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크로젠이 소재부문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방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직계열화 역량강화를 통해 마크로젠은 시약 등과 같은 실험 기자재 및 분석 원자재를 자체 개발, 생산으로 수익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마크로젠은 올해 유전체분석 시장에서의 전방사업 수직계열화 완성을 목표로 PCR(유전자증폭) 등 분자진단 시약과 같은 각종 분석 원자재를 자체 개발 및 생산, 공급하면서 전방사업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재료에서 최종 서비스 및 제품, 데이터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여 성장동력 확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소재 인프라 관련 자사 솔루션 내재화를 완료하는 한편, 외부 공급도 진행 중이다. 2022년 3월 출시한 PCR 시약 ‘AxenTM DNA Polymerase’에 이어 지난 7월 다양한 샘플로부터 DNA 및 RNA 추출이 가능한 ‘Axen™ Preparation Kit’ 18개 품목을 선보였다. 최근 주목받는 K-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스타트업들과 상생협업 체계를 구축했고 글로벌 기업의 정밀기기 솔루션도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으로 생산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 가속 및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분자진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요로 확대 중에 있으며 투자, 인수, 공동개발 등 다각적인 외부 협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PCR 시장 규모는 2021년 13조원(105억달러)에서 2026년 17조원(137억달러)으로 연평균 5.4% 성장할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17 13:46:47[파이낸셜뉴스] 바이오니아는 오미크론을 단독 분석할 수 있는 키트와 오미크론과 델타를 구분해 분석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청과 협업으로 개발에 착수해 이뤄낸 성과로 두 키트를 한꺼번에 신속히 개발해낸 업체는 바이오니아가 국내 최초다. 바이오니아는 두 키트들이 향후 확산세가 가파른 오미크론을 조기 차단하려는 각국 정부의 방역 정책에 발맞춰 긴급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알파, 델타, 델타+ 검출 시약을 수출용 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원재료부터 장비, 시약까지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국내 유일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공급기업이라 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제품 출시 가능하다. 탄탄한 유전자 분석력과 바이오인포메틱스(BI) 기술을 이용해 이번 키트들도 신속하게 출시했다. 바이오니아는 상시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 유전체도 분석해 이를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Oligo set를 디자인했다. 바이오니아는 유전체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결합한 합성생물학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변이 출현 역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남일 진단시약본부장은 "오미크론과 오미크론과 델타 동시에 구분할 수 있는 2개 키트를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해낼 수 있던 동력은 질병관리청과의 협업과 자사에 30년 간 축적된 자원과 기술력 그리고 연구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개발된 오미크론 키트를 통해 국내외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17 09:24:41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사업에 바이오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23년 약 125조 규모 성장 기대 3일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약 1087억달러, 약 12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 건강관리의 필수 요소로서 몸 속 미생물과 유전체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서는 장 내에 가장 많이 서식한다.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에 균형이 깨질 경우 비만이나 배변장애, 암,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단순히 소화를 돕는 역할이 아닌 각종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은 신약개발이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고 현재 글로벌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성도 확실하다. 이에 국내 여러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R&D 확대로 기술 고도화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규 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 마크로젠은 이미 10년 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 R&D에 투자해 관련된 분석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관계사인 소마젠을 통해 미국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유바이옴'을 인수해 관련 특허와 미국 내 실험실 장비 등을 보유하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고도화도 진행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개발중인 대장암 신약 'PP-P8'의 우수한 항암효과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5월 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게재했다. 사이오토 바이오텍도 자폐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 향후 산후우울증(PPD)와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등의 다양한 뇌·장질환 치료제로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연구할 계획이다. ■M&A로 시장 진출 M&A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달 미국 자회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및 톡신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리스트랩을 인수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리스트랩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살아있는 균을 이용하기 때문에 약물의 이동거리가 짧을수록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에 미국 자회사를 인수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미코젠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 비피도 인수를 마무리했다. 아미코젠은 지난 7월 비피도 지분 30%를 취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아미코젠이 비피도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유산균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실물균주를 보유한 천랩의 지분 44%를 983억원에 인수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기술은 물론 신약 관련 미생물 데이터 분석능력 및 기초연구 단계에서 강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향후 진단 및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0-03 17:57:38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4월 신규 상장사는 단 한 곳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다음달 상장예정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던 센코어테크는 최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이달에 상장하는 기업은 '0'이 됐다.