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는 올 3·4분기부터 유료 아이템 뿐 아니라 무료 요소가 결합된 콘텐츠 확률까지 모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이하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에 따른 첫 조치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확률 공개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적용대상 범위 확대 및 강화 △확률정보 표시방법 다각화 등이 담겼다.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5-27 13:45:00앞으로 모바일 게임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할 때 30일 전에 반드시 초기화면에 공지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기간이 남은 유료 아이템은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모바일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와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모바일게임 표준약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매출규모가 4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용자가 늘고 제공업체가 많아지면서 모바일게임은 사업자의 일방적 서비스 중단 및 환급 거부 등 소비자 피해도 증가했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 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모바일게임 관련 민원은 총 5368건이었다. 이 중 323건이 피해구제로 접수됐는데, 2016년 피해구제 건수(124건)는 전년보다 29.2% 늘었다. 서비스 중단이나 변경 등 계약 관련 피해가 2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버 접속 불가 등 서비스 장애 18.3%, 미성년자 결제 18% 순이었다. 공정위 소비자정책과 배현정 약관심사과장은 "그간 적용된 온라인게임 표준약관은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사업자가 사용하는 자체 약관은 불공정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공정위는 사업자단체에서 심사청구한 제정안을 토대로 의견을 들어 새로운 표준약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새 표준약관은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우선 회원에게 불리한 약관의 변경 또는 서비스 중단시에 변경일 또는 중단일 30일 전까지 게임 초기화면에 공지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서비스 중단 시에는 중단일자 및 중단사유, 보상조건 등을 소비자에게 개별 통지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기간이 남은 유료아이템은 '콘텐츠이용자보호지침' 에 따라 콘텐츠에 상당하는 금액은 환급해야 한다. 또 사업자에 관한 정보 및 이용약관 등은 회사 홈페이지나 관련 커뮤니티가 아닌 게임서비스 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제3자가 제공한 광고 또는 서비스에 따라 이용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라도, 사업자가 고의 또는 중과실로 손해의 발생을 용이하게 하거나 손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사업자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가분적 콘텐츠에서 제공이 개시되지 않은 부분은 청약철회도 가능해진다. 배 과장은 "이번 모바일게임 표준약관은 게임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공정한 표준약관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사업자단체 등에 통보해 표준약관 사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7-11-08 09:59:20전체 게임 자율규제 준수율 구분 준수 미준수 합계 게임수 74개 8개 82개 준수율 90% 10% 게임업계에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확률형 유료아이템 자율규제의 준수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과 모바일 상위 10개 게임은 자율규제를 모두 준수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자율규제 모니터링 결과와 자율규제 준수게임 목록을 공개했다 주 모니터링 사항은 캡슐형 유료아이템의 획득 결과 목록과 구간별 확률 공개 여부, 캐릭터 및 무기 등 아이템 성능을 강화시켜주는 '인챈트'의 유료 적용시 경고문구 표시다. 모니터링 결과, 자율규제 적용대상 게임물 82개 중 90%인 74개 게임이 자율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플랫폼별로 온라인게임은 89%, 모바일게임은 91%의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K-iDEA는 자율규제 미준수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율규제 준수를 권고했고 해당 회원사 대다수는 연말까지 자율규제를 준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K-iDEA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준수 권고를 통해 자율규제가 실효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율규제 시행 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고 안정적 시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5-10-22 14:48:04넥슨은 캐주얼 슈팅 게임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http://bf.nexon.com)’에 다양한 유료 아이템을 업데이트한다고 6일 밝혔다. 유료 아이템은 물폭탄의 폭발 시간을 빠르게 조정한 ‘아쿠아뱅E02’ 등의 무기 아이템과 방어력을 강화시키는 귀여운 곰 모양의 ‘플루피 베어 모자’ 등의 코스튬 아이템을 포함해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이외에 여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아이템도 추가된다. 방어력을 증가시키는 ‘단단한 수박 모자’, 물방울(버블)에 갇혀 있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스프린터 스노클 물안경’과 함께 ‘하와이안 비치웨어’, ‘다홍색 불가사리’ 등의 치장 아이템도 추가된다. 