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중에도 은행 일부 지점에서는 입·출금이나 신권교환, 환전 등 간단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고속도로휴게소나 기차역에서는 귀성객을 위한 이동점포도 이용 가능하다. 연휴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카드 분실시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고 가야 한다. ■ 탄력점포 확인은 필수 금융감독원은 3일 설 연휴에 문을 여는 은행 현황을 제공했다. 연휴기간 중 KB국민 ·신한은행 등 9개 은행은 전국 주요 역사와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등에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농협 ·경남·대구은행은 설 연휴기간 중 고객의 귀중품 등을 대여금고에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국민·우리 등 5개 은행은 이동점포를 운영해 신권교환과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탄력점포의 운영 일정은 은행마다 상이해 필요시 미리 확인한 후 방문해야 헛걸음하지 않는다. ■ 해외여행 카드사용 시 유의점 연휴 중 해외여행을 갔다가 카드를 분실·도난했을 경우 즉시 카드사의 콜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카드사에 '사용정지 신청'과 별개로 '해외사용 이의제기 신청'도 해야 잃어버린 카드가 부정사용 당한 경우 피해금액을 전액 또는 일부 보상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카드 분실 ·도난에 대비해 카드사에 문자메시지 결제알림서비스를, 통신사에 휴대폰 로밍서비스를 신청해 놓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카드사에 '출입국정보 활용동의서비스'를 신청하면 본인이 국내에 있을 경우 해외에서 신용카드 승인이 거절되도록 할 수 있다. 해외에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카드결제하면 결제수수료 외에 결제금액의 1~2%가 추가 부과되므로 환율이 급등하는 게 아니고서는 이를 피하는 게 유리하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영수증에 KRW(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 요청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또 호텔이나 렌트카 보증금 관련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이용 종료 시 반드시 보증금 결제취소 영수증을 받아와야 한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2016-02-03 10:29:12[파이낸셜뉴스]부당대출·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대출 프로세스 전반을 뜯어고치기로 했다. 여신 중요서류에 대한 진위 확인 절차가 강화되고 담보가치 산정 및 임대차계약서 실재성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1개 은행 및 은행연합회와 함께 '여신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부원장보는 "연이은 금융사고로 은행 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은행권 공동의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사고는 내부 직원이 개인적 동기에 의해 주도하는 경우가 많으며 규모도 대형화하고 있다. 100억원 초과 영업점 여신 사고는 지난 5년간 1건(15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1~8월) 중 7건(987억원)으로 급증했다. 점포·인력 축소 추세 속에 영업점 여신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취약성도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과 은행권은 개선 과제로 여신 중요 서류에 대한 진위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득·재직서류 요구 시 공공마이데이터 징구 원칙을 규정화하고, 매매·분양계약서 등 중요 서류의 진위 확인도 강화하게 된다. 담보가치를 부풀려 대출 한도를 높이는 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영업점 담보가치 산정과 관련한 검증 절차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본점이 직접 들여다보는 심사 기준 금액을 조정하고, 영업점 자체 평가에 대한 본점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장기 미분양 등 취약 물건 담보 평가에 대한 평가·검증 절차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대차계약 실재성을 확인하고 용도 외 유용 점검 기준을 보완하기로 했다. 임대차계약과 다른 내용이 발견될 경우 영업점 조사가 아닌 제삼자 현장 조사도 의무화한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범규준 개정안을 연내 마련할 수 있도록 실무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은행 조직문화를 평가해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금감원은 "제도 보완이나 사후 제재만으로 위법·부당행위를 방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일선 직원들의 높은 윤리 의식, 책임감을 바탕으로 여신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법 교육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3 17:42:11#OBJECT0##OBJECT1#[파이낸셜뉴스]급격하게 점포 수를 줄이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2·4분기 영업점을 늘리면서 새로운 채널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면 영업점을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고령층) 특화센터로 운영하면서 특정 고객군을 공략하는 것이다.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숨 고르기를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채널 전략을 모색 중이다. ■ 수십개씩 줄던 銀 점포, 2분기엔 4개 '순증' 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2·4분기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영업점(지점+출장소)을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영업점이 가장 많은 농협은행은 지난 2·4분기 중 영업점을 신설·폐쇄하지 않고 총 1102개 영업점을 유지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분기중 한 개를 늘려 각각 799개, 6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4분기에 영업점 3개가 순증돼 전국적으로 703개 점포를 갖고 있었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지점과 제주지점을 각각 동일건물의 기업금융 영업점과 통합하면서 2개를 폐쇄했고, 1개를 늘려 전체적으로는 영업점 한 곳이 줄었다. 은행들이 십 여 군데 점포를 폐쇄하던 1~2년 전과 달리 통폐합 속도가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4분기부터 2023년 1·4분기까지 3년 간 535개 점포를 줄였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줄인 지점 수의 44%가 팬데믹 기간에 몰려 있는 것이다. 팬데믹 기간 분기 중 평균 45개가 없어졌다가, 지난해 3·4분기(5개), 4·4분기(4개), 올해 1·4분기(11개) 등으로 점포 수 감소세가 둔화했다. 