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출근 시간을 30분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13일 은행 영업시간 30분 단축과 주 4.5일제 도입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아이들과 아침밥 할 수 있게" 삶의 질 강조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원들은 근로계약서상 9시 출근임에도 불구하고 8시 30분 이전 출근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족과 아침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영업시간 30분 단축이 단순히 근로시간 단축을 넘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아침밥 한 끼로 가족 간 소통이 늘어나고, 이는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 36시간 근무제인 4.5일제 도입도 요구했다. 노조는 "주 4일제 시행으로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나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지방 방문 기회가 증가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문 9시30분에 여나".. 소비자들은 불만 현재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앞서 코로나19 당시 단축근무제가 도입되며 한시적으로 시작과 마감 시간을 30분씩 조정한 바 있다. 일각에선 금융노조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시중 은행 영업점 업무 시작 시간이 30분 늦어져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은행원들이 근무 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것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일부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에 달했으며,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약 6050만원으로 주요 대기업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약 6050만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5400만원), 현대자동차(4200만원) 등 주요 대기업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4 08:18:06[파이낸셜뉴스]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최고 5억원에 달하는 임원 연봉과 6억원에 이르는 직원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각사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2023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근로소득은 1인당 평균 1억19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임원은 근로소득으로 1인당 평균 4억7248만원을 수령했다. 직원은 1억1821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직원의 퇴직소득은 기본퇴직금 7498만원과 기본 외 퇴직금 3억4949만원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금으로는 평균 3억8100만원이 지급됐다. 신한은행 임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956만원이다. 임원은 3억7845만원, 직원은 1억898만원을 수령했다. 직원 퇴직소득은 기본퇴직금 1억256만원과 특별퇴직금 3억653만원이다. 희망퇴직금은 1인당 평균 3억746만원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임직원 근로소득은 1억1628만원으로 집계됐다. 임원은 3억3875만원, 직원은 1억1566만원을 각각 받았다. 직원 퇴직소득은 1인당 평균 기본 1억8736억원, 특별(희망) 4억915만원 등 총 5억9651만원에 달한다. 또 우리은행은 임직원 근로소득 1억979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원은 1억6265만원, 직원은 1억969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임원 연봉은 기존 3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신규 선임으로 성과급 수령 대상이 줄면서 근로소득과 상여금액이 감소했다. 직원들은 퇴직금으로 기본 7218만원, 특별(희망) 4억265만원을 수령했다. NH농협은행의 임직원 근로소득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1084만원이다. 임원 2억1230만원, 직원 1억1069만원 수준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31 22:30:57[파이낸셜뉴스] 4대 시중은행원의 평균 급여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4대 시중은행원보다 더 높은 1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19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지난 2022년(1억1275만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1억6925만원)보다 약 1% 늘었다. 4대 금융지주에는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긴 직원이 주로 근무하면서 평균 연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1억7300만원), 우리금융지주(1억67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5300만원)가 순이었다. 한편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봉 22억5300만원을 받았다. 양종희 KB금융회장은 15억55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6억59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6억5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지난해 연봉이 12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0억3300만원, 이승열 하나은행장 8억3900만원 순이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3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19 14:25:43[파이낸셜뉴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약 7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약 1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18일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취임한 진 회장은 약 9개월 간 6억5800만원의 급여와 100만원의 기타 근로소득(명절 격려금 등)을 더해 모두 6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밖에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 보상(PS)으로서 2만982주도 지급됐다. 신한금융지주 임원 중에서는 이건혁 전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이 9억3700만원, 이인균 부사장이 6억8600만원을 받아 연봉이 진 회장보다 높았다. 정 행장은 급여 7억5000만원과 상여금 2억2600만원의 상여 등을 포함해 연봉으로 총 10억3300만원을 받았다. 