한편, PC방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환으로 PC방 프리미엄 무기의 첫 번째 시리즈인 ‘브루트 시리즈’의 라이플, 샷건, 스나이퍼라이플, 피스톨 무기도 각각 1종씩 추가된다. ‘브루트 시리즈’는 대용량 물통과 고성능 피스톤을 장착했다는 컨셉으로 제작됐다. 버블파이터는 캐주얼게임의 산실 ‘로두마니 스튜디오’에서 ‘다오’, ‘배찌’ 캐릭터를 사용해 선보인 세 번째 시리즈 게임으로,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3인칭 슈팅 게임을 캐주얼하고 쉽게 표현한 게임이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2009-08-06 13:36:36개인 커뮤니티인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이 미니홈피 아이템을 도입, 유료화에 나선다. 최근 인티즌이 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아이템 유료화를 실시한 데 이어,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네이버도 오는 8월중 일부 블로그에 대한 유료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 이람 커뮤니티 팀장은 28일 “유료화에 거부감을 갖는 회원들을 고겨래 전부 유료화를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무료로 제공되는 스킨은 종전과 같이 무료로 제공하고 대신 프리미엄 스킨이나 미니홈피형 블로그를 원하는 가입자에게 돈을 받고 서비스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니홈피와 블로그는 앞으로 상호교환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블로그의 장점과 미니홈피의 아이템을 조화롭게 엮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티즌은 지난 21일 ‘블로그 아이템 가게’를 오픈하고 배경음악과 모바일 컨텐츠, 블로그 꾸미기 등을 판매했다. 이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꾸미기 기능’과 비슷한 서비스. 현재 싸이월드는 도토리라는 사이버 머니를 판매해 하루 1∼2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인티즌은 배경음악으로만 지정 가능한 미니홈피와 달리 개별 컨텐츠에 맞추어 각기 다른 음악이 등록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변경했다. 인티즌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약 한달간 시범서비스를 운영한 결과가 기대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하반기에는 다른 블로그들도 점차 유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리아닷컴도 기업 대상 블로그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개인 대상 블로그는 무료로 운영하고 기업 홍보 차원에서 운영되는 블로그는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온네트가 이글루스의 블로그를 PDF나 책으로 제작해주는 모델을 통해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4-07-28 11:36:31[파이낸셜뉴스] 한국소비자원이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미고지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넥슨 측이 현금으로 환급 가능한 넥슨 캐시로 보상할 것을 권고했다. 넥슨은 이를 수용하고, 더 나아가 전체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상을 할 경우 보상액 규모는 약 2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14일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안을 존중하고 성실히 따르겠다"며 "중재를 신청해준 분들 뿐만 아니라 전체 이용자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이날 메이플 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인 5700여 명에게 유료 아이템인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장려하기 위해 넥슨이 2021년 5월 자체 보상한 금액 70%는 공제하기로 했다. 당사자들이 조정결정을 수락하는 경우, 신청인들(5674명)에 대해 11억원 가량의 보상이 이루어지게 된다. 전체이용자(약 80만 명)를 대상으로 보상이 이루어질 경우 보상액은 2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인별 보상금액과 결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넥슨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116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버블파이터' 내 아이템의 확률 변경을 하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거나 잘못 안내해 이용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4 15:15:01[파이낸셜뉴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수익 1위 BJ'로 알려진 커맨더지코(본명 박광우)가 생방송에서 자신의 주식 계좌 보유액을 공개했다. 커맨더지코는 지난 20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의 휴대폰에 있는 증권 앱을 켠 뒤 카메라에 화면을 비췄다. 그의 주식 계좌에는 62억1261만원이 들어 있었다. 커맨더지코는 "얼마 전까지 (주식 투자로 이익을 봐) 플러스 6억~7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그가 공개했을 땐 주식이 1.2% 하락해 약 6700만원의 손실이 난 상태였다. 2008년부터 인터넷방송인으로 활동한 커맨더지코는 최근 '엑셀방송'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메이저 남성 BJ가 진행자를 맡고 여러 여성 BJ들이 크루가 돼 시청자가 '별풍선(유료 후원 아이템)'을 후원하면 지명된 여성 BJ가 나와 춤을 추는 방식이다. 여성BJ의 후원순위를 엑셀(Excel) 문서처럼 정리해 '엑셀방송'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엑셀방송의 인기와 함께 커맨더지코는 지난해(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로 선정됐다. 그가 받은 별풍선은 3억6400여개로 추정된다. 