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육아도우미 안되고 장모님 불러" 쌍둥이 출산 앞둔 엄마는 하소연했다

누리꾼 "차라리 주작이길 바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글 올라와

[파이낸셜뉴스]

"육아도우미 안되고 장모님 불러" 쌍둥이 출산 앞둔 엄마는 하소연했다
쌍둥이.

쌍둥이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남편이 육아도우미 고용을 반대한다며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의 반대가 최근 육아 현실과 너무 거리가 멀다며 남편을 욕하고 있다.

오늘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쌍둥이 육아하는 데 육아도우미 필요 없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출산 예정일이 다음 달 초라서 남편한테 산후조리원 퇴소 전에 육아도우미를 고용하려고 했는데 남편은 육아도우미가 왜 필요하냐 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이 한명도 잠을 못 자고 힘든데 쌍둥이라 혼자는 못 한다고 했더니 그럼 장모님을 부르라고 한다. 저희 어머니가 놀고 계시는 것도 아닌데"라며 속상해했다.

A씨는 "육아도우미를 계속 고용하자는 것도 아니고 (출산 후)100일 동안만이라도 육아도우미기 필요하다고 다시 했지만 남편은 주변에 육아도우미 쓰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없어도 된다"고 완고하게 말했다.

아울러 A씨는 "심지어 남편은 퇴근도 늦은데 저 혼자 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쌍둥이 육아, 도우미 없어도 할 수 있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주작(지어낸 이야기)이 의심된다. 차라리 주작이길 바란다"며 A씨를 위로했다.

출산 후 쌍둥이를 돌보는 건 불가능하고 장모님 부르라는 소리가 더 열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누리꾼은 쌍둥이라고 너무 유세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81년 출생아 1000명당 쌍둥이는 5쌍이었지만 2019년에는 22.5쌍으로 늘었다. 전 세계 쌍둥이 출생 비율이 1000명당 12쌍으로 한국은 세계 평균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첫 임신이 늦어지면서 난임이 늘어나고 난임 부부가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으로 아이를 가지면서다.

"육아도우미 안되고 장모님 불러" 쌍둥이 출산 앞둔 엄마는 하소연했다
지난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대'가 무너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9년 0.92명에서 지난해 0.84명으로 3년째 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한국이 유일하다. 사진은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