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번화가였던 중구 광복동과 서면 일대에 추억과 젊음이 공존하는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다양한 세대와 외국인까지 어우르는 축제들이 침체된 옛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중구 부산근현대사박물관 별관에서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광복레코드페어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성지로 불렸던 무아 음악감상실을 재현해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다시 소환한다. "그때 무아는 그야말로 청춘의 성지였다" 광복로에서 만난 A씨(60대)는 무아 음악감상실에 대한 깊은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무아에서 살았다'라는 A씨는 "서울에서 친구들이 부산에 오면 꼭 같이 들렀던 곳이다. 싸지 않은 입장료였지만 잠깐 나가 점심을 먹을 때를 빼고는 하루 종일 앉아 최신 음악을 들었다"라고 무아를 회상했다. 무아 마니아를 자처하는 B씨(50대)는 추억을 개인적인 기억과 함께 떠올렸다. "좋아하는 DJ를 보려고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을 때 그때의 설렘이 지금도 생생하다. 다시 무아를 만날 수 있다니 너무 반갑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광복레코드페어 첫날에는 무아 출신 DJ 최인락이 진행하는 음악 감상회가 열린다. 행사 이튿날에는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로 유명한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의 토크 콘서트와 1970~90년대 음악을 재해석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레코드 소장가들이 자랑하는 희귀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며, 30여 개의 레코드 상점과 서적 출판사들이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앞서 부산 도심의 핵심 상권인 서면에서도 밤낮 가리지 않는 축제들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면의 중앙대로 691번길 일대 '서면 1번가'에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축제가 열린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맞은편과 서면복개로 인근에 조성된 전국 최초 메디컬 특화거리로 300여개의 의료기관과 쇼핑, 뷰티,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밀집해 있다. 부산진구는 행사 기간에 맞춰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고 지난해 역대 최고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달성을 자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성형외과, 치과, 안과 등 10여 개 의료기관들도 참여해 현장에서 방문객들에게 의료체험과 상담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내·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퓨전 국악 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뷰티 체험, 솜사탕 만들기 등의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부산진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70여곳의 의료 기관 알리고 의료관광지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가 진 오후에는 서면 1번가에서 '서면 1번가 맥주 축제'가 열린다. 16곳의 지역 상인 업체가 협력해 서면 1번가 거리를 메인 무대, 포차 존, 이벤트존으로 꾸민다. 방문객들은 서면 빛 조형물 아래에서 지역 상인들이 준비한 특색 있는 안주와 함께 다양한 맥주를 맛보며 축제를 즐기는 등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분위기를 띄울 DJ 공연과 쏘맥믈리에 대회 등 흥미로운 행사와 어스트롱 게임, 비어퐁, 팔씨름, 룰렛게임 등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부산진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인회가 직접 서면 1번가 맥주 축제를 주관하고 부산진구는 교통 통제 등 행정 부문을 지원한다"라며 "부산관광공사가 이달부터 부산 방문의 달을 선포한 후 '서면 빛 축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0-24 18:21:19[파이낸셜뉴스] 1970~1990년대 전국적 명성을 떨친 부산 광복동 음악감상실 '무아(無我)'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현, 추억을 선물하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 부산근현대역사관(관장 김기용)은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별관 1층에서 부산 유일의 레코드 축제 '광복레코드페어'(사진)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최인락 DJ 음악감상회, 배순탁 작가 토크콘서트, 김일두·몽키비지엠 음악공연, 레코드·청음 공간(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광복레코드페어'는 한국 현대 대중음악 성지였던 부산 원도심 광복동 일대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복합문화공간 별관만의 특화콘텐츠다. 올해 '광복레코드페어' 주제는 '무아지경(無我地景)'이다. 명성을 떨친 광복동 극장식 음악감상실 '무아'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원도심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자는 취지를 담았다. 1971년 7월 부산 광복동에 문을 연 '무아'는 서울, 대구, 울산 등에서 여행을 온 음악애호가들이 꼭 들렀다 갔던 핫플레이스다. 