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전국 국립대 의대에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학생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이들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총 1121명으로, 이들 가운데 N수생은 911명이었다. 무려 81.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학년도에는 정시모집 신입생의 84.2%(386명 중 325명)가 N수생이었고, 2022학년도에는 82.0%(373명 중 306명), 2023학년도에는 77.3%(362명 중 280명)가 N수생이었다. 학교별로 따져보면 'N수생 강세 현상'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A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신입생 29명 가운데 1명을 뺀 28명(96.6%)이 N수생이었다. 이 학교는 이듬해에도 정시모집 신입생 30명 중 28명(93.3%)이 N수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B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55명 중 50명(90.9%)이, C대학도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20명 가운데 18명(90.0%)이 N수생이었다. 고교 졸업예정자가 N수생보다 많았던 경우는 2023학년도 D대학 정시모집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35명 가운데 절반을 겨우 넘어선 18명이 고3이었고, 나머지 17명이 N수생(48.6%)이었다. 안민석 의원은 "의대 열풍과 재수생 증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입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쏠림'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대학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25 09:58:35올해 의대 정시모집에서 109명을 추가 모집한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이 다수 발생해 정시로 이월된 데 따른 것이다. 9일 진학사에 따르면 2018 의대 정시 최종 모집 인원 확인 결과, 36개 대학에서 모두 10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초 941명 모집에서 수시 이월 인원 109명이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년도 수시 이월 인원인 96명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특히 부산대, 원광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다수 발생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이월된 의대는 부산대로 32명이 이월돼, 최초 모집인원 18명에서 최종 모집인원 5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원광대 역시 28명이 이월돼 55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정시로 이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려대 12명, 충남대(일반) 8명, 동아대(지역인재) 7명 등의 인한 이월 인원이 발생했다. 군별로는 가군이 58명 이월해 최종 504명을 선발하며 나군은 47명이 이월돼 345명을, 다군은 4명 이월로 201명을 선발한다. 치대는 53명이 수시에서 이월돼 최종 285명을 선발한다. 치대 역시 전년도 수시 이월인원인 40명보다 이월 인원이 소폭 늘었다. 서울대 치의학과가 수시 전원 선발로 정시 모집 예정이 없었지만, 11명이 이월돼 정시 가군에서 선발한다. 또 원광대 치대가 16명, 부산대 11명, 강릉원주대 6명 등이 이월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최상위권 간 경쟁인 의.치대 정시는 지원자 간 점수 차가 매우 조밀해 모집 인원 변동이 합격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시 최종 인원 확인과 함께 활용지표,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적용된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최종 지원 전략을 정확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지안 기자
2018-01-09 17:46:44올해 의대 정시모집에서 109명을 추가 모집한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이 다수 발생해 정시로 이월된 데 따른 것이다. 9일 진학사에 따르면 2018 의대 정시 최종 모집 인원 확인 결과, 36개 대학에서 모두 10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초 941명 모집에서 수시 이월 인원 109명이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년도 수시 이월 인원인 96명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특히 부산대, 원광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다수 발생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이월된 의대는 부산대로 32명이 이월돼, 최초 모집인원 18명에서 최종 모집인원 5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원광대 역시 28명이 이월돼 55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정시로 이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려대 12명, 충남대(일반) 8명, 동아대(지역인재) 7명 등의 인한 이월 인원이 발생했다. 군별로는 가군이 58명 이월해 최종 504명을 선발하며 나군은 47명이 이월돼 345명을, 다군은 4명 이월로 201명을 선발한다. 치대는 53명이 수시에서 이월돼 최종 285명을 선발한다. 치대 역시 전년도 수시 이월인원인 40명보다 이월 인원이 소폭 늘었다. 서울대 치의학과가 수시 전원 선발로 정시 모집 예정이 없었지만, 11명이 이월돼 정시 가군에서 선발한다. 또 원광대 치대가 16명, 부산대 11명, 강릉원주대 6명 등이 이월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최상위권 간 경쟁인 의·치대 정시는 지원자 간 점수 차가 매우 조밀해 모집 인원 변동이 합격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시 최종 인원 확인과 함께 활용지표,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적용된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최종 지원 전략을 정확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8-01-09 12:31:38가천의대는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나,다군을 통해 총 608명을 선발한다. 군별로는 나군이 420명, 다군이 188명 등이다. 경영학과, 간호학과, 보건행정학과, 식품영양학과, 응급구조학과 물리치료학과 등은 학생부(40%), 수능(60%)로 신입생을 뽑는다. 나군에서 IT학과, 보건환경시스템학과, 의용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에서는 학생부(30%), 수능(30%), 실기(40%)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체육학과는 학생부(40%), 수능(30%), 실기(30%) 등으로 나눠 선발한다. 농어촌특별전형에서는 학생부(40%), 수능(60%)가 각각 적용된다. 모집단위별로 성적반영 비율에 의한 총점 순으로 성적을 매긴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모집단위별 성적반영 비율에 의한 총점 순으로 구분한다. 수능성적이 백분위성적 4%이내인 신입생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이 지급된다. 학과별 수석 입학생에게는 입학금을 면제하고, 해외 어학연수를 제공한다. 이밖에 인천지역 고교 출신자중 학과별 상위 10%이내의 합격자에 대해서도 장학금이 주어진다. 원서접수는 22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을 통서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가천의대 입시상담전화 (032)820-4000.
