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퍼블리싱사 클래프컴퍼니(CLEF Company)와 AI 음악 저작권 보호 솔루션 기업 미피아(MIPPIA)가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기반 표절 검사 및 생성형 AI 판별 기술을 음악 제작 실무 전 과정에 도입하는 사례로, K-POP 산업 내 저작권 리스크를 기술로 사전 예방하는 선도적 모델로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클래프컴퍼니는 정승환 ‘안녕이란 말’, 이창섭(BTOB) ‘거짓말의 반대말만 할게요’,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 수호(EXO) ‘자화상’, 수아(드림캐쳐) ‘FEEL ALIVE’, 이영현 ‘아직 너를 사랑하고 있어’ 등 국내외 실력파 작곡가, 작사가들과 양질의 음악을 제작해 온 뮤직 퍼블리싱 기업이다. 전속 및 협력 작곡가, 작사가와 K-POP, 발라드, 드라마 OST, 광고음악은 물론 일본, 대만, 중국 등 글로벌 아티스트 음원 제작에도 참여하며 음원 제작과 저작권 관리 대행 전문 회사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생성 음악 여부 판별 ▲A&R 전용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AI 기반 표절 검사 ▲저작권 분쟁 대응용 정밀 분석 리포트 제공 등, 전방위적인 음악 저작권 보호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미피아는 업로드된 음원에서 멜로디, 리듬, 화성, 곡 구조 등 주요 음악적 요소를 분리·분석하여 유사도를 정량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판별 정확도 98% 이상의 성능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전 세계 149개국 2만 명 이상의 뮤지션이 사용 중이며, YouTube, Spotify, TikTok 등 주요 플랫폼의 AI 콘텐츠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한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클래프컴퍼니는 “현재 세계적으로 음악팬들이 색다른 음악을 원하고 작곡가들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시기에 맞춰 미피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과 다른 시도 속에서 우려되는 저작권 도용 및 표절 등의 불미스러운 상황을 미연해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또한 음원 공표 이후 발생되는 부정적 상황 이슈에 대해서도 작곡가, 작사가 등 제작진이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솔루션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라고 밝혔다. 미피아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유통, 음악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1:1 유사도 분석 서비스, A&R 전용 표절 관리 시스템, 생성형 AI 탐지 API 등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하고 있다. 국내외 음악 기획사 및 유통사와의 B2B 제휴를 통해 음악 IP 보호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2025-08-05 10:25:07[파이낸셜뉴스] 5개 음악단체가 “대중음악산업의 핵심 근간은 기획사와 가수가 맺은 전속계약에 있다”며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약속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27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음반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 2200여 음반제작사의 제언'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획사와 가수 동업 관계, 약속 지켜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의 최광호 사무총장은 대표 발제에서 수년간 업계에서 자행된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균형 잡힌 대책을 촉구했다. 먼저 그는 “기획사와 가수는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니다”며 “함께 뛰기로 약속한 2인3각 경기의 동업관계”라고 비유했다. “대중음악산업의 핵심 근간이 바로 양자 간 전속계약인데, 이러한 관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메이저부터 인디 기획사까지 템퍼링 문제가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실태를 설명했다. "가수와 기획사를 이간질하는 부도덕한 타 기획사와 음악 프로듀서, 그 뒤에 숨은 거대 자본이 있다"며 "심지어 가수가 기획사를 나오는 게 좋다고 강요하는 일부 팬덤과 기획사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으로 인해 기획사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10~15년간 음악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는데, 여전히 과거에 마련된 표준전속계약서에 입각해 계약을 맺고 있는 현실과 여전히 기획사가 갑이라는 인식도 꼬집었다. 최 사무총장은 지난해 걸그룹 뉴진스의 한 멤버가 타 기획사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듣고 직장 내 괴롭힘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 억울함을 호소한 일을 언급하며 “누가 사회적 약자”인지 물으며 “유명무죄 무명유죄”라고 꼬집었다. “서로의 주장이 엇갈렸는데, 이름 모를 매니저 의견은 들어볼 기회가 없었고, 팬덤이 높은 그들의 발언이 사실로 받아들여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팬덤의 지나친 월권 행위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기획사 임직원의 인권은 누가 지켜 주냐?”며 “가수가 예고 없이 떠난 기획사엔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있다. 이 산업에서 누가 사회적 약자인가? 그런데 여러 이유로 일부 팬덤을 중심으로 기획사 직원의 해고와 징계를 요구하는 시위는 갈수록 세지고 있다. 그들의 가족을 향한 사이버 테러도 심해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 사무총장은 마지막 “산업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업보호의 유일한 방법은 서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법 판단 이전에 계약파기를 확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뉴진스가 지난해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독자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깊은 우려가 깔려 있어 보였다. 