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를 연계한 '육아지원근무제'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신 중인 공무원이 주 1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는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4일부터 시행하는 육아지원근무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 운영하고, 업무 대행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유연근무제 출근 시간(기존 오전)이 오후까지 확대되며,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모성보호시간·육아시간)를 연계하면 임신 중인 공무원이나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은 오전 7시~오후 2시, 오후 1시~오후 8시까지 근무할 수 있다. 모성보호시간은 임신 중인 여성 공무원이 1일 2시간, 육아시간은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공무원이 36개월 범위에서 1일 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육아 관련 특별휴가를 사용하는 공무원의 업무를 대행하는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업무 대행 누적 시간이 100시간이 되면 포상 휴가 1일을, 업무 대행 30일 이상이면 인사가점을 부여한다. 임신 중 공무원 주 1일 재택근무제는 4일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 후, 행정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임신한 공무원,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들이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를 활용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출산·돌봄 친화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4 14:23:14일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 29세 이하 청년이 일과 가정생활 중에서 일을 우선하는 비중은 63.1%(2013년)에서 38.7%(2023년)로 최근 10년간 24.4%p 감소했다. 청년이 주업과 부업을 합해 40시간 이하 근로하는 비중은 52.7%(2013년)에서 72.6%(2023년)로 최근 10년간 19.9%p 증가했다. 최근 들어 청년의 휴가 사용률이 증가하고 휴가 제도가 입사와 이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들의 대기업과 자영업에 대한 직장 선호도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반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장시간 근로문화가 노동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은 일·생활 균형 관점에서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은 연장근로의 총량 감축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도가 포함돼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는 2022년 기준 전체 취업자의 81%에 해당하는 1896만명의 근로자가 종사한다. 하지만 배우자가 있는 청년 취업자의 중소기업 재직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 29인 이하 소기업 지원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청년 취업자의 비중 감소는 주로 29인 이하 소기업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유연근무제,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 일·생활 균형 제도의 활용실적이 매우 저조하다. 근로시간 단축지원, 육아휴직급여 등 일·생활 균형 지원금액을 29인 이하 소기업, 30인 이상 중기업, 300인 이상 대기업 등으로 구분해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소기업에서 일·생활 균형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우수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방문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둘째, 중소기업 사업주의 관심과 참여가 많아져야 한다. 일·생활 균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정부 지원을 무작정 확대할 수는 없다. 일·생활 균형 지원은 그 필요성을 인지한 기업에 집중될 때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이 근로자 대상으로 지원한 금액에 정부가 일정 금액을 매칭하거나 사후에 세액공제를 통해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여가친화기업, 가족친화기업 등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선정기업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사업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중소기업 노사가 상생하는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 중소기업 사업주는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고, 설사 장기간 휴직을 하더라도 복귀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한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급여 감소나 경력단절 등의 우려로 장기간 휴직보다 회사 생활에 숨통을 터주는 형태의 지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육아기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는 중소기업 노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업무의 연속성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중소기업 현장에서 시간단위 휴가 사용과 유연근무제의 도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기존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불필요한 회식 감소와 재택근무가 확산됐다. 모 대기업 회장의 '해봤어?'라는 명언이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에 스며들어야 한다.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중소기업과 청년이 함께 갈 수 있는 다양한 해법들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2024-10-30 18:44:00[파이낸셜뉴스] 육아휴직 등 가족친화 관련 제도를 잘 운영하는 기업의 매출이 최대 2.7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경영 최우수기업으로는 '삼성전기'가 선정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29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차 인구 2.1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혜정 한미연 연구센터장은 이날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의 인구경영 전략'을 주제로 3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 센터장은 출산·양육, 일·가정 양립 지원 관련 제도와 출산친화 기업문화, 지역사회 기여 등 9개 평가 항목, 17개 기초평가 지표, 41개 심화평가 지표를 토대로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인구경영 평균 기준으로 근로자 1인당 매출액은 33억3000만원인데, 100점을 기준으로 하면 89억8000만원으로 2.7배 증가한다. 