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아도우미가 11개월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도우미는 놀아준 것이라 반박했다.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의 한 가정집에서 전문 업체를 통해 구한 육아도우미가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폐쇄회로(CC)TV에는 육아 도우미는 침대에 누운 채 아이가 일어서자 뒤로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도우미는 아이가 침대를 잡고 일어나려고 하자 발로 끌어당겨 쓰러뜨리기도 했다. 머리를 부딪친 아이가 칭얼대는데도 도우미는 누워있기만 했다. 이 같은 행동은 다섯 번이나 반복됐다. 도우미는 맞벌이하는 부모가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60대 여성으로, 아이를 맡긴 지 한 달 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아이는 전치 2주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피해 아동 부모는 "뭐 하시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아이랑 놀아줬다'더라. 죄책감이 들었다. 가장 큰 잘못은 아이를 맡긴 부모인 거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대해 도우미는 "사모님 정말 죄송하다. 여러모로 노력 많이 하고 OO이가 진심으로 예뻤다. 자는 척하면서 한다는 게 생각이 짧았다. 평소처럼 (아이를) 업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어찌 제가 아이를 발로 차겠냐. 너무 죄송하다. 그리고 굳이 변명을 하자면 소리 켜보셔라. OO도 장난인 줄 알고 웃었다"고 해명했다. 부모는 진심 있는 사과와 월급을 반환하라고 요구했지만, 도우미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도우미를 고소했다. 이와 관려해 육아 도우미는 MBC 취재진의 연락에도 통화를 거부했고, 도우미를 소개한 업체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6 10:28:39【 도쿄(일본)=김현철 기자】 정부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일본식' 외국인 가사관리사(도우미)는 단순 집안일과 육아를 하는 아이돌보미 역할을 따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일본인이 가사와 육아 모두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도움을 받으려면 집안일, 육아 근로자를 각각 이용해야 하는 식이다. 우리 정부는 연말까지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을 서울에 시범도입하려 했지만 이런 이유가 걸림돌이 돼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 부모들은 육아와 집안일 모두 맡길 수 있는 가사관리사를 희망해서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인재파견업체 파소나의 후미코 다무라 가사관리사(구라시니티) 부장은 이날 고용노동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현재 우리가 고용 중인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총 55명으로 모두 필리핀 출신"이라며 "육아나 간병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소나가 제공하는 외국인 가사서비스는 요리·세탁·청소 등 가사로 제한돼 있다. 아이돌보미 업체는 따로 영업 중이다. 후미코 부장은 "일본에서도 30대 여성노동자 고용률이 낮아지는 M커브 현상이 나타난다"며 "여성을 노동시장에 재진입시킬 때 문제 되는 것 중 하나가 집안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육아와 가사를 모두 맡길 수 있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도입하려는 중이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올해 계획 중인 시범사업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출국에서는 자국 노동자들이 육아와 가사 중 한 가지만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17년 외국인 가사근로자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사업허가를 받은 업체는 6곳이다. 이 중 1개 업체만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월급은 공제되는 기숙사·관리비를 합하면 내국인 관리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사서비스 이용료는 국적과 무관하게 시간당 4290엔(약 3만7500원)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주로 세대소득이 1000만엔(8700만원) 이상인 부유층이 이용한다고 파소나 관계자는 귀띔했다. honestly82@fnnews.com
2023-11-23 18:09:14[파이낸셜뉴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외국인 가사근로자(가사도우미)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내국인이나 중국 동포가 아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이모님'도 가사도우미 취업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은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여성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외국 인력을 가사·돌봄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검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적극 추진 의지를 표명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저출산 해법으로는 물음표가 나오고 있다. 임금 문제, 고용계약 등 가사서비스의 제도화, 도입규모, 장기체류 가능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동남아 '이모님' 곧 입국? 11일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현재는 중국 교포(조선족)등 동포나 한국 영주권자의 배우자, 결혼이민 비자로 입국한 장기체류 외국인만 가사·돌봄 분야 취업이 가능하다. 