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포=장충식 기자】 경기도 군포시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9~24세의 은둔청소년, 저소득 한부모 가족 자녀 등 위기청소년에게 생활·건강·학업·상담·자립등의 분야에서 물품 또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2024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위기청소년 특별 지원이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에게 특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 방문신청 및 복지로 사이트에서 온라인신청이 가능하다. 지원항목은 생활지원 월 65만원이하, 건강지원 연 200만원 이하, 학업지원(수업료, 학교운영비, 검정고시, 학원비 등), 자립지원(월 36만원 이하), 활동지원(월 30만원 이하), 법률지원(연 350만원 이하), 상담지원(30만원 이하, 심리검사비 연 40만원)등 청소년 1인 1항목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2024년 청소년복지 심의위원회 의결 후 지급되며 특별지원으로 결정되었을 경우 신청인에게 서면통보 한다. 구비서류는 특별지원 사전 검토서, 사회복지서비스 및 급여 제공신청서, 소득재산신고서, 청소년이 속한 가구의 건강보험료 확인서류(납부영수증) 등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의결 후 5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며 기타 문의 사항은 군포시 아동청소년과 및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문의 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6 11:16:1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한부모가족의 안정적인 육아를 위해 아동 양육비와 임대주택 제공 등 각종 지원을 확대한다. 여성가족부는 새해부터 24세 이하 청소년 위기 임산부는 소득수준과 상관 없이 누구나 전국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입소자들은 최소 1년 6개월 이상 출산 지원, 심신 회복, 상담 치료, 주거 지원 등을 받는다. 아동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한부모가족의 소득 기준은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63% 이하'로 조정돼 대상이 확대된다. 이에 지난해까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월 232만원을 버는 2인 가구와 월 297만원을 버는 3인 가구 한부모가족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만 18세 미만인 자녀에게만 지원되던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도 만 나이와 상관없이 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해의 12월까지 지급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액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에서 월 21만원으로, 중위소득 65% 이하에 해당하고 0∼1세 자녀를 둔 24세 이하 한부모 아동양육비 지원액은 월 35만원에서 월 40만원으로 오른다.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가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은 266호에서 306호로 늘리고, 보증금 지원도 9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으로 올린다. 신청 희망자는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복지로 홈페이지 등에서 지원하면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04 13:34:35[파이낸셜뉴스] 한부모가족 자녀가 '위기청소년'으로 분류돼 월 65만원의 생활비를 추가로 지원 받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지원을 받고 있는 한부모가족의 만 18세 미만 자녀도 오는 6월부터 위기청소년 특별지원금을 중복 수급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청소년복지지원법에 규정된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은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위소득 100% 이하 만 9∼24세 위기청소년에게 1년간(필요시 1년 연장 가능) 생활비와 치료비 등을 현금이나 물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월 65만원의 기초생계비가 주어지고 자립 지원이나 상담·법률 지원, 문화활동비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아동양육비 지원(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받고 있는 한부모가족의 자녀는 지원금 중복수급이 불가능했다.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생활이 위태로운데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었던 셈이다. 여가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지원을 받고 있더라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별지원을 신청하려면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알고 있는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교원 등이 주소지의 행정복지센터를 통하면 된다. 시·군·구는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기도에 따라 대상자, 기간, 지원 유형을 결정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18 14:12:23위기청소년의 절반은 부모 등의 신체·언어폭력에 시달리는 등 가정 내 문제가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갈등으로 가출을 하고, 음주·흡연 등 유해약물에 빠지고, 디지털 성범죄 등을 겪고 있었다. 