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해 연말 5대 금융지주·은행 조직개편으로 본 갑진년 새해 은행권 키워드는 상생금융과 디지털·인공지능(AI) 역량 강화,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 관리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상생금융 조직을 신설·확대한 게 특징으로 기존의 영업 방식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新)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은행 곳곳에서 부동산 프로젝트(PF) 대출 횡령·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이 이뤄졌던 만큼 내부통제도 대폭 강화한다. ■상생금융·AI 바람, 은행 내 전담조직 설치 12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지주 및 은행은 연말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가장 큰 특징은 각 사에 상생금융 전담조직이 생긴 것이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지주는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본부를 그룹 상생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그룹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실행하는 컨트롤 타워다. 하나금융그룹도 상생금융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하나금융그룹 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농협금융은 지주 내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하고 신산업전략부·ESG부를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이미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기 위해서다. 벌써부터 은행권은 지난달 21일 은행연합회 주도로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고 후속 조치도 내놓고 있다. 디지털과 AI가 은행권 혁신의 바람을 불러 올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KB부동산 등 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플랫폼 기업과 협업으로 '임베디드 뱅킹'을 키우기 위한 임베디드영업본부도 새로 생겼다. AI비즈혁신부를 신설해 AI를 통한 사업모델을 개발·추진한다. AI 활용과 관련해서도 각 은행의 방향이 저마다 다르다. 신한은행은 '고객몰입 조직으로 전환'이라는 기조 하에 영업지원부문을 신설하고 여기에 AI연구소를 신설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사업 방향이 나타난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한 생활금융 플랫폼 연계 △은행·증권 토큰증권(STO) 및 조각투자 등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H지수 ELS 만기도래, 銀 리스크 관리 강화 은행권이 H지수 ELS 상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준법감시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 시중은행장을 불러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 실패가 발생한 경우 금융사 임원 책임을 규정하는 책무구조도까지 도입하자 이에 조직개편부터 착수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복잡해지는 금융사고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영업점의 준법과 내부통제를 관리하는 준법 감사 조직 역할을 확대했다. 또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그룹 역할을 확대하고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신한은행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내규 개정을 통해 준법감시인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각 영업그룹에 자체적인 내부통제 기능을 부여해 현장에서부터 더 촘촘한 내부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고객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고객 자산 심사, 감리, 사후관리 등 고객자산 관련 3선 조직의 부서 역할을 명확히 했다. 당장 이번달부터 도래하는 만기 H지수 ELS 금액이 국내 4개 국내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 기준으로 6752억원으로, 고객 투자 손실이 현실화되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정식감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일어났는 지 뿐만 아니라 본점 차원에서의 내부통제가 잘 이뤄졌는지도 집중적으로 감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은 올해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관리 등에 특히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3-12-31 15:22:4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혁신금융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권 내에서 사내벤처 제도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은행이라는 커다란 버팀목 안에 머무르지 않고 각종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해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 등 혁신금융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려는 목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사내벤처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주사가 주관이 돼 우리은행 등 전 그룹사가 함께 참여해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전 그룹사 임직원 대상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사내벤처팀을 선발하고, 1년간 사업화 자금과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육성 프로그램 종료 후 창업 아이템을 다각도로 검증해 그룹 내 신사업으로 추진하거나 벤처기업으로 분사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을 통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육성 및 지원, 오픈 파이낸셜 전략으로 금융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해 왔던 우리금융은, 이번 그룹 사내벤처 제도 도입으로 조직혁신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사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율적 추진, 정당한 보상을 보장함으로써,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은행은 사내벤처 '드림셀'을 운영하며 다른 은행 대비 비용이 10분의 1 가량 적은 모바일 대기표 '스마트허브'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라즈베리파이'란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마트허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전국 840여개 우리은행 지점 대기 고객 인원과 예상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 환경 조성과 창의·혁신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6년 도입한 사내벤처 제도를 2017년부터 에스파크로 통합운영하고 있다. 