앞으로 제도가 개선되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 근로자도 국내 가정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고용부 인증기관이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고용하고, 각 가정은 해당 기관과 서비스 이용 계약을 맺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는 제조업체나 농업·어업 등 현장에 배치하는 비전문취업(E-9) 비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노동자들과 똑같이 최저임금이 적용돼 월급은 200만원을 넘게된다. 지난 5월 25일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 여론 수렴에 나선 정부는 올 하반기에 제도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 경력·지식 보유 여부, 연령, 언어능력, 범죄 이력 등을 검증하고, 입국 전 일정 시간 이상의 취업 교육을 거쳐 근무처에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만큼 외국인 가사 근로자를 도입하더라도 일단은 소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 격론…장기적으로 봐야 문제는 외국 사례를 비춰볼때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저출산 대책으로서의 효과가 크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1970년대, 일본은 2017년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일하는 형태는 '입주형'과 '출퇴근형'으로 나뉜다. 양국은 제도를 도입한 지 5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들이다. 입주형인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성폭력 등 인권 침해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내국인 가사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인 가사 서비스 종사자는 2016년 18만6000명에서 지난해 11만4000명으로 줄었다. 종사자의 90% 가량은 50~60대로 고령화도 심각하다.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들도 따라온다. 이민정책연구원은 '가사분야 외국인 고용의 쟁점' 보고서에서 "한번 개방된 시장은 통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가사분야 외국인력을 어떤 원칙에 의해서 어느 정도 규모로 도입해야 하는지는 굉장히 난해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가사노동은 가족구성원과의 감정적 유대를 요구하기 때문에 신뢰가 형성이 되면 고용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며 "가사분야 외국인력 도입에 앞서 이들의 장기체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점도 분명 상존한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여성 근로자들이 육아나 가사노동에 대한 걱정 없이 일을 계속하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가사분야 외국인력 도입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6-07 19:50:46[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민간 육아도우미 교육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자격 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로, 현재 아이돌보미 양성교육 과정을 민간 육아도우미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돌보미와 민간 육아도우미 양성 체계를 개선하고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육아도우미는 오는 30일까지 건강가정진흥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육아도우미는 신원확인과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교육 과정의 90% 이상을 이수하면 교육기관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하고 교육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기간은 10월17일부터 28일까지다. 선발 대상은 100명이며, 신청자가 많으면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강북여성인력개발센터,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성남YWCA 등 4곳에서 실시한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위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 인력에 대한 자격 관리제도 도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9-20 08:33:250.81명.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도 안 된다는 의미다. UN에 가입한 198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1명선이 무너진 이후 4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총인구는 약 517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0.2%(9만1000명) 감소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탄생한 이해 총인구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앞선 202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3만2600명이나 웃돌면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찾기 힘든 엄마의 모습이다. 우리는 지금 지식 기반의 산업시대를 살고 있다. 자녀 양육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은 반면, 자녀 양육에 쏟는 시간과 자원은 한정돼 있어 이를 보완해줄 솔루션이 절실하다. 세계에서 출산율은 가장 낮은 대한민국이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지출하는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편리한 육아와 동시에 본인의 생활도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때문이다. '자란다' '째깍악어' '맘시터' 등은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돌봄, 학습, 놀이 등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육아 도우미를 매칭해준다. 