기 임산부, 조손가정까지 포함됐고 공동생활가정형(매입임대) 주택 보증금 지원금도 기존 1000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상향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정이 안정된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13 14:38:55세계 각국이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에 경쟁적으로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양질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그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요즘 핵심인재는 단순히 지식 축적을 넘어 창의성과 협업정신이 뛰어나야 한다. 이런 역량을 두루 갖추려면 어릴 때부터 주체성을 키우는 교육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OECD 최상위권이다.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읽기) 3위로 비교국가 가운데 톱 수준이다. 이에 비해 창의적 사고는 9위, 사고 표현은 11위다. 준수한 편이지만 학원 과외를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는 필수과목에 비해선 낮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량이 확연히 떨어지는 분야는 관계형성 영역이다. 부모와의 관계는 12위에 그쳤고, 교우와의 관계는 무려 36위로 꼴찌 수준이었다. 협업 영역 가운데 공감이 12위, 협력은 26위로 중하위권이다. 이런 조사 결과는 책상에서 입시 공부를 하는 데 대부분이 시간을 쏟아붓는 우리나라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첨단기술 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책상에 앉아 필수과목에 매달린 사람을 인재로 여기지 않는다. 취업시장에서도 창의성과 협업 마인드가 신입사원을 뽑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 이미 구글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은 협업과 창의성을 핵심인재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제아무리 공부를 잘해봐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고 팀원으로서 협력 마인드를 발휘하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도 큰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아 정체성 중 주체성은 20위, 자주성은 33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자신의 삶을 즐기는 영역에서 일상생활은 27위, 여가생활 36위, 진로탐색은 29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본인에 대한 주체성과 자주성이 떨어진 탓에 마인트컨트롤 기능도 낮게 나타난다. 실제로 감정조절 영역에서 감정표현은 12위, 회복탄력성은 19위에 그쳤다. 조기교육으로 학습 진도를 앞서나가면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란 착각이 학생들의 정신마저 병들게 만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11월까지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가 27만625명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20년(13만3235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이들의 불안증세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거세게 불고 있는 조기학습 열풍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최악의 인구절벽 위기에 서 있다. 이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고질적인 낡은 교육체계를 바꾸지 못한다면 출산율이 상승하고 인구가 다시 늘어난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 인간은 인공지능(AI)처럼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창의성 및 인성을 갖춰가는 과정이 교육의 본질이다. 미래 핵심인재를 제대로 키우겠다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라 안 경쟁에 매몰된 교육관념을 혁파해야 한다.
2025-05-05 18:55:26여성가족부가 오래전 '가족'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설문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1위는 '사랑'이었다. 올림픽 등 각종 시상식의 수상소감 대부분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표현임을 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은 우리 삶의 중심이고 힘의 원천이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고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위 조사에서도 일부는 '상처' '오해' '고통' 등 부정적 어휘로 채워져 있어 가족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 또한 존재했다.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라는 일본 어느 신문사 광고 문구처럼 가족관계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특히 현대의 가족이 다양한 형태로 재편되면서 갈등과 위기 상황도 더욱 복잡해져 개인의 노력만으로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도 많다. 이처럼 크고 작은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위해 손을 내미는 곳이 있다. 바로 '가족센터'이다. 가족관계 증진과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상담, 교육, 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가족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해 800만명 넘게 가족센터를 통해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냈고,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네 자녀를 홀로 키우는 한 아버지의 떨리는 고백이다. 이혼 후 생계유지만으로도 벅찼던 그는 가족센터가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고 했다. 보듬매니저가 아이의 학교적응과 학습문제에 도움을 줬고, 가족나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족여행의 기회를 가졌다. 육아로 지친 할머니를 위한 감정코칭도 지원받아 무너질 것만 같았던 가족이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며 '온가족보듬사업'에 감사를 표했다. 