정 행장도 연동형 주식 보상으로 2만1574주를 받았다. 한편 지난해 신한은행 퇴직자 가운데 2명(커뮤니티장·지점장)은 퇴직금 각 8억원대를 포함, 총 9억원대를 수령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18 18:20:17지난해 은행권 임직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1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로만 8000만원 이상을 받았고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금은 평균 2000만원이 넘었다. 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 소득만 추려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성과급과 함께 지적받았던 퇴직금의 경우 은행권 평균 4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 후속조치로 1일 내놓은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틀 통해 처음 공개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들의 대출상환 부담을 '은행 종노릇'이라는 강한 어조로 비판한 직후 억대연봉 수령이 공개되면서 은행권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억 연봉' 18개 중 10개 은행 1일 각 사가 발간한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제외한 은행연합회 회원 18개 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54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985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7.01% 높아졌다. 이는 임단협 임금인상(3.0%)으로 급여 지급액이 늘어난 데다가 일부 은행에서 경영목표 달성률에 따른 성과급 지급액을 늘렸기 때문이다. 급여 평균이 전년(7690만원) 대비 7.11% 오른 8237만원, 성과급·보로금을 포함한 상여금 평균은 전년(2036만원) 대비 5.42% 늘어 2147만원이 됐다. 은행별로 1인당 임직원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은행은 카카오뱅크였다. 급여 8524만원에 각종 상여금으로 5055만원이 지난해 지급됐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만 특수하게 상여에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근로소득에 포함돼 있다"며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의 차익을 계산한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톡옵션을 제외하면 카카오뱅크 임직원 근로소득은 1인당 평균 1억305만원(급여 8524만원, 상여 1782만원)이 된다. 이외에도 △한국씨티은행(1억1918만원) △토스뱅크(1억1604만원) △하나은행(1억1485만원) △KB국민은행(1억1369만원) △부산은행(1억1225만원) △신한은행(1억1078만원) △경남은행(1억851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 △NH농협은행(1억622만원)등 총 10개 은행이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 1억원을 넘겼다. 제주은행(8517만원)과 케이뱅크(8945만원)의 근로소득이 가장 낮았다. 전체 18개 은행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억원대 연봉을, 이외 은행도 최소 8000만원대 후반의 연봉을 지난해 임직원에게 지급한 셈이다. 이는 임원을 뺀 직원 근로소득만 살펴봐도 크게 다르지 않아 1인당 평균이 1억333만원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전년(7615만원) 대비 6.69% 올라 8125만원, 상여금이 전년(1846만원) 대비 11.12% 올라 2051만원이 됐다. ■희망퇴직금도 최대 6억원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으로도 적지 않은 금액을 받아갔다. 한국씨티은행은 직원 특별퇴직금만 1인당 6억435만원으로 기본퇴직금(2억6681만원)을 합하면 총 8억7116만원을 퇴직금으로 지급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서는 하나은행(4억794만원) 특별퇴직금이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2억939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보고서, 은행연 비교공시 등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군데 모아 구성한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 공개로 은행에 대한 사회적 여론은 악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은행의 추가 상생금융 지원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1-01 18:21:35#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은행권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원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제외한 급여만 8000만원을 웃돌았다. 스톡옵션을 포함한 카카오뱅크 근로소득이 1인당 1억3000만원대로 가장 높았고 제주은행과 케이뱅크가 8000만원대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앞서 은행권에서는 '1억 연봉' 타이틀에 대해 임원이 가져가는 급여 비중이 크다는 항변이 나왔지만 이를 제외한 직원 근로소득만 추려내도 큰 차이가 없었다. 1일 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은행연합회 회원 은행 가운데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지난해 경영실적, 금리, 보수 현황 등을 공시했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보고서, 은행연 비교공시 등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 군데 모아 구성한 것이다. 은행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 △창출한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건전경영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는지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은행권이 '이자 장사'로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있던 만큼 임직원의 급여, 성과급 및 희망퇴직금에 대한 정보를 확대 공개하고 전년 대비 증감 원인도 설명했다. 각 사가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541만원으로 집계됐다. 급여 평균이 전년(7690만원) 대비 7.11% 오른 8237만원이었고, 성과급·보로금을 포함한 상여금 평균은 전년(2036만원) 대비 5.42% 늘어 2147만원이었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임단협 임금 인상(3.0%)에 따른 급여 지급액의 증가와 경영목표 달성률에 따른 성과급 지급액 증가 등이 영향 미쳤다고 분석했다. 은행별로 1인당 임직원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은행은 카카오뱅크였다. 