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온라인에서 악성 댓글 등을 남긴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놓고 자신에게 비난을 한 것에 대해 칼을 빼든 것이다. 특히 박지성은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늘 17일 경찰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다수의 댓글·게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지성의 소속사 에투알클래식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박지성이 최근 유 전 감독의 빈소에 조문하지 못하자 박지성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 억측이 제기됐다"며 고소배경을 설명했다. 심지어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도 욕설이 쏟아졌다고 박지성 소속사는 덧붙였다. 박지성에 대한 악성 댓글을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에투알클래식은 박지성을 대신해 그의 아버지가 고(故) 유 감독 조문을 했고 박지성도 유족에게 연락해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박지성 소속사는 "당시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박 이사장의 의견에 따라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지성의 아내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9일 박지성의 고(故) 유 감독에 대한 빈소 조문과 관련한 선 넘는 악플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박지성과 함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고(故) 유 감독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17 14:58:35박지성 JS재단 이사장(40)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조문 관련 악플러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다수의 댓글·게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이사장의 메니저먼트사인 에투알클래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이사장과 일가를 향해 인터넷상에서 악의적인 글을 작성한 자들에 대한 고소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투알클래식은 "유 전 감독 사망 후 박 이사장이 영국 런던에 거주해 미처 조문하지 못하자 이와 관련해 박 이사장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인 억측과 폭력적인 표현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심지어는 박 이사장의 아내 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위의 욕설을 쏟아냈다"라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악성 게시물 작성에 대해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서 박 이사장의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박 이사장의 의견에 따라 당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전 감독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박 이사장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에도 비난 댓글이 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분노한 김 전 아나운서는 9일 유튜브 채널에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계신겁니까.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라" 말하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17 14:37:30췌장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에 축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박지성에게 왜 조문을 가지 않냐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박지성 부인인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에는 몇몇 네티즌들이 박지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박지성 조문 안 가냐?”, “히딩크도 몸 안 좋은 와중에 추모메시지 내보냈는데, 박지성은 조문은커녕 병문안, 추모메시지, 근조화환 아무 것도 없네?”, “진짜 별로네요. 근조 화환이라도 보냈어야 했다고 본다”, “박지성 진짜 유상철 빈소 조문 안 온다고? 영국이면 조화라도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 전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에 악성 댓글이 쏟아지면서 댓글들이 다수 삭제됐다. 일부 네티즌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일종의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박지성이 영국 런던에 있는 만큼 국내에 입국하더라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유 전 감독 빈소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지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도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박지성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SNS는 없다.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근조화환이나 조의금을 안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인된 것은 없는 상태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격리기간 2주 지나면 장례식이 끝나 있는데 어쩌라는 거지", "조화가 뭐라고 이렇게 난리인지", "그냥 까고 싶어서 까는 건가", "최근에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나면 타깃을 정하고 항상 누군가를 마녀사냥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09 09:23:34‘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 출정식이 13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CIP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JS파운데이션 이사장 박지성 선수와 JYJ 김재중, 김준수, 유상철 감독, 배우 한혜진이 참석했다. 한편 오는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 경기에는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나카타 선수, 이청용 선수 등 JS 파운데이션의 뜻에 동참하는 축구 선수들이 참가해 자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스타엔 palychang@starnnews.com김창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비스트 이기광 '근육질 몸매' ▶ [스타N포토] 백지영 '명품 각선미' ▶ [스타N포토] 아이유 '초절정 깜찍' ▶ [스타N포토] 수 많은 팬들에 깜짝놀란 '걸스데이' 혜리
2011-06-13 18:30:02‘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 출정식이 13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CIP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JS파운데이션 이사장 박지성 선순와 JYJ 김재중, 김준수, 유상철 감독, 배우 한혜진이 참석했다. 한편 오는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 경기에는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나카타 선수, 이청용 선수 등 JS 파운데이션의 뜻에 동참하는 축구 선수들이 참가해 자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스타엔 palychang@starnnews.com김창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비스트 이기광 '근육질 몸매' ▶ [스타N포토] 백지영 '명품 각선미' ▶ [스타N포토] 아이유 '초절정 깜찍' ▶ [스타N포토] 수 많은 팬들에 깜짝놀란 '걸스데이' 혜리
2011-06-13 17:50:40‘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 출정식이 13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CIP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JS파운데이션 이사장 박지성 선순와 JYJ 김재중, 김준수, 유상철 감독, 배우 한혜진이 참석했다. 한편 오는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 경기에는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나카타 선수, 이청용 선수 등 JS 파운데이션의 뜻에 동참하는 축구 선수들이 참가해 자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스타엔 palychang@starnnews.com김창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비스트 이기광 '근육질 몸매' ▶ [스타N포토] 백지영 '명품 각선미' ▶ [스타N포토] 아이유 '초절정 깜찍' ▶ [스타N포토] 수 많은 팬들에 깜짝놀란 '걸스데이' 혜리