은행들이 줄인 전체 점포 수와 비교하면 자산관리(WM) 전문 채널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 자산관리 특화 점포는 2019년 말 24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21개로 3개가 순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8곳에서 25곳으로 역시 3곳이 줄어들었다. 은행들이 이른바 '영업점 다이어트(축소)'를 중단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되는 채널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통폐합을 서둘러 추진했다면, 이제는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 공략을 위해 특화센터를 운영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은 대중적 자산관리를 내걸고 '자산관리 부문 전략점포'를 총 69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2022~2023년 전국에서 49곳을 선정했고 올해 20곳을 추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69곳의 자산관리(WM) 전략점포를 지정한 것"이라며 "고액 자산가의 수요에 대응하고 우량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점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기업금융 특화로 '영업점 역할 재정의' WM 부문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다른 은행들은 올 하반기 WM 특화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연내 서울 강남구 Club 1 PB센터지점에 패밀리 오피스 전용 공간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총망라한 건물에 '가문의 자산 관리'를 위한 공간이 새로 생기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WM 점포인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도곡센터를 오픈한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원베일리스퀘어에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의 문을 연 지 약 7개월 만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산관리 특화채널인 TCW 압구정을 개점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수도권 우량고객 수요에 맞춰 서울시내 자산관리 특화점포 개설도 검토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WM 뿐 아니라 기업금융(RM, Relationship Management), 시니어층에 특화된 점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수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하나금융포커스'에서 "코로나 이후에 은행 방문 빈도는 줄었지만 복잡한 니즈(needs) 해결을 위해 영업점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확인되며 영업점 가치가 재조명됐다"며 "최근 은행 지점의 변화는 △소형·경량화 △고(高) 가치화 △고령친화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전문 인력을 배치해 기업 채널로 활용하거나 고령손님에 집중하는 등 특화채널로 활용 중"이라고 짚었다. 해외에서도 점포를 소형화·다양화하는 전략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JP모건체이스(JPMG)는 500여 개 지점 신설을 포함한 지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지점의 종합 판매 채널화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의 TD Bank는 '손님이 차로 10분 안에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핵심예금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영업점 채널을 인식하고 있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향후 규제 변화를 통해 손님과의 대면 접점에서 다양한 영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면서 "영업점별 입지, 방문 손님, 지점간 연계성을 고려한 특화점포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2 16:03:0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300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9월 2일부터 소진 시까지 10% 특별할인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현금 9000원을 내고 1만원권 성남사랑상품권을 살 수 있으며, 1인당 구매 한도는 30만원이다. 지류 상품권은 성남시 내 NH농협은행, 농·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122곳에서, 모바일 상품권은 '지역상품권 착(chak)' 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이와 연동된 체크카드는 해당 앱 또는 NH농협은행에서 신청·발급받으면 된다. 성남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전통시장, 소규모 점포, 택시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은 성남시청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모바일 상품권은 '지역상품권 착(chak)' 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성남시 관계자는 "추석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장보기 장려를 위해 상품권 특별 할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8 09:28:06[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를 차지하는 핵심 변수인 소비가 확실한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힐튼호텔 등의 실적 발표에서 수요 둔화가 확인됐다.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미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테마파크 부진 디즈니는 7일 실적 발표에서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부문이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3% 줄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수요 둔화 배경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꼽았다.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 휴즈 존스턴은 소비자들이 식료품, 기타 지출 부담이 높아져 디즈니 테마파크 이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덜한 부유층 소비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디즈니 테마파크 이용이 저조했다. 