시장 수요 증가와 함께 정책 차원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외형적 성장이 예상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돌봄서비스 육아 도우미는 베이비시터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자란다와 같은 플랫폼이 탄생하기 전에는 베이비시터를 찾기 위해 부모가 직접 물색하고, 근로시간이나 급여 등을 일일이 협의해야 했다. 무엇보다 자녀를 맡아줄 베이비시터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해 고용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것이 치명적인 장애물로 여겨졌다. 육아 도우미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플랫폼들은 근로자의 서비스 이력을 데이터로 만듦으로써 더욱 높은 신뢰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빠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는 이유다. 자란다, 째깍악어, 그리고 맘시터를 운영하는 맘편한세상 등 이들 3개 회사는 모두 2016년 6월부터 3개월 간격으로 나란히 탄생했다. 창업 초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시리즈A~B라운드 자금조달에도 성공했다. 초기 투자단계인 만큼 이들의 성장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데이터사이언스에 특화된 '자란다' 자란다의 장서정 대표는 과거 맘카페를 통해 대학생으로부터 자녀의 체험활동 도움을 받았는데 만족도가 높았고,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란다를 설립했다. 외국어, 운동, 그림 등 기초학습부터 등·하원 같은 돌봄활동도 진행한다. 자란다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돌봄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과의 활동 내역을 작성하고, 작성된 비정형 데이터에서 키워드를 추출해 아이들의 성향을 분석함으로써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 유형을 예측하고, 매칭 적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자란다는 지난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었고, 현재 자란다 서비스를 임직원 복지에 도입한 기업만 1100개를 넘는다. 시리즈B까지 누적 투자액이 44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 초기부터 쌓아온 데이터는 고객만족도와 직결되는 동시에 사업 분야 확장이 가능해 높은 가치평가를 받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자란다는 유사 서비스들 가운데 거래 지표 측면에서 가장 앞선다. 거래 건수의 월평균 성장률(2019년 7월~2022년 6월 기준)이 4.93%로 외형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인적 신뢰를 중시하는 '째깍악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나 모두 해결한다는 것이 미션이다."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의 말이다. 서비스를 이용한 부모들이 남긴 '#여긴 엄마아빠의 천국'이라는 댓글이 째깍악어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준다. 부모 회원은 22만명을 넘고, 돌봄교사 10만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째깍악어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을 주저하는 고객의 심리에 대응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방문할 선생님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모든 선생님의 자기소개 영상을 플랫폼에서 열람할 수 있다. 텍스트나 이미지 기반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와 제휴를 맺고 아동돌봄전문가 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것이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째깍악어는 지난해 매출 3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아이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째깍악어는 지금까지 14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째깍악어 역시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평균 거래건수 성장률은 0.64%로, 올해 6월 기준 월 4400건가량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자란다가 자금조달 이후 마케팅 예산을 집행함으로써 즉각적인 트래픽 전환이 이뤄진 것과 달리, 째깍악어는 투자자금을 교육 콘텐츠의 품질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곧장 트래픽으로 전환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상적 돌봄에 초점 맞춘 '맘시터' 맘시터는 신생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돌봄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플랫폼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로컬 기반의 C2C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육아 도우미의 정보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열람권을 월 이용요금 형태로 받는 것이다. 한 번 매칭된 이후에는 굳이 정기적으로 결제할 필요가 없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란다와 대등한 수준의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수익으로 전환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서비스 출시 5년 5개월 만인 올해 2월 전체 회원이 100만명을 넘었다. 5월 기준으로는 115만명을 넘는다. 회원의 비율은 돌봄서비스를 받는 부모가 35%, 서비를 제공하는 시터가 65% 정도다. 자란다, 째깍악어와는 결이 다른 구조를 갖고 있어 더 넓은 고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마케팅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맘시터는 지난해 9월 KDB산업은행과 KTB네트워크 등이 참여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해당 보고서 원문은 혁신의숲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2-08-10 18:19:39[파이낸셜뉴스] 쌍둥이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남편이 육아도우미 고용을 반대한다며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의 반대가 최근 육아 현실과 너무 거리가 멀다며 남편을 욕하고 있다. 