2011-06-13 17:44:57[파이낸셜뉴스] 아랍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1일 개막해 12월 18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통상 월드컵은 5~7월에 열린다. 하지만 6월 카타르의 낮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기 때문에 개최 시기를 11월로 변경했다. 경기는 카타르 수도 도하를 비롯한 5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대회 당시에는 경기장이 여러 도시에 분산돼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카타르 자체가 우리나라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합친 면적이라 경기장 간 이동 거리가 짧다. 올해는 카타르 월드컵에는 총 32팀이 진출한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편성을 살펴보면, △A조=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C조=아르헨티나, 사우디 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E조=스페인,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이 겨룬다. 이어 △F조=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포르투칼, 가나, 우루과이, 대한민국이다. 4개팀이 단판 풀리그를 하는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각 상위 2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이후 8강전, 4강전, 결승전으로 이어지며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에 가나, 12월 3일 오전 0시에 포르투갈과 차례로 예선전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 팀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 황의조와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게 확정적이었는데, 지난 2일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이 이번 월드컵의 주요 변수가 됐다. 1954년 첫 출전·1986년 첫 골·첫 승점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하에 지난 1930년부터 4년에 한 번 개최됐다. 단일 종목 스포츠 행사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대회다. 우리나라가 처음 출전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한국전쟁 정전협정(1953년) 체결 이듬해인 1954년, 아시아 독립국가 중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32년간의 공백 끝에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역사상 10연속 진출은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5개국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에서 한획을 그은 장면을 꼽는다면 언제일까. 먼저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다. 16개국이 진출한 스위스 월드컵에서 한국은 당시 세계 최강 서독(당해 우승), 헝가리(당해 준우승), 터키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죽음의 조에서 한국은 터키와 헝가리에 각각 0-7, 0-9로 패배했다. 지금과 조별 리그 방식이 달라 서독과는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다음은 스위스 월드컵 이후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다. 멕시코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은 사상 첫 골과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때에도 이른바 ‘죽음의 조’에 편성됐는데,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1982년 우승국 이탈리아 그리고 불가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창선 전 경희대 축구부 감독이 최강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멋진 중거리슛으로 득점하며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 첫 골의 역사를 썼다. 비록 3대1로 패배했지만 ‘한국 월드컵 사상 첫 골’을 넣은 영상은 지금도 짜릿함을 안겨준다. 이어 불가리아를 상대로 한 2차전에서 현재 중국 허베이 FC 축구감독인 김종부가 첫 승점 1점을 기록하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당시 경기는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이탈리와와의 3차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최순호가 호쾌한 골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최순호는 경기 후반 허정무가 추가 골을 넣는데도 기여했다. 비록 이탈리아에 패해 3대2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으나, 차범근, 최순호, 허정무, 김주성 등 정상급 멤버들이 출전했다. 붉은악마 응원이 만든 '2022년 4강 신화' 마지막은 ‘붉은 악마’와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터진 황선홍의 첫 골과 유상철의 쐐기골에 힘입어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아뤘다. 이어 미국전 후반 안정환의 극적인 헤딩으로 1-1 무승부에 이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터진 박지성의 멋진 슈팅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새역사를 썼다. 나아가 이탈리아와의 16강에서 후반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연장 골든골로 8강에 올랐다. 스페인과의 8강에서는 0-0 무승부 혈투 후 피말리던 승부차기(5-3)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해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 첫 승리, 조별리그 1위, 16강, 8강,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전국을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이라는 응원과 함성으로 물들였고, 전세계에 '붉은 악마'의 위용을 알렸다. 당시 배출한 한국 축구스타들은 이를 발판으로 해외 유명 축구리그로 진출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을 비롯해 안정환(이탈리아 세리에, 프랑스 리그앙), 이천수(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설기현(EPL), 이영표(EPL, 분데스리가), 차두리(분데스리가) 등이 유럽 주요 리그로 진출했다. 이후 이청용, 기성용, 지동원, 박주영, 구자철, 류승우, 박주호, 홍정호, 김진수 등이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황의조, 황희찬, 정우영 등이 활약 중이다. 특히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득점왕을 기록했다. 한편 스위스와 멕시코 월드컵 사이 32년의 공백기 중에는 양지축구단이 창설되기도 했다. 지난 1966년 북한이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 진출하자, 당시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1967년 1월 만든 축구단이다. 양지팀은 당시 '축구로 북한을 꺾는다'는 목표 아래 육해공 3군 팀 소속의 대표급 선수들을 모두 차출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출전을 대비해 1969년 무려 105일에 달하는 유럽 전지훈련도 실시했다. 하지만 유럽 4개국에서 펼쳐진 전지훈련은 고생길의 연속이었고, 선수들은 녹초가 되기 일쑤라 당시 서독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의 아마추어·군(軍)·프로팀과 가진 10여 차례 평가전에서 패하기 일쑤였다. 급기야 1970년 3월 창단을 주도했던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경질되면서 양지축구단은 홀연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01 17:20:41[파이낸셜뉴스]2002년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2022년에 다시 한번 더. 2002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린 한일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황선홍, 홍명보,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으로 꾸려 멀고도 어려운 목표였던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넘어 4강 신화를 썼다.