존스턴은 미국 달러화 초강세로 고소득 소비자들은 해외여행을 더 즐겼다고 말했다. "확실하게 둔화" 힐튼 호텔도 이날 분기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확실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나세타 CEO는 실적 발표 뒤 애널리스트들과 토론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모았던 돈을 썼던 미 소비자들이 이제 여행을 비롯해 그 무엇이든 할 여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나세타는 소비자들의 가욋돈과 소득이 줄어들어 여가 활동을 누리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힐튼은 미국 내 호텔 객실당 매출이 2분기에 전년동기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5.6% 성장세에 비해 성장률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수요 둔화 조짐"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울한 분석을 내놨다. 에어비앤비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자리에서 여름철 관광 호황기임에도 불구하고 "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7일 15% 가까이 폭락했다. 다 줄인다 이들만 고전하는 것이 아니다. 항공사들은 여름철 극성수기를 맞았지만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항공권 할인에 들어갔고, 세계 최대 외식업체 맥도널드는 2020년 이후 첫 동일 점포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지출 감축은 예견된 일이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증가세 둔화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약화하고 있고, 그동안 모은 저축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에 따르면 미 가계가 팬데믹 기간 모아뒀던 여윳돈은 올 초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빚도 늘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에 따르면 미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 1조14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연체율은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또 선구매 후지급(BNPL) 업체 어펌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60%가 지난해 이후 미 경제가 침체 상태에 있다고 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8 06:15:40[파이낸셜뉴스]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가 100억원에 매각됐다. 이곳은 독재 시절 DJ가 55차례 가택 연금됐던 곳으로, 이번달 초 팔린 것으로 확인다. 이로써 해당 사저를 기념관으로 써달라는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는 받들지 못하게 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DJ 사저의 소유권을 박모씨 등 3명에게 이전했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원이었다. 박모씨 등 매입자 3인은 6 대 2 대 2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소유했고, 은행에 96억원의 근저당을 잡혀 사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저 소유자였던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사저는 DJ가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1963년 전남 목포에서 당선된 DJ가 서울로 올라와 처음 입주한 뒤 거의 평생을 머물렀던 곳이다. DJ의 정치 인생의 대부분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고인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사저에 입주한 뒤 미국 망명, 영국 유학 시기 및 2년여 간의 일산 사저 생활을 빼고는 2009년 8월 타계할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지냈다. 2019년 6월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 대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택 상속을 두고 유산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공증 절차가 누락되는 등 유언장 형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친자로 민법상 상속인인 자신이 사저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020년 1월 사저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지난 2021년 이희호 여사 추도식 2주기를 앞두고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작년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입자가 사저 공간 일부를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 주시기로 약속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DJ 기념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포와 수도권 한 곳에 유품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DJ 동교동 사저의 매수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로 파악됐다. 매체는 동교동 사저(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의 대법원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박모(51)씨 등 3명은 지난 2일 김홍걸 전 의원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4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분은 박씨가 20%, 정모(45)씨가 60%, 또다른 정모(46)씨가 20%로 지분을 나눴다. 매매대금 100억원 가운데 80억원가량을 은행에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체가 대법원 법인 등기를 살펴본 결과 박씨는 전국에 59개 점포를 둔 커피프랜차이즈업체 A사의 대표였다. 또한 전국에 35개 지점을 가진 B바리스타학원의 대표이자, 바리스타 자격증을 주관하는 협회 대표이기도 했다. 동교동 사저 반경 150m 이내에도 A사 카페 1개 점포, 창업지원센터 1개, B바리스타학원 1개가 영업 중이다. 사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카페 등 상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주용으로 쓰려고 했다면 대출이 그만큼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5:42:52외국인에게 한국 금융은 정말 편리할까. 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일요일에도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최근 비대면으로 은행 계좌를 열고 카드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이 외국인 장기거주 260만 시대를 맞아 이들을 '미래' 고객으로 보고 자체 투자에 나선 결과다. 4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누적 고객 수는 올해 약 550만명까지 늘었다. 반면 한국은 저출생·고령화 문제로 인구가 감소하는 동시에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일 내놓은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내년에 정점을 찍은 뒤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년 뒤인 2030년에는 경제활동인구가 500만명 넘게 줄어든다. 