한국 대중음악 성지이자 청춘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다. '무아'는 방송 DJ 등용문이기도 했다. 부산 출신 인기가수 공연 장소로 당시 한국 대중음악계의 요람 역할도 했다. 이번 축제 기간 △음악감상회 '무아를 아십니까?' △토크콘서트 '음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레코드의 역사' △음악공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노래' △프리 스테이지 등 무아(無我)와 부산 원도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1월 1일 오후 7시에는 무아 출신 DJ로 1990년대 부산문화방송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지기로 활약했던 최인락씨가 음악감상회 '무아를 아십니까'를 진행한다. 1961년생인 최씨는 10대 시절 남포동 돌다방(1978)을 통해 DJ로 데뷔, 동명극장 앞 청자다방(1979)을 거쳐 전국적 명성의 광복동 무아(1980)에 입성한 진행자다. 당시 음악감상실이 '방송 디제이의 등용문'이라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그는 부산문화방송(1989)과 TBN 부산(2006)을 비롯해 현재까지도 KNN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씨의 토크와 디제잉으로 진행될 음악감상회는 무아의 탄생과 변천, 무아를 거쳐 간 디제이, 기억에 남는 신청자와 신청 음악, 오늘날 무아가 갖는 의의 등 이제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무아에 대한 뒷이야기를 모두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한국 대중음악 성장에 있어 부산 원도심이 차지하는 위상을 재조명하고 당대 시대상은 물론 그 시절 청춘의 낭만과 애환을 떠올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2일 오후 4시에는 대중음악평론가이자 대중음악 관련 책을 집필하는 배순탁 작가의 토크콘서트 '음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레코드의 역사'가 열린다. 배씨는 깊은 음악적 식견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대한민국 대표 팝 전문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다. 11월 2일 오후 7시부터는 음악공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노래'가 진행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포크 기반 싱어송라이터 김일두 씨와 부산의 재즈 음악가이자 27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재즈 음악 전문 유튜버 '몽키비지엠'이 출연해 새로운 감성으로 해석한 7090 노래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11월 2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되는 '프리 스테이지'다. 이는 197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무아 음악감상실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했던 아마추어 장기자랑 시간이었다. 이번 '레코드페어'에서는 지역 레코드 소장가가 초청자로 출연해 자신의 희귀음반을 자랑하는 코너로 변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1980년대 중구와 서면 일대의 음악감상실에서 DJ로 활약한 최인락, 김현민씨가 진행을 맡아 초청자와의 토크 외 객석의 신청곡까지 들려주게 된다. 이밖에 11월 1일 오후 1시부터는 광안리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레코드바를 운영하고 있는 '코스탈타운커뮤니티' 디제잉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유일의 레코드 축제인 '광복레코드페어'에는 원도심을 비롯해 부산 내 30여 곳의 레코드 소장가와 레코드 판매점, 음악 서적 출판사 등이 참여해 레코드 부스와 청음 공간 등을 운영한다. 레코드 부스에서 바이닐(레코드판) 애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음반은 물론 관련 도서를 전시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직접 고른 앨범을 청음 공간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0 08:39:2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9일 스마트 TV 전용 앱스토어 '앱스'에 NHN벅스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에센셜'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에센셜에서는 삼성 TV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앱을 실행하면 곧바로 플레이리스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에센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09 14:37:18[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청각장애인들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 증명에 성공했다. '팀 지스트'가 ㈜씨케이머티리얼즈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세종대, ㈜핸드스피크와 공동 개발한 '청각장애인의 음악 경험을 위한 리빙랩'을 운영해 청각장애인들이 체험했다. 12일 GIST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리빙랩을 현장에서 실증했다. 우선 지난 11월 4일에는 청각장애인(농·난청인)과 비청각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비영리 컨퍼런스 '2023 소통이 흐르는 밤'에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에는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120여 명의 시민이 함께 체험했다. 