행여나 뉴진스가 소송에서 이길 경우 대중음악산업에 끼치는 부정적 파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 달라진 시대에 맞게 수정돼야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은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표준전속계약서가 제정된 지 10년이 훨씬 넘었다”며 “그동안 사회 및 업무적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기본 인식은 바뀌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획사와 연예인은 수직 관계가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 책임이 기획사에 전가돼 있다. 전속계약 분쟁이 벌어지면 대부분 회사는 방어하고 가수가 공격하는 구조로 일방적 측면을 갖는다”고 설명하면서, 전속계약 분쟁 발생 시 '선 투자, 후 회수' 구조인 대중음악산업에서 계약 해지로 손해를 보는 이는 기획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속계약 효력정지란 기획사에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반면 연예인은 독자 활동을 할 기회"라며 "왜 한쪽만 손해를 보도록 법이 적용되는지 모르겠다. 서로 협력하게 이끌어주는 게 맞는거 아니냐”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이혼소송처럼 “전속계약분쟁도 조정기간을 거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바로 재판행이 아니라 콘텐츠에 특화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같은 기관에서 조정을 하는 게 필요하다. (사법부를 향해) 전속계약해지 가처분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본부장도 "탬퍼링 이슈로 인해 관계 파탄에 이르더라도 전속계약 잔여기간에 (겸업을) 금지하게 해 탬퍼링 시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등 산업 실정에 맞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7 17:29:15멜론이 국내 음악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한 해 동안 생산한 대표적 콘텐츠들을 총집합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연말결산 시리즈 두 번째로 멜론매거진 등을 통해 신보 조명 서비스 '멜론 스포트라이트(Melon Spotlight)'와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의 연말결산 결과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멜론 스포트라이트는 멜론 앱 내 다양한 노출 구좌를 통한 여러 독점 콘텐츠로 아티스트의 신규 앨범을 대중에 널리 알리는 서비스다. 올해 총 26팀의 아티스트가 이 서비스를 통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는 연말결산으로 돌아볼만한 하반기 스페셜 콘텐츠 TOP5를 선정했다. 먼저, NCT 127은 7월 정규 6집 'WALK'로 컴백하며, 데뷔 8주년 기념 이벤트 '8일 챌린지'를 3주간 진행하고, 시즈니(팬덤명)를 위한 세 편의 'Spotlight Clips' 영상을 독점 공개하고 풍성한 경품까지 함께한 역대급 이벤트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NMIXX(엔믹스)는 8월 세 번째 미니앨범 'Fe3O4: STICK OUT'의 컴백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통해 신곡 스포일러, 비하인드 스토리, 댄스 챌린지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과의 교감을 강화했다. 르세라핌, 콜드플레이(Coldplay), 에스파, 박재범은 인터뷰 콘텐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매력을 발산했다. 대한민국 밴드 붐의 주역이자 2024년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DAY6(데이식스)는 9월 '1:1 영상통화 팬미팅' 이벤트를 열어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8명의 멜론 이용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첫 솔로 정규앨범 'rosie'로 12월 멜론 스포트라이트를 찾은 로제는 독점 인터뷰와 비하인드 포토를 통해 앨범과 뮤직비디오의 핵심 포인트를 직접 소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멜론은 '트랙제로'를 통해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하며 다양한 인디 아티스트와 명곡을 지속적으로 조명 중이다. 멜론매거진 연말결산에서는 올해 트랙제로 플레이리스트로 소개된 곡들 중 선정위원들이 재조명하고 싶은 18곡이 공개됐다. 케이팝부터 힙합,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수민(SUMIN)과 완성도 높은 작·편곡으로 이름을 알린 슬롬(Slom)의 케미를 엿볼 수 있는 곡 '왜, 왜, 왜'를 비롯해, 세련된 시티팝 장르의 노래인 윤마치(MRCH)의 '유일한 향기', 청춘의 불안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힘이 느껴지는 밴드기린(Bandgirin)의 '조금만 더',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는 베테랑 밴드 솔루션스(THE SOLUTIONS)의 'N/A' 등이 이름을 올렸다. MMA2024에서 '트랙제로 초이스'를 수상한 혁오와 대만 밴드 선셋롤러코스터의 협업곡 'Young Man'은 "한국도 대만도 아닌 아시아 어딘가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추천평과 함께 다시금 소개됐다. 매혹적인 목소리를 지닌 음악가 사비나앤드론즈의 '아무도 모른다'와 트랙제로 초이스에 후보로 선정된 바 있는 O'KOYE의 'Hallelujah', 6월 트랙제로 이달의 아티스트로도 꼽혔던 QM의 '개미 (feat. 최항석)'도 각각 전문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언급됐다. 아울러, 팟캐스트 형태의 음악방송인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에서는 박정용, 박준우 전문위원을 통해 이번 연말결산으로 재조명한 노래와 아티스트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멜론
2024-12-23 15:21:01부산시는 18일 오전 서울 에스엠컬쳐앤콘텐츠(SM C&C)에서 SM C&C, 부산관광공사와 부산 대중음악 산업 발전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케이(K)-컬처와 연계한 대중음악 콘텐츠의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해 부산 대중음악 산업 발전과 글로벌 확장 협력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됐다. 