인구구조 변화로 외국인 인재, 나아가 외국인 인력 유치가 시급한 범정부 과제가 된 이유다. 특히 외국인 인재 유치에 필수적인 인프라는 바로 금융이다. 은행이 아무리 비대면으로 계좌를 열어주고 싶어도 결국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지난해 9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가 '외국인 등록증 진위 확인서비스'를 허용한 이후다. 그 전까지는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몇 달 만에 겨우 계좌를 열었다. 하지만 한국의 금융장벽보다 더 두터운 것이 바로 '언어장벽'이다. 외국인 특화점포를 운영하지만 이 같은 정보는 주로 한국어로 제공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고객에게 앱을 통해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인도 고통스러운 '인증'의 벽에 막히게 된다. 외국인 고객 전용 앱인데 인증은 한국어로 안내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OTP·인증서 발급도 은행에 직접 가야 한다. 한국 대학이 경쟁적으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비를 낼 때도 은행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모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직접 취재하면서 들은 불편 사례다. 즉 다국어 서비스를 하나 더 늘리는 것보다 세계 공용언어인 '영어'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이 같은 기본적인 접근성, 인프라를 깔아주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할 일이다. 미래 고객에 목 마른 금융사는 앱 개발비용 등 인프라 지원을 해주면 금융사들의 투자 의지가 커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금융당국은 외국인 금융서비스 개선은 각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경영상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인구감소 국가들은 인센티브를 내걸고 외국인 인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외국인력의 합리적 관리방안'을 위해 내년에 만들 기구에서 외국인 금융접근성 정책도 논의할 때다. gogosing@fnnews.com
2024-07-24 18:06:06[파이낸셜뉴스] 외국인에게 한국 금융은 정말 편리할까. 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일요일에도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최근 비대면으로 은행 계좌를 열고 카드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이 외국인 장기거주 260만 시대를 맞아 이들을 '미래' 고객으로 보고 자체 투자에 나선 결과다. 4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누적 고객수는 올해 약 550만명까지 늘었다. 반면 한국은 저출생·고령화 문제로 인구가 감소하는 동시에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일 내놓은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내년에 정점을 찍은 뒤 2년 뒤인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년 뒤인 2030년에는 경제활동인구가 500만명 넘게 줄어든다. 인구 구조 변화로 외국인 인재, 나아가 외국인 인력 유치는 범정부의 시급한 과제가 된 이유다. 특히 외국인 인재 유치에 필수적인 인프라는 바로 금융이다. 은행이 아무리 비대면으로 계좌를 열어주고 싶어도 결국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지난해 9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가 '외국인 등록증 진위 확인서비스'를 허용한 이후다. 그전까지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몇 달 만에 겨우 계좌를 열었다. 하지만 한국의 금융 장벽보다 더 두터운 것이 바로 '언어 장벽'이다. 외국인 특화 점포를 운영하지만 이 같은 정보는 주로 한국어로 제공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고객에게 앱을 통해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인도 고통스러운 '인증'의 벽에 막히게 된다. 외국인 고객 전용 앱인데 인증은 한국어로 안내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OTP·인증서 발급도 은행에 직접 가야한다. 한국 대학이 경쟁적으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비를 낼 때도 은행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모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직접 취재하면서 들은 불편 사례다. 즉, 다국어 서비스를 하나 더 늘리는 것보다 세계 공용 언어인 '영어'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이 같은 기본적인 접근성, 인프라를 깔아주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할 일이다. 미래 고객에 목 마른 금융사는 앱 개발 비용 등 인프라 지원을 해주면 금융사들의 투자 의지가 커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금융당국은 외국인 금융 서비스 개선은 각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경영상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인구 감소 국가들은 인센티브를 내걸고 외국인 인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외국인력의 합리적 관리 방안'을 위해 내년에 만들 기구에서 외국인 금융 접근성 정책도 논의할 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24 16:58:09[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22일 제5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열고 △기업 한도대출 수수료 합리화·투명화 △고령 금융소비자의 금융회사 고객센터 인공지능(AI) 상담 이용 불편 개선 △한도제한계좌 관련 금융상품 가입 유도 관행 개선 등 3가지 과제를 이행키로 했다. 우선 저축은행의 기업 한도대출 수수료 산정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수수료율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가 기업 한도대출 취급시 충당금 적립 부담 및 자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 보전 등을 위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일부 저축은행은 수수료율 상한이 없고 산정 방식도 불합리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울러 수수료 비교·선택 절차가 미흡해 중소기업 등 차주의 권익이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타업권 수수료율 등을 참고해 저축은행 업권의 기업 한도대출 수수료율을 합리적인 선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약정수수료는 약정기간에 대해서만 부과하고 미사용수수료는 한도소진율이 높을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지게끔 산정 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중앙회 홈페이지에 저축은행별 약정·미사용수수료율을 공시해 자발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동시에 차주가 자금 사용계획에 따라 약정 수수료 또는 미사용수수료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 금융소비자가 고객센터 AI 상담을 이용할 때 일반상담원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안내절차를 개선한다. 