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이 14일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원칙과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과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을 담아 민주당 혁신 방안을 말씀드린다”며 “선당후사의 길, 민주적 통합의 길,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비대위 구성만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여당 혁신 분위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 등에 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엄중한 시기에 당대표가 주 3회 재판을 받고 재판 결과에 따라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신당 창당 때문에 정치권이 요동치는데 그런 상황을 당에서 주도적으로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충정에서 지도부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을 강조한 이유는 친명 일색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현 지도부로는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어려워서라는 것이다.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파기, 대의원제 무력화, 시스템 공천 파기, 선거법 약속 파기 등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당내 이견이 심각한 수많은 사안 중 어느 것 하나에 대해서라도 지도부에서 진정성 있는 토론이 있었느냐는 취지다.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들은 “한 번의 선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어떤 논리를 갖다 대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선당후민(先黨後民)의 길”이라며 “다당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민주당과 이 대표가 수없이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놓았다며 자신들도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까지 지도부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2-14 10:47:27‘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피의자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는 취지로 자진 탈당했다. 민주당은 신임 원내 지도부가 구상한 ‘쇄신 의원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사태 수습 시도에 들어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오늘부로 ‘선당 후사’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 의원도 “국민과 지역구민, 당에 물의를 일으킨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앞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불법 정치 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고 있던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탈당한 후 검찰 수사 대응 등을 위해 귀국했다. 피의자로 입건돼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등을 당한 윤·이 의원도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당내에서 분출해 왔다. 윤 의원은 전날 이재명 대표 등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이때 이 대표 등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을 결심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도부의 자진 탈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지역 당원 결의안을 당에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끝내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와 두 의원은 취재진에게는 ‘윤·이 의원 본인들이 결단한 것’이라는 취지로 ‘탈당 압박설’을 부인했다. 정무적 책임과는 별개로 두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입장문을 통해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본 사건 성격은 녹취록의 일방적 정황에만 의존한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정치 공세”라며 “법적 투쟁을 통해 진실을 밝혀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귀국한 송 전 대표도 당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쇄신 의총 시리즈’를 시작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몇 차례에 나눠 밀도 있게 쇄신 의총을 열 계획”이라며 “오늘 의총에서는 쇄신 의총에 대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광온호’는 민주당 전 의원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국민 대상 웹 조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의원들 생각과 국민 바람을 빅 데이터로 만들어 두 번째 의총에서는 이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기초로 선정된 주제들로 의원 간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서 지난 1년간 당내 다양한 단위에서 준비한 쇄신 방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그리고 모든 의원이 빠짐없이 의견을 밝히는 전원 토론을 실시하고, 토론이 끝난 뒤 의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의총은 ‘최종 쇄신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그 전 단계에서도 의원 대상 심층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유 토론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모든 단위와 충분하게 소통하겠다”며 “(의총을 통해) 당의 근본적 쇄신부터 정치 쇄신까지 폭넓게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5-03 18:29:01[파이낸셜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피의자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는 취지로 자진 탈당했다. 민주당은 신임 원내 지도부가 구상한 ‘쇄신 의원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사태 수습 시도에 들어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오늘부로 ‘선당 후사’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 의원도 “국민과 지역구민, 당에 물의를 일으킨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앞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불법 정치 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고 있던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탈당한 후 검찰 수사 대응 등을 위해 귀국했다. 