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석유 운반선 약 3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잇따라 유조선 납치 및 조난 신고가 접수됐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도발을 의심했으나 이란 정부는 중상모략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BBC와 로이드리스트 등 영국 매체들은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의 아스팔트 운반선 '아스팔트 프린세스'호가 8~9명의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깃발을 달고 있었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소재 선박 회사 소유로 알려졌다. 문제의 선사는 지난 2019년 이란의 선박 나포 사건 당시에도 선박을 빼앗긴 적이 있다. 괴한들은 아스팔트 프린세스를 이란 쪽으로 몰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4일 발표에서 아스팔트 프린세스호가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UKMTO는 납치 세력의 배후와 납치 방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UKMTO에 따르면 3일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UAE 푸자이라 해안에서 최소 4척의 유조선이 조타 능력 상실로 표류중이라는 조난 신고를 보냈다. AP통신은 4척 가운데 1척은 신고 이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UKMTO는 해협 입구를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최대한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핵합의가 좌초된 직후인 2019년부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겨냥한 나포와 어뢰 공격 등이 이어졌다. 이란 정부는 올해 초 한국 유조선 '한국 케미'호를 나포했고 지난달 29일에도 오만만에서 이스라엘 계열 해운사의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지목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아스팔트 프린세스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는 3일 발표에서 일부 선박에 대한 "수상한" 보고가 있다며 "이란을 음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조사중이라고 발표했으며 미 국무부는 판단을 내리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사건 조사를 위해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미국이 해협 인근에 최소 1척의 군함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04 18:43:29한국 유조선을 나포한 이란이 자신들이 아닌 한국 정부를 ‘인질범’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누군가가 인질범으로 불려야 한다면 이는 헛된 구실로 70억달러 넘는 자금을 인질로 잡고 있는 한국 정부"라고 말했다. AP는 이란이 MT한국케미호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바다를 오염시켜 나포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동결하고 있는 이란산 원유 수출 대금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란 정부는 한국 시중은행 계좌에 묶인 70억달러 규모의 원유 수출대금 동결 해제를 요구해 왔다. 최근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한국 은행내 자산 동결을 풀어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P는 유조선 선주인 DM쉽핑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무장 병력이 유조선 MT한국케미호에 승선해 이란쪽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의 DM쉽핑 관계자 말을 인용해 유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을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르 이동 중 이란 병력으로부터 선박 내부 검색을 하겠다고 하자 선장이 이 사실을 한국 본사에 통보했으며 이때 이란군이 헬기까지 동원해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조사를 해야 한다며 선박을 이란 영해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고 DM쉽핑 관계자는 밝혔다. DM쉽핑은 현재 선박 선장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한국으로 전달되는 선체내 보안카메라도 꺼진 상태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6 07:54:13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한 것은 터무니 없는 행위로 이 지역에서의 전략과 외교정책을 반영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 해상보안 전문가가 비판했다. 해상 안전 관리업체 드라이어드 글로벌의 파트너인 먼로 앤더슨은 4일(현지시간) 아랍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유조선이 기름으로 바다를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이란에 나포된 것은 완전히 넌센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나포는 한국 계좌내 자산이 동결된 것에 대한 이란의 불만도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MT-한국케미호는 에탄올 7200t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로 이동하던 중 이란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으며 반다르압바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에 따르면 MT-한국케미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을 비롯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인이 각각 2명씩이 승선하고 있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급파했으며 이날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앤더슨은 이번 나포는 이란과 이란혁명수비대의 전형적인 행위로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선박의 안전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이란과 마찰이 있는 국가들의 선박과 선원들은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앤더슨은 이번 같은 나포는 이란이 자국의 이익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각종 행위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최근 걸프만과 이라크 해상에서 선박 두척에 부착식 기뢰가 발견된 것도 “이란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란과 대립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이번 나포를 비난하며 즉각 석방 요구을 요구했다. 익명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이 계속해서 페르시아만에서 항해 권리와 자유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경제 제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사회를 갈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석방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동참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페르시아만에서는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돼왔다. 지난 3일은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 사령관 카젬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지 1주년이 된 날이며 다음날 이란은 우라늄 순도를 20%로 높이기 위한 활동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의 도발에 대비해 당초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항공모함 USS 니미츠를 페르시아만에 잔류시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5 08:16:47[파이낸셜뉴스] 한국 국적 유조선 'MT-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것과 관련, 이란이 "이는 기술적인 문제"며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카팁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란 역시 해양환경오염을 비롯한 환경법위반 행위에 민감하다"며 "이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걸프지역 지방관리들이 올린 첫 보고서에는 한국 유조선 나포 이유는 "대단히 기술적인 문제"이며 그 본질은 특별히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카팁자데 대변인이 말한 것으로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따라 한국이 7조5700억원에 달하는 원유대금을 미지급한 문제나 이란의 우라늄농축 관련 의혹 등은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 유조선이 나포된 날 저녁 마수드 폴메 이란 해운협회 회장은 한국케미호가 환경규제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위반한 사실이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으로 환경에 미친 손상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란 항만해사기구(PMO)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한편 신화통신은 해당 선박이 이날 오전 10시께(한국 시간 4일 오후 4시) 나포됐으며, 이란 해사기구의 요청에 따라 지역 검사가 영장을 발부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05 07:12:07[파이낸셜뉴스] 석유 제품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한국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환경 규제를 위반한 게 이유였다고 혁명수비대는 밝혔다. 