오늘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쌍둥이 육아하는 데 육아도우미 필요 없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출산 예정일이 다음 달 초라서 남편한테 산후조리원 퇴소 전에 육아도우미를 고용하려고 했는데 남편은 육아도우미가 왜 필요하냐 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이 한명도 잠을 못 자고 힘든데 쌍둥이라 혼자는 못 한다고 했더니 그럼 장모님을 부르라고 한다. 저희 어머니가 놀고 계시는 것도 아닌데"라며 속상해했다. A씨는 "육아도우미를 계속 고용하자는 것도 아니고 (출산 후)100일 동안만이라도 육아도우미기 필요하다고 다시 했지만 남편은 주변에 육아도우미 쓰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없어도 된다"고 완고하게 말했다. 아울러 A씨는 "심지어 남편은 퇴근도 늦은데 저 혼자 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쌍둥이 육아, 도우미 없어도 할 수 있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주작(지어낸 이야기)이 의심된다. 차라리 주작이길 바란다"며 A씨를 위로했다. 출산 후 쌍둥이를 돌보는 건 불가능하고 장모님 부르라는 소리가 더 열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누리꾼은 쌍둥이라고 너무 유세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81년 출생아 1000명당 쌍둥이는 5쌍이었지만 2019년에는 22.5쌍으로 늘었다. 전 세계 쌍둥이 출생 비율이 1000명당 12쌍으로 한국은 세계 평균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첫 임신이 늦어지면서 난임이 늘어나고 난임 부부가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으로 아이를 가지면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03 06:22:2060대 육아도우미가 생후 80일된 아기를 업고 담배를 피웠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혐의로 육아도우미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달 28일 경기 용인시 B씨 부부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생후 80일 된 B씨의 아기를 업은 채 담배를 피워 간접흡연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외출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빠뜨리고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다시 집을 들어갔다가 A씨가 집 안에서 흡연하는 장면을 목격,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전에도 A씨가 아기를 데리고 밖을 나갔다가 담배를 태워 간접흡연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아파트단지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이를 분석하는 등 혐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A씨가 지역 맘카페 등에 이러한 내용을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혐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7-10 10:14:5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우미를 파견해 일상생활 등을 지원하는 ‘장애인 맞춤형 도우미’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장애인 맞춤형 도우미 사업’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정도가 심한 저소득 장애인에게 가사, 외출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미를 파견하여 일상생활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생활지원 : 만 6세 이상의 장애정도가 심한 등록 장애인 중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산모지원 :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로 출산준비 및 산후조리 등 지원이 필요한 여성장애인 △육아지원 :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로(3인 가구기준 건강보험료 직장 23만3076원, 지역 24만9194원) 36개월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장애인 또는 한부모 남성장애인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생활지원 기준 최대 월 48시간 동안 도우미가 대상자를 방문하여 가사지원, 건강위생관리, 외출지원, 정서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우미 제공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09시~18시를 기준으로 하며 생활지원은 월 48시간 이내, 산모지원은 월 160시간 이내/월 20일 이내, 육아지원은 월 48시간이다. 육아지원 서비스의 경우 중위소득 180% 이하로 36개월 이하 자녀를 둔 여성장애인 또는 한부모 남성장애인이 8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일 때 월 최대 72시간, 3명 이상일 때 월 최대 96시간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신청 관련 자세한 사항은 시·군 장애인복지관 또는 도 장애인복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장애인 맞춤형 도우미 사업은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에서 탈락한 분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돌봄 서비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2-13 10:32:17우리나라 워킹맘들이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에게 월평균 77만원의 보육료를 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수 및 자녀돌봄 도우미가 많을수록 보육료 지출액이 높았다.7일 KB금융지주가 발간한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돌봄에 대한 월 보육료로 영아 자녀 96만원, 유아 및 미취학 75만원, 초등학생 58만원을 지출했다. 