에스파크는 '신(S)한은행 직원들의 자유로운 상상공원(PARK)'이라는 의미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사업화로 이어진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해외부동산 투자 컨설팅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자금세탁방지 관련 정보 공유시스템 구축 등의 아이디어가 채택돼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에스파크의 아이디어 제안은 2016년 약 500개에서 지난해 900개 가까이 급증했고, 실제 사업화가 돼 출시된 상품들은 적지 않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성장 커뮤니티인 사내벤처 'EXA'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3개월 마다 새로운 기수를 모집해 북리뷰를 작성하고, TED 형식의 개인발표 및 EXMBA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혁신금융도 이뤄나가겠다는 목표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11-26 18:08:33[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각 금융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창업과 유망 벤처·중소기업들을 돕는 '혁신금융'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사적인 위원회를 출범시키거나 특화 조직을 꾸려 자체적인 기업 발굴과 평가, 실제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혁신기업들의 성장 기회가 대폭 확대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정부 주도 혁신금융 기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들은 혁신금융 시스템에 기반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기술 평가와 투자 확대, 지원용 펀드 등 금융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지난 25일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산하 14개 그룹사의 110여개 본부부서 임직원 약 2000여 명이 참여하는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신한금융이 추진하는 혁신금융은 기업대출 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의 3대 핵심 방향으로 진행된다.전사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신한금융과 달리 우리은행은 특화 조직을 중심으로 혁신금융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했다. 여기서 공모를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발굴하고, 실제 투자까지 이뤄진다. 4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은행 혁신성장센터에서는 내부 기술평가를 진행한다. 투자는 소액 직접투자 방식이며, 주식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각 기업에 최대 10억원이 투자된다.또 은행 내부적으로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지침에 면책 기준을 둬 기업에 대한 투자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장애인용 스마트기기, 바이오 분야 등 총 19개 기업에 180억원이 투자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 경영·세무·법무 등 각종 경영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금융에 적합한 기술은 은행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전용 CVC 펀드 등 기업 지원용 펀드를 향후 5년간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 센터'를 전국(서울 5개, 전국 5대 광역시)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 3월 수원과 일산 2곳에 신규 개설해 총 12개로 확대했다. 아울러 여의도 본점 내 전문가 상담조직인 'KB 소호 컨설팅 HUB'를 출범,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시행하며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동참하고 있다.이처럼 은행권이 혁신금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손발을 맞추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강병우 컴플러스 대표는 "시중은행으로부터 창의적인 컨셉과 실용성 등 무형의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했다"며 "1금융권의 투자는 다른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투자를 얻을 수 있는 마중물이 돼 기업 운영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선 정부 주도 혁신금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정부가 바뀌면 금융정책과 금융사들의 사업전략도 변경되는 사례가 허다했고, 혁신금융 또한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혁신금융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고, 민간 금융사는 이에 보조를 맞춰나가는 모양새"라며 "이전 정부의 창조금융과 녹색금융처럼 현 정부 차원의 혁신금융 기조도 장기적인 지속성과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과 자산 안정성이 중요한 은행권에 정부가 모험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교훈 삼아 단기적인 정부 시책쯤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혁신금융 발전에 꼭 필요한 민간 금융사의 자발적 참여가 계속 유인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지속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03-28 17:23:35정부가 혁신벤처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은행권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은행들은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해 혁신벤처에 연구 개발 터전은 물론 컨설팅을 제공하고 직접 투자와 업무 제휴 등으로 혁신벤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프라 제공, 컨설팅까지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말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두드림 스페이스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공유 사무실을 구축하고 제휴업체들과의 디지털 인프라 공유 및 협업을 통해 청년 창업, 취업, 교육, 네트워크 구축으로 연결되는 일자리 창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년 20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의 '위비핀테크랩'은 지난 2016년 8월 오픈해 현재 17개의 혁신벤처 (청년)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위비핀테크랩은 핀테크 분야 유망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해 서울 영등포에 100평 규모의 사무공간과 부대시설을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디지털 실무직원의 금융·IT 교육, 특허·법률 상담 및 컨설팅과 벤처캐피탈·IT기업·국내외 엑셀러레이터 등 멘토·후원그룹의 자문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KB 이노베이션 허브'는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비지니스 모델로, 지금까지 47개 핀테크 기업을 육성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유비쿼터스적 환경으로 설계돼, 입주사 및 협력 육성 기관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을러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를 개소하고 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 센터를 통해 지난 3월 기준 총 44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되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NH핀테크혁신센터'를 통해 오픈플랫폼 인프라 솔루션을 연계한 오프라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9개 기업을 육성 중이고 이중 더루프와 블록체인 사업화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금융서비스 개발 협업도 은행권의 혁신벤처 직접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1997년 투자 업무를 시작한후 20여년간 100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왔다. 