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전국 국립대 의대에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학생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이들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총 1121명으로, 이들 가운데 N수생은 911명이었다. 무려 81.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학년도에는 정시모집 신입생의 84.2%(386명 중 325명)가 N수생이었고, 2022학년도에는 82.0%(373명 중 306명), 2023학년도에는 77.3%(362명 중 280명)가 N수생이었다. 학교별로 따져보면 'N수생 강세 현상'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A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신입생 29명 가운데 1명을 뺀 28명(96.6%)이 N수생이었다. 이 학교는 이듬해에도 정시모집 신입생 30명 중 28명(93.3%)이 N수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B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55명 중 50명(90.9%)이, C대학도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20명 가운데 18명(90.0%)이 N수생이었다. 고교 졸업예정자가 N수생보다 많았던 경우는 2023학년도 D대학 정시모집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35명 가운데 절반을 겨우 넘어선 18명이 고3이었고, 나머지 17명이 N수생(48.6%)이었다. 안민석 의원은 "의대 열풍과 재수생 증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입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쏠림'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대학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25 09:58:35[파이낸셜뉴스] 의대 합격선이 최근 4년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전국 27개 의대 합격생 중 상위 70%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 점수는 98.2점이었다. 지난해는 97.8점이었다. 이는 대학별로 백분위 점수와 최종 합격자 70%의 점수를 공개한 2020년 이래 최고 점수다. 27개 의대의 백분위 평균점수는 2020학년도 97.4점, 2021학년도 97.2점, 2022학년도 97.8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권 의대의 경우 지난해 98.6점에서 99.2점으로 0.6점 상승했고, 수도권 의대는 지난해 97.7점에서 97.7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방권 의대는 지난해 97.5점에서 97.7점으로 0.2점 상승했다. 27개 대학 중 지난해보다 합격저무가 상승한 대학은 19개 대학이었고, 1개 대학은 유지, 7개 대학은 하락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의예과(지역균형), 가톨릭대, 한양대가 모두 99.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선 고려대와 성균관대가 99.4점으로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고득점 학생들이 다시 재도전해 서울권 의대에 정시 지원하는 경향"이라며 "서울권 의대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형성되는 구도" 이어 "합격점수가 공식적으로 공개된 최근 4년새 의대 합격점수가 높은 점은 사실이나 최근들어 더 높아지고 있다"라며 "최상위 이공계 일반학과와의 격차도 더 벌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 자료는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기준점이 동일하지 않은 대학은 제외한 것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6-04 11:08:49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원 규제가 전공 쏠림을 만들고 오히려 인력 양성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 선택만으로 생애 소득이 크게 차이 나는 현상도 문제로 거론됐다. KDI는 9일 '전공 선택의 관점에서 본 대졸 노동시장 미스매치와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인구 고령화와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의료분야의 경우 증원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의대 졸업 이후 보건복지부의 면허를 취득해 의료인이 되는 체계는 전문성을 관리하기 위한 장치이나 동시에 해당 전공자의 소득 및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패널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의약계열 졸업생은 인문계열 졸업생에 비해 소득이 72.8%나 높았다. 교육계열은 인문계열보다 47.8%가 높았다. 여성의 경우도 의약계열 졸업생이 인문계열보다 15.3% 높았다. 교육계열은 13.8% 높은 소득을 올렸다. 보고서는 "생애주기에 걸친 소득이나 취업률에서 적정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큰 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이 한편으로 쏠리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때문에 의대를 선택하거나 높은 안정성 때문에 교대를 선택하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교대 정원과 관련해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수요가 축소되고 있는 교육분야는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학급규모 축소 정책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기자
2020-06-09 17:35:28수도권 의대와 비수도권 의대의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월 31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의대 경쟁률은 61.3대 1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권 경쟁률은 47.47대 1, 경기·인천권 경쟁률은 132.84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권 의대의 경쟁률은 18.05대 1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대 의대의 경쟁률은 수도권 경쟁률의 3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방 의대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지역 인재를 40% 의무선발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수도권 학생의 지방대 의대 수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게 종로학원의 설명이다. 2023학년도 정시의 경우 지방대 의대 경쟁률은 7.76대 1로, 서울권 의대 경쟁률인 3.74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수도권은 수시 경쟁률이 높고, 지방권은 정시 경쟁률이 서울·수도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서울·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 지방 의대 지원을 사실상 기피하고, 정시에서 지방 의대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홍집 기자
