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 굿네이버스는 지난 13일 유산기부의 날을 맞아 고인의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 '리멤버, 굿네이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굿네이버스 해외사업국을 통해 아동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캠페인 참가 시 고인의 사진이 담긴 아크릴 액자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기부를 원하는 경우 후원 희망 분야를 선택하고, 사업 결과 보고도 받아볼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 메시지로 구성된 개별 추억 페이지를 제공한다. 실제 사연으로 제작된 캠페인 영상은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이자 고액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인 배우 김현주가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추모 기부로 세워진 아프리카 잠비아의 학교에 굿네이버스 회원들이 방문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대신 전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김현주 홍보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기억이 나눔으로 이어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9 08:47:42국가유산청은 2024년 제6회 국가유산지킴이날 기념행사를 22일 전국 4개 권역에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유산지킴이날'은 임진왜란 당시 국난 속에 민·관 협력으로 국가기록물과 어진을 지켜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통한 민간 참여와 협력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올해 기념행사는 4개 권역별로 주행사와 지역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가유산지킴이 운동'은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문화유산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자원봉사자 6만5000여명과 기업 및 공공기관 등 62곳이 국가유산과 주변 환경정화, 점검, 홍보, 기부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늘어나며 정부·지자체민간단체 간 협력도 활성화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1 14:37:46【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에서 천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사찰 여행 떠나요." 광양시가 다가오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5월 15일)을 맞아 천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광양 사찰 여행을 추천했다.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에는 성불사, 중흥사, 옥룡사지, 운암사 등 수려한 풍광을 즐기며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사와 절터가 많다. 특히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주석하고 입적한 옥룡사지를 비롯해 광양 대부분의 사찰은 도선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지난 2022년 전통사찰로 지정된 성불사도 도선국사 창건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돼 터만 남았던 것을 1965년 무현선사가 초암 3칸을 지어 수행 정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2㎞에 달하는 성불계곡을 거슬러 만날 수 있는 성불사는 대웅전, 관음전, 극락전, 오층석탑, 범종각 등의 전각이 있으며, 그윽한 풍경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 화엄사 말사인 중흥사는 도선이 운암사로 창건했는데, 둘레 4㎞에 이르는 중흥산성 안에 위치하면서 중흥사로 불리게 됐다. 중흥사는 쌍사자석등(국보 제103호), 삼층석탑(보물 제112호), 석조지장보살반가상(전남도유형문화재 제142호) 등 위대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고찰이다. 특히 쌍사자석등은 서로 가슴을 맞댄 암수 두 마리 사자가 앞발과 입으로 무거운 석등 불집을 받들고 있는 형상으로 역동적인 조형성과 균형감을 자랑한다. 쌍사자석등은 일제강점기 반출된 이후 경복궁, 경무대,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전전하다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광양시는 석등이 제자리를 찾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을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선정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몇 개의 주춧돌로 남은 옥룡사지도 부처님 오신 날에 찾아볼 만한 곳이다. 옥룡사는 선각국사 도선이 중수해 35년간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으로, 지금은 터만 남아 빽빽한 동백나무와 함께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옥룡사 동백나무숲 오솔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운암사는 창건의 기록도 없이 소실된 것을 1993년 종견스님이 다시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절 마당에는 40m에 달하는 황동약사여래입상이 웅장하게 서서 신비한 아우라를 자아낸다. 이 밖에 전통사찰로 지정된 대한불교 조계종 백운사, 보광사 등도 부처님 오신 날에 찾기 좋은 사찰들이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깊은 산속에 있는 사찰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철학적 길이며, 종교를 초월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라면서 "부처님 오신 날에 연출되는 형형색색의 연등 행렬과 수려한 풍광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광양 사찰 여행을 통해 일상에 지친 내면을 치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1 09:16:06[파이낸셜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8일 창립 직원인 강춘강 여사(80)가 100만달러(약 13억원)에 이르는 자신의 유산을 ADD에 기부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ADD는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 중인 강 여사를 대전 연구소로 초청해 기부약정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강 여사는 ADD가 창립한 1970년 8월부터 1972년 3월까지 신응균 초대 소장의 비서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 간 강 여사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뒤 24년간 특수아동을 평가하고 상담하는 일을 했다. 강 여사는 국방연구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으며, 폴란드 방산 수출을 계기로 올해 8월 박종승 국과연 소장에게 기부 의사를 담은 자필 편지에서 자신의 유산을 ADD에 기부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여사는 "최근 폴란드에 대한 방산 수출 등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이 자랑스럽다.