가족센터의 '온가족보듬사업'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모든 가족을 품에 안는 따스한 사업으로 취약·위기 가족에게 상담, 일시 돌봄 등 생활도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과거에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한부모, 1인 가구 등 대상별로 구분해 지원했으나 이런 방식으로는 복합적 위기를 겪는 가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에 지난해부터 사업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전담인력인 보듬매니저가 가정의 상황에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 유연하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8800여 가족이 도움을 받았으며 앞으로는 위기임산부, 조손가족 등도 적극 발굴해 꼭 필요한 곳에 따스한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혼으로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를 겪는 자녀들이 비양육부모와 교류할 수 있도록 면접교섭서비스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함께 살지 않는 부모와도 지속적으로 연결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또 비양육부모에게도 자녀와의 관계 개선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 비양육부모는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단 하나뿐인 부모임을 깨닫게 됐다며 가족센터의 면접교섭서비스를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만나, 봄 센터'를 확대해 전국 85개소에서 비양육부모와 자녀의 만남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 가족센터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나 생계급여 등을 신청할 때 가족센터 서비스도 함께 신청할 수 있도록 연계했고, 법률을 개정해 가족센터의 법적 근거와 주기적인 평가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앞으로도 종사자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을 통해 가족센터의 서비스 질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 가정 내 갈등이나 경제적 어려움, 돌봄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가족센터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 244개 가족센터가 온 가족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2025-04-13 18:38:01[파이낸셜뉴스] 의료법인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청소년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필굿과 함께 몽골의 청소년 정신건강 돌봄사업 동참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들어 약물 등 청소년 중독문제가 사회이슈로 급부상한 몽골당국은 세계 수준의 한국 정신건강의학 기관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18일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을 단장으로 한 대한민국-몽골 의료교류단 6명이 지난 13~16일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 수도 올란바토르를 방문해 현지 정신건강의학센터, 장애인발전센터 등을 둘러보고 센터 관계자 등과 만나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 지원 등 한-몽골 의료교류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온병원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운영해오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의학 진료 분야에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한-몽골 의료고류단 김상엽 단장 등은 방문 기간 올란바토르에 있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과 정부 관계자와 만나 향후 몽골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지원 협력문제를 의논하고, 한국의 정신건강 관리체계에 대한 몽골 도입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번 몽골 방문단은 아동 가족 발전 및 보호청과 국립정신병원, 손스골론개발청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몽골의 현 청소년 중독 현황과 치료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정신건강 진단검사와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앞서 국립몽골대학교 심리학과 절자야 교수 일행이 지난달 18일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필굿(대표 임유하) 등의 초청으로 부산 온병원을 방문했다. 절자야 교수 일행은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소장과 함께 의료전문채널 온닥터TV에 출연해, 몽골의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심각성을 토로했다. 심리상담 분야에서 20년간 활동해온 절자야 교수는 방송에서 "몽골은 지금 청소년 우울증과 각종 중독에 많이 노출되면서 자살이 급증하는 등 주요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스마트폰이 대거 보급되면서 스마트폰 중독까지 심각해지고 있다"고 몽골 청소년의 심각한 정신건강 위기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김상엽 센터장이 "몽골사회가 스트레스에 휩싸여 있는 것은, 이를 달리 해소할 길을 못 찾은 청소년들이 숨 막혀서 그런 듯하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청소년들이 우울해지고, 우울하니까 중독에 빠지면서 자살에 이르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한-몽골 양국 정신건강 의료교류를 통해 몽골사회의 스트레스 원인부터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절자야 교수는 "몽골에는 하루 200∼400명씩 병원에서 정신건강 관련 초기 진단을 받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왕따 문제가 발생하고, 가정에서는 부모의 자녀학대가 심해지고, 이로 인해 아이들의 중독에 내몰려 사회 이슈가 되고 있지만 치료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몽골에는 치료받아야 할 아이들이 많아, 치료해줄 전문의나 심리상담사가 절실하고,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치료센터 확충이 시급하다"고 호소하며, "하루빨리 정신건강 의료 수준이 높은 한국과의 교류를 통한 전문가 양성과 치료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자야 교수는 또 "몽골은 땅이 워낙 넓어 한정된 전문가들이 청소년들과 대면접촉을 통한 심리 상담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필굿이 제공한 다양한 상담프로그램들을 통해 몽골 청소년 3천여 명이 이용하는 등 반응 또한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몽골 정부당국이나 정부 의료기관 및 연구소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오는 4월 중 몽골 청소년에 대한 중독 등 정신건강 체크를 마치고,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분류해 몽골 현지와의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8 13: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