민간 밴처캐피털(VC) 출자(간접투자)까지 포함하면 20년간 2700여개 기업 앞 3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총 1만8000개 기업 중 15%, 전체 투자금액 25조원 중 13%를 차지한다. 또한 지난 6월말까지 102개 기업이 벤처투자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4000여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년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총 110억원을 투자했으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 KB이노베이션허브의 육성프로그램을 지원받는 스타트업인 KB스타터스를 선정하고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12월 케이큐브벤처스가 운영하는 760억원 규모의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에 150억원 출자확약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100억원 출자확약도 체결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특화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면서 "입주공간 제공, 외부기관 제휴, 투자,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최경식 기자
2018-08-08 17:13:06정부가 혁신벤처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은행권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은행들은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해 혁신벤처에 연구 개발 터전은 물론 컨설팅을 제공하고 직접 투자와 업무 제휴 등으로 혁신벤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프라 제공, 컨설팅까지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말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두드림 스페이스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공유 사무실을 구축하고 제휴업체들과의 디지털 인프라 공유 및 협업을 통해 청년 창업, 취업, 교육, 네트워크 구축으로 연결되는 일자리 창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년 20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의 '위비핀테크랩'은 지난 2016년 8월 오픈해 현재 17개의 혁신벤처 (청년)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위비핀테크랩은 핀테크 분야 유망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해 서울 영등포에 100평 규모의 사무공간과 부대시설을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디지털 실무직원의 금융·IT 교육, 특허·법률 상담 및 컨설팅과 벤처캐피탈·IT기업·국내외 엑셀러레이터 등 멘토·후원그룹의 자문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KB 이노베이션 허브'는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비지니스 모델로, 지금까지 36개 핀테크 기업을 육성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유비쿼터스적 환경으로 설계돼, 입주사 및 협력 육성 기관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을러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를 개소하고 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 센터를 통해 지난 3월 기준 총 44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되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서비스 개발 협업도 은행권의 혁신벤처 직접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1997년 투자 업무를 시작한후 20여년간 100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왔다. 민간 밴처캐피털(VC) 출자(간접투자)까지 포함하면 20년간 2700여개 기업 앞 3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총 1만8000개 기업 중 15%, 전체 투자금액 25조원 중 13%를 차지한다. 또한 지난 6월말까지 102개 기업이 벤처투자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4000여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년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총 48억원을 투자했으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 KB이노베이션허브의 육성프로그램을 지원받는 스타트업인 KB스타터스를 선정하고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12월 케이큐브벤처스가 운영하는 760억원 규모의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에 150억원 출자확약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100억원 출자확약도 체결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특화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면서 "입주공간 제공, 외부기관 제휴, 투자,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최경식 기자
2018-08-08 13:43:29#1. 세계적 전자상거래기업인 중국 알리바바의 재테크 펀드상품인 '위어바오'가 펀드 판매규모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위어바오는 6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1억명, 펀드규모는 5741억위안(약 93조원)으로 출시 1년 만에 100조원에 육박하는 초거대 자금을 모아 중국 1위, 세계 4위의 머니마켓펀드(MMF)로 성장했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의 지급결제 전문 자회사인 알리페이와 자산운용사 톈훙이 공동으로 만든 MMF다. 고객은 위어바오에 직접 돈을 넣거나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라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 남은 자금으로 납입하면 연 6%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높은 수익률뿐 아니라 위어바오의 강점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결제서비스인 '즈푸바오'와 소액대출이 가능한 '야리샤오다이'라는 상품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소액 이용자에겐 매력도가 매우 높다. 실제 1인당 위어바오 평균거래액은 5303위안(약 82만원)이며 투자자들의 평균연령도 29세로 소위 '바링허우, 지우링허우'라고 일컫는 1980년대 및 1990년대 출생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위어바오에 자극을 받은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지난해 10월 차이나에셋과 손을 잡고 바이파펀드를 출시 하루 만에 10억위안(약 1740억원)을 판매했으며 인터넷업체인 텐센트홀딩스 역시 올해 1월에 '리차이퉁을 출시해 하루 만에 8억위안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2. 