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선 자주국방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부를 통해 세계가 감탄하는 ADD의 국방 연구개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부 결정이 한국 국방연구 분야 기부 릴레이의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 여사는 미국 이민 뒤에도 신 소장과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ADD는 전날 강 여사를 전날 대전 본소로 초청해 기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고, 강 여사는 이를 계기로 50여년 만에 다시 ADD를 방문했다. 강 여사는 ADD 방문 전엔 국립대전현충원도 참배했다. ADD 측은 강 여사에게 연구소 현황과 전시실·연구실험실 등 시설을 소개했다. 강 여사가 이어진 기부약정서 전달식에서 "ADD 퇴직자로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박종승 소장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나라 사랑을 실천하시며 애국심의 귀감이 돼주셨다"며 "여사님의 애국심이 빛날 수 있도록, 자주국방 완수와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국방연구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8 15:07:4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 사전 신청하세요" 광주광역시는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열리는 '2023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 참가 신청을 미리 받는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김장대전'은 일반 시민은 사전 접수로 주문한 절임배추와 김치양념으로 맛있는 김장김치를 담글 수 있고, 기업이나 단체는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김장대전'은 김치문화 계승 발전 및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제정된 김치의 날인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광주김치타운(남구 김치로 60)에서 열린다. 지난 16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장 버무림·현장 수령(완제품)·택배 구매가 가능하다. 현장 버무림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현장 버무림은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일 3회차 진행할 예정이다. 완제품 택배는 11월 1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비스한다. 가격은 현장 버무림은 10kg에 6만4000원, 현장 수령(완제품)은 10kg에 6만6000원, 택배 구매는 10kg에 6만9000원이다. 사전 신청 접수는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 홈페이지 또는 사무국 전화로 가능하다. 광주시는 '김장대전'에 사용되는 주요 재료인 배추, 소금, 고춧가루, 액젓은 모두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공동구매하고,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명인들이 함께 개발한 공동 조리법(레시피)으로 김장을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김장대전'은 김치의 품질유지기한 연장 및 품질 균일화를 위해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종균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드 WiKim32'를 넣어 최고급 김장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가족이 함께 김장하는 개인 신청자에게 가족사진 이벤트, 버스킹 공연, 경품(김치냉장고, 김치 등) 추첨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김장대전' 개막행사는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광주김치 홍보와 김장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광주시, 동구청, 전라남도 등이 공동 주관하며,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을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한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전통임을 알리고 연말연시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했다"면서 "지역 기업체와 단체, 시민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0 15:03:35[파이낸셜뉴스] ①41조→ 466조(삼성그룹 매출) ②8조→ 302조(삼성전자 매출) ③4만7600명→ 12만1400명(삼성전자 국내채용 임직원수)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30년 전인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켐핀스키호텔에서 전 세계 수백명의 삼성그룹 임원을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라는 어록을 남긴 '신(新)경영 선언'을 한 30년 전과 지난해 삼성그룹 및 삼성전자 자산규모·매출액·고용인원 수치의 변화다.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고,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했다는 평가가 경영학 구루들 사이에서 나온다.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기념해 한국경영학회는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사회공헌,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경영 30주년 국제학술대회에는 경영·경제·인문·인권 분야의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연사로 초청돼 △기술 △전략 △인재 △상생 △미래세대 △신흥국에 주는 함의 등 6가지 관점에서 분석하고, 신경영이 갖고 있는 현재적 의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KH의 신경영, 韓기업 미래 이정표 될 것"이날 행사의 개회사를 맡은 김재구 한국경영학회장(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은 "이건희 선대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 기업의 창조적 혁신과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자유무역기조가 무너지고, 자국우선주의와 블록화가 심해지면서 신경영 선언 후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 기업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 선대회장의 경영철학과 신경영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오늘의 행사가 한국 기업의 미래 준비에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H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 구상하는 통합적 사상가"기조 연설에 나선 로저 마틴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이건희 경영학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이 선대회장의 전략 이론가(Strategy Theorist)이자 통합적 사상가(Integrative Thinker)로서의 면모를 소개했다. 마틴 명예교수는 "이 선대회장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발굴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다"면서 "이 선대회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반도체·전자기기와 같은 삼성의 주력상품이 아닌 라면이나 국수를 팔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라고 이 선대회장의 선구안을 극찬했다. 