또한, 11월 6~16일 약 2주간 시립 서대문 농아인 복지관과, 11월 18~24일 약 1주간 복지관 내 청각장애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빙랩 운영을 통해 5개의 성과물에 대한 실증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에 선보인 프로그램은 △멀티모달 신디사이저 △멀티미디어 햅틱 디자인 도구 △비즈 스테이지(Viz-stage) 음악 교육 도구 △AI 수어 댄서 △댄스 with 저스트댄스' 등이다. 멀티모달 신디사이저는 수어 노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소리를 보고 만지고 느끼고 만들어 보는 음악 도구다. 또 멀티미디어 햅틱 디자인 도구는 음악보다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위한 시각 중심의 햅틱 저작 도구이며, 비즈 스테이지(Viz-stage) 음악 교육 도구는 다양한 소리 캐릭터와 함께하는 음악 교육 및 악기 연주 프로그램이다. 청각장애인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기존 음악을 대체 감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 가사를 수어로 변환해 수어 음악을 만들기도 했으며, 햅틱 진동 팔찌를 착용하고 화면에 나오는 댄서의 춤을 따라 하는 게임에도 참여했다. 한편, 팀 지스트는 연구 성과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재활 치료 센터를 보유한 '소리의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번 과제의 성과물이 실제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증되고 업데이트되는 것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청각장애인 지원기관 및 관련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요구와 피드백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연구를 발전시켜 청각장애인이 음악을 통해 더 풍부한 감정적, 사회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2 11:16:53음악은 수소같다. 수소 원자는 산소와 결합하면 물이 되고, 탄소와 결합하면 메탄이 되기도 한다. 음악 역시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람, 장소 등과 결합해 추억을 소환한다.과거 짝사랑하던 이의 싸이월드 배경 음악을 들으면 그가 떠오른다. 부산 해운대 밤바다에서 들었던 음악은 당시의 파도소리와 풍광을 소환한다. 슬픈 추억이 깃든 음악은 눈물을 만들고, 즐거운 기억과 연결된 음악은 미소를 만든다.멜로디와 함께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음악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마왕'을 소환하는 '성남 신해철거리' '빰빠빠 빠빠빰 빠빠바 빰빠빠'. "전주만으로도 1988년 대학가요제 우승자는 정해졌다." 당시 대학가요제를 생방송으로 봤던 이의 후문이다. 고 신해철을 주축으로한 락 밴드 무한궤도는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그 해 대학가요제를 씹어 먹었다. 이후 신해철은 록 밴드 넥스트에서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고 심야 라디오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수년간 진행하며 '마왕'으로 불렸다. 2014년 신해철은 불의의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추억의 장소는 남아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로3번길에 있는 신해철거리는 가수 신해철의 삶과 음악을 기리는 거리다. 그의 작업실이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다. 신해철 동상을 중심으로 한 160m의 짤막한 구간이다. 밴드 넥스트의 첫 글자, 'n'을 형상화한 상징게이트가 길의 시작을 알린다. 신해철 동상은 살짝 굽은 등에 마이크를 잡은 손,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린 그의 털털한 포즈를 재현했다. 가로수마다 노래 가사를 적은 안내판을 세워 마왕 특유의 철학적 노랫말을 곱씹으며 거리를 거닐 수 있다. 입구 계단을 오르면 왼편 건물 지하에 그가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던 음악 작업실이 있다. 마왕의 음악과 정신이 집결된 곳이다. 서재에는 책이 빼곡한 서가와 소파, 테이블이 고스란하다. '앎의 의지'부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책을 통해 그의 방대한 독서 취향을 가늠해 본다. 그가 피우던 담뱃갑, 미니 칠판에 직접 쓴 마지막 스케줄을 보노라면 마왕이 불쑥 말을 걸어올 듯하다. 복도 벽 포스트잇에는 마왕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이 절절하다. 우리가 그의 음악을 기억하는 한, 마왕은 죽지 않는다. 잠시 안녕을 고할 뿐. ■파주 황인용 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 "난 클래식을 모른다. 그래도 소리는 느낄 수 있다." 황인용 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에 누군가가 남긴 구글 리뷰다. 2004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들어선 카메라타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다. 주인은 1970~1980년대에 아나운서 겸 라디오 DJ로 맹활약했던 방송인 황인용씨. '밤을 잊은 그대들에게' 위로를 건네던 그가 오늘날에는 숨 가쁜 일상에 음악을 잊은 이들에게 선율의 아름다움을 일러준다. 이에 아날로그 감성에 빠진 MZ세대부터 그를 추억하는 노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디지털의 바다에 떠 있는 아날로그로 물든 섬'을 찾는다. 카메라타 건물은 한국 대표 건축가 조병수의 작품이다. 