2006-12-13 17:11:39[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만 2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10명 안팎의 만점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능 가체점 결과 만점자는 최소 9명으로, 서울 서초구 세화고에서 3학년 A군과 같은 학교 졸업생 B씨가 각각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재수생 4명으로 파악된다"며 "여기에 (세화고 졸업생) B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채점 결과가 확실하다면 만점자는 최소 9명"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만점자와 1∼2개만 틀린 초고득점 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명뿐이던 만점자가 대폭 늘어나 1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최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가채점 원점수(300점 만점) 기준 서울대·연세대 의예과 합격권은 297점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성균관대·울산대·가톨릭대 의예과는 296점, 수도권 의대는 293점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서울대·연세대 의대의 경우 최대 1문제를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워 수도권 의대는 2∼3개 정도를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대 의대는 과목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과목을 선택하거나 1과목에서는 물리, 화학보다 지구과학이나 생물을 선택한 학생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8 06:59:42[파이낸셜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생대책위원회가 지난 2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뒤 처음으로 정치권과 공식 간담회를 갖고 의대 증원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정갈등이 더욱 꼬이는 모양새다. 25일 대전협 등에 따르면 이날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1시간 1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불거진 이후 대전협과 의협이 함께 정치권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형욱 위원장과 박단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내년 의학 교육 역시 불가능하며 학생과 전공의 모두 (학교와 병원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2025년 의대 모집 정지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기존 의견을 의협과 함께 개혁신당에 전달했다"라며 “진정성 없이 책임 회피에 급급한 협의체는 무의미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공의와 의대생은 대부분 20∼30대 청년들”이라며 “개혁신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당인 개혁신당의 허은아 대표와 의사 출신인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에 변화가 없을 경우 제대로 된 의학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의료계의 입장에 공감했다. 허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7500명 정원의 학생들을 어떤 식으로 교육하려 하느냐”면서 “정부가 숫자 외에는 책임질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증원시 현실적으로 교육 자체가 불가능하고, 인원이 정해진 뒤 아무 논의도 진행되지 않아 교육 준비도 전혀 안 돼 있다”며 “정상적으로 교육받는 게 불가능하다면, 대안 없는 증원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비공개 회의에서도 의료대란의 핵심인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정원 축소 방안으로 △수시→정시 이월 제한 △예비합격자 정원 축소 △학습능력이 부족한 지원자에 대한 선발 제한 △모집요강 내 선발 인원 관련 학교 자율성 보장 등 4가지를 제안했지만, 정부는 이미 수능이 치러진 상황에서 의료계안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25 09:55:48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평이한 난이도로 막을 내리며 수험생들의 '전략'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이 1500여명 늘어난 데다 무전공 선발도 확대되며 작년 입결과 상이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월 인원이 추가될 수도 있고,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은 아직 법정공방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입학 지원 기회가 수시 6개와 정시 가·나·다군 3개 지망으로 제한된 만큼 객관적인 자기 평가를 기반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대 중복합격’ 최상위권 이탈 변수2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운영 중인 대입상담센터 2024년 실적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6만7544건의 입시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만3024건을 이미 27% 넘긴 숫자다. 다음달 13일 수시합격자 발표 이후 본격적인 정시 상담이 시작되면 수험생들의 문의가 더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의 전략을 답습할 수 없는 이유는 올해 입시 변수가 다양해서다. 우선 유례 없는 의대 정원 1500명 추가로 최상위권 대부분이 의대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의대만을 노리는 상위권 대학 재학생, 현역 의대생, 직장인 등 '특이 수험생'들의 유입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지원 전략은 일반 수험생들과 달라 타 전공을 지원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쉽게 합격을 포기할 수도 있다. 올해 총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N수생은 16만1784명으로, 2004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역대 최대다. 