피의자로 입건돼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등을 당한 윤·이 의원도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당내에서 분출해 왔다. 윤 의원은 전날 이재명 대표 등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이때 이 대표 등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을 결심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도부의 자진 탈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지역 당원 결의안을 당에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끝내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와 두 의원은 취재진에게는 ‘윤·이 의원 본인들이 결단한 것’이라는 취지로 ‘탈당 압박설’을 부인했다. 정무적 책임과는 별개로 두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입장문을 통해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본 사건 성격은 녹취록의 일방적 정황에만 의존한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정치 공세”라며 “법적 투쟁을 통해 진실을 밝혀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귀국한 송 전 대표도 당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쇄신 의총 시리즈’를 시작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몇 차례에 나눠 밀도 있게 쇄신 의총을 열 계획”이라며 “오늘 의총에서는 쇄신 의총에 대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광온호’는 민주당 전 의원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국민 대상 웹 조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의원들 생각과 국민 바람을 빅 데이터로 만들어 두 번째 의총에서는 이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기초로 선정된 주제들로 의원 간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서 지난 1년간 당내 다양한 단위에서 준비한 쇄신 방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그리고 모든 의원이 빠짐없이 의견을 밝히는 전원 토론을 실시하고, 토론이 끝난 뒤 의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의총은 ‘최종 쇄신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그 전 단계에서도 의원 대상 심층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유 토론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모든 단위와 충분하게 소통하겠다”며 “(의총을 통해) 당의 근본적 쇄신부터 정치 쇄신까지 폭넓게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5-03 15:57:15[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 여파로 전국 부동산 시장에 혼조세와 더불어 분양 시장의 청약 열기도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미분양 단지는 2만7910 가구로 1년 새 1만1621 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 서울 719가구 △ 경기 3319가구 △지방 5대 광역시 (부산, 대구, 광주,대전, 울산) 9333 가구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선당후곰(선당첨, 후고민)'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그러나 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겹치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만큼 지금 시기에 청약 마감에 성공하는 단지들은 정말 모든 면에서 뛰어난 주거상품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 군산 대표 부촌지역인 조촌로(리치웨이)에 들어서는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이 최근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단지는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739의 70일원에 지하 5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05㎡ 공동주택 873가구로 조성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은 지난 24일 진행한 2순위 청약에서 모든 타입이 마감되면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전용 105㎡ 타입은 130 대 1(해당 및 기타 포함)의 압도적인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군산 내 분양한 단지들 중 가장 뛰어난 경쟁률이다.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이 조성되는 전북 군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들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혼조세 속에서도 마지막 프리미엄이 기대돼 업계에서는 현재 군산 지역의 다시 없을 기회를 빠르게 선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11일 오픈한 갤러리에는 이미 1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며 "갤러리에서는 사전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해 더욱 빠르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은 9월 13~16일 4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8-25 15:39:58인천 중구는 외국인 집중 거주지역인 차이나타운에 테마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주민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간 소통.교류 공간 마련, 문화.편의시설을 조성해 주민 편의 도모와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구는 총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차이나타운 내 부족한 쉼터 문제를 해결하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을 수요자에 맞춘 테마 쉼터로 정비할 계획이다. 중구는 다음 달까지 사업대상지 주변 주민에 대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오는 12월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까지 쉼터 2개소 조성과 의선당 관광환경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차이나타운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쉼터, 볼거리, 편의환경에 대한 낮은 만족도를 이번 사업을 통해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21 17:36:21【 인천=송동근 기자】 인천은 예로부터 근대사의 여명을 가장 먼저 맞이한 곳으로 대륙의 문물이 한반도에 전해지고, 우리의 문물이 해외로 나가는 관문이었다. 