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5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저는 울산 남구을 현역 의원으로서, 22대 총선에서 남구을에 출마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희대의 부정선거인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로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온갖 불법과 공작 수사로 참을 수 없는 수모와 치욕을 겪으며 '정치 테러'를 당했다"라며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겠다'라는 정치적 신념에 따라 민주당에 맞서 싸웠고, 마침내 진실을 밝혀내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민과 남구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울산 최초 제1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이어 집권 여당 당 대표로도 선출될 수 있었다"라며 "4년간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고 정체된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쉼 없이 달렸고,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민주당과 최일선에서 싸우며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배경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총선 승리와 울산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위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이 혼돈에 빠지는 상황에서, 집권당의 중심을 바로잡는 역할을 요구하는 시민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숙고의 결과 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며, 울산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중단 없는 울산 발전을 이끄는 지름길이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탄생의 주역으로서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22대 국회 임기에 치러질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당이 난파선처럼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은 정통성으로, 국민의힘의 개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가면서 보수의 힘으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과 울산의 중단 없는 전진, 더 나은 내일이 있는 삶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판사 출신인 김 전 대표는 17대~19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 3연속 당선됐으며, 이후 울산시장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구에서 4선에 성공했고,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05 16:41:06[파이낸셜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는 조계종 종정인 성파 통도사 방장 스님으로부터 귀중한 글귀를 받았다며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는 글을 올렸다. 성파 스님이 “장 의원을 생각하면서 썼다”며 준 글은 ‘猛禽陰爪 執弓待兔’(맹금음조 집궁대토)다. 장 의원은 “지난 달 찾아 뵈었던 조계종 종정 성파 큰 스님으로부터 ‘다시 방문해 주길 바란다’는 연락을 받고 통도사로 찾아 뵈었다”면서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활을 잡고 토끼를 기다리라는 뜻이다. 큰 스님의 가르침,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정권 탄생의 주역이었지만 2선후퇴설까지 나돌고 있는 장 의원이 이 글을 소개한 것은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탄생 뒤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여권내 핵심 요직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자신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가 날카롭자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는 김기현 대표 당선을 지원했지만, 이후 당직을 맡지는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4 07:54:17지난 1982년 5월 '다스 보트(Das Boot)'라는 독일 잠수함 영화가 국내 개봉됐다. 한국 개봉 당시 제목은 '특전 U보트'. 영어 제목은 '더 보트(The Boat)'였다. 나중에 할리우드로 진출해 '사선에서'(1993), '바이센테니얼 맨'(2000), '트로이'(2004) 같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든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데뷔작이다. 하도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잠수함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승리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고뇌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오래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책 한 권이 최근 출간됐다. '아시아의 피터 드러커'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 경영학자 노나카 이쿠지로 등이 쓴 '지략의 본질'이다. '전쟁을 통해 배우는 역전과 승리의 역사'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의 두번째 챕터에 예의 U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들은 '승리의 주역'이었던 U보트가 어쩌다 '실패의 상징'이 되었는지 집중 탐구한다. '해저의 암살자'로 불리는 U보트는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혁혁한 공을 세운 독일의 비밀병기였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서 1158척을 건조해 5150척의 연합군 군함 및 상선을 격침했다. 물 위와 아래를 자유로이 오가며 이리떼처럼 달려드는 U보트의 공격에 연합군은 속수무책이었다. "전쟁 중 내가 유일하게 두려워한 존재는 U보트였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엄살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U보트의 전성기는 길게 잡아봐야 1943년 초까지다. 그해 3월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을 중심으로 한 영국 암호해독반의 에니그마(독일군 암호체계·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뜻) 해독 이후 U보트는 무용지물이 된다. 