이중 반수생은 약 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상위권 내 'N수생' 집단이 얼마나 포함됐느냐에 따라 입시 전략의 결과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수시 지원 규모가 모든 의대에 고루 퍼지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치대·약대·한의대 총 99개 대학(중복 포함)이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을 위해 선발한 추가 합격자는 3333명이다. 최초합격자(3289명)와 추가합격자를 합하면 6622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수시 모집인원의 2배수 이상까지는 '메디컬 계열' 예비합격 통보를 한 번은 받았다는 것이다. 추가합격 규모는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대학이 크게 나타났다. 비수도권 의·치·약에 합격을 포기하고 수도권 상위대학으로 이탈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올해 의대 증원 1500여명의 80%는 지방권 의대에 배정됐다. '수시 납치' 방지를 위해 상향지원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방권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공산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에서의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메디컬 계열'에서도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메디컬 계열 추가합격은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런 입시 처음"'재시험'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논술의 결과도 변수다. 임 대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 올해 입시에선 참 많이 일어날 전망"이라며 "연세대의 합격자는 타 대학 합격자와도 맞물려 있는 만큼 연세대의 조치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와 의대는 지원자 집단을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55명 모집 가운데 88.2%가 이탈하며 추가합격으로 313명을 충원했다.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대학의 무전공 선발(전공 자율선택제)도 변수다. 무전공 선발은 학과·전공 구분 없이 입학한 뒤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학과다. 정부의 확대 방침에 따라 국립대 22곳과 수도권 사립대 51곳 등 대학 총 73곳의 무전공 선발 비율은 지난해 6.6%(9925명)에서 내년도 28.6%(3만7935명)로 크게 늘었다. 사실상 올해 정식 지원 경로로 첫 발을 뗀 셈이다. 지난해 입결과는 상이한 점수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시 '다군'의 지원을 새롭게 허용한 주요 대학들이 늘어났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이 다군에 대거 합류했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비중이 높은 만큼 현역 '고3' 들은 '최상위권 N수생'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복 합격으로 연쇄이동하며 상향지원자의 추가 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며 "변수가 큰 다군에선 지나친 상향 지원보다 안정 지원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24 18:49:29[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평이한 난이도로 막을 내리며 수험생들의 '전략'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이 1500여명 늘어난데다 무전공 선발도 확대되며 작년 입결과 상이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월 인원이 추가될 수도 있고,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은 아직 법정공방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입학 지원 기회가 수시 6개와 정시 가·나·다군 3개 지망으로 제한된 만큼 객관적인 자기 평가를 기반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대 많이 붙어서"...최상위권 '이탈' 변수2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운영 중인 대입상담센터 2024년 실적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6만7544건의 입시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만3024건을 이미 27% 넘긴 숫자다. 다음달 13일 수시합격자 발표 이후 본격적인 정시 상담이 시작되면 수험생들의 문의가 더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의 전략을 답습할 수 없는 이유는 올해 입시 변수가 다양해서다. 우선 유례 없는 의대 정원 1500명 추가로 최상위권 대부분이 의대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의대만을 노리는 상위권 대학 재학생, 현역 의대생, 직장인 등 '특이 수험생'들의 유입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지원 전략은 일반 수험생들과 달라 타 전공을 지원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쉽게 합격을 포기할 수도 있다. 올해 총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N수생은 16만 1784명으로, 2004년(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역대 최대다. 이중 반수생은 약 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상위권 내 'N수생' 집단이 얼마나 포함됐느냐에 따라 입시 전략의 결과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수시 지원 규모가 모든 의대에 고루 퍼지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치대·약대·한의대 총 99개 대학(중복 포함)이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을 위해 선발한 추가 합격자는 3333명이다. 최초합격자(3289명)와 추가합격자를 합하면 6622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수시 모집인원의 2배수 이상까지는 '메디컬 계열' 예비합격 통보를 한 번은 받았다는 것이다. 추가합격 규모는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대학이 크게 나타났다. 비수도권 의·치·약에 합격을 포기하고 수도권 상위대학으로 이탈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올해 의대 증원 1500여명의 80%는 지방권 의대에 배정됐다. '수시 납치' 방지를 위해 일정 부분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방권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공산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에서의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메디컬 계열'에서도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메디컬 계열 추가합격은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런 입시 처음"'재시험'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논술의 결과도 변수다. 