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아지오는 국내 대체투자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Pine Tree Investment & Management Co., Ltd.)이 운영하는 PT W(PT W Co., Ltd.)와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윈저에 대한 사업권 및 관련 지적재산을 소유한 자회사 윈저글로벌을 매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딜(거래)은 디아지오 아틀란틱 B.V.(Diageo Atlantic B.V.)가 보유한 윈저글로벌 지분 100%를 PT W에 매각하는 조건을 포함한다. 존 오키프(John O'Keeffe) 디아지오 아시아태평양·글로벌 트래블·인도(Asia Pacific, Global Travel and India for Diageo) 대표는 “이번 매각 결정은 자본배분에 대한 디아지오의 체계적인 전략을 반영했다.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당사의 지속적인 실적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디아지오는 한국 시장과 인터내셔널 스피릿 및 비어(IS&B) 비즈니스에 전념하고 있다. 프리미엄 트렌드가 이어지고 인터내셔널 위스키 등의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한국 시장 내 디아지오의 입지는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7 17:31:13[파이낸셜뉴스] 디아지오는 W 시리즈를 포함한 윈저 사업부를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한 조건부 계약을 해지했다고 27일 밝혔다. 디아지오 측은 "이번 계약 해지는 베이사이드-메티스가 2022년 3월 25일에 발표한 매각 계약 조건 중 일부를 충족하지 못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윈저글로벌은 디아지오코리아 법인의 인터내셔널 스피릿 및 맥주 사업과 별개의 독립된 법인으로 윈저 사업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디아지오는 윈저 사업부를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나 최근 베이사이드-메티스가 매각대금 납기일을 수차례 연기하며 매각 계획이 난항을 빚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9-27 11:11:32[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WI(더블유아이)가 그간 추진한 윈저 인수 컨소시엄 구성에서 전격 손을 뗀다. 일각에선 컨소시엄의 주요 투자자가 참여하지않는 만큼 윈저 매각 결렬까지 점치지만 베이사이드PE-메티스 컨소시엄은 출자 사원의 변경만 있을 뿐 딜은 끝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WI는 800억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전환사채를 전량 인수할 예정이던 '오비트-더블유 1호 신기술 사업투자조합'이 납입을 이행하지 않아서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글로벌 존속 법인은 사모펀드 베이사이드PE가 지난 4월 초 2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이와 관련 베이사이드PE 측은 "WI가 자체 사정으로 투자철회를 요청하고 그동안 대체 할 신규 사원 모집을 완료했다"며 "이르면 내주 출자요청을 통해 이번달 안에 윈저 인수를 마무리 짓는데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신규 출자 사원도 코스닥 상장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티스 대신 다른 중견 GP사를 컨소시엄 상대로 교체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5 08:59:07[파이낸셜뉴스] 디아지오코리아의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 브랜드 사업부 매각을 놓고 불거진 노사갈등이 일단락 되면서 윈저 매각이 내달 중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이달 초 전 직원 매각 위로금(1600만원 상당)과 고용보장 승계 등을 골자로 협상안에 합의했다. 사모펀드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로 매각되는 존속법인 윈저글로벌은 물론 기존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소속을 포함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직원의 고용 승계 부분도 합의했다. 노사는 존속·신 설법인으로 소속 이동과 관계없이 매각 당시 계약에 따라 5년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시작 된 노조파업은 4개월 만에 봉합되면서 윈저 매각도 순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글로벌 존속 법인은 사모펀드 베이사이드PE가 지난 4월 초 2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이후 코스닥 상장사 WI가 이사회를 통해 베이사이드PE가 조성하는 하일랜드에쿼티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주요 LP로 출자하는 안과 제 16회차 전화사채 조달금액 사용목적 변경을 결의했다. WI가 출자하는 PEF는 국내 위스키 시장 최대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와 세계적인 위스키 명가 디아지오가 보유한 윈저 브랜드를 인수하는 투자와 연결된 건이었다. 사실상 WI가 ‘하일랜드 제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99.5%(800만주 규모)를 800억원에 인수 하는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것이다. 하일랜드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국내 사모펀드 베이사이드PE가 윈저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SPC)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WI가 노사분규 타결이후 한 달 정도의 정상화 기간을 필요로 들어 전환사채 납입을 한 달 연기했다. 제3자 배정 6개월 연기 이후 언제든지 조기납입이 가능하다”며 “이제 모든 허들이 없어 졌기 때문에 베이사이드의 윈저 딜 인수 종료는 오는 8월 중순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노조파업으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떨어진 M/S를 정상화시켜 경영을 정상화 하는 것이 분할후 윈저글로벌의 급선무”라며 “앞으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져야 디아지오의 윈저 매각도 순차적으로 진행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05 15:54:21[파이낸셜뉴스]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조합이 사측이 위스키 브랜드 윈저를 일방적으로 불법 매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디아지오코리아 노조는 28일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디아지오코리아 불법 매각 반대 및 총력 저지 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 25일 글로벌 디아지오가 윈저를 투자자 보호가 안 될 수도 있는 사모펀드(베이사이드 PE)에 매각한다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했는데 인수 대금 2000억원의 출처가 모두 외부 차입금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연매출이 20조원이 넘는 글로벌 주류업계 1위 기업 디아지오가 한국의 투자자와 노동자들에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전가하는 만행”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디아지오가 베이사이드-메티스에 10년간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공급하게 됐다’는 계약 내용에 대해서도 위기감을 표했다. 