이어 마틴 교수는 이 선대회장을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에 비유했다. 그는 "이 선대회장은 삼성이 잘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초일류 지위를 선점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대다수 리더들이 행동에 옮기지 않았지만 이 선대회장은 반도체·스마트폰 등 사업에서 공언한 목표들 이뤄냈다"면서 "베이브 루스가 인터뷰 중 배트를 가리키며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친 것이 연상된다"라고 이 선대회장의 추진력과 리더십을 분석했다. 아울러 마틴 교수는 "'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삼성이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면서 "할 수 있다고 해서 많은 산업군이나 세그먼트에 진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제언했다. "문화·윤리경영과 사회공헌도 세계일류"...새롭게 조명받는 KH유산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르네상스인 이건희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이 선대회장의 비(非)경영 분야에서의 유산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 선대회장이 이탈리아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가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긴 한국의 시대 정신"이라고 평가하며 문화·예술·교육·의료·체육 등 분야에서의 사회공헌을 소개했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2021년 미술품 2만3000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및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총 1조원을 기부하는 등 고인이 남긴 'KH 유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김태완 카네기멜론대 경영윤리 교수는 삼성의 어린이집 사업에서 나타난 윤리경영 특징 3가지를 소개하며 "윤리를 이윤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 그 자체를 목적으로 둔 사회공헌"이라고 정의했다. 신경영 이후 30년, 삼성의 미래는?날 학회는 신경영의 유산을 회고하는 시간을 넘어 신경영 이후 삼성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어졌다. 스콧 스턴 MIT 경영대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선대회장의 '가능성을 넘어선 창조'는 삼성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비즈니스 대전환 시대의 성장 전략'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맥그래스 교수는 "30년 전에 만들어진 삼성 신경영은 '영원한 위기 정신', '운명을 건 투자', '신속하고 두려움 없는 실험' 등 오늘날의 성공 전략과 완전히 일치하는 방식으로 수립됐다"면서 "신경영을 현시점에 맞게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사 분야의 조언도 이어졌다.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사'를 주제로 "저비용 생산자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을 이끈 지금까지의 성공 요소가 반드시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해 새로운 사업 환경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세대와 함께 도전하는 새로운 삼성'을 강연 주제로 미래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제2의 신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신흥국에 영향을 끼친 'KH 유산'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부탄투안 베트남 풀브라이트대 교수는 '삼성의 글로벌화가 신흥국에 주는 함의' 주제의 강연에서 신흥국 기업들의 '기업가 정신·혁신·글로벌화' 등과 같은 과제에 삼성 신경영이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0-18 12:02:44[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시민 화합의 장'으로 경기 남양주시가 마련한 '제29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시민들의 열띈 호응속에 마무리 됐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제29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부 시민의 날 기념식과 제2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읍면동별 문화경연 및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어우러진 ‘시민과 함께하는 대화합 열린 마당’이 진행됐다. 제1부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남양주시태권도협회시범단의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태권도 시범을 시작으로 남양주시 청소년 시민대표로 우성현, 한은서 학생이 시민헌장을 낭독했으며, 시민대상 및 감사패 수여, 모범 시민 표창 등이 이뤄졌다. 올해 시민대상은 ▲사회봉사 부문 최상복 화도농협 조합장 ▲문화예술 부문 우영숙 남양주문화원 고문 ▲산업경제 부문 문한경 디지털국제공조 대표 ▲ 보건환경 부문 김영수 진접읍 주민자치회 수석부회장 ▲교육 및 체육진흥 부문 신순임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강사가 수상했다. 또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30호인 궁집을 기부채납해 남양주시민들에게 역사, 문화,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유산 보전 및 계승에 앞장선 공로로 권유진 전 무의자문화재단 상임이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남양주시의회 의장과 갑·을·병 국회의원으로부터 모범 시민 13명에 대한 표창도 함께 진행됐다. 제2부 ‘시민과 함께하는 대화합 열린 마당’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행사를 진행했고, 가수 진성·장미화·윤태규·허찬미, 배우 이동준·최준용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는 등 남양주시 홍보대사들이 총출동해 시민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특히, 올해 시민의 날 주요행사는 읍면동 대항 체육대회를 대신해 많은 시민이 참여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16개 읍면동 문화경연대회가 진행돼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응을 받았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시는 시민의 시정 참여도가 대한민국에서 최고인 도시로 앞으로 시민들과 힘을 합쳐 상상 더 이상의 도시, 슈퍼 성장하는 남양주를 만들어 가겠다"라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하고 세대·지역·계층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통과 협치로 ‘갈등제로시티 남양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05 20:33:46[파이낸셜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가 최소 9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산불로 잿더미가 된 마우이섬에서 약탈자들과 땅 투기꾼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마우이섬 라하이나가 산불로 인해 치안이 허술해지자 강도가 총을 들고 