한류 행사는 국내외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입하는 중요한 관광콘텐츠지만, 일회적인 공연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제 기능과 산업 역할이 공존하는 부산형 음악 콘텐츠 행사로 확장해 지역 음악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부산 대중음악 산업화를 위한 콘텐츠 기획·개발과 브랜드 지식재산권(IP) 확장, 부산 대중음악 생태계 발전 도모, K-콘텐츠를 기반한 부산형 글로벌 음악 축제 도약,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관광도시 브랜딩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K-팝 이외 다양한 장르를 더해 공연 콘텐츠를 확장하고 첨단기술 활용과 '축제 스토리텔링', '팬덤 프로그램' 개발 등 부산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 공연 이외에 대규모 회의, 시사회 등을 추진해 지역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대형 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신진 뮤지션들이 대규모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획사 아이돌 데뷔와 홍보 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SM C&C와 협력은 부산이 K-팝, K-컬처와 연계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류 행사가 지속 가능한 음악 콘텐츠 원천이 되고 부산이 한국 대중음악을 발전시키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8 18:39:1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8일 오전 서울 에스엠컬쳐앤콘텐츠(SM C&C)에서 SM C&C, 부산관광공사와 부산 대중음악 산업 발전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케이(K)-컬처와 연계한 대중음악 콘텐츠의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해 부산 대중음악 산업 발전과 글로벌 확장 협력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됐다. 한류 행사는 국내외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입하는 중요한 관광콘텐츠지만, 일회적인 공연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제 기능과 산업 역할이 공존하는 부산형 음악 콘텐츠 행사로 확장해 지역 음악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부산 대중음악 산업화를 위한 콘텐츠 기획·개발과 브랜드 지식재산권(IP) 확장, 부산 대중음악 생태계 발전 도모, K-콘텐츠를 기반한 부산형 글로벌 음악 축제 도약,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관광도시 브랜딩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K-팝 이외 다양한 장르를 더해 공연 콘텐츠를 확장하고 첨단기술 활용과 '축제 스토리텔링', '팬덤 프로그램' 개발 등 부산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 공연 이외에 대규모 회의, 시사회 등을 추진해 지역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대형 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신진 뮤지션들이 대규모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획사 아이돌 데뷔와 홍보 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SM C&C와 협력은 부산이 K-팝, K-컬처와 연계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류 행사가 지속 가능한 음악 콘텐츠 원천이 되고 부산이 한국 대중음악을 발전시키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8 09:23:33[파이낸셜뉴스] 힙합을 좋아하던 초등학생은 20여년 뒤 공인회계사가 됐다.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분야지만 음악을 향한 관심이 그 배경이 되는 산업에까지 번짐으로써 ‘분석’하는 일에도 흥미가 생겼다. 수학까지 좋아한 덕에 대학 때 경영학을 전공으로 택했고, 자연스레 목표는 회계사가 됐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12월 삼정KPMG에 신입공채로 입사한 고동협 회계사( 사진) 얘기다. 그는 금세 사내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올해 5월 열린 'KPMG Korea 창립 55주년 콘서트'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면서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울려 퍼진 노래에 그 자리에 있던 임직원 4500여명은 열광했다.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제주도에서 보낸 학창시절부터 크고 작은 무대에 40여차례 올랐다. 탑 라인(멜로디)을 짜거나 훅(후렴구)을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해왔다. 대학에 와선 힙합 동아리뿐만 아니라 어쿠스틱밴드, 락밴드에 들어가 활동했다. 6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대학힙합 대항전 ‘서울대 트리플에이치-UnderDog’ 영상은 조회수가 840만을 넘긴 상태다. 중국 베이징대 축제에 초청공연을 다녀온 경험도 있다. 꾸준히 해왔던 음악을 업(業)으로선 내려놓았다. 음악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다. 고 회계사는 21일 “음악을 너무 좋아하긴 했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평생 예술가로서 일할 자신은 없었다”며 “음악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음악이 소중한 취미로 자리 잡음으로써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됐다”며 “이제는 몸담은 곳에서 회계사로서 성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고 회계사는 현재 딜부문 3본부 산하 M&A팀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셀사이드에서 M&A 매물 관련 재무자문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등 음악 관련 기업 딜을 맡겠단 포부를 품고 있다. 고 회계사는 “음악뿐 아니라 엔터와 문화 산업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딜을 꼭 해보고 싶다”며 “최근 케이엔터홀딩스나 네이버웹툰 등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국내 문화산업도 그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외형도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작게나마 기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 업무적 성과까지 내면 소위 ‘성덕(성공한 덕후)’이 아닐까”라고 했다. 고 회계사는 사고의 유연함도 엿보였다. 랩에 대한 규정이 엄격할 것이란 기대는 말 몇 마디에 깨졌다. 고 회계사가 정의한 소위 ‘힙합의 정신’은 배타가 아닌 포용, 고집이 아닌 혁신인 듯했다. 실제 그는 좋아하는 밴드로 에이제이알(AJR), 가수로는 미국 래퍼인 켄드릭 라마와 이문세를 꼽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이 같은 판단력은 그가 본업으로 삼게 된 재무자문 회계사로서의 업무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을 터다. 그는 삼정KPMG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임직원 친화적 문화’를 꼽았다. 