무덤덤한 노출 콘크리트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황홀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진다. 100살 먹은 빈티지 오디오와 1만5000여 장의 LP,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이가 쌓아 올린 거대한 성채다. 기둥 하나 없이 3층 높이로 툭 터진 공간을 가득 메우는 건 오직 피아노 소리뿐. 곡과 곡 사이의 적막도 여기에서는 음악이 된다. 카메라타의 요소요소는 음악을 위해 존재한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첫 번째 예가 압도적인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이다. 1920년대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사가 제작한 극장용 스피커, 1930년대 독일 제작으로 히틀러가 사용했다는 클랑필름 스피커가 어우러져 깊고 풍부하고 명징한 클래식을 들려준다. 두 번째 예는 공간 운영 방식이다. 스피커를 향해 일렬로 배치된 의자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동 벨을 두지 않은 주문 시스템은 '음악 감상'이라는 목적으로 귀결된다. 카메라타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 또는 '동호인의 모임'을 뜻한다. 16세기 말, 피렌체의 예술 후원자인 조반니 데 바르디 백작의 살롱에 드나들던 예술가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2022년 파주에서 카메라타는 여전히 건재하다. ■책을 펼치니 음악이 흘러 나왔다…의정부 음악도서관 의정부 경전철 발곡역 근방 장안근린공원에 자리한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음악과 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음악 전문 공공도서관이다. 미군 부대가 오랫동안 주둔한 의정부의 지역색을 살려 블랙 뮤직(힙합·R&B·재즈·블루스·소울 등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주도한 음악)을 특화 장르로 선정해 공간을 디자인하고 운영한다. 계단 벽을 힙합 감성 가득한 그라피티로 채우고, 블랙 뮤직을 주제로 한 장서를 빼곡히 비치했다. 1만㎡ 부지에 들어선 3층 규모 도서관은 음악·책·공간이 어우러진 예술적 아지트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독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느슨한 선율은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의 촉진제가 된다. CD 6280여 장, LP 1200여 장, 음악 주제의 책 1180권에서 보물 같은 음악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음악 도서관답게 책은 물론, CD·LP·DVD·악보 등 양질의 음악 자료까지 대여할 수 있다. 1층 북스테이지에는 음악·성인·아동 도서 5000여 권을 고루 비치, 온 가족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서컬렉션'을 눈여겨볼 것. 매달 도서관 직원들이 주제에 맞는 책과 음악 자료를 추천해준다. 그랜드 피아노로 시선이 모이는 오픈스테이지는 때에 따라 공연장 또는 독서 공간이 된다. 도서관의 하이라이트는 3층 뮤직스테이지. 재즈·블루스, 클래식, 힙합 등 온갖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CD와 LP를 비치, CD 플레이어나 턴테이블로 아날로그 음악의 매력에 푹 빠진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18 18:41:54[파이낸셜뉴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독일 쾨닉 갤러리와 함께 오는 11일까지 '사운즈 갤러리아'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예술 작품 옆에 설치된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쾨닉 갤러리를 대표하는 독일 유명 작가 요린데 포그트의 드로잉이 있다. 포그트는 음악의 선율에서 영감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로, 이번 행사에서는 베토벤의 악보를 탐구해 묘사한 '베토벤 시리즈'인 △오푸스 119, Nr.5 △오푸스 126, Nr.5 △오푸스 119, Nr.6 등 총 18개 작품을 전시한다. 또 작품 옆에 설치된 오디오는 덴마크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스타인웨이 링돌프' 제품으로 순수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가장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11-04 08:07:52[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지니뮤직과 제휴해 IBK나라사랑카드 음악감상 이용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나라사랑카드로 지니뮤직 스마트 음악감상 이용권을 구매하면 6개월간 할인된 금액이 적용된다. 구매고객은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기존 요금에서 43% 할인된 월 4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권은 모바일 전용으로 무제한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구입할 수 있다. IBK나라사랑카드는 2007년 이후 병무청에서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고객은 누구나 발급가능하다. 기업은행 영업점이나 모바일 전용 브랜치 ‘IBK큐브’에서 신청할 수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04-28 16:07:22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이용자가 늘면서 유료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듣는 경우는 소폭 감소했다.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지난해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63.