급여 8524만원에 각종 상여금으로 5055만원이 지난해 지급됐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만 특수하게 상여에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근로소득에 포함돼 있다"며 "스톡옵션행사이익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의 차익을 계산한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스톡옵션을 제외하면 카카오뱅크 임직원 근로소득은 1인당 평균 1억305만원(급여 8524만원, 상여 1782만원)이 된다. 이 외에도 △한국씨티은행(1억1918만원) △토스뱅크(1억1604만원) △하나은행(1억1485만원) △국민은행(1억1369만원) △부산은행(1억1225만원) △신한은행(1억1078만원) △경남은행(1억851만원) △우리은행(1억476억원) △농협은행(1억622만원)등 총 10개 은행이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겼다. 그 뒤로 △전북은행(9966만원) △SC제일은행(9994만원) △광주은행(9820만원) △기업은행(9722만원) △대구은행 9553만원 △수협은행(9012만원) △케이뱅크(8945만원) △제주은행(8517만원) 등 순이었다. 전체 18개 은행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억원대 연봉을, 이외 은행도 최소 8000만원 후반의 연봉을 지난해 지급한 셈이다. 임원 급여를 제외하고 직원 근로소득만 봐도 마찬가지였다. 직원 1인당 근로소득 평균은 1억333만원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전년(7615만원) 대비 6.69% 올라 78125만원, 상여금이 전년(1846만원)대비 11.12%나 올라 2051만원이 됐다. 다만 희망퇴직 등 요인으로 총 직원 수가 줄어든 탓에 은행이 직원 근로소득으로 지급한 비용은 지난 2021년 6104억원에서 지난해 5933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1-01 11:57:11[파이낸셜뉴스]오는 11월 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 후임 인선에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 대표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가 수억 원대 연봉도 챙길 수 있어 민관을 막론하고 인기가 높은 자리다. 과거에는 관 출신이면서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 주로 은행연합회장을 지냈는데 이번에는 민간 출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업계에서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30일께 정기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의장인 김 회장과 함께 4대 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이 여기에 참석한다. 각 은행장은 1명씩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며 이 중 자격 검증 등 논의를 거쳐 내달 중순쯤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23개 정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통해 선임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 대표'라는 명예와 연봉이 상당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은행연합회 정관상 회장은 기본 보장된 3년 임기에 더해 연임 시 1년의 임기를 더할 수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역대 회장 13명 중에서도 실제 연임한 사례는 지난 1989년부터 3~4대 회장이었던 정춘택 회장 한 명뿐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경력이 있는 이들이 은행연합회장이 됐다. 특히 관료 출신이 대다수로 민간 출신은 14명 중 4명에 그쳤다. KB국민은행장을 지냈던 이상철 5대 회장을 비롯해 신동혁 8대 회장, 하영구 12대 회장, 김태영 13대 회장 등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두루두루 이해가 높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선출되는 은행연합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와 소통 능력이 중요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인선 작업을 앞두고서도 관료 출신이면서 은행장을 지낸 인물들의 이름이 다수 오르내린다. 대표적으로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다. 이 중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내 민관 경험이 두루 풍부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다만 최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교체되거나 교체 예정인 만큼 인재 '풀(pool)'이 커진 민간 출신 후보군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1월 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30년 만에 4대 은행 출신 중에서 은행연합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17 15:51:02[파이낸셜뉴스] #OBJECT0# 시중은행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남녀 근로자의 소득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임원 비중도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는 국내은행 여성 임원은 외국계 은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은행원들의 소득은 남성의 66.6~8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격차가 큰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올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들의 급여는 6600만원이었으나 여성 직원은 4400만원으로 66.6% 수준에 머물렀다. 하나은행은 여성 직원 급여가 6000만원으로 남성(7900만원)의 75.9%였다. KB국민은행은 여성 직원이 5500만원으로 남성(7100만원)의 77.4%였다. 우리은행은 여성 직원 급여가 5600만원으로 남성(6900만원)의 81.1%로 나타났다. 상반기 급여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신한은행 여성 직원들만 8800만원으로 억대 연봉에 미치지 못한다. 시중은행의 여성임원 비중도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가운데 여성 임원이 4명으로 가장 많은 KB국민은행도 비중으로 따지면 9.1%로 10%가 채 안됐다. 이어 하나은행이 3명으로 8.8%, 신한은 2명으로 6.7%를 차지했다.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과 비교해봐도 차이가 확연하다. SC제일은행은 임원 37명 가운데 여성이 9명으로 비율이 24.3%이며 한국씨티은행은 임원 14명 중 여성 임원이 6명으로 비율이 42.8%에 달한다. 성별 임금 격차가 큰 것도 여성 임원 비중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별 임금 격차가 큰 것은 여성 임원 비중이 낮은 탓도 크다"며 "지난해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에 1명 이상의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한 '여성 이사 할당제'를 도입했는데 이같은 제도를 더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채용과정에 있어서 성별 차별도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8년 한 카드사는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미리 정해둔 성비에 따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뽑아 당시 남성 지원자와 점수가 같거나 그보다 높은 여성 지원자 92명이 탈락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여성 근로자 급여의 경우에도 남성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급여가 남성이 4884만9000원, 여성이 2942만7000원으로 성별 격차는 1942만2000원이었다. 