또 심리·정서적으로 취약해 우울감을 경험하고, 극단적인 경우 자해·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28일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등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세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위기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부모 등의 신체폭력(44.4%), 언어폭력(46.0%)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중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신체폭력 72.1%, 언어폭력 72.9%로 피해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의 가출 경험(생애경험 32.6%, 최근 1년간 22.6%)은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의 청소년 가출경험률(최근 1년간 2.5%)과 비교 시 9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가출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9.5%),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0%) 등이 주된 이유였다.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부모·형제 등 가족과 갈등(70.6%)이나 폭력(49.4%)과 같은 가족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4-28 18:20:0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자립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개 사업에 474억원을 투입한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4인 600만원)에 해당하는 도내 저소득 한부모가정 1만1520가구다. 부모 연령이 24세 이하인 청소년한부모는 월 37만원, 24세 이상 한부모는 월 23만원의 아동양육비를 받는다. 이는 기존보다 월 2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청소년한부모 자녀 연령이 2세 미만이면 월 40만원이 지원된다. 또 자녀 학용품비 지원 대상이 기존 중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까지 넓어져 매년 9만3000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600여명으로 늘어난다. 도내 8개 한부모가정 복지시설 입소 대상이 기존 한부모 뿐 아니라 위기 임산부, 조손가정까지 포함됐고 공동생활가정형(매입임대) 주택 보증금 지원금도 기존 1000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상향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정이 안정된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13 14:38:55세계 각국이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에 경쟁적으로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양질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그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요즘 핵심인재는 단순히 지식 축적을 넘어 창의성과 협업정신이 뛰어나야 한다. 이런 역량을 두루 갖추려면 어릴 때부터 주체성을 키우는 교육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OECD 최상위권이다.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읽기) 3위로 비교국가 가운데 톱 수준이다. 이에 비해 창의적 사고는 9위, 사고 표현은 11위다. 준수한 편이지만 학원 과외를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는 필수과목에 비해선 낮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량이 확연히 떨어지는 분야는 관계형성 영역이다. 부모와의 관계는 12위에 그쳤고, 교우와의 관계는 무려 36위로 꼴찌 수준이었다. 협업 영역 가운데 공감이 12위, 협력은 26위로 중하위권이다. 이런 조사 결과는 책상에서 입시 공부를 하는 데 대부분이 시간을 쏟아붓는 우리나라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첨단기술 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책상에 앉아 필수과목에 매달린 사람을 인재로 여기지 않는다. 취업시장에서도 창의성과 협업 마인드가 신입사원을 뽑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 이미 구글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은 협업과 창의성을 핵심인재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제아무리 공부를 잘해봐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고 팀원으로서 협력 마인드를 발휘하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도 큰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아 정체성 중 주체성은 20위, 자주성은 33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자신의 삶을 즐기는 영역에서 일상생활은 27위, 여가생활 36위, 진로탐색은 29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본인에 대한 주체성과 자주성이 떨어진 탓에 마인트컨트롤 기능도 낮게 나타난다. 실제로 감정조절 영역에서 감정표현은 12위, 회복탄력성은 19위에 그쳤다. 조기교육으로 학습 진도를 앞서나가면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란 착각이 학생들의 정신마저 병들게 만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11월까지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가 27만625명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20년(13만3235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이들의 불안증세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거세게 불고 있는 조기학습 열풍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최악의 인구절벽 위기에 서 있다. 이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고질적인 낡은 교육체계를 바꾸지 못한다면 출산율이 상승하고 인구가 다시 늘어난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 인간은 인공지능(AI)처럼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고 학습시킬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창의성 및 인성을 갖춰가는 과정이 교육의 본질이다. 미래 핵심인재를 제대로 키우겠다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라 안 경쟁에 매몰된 교육관념을 혁파해야 한다.