위협하며 사업장을 급습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ABC방송 계열인 지역 채널 KITV4는 마우이섬 서부 주민들이 음식과 의류 보급품을 여기저기서 도둑맞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건주의 한 주민은 "가족들이 물과 음식, 생활용품과 의복을 기부하기 위해 마우이로 향했지만 도착 직후 총 든 강도들에게 물건을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20년간 마우이에 거주한 브라이언 사이즈모어(48)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약탈자들이 가스탱크에 구멍을 내고 휘발유를 빼 갔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라하이나에 구호물품을 받으러 갔다가 허탕을 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약탈자들이 더 많은 구호 물자를 갈취하려고 섬을 가로지르고 있다"며 "적십자사에 가도 구호품이 충분치 못하고 마실 물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식료품을 받겠다고 라하이나에 가지 말라"며 "그곳에는 물자가 없고, 가게고 뭐고 전부 다 텅 비어 있으며 밖에도 아무것도 없다"고 조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라하이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부의 대규모 개발 세력이 화재를 틈타 잿더미가 된 땅을 싼값에 사들이고, 지역을 와이키키 해변 같은 상업 지구로 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하와이 왕조의 수도였던 라하이나는 문화유산이 풍부한 관광지였다. 이러한 이유로 주민들은 화재 이전에도 개발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었는데 산불 피해 지역의 생존자들에게 땅 투기꾼들이 섬에 남아 있는 집이나 땅을 사겠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국은 "파렴치한 투기꾼들이 마우이의 화재 참사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이려 한다"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이러한 투기 행각을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부동산 업자들이 피해 지역의 주택이나 토지를 팔지 않겠냐며 주민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들이 잘못된 의도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손상되거나 파손된 부동산의 판매를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 법무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민들도 투기꾼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마우이 주민인 티아레 로렌스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와이 땅 투기 움직임은 역겨운 일"이라며 "라하이나는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와이 주민 앤지 리온이도 NYT과의 인터뷰에서 "라하이나 사람들은 지역의 역사를 되살리는 방식으로 복원이 이뤄지길 바랄 것"이라며 "지역 사회는 라하이나가 와이키키처럼 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BC방송은 마우이섬을 운항하는 각 항공사의 발표를 취합해 화재가 발생 이후 일주일간 총 3만2000여명이 항공편으로 섬을 떠났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6 08:55:41[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송필호 회장)는 여름철 폭염에 노출된 재난취약계층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열냉각 시트, 쿨 스카프, 손선풍기 등 14종의 물품으로 구성된 ‘시원한 여름날’ 폭염키트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희망브리지의 ‘시원한 여름날’ 키트는 전국 사회복지시설 35곳을 통해 정부의 복지정책이 닿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에게 지원된다. 이번 폭염키트는 다수 기업이 쾌척한 10억원 규모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키트 구성 물품은 사전 현장의 수요조사를 통해 열냉각 시트, 쿨 스카프, 손 선풍기, 부채, 홑겹이불, 모기 기피제, 마스크, 모기퇴치 밴드, 보디 물티슈, 텀블러, 분말형 이온음료, 유산균, 과일청, 마스크 등 총 14종으로 구성됐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폭염은 매년 소리 없이 많은 사상자를 내는 무서운 재난”이라며 “모쪼록 이번 지원으로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재난 취약계층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07 14:27:33[파이낸셜뉴스]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 존구디너프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100세. 26일(현지시간) 미 오스틴 텍사스대학교는 성명을 통해 구디너프 교수가 전날 타계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교는 구디너프 교수가 1986년부터 37년간 재직한 곳이다. 제이 하트젤 텍사스대 총장은 "뛰어난 과학자로서 존이 남긴 유산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의 발견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했다"라며 애도했다. 구디너프 교수는 생전 텍사스대 재임 기간 동안 배터리 재료에 초점을 맞추고 차세대 충전식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기반을 다지는 연구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그의 연구팀은 리튬 코발트 산화물을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에 사용할 경우 다른 양극재와 함께 고밀도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안정적인 소재 개발로 이어졌다. 구디너프 교수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진전시킨 다른 2명의 화학자 스탠리 휘팅엄(영국), 요시노 아키라(吉野彰·일본)와 함께 2019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때 구디너프 교수의 나이는 97세였다. 당시 상을 수여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가볍고 재충전 가능하며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부터 노트북, 전기자동차까지 모든 제품에 쓰인다"라며 "1991년 출시된 이래 우리의 일상을 혁신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구디너프 교수는 1922년 독일에서 미국인 부모 슬하에 태어났다. 이후 미 북동부로 이주해 성장했으며, 1944년 미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물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52년에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연구소에서 연구원 과정을 마쳤고, 1976년까지 재직했다. 초기에는 컴퓨터용 램(RAM) 개발팀에 들어가 연구를 진행했으며, 1970년대부터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집중했다. 구디너프 박사는 배터리 연구에 대한 로열티를 따로 받지 않고, 60년 동안 대학교수로서의 봉급만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본인의 연구에 대한 권리 대부분을 포기하고, 수상으로 받은 상금은 연구 자금이나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7 10: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