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가 포착되자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총공세를 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사람의 문자는 감사원 감사가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감사임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유 사무총장이 이날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됐다. 유 사무총장이 보낸 내용은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였다. 감사원은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 관련 보도에 대해 수차례 해명 자료를 내고 있다. 이에 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국정 무능, 인사, 외교 참사 등 총체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히 기획된 정치감사를 진두지휘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감사원은 독립적 헌법기관의 일이라 언급조차 적절치 않다'던 말이 모두 새빨간 거짓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원내대변인은 "끊임없이 전 정부의 정책과 인사들을 물고 뜯더니 끝내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겨냥하며 사냥개 역을 자처하던 감사원의 목줄을 쥔 이가 누구인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감사원을 통한 기획감사, 정치감사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 원내대변인은 "당내 '윤석열정부 정치탄압 대책위' 차원에서 감사원장이나 감사원 사무총장의 위법성·불법성이 드러나면 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사전에 말한 바 있다"며 오는 11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에 대한 총공세를 펼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과 감사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꼬리가 밟혔다. 이제 윤 대통령이 답하라"며 "어디까지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느냐"고 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을 향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요구도 문자로 대통령실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느냐. 아니면 직접 용산으로 들어가 보고드렸느냐"고 물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모든 의혹의 화살은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독립적 헌법기관을 정치탄압의 돌격대로 전락시킨 유 총장은 반드시 경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한두 번 문자를 주고받은 것 같지 않다. 그동안 정치감사, 표적감사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국민들은 이제 최 감사원장이 정권의 앞잡이를 넘어 대통령실과 내통하는 내통 감사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확신할 수밖에 없다"며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감사원 대변인실은 이날 유 사무총장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 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가 절차 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10-05 16:09:58[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전날 당이 새 비대위를 꾸리고 이준석 전 당 대표의 추가징계를 촉구하기로 한 상황에 대해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 "비대위 탄생의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라며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날 의원총회 결론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코메디"라며 "2024년 총선 공천을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것이다. 공천이 중요할 뿐, 민심과 상식, 양심 따위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며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라며 "이준석 대표 징계는 애초부터 경찰 수사 결과를 본 후에 했어야 했는데 윤리위가 조폭처럼 밀어부친 것이다. '양두구육'으로 추가 징계를 한다면 정말 양도 개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의총을 다시 해야 한다"며 "어제 결론은 쓰레기통에 던지고 백지 위에서 다시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 걱정 때문에 대통령과 윤핵관들 눈치 볼 것 없다. 누가 총선 공천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28 16:00: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 공개 파장으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27일까지 이틀째 출구를 찾지 못하고 패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당내 문제에 대해선 지켜보는 게 맞다"며 거리를 두고 중립을 지켜온 상황에서 윤리위 징계로 당원권 및 대표 직무까지 정지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가 여과 없이 노출되면서 여당은 물론 정치권이 받은 충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이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해명이나 침묵을 지키는데 주력했지만 당장 여당 전체가 입은 정치적 상처를 수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여당이 내부 권력투쟁을 둘러싼 파열음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고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까지 가세한 형국이어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문자 유출 사태 하루 만인 이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되서 국민이나 언론들이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에선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없이는 사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선 이준석 대표 징계 과정에 윤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억측도 나오고 있어서다. 지도부도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자 유출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권성동 대표 권한 대행은 이날 언론에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제가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만을 내놨다. 권 대행은 이후 국화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방에서 나와 이동하면서도 관련 질문에 일절 언급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그 섬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또 언론과 통화에서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못알아 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문자가 자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 태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에선 이번 사태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정부출범 두달만에 지지율이 바닥을 보이는 데다 내부 권력 투쟁에 자칫 국정동력을 상실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선 원로들을 비롯해 현역 의원들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않고 침묵만 이어가고 있다. 