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그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인천이 동북아 중심도시를 꿈꾸며 갖는 잠재력과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을 통한 개방성을 비롯해 중국과 가장 가까운 경제자유구역 및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인프라, 한반도 신성장 동력 중심지 등의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송도유원지를 비롯한 작약도, 월미도, 연안부두, 소래포구 등 뛰어난 해양관광자원과 도시 곳곳의 문화유적이 인천의 매력을 한껏 더해준다. 특히 인천시 중구에 자리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독특한 문화가 녹아든 '한국 속의 작은 중국'으로 중국을 보다 가깝게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려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속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옛 흔적이 잘 보존된 중국인 점포 주택이 즐비하고 화교인들이 직접 만든 정통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거리는 1884년 청국영사관이 설치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지금의 북성동, 선린동 일대를 중심으로 화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중국 산둥반도와 정기적으로 배가 운항되면서 그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당시 화교들은 중국에서 가져온 식료잡화, 소금, 곡물들을 청관거리라 불리는 이곳에 내다 팔았고 우리의 사금 등을 사들여 상권을 점차 넓혀갔다. 청관거리에는 유명 요릿집과 무역상들이 대거 자리를 잡으면서 인천 최대의 상권으로 발전해 오늘날 1만여명이 북적이는 작은 중국으로 발전하게 된 것. 현재 차이나타운 특구 내에는 정통 중국음식점은 물론 잡화특산품점, 음식재료점 등이 길게 늘어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볼거리는 삼국지 벽화거리, 패루(牌樓·중국식 전통대문),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한중문화관, 짜장면박물관, 중국식 점포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인천역에서 패루를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차이나타운 중심거리에 이르게 된다. 1884년 청국조계가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이 거리에서는 120년이 지난 지금도 치파오(중국 전통의상)를 입은 화교 상인들과 최근 새로 지은 중국식 근대건축물,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간판, 홍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차이나타운의 대표음식인 짜장면과 월병, 공갈빵, 중국차 등도 맛볼 수 있어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인천 차이나타운 삼국지 벽화거리 ■문화예술이 융합된 아름다움, 패루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패루는 중국 웨이하이시가 기증한 차이나타운의 대표적 상징물로 마을 입구나 대로를 가로질러 세운 탑 모양의 중국식 전통대문이다.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장식과 문화예술이 하나로 융합된 상징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현재 차이나타운 내에는 중화가(中華街), 선린문(善隣門), 인화문(仁華門) 등 모두 3개의 패루가 있다. 차이나타운 최고의 먹을거리는 단연 짜장면이다. 국내 첫 짜장면집으로 알려진 '공화춘(共和春)'은 1908년 무렵 지어진 중국음식점으로 중국 산둥지방의 장인이 직접 지었다는 중정형의 식당이다. 외부는 벽돌로 마감하고 내부는 중국 특유의 다양한 문양과 붉은색의 화려함으로 장식했다. 처음에는 무역상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이용되다 중화요리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형 연회장을 갖춘 유명 음식점으로 그 명성을 날렸다. 현재는 중구청이 건물을 매입한 후 건물을 개·보수해 화교의 생활사, 짜장면의 역사, 조리법 등을 소개하는 전시공간 및 짜장면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된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은 1883년 설정된 일본조계와 1884년 마련된 청국조계와의 경계를 나타내는 계단으로 자유공원과 이어져 있다. 중앙에는 돌계단을 놓고 계단 양쪽으로는 조경 공간을 두었다. 자유공원 서남쪽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이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과 일본 건물들이 확연히 다르게 배치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계단 위쪽에는 중국 칭다오시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세워져 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 ■대표적 볼거리 '삼국지 벽화거리' 한중문화관은 인천 차이나타운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 인천 중구에서 건립한 곳으로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교실,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실 등이 진행된다. 무료 영화상영 및 각종 기획전도 수시로 열려 양국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한·중 교류의 흐름은 물론 중국의 역사, 문화, 생활상 등을 알아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이어 만나게 되는 '삼국지 벽화거리'는 차이나타운에서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삼국지 속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등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150m 길이의 대형벽화가 길게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후한 말의 역사적 사실을 고사성어와 그림으로 표현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그만이다. 중국식 사당인 의선당(義善堂)에도 꼭 들러보자. 의선당이 세워진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교화 기관으로 지금의 사원 역할을 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이름 그대로 '의(義)를 지키고 착하게(善) 살자'는 뜻으로 부처, 관음보살, 관운장 등의 동상이 놓여 있다. 중국식 정원인 한중원(韓中園)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은 중국 4대 정원 중 쑤저우시에 있는 졸정원과 유원을 모티브로 설정해 만들었다는 아담한 정원으로 중국 문화와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고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두보의 시 '귀안(歸雁)'이 새겨져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잠시 멈춰 서게 한다. dksong@fnnews.com