센코어테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정확한 기업 가치평가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투자자 보호 등 상장 이후까지 고려해 상장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센코어테크는 향후 상장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5월에는 드림씨아이에스와 소마젠 등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할 예정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허가임상 관련 위탁서비스부터 시판 후 조사대행, 관련 임상 연구에 대한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임상시험위탁(CRO)업체인 타이거메드사에 인수됐다. 드림씨아이에스의 임상시험 노하우와 타이거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서 2017~2019년 매출액 기준 연평균 11.4% 성장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35만4786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4900원이다. 다음달 7~8일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2~13일 청약을 받는다. 소마젠은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 소마젠 측은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업체인 유바이옴의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 데이터 약 30만건과 샘플, 실험실 장비 등을 인수해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420만DR(예탁증권)로,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3700원~1만8000원이다. 5월 7~8일 수요예측, 같은 달 13~14일 일반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4-21 18:23:34[파이낸셜뉴스] 바이오 기업 소마젠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한국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회사로,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우수한 분석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외국기업으로는 기술특례상장 1호다. 소마젠의 총 공모증권수는 4200,000DR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700원~1만8000원이다. 공모금액은는 밴드 최상단 기준 756억원이다. 오는 5월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13~1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은 5월 안에 이뤄진다. 대표 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라이언 W. 김 소마젠 대표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결정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마케팅, 전문 인력 충원, 시설과 기기 투자, 새로운 서비스 연구 및 개발 등 신규 서비스 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마젠은 최근 북미 임상진단시장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유전 정보 검사를 유전자검사기관에 의뢰하는 DTC 유전자 검사와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질병을 예측 및 예방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동종업계 최초로 동시에 출시하며 DTC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업체인 유바이옴(uBiome)의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 데이터 약 30만 건과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자산 일체를 인수해 경쟁이 치열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4-09 17:52:55[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오기업 소마젠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 결과, 기술특례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12월 한국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미주법인으로, 지분의 56.94%를 마크로젠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200억원 이상을 달성했으며,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우수한 분석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소마젠은 빠른 시일 내에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소마젠 Ryan W. Kim 대표는 "당사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은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로서, 해외 바이오 기업 기술특례 상장의 첫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이를 통해 정밀의학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기반 마련한 후,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 개발 등 다양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마젠은 미국 내에서 이미 4만 명 이상의 전장 유전체(WGS)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북미 임상진단시장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DTC 유전자 검사와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질병을 예측 및 예방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신규 상품으로 연달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업체인 유바이옴(uBiome)의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 데이터 약 30만 건 및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자산 일체를 인수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3-27 08:45:53내년부터 국가 차원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시행되면서 유전체 분석 기업에 실질적 수혜가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 이르면 내년 4월께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9년까지 국립보건원을 통해 암 등 희귀 난치질환 환자 40만명과 환자 가족 등 일반인 60만명 등 총 100만명의 임상시료 및 유전정보 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K-바이오’ 사업은 10년 이후를 미리 대비해 미래 바이오헬스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차세대 과학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전체 및 다중오믹스, 건강조사, 약물치료에의 반응,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등 바이오 빅데이터의 생산과 활용 촉진이 목표이며 의료 난제 해결의 실마리이자, 유망 신산업인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지난 90년대에는 1인 유전체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각각 13년, 3조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1일, 100만원으로 가능해졌다. 100만명의 시료로 전장유전체(WGS) 해독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최신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장비인 노바식6000(NovaSeq6000)을 보유하고 있는 디엔에이링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유전체분석을 통해 80%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8%가 해외 수출로 발생하고 있다. 