별풍선의 개당 단가는 110원이며 BJ는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는다. 그는 인기 BJ로 분류돼 별풍선을 돈으로 바꿔 받을 때 아프리카에 내는 수수료도 20% 감면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커맨더지코는 작년에 약 291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일평균 수입으로 보면 8500만원가량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23:01:15던롭스포츠코리아가 온라인 공식 자사몰을 오픈했다. 던롭은 이번 자사몰 오픈을 계기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또한 골퍼들의 소비 트렌드와 니즈에 발맞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던롭 자사몰에서는 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골프의 클럽, 볼, 용품과 함께 테니스 라켓과 테니스 공, 스트링 등을 함께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골프 클럽의 경우 왼손 클럽 골퍼들을 위해 국내에서 판매 하지 않는 다양한 아이템의 왼손 클럽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던롭이 보증하고 인증한 믿을 수 있는 중고 클럽도 함께 판매하여 폭넓은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업계 최초로 골프 클럽을 구매할 때 부담없이 안심하고 구매 할 수 있는 ‘프리3’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비 부담 없는 무료배송, 구매하고 나서 전국에 있는 던롭 엠버서더인 ‘팀스릭슨 레슨프로’에게 스펙 점검과 함께 원포인트 레슨 1회 받을 수 있는 무료 시타, 구매한 클럽의 스펙이 맞지 않는다면 시타를 했더라도 7일이내 1회에 한해 무료로 스펙을 교환 할 수 있는 파격적인 무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고가의 골프 클럽인 만큼 ‘던롭케어’ 유료 서비스를 가입하면 보증 기간이 기존 2년에서 1년 더 연장되고 고객 과실로 인한 클럽 손상이 발생 했더라도 50% 금액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는 스페셜한 보증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할 예정이다. 던롭 공식 자사몰 오픈 기념으로 젝시오 레이디스의 새로운 프리미엄 컬러 라인업인 ‘젝시오13 레이디스 펄 화이트’를 글로벌 최초로 자사몰에서 공개한다. 이번 화이트 에디션은 기존 젝시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컬러감으로 스타일리시함과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최초 공개와 더불어 ‘젝시오13 레이디스 펄 화이트’ 풀세트를 구매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젝시오 레이디스 스탠드백을 증정하며 역대급 혜택의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던롭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5 06:30:01[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아이템 확률 오기재 논란 관련 크래프톤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뉴진스 협업 아이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도 질의서를 보내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김규철 게임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내 유료 아이템 상점에 유료 구매 상품 '펍지(PUBG) X 뉴진스 전리품 팩'과 'PUBG X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를 출시했다. 구매 후 개봉 시 일정 확률로 뉴진스를 소재로 한 각종 수집품과 캐릭터 치장용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아이템 관련 확률 정보도 게임 내부 및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나 일부 아이템이 나올 실제 확률과 공개된 확률이 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게임 속에 공지된 확률정보 하단에는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 째 누적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최고급 꾸러미'를 5개 이상 구매했음에도 세트 도안 아이템을 얻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항의가 이어지자 게임 운영진은 "일부 인터페이스에서 문구가 잘못 적용된 부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인게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수정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최근 크래프톤에 뉴진스 협업 아이템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게임위도 크래프톤에 뉴진스 협업 아이템 확률 오기재와 관련해 민원이 있었다며 사실관계확인서를 보낸 것이다. 박우석 게임정보관리팀장은 "게임위는 게임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상의 조치를 하게 되고 공정위는 전상법(전자상거래법) 기준에 따라 조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위는) 사업자가 정정한 확률이 현재 확률과 맞는지 확인하고 다를 경우 시정 요청을 하든,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시정 권고를 하든 실제 표시 확률을 맞추라는 형태의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03 17:24:4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과 올해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 그리고 최근 1년간 가장 화제성 높은 드라마에 등극한 tvN ‘선재 업고 튀어’까지 지난 2022년 4월 창립한 CJ ENM 스튜디오스가 최근 드라마 분야에서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선재앓이’ 신드롬을 일으킨 ‘선재 업고 튀어’는 CJ ENM 자회사 티빙의 유료가입자수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드라마 분야 역대 2위를 했을 정도로 이례적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마스크걸' '피라미드 게임' 플랫폼 맞춤 기획 적중 CJ ENM 스튜디오스의 민경욱 CP는 26일 CJ ENM센터에서 열린 ‘컬처톡’에서 세 작품의 흥행을 언급하며 “‘마스크걸’과 ‘피라미드 게임’은 각각 넷플릭스와 티빙이라는 플랫폼 맞춤 기획이 적중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마스크걸’은 넷플릭스에 맞는 소재를 찾아 기획한 경우고, ‘피라미드 게임’은 두뇌게임을 좋아하는 20대를 타깃으로 하여 기존 학원물과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제작사에서도 이러한 흥행을 예상치 못한 듯 여러 요인을 언급한 뒤 “흥행요인을 분석중”이라며 “4월 티빙이 넷플릭스 시청시간을 앞지르는데 큰 기여를 한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민 CP는 이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변한 콘텐츠업계 제작환경에 대한 변화도 짚었다. 