최근 금융회사가 고객센터를 통한 고객응대를 일반상담원에서 AI로 전환하는 가운데 AI·디지털 환경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 금융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향후 AI 상담을 도입하려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금융소비자 선택권 및 편의성을 고려해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도제한계좌의 일반계좌 전환에 필요한 금융거래 목적 확인 절차를 의무화해 불필요한 금융상품 끼워팔기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거래목적 확인에 필요한 대표 증빙서류 안내문을 영업점포 및 홈페이지 등에 비치·공시토록 금융회사 업무처리절차에 반영하고, 증빙서류 제출이 불가한 금융소비자에 한해 금융회사가 금융거래실적 등 일반계좌 전환요건을 안내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한도제한계좌 해제를 원하는 금융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끼워팔기하는 불합리한 금융 관행을 해소하기 위한 과제가 적절히 다뤄졌다"며 "앞으로 AI 등 기술혁신이 금융의 변화를 이끌어가면서 금융 접근성이 전반적으로 제고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나, 제반 제도의 정착 과정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이 금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업계와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2 14:21:0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장애로 전세계 공항과 은행, 언론, 기업 등 전방위에 걸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공항과 게임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금융, 이커머스 등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멈추고 방송도 중단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MS 윈도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기기들의 작동이 멈추면서 대규모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T 대란으로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되고 은행과 언론사, 응급 체계가 마비되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MS 관계자들과 IT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소프트웨어 팬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소셜미디어 X에 문제를 찾아냈다며 조치에 들어갔다고 했다. CNN은 MS 애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곳곳에서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저절로 다시 시작되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MS 윈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침 방송을 하지 못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는 뉴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 비자와 보안업체 ADT시큐리티,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과 통신사들도 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의 병원과 보건체계도 장애가 발생했다. 여러 은행과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파란색 에러가 화면에 떴는데 이것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화물 취급을 중단했다.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공항들로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은 통신 이상으로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는 콴타스 항공편의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항공편 연기나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과 런던 공항에서도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늦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는 일부 선수단들의 입국이 연기됐으나 성화 봉송 매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사이트가 마비돼 국제선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 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국내선도 현재 일부 항공권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현 시점에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는 원내 점포의 판매정보관리기(POS) 시스템의 이용이 불가능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의 경우도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 예약·발권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LCC 수속 지연-게임도 점검...금융권 등은 이상 '無'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자체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에서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들 항공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같은 회사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도 인천공항에서 동일한 장애를 겪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동일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인천공항 공용체크인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에서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피해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경우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주요 금융거래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고된 MS 클라우드 피해사례는 없다"며 "국내 금융사 대부분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 MS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윤재준 서혜진 임수빈 기자
2024-07-19 21: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