또 기초점수가 1점 상승할 때마다 1인당 매출액은 2.7%씩 증가했다. 기업 가운데 삼성전기가 17개 지표 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아 ‘종합평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출산 전 휴가를 최대 10개월 사용할 수 있고 육아휴직 2년, 배우자 유급 출산 휴가 최대 15일 등 법정 기준을 초과하여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며 여성리더 육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KT&G가 ‘종합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각각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유 연구센터장은 "기업이 시차출근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제 등 근로시간과 공간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29 16:36:20[파이낸셜뉴스] #.임신초기인 회사원 박씨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상사가 이번 주는 일이 많으니 조금만 더 일하고 갈 것을 요구했다.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상사의 지시대로 따랐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박씨가 관련 법을 문의한 결과 "사용자는 임신 중의 여성근로자에게 시간외 근로를 하게 해서는 안되며, 단축된 근무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게 하는것은 법 위반"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근무 할 필요가 없던 것이다. 상사도 법 위반이라는 것을 인지하자 초과근무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일가정 양립과 저출생 해소의 안 중 하나로 유연근무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처럼 방법을 모르거나 인사·노무관리 부담으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이 여전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유연근무 활용 매뉴얼'을 24일 발간·배포했다. 메뉴얼에는 시차출퇴근, 선택근무제, 재택·원격근무, 근로시간 단축제의 4가지 제도를 소개하며 앞의 사례와 같이 관리의 유의점 등 실무상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방법들을 세세히 담았다. 한 예로 재택·원격근무 도입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가운데, 업무개시 시각 30분 전에 상사가 전화나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했을 경우 시업시각이 30분 당겨진 것으로 볼 수 있을까. 고용부는 업무개시 전 상사가 전화나 모바일 메신저로 재택·원격 근무자에게 단순히 업무지시를 한 사정만으로 시업시각이 당겨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업무개시 전 업무지시의 내용이 시업시간 전 업무 수행할 것을 지시한 경우라면 업무 지시가 있었던 때에 업무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또 재택·원격근무를 하는 중에 상사의 지시로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할 경우 사무실로 이동하는 시간은 근로시간에 해당할까.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근로자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근무장소 간의 이동을 명령했고, 그 사이에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이동시간이라면 이는 근로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많은 기업들이 매뉴얼로 제도 도입의 방향을 잡기를 기대한다"라며 "내년부터는 재택근무 장려금 지원 대상이 확대되고, 특히 육아기 유연근무자는 일반 근로자 대비 지원을 2배로 강화하는 등 현장 수요에 맞추어 지원제도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24 11:08:59[파이낸셜뉴스]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 진료시스템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경험 많은 간호사들이 적잖이 이동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중견종합병원인 온종합병원이 지역 최고 수준의 임금과 탄력근무제 도입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간호사를 대거 모집키로 해 주목된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학교병원 병원장)은 대졸 초임 최소 4500만원 이상, 나이트수당 하루 14만원·3년 이상 경력 수당 지급·만 1년 이상자 기본급 20만원 인상 등을 제시하는 구인 조건을 내걸고 올해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및 경력 간호사 300명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병원 측은 “신규 간호사의 경우 별도의 수습기간 없이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해 급여를 100% 지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온종합병원은 수십 년 임상현장에서 고착화돼온 병동간호사 3교대 근무제도 직원 스스로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탄력근무제를 도입, 적용할 계획이다. 간호법 제정으로 합법화 된 PA간호사들도 확대 운영하기로 해 육아 등을 이유로 상근 근무를 원하는 간호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병원은 간호사 복지 증대에도 힘쓰고 있다. 병원 15층에 모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2인 1실)를 갖춰, 현재 부산지역 외 지역 출신인 신입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영업을 개시한 직장 새마을금고도 온종합병원 등 온그룹의료재단 의사, 간호사, 직원 등에게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의 일반정기예금이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직원들의 급여통장 금리도 시중은행들보다 3배 이상 높게 책정했다. 