2025-05-05 18:55:26여성가족부가 오래전 '가족'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설문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1위는 '사랑'이었다. 올림픽 등 각종 시상식의 수상소감 대부분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표현임을 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은 우리 삶의 중심이고 힘의 원천이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고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위 조사에서도 일부는 '상처' '오해' '고통' 등 부정적 어휘로 채워져 있어 가족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 또한 존재했다.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라는 일본 어느 신문사 광고 문구처럼 가족관계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특히 현대의 가족이 다양한 형태로 재편되면서 갈등과 위기 상황도 더욱 복잡해져 개인의 노력만으로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도 많다. 이처럼 크고 작은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위해 손을 내미는 곳이 있다. 바로 '가족센터'이다. 가족관계 증진과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상담, 교육, 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가족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해 800만명 넘게 가족센터를 통해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냈고,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네 자녀를 홀로 키우는 한 아버지의 떨리는 고백이다. 이혼 후 생계유지만으로도 벅찼던 그는 가족센터가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고 했다. 보듬매니저가 아이의 학교적응과 학습문제에 도움을 줬고, 가족나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족여행의 기회를 가졌다. 육아로 지친 할머니를 위한 감정코칭도 지원받아 무너질 것만 같았던 가족이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며 '온가족보듬사업'에 감사를 표했다. 가족센터의 '온가족보듬사업'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모든 가족을 품에 안는 따스한 사업으로 취약·위기 가족에게 상담, 일시 돌봄 등 생활도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과거에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한부모, 1인 가구 등 대상별로 구분해 지원했으나 이런 방식으로는 복합적 위기를 겪는 가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에 지난해부터 사업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전담인력인 보듬매니저가 가정의 상황에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 유연하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8800여 가족이 도움을 받았으며 앞으로는 위기임산부, 조손가족 등도 적극 발굴해 꼭 필요한 곳에 따스한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혼으로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를 겪는 자녀들이 비양육부모와 교류할 수 있도록 면접교섭서비스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함께 살지 않는 부모와도 지속적으로 연결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또 비양육부모에게도 자녀와의 관계 개선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 비양육부모는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단 하나뿐인 부모임을 깨닫게 됐다며 가족센터의 면접교섭서비스를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만나, 봄 센터'를 확대해 전국 85개소에서 비양육부모와 자녀의 만남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 가족센터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나 생계급여 등을 신청할 때 가족센터 서비스도 함께 신청할 수 있도록 연계했고, 법률을 개정해 가족센터의 법적 근거와 주기적인 평가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앞으로도 종사자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을 통해 가족센터의 서비스 질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 가정 내 갈등이나 경제적 어려움, 돌봄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가족센터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 244개 가족센터가 온 가족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2025-04-13 18:38:01[파이낸셜뉴스] 의료법인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청소년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필굿과 함께 몽골의 청소년 정신건강 돌봄사업 동참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들어 약물 등 청소년 중독문제가 사회이슈로 급부상한 몽골당국은 세계 수준의 한국 정신건강의학 기관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18일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을 단장으로 한 대한민국-몽골 의료교류단 6명이 지난 13~16일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 수도 올란바토르를 방문해 현지 정신건강의학센터, 장애인발전센터 등을 둘러보고 센터 관계자 등과 만나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 지원 등 한-몽골 의료교류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온병원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운영해오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의학 진료 분야에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한-몽골 의료고류단 김상엽 단장 등은 방문 기간 올란바토르에 있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과 정부 관계자와 만나 향후 몽골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지원 협력문제를 의논하고, 한국의 정신건강 관리체계에 대한 몽골 도입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번 몽골 방문단은 아동 가족 발전 및 보호청과 국립정신병원, 손스골론개발청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몽골의 현 청소년 중독 현황과 치료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정신건강 진단검사와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앞서 국립몽골대학교 심리학과 절자야 교수 일행이 지난달 18일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필굿(대표 임유하) 등의 초청으로 부산 온병원을 방문했다. 