네이버의 메신저서비스인 '라인'이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SBI증권과 제휴해 메신저에서 증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라인주식회사는 '라인x증권'이라고 하는 이 서비스에서 주가조회 및 주문까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수수료가 가장 싼 온라인 최대증권사와 회원수가 가장 많은 메신저서비스 회사가 만나는 것이다. 실제 일본 20대의 80%, 30대의 65%가 라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입자수는 5200만명이 넘는다. SBI증권은 일본 내 온라인 주식거래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좌수만 300만개 수준이다. 일본에서 온라인 주식거래의 투자연령층 중 40대 이상이 2007년 69%에서 2013년 78%로 증가해 온라인투자가 전 연령층에서 거래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만남에 따른 파괴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라인x증권'의 출시배경으로 'NISA' 도입에 따른 대응방안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NISA는 일본이 영국의 ISA를 벤치마크한 비과세 주식투자 전용계좌로 증시 활성화, 장기투자 유도, 엔화 약세 등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시행한 제도다. 실제 영국은 1999년 증시활성화와 자산형성 및 저축수단으로 ISA를 도입해 연간 약 1800만원까지 영구적으로 납입이 가능하며 이자, 배당,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하는 혜택으로 현재 전국민의 40%가 가입했다. 일본의 NISA는 연간 100만엔(약 1000만원) 총 500만엔까지 납입 가능한 비과세 주식투자 전용계좌로 상장주식, 공모주식펀드에 투자하며 배당 및 양도세를 10년간 비과세한다. 이 두 사례는 지난해 이후 인테넷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아시아발(發) 금융혁신의 대표적 본보기다. 중국의 위어바오를 필두로 한 바이파, 리차이퉁 등 소액금융시장에서의 변화는 기존의 제도권 금융, 특히 은행권에 대한 도전이다. 더 나아가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민간은행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기존의 은행권 구도에 본질적인 변화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 네이버의 라인과 일본 SBI증권의 제휴가 증권산업에 돌직구를 던지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증권사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저가수수료 경쟁으로는 활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거대회원을 가진 메신저 업체와 제휴함으로써 새로운 채널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올 들어 NISA를 도입해 향후 10년간 비과세로 주식거래 및 주식펀드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렇게 비과세 장기투자의 수혜연령층과 온라인 투자 및 메신저서비스에 익숙한 연령층이 서로 겹치는 20대~40대 계층에서 NISA에 대한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라인x증권'의 시도는 그 자체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벤처기업 수준으로 치부하던 인터넷 기업들이 기존의 거대 제도권 금융에 도전을 하고 있다. '약자의 역습', 이것이 찻잔 속에 태풍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사업부 이사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4-08-17 17:16:45우리금융지주가 혁신금융에 앞으로 5년간 총 3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손태승 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주재로 열린 혁신금융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내린 결정이다. 앞서 KB·신한·하나금융도 혁신금융 지원계획을 밝혔다. 한국 금융을 이끄는 빅4 금융지주사가 혁신금융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사실 시중은행이 혁신금융에 전력투구하기는 쉽지 않다. 은행은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고객 돈을 함부로 써선 안 되기 때문이다. 반면 혁신금융엔 늘 리스크가 따른다. 그래서 여태껏 은행들은 혁신금융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과거 은행들은 철강·조선·석유화학과 같은 중후장대형 제조업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그 덕에 한국 경제가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21세기는 첨단 혁신산업이 이끌어 가는 시대다. 그에 맞춰 은행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0년간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경제의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바른 방향이다. 다만 우리는 금융지주사에 두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먼저 혁신금융이 이명박정부의 녹색금융 또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금융과 같은 길을 걸어선 안 된다. 금융당국이 팔을 비틀어서 나온 녹색·창조금융은 정권과 운명을 같이했다. 행여 혁신금융 프로젝트가 문재인정부의 혁신성장과 장단을 맞추는 사업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 혁신금융의 진정성은 인력 충원을 보면 알 수 있다. 은행 스스로 어떤 기술이 유망한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기술금융에 담보를 요구하는 모순이 빚어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봄 '국내 기술금융 현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기술신용 대출에서 담보·보증 비중이 2017년 6월 기준 71.7%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이 이를 반면교사 삼아 지속가능한 혁신금융의 모범을 보이길 기대한다.
2019-06-18 17:18:58정부가 혁신금융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을 출시에 나서면서 발걸음이 분주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4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 최근 IP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거나 출시를 준비중이다.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조율중"이라며 "기술 가치 평가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평가한 뒤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라도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자금을 공급받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지난달 IP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신한 성공두드림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은 기술평가기관의 가치평가를 통해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취득하고, 가치평가 금액의 최대 60%까지 대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담보대출 관련 전담심사팀을 신설해 전문 심사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지식재산권 회수 리스크 예방 관련 대출 회수 전담 기관(가칭 IP뱅크) 출연도 검토중이다. KEB하나은행도 가급적 평가기관에서 평가한 지식재산권의 가치평가금액 전액을 대출한다는 목표다. 