게다가 뛰어난 대잠전력을 보유한 미 해군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뛰어들면서 U보트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가 되고만다. 처칠마저도 떨게 했던 U보트의 실패는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다. 세계시장을 호령했던 코닥이나 야후, 노키아 등의 몰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던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한순간 몰락했다. '지략의 본질'을 공동집필한 저자들은 '성공했던 경험의 과잉 적용'이라는 개념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는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세상에 영원한 강자란 없다. 특히 요즘 같은 초스피드 시대엔 한순간의 안일함이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좀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제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담당자들도 이런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일본 통일을 눈앞에 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한순간 몰락했고, 중국 본토를 거의 점령했던 장제스도 결국 대만으로 쫓겨났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성공과 실패는 한끗 차이다. U보트의 몰락이 그런 단순한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2-05-12 18:33:13[파이낸셜뉴스] 6.1지방선거 서울시 용산 구청장에 도전한 국민의힘 배기석 예비 후보는 6일 "용산을 한국의 '뉴욕 맨해튼 허드슨 야드'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싶다"며 공약인 '글로벌 업무도시 용산' 구상을 밝혔다. 배 후보는 이날 용산구 선거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면 민간 전문가들로 글로벌 기업유치단도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맨해튼 허드슨 야드는 뉴욕시와 민간사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초고층 타워도시 조성 사업이다. 현재 맨해튼의 낡은 철도역, 주차장과 공터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글로벌업무 단지·복합쇼핑·아파트·미디어센터·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는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선 "집무실 용산시대는 미군기지 반환을 앞당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용산 시대가 도래해야 미군기지 조기 반환 및 용산 개발 걸림돌인 기지내 지질조사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용산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면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를 대신해 새 정치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 후보자는 자신의 지자체 재정 투명성 확보 공약에 대해선 "구청은 이제 재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제대로 쓰여지는지 주민들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며 "돈이 모자라 중앙정부에 의존하게 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배 후보자는 20년 가까이 국회 보좌관 생활을 했고 정치권에선 여야 보좌관들의 맏형으로 불린다. 지난해 말까지 권영세 의원 보좌관, 20대 대선 기간에는 윤석열 후보 직속 동행위 정무전략실장을 지냈다.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중앙에서 지방정부 몫으로 이관해 재정난 해갈의 도움을 준 2008년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 신설(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실), 보수정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선거사상 성공 케이스로 꼽히는 2016년 4월 총선 전남 순천 선거(이정현 전 의원)의 숨은 주역이다. 주로 재정·지방분권 분야 정책·전략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 업무지구·용산 전자상가 플렛폼 구축 공약 구상은 ? 글로벌 업무 중심도시, 용산 구상이다. 한국의 '뉴욕 맨해튼 허드슨 야드'로 만들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겠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유치단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기초 지자체에선 기업유치단 파견 구상이 처음이다. 용산을 더 이상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되도록 놓아두지 않겠다. 전자상가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구축하겠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산실로 만들겠다. ■주거·복지·교육 방안이 있다면 행복한 생활 중심도시, 용산 구상으로 네이밍을 했다. 시장의 원리만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 그러나 공공 역할이 필요한 곳은 과감한 선택으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한다. 학군문제를 비롯한 용산의 교육 여건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어르신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주민들과 의견을 모야 요양시설 확충도 고민하고 있다. ■공약 중엔 방탄소년단 아미 광장 건설 방안도 있다 품격있는 문화예술 도시, 용산 건설이 첫 목표다. 방탄소년단(BTS) '아미(ARMY) 광장'을 용산에 만들겠다. 용산에는 스페이스 신선, 삼성미술관 리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김세중 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남산 & N 서울타워, 국립한글 박물관, 백범기념관과 같은 기념관, 시민들의 휴식처인 남산, 용산공원, 용산가족공원, 효창공원, 한강시민공원이 있다. 방탄소년단의 아미광장 조성은 용산의 문화예술 인프라와 세계인의 관광특구 이태원까지 연계, 문화예술 도시 용산의 완성을 의미한다. ■지방정부 투명성 확보 공약의 구체 내용은 구청은 이제 재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제대로 쓰여지는지 주민들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 국방, 안보, 외교, 국가재정, 산업육성, 일자리 정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치구의 주민등록, 여권발급, 주택 증개축, 복지지원, 주차위반,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위생검열과 같이 실생활과 밀접한 일들이 주민에건 더 피부에 와 닿는 일이다. 