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조사 대비 1.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음악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자들의 서비스 이용방법(중복응답)은 '멜론'이 5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튜브'(39.3%), '지니'(20.3%) 등의 순이었다. 유튜브의 경우 전년도의 35.8%보다 3.5%포인트 늘었다. 반면 멜론 이용 비율은 전년도의 58.5%보다 1.7%포인트 줄어들었다. 콘텐츠진흥원은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을 음악으로 감상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이 유료 스트리밍·다운로드가 감소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음악 관련 온라인 동영상 감상 경험율은 76.0%로 전년 대비 7.9%포인트 늘었다. 일주일에 1번 이상 음악 관련 온라인 동영상을 감상하는 비율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61.9%도 전년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또 음악 관련 온라인 동영상 감상 방법에 대한 응답은 유튜브가 91.8%로 압도했다. 음악 관련 온라인 동영상을 감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음악과 영상을 함께 보고 싶어서'가 5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기 위해'(20.1%), '음악을 무료로 감상하기 위해'(12.1%) 등의 순이었다. 유료 이용 방식의 경우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권만 결제'가 47.7%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원 다운로드가 함께 되는 이용권 결제'(26.2%), '음원 다운로드 이용권만 결제'(18.2%) 등 순서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 콘텐츠진흥원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0∼59세의 최근 1년간 음악 콘텐츠 이용 경험자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포인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1-23 18:41:54카카오M 뮤직플랫폼 '멜론'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며 30일 하루 동안 카카오멜론 음악 100곡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 '뮤직데이 with 멜론'을 진행한다. 카카오와 합병을 발표한 카카오M은 이 같은 파격적인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층을 20·30세대에서 40·50세대로 넓혀간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벤트는 카카오톡 내 음악서비스 '카카오멜론'으로 최대 100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이벤트다. 부모님, 연인, 친구 등에게 감동카드와 함께 음악도 선물할 수 있다. '언제나 내 편인 부모님께 선물해보세요"와 같이 테마별로 미리 준비된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도 되고, 직접 선물할 음악을 골라도 된다. 선물 받은 음악도 모두 들을 수 있다. 멜론은 앞으로도 ‘문화가 있는 날’에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들으며 가치를 재발견하는 ‘뮤직데이 with 멜론’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멜론은 카카오톡에서 친구에게 음악을 공유하거나 프로필 뮤직 설정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서비스다. 카카오톡 대화방 하단 플러스버튼과 채널탭 내 ‘음악’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멜론의 빅데이터와 태깅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화방을 벗어나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5-29 10:35:40유튜브가 모바일 동영상 뿐 아니라 음악 감상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22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발표한 '모바일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서비스로 음악 감상 시 주로 어떤 앱을 이용하십니까'라는 질문(복수응답)에 가장 많은 이용자(1·2순위 합산)가 유튜브(75.4%)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멜론(47.4%), 네이버뮤직(28.0%), 지니뮤직[043610](15.7%), 애플뮤직(9.5%), 삼성뮤직(9.5%), 엠넷(7.4%), 벅스(6.4%) 등 순이었다.앞서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며 모든 앱을 통틀어 '가장 오랜 시간 사용 하는 앱'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유튜브(55.9%)는 동영상 시청시 가장 많이 쓰이는 앱으로 꼽혔다.한편 국내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약 4시간 47분(287.5분)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60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3~4월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인구 구성비와 인터넷 이용률을 고려해 비례 배분했다. 김미희 기자
2018-05-22 17:3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