유전체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DNAGPS), 분자진단, 개인식별칩(AccuID), 암맞춤의학(PDX), 신약개발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와 과학수사 분야 협조체계 및 유해 DNA 검사방법 개발을 위해 단일염기다형성(SNP)를 활용한 개인식별 DNA칩으로 유해의 새로운 분석방법도 구축해 관심을 모았다. 또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 규제 완화 정책으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DTC검사 시범사업의 업체로 선정돼 보유 인프라와 확보된 데이터, 기술 역량 등을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규제 완화 후 사업의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바이오 사업은 내년 4월쯤 국립보건원 주도로 시작할 것”이라며 “첫 회 1만명을 수집한 후 점차 늘려 100만명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관련 비용이 1조5000억원 편성돼 있는데 절반 이상을 시퀀스 분석 비용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장비를 보유한 기업은 당사와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뿐”이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8-07 09:48:26"지금 보시는 장비가 국내에 5대밖에 없는 검사기기 중 하나입니다." 서울 디지털로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유전자검사 기업 캔서롭의 연구실. 이곳에선 유전체를 추출·분석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동하 진단사업부 부장은 미국 일루미나(Illumina)에서 제작한 차세대유전자분석(NGS) 장비인 '노바식 6000(Novaseq 6000)'을 소개하며 기존 장비와 비교해 약 6배 이상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실에선 이외에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2017년 1월 발매된 노바식 6000은 일루미나의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 플랫폼으로 2일 이내 최대 6TB, 즉 60여명의 전장유전체(WGS)를 분석해낸다. 캔서롭은 이 첨단장비를 활용해 보령바이오파마와 함께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 NIPT)인 '더맘스캐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검사는 출시 이후 깐깐한 예비 부모들과 산부인과 의료진으로부터 높은 검사 정확도·신뢰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산모 4명 중 1명이 35세 이상으로 고령출산이 증가세여서 기형아 출산도 지난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산모의 NIPT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며 검사 건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NIPT는 2012년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35세 이상 고위험 산모의 태아 유전자검사로 처음 권고한 이후 2015년 국제산전진단학회(ISPD)가 위험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35세 이상 산모에 기본검사(primary test)로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더맘스캐닝은 태반세포가 사멸하는 과정에서 산모혈액으로 유입된 세포유리 태아DNA(cell-free fetal DNA)를 분석해 출산 전 태아의 염색체이상을 조기(수정 후 10주 이상)에 발견한다. 산모의 혈중 태아유전자 농도에 경계값(MG-score)을 도입해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염색체 이상을 잘못 판단하는 위양성(false positive)에 따른 침습적 확진검사인 양수검사의 부담을 줄였다. 양수검사는 산모의 복부에 긴 바늘을 찔러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에 통증 및 예상치 못한 유산·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산모에겐 어려운 검사다. 더맘스캐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염색체이상질환은 상염색체(13·18·21번 염색체) 이상에 따른 다운증후군(21번), 에드워드증후군(18번), 파타우증후군(13번) 등이다. 염색체 이상은 정상 염색체(2개)보다 1개가 많은 3개로 판독된다. 성염색체(X·Y 염색체) 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터너·클라인펠터·XXX·슈퍼남성 증후군 등으로 성염색체 이수성(異數性) 검사 정확도는 95% 내외로 알려졌다. 검사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기형아 판독율도 올라간다. 이동하 박사는 "X·Y 염색체 사이의 서열이 유사해 상대적으로 작은 Y 염색체로 인한 유전자 판독이 부정확해지고 성염색체 수 이상 질환을 판별하는 정확도도 하락하기 마련"이라며 "성염색체 이수성 검사의 4가지 항목에서 정확도를 상염색체 이수성 검사 수준인 약 99%까지 끌어올려 검사 규모로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국·미국 업체를 뛰어넘는 기술이 국책과제를 통한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신 인공지능(AI)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분석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신러닝은 AI 연구분야 중 하나로 인간의 학습능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분석데이터가 축적될수록 AI가 학습을 통해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인다. 보통 NGS 기반 검사는 샘플 수를 늘려 한번에 검사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일부 검사기관에선 일정 수량의 샘플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탓에 검사결과가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더맘스캐닝은 샘플을 적게 넣고 검사의 심도(depth)를 높여 정확도는 올리고 결과는 보다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이후 독보적인 기술력과 검사 건수로 성장을 거듭하는 더맘스캐닝의 기존 검사에 123가지 검사를 추가한 프리미엄 서비스 '더맘스캐닝플러스'를 출시했다"며 "캔서롭의 AI 분석기술을 활용해 한국인의 유전자검사에 적합한 표준을 만들고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에 기반한 서비스로 산모의 건강한 출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신생아 유전체검사 '지스캐닝', 산전 임신관련 질환 검사인 '더맘케어'와 지난 25일 출시한 소아·청소년 유전적 질병위험도 검사 '페드캐스터' 등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유전자검사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4-30 17:32:58# 흔히 유전체(게놈, genome)는 생명체의 유전적 정보를 총망라한 ‘책’에 비유된다. 유전체라는 책은 유전자(gene)라는 ‘문장’들이 모여 완성되며, 유전자는 ‘글자’와도 같은 DNA 염기서열로 이루어진다. 주목할 점은 이 '책'이 인종, 국가 등 특정 집단마다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는 것이다. '책'을 분야별로 나누듯 유전체를 집단별로 나누어 분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유전체 분석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표준물질을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다. KRISS 바이오분석표준센터 배영경 선임연구원, 양인철 책임연구원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성주헌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이에 해당하는 염기서열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은 맞춤형 유전체 분석을 도와 각종 유전질환의 조기 진단을 가능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게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간 유전체의 비밀이 밝혀지고, 이어서 등장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의 해독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시켰다. 