2023-10-31 18:14:30[파이낸셜뉴스] 과학이 기술로 발전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혁신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꿈과 비전을 도전하는데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학기술보다 의대 진학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강요와 우려만 할게 아니라 더 나은 옵션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MIT 정광훈 교수는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계 위기라면서 학생들에게 의대에 가지말라고만 강요할 게 아니라 의대를 가지 않더라도 더 나은 옵션이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현학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떤 위기로 작용하는지, 세계 과학계를 선도하는 학자들은 어떤 철학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 나가며, 어떻게 과학기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9일 최종현학술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스토리텔링과 기술위기 극복'을 주제로 존스홉킨스대 이대열 교수의 진행으로 기술 재난 분야 석학 서울대 홍성욱 교수와 원자 두께 꿈의 신소재를 개발하는 시카고대 박지웅 교수, 3차원 뇌 지도를 그려나가는 MIT 정광훈 교수가 토론했다. ■꿈·비전 실현하려면 산업 필수 MIT 정광훈 교수는 먼저 "과학기술의 한 분야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과 비전이 현실화 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그 예로 들었다. 이 곳에서는 학교와 실험실, 연구기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까지 함께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학생과 교수들이 경쟁적으로 창업해 자연스럽게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정 교수는 자신의 연구와 관련해 600개 이상의 뇌질환을 정복하고 극복하려면 첫째로 똑똑하고 열정 많은 젊은이들이 이 분야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하나의 분야에 유입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단순하게 꿈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비전을 실제로 현실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폭발적 발전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테슬라 같은 경우 미국에서 공학을 연구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다. 지난해 2만 명 뽑는데 320만명이 지원했다. 정 교수는 유능한 인재들이 테슬라에 들어가 기라성 같은 선배들 옆에서 멘토링 받아 경험하고 배워 고속 성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젊은이들은 여기에서 큰 비전을 쫓아갈 수 있어 새로운 혁신의 생태계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국내에도 이러한 바이오클러스터가 만들어지고 테슬라나 모더나 같은 회사가 생기려면 해당 지역에 관련 산업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교수가 씨앗을 만들어서 묘목을 심는 데서 끝나면 안 되고 학계에서 나온 교수나 학생들이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봤다. 또한 "과학자들의 도전과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선순환이 이뤄지면 사람들의 인식이 '하면 되는구나'로 변하면서 젊은이들이 더 많이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문제를 과학으로 해결하자 서울대 홍성욱 교수는 논쟁적인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과학자들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해관계 시비를 없애고 일반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학회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욱 교수는 먼저 사회적인 현상을 과학적 도구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를들어 최근 카오스 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카오스 이론이나 네트워크 생태계에 대한 이해나 이런 게 우리가 민주주의를 만든다든지 사회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때 어떤 함의를 가지는지에 대해 연구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사회적 문제가 생겼을 때 과학자들이 참여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을 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들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도 과학을 이용해 사회를 이해하는 시도는 많았다. 홍 교수는 지금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시도들이 더 확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미국의 과학자들 상당수가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과학자들을 보면 그 주제에 관여된 사람들이 전문가로 들어와 얘기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국내 과학자 단체들은 어쨌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에서 매년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홍 교수는 "아무래도 그 쪽 심기를 건드릴 만한 얘기들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현 상황의 대안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관련된 전문 학회가 학회의 이름으로 조사와 연구를 하고, 학회의 이름으로 입장을 발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 차원의 행동과 목소리가 국민들이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고 독립적인 조언을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서울대 홍성욱 교수의 '불확실성, 위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 발표로 시작했다. 홍성욱 교수는 과학자가 연구실에서 연구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에 가지고 있는 의무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카고대 박지웅 교수는 '영향력 있는 과학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과학자들도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강연을 이어갔다. MIT 정광훈 교수는 어떻게 하면 연구를 재밌게 할 수 있는지 '과학하는 즐거움'을 주제로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29 13:13:29[파이낸셜뉴스] 2024년학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권과 지방권 의대 경쟁률 차이가 최근 3년 사이 가장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비수도권 의대는 의무적으로 전체 정원의 40%(강원·제주 20%)를 ‘지역 인재’로 뽑아야 하는 규정 때문에 수도권 학생들의 지원이 줄어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20일 최근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최종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의대 총 39개(서울권 9개·수도권 3개·지방권 27개)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에 있는 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7.