삼정KPMG는 4대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55주년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를 추진하며 ‘피플 퍼스트(People First)’라는 슬로건에 부합하게 뉴챌린지 프로그램,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GEP)부터 가족 대상 리무진 대여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 세심한 복지까지 갖추고 있다. 동시에 업무적 역량을 키울 환경도 마련돼 있다. 고 회계사는 특히 “본래 딜부문을 희망하고 있었다 보니 선택 기준을 성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며 “실제 겪어보니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고 회계사가 속한 딜부문은 총 10본부로 구성돼 있고 700명가량이 일하고 있다. 최근엔 재무자문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회계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대용량 자료를 한꺼번에 조회·주출해 재무정보를 다루는 시간이 연간 4만 시간 이상 절감된다. 고 회계사는 “기업 매도·매수인을 연결해주고 필요한 매물을 추천·자문해주는 서비스”라며 “투자 및 유치 기회를 발굴해내기 어려운 기업들에 보다 신속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09:34:20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가 올 하반기 뮤직 부문 글로벌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 16일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해외 앨범 발매 등 글로벌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동시에 유수의 글로벌 엔터 기업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현지 IP 제작 및 글로벌 음악 유통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AI 기술의 도입과 데이터 활용은 물론이고 사업 모델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엔터 산업 키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먼저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7월 중 미주투어에 나선다. 올초부터 진행 중인 월드투어 ‘HEREH’의 일환으로 15일(현지시간)부터 뉴와크, 애틀랜타, 워싱턴,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북미 팬들을 만난다. 오는 9월 21~22일에는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하며 다시 한번 ‘최초’ 기록을 세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는 8월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 일본 서머소닉 등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글로벌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19개국 27개 도시에서 데뷔 후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를 이어오고 있는 아이브는 이번 대형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해외 팬덤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월 10~11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고, 9월에는 도쿄돔에 입성한다. 아이브는 이번 월드투어 매 공연 매진을 기록하며 글로벌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IST엔터테인먼트 더보이즈는 올 하반기 세 번째 월드투어 '제너레이션 II'를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정규 2집 앨범 ‘판타지’를 3장의 앨범으로 발매해 자신들만의 매력을 전한 바 있는 더보이즈는 하반기 아시아, 미주, 유럽을 잇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시작, 현지 팬들과 무대로 소통할 계획이다. 더보이즈는 이번 월드투어의 시작으로 지난 7월 12~14일 KSPO돔에서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쳐, 앞으로 이어질 월드투어에도 큰 기대를 모은다. 또한 오는 19일에는 일본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지버리쉬'(Gibberish)를 발매하고 현지 팬덤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음악IP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카카오엔터 장윤중 공동대표는 “올 하반기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토대로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엔터 산업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확장, 강화하고 SM과 함께 글로벌 현지 IP를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 뮤직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며 글로벌 K팝 키플레이어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6 08:43:59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한국연예제작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9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연제협 정기총회에서 협회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연제협 시상식 감사패 부문은 방송, 언론, 사업 분야 등에서 특별히 협회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외부 인사에 대해 회원 추천 및 이사회 의결을 통해 수여하는 상으로, 뮤직카우가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뮤직카우는 음악수익증권을 비롯한 ‘문화금융’ 시장을 통해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문화금융의 성과로 지금까지 약 2000억원의 자금을 문화시장으로 유입시켰다. 또 조규만, 조동희, 남규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앨범 제작을 진행했다. 