대출 기간과 상환 조건도 기업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술 가치 평가기관이 많지 않은만큼 은행 내 기술 전문인력을 늘려 자체 IP평가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상품인 '우리큐브(CUBE)론-X'에서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중이다. 기업의 고용현황과 기술력, 담보물 등을 고려해 금리와 대출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금융은 부동산 담보와 가계금융 중심의 현 구조에서 동산·지식재산권 등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를 활성화 하는 등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패러다임 전환 작업이다. 금융당국은 동산담보 활성화 등을 위해 법무부와 공동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시중은행들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출이 활성화되려면 지금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령, 지식재산권 가치를 평가하는 기관을 늘리거나, 이를 바탕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지식재산권 가치 평가를 직접 의뢰하고 만약 대출 부실이 나면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여전히 동산담보대출에 의문점이 있다"면서 "금융당국에서 지식재산권이 보다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나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지식재산권을 평가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기관도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9-05-05 17:43:32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이 3일 서울 세종대로 본점에서 열린 2017년 창립기념식에서 유공직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미래 은행의 경쟁상대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지목했다. 신한은행은 새롭게 금융을 정의하는 '리디파인 신한(Redifine Shinhan)'에 나선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3일 서울 세종대로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 창립기념식에서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한의 경쟁자는 ICT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위 행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은행업이 처한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초 격차의 리딩뱅크를 향해 나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업을 새롭게 정의하는 리디파인 신한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환경 △영업에 관한 모든 것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혁신하자는 취지다. 금융업은 더 이상 은행들만의 경쟁이 아니게 됐다. 이날 출범한 케이뱅크와 본인가를 준비중인 카카오뱅크, 급성장하는 핀테크기업 등 ICT 기업으로 금융업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환경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통찰하고 과감한 혁신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위 행장은 영업에 있어서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과 시장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것이 기반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마케팅 기법을 개발할 수 있고 고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활용해 영업 전반의 효율성도 한 층 높여나갈 수 있다. 위 행장은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쓰며, 변화의 흐름에 맞지 않는 과거 방식이나 자료는 과감히 덮고 새롭게 바꿔야 하는 일들은 지금 바로 실행에 옮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온 신한에게 리디파인은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라'고 명하지 않고 '가자'고 말하며 초격차의 리딩뱅크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7-04-03 19:23:29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영업본부장에게 인사권 및 예산권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자율경영을 선포했다. 함 행장은 3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회사에서 "기존의 획일적이고 수동적인 영업방식에서 벗어난 '판'을 바꾸는 영업문화의 혁신 방안으로 각 지역의 영업본부장에게 '지역 소(小)사장'의 역할을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 영업본부장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하고, 목표도 본부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설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인사부 등 본부에서 전 지점에 대한 인사.예산 등을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이었다. 함 행장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는 영업문화 혁신을 통해 영업추진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함 행장은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서로가 부족한 부분은 협력과 팀워크를 통해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위한 것"이라며 "각 지역 영업본부가 지역별 1등 은행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영업본부장들에게 직접 목표 설정과 영업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고, 직원 평가까지 자율에 맡겨 현장 중심의 밀착 영업과 주인의식 고취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함 행장은 또 은행의 디지털화를 올해 주요 과제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 손님이 편리함을 느껴 먼저 찾아 오는 디지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비대면 채널과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하겠다"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 행장은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하기도 했다. CI배지는 기존보다 120% 큰 사이즈로 제작, 더 커진 그룹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특히 CI의 상단엔 KEB하나은행의 행화인 장미 색상을 적용하고, 하단엔 밝은 녹색으로 성장과 활력, 창조적 사고, 진취적 행동을 표현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의 회사' 달성을 위해 '하나'가 되자는 의미로 하나금융그룹의 전 임직원이 새로운 CI배지 패용에 동참키로 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CI배지를 패용함으로써 통일된 대외 이미지를 통한 안정감을 손님들에게 전하고,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7-04-03 19: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