사안이 대통령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 유출인 데다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출구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홍준표 대구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그만들 하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들 좀 하시라"며 "이러다간 어렵사리 잡은 정권이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8 06:22: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 공개 파장으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27일까지 이틀째 출구를 찾지 못하고 패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당내 문제에 대해선 지켜보는 게 맞다"며 거리를 두고 중립을 지켜온 상황에서 윤리위 징계로 당원권 및 대표 직무까지 정지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가 여과 없이 노출되면서 여당은 물론 정치권이 받은 충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이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해명이나 침묵을 지키는데 주력했지만 당장 여당 전체가 입은 정치적 상처를 수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여당이 내부 권력투쟁을 둘러싼 파열음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고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까지 가세한 형국이어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문자 유출 사태 하루 만인 이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되서 국민이나 언론들이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에선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없이는 사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선 이준석 대표 징계 과정에 윤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억측도 나오고 있어서다. 지도부도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자 유출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권성동 대표 권한 대행은 이날 언론에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제가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만을 내놨다. 권 대행은 이후 국화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방에서 나와 이동하면서도 관련 질문에 일절 언급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그 섬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또 언론과 통화에서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못알아 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문자가 자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 태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에선 이번 사태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정부출범 두달만에 지지율이 바닥을 보이는 데다 내부 권력 투쟁에 자칫 국정동력을 상실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선 원로들을 비롯해 현역 의원들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않고 침묵만 이어가고 있다. 사안이 대통령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 유출인 데다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출구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홍준표 대구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그만들 하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들 좀 하시라"며 "이러다간 어렵사리 잡은 정권이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7 16:48:30[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를 두고 "이준석 대표의 제거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공동작품이라는 게 사실로 확인된 문자"라며 "매우 충격적"이라고 27일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한가한가"라며 당무가 아닌 민생에 집중하라고 나무랐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26일) 본회의장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다. 제가 오래 전부터 이준석 대표의 제거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공동작품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그게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사진기자단은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 도중 권 대행이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대통령 윤석열'은 오전 11시 40분께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한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화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척'으로 답했다. 우 위원장은 문자 내용을 두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기 당 집권당 대표를 제거하고 나서 기분 좋아서 권한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한가"라며 "대통령이 이런 데만 관심을 두니 민생과 경제가 더욱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윤핵관을 향해서는 "언제는 이준석 대표에게 의지해서 젊은이들의 표를 구걸하더니 이제는 내부 총질한다고 바로 젊은 대표를 잘라내는 대통령과 윤핵관의 미소를 보면서 참으로 정치가 잔인하다는 건 또 한번 느꼈다"고 일침을 놨다. 우 위원장은 "이런 대통령에게 과연 희망이 있을지 저는 회의적"이라며 "(윤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에 보다 전념하시고, 권민의힘 내부 권력 싸움에 대통령이 너무 깊게 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 대행이 문자를 의도적으로 공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도적으로 공개되는 경우는 없다"고 봤다. 그는 "그 시간에 대통령이 문자를 보내니까 너무 황송해서 빨리 답하다가 걸린 것이 아니겠냐"고 추정하고는 "사실 초유의 일"이라고 했다. 권 대행의 태도에 대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태도다. 이게 사실은 대통령에게 미안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준석 대표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할 문제가 아니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결국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걸 알게 되면 배신감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이 대표에게 공감을 표했다. 우 위원장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대남(20대 남성)'이 배신감을 느낄만한 사안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전날 권 대행은 입장을 내고 "제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불화설을 두고는 "대통령께서는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까지 공개된 만큼 여권 내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7-27 13:05:2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해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옹호에 나섰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서 한 이용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본심이 드디어 드러났는데 보셨습니까. 한마디 해주십쇼"라는 질문을 던지자 "대통령도 사람입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것에 논란이 커지자, 이를 감싸며 진화한 셈이다. 전날 국회 사진기자단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을 포착했다. 해당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간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던 윤 대통령의 생각이 처음 공개되면서, 이 대표 징계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리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권 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으로 비롯된 '불화설'에 대해선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오랜 대선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권 대행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윤 대통령 메시지 표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권 내부 갈등은 한층 가중 될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7-27 10:28: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문자가 공개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문자를 공개하는 일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아주 곤혹스런 상황이긴 하지만 여기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거 같다. 