나라가 바로 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자치단체의 역할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다. 구청이 제대로 일을 하려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돈이 모자라 중앙정부에 의존하게 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없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후보자의 생각은 용산 미군기지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우리 땅으로 조속히 반환되어야 용산에서 국민이 원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반환이 늦어져 GTX-A 노선이 변경되었고 신분당선 연장 구간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군기지 내의 지질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시대는 미군기지 반환을 앞당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산의 하야리아부대는 2011년 반환이 완료되고도 공원오픈까지 2년 7개월이 걸렸다. 용산미군기지는 2007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근거로 2014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2027년 공원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지만, 한미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완료 시점을 예상 못하고 있다. 자존심 문제로도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필요하다. ■권영세 의원 그리고 용산과 인연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권영세의원의 요청을 받고 열정과 지역사랑을 가슴에 품은 채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용산 주민의 집사'를 자처하던 시절이었다. ■기존의 지방행정이 아쉽다면 대안은 구청의 이해할 수 없는 업무처리로 고통받는 주민들과 제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들은 말들이 있다. 출마하면 잘 하겠다는 말씀이었다. 한마디로 주민 눈높이에서 바라본 속시원한 행정이 제 차별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생각은 대선 중 윤석열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출범식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도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쇄신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공정과 상식,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구호도 보수당 보좌관인 제 가슴에 와 닿았고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쇄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권영세 의원 보좌관으로 용산을 변화시킨 내용이 있다면 용문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지정됐다. 용산2가동은 수압이 약한 수돗물 문제를 해결했다. 폐쇄된 이촌 파출소도 환원 해법을 찾았고 용산전자상가는 전자기기 지원센터 설치로 해외 나가던 스타업 기업들이 되돌아올 기반시설도 마련했다. 인근 주민들과 기업들까지 반대하던 한강로 문화공원 지하주차장 설치도 주민과 합심해서 백지화했다. 이 모든 일들을 1년 남짓 기간의 일이다. ■코로나 시국에 대표 공약이 있다면 지방세 감면이다. 감염병 위기 상황을 신속히 탈출하기 위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지방세를 감면하겠다. 세금 부과 기본 원칙은 소득 있는 곳에 부과하는 것이다. 돈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가격만 올랐는데 세금을 내라는 건 잘못이다. 연금소득으로 생활하는 어르신이 집값이 올라 세금을 2배 가까이 내야 하거나, 임차인이 장사가 안되어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물주는 재산이 늘어도 좋을 리가 없다. ■찾아가는 구청장 서비스 시대는 어떤 내용인가 찾아가는 구청장, 열린 구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억울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찾아 가 듣고 해결하겠다. 용산구가 진행하는 사업들을 소상하게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주민 평가도 받겠다. 용산은 인프라가 널려 있다. '꿰어야 보배'라고 누가 할수 있느냐가 핵심이고 용산의 문제는 국토교통부, 외교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어야 해결 가능하다. 제가 구청장이 되면 보좌관을 하며 쌓은 네트워크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정권교체 동행위원회 정무전략실장의 자격을 십분 발휘하겠다. 용산의 미래를 책임지고 만들어가겠다. ■과거 국회 경력만으로 용산 숙원 해결이 가능할까 2000년대 김종인 의원실 보좌관으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수 정치인으로 호남에서 광장 토크, 마을회관 1박2일 막걸리 간담회를 하며 민심을 얻은 이정현의원의 진심정치도 배웠다.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구포시장을 이용이 편리하도록 변모시킨 젊은 정치인 박민식의원의 열정정치, 지방자치의 중요성과 지방정부의 재정강화를 위해 지방소비세를 최초 신설했던 서병수의원의 분권정치를 배웠고 그 한 가운데서 저도 실천을 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한 권영세의원의 선당후사 정치까지, 저의 정치와 행정 DNA는 그렇게 형성됐다. 제가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바탕이 바로 이 경험들과 노하우들이다. 이같은 행정과 정치 경험으로 이번에 반드시 주민을 위한 지역 행정을 제대로 실현해 보고 싶다. ■용산과 지역 연고가 적은 데 오래 봐야 잘 보는 건 아니다. 볼 줄 아는 사람이 봐야 제대로 잘 볼 수 있다. 우물 안이 아니라 우물 밖에서 봐야 할 때가 있고 지금이 '그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후보 프로필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수상1995년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표창 -경력 -2022.03 용산전자제조 발전위원 -2022.01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 정무전략 실장 -2020.05~2021.08 국회의원 권영세의원실 보좌관 -2014.08~2016.05 국회의원 이정현의원실 보좌관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06 09:59:58[파이낸셜뉴스] 3월 9일, 이례적인 기록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0대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무려 77.1%. 1위와 2위 후보 사이의 표차는 역대 최소치인 0.73%에 불과했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은 마침내 승기를 거머쥐었습니다. 