연제협은 지난 1992년 설립된 단체로, 국내 연예·음악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음반·공연·매니지먼트 전문기업 440여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뮤직카우 측은 “연제협 감사패 수상으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음악 및 문화산업 발전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도록 문화금융의 빠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9 09:13:39'K-팝 이슈로 바라본 대중음악산업 발전 방향 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용호 국회의원과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공동주관한 'K-팝 이슈로 바라본 대중음악산업 발전 방향 토론회'가 지난 30일(월)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연예계의 큰 이슈로 떠오른 피프티피프티 사건으로 촉발된 연예인 템퍼링 문제를 계기로, 대중문화예술발전법과 관련 제도의 문제점 분석 및 건강한 산업 발전 여건 조성을 위한 해법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정과 현재'에 대한 발제로 시작됐다. 황승흠 교수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성과로 대중문화예술기획업등록제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산업 발전의 기반 향상, 표준전속계약서 사용 정착으로 분쟁과 거래비용이 감소하여 산업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미래를 위해서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진흥정책 규정과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 보호 정책의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승흠 교수의 발제 후,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 김명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본부장,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사무국장, 최승수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박현경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의 의견으로는, 국회에서 발의되는 대중문화예술산업 관련 법 개정안은 대부분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규제 완화가 필요하며,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법률의 개정 및 연구 선행 필요 등이 제시됐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세계에서의 K-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와 인식은 이러한 위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중음악산업을 차별하고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팝 산업에 수백 가지 규정과 규제가 나열돼 있음을 지적하며, "규제는 덜어내고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명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본부장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와 연예인 사이에 발생한 다양한 분쟁사례와 판례에 관한 연구를 통해 보다 현실에 맞는 관련법 개정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방안으로 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중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 제정과 정부의 종합계획 수립 마련이 필요하며, 법과 제도, 정책의 사각지대를 업계가 보조해 나갈 수 있도록 민간 합의체 전문기관 성격의 대중음악산업진흥위원회 설립을 위한 근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남경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 사무국장은 "대중문화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들을 정책적으로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재원들의 성장 지원을 위해 구체적인 제도가 법률로 만들어져 국가의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뒷받침해 줄 수 있어야 우리 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준전속계약서 시행 14년 차인 현재, 표준전속계약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최승수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연예인 표준전속계약서는 상표권, 퍼블리시티권 등 예술인에게 유리하게 편향돼 있는 조항이 많다고 밝혔으며, 그 외 일률적이지 않은 용어 정돈 등 전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경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토론 내용과 더불어 대중문화예술업계 종사자들의 의견과 조언을 받아들여 정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표준전속계약서는 연내 개정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한국연예제작자협회
2023-10-31 15:05:22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뮤지션과 레이블이 교류하는 음악 축제를 마련한다. 5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2023 서울인디뮤직페스타 (SIMF, Seoul Indie Music Festa)’ 레이블 마켓&쇼케이스의 개최 소식과 함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서울인디뮤직페스타’는 뮤지션과 레이블, 팬들이 함께 교류하는 타운형 뮤직페스티벌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6주년을 맞이했다. 올해에는 서울시 야경명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개최된다. 이번 레이블 마켓에는 까미인터내셔널,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루비레코드, 르프렌치코드, 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불가마싸운드, 슈가레코드, 스톤쉽, 아이원이앤티, 에스이엘레코즈, 엠와이뮤직, 엠피엠지 뮤직, 인하트 뮤직, 일로파라다이스, 크레이프사운드, 패닉버튼, 헉스뮤직, 헤이만두컴퍼니까지 총 18개사가 참여해 음반, 굿즈, LP 등 다양한 물품을 선보인다. 또한 쇼케이스에는 가수 백아, 디에이드, 위아영, 그_냥, 키키, 아월 등 14팀이 출연을 앞두고 있다. 지역 뮤지션부터 기성 뮤지션까지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2023 서울인디뮤직페스타’는 오랜만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마치 페스티벌 피크닉을 즐기듯 쇼케이스 공연과 레이블 마켓, 각종 이벤트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마포새빛문화숲에서 개최되는 ‘2023 서울인디뮤직페스타’ 레이블 마켓&쇼케이스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2023-10-05 11: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