여성 급여가 남성의 60.2% 수준이라는 의미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8-17 15:50:28[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이른바 '연봉킹'은 은행장이 아닌 퇴직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곳 모두 최대 지급액이 8억원을 넘었고 1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민·신한은행 퇴직자들 9억 넘게 수령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반기보고서에는 5억원 이상을 받아가 공시 대상인 임직원에 희망퇴직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4대 은행의 보수총액 상위 5명은 모두 퇴직한 직원들이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에서는 조사역 직위의 5명이 퇴직소득으로 7억9100만~8억40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보수총액 8억7300만~9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특히 한 퇴직자의 퇴직소득은 8억4000만원으로 기본퇴직금 3억5900만원과 희망퇴직 특별퇴직금 4억8100만원을 받았으며, 급여와 상여, 퇴직 시 우리사주 인출에 따른 소득 등 기타 근로소득을 더해 9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은행은 퇴직 지점장과 커뮤니티장 등 5명이 퇴직금으로 7억5100만~8억2700만원을 받아 소득 상위권에 차례로 올랐으며,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8억7400만~9억4300만원을 수령했다. 하나은행 '최대 11억8700억' 받아 '킹 오브 킹' 하나은행은 관리자 5명은 퇴직하면서 10억5000만~11억3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의 보수총액은 11억2400만~11억8700만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40세 이상 직원에게 3년치 연봉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연초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했다.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대상은 만 15년 이상 근무했거나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으로 했다. 준정년 특별퇴직금은 1968~1970년생 관리자급에게 최대 36개월치 평균임금(출생년월에 따라 차등 적용)을 제공했다. 1971년생 이후 직원은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평균임금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관리자급이 근속연수에 따른 기본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을 더해 10억~11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수령하게 됐다. 우리은행 보수 상위에는 부장대우 5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퇴직소득 8억5900만~9억23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자녀학자금 등 명목으로 3300만~6400만원이 포함됐다. 부장대우 퇴직자 5명은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총액으로 9억1300만~9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17 08:50:33[파이낸셜뉴스] #OBJECT0# 최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뱅크런까지 발생한 가운데 이를 관리·감독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들은 시중은행 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1900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연봉 1억1200만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연봉이 높은 하나은행(1억1700만원) 보다도 높다. 9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2022년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봉은 1억2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연봉은 작성일인 지난 3월 21일 기준으로 계산된 지급예상액이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8년 1억1500만원, 2019년 1억1400만원, 2020년 1억1500만원, 2021년 1억1700만원, 2022년 1억1900만원으로 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종업원 수는 948.6명, 평균근속연수는 13.9년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4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대 시중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KB국민은행 1억1600만원, 신한은행 1억1300만원, 하나은행 1억1700만원, 우리은행 1억500만원 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6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우리은행장(5억6100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6억5600만원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2018년 6억900만원에 이어 2019년 5억8700만원, 2020년 5억6600만원, 2021년 6억3800만원, 2022년 6억5600만원으로 5~6억원대의 연봉을 꾸준히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는 약 6억4800만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근임원의 경우에도 지난해 연봉은 4억8800만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5억2900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공시됐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은행장은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으로 13억9600만원을 받았으며 이어 하나은행(10억1600만원), 카카오뱅크(9억5300만원), 신한은행(8억2500만원), 우리은행(5억6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우리은행장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았는데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07 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