임 대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 올해 입시에선 참 많이 일어날 전망"이라며 “연세대의 합격자는 타 대학 합격자와도 맞물려 있는 만큼 연세대의 조치를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와 의대는 지원자 집단을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55명 모집 가운데 88.2%가 이탈하며 추가합격으로 313명을 충원했다.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대학의 무전공 선발(전공 자율선택제)도 변수다. 무전공 선발은 학과·전공 구분 없이 입학한 뒤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학과다. 정부의 확대 방침에 따라 국립대 22곳과 수도권 사립대 51곳 등 대학 총 73곳의 무전공 선발 비율은 지난해 6.6%(9925명)에서 내년도 28.6%(3만 7935명)로 크게 늘었다. 사실상 올해 정식 지원 경로로 첫 발을 뗀 셈이다. 지난해 입결과는 상이한 점수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시 '다군'의 지원을 새롭게 허용한 주요 대학들이 늘어났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이 다군에 대거 합류했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비중이 높은 만큼 현역 '고3' 들은 '최상위권 N수생'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복 합격으로 연쇄이동하며 상향지원자의 추가 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며 “변수가 큰 다군에선 지나친 상향 지원보다 안정 지원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22 15:59:52[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 문제를 풀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철회를 위한 강공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전 의협회장 탄핵에 따라 꾸려진 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전 11시에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정부 투쟁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 15명으로 구성된 의협 비대위에는 전공의·의대생이 각 3명씩 참여하게 됐다. 임 전 회장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도 의협 비대위에 참여한다. 의협 비대위는 전날 오후 1차 회의를 갖고 비대위원들의 상견례와 함께 비대위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사태 해결의 키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이 총 6명으로 전체 비대위원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위는 의대증원 등 대정부 협상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비대위 활동 기간은 차기 의협 회장이 선출되는 내년 1월 초까지다. 이 기간 대입 수시 전형 합격자 발표(12월13일), 정시 모집 원서 접수(12월31일~1월3일)가 예정돼 있다. 앞서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비대위 구성안을 제안했고,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수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시한폭탄’이라고 비판한 박 위원장은 “정부는 의료 부문에 갖가지 시한폭탄을 장착해 놨다. 보건복지부가 자신들의 책임은 외면하고 잘못된 진단과 잘못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내놓자 전공의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은 것”이라며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해주고 시한폭탄을 멈추게 해준다면 현 사태가 풀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22 09:29:02[파이낸셜뉴스]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등에 업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정갈등 책임자 문책과 함께 의료정책 중지를 정부에 요구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새 비대위가 탄핵당한 임현택 전 의협 회장 때보다 더 강경한 투쟁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 비대위 위원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여야의정 협의체가 진행되는 상황을 볼 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의협 비대위는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헸다. 박 위원장은 내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와 정책 책임자 문책을 대화의 조건으로 요구하며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입학을 정지시키거나 (증원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협도 최근 결의문을 내고 “2024년 2월 이래 정부의 비과학적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의 독단적 추진을 ‘의료개악’으로 규정한다”며 대정부 투쟁을 2025학년도에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3월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전공의, 의대생의 복귀 쟁점이 될 2025학년도 정원 조정에 정부가 여전히 평행선을 걸으며 협의체가 공언한 '연말까지 성과 창출'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2차 회의를 가진 여의정 협의체에서도 2025학년도 정원 조정 등에 논의했지만 의정간 이견만 확인했다. 협의체 2차 회의서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고, 예비 합격자 규모는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2025학년도 정원 조정을 요구했다. 다만 정부는 모집인원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새 의협이 정부와 대화의 조건으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와 정책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 것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것과 다름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의협이라는 의료계 대표 단체에 공식 참여하며 정부와 환자단체 등이 요구한 의료계 목소리 일원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이제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9 09:2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