또 직원 주택구입·전세자금·긴급생활비 지원, 결혼자금 마련 등 대출 시 다른 금융기관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2010년 3월 개원한 온종합병원은 세 차례 증축공사를 통해 모두 700병상을 허가받았으나, 간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530여 병상만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700병상 풀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까지 간호사 300명을 증원해 맞춤형 탄력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형 일자리를 정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병원 주연희 간호부장은 “우리 병원은 주사간호사, 처치간호사, 주간 전담 간호사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인해 간호조무사 등이 배치돼 있고 30여명의 PA간호사들이 주치의를 밀착해서 입원환자들을 돌보고 있어 병동 간호사들이 상대적으로 간호업무에 주력할 수 있다”며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에 참여해 신규는 물론 경력단절 간호사들이 임상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복선 간호이사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진료 시스템 전환 등 의료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700병상을 허가받고서도 간호사가 부족해 병상을 놀리고 있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역량 있는 간호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3 11:02:43정부가 인증받은 중소기업에 세무조사 유예 등 대대적인 혜택을 주는 것은 기업이 움직여야 비로소 저출산 극복의 핵심인 일·가정 양립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눈치 보지 않고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비중은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그런데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대기업에 비해 육아 휴직, 근로 시간 단축 등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인센티브를 늘려 기업이 먼저 일·가정 양립을 추진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를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추진한단 계획이다. ■4시간 근무 30분 휴게시간 없어진다2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단축 근무, 반차 등으로 4시간만 근무할 경우 근로자가 원하면 휴게시간 없이 바로 퇴근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근로기준법 개정 사안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차,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경우에도 근무를 마친 뒤 30분을 기다렸다 퇴근해야 하는 불편이 많았다. 유연근무 확산도 추진한다. 특히, 임신·육아기 근로자에 대해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인구 감소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 제도, 관행은 물론 문화까지 바꾸겠다"며 "장시간 근로 관행, 양성 차별적인 인사 관행, 육아 지원 관련 제도 사용시 사내 눈치 문화 등까지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께 정부 청사 어린이집 개방이르면 10월부터 국·공립 직장어린이집이 지역 주민에게 개방된다. 우선 서울, 세종, 대전 등 정부청사에서 운영 중인 국립 직장어린이집(18개소)부터 정원 충족률에 여유가 있는 경우, 지역 주민 등에 개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10월 중에 관련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청사 이외 국가기관(328개소), 공공기관(138개소)에서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정원 충족률에 여유가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자체 운영 직장어린이집(148개소)의 경우 개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앞으로 개방 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는 민간의 상생 노력에 발맞춘 것이다. 포스코는 그룹사, 협력사 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직원 자녀까지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포항·광양 등 2개소)을 운영 중이다. 총 190개사 직원 자녀들이 이용 가능하며, 전체 정원 중 협력사 자녀 비중 50%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포스코와 함께 마녀공장, 한화제약, LG전자, 신한금융그룹, 서울시 등이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의약품 제조 중소기업인 한화제약은 생산직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월·목은 8시간, 화·수는 11시간 30분씩 근무해 금·토·일 휴무를 보장한다.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조업체도 생산성 하락없이 주4일제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25 18:10:4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증받은 중소기업에 세무조사 유예 등 대대적인 혜택을 주는 것은 기업이 움직여야 비로소 저출산 극복의 핵심인 일·가정 양립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눈치 보지 않고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비중은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그런데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대기업에 비해 육아 휴직, 근로 시간 단축 등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인센티브를 늘려 기업이 먼저 일·가정 양립을 추진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재택 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 근무를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추진한단 계획이다. '4시간 근무 30분 휴게시간' 없어진다 2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단축 근무, 반차 등으로 4시간만 근무할 경우 근로자가 원하면 휴게시간 없이 바로 퇴근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근로기준법 개정 사안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차,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경우에도 근무를 마친 뒤 30분을 기다렸다 퇴근해야 하는 불편이 많았다. 유연근무 확산도 추진한다. 특히, 임신·육아기 근로자에 대해 재택 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인구 감소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 제도, 관행은 물론 문화까지 바꾸겠다"며 "장시간 근로 관행, 양성 차별적인 인사 관행, 육아 지원 관련 제도 사용시 사내 눈치 문화 등까지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께 정부 청사 어린이집 개방 이르면 10월부터 국·공립 직장어린이집이 지역 주민에게 개방된다. 우선 서울, 세종, 대전 등 정부청사에서 운영 중인 국립 직장어린이집(18개소)부터 정원 충족률에 여유가 있는 경우, 지역 주민 등에 개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10월 중에 관련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청사 이외 국가기관(328개소), 공공기관(138개소)에서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정원 충족률에 여유가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자체 운영 직장어린이집(148개소)의 경우 개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앞으로 개방 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는 민간의 상생 노력에 발맞춘 것이다. 