현재 개인의 유전체 분석은 암에서부터 알츠하이머 치매까지 각종 유전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NGS기술의 핵심은 유전자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여러번 분석한 다음, 유전체 지도에 맞춰 재조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NGS는 태생적으로 실험 방법이나 재조립 과정의 차이로 검사업체마다 약간의 오차를 가지고 있다. 미미한 오차라도 진단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검사기관의 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표준물질은 ‘답안지가 주어진 문제’와도 같다. 유전체 표준물질을 정확한 염기서열 정보가 담긴 결과지와 함께 검사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자사 장비의 교정이나 분석방법의 정확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KRISS와 서울대 연구팀은 한국인의 독자적인 DNA 물질을 표준화해 유전체 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인의 세포에서 DNA를 추출, 최상위 수준의 기술로 분석하고 인증한 것이다. 유전체 표준물질은 정량적인 DNA의 양은 물론 정성적인 염기서열의 정보까지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이 개발됨으로써 국내 업체들은 전량 수입해서 쓰던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서양인 유전체 표준물질에 의존하지 않게 됐다. NIST보다 저렴한데다 인증된 염기서열 정보가 30% 이상 많아 국내 유전체 분석의 신뢰도가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KRISS 배영경 선임연구원은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 표준 유전체 지도’를 제공받아 기존 표준물질보다 인증 범위가 크다”며 “한국인은 물론 나아가 아시아인의 유전체 분석 결과까지 더 정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성주헌 교수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예방법이나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인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기술은 국내 업체들의 유전체 검사 능력을 향상시켜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진단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한국인 표준 게놈지도 작성: 유전체 대동여지도 사업’으로부터 지원받아 수행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4-23 09:58:12우리나라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월드클래스300기업 중 전기 전자분야가 수출에 가장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261개 월드클래스300 기업의 2016년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수출액 26조원 가운데 33.2%인 약 8조6500억원이 전기전자업종에서 일궈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업종은 총261개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69개로 기계장비업종의 76개에 어이 두 번째로 대표 기업은 △서울반도체 △파트론 △토비스 △가온미디어 △대성엘텍 △루멘스 △크루셀텍 △캠시스 △코텍 △와이솔 등이다. 또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 2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16개다. 이 가운데 서울반도체, 파트론, 토비스, 가온미디어, 루멘스, 크루셜텍, 캠시스, 코텍, 와이,솔 아모텍, 엘앤에프 등은 수출액도 2000억 원이 넘는다. 전세계 LED업계 4위의 경쟁력을 갖춘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중소 중견기업 전기전자 분야에서 매출 및 수출액 1위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9538억 원으로 수출 비중이 약 80%에 이른다. 이 기업은 설립 후 25년 간 LED 사업에만 매진하며, 매출 1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1만 2천 개가 넘는 특허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업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ED전문기업으로서 매년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아크리치, 와이캅, 썬라이크와 같은 독자기술 제품을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파트론은 2003년 삼성전기에서 분사 후 창립하여 10년만인 2013년에 매출 1조를 달성하며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파트론의 사업부문은 휴대폰용 부품과 통신시스템, 가전, 자동차,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에 채용되는 비휴대폰용 부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카메라모듈 안테나(Chip, INTENNA, 외장형, GPS, NFC) 수정발진기 아이솔레이터 유전체필터 RF모듈 진동모터 등이 있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센서모듈은 지금까지 축적된 고도의 반도체 조립 기술을 활용해 지문인식 심장박동 온도 압력 근접 및 조도센서 마이크 등으로 다양화했다. 새로 시작한 B2C와 B2B 악세서리 사업은 블루투스 헤드셋, 스포츠용 밴드, 체온계, 메디컬 센터 등을 사내에서 만드는 각종 센서와 정밀 사출물을 사용하여 직접 제조함으로써 좋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었다. 파트론은 센서모듈과 악세서리 사업을 미래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며, 2016년말 기준 매출액은 7914억 원, 수출액은 6094억 원이다. 동운아나텍은 전기전자 업종 월드클래스 기업 중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수위권인 기업으로 매출액의 22.2%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이 547억 원이니 121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적어도 한 명은 동운아나텍이 만든 카메라 AF를 사용할 정도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카메라에서 필름 면과 피사체의 거리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렌즈를 자동으로 움직여 핀트를 맞추는 모바일 카메라 자동 초점 구동 IC와 모바일용 아몰레드 직류-직류 변환기(AMOLED DC/DC Convertor)가 주력 생산품이다. 지난해 홍채 인식용 적외선 필터 체인저 구동 집적회로(IC)를 개발하기도 한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액은 400억 원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전자 업종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매출의 90%를 수출로 벌어들이는 기업이다. 2016년 기준 매출액 2506억 원 가운데 수출액이 2258억 원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의 2차전지에 쓰이는 얇은 구리 소재인 일렉포일을 만드는 업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과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전망은 밝은 편이다. 전기전자 업종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종업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약 900여 명으로 아모텍이다. 이 회사는 칩 바리스터 부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모바일용 무선충전, NFC 안테나, 전자파 차폐 시트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 주력제품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ESD EMI 보호 소자 등이다. 이 회사는 최근 자회사인 아모그린텍이 가위로 잘라 내도 나머지 부분이 정상으로 작동하는 플렉시블(휘는) 배터리를 개발,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워치, 증강현실(AR)·가상현실409(VR) 기기, 무선 헤드셋 등 적용 분야의 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08-07 09:5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