더불어 영유아 및 미취학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부부를 포함해 최대 7명의 보육자가 필요하고 영유아 자녀의 주보육자는 친정어머니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 자녀를 친정어머니가 돌봐주는 비중은 49.1%로 워킹맘 본인 45.4%보다 높았다. 초등학생 자녀까지 친정어머니의 도움이 배우자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1명인 경우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육아 도우미, 친정아버지, 시아버지 순이었다.특히 양가 어머니는 자녀 식사, 학원·학교 등하원·등하교뿐만 아니라 청소·빨래, 음식하기 등 자녀 돌봄 및 가사 전반적인 일을 돌봐주고 있었다. 본인의 자녀인 워킹맘과 워킹맘의 자녀인 손자녀까지 두 세대를 양육하고 있는 것이다. 워킹맘의 월평균 소득은 251만원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의 83.0%는 현재 직장에서 계속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사유로 '가계경제에 보탬' '근로시간 적정'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워킹맘 중 과반수가 현재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고 연차 등 휴가 사용이 쉽지 않다고 응답했다. 워킹맘은 직장 선택 시 '가정생활과 양립 가능한 근무여건'(34.7%)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답했다. 가정생활 측면에서 '일과 가사의 병행에 대한 어려움'(26.1%), 직장생활 측면에서 '연차 등 휴가 사용의 어려움'(17.9%) 등이 워킹맘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일과 생활의 균형 (워라밸)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에 따라 워킹맘은 출산·육아 휴직 관련 정책, 보육 및 교육비 지원 정책 등과 더불어 탄력근무제 등 근무환경 유연화에 대해 높은 니즈를 나타냈다. 워킹맘 중 정부의 보육정책에 맞추거나 참고해 보육방식을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70.9%이며, 출산·육아 휴직 관련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대부분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8-10-07 17:05:31#1. “하루 빨리 북한과 자유 왕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북한 여성과 결혼하면 중국이나 베트남 출신 여성보다는 결혼생활이 원만하겠죠!”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32세 남성 K군이 결혼상대 찾기가 여의치 않다며 북한과 대화가 잘 되어 북한여성과 결혼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2. “맞벌이는 필수인데 자녀를 출산하면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어린이 집에 맡기기도 힘들고 북한출신 여성들이 내려와서 자녀 육아를 좀 맡아주면 비용도 덜 들고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29세 여성 C양이 결혼상담을 하다가 육아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3차 남북정상 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미혼남녀들은 남북정상 간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남북 간에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본인에게 어떤 실질적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할까?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왕래가 자유로워질 경우 미혼남성은 신붓감을 찾는데 유리해지고, 미혼여성들은 결혼 후 육아도우미를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어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본인에게 어떤 측면에서 실질적 혜택이 있을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8.0%가 ‘결혼상대 물색’으로 답했고, 여성은 41.9%가 ‘육아 도우미 활용’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재테크’(20.5%)와 ‘(신혼) 여행’(16.7%), 그리고 ‘일자리 찾기’(12.0%) 등의 대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여행’(24.0%)이 두 번째로 많았고, ‘일자리 찾기’와 ‘신혼집 해결’ 등이 각각 17.1%와 8.9%로서 그 뒤를 이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많은 미혼 남성들 사이에 한국 여성의 배우자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평이 많으므로 남북 간 자유왕래가 이루어지면 북한여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라며 “여성들의 경우 육아문제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거나 자녀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으므로 북한여성이 육아문제 해결에 대안이 되어줄 것을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상대로서 북한출신 이성은 다른 국적의 외국인과 비교하여 선호도가 어떨까요?’에서는 남녀간에 의견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남성은 다른 외국인보다 선호도가 ‘높다’는 의견이 43.0%였으나, 여성은 ‘낮다’는 대답이 45.0%로 나타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비슷하다’고 답했는데 남성 34.5%, 여성 36.8%로서 큰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는 남성의 경우 ‘낮다’(22.5%), 여성은 ‘높다’(18.2%)고 답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성들의 경우 북한여성의 삶의 자세, 사고방식 등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비교적 많다”라며 “여성들은 북한남성들의 생활수준이나 사고방식, 의식 등의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아서 배우자감으로서의 기대감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4-25 13:4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