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 2년간 경쟁률은 2022학년도 46.12대 1, 2023학년도 44.38대 1이었다. 반면 지방권 27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18.0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년간 경쟁률은 2022학년도 24.64대 1, 2023학년도 22.14대 1이었다. 지방권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 2만7388명에서 올해 2만2726명으로 4662명(17%) 감소했다. 서울권과 지방권 경쟁률에서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 2023학년도부터 적용된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 방침이 꼽히고 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도입된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의대·한의대·약학대학·간호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대학 소재지의 고교를 졸업한 지역인재를 의·약학계열은 40% 이상(강원·제주 20%) 간호대학은 30% 이상(강원·제주 15%) 선발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지방권 소재 의대 지역인재 전체 선발 비율은 수시 전체에서 58.6%를 차지한다. 호남권 대학은 70.5%, 부산·울산·경남 소재 대학은 69.3%, 대구·경북권 대학은 62.1%에 달한다. 이를 두고 내신이 우수한 수도권 학생이라도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은 지방 의대에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낮다고 여겨 지원을 꺼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전체 학생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수도권 학생이 대입 수시에서 지방 의대에 사실상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쟁률 격차는 매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1 06:24:5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의대 전공자들도 '피부과' 쏠림현상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미국 의과대학 협의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피부과 레지던트 지원이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레지던트들이 피부과 전공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워라밸'로 분석된다. 피부과는 응급 상황이 거의 없어 야근이 없다. 여기에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여가 의사 평균치의 두배까지 치솟았다. 미국 레지던트 매칭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피부과를 1지망 한 레지던트의 71%가 여성으로, 2년 전(63%)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피부과는 주 4일 근무와 야근 없는 삶이 보장된다"며 "야간 응급 대기가 없고,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특히 여자 의대생의 지원이 높다"고 설명했다. '워라밸' 근무에, 레이저 시술 20분 하고 560만원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피부과는 "여드름 짜는 의사"라는 놀림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으로 시술이나 관련 화장품 판매로 고수익이 가능해져 선망의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모양새다. WSJ은 "(피부과 의사의 경우) 미세바늘 치료나 레이저 시술을 진행할 때 20분 정도 걸리는데, 건당 4000달러(약 560만원) 수준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면서도 "피부과 의사 중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 홍보 게시물을 올려 브랜드 하나당 최대 3만달러(약 4200만원)의 광고비를 받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한 의학단체가 매년 15만명 이상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피부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54만1000달러(약 7억5000만원)로 나타났다. 소아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25만8000달러(약 3억6000만원)로 피부과 의사의 절반 수준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0 07:51:34늘어난 의대 정원을 두고 본격적인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1500명가량 늘어난 의대 정원으로 '중복합격' 이탈 인원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수시에서 발생한 빈자리는 정시로 이월되며, 그만큼 정시 합격선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18일 "올해 수능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을 보이며 수시모집의 최저학력 기준 미달보다 중복합격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100명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를 넘기는 것은 4년 만이다.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은 전년보다 1497명 늘었다.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 30.55대 1보다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증원의 80%를 배정받은 지방권 의대가 상대적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낮아 미충원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 이월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33명이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의대 쏠림'이 덜했던 2019~2021학년도에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2021학년도 157명, 2020학년도 162명, 2019학년도 213명이었다. 다른 학과와 함께 합격할 경우 의대를 이탈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줄어들던 최근 3년과 달리 올해는 미충원 증가를 대비한 정시 전략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시에서 생긴 빈 자리를 정시로 옮겨 다시 정원을 맞춰 모집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충원 흐름이 정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의대 합격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2.45개 대학에 중복 합격했다. 전체 모집 정원(2884명) 가운데 최초합격자는 117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711명은 1지망 이후 추가합격을 통해 입학했다. 