나중에 별도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거 같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문자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한 건 아니겠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 사진기자단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포착했다. 해당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파장이 일자 권 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 대표 징계 이후 꾸준히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이날 공부모임에 참여한, 지난 6월 이 대표와 우크라이나 방문·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둘러싸고 ‘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정진석 의원은 “(당시) 내가 소이부답(그저 웃기만 하면서 답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하고 마침표를 찍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사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강연자로 온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당의 내부와 관련해서 발언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편하게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금융투자업계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사적 공간에서 얘기한 걸, 뭘 그걸 가지고 그러느냐”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7-27 09:58:33[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가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자 속 '강기훈'이 누구냐에 대해 이런 저런 추측이 나돌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4시13분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핸드폰을 열였다가 사진 기자단의 망원 렌즈에 윤 대통령과 텔레그렘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이 목격됐다. 사진에 찍힌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보면 윤 대통령이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문제의 '강기훈'은 권 원내대표 핸드폰 입력창에 등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강기훈과 함께"라고 메시지를 작성하는 와중에 카메라에 찍혔다. 이어 문자완성 도움말 칸에 '들어가는', '들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봐 권 원내대표가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려던 순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권 대행이 말한 강기훈이 누구냐에 대해 많은 이들은 대안우파를 내걸고 2019년 '자유의새벽당' 창당에 앞장선 강기훈씨로 추정했다. 1980년생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강 대표는 자유의새벽당 초대 공동대표를 맡는 한편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했으나 당 인지도가 극히 낮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 대표는 지난 대선기간 동안 윤석열 캠프의 핵심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청년 정책과 관련된 조언을 하는 등 권 원내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현재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에도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있지만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7 08:27:2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텔레그램 대화'에 대해 "한심 그 자체"라며 맹비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비판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나눈 문자 대화 내용은 한심 그 자체"라며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보다 당무 개입이 우선인가"라고 나무랐다. 국회사진기자단은 이날 오후 4시께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권 대행이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대통령 윤석열'은 오전 11시 40분께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한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화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척'으로 답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당무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던 점을 들어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은 허언이었냐"고 직격했다. 특히 지금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위기라며, "민생 챙기기에 분초를 다퉈도 부족한 상황에서 당권 장악에 도원결의라고 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기가 막히다"고 개탄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민 걱정은 안중에도 없이 뒤에서 몰래 당권 싸움을 진두지휘했다는 것인가"라며 "민생경제 위기 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모습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이준석 대표 징계에 관여했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현재 이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에 처해진 가운데 윤 대통령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여권 내홍의 불씨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권 대행은 입장을 내고 "제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불화설을 두고는 "대통령께서는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까지 공개된 만큼 여권 내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27 06:43: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메시지가 공개됐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직 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26일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 대화 내용이 처음 공개되고 50여분이 지난 저녁 6시 40분께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릉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글을 올렸을 뿐 윤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울릉도에 온 뒤로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다"며 자신이 방문 중인 울릉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적었다. 길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자신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총 4장의 울릉도 관련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던 저동항과 여객항의 역할을 하던 도동항에 더해 2만t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사동항이 잘 자리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사동항과 바로 붙어서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지금 예상되는 1200m보다 좀 더 길게 확장되어서 STOL(단거리 이착륙)기가 아닌 기종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울릉도에 풍부한 용출수를 먹는 샘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권 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표현된 대화 상대방과 나누는 문자 메시지 내용이 사진기자의 취재에 의해 포착돼 공개됐다. 이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 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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