그는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선 볼게 너무 많아졌다”며 “확고해진 취향과 너무 많은 볼 것들 그리고 (창작자·제작자 입장에선) 짧아진 설득의 시간이 요즘 콘텐츠 업계의 특징”이라며 “과거에는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100명을 위해 10개의 콘텐츠가 있었다면, 지금은 100명의 사람에게 1000개의 콘텐츠가 있는 것 같다”고 비교했다. 이렇게 달라진 환경 덕에 작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변화가 일고 있다. 그는 ‘아이템, 타깃, 속도’로 나뉠 수 있다"며 먼저 첫 인상을 결정짓는 아이템의 경우 원작 기반과 하이콘셉트 기획이 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같이 한줄로 딱 설명되는 하이콘셉트물이 늘었고, 원작 기반 아이템은 기존 20~30%에서 지금은 8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메가 IP 확보가 개발의 반”이라고 부연했다. 타깃은 더욱 세분화하는 추세다. “미지근한 다수보다 열성적 소수를 위한 콘텐츠를 만든다”며 “타깃의 관심사에 깊이 들어가려한다. 현재 40대 남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준비 중인데, 로또 당첨 후 직장에서도 잘나가면서 삶이 바뀌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플랫폼 타깃팅도 중요해졌다. 민 CP는 “작품 개발하고 편성 받던 시대는 지났다. 플랫폼에 맞게 작품 개발하는 편수가 늘었다. 티빙의 ‘술꾼도시여자들’과 ‘피라미드게임’ 그리고 ‘마스크걸’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이 쿠팡플레이, ‘마스크걸’이 디즈니플러스 그리고 ‘선재업고 튀어’가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됐다면 성과가 사뭇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제작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그는 “드라마 전개 방식뿐 아니라 개발 속도가 달라졌다”며 “드라마 요약본을 보는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드라마투르기로 콘텐츠를 만들면 올드하다고 느낀다. 최근 대본을 보면 전사를 생략하고 에피소드에서 드러나는 리액션을 통해 캐릭터를 소개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불친절하더라도 속도감을 올려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고 변화를 짚었다. “요즘 시청자들은 캐릭터가 자신이 생각한대로 3번 이상 행동하면 올드한다고 느낀다. 그러다보니 예상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가 작품마다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개발 속도도 아주 빨라졌다. 그는 “3-4년씩 걸리면 철지난 이야기가 돼서 작업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아이템 픽업부터 론칭까지 2년 이내로 걸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K-콘텐츠 글로벌 OTT서 흥행주기 짧아져..."냉정한 콘텐츠 분석 필요" CJ ENM 스튜디오스는 본팩토리, 제이케이필름,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모호필름, 용필름, 만화가족, 에그이즈커밍을 흡수합병한 멀티스튜디오다. 박찬욱, 김용화, 윤제균, 강제규, 조의석, 이병헌, 김현석, 신원호 감독과 용필름의 임승용, 본팩토리의 오광희·문석환, 에그이즈커밍의 나영석, 만화가족의 김동우 프로듀서·대표 그리고 이우정, 이기호(만화가족) 작가가 소속돼있다. 하반기에는 티빙 오리지널 ‘우씨왕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 란’ 공개를 앞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광장’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민 CP는 "CJ ENM 스튜디오스는 방송 채널보다는 글로벌 OTT에 집중하고 있다. 2026년까지 글로벌 겨냥 작품을 연간 7~10편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헌식 대중평론가는 '드라마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제했다.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 K-콘텐츠의 흥행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물음에 “영미권을 아우르지 못하는 스토리와 새로운 시도를 했던 K-콘텐츠의 소진"을 꼽았다. 그는 "원작이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경향이 확대됐다고 하는데, 이는 양날의 검이 될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작이 있는 콘텐츠를 픽한다는 것은 대중성을 고려한 것인데, 이로 인해 코어 팬덤을 놓칠 수 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던 K-콘텐츠가 소진된 상태 같기도 하다"고 짚었다. "더불어 개인주의가 강한 서구인이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가 꽤 있다. 가족주의로 합리화하고 스토리가 퀀텀 점프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랍권 등 비영어권은 이러한 스토리 전개에 몰입하나 영미권은 상대적으로 이해를 못한다. 우리 콘텐츠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필요할 때”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7 23: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