정치에 처음 도전한 ‘신입’ 정치인이 단박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그 과정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번 기사를 주목해 주세요.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의 생애와 대선 도전기는 물론이고 따수운 냄새가 나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윤석열의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잘 컸다! 윤석열-똘망똘망한 소년, 사법 시험 달인이 되기까지 윤석열은 1960년 12월 18일 서울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 시절 경제학자를 꿈꿨는데요. '더 실용적인 학문을 공부하라'라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진로를 법조인으로 변경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윤석열은 군사 정권 시기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정의의 법학도였죠. 학부생 시절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정의를 구현하는 법조인으로 거듭나고자 사법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아홉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기쁨을 맛본 그는 이후 파죽지세로 대형 로펌 변호사, 검사, 검찰 총장 등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 시절 그는 끈기와 의지가 강건한 탓에 ‘대쪽’, ‘강골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국민이 키운 정치인, 대통령이 되었습니다-승리의 주역 옆, 승리의 지원군! 1994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19년 검찰 총장의 자리까지 올랐던 윤석열. 그는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계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7월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죠. 생애 처음, 단 한 번의 도전으로 경선과 대통령 선거까지 치르게 된 겁니다. 그는 국민의힘 최연소 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 원희룡 등과 함께 ‘여성가족부 폐지’ ‘종부세 폐지’ ‘주식양도세 폐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도를 올렸습니다. 기존 보수당 지지층은 물론 ‘이대남(20대 남성을 이르는 시쳇말)’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군소 정당 대선 주자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1, 2위를 다투며 치열하게 경쟁하던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 본 투표를 6일 앞둔 3월 3일 극적으로 합의했죠. 두 사람은 윤석열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막판 유세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선거 당일, 그는 48.56%(16,394,815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집사'인 동시에 미식가일 수 있는 거임? 대통령도?-이런 인간미(美)가 있다고? 윤석열의 의외의 면모 강인해 보이는 윤석열의 곁에는 든든한 7마리의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그는 강아지 4마리(토리·나래·마리·써니)와 고양이 3마리(아깽이·나비·노랑이)를 키우는 ‘집사’입니다. 그는 윤석열 공식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석열이 형네 밥집’을 촬영하던 당시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 왔겠나 싶을 정도”라고 언급하며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022년 5월에는 헌정 사상 가장 많은 ‘퍼스트 펫(First Pet)’이 청와대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그는 ‘미식(美食)’에도 제법 조예가 깊습니다. 그는 사법고시 수험생, 검사로 생활하던 시기에도 시간을 내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늘 음식에 ‘진심인 편’이었는데요. ‘석열이 형네 밥집’을 통해서도 주부 9단 못지않은 요리 내공을 선보여 다수의 출연자를 놀라게 만들었으며 미식가들의 관심을 모았죠. 대선 유세 차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제철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스물', 새로운 시작!-‘스무 번째’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끝나지 않는 전염병 유행, 경제 불황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국민은 현명한 행정 능력과 지혜로운 외교 실력을 갖춘 대통령, 국익을 극대화하고 소외 계층을 돌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부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정부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열아홉에서 스물을 맞을 때 설레는 기분이 들 듯, 스무 번째 정부도 국민에게 설레는 날들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3-11 13:50:20[파이낸셜뉴스] '보수 원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절박감만이 윤 후보를 살릴 수 있다"라고 고언했다. 김 전 의장은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후보는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각오가 전신에서 뿜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쓴소리 했다. 김 전 의장은 현재 윤 후보의 상황에 대해 "국민은 후보가 밤새 고민을 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보다는, 후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며 "이틀간 두문불출한 결과 치고 내용물이 빈약하고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지금 외롭고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라며 "윤핵관으로 지목된 사람들도 이제 대놓고 모습을 보이기가 힘들다"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이럴 땐 딱 한가지 길 밖에 없다"며 "절벽에 매달렸다면 잡고 있던 나뭇가지마저 놓아버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힘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협조·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이어야 한다"며 "5년 전 대선과 지난 총선에서 뿔뿔이 흩어졌던 결과 참패였다"라고 지적했다. ■ 다음은 김 전 의장의 블로그 게시물 전문이다 예고했던 대로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의 마지막 쓴 약인 김종인 편을 힘들게 쓰고 나니 조짐이 이상했다. 