포스코는 그룹사, 협력사 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직원 자녀까지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포항·광양 등 2개소)을 운영 중이다. 총 190개사 직원 자녀들이 이용 가능하며, 전체 정원 중 협력사 자녀 비중 50%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포스코와 함께 마녀공장, 한화제약, LG전자, 신한금융그룹, 서울시 등이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의약품 제조 중소기업인 한화제약은 생산직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월・목은 8시간, 화・수는 11시간 30분씩 근무해 금·토·일 휴무를 보장한다.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조업체도 생산성 하락없이 주4일제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25 10:27:20[파이낸셜뉴스] 신세계아이앤씨는 고용노동부 주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인증식에서 신세계아이앤씨는 4년 연속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한 신세계아이앤씨 한훈민 인사담당 상무가 일자리 창출 부문 유공 정부포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형태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신세계아이앤씨는 IT 기업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도를 통해 구성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고,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력주의를 기반으로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 분야 청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든 채용과정에서 코딩테스트, 역량검사 등을 직무 능력 중심의 평가 과정을 포함시켰고, 특히 신입사원 채용 시, 출신학교, 전공, 학점 등 직무와 무관한 차별적 요소를 배제하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한다. 임직원의 직무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 제도도 강화했다. 개인별 학습 데이터를 AI 기반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교육 콘텐츠를 추천하는 '스파로스 아카데미'를 비롯해 IT 실습 중심의 오프라인 교육 등 맞춤형 교육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 SAP 등 글로벌 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 기업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자율 출퇴근제, 선택적 시간제 등 근무제도를 통해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모든 사업장 대상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맞는 다양한 제도를 통해 가족 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 근무제, 육아기 유연 근무제, 자녀 입학 돌봄 휴직제 등 맞춤형 근무제도 및 출산 축하금, 육아용품 지원 등 혜택 등 강화하고, 푸르니교육지원재단과 서울 및 경기지역 내 직장어린이집도 공동 운영 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6 11:30:08[파이낸셜뉴스] 롯데카드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4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에 앞장서 성과를 거둔 민간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롯데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먼저 롯데카드는 ‘디지로카(Digi-LOCA)’ 전략 강화를 위해 IT, 디지털, 데이터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156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0명) 증가했다.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와 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기계발 학습과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IT 관련 신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사내 스터디 활동 지원, 직무 관련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 중이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 ‘띵크어스’를 통해 지역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가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연근무제, 자동육아휴직, 초등자녀입학돌봄휴직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가정친화 제도를 운영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및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며 “직원과 회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6 09:34:2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일·생활 균형 직장환경 조성과 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2024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시, 부산지방노동청, 부산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시일생활균형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일·생활 균형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라밸 우수기업은 일생활 균형에 대한 최고경영층의 관심과 의지가 우수하거나, 육아휴직 등의 직장·가정양립 혹은 유연근무 등의 제도 도입·실천 우수기업을 말한다. 우수기업 평가항목에는 육아휴직 혹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자녀교육지원, 가족 돌봄 휴가·휴직 이용, 유연근무제 활용, 여가활동 지원 등이 있다. 워라밸 최고경영자부문,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부문 등 총 3개 부문으로 부산시장상 등이 주어진다. 시는 오는 10월 중 서류 심사를 거쳐 우수기업을 최종 선정해 11월 둘째 주 워라밸 주간에 시상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기업 또는 공공기관이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오는 27일까지 시 누리집 통합 공지사항 또는 일생활균형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02 10:3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