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한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최고 순위였다. 한국은 한일월드컵 이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를 상대로 황선홍, 유상철의 득점포를 앞세워 2-0으로 이기면서 본선 첫 승전보를 울렸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외국인 감독을 기용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조별리그 미국전 1-1, 포르투갈전 1-0 승리로 16강에 올랐고 이탈리아를 2-1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연파하며 4강에 진출한다. 사상 첫 겨울·중동 월드컵, 100일 뒤 킥오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13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22번째 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현지시간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보통 6∼7월에 개최됐지만 카타르의 여름은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등 축구 경기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 11월에 열린다. 아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기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두 번째.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는 처음이다. 10회 연속 본선 한국, 12년 만의 원정 16강 도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이번 한국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한다. 2018년 8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도 최종 예선 10경기 가운데 8차전까지만 치르고도 본선 티켓을 확보했을 정도로 비교적 여유 있게 통과했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된 한국은 그래도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히는 가나를 잡고 우루과이, 포르투갈과도 최대한 승점을 쌓아 16강에 오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EPL 득점왕' 손흥민, 카타르서도 새역사 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가장 크게 믿는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이다. 1992년생 손흥민의 기량이 절정에 올랐을 때 열리는 월드컵인 셈인다. 한국이 유일하게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년 남아공 때는 박지성의 나이가 29세로 올해 손흥민보다 한 살 적었다. 손흥민이 생애 세 번째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이번 월드컵을 지켜볼 국내 축구 팬들의 최고 관심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9월 두 차례 A매치를 국내에서 치르며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준비 태세'에 들어간다. ssahn@fnnews.com 안삼수 기자
2022-08-11 10:28:24[파이낸셜뉴스] "예전과 달리 다들 배 둘레가 많이 커졌더라. 보기 좋았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20년 만에 모인 자리에서 옛 제자를 만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웃으며 이 같이 말했다. 2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행사에서 히딩크 전 감독을 비롯해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정해성 전 호찌민시티 감독, 설기현 경남FC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안정환, 최진철 등 20년 전 한·일 월드컵을 빛낸 얼굴들이 재회했다. 이날 행사는 당시 축구협회장이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히딩크 전 감독은 이 자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하는 벤투호에 "절대 쉽지 않겠지만, 지금 대표팀이 우리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를 빈다"며 "전 세계가 보고 싶어 하는 축구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2019년 11월 사망한 핌 베어벡 감독에 대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베어벡 감독은 2002년 히딩크호의 코치였으며, 2006년 감독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얼마 전에 벌어진 일 같은데, 20년이 훌쩍 지났다"라며 "당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국민들께 감사하다. 한국 축구는 앞으로도 계속 전진해야 한다. 좋은 기억이 밑 거름이 됐으면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한·일 월드컵 유치의 주역이었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다수가 일본에 개최권을 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때까지도 월드컵에 오른 적이 없었고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본선을 밟은 팀이라고 주장해 공동개최가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2002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와 같은 꿈나무가 등장할 수 있었다"며 "월드컵 전에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축구장도 없었다. 한국 축구의 기초를 튼튼하게 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딩크 전 감독은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한 '2022 KFA 풋볼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8일 입국했다. 6월2일 서울 모처에서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들, 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과 오찬을 열고 3일에는 KFA 콘퍼런스에 참가해 한국 지도자들에게 선수 지도 노하우를 전달한다. 5일에는 20년 전 당시 월드컵 멤버들을 이끌고 이벤트 경기를 지휘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30 01:53:56[파이낸셜뉴스] 서민 단국대 교수가 전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에게 "셀럽의 아내라는 사실을 잠깐이라도 생각했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늘 11일 서 교수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그는 "김 전 아나운서의 SNS 게시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과연 박지성에게 도움이 될지 아쉬움이 든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박지성은 평소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헛소문들에 시달리느라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고 비뚤어진 팬들은 유상철 전 감독의 안타까운 죽음을 박지성을 까는 데 이용한다"며 일부 누리꾼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사람들이 그들을 욕하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런데 난데없이 김 전 아나운서가 글을 올렸다"면서 "(김 전 아나운서가) 글을 쓴 의도는 능히 짐작이 가지만 과연 박지성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했다면 아쉬움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아나운서가 했다면 좋았을 최상의 대응은 박지성을 설득해 조의금과 조화를 보내게 하는 것과 박지성으로 하여금 입장을 밝히게 하는 것이다"면서 "김 전 아나운서의 대응은 애도의 뜻이 전혀 담기지 않은 분노의 표출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서 교수는 "그냥 이것도 저것도 다 싫다면 그냥 침묵하면서 조의금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면서 "조의금을 보냈다는 게 나중에 알려지면 박지성을 욕하던 이들이 머쓱해졌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준셀럽이라 착한 척하려고 애쓴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9일 박지성의 고(故) 유상철 빈소 조문과 관련한 선 넘는 악플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에서 "유감이지만 저는 인증을 위한 사진을 찍어 전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10 22: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