2013-08-02 03:23:48【 인천=송동근 기자】 인천은 예로부터 근대사의 여명을 가장 먼저 맞이한 곳으로 대륙의 문물이 한반도에 전해지고, 우리의 문물이 해외로 나가는 관문이었다. 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그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인천이 동북아 중심도시를 꿈꾸며 갖는 잠재력과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을 통한 개방성을 비롯해 중국과 가장 가까운 경제자유구역 및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인프라, 한반도 신성장 동력 중심지 등의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송도유원지를 비롯한 작약도, 월미도, 연안부두, 소래포구 등 뛰어난 해양관광자원과 도시 곳곳의 문화유적이 인천의 매력을 한껏 더해준다. 특히 인천시 중구에 자리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독특한 문화가 녹아든 '한국 속의 작은 중국'으로 중국을 보다 가깝게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려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속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옛 흔적이 잘 보존된 중국인 점포 주택이 즐비하고 화교인들이 직접 만든 정통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거리는 1884년 청국영사관이 설치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지금의 북성동, 선린동 일대를 중심으로 화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중국 산둥반도와 정기적으로 배가 운항되면서 그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당시 화교들은 중국에서 가져온 식료잡화, 소금, 곡물들을 청관거리라 불리는 이곳에 내다 팔았고 우리의 사금 등을 사들여 상권을 점차 넓혀갔다. 청관거리에는 유명 요릿집과 무역상들이 대거 자리를 잡으면서 인천 최대의 상권으로 발전해 오늘날 1만여명이 북적이는 작은 중국으로 발전하게 된 것. 현재 차이나타운 특구 내에는 정통 중국음식점은 물론 잡화특산품점, 음식재료점 등이 길게 늘어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볼거리는 삼국지 벽화거리, 패루(牌樓·중국식 전통대문),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한중문화관, 짜장면박물관, 중국식 점포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인천역에서 패루를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차이나타운 중심거리에 이르게 된다. 1884년 청국조계가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이 거리에서는 120년이 지난 지금도 치파오(중국 전통의상)를 입은 화교 상인들과 최근 새로 지은 중국식 근대건축물,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간판, 홍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차이나타운의 대표음식인 짜장면과 월병, 공갈빵, 중국차 등도 맛볼 수 있어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인천 차이나타운 삼국지 벽화거리 ■문화예술이 융합된 아름다움, 패루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패루는 중국 웨이하이시가 기증한 차이나타운의 대표적 상징물로 마을 입구나 대로를 가로질러 세운 탑 모양의 중국식 전통대문이다.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장식과 문화예술이 하나로 융합된 상징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현재 차이나타운 내에는 중화가(中華街), 선린문(善隣門), 인화문(仁華門) 등 모두 3개의 패루가 있다. 차이나타운 최고의 먹을거리는 단연 짜장면이다. 국내 첫 짜장면집으로 알려진 '공화춘(共和春)'은 1908년 무렵 지어진 중국음식점으로 중국 산둥지방의 장인이 직접 지었다는 중정형의 식당이다. 외부는 벽돌로 마감하고 내부는 중국 특유의 다양한 문양과 붉은색의 화려함으로 장식했다. 처음에는 무역상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이용되다 중화요리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형 연회장을 갖춘 유명 음식점으로 그 명성을 날렸다. 현재는 중구청이 건물을 매입한 후 건물을 개·보수해 화교의 생활사, 짜장면의 역사, 조리법 등을 소개하는 전시공간 및 짜장면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된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은 1883년 설정된 일본조계와 1884년 마련된 청국조계와의 경계를 나타내는 계단으로 자유공원과 이어져 있다. 중앙에는 돌계단을 놓고 계단 양쪽으로는 조경 공간을 두었다. 자유공원 서남쪽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이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과 일본 건물들이 확연히 다르게 배치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계단 위쪽에는 중국 칭다오시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세워져 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 ■대표적 볼거리 '삼국지 벽화거리' 한중문화관은 인천 차이나타운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 인천 중구에서 건립한 곳으로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교실,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실 등이 진행된다. 무료 영화상영 및 각종 기획전도 수시로 열려 양국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한·중 교류의 흐름은 물론 중국의 역사, 문화, 생활상 등을 알아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이어 만나게 되는 '삼국지 벽화거리'는 차이나타운에서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삼국지 속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등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150m 길이의 대형벽화가 길게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후한 말의 역사적 사실을 고사성어와 그림으로 표현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그만이다. 중국식 사당인 의선당(義善堂)에도 꼭 들러보자. 의선당이 세워진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교화 기관으로 지금의 사원 역할을 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이름 그대로 '의(義)를 지키고 착하게(善) 살자'는 뜻으로 부처, 관음보살, 관운장 등의 동상이 놓여 있다. 중국식 정원인 한중원(韓中園)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은 중국 4대 정원 중 쑤저우시에 있는 졸정원과 유원을 모티브로 설정해 만들었다는 아담한 정원으로 중국 문화와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고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두보의 시 '귀안(歸雁)'이 새겨져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잠시 멈춰 서게 한다. dksong@fnnews.com
2013-08-01 16: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