최초합격자 대비 추가합격자가 많다는 것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서울권 의대 8곳이 57.3%에 그친 반면 경기·인천 4곳은 5.9배, 지방권 의대 27곳에서는 1.6배에 해당하는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지난해 의대 39곳의 경쟁률은 평균 6.62대 1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추가합격자까지 모집인원으로 간주하면 실질 경쟁률이 2.69대 1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된 데다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질 경쟁률이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18:14:49[파이낸셜뉴스] 늘어난 의대 정원을 두고 본격적인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1500명 가량 의대 정원이 늘어나며 '중복합격'으로 이탈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수시에서 발생한 빈 자리는 정시로 이월되는데 그만큼 정시 합격선은 추가로 낮아질 여지도 많다. 18일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을 보이며 수시모집의 최저학력 기준 미달보다 중복합격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의과대학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100명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충원 인원이 세자릿수를 넘기는 것은 4년만이다.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은 전년보다 1497명 늘어났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음에도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 30.55대 1보다 낮아졌다. 특히 증원의 80%를 배정받은 지방권 의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낮아 미충원 가능성도 더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 이월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33명이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엔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의대 쏠림'이 덜했던 2019~2021학년도에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자릿수에 달하기도 했다. 2021학년도에는 157명, 2020학년도에는 162명, 2019학년도에는 213명이었다. 다른 학과와 함께 합격할 경우 의대를 이탈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줄어들던 최근 3년과 달리 올해 입시에서는 미충원 증가를 대비한 정시 전략도 중요한 눈치싸움의 장이 될 전망이다. 수시에서 생긴 빈자리를 정시로 옮겨 다시 정원을 맞춰 모집해서다. 종로학원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충원 흐름이 정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2.45개 대학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집 정원(2884명) 가운데 최초합격자는 1173명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나머지 1711명은 1지망 이후 추가합격을 통해 입학한 인원이다. 최초합격자 대비 추가합격자가 많다는 것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많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난해 서울권 의대 8곳이 57.3%에 그친 반면 경기·인천 4곳은 5.9배, 지방권 의대 27곳에서는 1.6배에 해당하는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지난해 의대 39곳의 경쟁률은 평균 6.62대 1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추가합격자까지 모집인원으로 간주한다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된 데다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질 경쟁률이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추가 합격 연락이 늦게까지 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시 지원 학생의 경우 수시 이월 규모에 따라 정시 경합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특히 올해 수시 결과를 잘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수능이 전년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근소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탐구 과목을 중심으로 대학별로 과목별 가중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원을 반대하고 나선 의료계 일각에서는 미충원 수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교육부는 "대학이 신입생을 덜 뽑을 의도로 일종의 평가 결과를 조작하는 중대한 입시 비리로 볼 여지도 있다”고 일축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14:36:56[파이낸셜뉴스] 국회와 정부, 학계가 함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에게 제공되는 보훈의료 성과와 개선과제를 살펴보고 보훈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보훈부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제1회 보훈의료 정책포럼'을 8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보훈부 정책자문위원회 보훈의료분과 위원, 보건의료 전문가, 보훈공단 및 보훈병원 관계자, 보훈부 2030 자문단, 국가유공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의료는 지난 60여년 간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개선해야 할 과제 또한 산재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포럼을 통해 제시되는 의견들을 바탕으로 한 보훈의료 혁신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의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고품격 보훈의료 서비스로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럼 좌장은 보훈부 정책자문위 보훈의료분과 위원장인 류지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맡으며, 심홍방 전 중앙보훈병원장, 나용길 충남대 의대 교수, 유태규 남서울대 보건의료복지대학 교수가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종합 토론에서는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함께 하유성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기획이사, 하상원 중앙보훈병원 교육수련실장, 한상균 보훈부 보훈의료심의관 등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보훈병원 의료진 수급 문제와 만성·경증환자 쏠림으로 인한 낮은 중증 환자 비중, 국가유공자만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국가의 전체적인 의료정책에서의 낮은 관심도 등 보훈의료 전반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훈대상자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위탁병원을 확대하고,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보훈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 자료집에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성우 건보일산병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장 등 보훈부 정책자문위 보훈의료분과 위원들의 정책 제언이 담겼으며, 포럼 현장에서는 국가유공자들의 의견도 제시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7 09: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