절자야 교수 일행은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소장과 함께 의료전문채널 온닥터TV에 출연해, 몽골의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심각성을 토로했다. 심리상담 분야에서 20년간 활동해온 절자야 교수는 방송에서 "몽골은 지금 청소년 우울증과 각종 중독에 많이 노출되면서 자살이 급증하는 등 주요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스마트폰이 대거 보급되면서 스마트폰 중독까지 심각해지고 있다"고 몽골 청소년의 심각한 정신건강 위기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김상엽 센터장이 "몽골사회가 스트레스에 휩싸여 있는 것은, 이를 달리 해소할 길을 못 찾은 청소년들이 숨 막혀서 그런 듯하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청소년들이 우울해지고, 우울하니까 중독에 빠지면서 자살에 이르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한-몽골 양국 정신건강 의료교류를 통해 몽골사회의 스트레스 원인부터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절자야 교수는 "몽골에는 하루 200∼400명씩 병원에서 정신건강 관련 초기 진단을 받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왕따 문제가 발생하고, 가정에서는 부모의 자녀학대가 심해지고, 이로 인해 아이들의 중독에 내몰려 사회 이슈가 되고 있지만 치료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몽골에는 치료받아야 할 아이들이 많아, 치료해줄 전문의나 심리상담사가 절실하고,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치료센터 확충이 시급하다"고 호소하며, "하루빨리 정신건강 의료 수준이 높은 한국과의 교류를 통한 전문가 양성과 치료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자야 교수는 또 "몽골은 땅이 워낙 넓어 한정된 전문가들이 청소년들과 대면접촉을 통한 심리 상담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필굿이 제공한 다양한 상담프로그램들을 통해 몽골 청소년 3천여 명이 이용하는 등 반응 또한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몽골 정부당국이나 정부 의료기관 및 연구소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오는 4월 중 몽골 청소년에 대한 중독 등 정신건강 체크를 마치고,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분류해 몽골 현지와의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8 13:20:1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도 시민의 '아보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아보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뜻의 신조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광주G-패스(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 도입,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 어르신 전용 콜택시 운영, 시청사 예식 공간 개방, 임신부 가사돌봄, 손자녀 가족돌보미, 시민안전보험, 군복무청년 상해보험 지원, 광주천변 계절 꽃 산책로 조성 등은 추진한다. 먼저, 전 세대 빈틈없이 할인·환급해 주는 광주G-패스(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는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지역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은 반값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어르신과 저소득층은 기존 K-패스 환급과 광주G-패스 추가 할인을 더해 각각 50%, 64% 할인 혜택을 받는다. 대각선 횡단보도도 올해 25개소에 확대 설치한다. 이는 보행자의 도로 횡단 시간을 단축시키고, 보행신호 때 차량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교통안전과 편의를 제공해 지난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보행 이동이 많은 상무지구 등 상업지역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차로의 기존 횡단보도를 대각선형으로 변경한다. 시청 잔디광장, 장미공원, 1층 시민홀 등을 올해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예식 공간으로 개방한다. 고비용의 정형화된 실내 결혼식에서 벗어나 도심 속 스몰웨딩·야외웨딩으로 나만의 차별화된 공간에서 예식을 치를 수 있어 실용적인 결혼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천변에도 봄에는 유채꽃과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진 산책로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유촌교~발산교 4㎞ 구간에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유채를 파종한데 이어 올해 6월 코스모스를 파종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삶을 위해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전용 콜택시'도 지속 운영한다. 이는 디지털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것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싶은 어르신 누구나 전화 한 통이면 간편히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호출료는 무료이며, 목적지까지 이동한 택시 요금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단, 택시 요금이 5300원 미만일 경우 호출료(최대 1000원)가 발생한다. 