하루를 묵혔더니 영영 세상에 내보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윤석열은 홀로서기를 감행했다. 상왕(上王)도 없고 여러 선대위원장도 본부장도 실장도 자리를 떠났다. 날렵하고 심플한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단다. 그러나 김종인의 거취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했는지 본부장(권영세) 한 사람 발표한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다. 국민은 후보가 밤새 고민을 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보다는, 후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이틀간 두문불출한 결과 치고 내용물이 빈약하다.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천하의 제제다사(濟濟多士)가 몰려들어야 하는데 축소가 곧 효율성처럼 되어 버려 숫자를 늘리려면 여론 부담이 생긴다. 메시지가 여전히 약하고 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새 출발하는 첫날부터 실수가 또 터졌다. '군기반장'도 '총무부장'도 없다. 정무감각을 갖춘 비서실장도 안 보인다. 인재난(人才難)이다. 몽골 기병 운운하고, 개썰매 타고 기동성을 강조하는 입빠른 소리에 후보가 또 당한 것 같다. 몽골군의 전략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이고, AI시대에 웬 100여년 전 알래스카 탐사대 같은 생뚱맞은 짓인가. 돈, 조직, 사람, 권력, 홍보도 없거나 약하기 짝이 없는 야당이 오직 줄 수 있는 것은 선대위 직책뿐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매머드면 어떻고 코끼리면 또 어떠냐. 문제는 효율성과 능률인데 외형을 시비 거는 통에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 시간은 후보 편이 아니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두 달 그 물좋던 때를 날려버렸다. 첫 한 달은 김종인 '모시는' 문제로, 그 다음 한 달은 김종인 '제대로 모시는' 문제로 흘러갔다. 앞으로의 두 달을 '김종인 눈치보기'로 보내버린다면 선거는 하나마나다. 이제 윤석열은 비바람 몰아치는 황야에 홀로 섰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 이낙연과 손잡고 누비며, 한 때 삐딱했던 문빠들도 적극적이다. 국민의힘 내분으로 민주당은 자신감과 활기가 넘친다. 위기도 보통 위기가 아니다. 윤석열은 막다른 길에 몰렸다. 앞은 절벽이고 뒤에선 호랑이가 달려온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모든 게 자기 잘못이고 자기 탓'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딱 한가지 길 밖에 없다. '절벽에 매달렸다면 잡고 있던 나뭇가지마저 놓아버려라(※)' 죽겠다고 해야 사는 길이 나타나는 것이다. 구차하거나 좀스럽게 보이면 진짜로 죽게 된다. 오늘의 윤석열은 권력에 눈치 안 보고 탄압에 꿋꿋이 버텼기 때문에 탄생했다.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다움이다. 정치권의 새내기인데 좀 서툴면 어떠냐. 말 재간 좋은 이재명보다 말 좀 못하면 어떠냐. 진지하고 진솔하며 진정한 '삼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지난주 1편에서 강조한 '절박감'만이 윤석열을 다시 살린다.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나라를 살리겠다.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잃어버린 꿈과 미래를 제시하겠다'를 그의 눈빛, 표정, 어투, 제스처에서 보여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각오가 전신에서 뿜어 나와야 한다. 내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모든 것이 서툴러 부산에서 김형오만 빼고 다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위험했다. 그때 당대표였던 YS가 수시로 전화해 독려했다. 딱 두 마디다. '잠 잘 생각 하지마라. 호랑이가 토끼 한 마리 잡을 때도 온 힘을 쏟는다'였다. 순진한 나는 곧이곧대로 듣고 밤을 새웠더니 이틀 후 완전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그런 자세를 끝까지 가졌기에 당선되어 여의도로 갈 수 있었다. 지금 후보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을 믿어라. 권영세, 원희룡 등 소수 정예지만 일당백의 전사다. 숫자가 많지 않으니 의논하기도 좋다. 격식을 따지지 말되 결론은 신속히 내려야 한다. 이들과 한몸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인성(人性)도 갖췄으니 후보를 업신여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참모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면 희망의 싹이 여기서 돋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오늘부로 전원 하방(下方)해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 그나마 유일한데 이것부터 활용해야 한다. 이들이 열심히 하면 당원, 지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받는다. 잘하는 지역은 표창·격려도 하고, 잘 안 되는 곳은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이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북돋워야 할 당 대표가 태업 중이니 원내대표가 독전(督戰)하고 후보도 수시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사의(辭意)는 전 의원의 이름으로 즉각 반려돼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말이 많아지면 잔소리가 되니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추가하겠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문제다. 한 마디로 이들과 힘을 모으면 이기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 '협조 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 차원이어야 한다. 5년 전 대선과 재작년 총선에서 이들은 뿔뿔이였고 결과는 참패였다. 작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철수가 오세훈 당선의 주역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지지율 한 자리 숫자에서 출발해 최후 승리를 낚았다. 매순간 그는 몸을 던졌다.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자기에게 불리한 제안도 서슴지 않았다. 그 점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윤석열이 윤석열다움을 보일 때가 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생각을 하지 않았던 사람 아닌가. 절벽에선 붙잡은 가지마저 놓아버려라. 그것이 승리로 가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07 08: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