하지만 선사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주(州) 검찰과 해양항만청의 요구에 따라 나포했고, 이번 사건은 이란 사법 당국이 다룰 예정이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해당 선박에는 7200t 규모의 화학물질이 실려 있었고 선원들은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나 등이며 한국 케미호는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혁명수비대 측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주변에 배가 많아 해양오염을 했다면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가능성이) 희박하다”며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 오염이든 뭐든 다 뒤지겠지만 하루 이내에 풀려날 수 있다고 본다”며 “환경오염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나포한) 명분이 없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선사에 따르면 나포된 선박은 부산에 있는 해운회사 ‘디엠쉬핑’ 소속 ‘MT-한국케미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를 향해 이동 중이었다. 선박 정보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이 배는 이날 이란 영해에 위치해 있었다. 해당 선박에는 선장과 항해사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었다. 한국 정부는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이란에 한국케미호와 선원의 조기 억류해제도 요청했다. 외교부는 4일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향후 외교부, 해수부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05 06:38:36[파이낸셜뉴스] 우리 국적 유조선이 4일(현지시간) 항행 실수로 이란 영해에 진입해 나포된 데 대해 외교부는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케미컬 운반선)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선원 20명 중 우리 국민은 5명이 승선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파르스 통신은 한국 국적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사실을 보도했다. 외교부는 주이란대사관과 공조해 우리 선박 억류와 관련한 상세 상황 파악에 나섰으며,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청해부대(최영함)가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이며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도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향후 외교부, 해수부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연합해군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강중모 기자
2021-01-04 22:57:03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한 4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활동을 재개했다고 IRNA와 베르통신 등 현지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란은 이날 20% 우라늄 농축을 목표로 포르도의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이란 매체들이 전했다. 이란이 농축 활동을 재개할 경우 서방국가들과 체결한 이란 핵협정을 위반하게 된다. 같은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페르시아만에서 해상을 기름으로 오염시켰다며 한국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A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부산 소재 디엠쉽핑(DM Shipping)이 소유주로 알려진 MT한국케미는 이란 반다르압바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란이 농축한 우라늄 순도는 4.5%로 2015년 서방국가들과 협정 당시 약속한 제한선인 3.67%를 넘고 있으나 무기 개발에 필요한 90%에는 크게 모자라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해왔으며 이번 우라늄 농축 재개를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에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재개는 이달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도 새로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미국을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시키면서 대이란 제재를 재개해왔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수시간전 포르도의 시설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몇시간내 UF6 우라늄이 생산될 것이라고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달 2015년 이전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사찰도 허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메르통신은 이란 원자력기구가 앞으로 매년 순도 20%인 우라늄을 최소 120kg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4 22:52:414일(현지시간) 이란 인근 해상에서 나포된 한국 유조선에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출신 선원들도 다수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선박에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출신 선원 23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 소재 디엠쉽핑(DM Shipping)이 소유주로 알려진 MT한국케미는 이란 당국으로부터 해상을 오염시킨 혐의로 나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됐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관영 파스 통신도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됐다고 전했다. 이 유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해상추적기관 머린트래픽닷컴에 따르면 유조선이 이란 반다르압바스에 있는 것이 포착됐다. 영국 해군산하 해상무역기구(MTO)는 현지 영국 해군과의 교신 결과 해상에서 한 민간 선박이 이란 당국과 “접촉”이 있은후 북쪽에 있는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제5함대 관계자도 이번 나포 사실을 통보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걸프만 지역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혁명수비대 사령관 카젬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지 1년을 맞아 이란의 보복이 예상되고 있고 지난 2일 우라늄 농축 재개를 발표하면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미국도 최근 B-52 폭격기를 현지 부근으로 비행시키고 핵추진 잠수함을 보내며 맞서왔다. 또 당초 페르시아만에서 이동하려던 항공모함 USS 니미츠의 잔류도 결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4 21:50:03한국 선적의 유조선 한 척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하던 중 항행 실수로 이란 영해 안에 들어가 이란 당국에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상보안단체가 4일 밝혔다. 이 단체의 마린트래픽닷컴(MarineTraffic.com)에 올려진 위성 데이터에서 MT 한국 제미(Hankuk Chemi)호는 이날 오후 예고나 설명 없이 예정된 반다르 아바스 항행로에서 벗어났다. AP통신은 선박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못했으며 이란은 선박의 이런 움직임을 합당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상용선은 이란 영해로 잘못 들어갔지만 이란 해군이 이를 단순 실수로 인정하지 않고 이란 쪽으로 끌고간 것으로 보인다. 이란 매체는 한국 유조선이 해양오염을 일으켜 혁명 수비대가 나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페르시아만 바레인에 소재한 미국 5함대 대변인은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에 대해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해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04 21:27:37이란 국영방송이 한국 국적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사실을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MT한국케미호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염을 시킨 혐의로 이란 당국에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파스 통신도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유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추적기관 머린트래픽닷컴은 유조선이 반다르압바스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산하 해상무역기구(MTO)는 현지 영국 해군과의 교신 결과 해상에서 한 민간 선박이 이란 당국과 “접촉”이 있은후 북쪽에 있는 이란 영해로 항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제5함대 관계자도 이번 나포 사실을 통보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4 21: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