노조 측은 “현재 윈저는 완제품을 수입하고 통관해 ‘리워크’(한국어 라벨·RFID 태그 부착 등) 작업 이후 출고하고 있다”며 “원액만을 공급받게 되면 국내에서 직접 생산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필요 설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세법상 완제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는 수입 신고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하게 되고 원액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출고가격 대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며 “주세(출고가의 72%)와 교육세(주세의 30%), 부가세 등을 고려하면 마진이 약 40% 정도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윈저 제품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향후 기대감이 크다’는 사측 설명에 노조 측은 “지금은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이익률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원액만을 공급받아 생산하게 되면 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 측은 “디아지오는 매각 금액만 회수하면 된다는 악랄한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며 “만약 이런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외투기업들이 더 악랄한 방법으로 시장을 유린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디아지오코리아 노조는 투자자와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불법 매각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결의했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4-28 15:44:48[파이낸셜뉴스] "윈저는 10년 넘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1등 위스키 브랜드다. 가정용 위스키 소비 증가 트렌드에 따라 현재 10% 남짓인 가정용 위스키 점유율을 3년 후에 3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IFC몰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윈저글로벌 추석 프리미엄 세트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윈저는 1996년 출시된 토종 정통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다. 스코틀랜드 현지 양조장에서 제조된 술로 현지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국내에 판매하는 구조다. 국내에는 윈저 12년, 17년, 21년 등의 라인과 저도주 라인인 W라인 등 크게 2종이다. 윈저 17년 제품의 경우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디아지오 그룹은 지난해 말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운영하는 PT W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윈저 위스키를 국내에서 '병입(생산)'하는 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디아지오와 관계있는 스코틀랜드 현지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정통 스카치 위스키"라며 "최근 경영권이 바뀌었지만 디아지오의 지원과 글로벌 DNA와 함께 한국 회사로서의 강점도 함께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아지오 그룹 산하에 있을 때 윈저는 다양한 브랜드 중 하나로 가정용 시장에는 큰 비중이 없었다"며 "현재는 가정용 시장의 확대에 성장의 기틀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윈저 12년, 17년, 21년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7년, 21년 패키지에는 프랑스산 유명 글라스웨어 브랜드 '레만글라스'의 잔이 포함된 구성이다. 윈저 12년산 패키지에는 노징글라스잔이, 17년산 패키지에는 레만글라스의 온더락잔이, 21년산 패키지에는 레만글라스의 스템노징잔이 구성되어 차별화 했다. 12년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블렌딩 된 밸런스 좋은 위스키로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17년은 부드러운 목 넘김과 버터스카치 향이 매력적이다. 21년은 정통 스카치 위스키만의 트로피컬함이 특징으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한다. 윈저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9월부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9 14:12:20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미국에서 쫓아내는 법률을 도입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법정 공방으로 틱톡 퇴출까지 수년이 걸리겠지만 다국적 IT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됐다며 편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걱정했다. ■2026년까지 법정 다툼 이어질 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등 해외 안보 지원 예산안과 함께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 20일과 23일에 각각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해당 법안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이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팔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매각 기한은 미 대통령이 단 한번만 90일 더 연장할 수 있으며 틱톡은 주인이 기한 내에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 미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없다. 