고독사 예방을 위한 '이웃지기단'을 운영한다. 이웃지기 활동가들과 고독사 위험군을 1대 2로 매칭해 주 1회 주기적으로 방문해 안부 꾸러미를 지원하고, 사회적 고립을 막는다.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한 재난·사고를 당한 시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광주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한다. 보장항목도 올해 △개인형이동장치(PM) 상해사망(1000만원) △개인형이동장치(PM) 상해후유장해(1000만원)를 추가해 13개 항목으로 늘렸다. 광주지역 청년들이 안전하게 국토방위 의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광주에 주소지를 둔 군 복무자라면 누구나 복무 지역에 상관없이 군복무 시작과 함께 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상해보험에 가입한 청년들은 군복무 기간에 질병·상해를 당했다면 지급사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 보험금을 청구하면 되고, 청년들이 개별 가입하는 각종 보험과 중복보장도 가능하다. 이 밖에 임산부의 출산휴가부터 육아휴직, 임신부가사돌봄서비스, 입원아동돌봄서비스 등 양육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육아 지원 정책을 편다. 우선 초등 학부모 근로자의 자녀 돌봄 고충 해소를 위해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를 지속 추진한다. 이 제도는 학부모들에게는 임금 삭감 없이 1시간을 근로 단축하고, 사업주 및 동료들에게도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다자녀 가정도 아이별로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올해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장려금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500건을 지원한다. 광주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청소·정리정돈 등 가사를 1인당 최대 20만원 지원하는 임신부 가사돌봄서비스도 펼친다. 맞벌이·다자녀가정의 가족돌봄을 지원하는 손자녀 가족돌보미 지원 사업도 추진해 쌍둥이 또는 3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 한부모가정(중위소득 150% 이하),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6세 이하 미취학아동을 돌보는 (외)조부모에게 돌봄수당(2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 2011년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표 틈새 돌봄 사업이다. 입원한 아동 간병(투약)과 종합 돌봄(책 읽어 주기, 놀이·정서 지원 등)을 위해 입원아동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동당 연 200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시간당 1만4000원(소득에 따라 10~50% 본인 부담 차등)의 부담금이 있다. 1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산부의 출산휴가·육아휴직 통합신청 문화 활성화와 육아휴직 후 고용유지 보장을 위해 사업장에 간접노무비를 지원하는 '임산부 직장맘 고용유지 지원 제도'와 임신부 체형에 맞춰 접이 조절이 가능한 임산부 전용 의자 무료 대여, 전자파 방지 담요·손목 보호대 등 맘편한 직장생활꾸러미 제공, 출산·육아휴직 등 모·부성 노무상담 등을 지원하는 '빛나는 맘편한 패키지 지원 사업'을 펼친다. 하남산단, 첨단산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편조식의 구매 비용 50%를 지원하는 '반값 아침한끼'도 계속 운영한다. 이는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지원한 것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근로자의 건강권 확보와 복지 증진은 물론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 위기 속 근로자들의 경제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알아두면 쏠쏠한 광주시 정책들이 많다"면서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힐링을 주는 '아보하' 정책들이 대한민국 대표 정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23 10:00: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최초 여성 교육감이자 민주 교육의 기틀을 다진 고 노옥희 교육감의 일대기가 평전으로 나온다. ㈔함께 꾸는 꿈 노옥희재단은 20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2025년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올해 사업으로는 고 노옥희 교육감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 출간 사업과 ‘노옥희학교’를 추진한다. 평전 출간은 노 전 교육감 생전 활동 기록에 대한 아카이브 작업 및 평전 제작 등으로 진행된다. 노 전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울산의 최초 진보·여성 교육감이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울산 진보교육의 뿌리를 다졌다. '노옥희학교'는 법·지역사·노동·환경·예술·장애인권교육·공공의료·지역시민사회·조세제도·자녀교육과 부모역할 등 생활에서의 민주주의자가 가져야 할 소양에 대한 배움터가 될 전망이다. 또 노옥희학교에서는 인문학적 이슈에 대한 대중 강좌인 '꿈꿈이음' 강좌,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정기포럼,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사업,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의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고 소통하는 청소년 배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재단은 "지난해 12월 계엄령 이후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위기와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은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라며 "총회에서 의결된 사업을 잘 진행해 고 노옥희 선생이 꿈꿨던 더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20 16:4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