매각 기한은 2025년 1월 19일이며 바이든이 허락한다면 90일의 기한이 추가된다. 미국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틱톡의 추쇼우즈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바이든의 서명 직후 틱톡에 영상을 올려 "안심해라.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과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며 소송을 암시했다. 미 금융서비스 회사 BTIG의 아이작 볼탄스키 정책이사는 미 NBC 방송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늦어도 올 가을까지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건이 법원 심리를 거치는 동안 틱톡 금지 절차가 보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송은 미 워싱턴DC 항소법원이 다룰 것으로 추정되며 만약 항소법원이 판결을 내리더라도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볼탄스키는 소송 일정을 생각하면 틱톡 강제 매각 법률이 2026년 전까지 실행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틱톡 사용자는 약 1억7000만명에 달하며 틱톡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여러 자영업자들을 감안하면 대규모 연쇄 소송이 불가피하다. 만약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틱톡 사업권을 인수할 만한 기업들이 많지 않다. 지난달 미 뉴욕타임스(NYT)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가격이 500억달러(약 68조6000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투자자들이 사업권 인수를 위한 투자 그룹을 구성중이라고 보도했다. ■IT 업계, 서방 vs 중국 골라야 미 CNN은 바이트댄스가 미 투자자들이 아무리 높은 액수를 부르더라도 틱톡 사업권을 팔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바이트댄스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는 사업권 매각과정에서 틱톡 관련 중국 기술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라디오프리모바일의 리처드 윈저 창업자는 "이번 사례는 바이트댄스 해외 진출의 종말일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번영보다는 기술 안보를 더 신경 쓴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비영리 연구단체 하인리히재단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알렉스 카프리 싱가포르 국립대 경영학 교수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 품질은 강제 매각 이후 더 나빠질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 판매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일단 중국이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보복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미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그룹의 폴 트리올로 중국·기술 정책 파트너는 "중국은 미국의 기술 통제에 비하면 SNS 기업의 미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만약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반응하지 않을 것이며 그보다 미국의 새로운 수출 통제에 강력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저는 "미국의 틱톡 제재는 중국 앱과 서방 앱 사이의 분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IT 환경의 분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된다면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기타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의 디지털 영향력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올로는 "미 의회가 또다시 특정 중국 기업을 겨냥한 법안을 내놓지 않겠지만 미 상무부에서 IT 공급망과 관련된 조항으로 중국 기업의 미국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틱톡은 바이든의 제재 법안 서명 당일 유럽연합(EU)에서 틱톡의 보상 기능을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5 18:45:0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미국에서 쫓아내는 법률을 도입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법정 공방으로 틱톡 퇴출까지 수년이 걸리겠지만 다국적 IT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됐다며 편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걱정했다. 2026년까지 법정 다툼 이어질 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등 해외 안보 지원 예산안과 함께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 20일과 23일에 각각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해당 법안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이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팔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매각 기한은 미 대통령이 단 한번만 90일 더 연장할 수 있으며 틱톡은 주인이 기한 내에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 미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없다. 매각 기한은 2025년 1월 19일이며 바이든이 허락한다면 90일의 기한이 추가된다. 미국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틱톡의 추쇼우즈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바이든의 서명 직후 틱톡에 영상을 올려 "안심해라.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과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며 소송을 암시했다. 미 금융서비스 회사 BTIG의 아이작 볼탄스키 정책이사는 미 NBC 방송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늦어도 올 가을까지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건이 법원 심리를 거치는 동안 틱톡 금지 절차가 보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송은 미 워싱턴DC 항소법원이 다룰 것으로 추정되며 만약 항소법원이 판결을 내리더라도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볼탄스키는 소송 일정을 생각하면 틱톡 강제 매각 법률이 2026년 전까지 실행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틱톡 사용자는 약 1억7000만명에 달하며 틱톡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여러 자영업자들을 감안하면 대규모 연쇄 소송이 불가피하다. 만약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틱톡 사업권을 인수할 만한 기업들이 많지 않다. 지난달 미 뉴욕타임스(NYT)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가격이 500억달러(약 68조6000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투자자들이 사업권 인수를 위한 투자 그룹을 구성중이라고 보도했다. IT 업계, 서방 vs 중국 골라야 미 CNN은 바이트댄스가 미 투자자들이 아무리 높은 액수를 부르더라도 틱톡 사업권을 팔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바이트댄스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는 사업권 매각과정에서 틱톡 관련 중국 기술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라디오프리모바일의 리처드 윈저 창업자는 "이번 사례는 바이트댄스 해외 진출의 종말일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번영보다는 기술 안보를 더 신경 쓴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비영리 연구단체 하인리히재단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알렉스 카프리 싱가포르 국립대 경영학 교수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 품질은 강제 매각 이후 더 나빠질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 판매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일단 중국이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보복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미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그룹의 폴 트리올로 중국·기술 정책 파트너는 "중국은 미국의 기술 통제에 비하면 SNS 기업의 미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만약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반응하지 않을 것이며 그보다 미국의 새로운 수출 통제에 강력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저는 "미국의 틱톡 제재는 중국 앱과 서방 앱 사이의 분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IT 환경의 분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된다면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기타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의 디지털 영향력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올로는 "미 의회가 또다시 특정 중국 기업을 겨냥한 법안을 내놓지 않겠지만 미 상무부에서 IT 공급망과 관련된 조항으로 중국 기업의 미국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틱톡은 바이든의 제재 법안 서명 당일 유럽연합(EU)에서 틱톡의 보상 기능을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22일 틱톡이 영상을 시청하거나 '좋아요'를 클릭하는 등 사용자의 행동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보상 기능이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5 09:53:04[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는 8일 위스키 브랜드 윈저글로벌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윈저글로벌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윈저글로벌은 디아지오가 디아지오 코리아와 함께 국내에 두고 있는 법인이다. 앞서 디아지오는 지난해 3월 윈저 국내 운영권을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2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가 반년 만에 해지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9-08 20:41:1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가 윈저 브랜드 및 사업을 베이사이드PE에 매각하는 거래가 이번 달안에 종결 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자로 디아지오코리아의 인적분할이 완료된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는 PMI를 위한 부속 계약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후 최근 거래종결을 위한 대부분의 선결조건이 완료됨에 따라 이번 달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저 매수자 측인 베이사이드PE 관계자는 “출자 요청을 8월 두 번째 주에 실행한다. 일부 출자 사원의 변경이 있었으나 출자 총액은 변함이 없다”며 “분할 이후 거래 종결을 위한 남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달안에 인수를 완료해 M&A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디아지오가 구축해온 윈저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글로벌 존속 법인은 사모펀드 베이사이드PE가 지난 4월 초 2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무엇보다 인수 이후 갈등을 빚어 온 노사갈등도 지난 7월 초 노사합의에 따라 마무리 된 상태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전 직원 매각 위로금(1600만원 상당)과 고용보장 승계 등을 골자로 협상안에 합의한 것이다. 합의 대상은 사모펀드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로 매각되는 존속법인 윈저글로벌은 물론 기존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소속을 포함한 전 직원이다. 직원의 고용 승계 부분도 합의했다. 노사는 존속·신 설법인으로 소속 이동과 관계없이 매각 당시 계약에 따라 5년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시작 된 노조파업이 4개월 만에 봉합되면서 윈저 매각도 순항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8-02 10: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