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전시 기간을 오는 11월 12일까지 2주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17일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전시는 오는 29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전남도민과 전국 곳곳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에 답하고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의 끝에 연장을 결정했다. 지난 8월 17일 시작된 특별전은 9월 말 기준 약 3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으로, 지난 2021년 첫 특별전에선 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19점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선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기증작까지 폭을 넓혀 총 43명의 6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의 노트에 쓰인 말에 흐름을 따라가 세 개의 주제로 나눠 작품을 소개한다. 각각의 주제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집의 구절에서 선별, 발췌한 것이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담긴 작가의 글을 통해 관객이 작가의 시상(詩想)과 예술적 영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장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풍성한 아카이브 자료를 곳곳에 배치해 관객의 이해를 도왔으며, 전시장마다 주요 작가의 글귀를 만나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런 연출에 대해 '작가의 노트에서 발췌한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며 작가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작가와 작품을 한결 더 이해할 수 있는 전시' 등 관람객 호평이 이어졌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한 고 이건희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마련된 전시인 만큼 그 뜻을 전시 연장을 통해 도민, 전국 관람객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입장권은 현장 구매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17 08:48:19[파이낸셜뉴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도예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9월 1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청주관)에서 막이 오른다. 8월 31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피카소 도예'는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피카소 도예 107점을 공개하고 도예가로서 피카소를 조명하는 전시다. 올해는 피카소 작고 50주년이 되는 해로 도예 작품을 통해 피카소의 창작 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20세기 현대미술사뿐만 아닌, 도자 역사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그의 예술 여정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큰 새와 검은 얼굴'(1951)은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올빼미로 추측되는 새의 모습과 사람의 웃는 얼굴을 결합해 혼종의 이미지를 재창조했다. 새의 날개이면서 사람의 팔과 같은 화병의 손잡이는 피카소 도예 특유의 조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이처럼 피카소에게 동물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주제다. 올빼미를 비롯해 비둘기와 염소, 개, 물고기 등이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인물'도 피카소의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었다. 전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1점의 작품 역시 얼굴을 주제로 한 것이다. 얼굴의 정면과 측면을 음각과 양각 기법, 나이프 각인 등으로 장식하거나 백토와 적토의 접시와 화병에 단순하고 재치있게 묘사하며 재료와 기법에 따라 무한하게 주제를 확장해 나갔다. 피카소는 젊은 시절 스페인 출신 도예가 파코 프란시스코 두리오를 만나면서 도자를 처음 접했고, 1946년 휴가차 머물렀던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에서 마두라 공방을 방문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예를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작품들은 모두 판화처럼 원본을 기초로 여러 점이 제작된 에디션 작품들로, 전시는 여인과 신화, 얼굴, 투우 등 주제별로 구성됐다. 전시는 내년 1월 9일까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31 17:43:50【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개화'에 총 12만315명, 일 평균 1432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5월 31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5월 28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는 대구미술관 소장품(21점)과 국립현대미술관(47점), 광주시립미술관(9점), 전남도립미술관(4점)이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 중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4명의 작품 81점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는 미술 교과서에서 접했던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삼성상회, 제일모직 등에 대한 향수까지 더해져 1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대구미술관을 찾았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해제되고, 가정의 달, 대구시민주간 등이 더해져 남녀노소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대구미술관 관계잩는 "기간 중 전시와 더불어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도슨트(전시설명), 이벤트 등을 마련, 전시 이해를 높였다"면서 "3D 피플 카운팅기(무인계수시스템)를 도입해 1~2시간의 대기줄에도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라고 밝혔다. 총 관람객 수는 12만315명이다. 이는 2022년 동 기간(4만2967명) 대비 2.8배 증가한 것으로, 2011년 개관 이후 총 관람객 수 기준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일 평균 관람객 수는 1432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근 3년 사이 제일 높다. 1일 최대 관람객 수는 5291명으로 2013년 '구사마 야요이' 1일 최대 관람객 수 5747명에 10년 만에 근접했다. 누리집 접속자 수도 2023년 1월 16만여명에서 2023년 2월 37만여명으로 2.3배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 모두 수치상으로 큰 폭 증가했다. 주중은 금요일, 주말은 일요일, 시간대는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가장 많은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또 65세 이상 경로층 관람객 수가 2022년 620명에서 2023년 7714명으로 급증해 작년 동일 기간 대비 12배 증가했다. 경 로층의 수적 증가는 평소 대구미술관 방문하지 않던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저변확대 측면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하반기 해외교류전 '렘브란트 판화전', 어미홀 프로젝트 '칼 안드레',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윤석남',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 '이성경', 다티스트 '김영진', 소장품 기획전 '회화 아닌', 지역작가 조명전 '노중기' 등 의미 있는 전시들을 이어간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31 10:52: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의 인기에 힘입어 울산 중구 원도심 유동인구와 상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2월 16일~5월 21일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시대 안목’이 열렸다. 이와 관련해 울산 중구는 미술관 관람객들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이끌고자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맞춤형 혜택 지원 △원도심 홍보 강화 △각종 문화 행사 개최 △거리 및 편의시설 정비 등 4개 분야 18개 세부 사업을 추진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폐막 이후 추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유동인구 및 소비·상권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산시립미술관 인근 동헌 및 내아 방문객은 2~4월 평균 5765명으로(2월 6562명, 3월 5662명, 4월 5072명) 1월 1003명 대비 475% 증가했다. 울산큰애기집 방문객은 2~4월 평균 1457명으로(2월 1081명, 3월 1706명, 4월 1583명) 1월 731명 대비 99% 늘었다. 원도심 내 주요 관광시설의 매출액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역 기념품을 판매하는 울산큰애기집의 매출액은 2~4월 평균 341만 원으로(2월 344만원, 3월 470만원, 4월 209만원) 1월 173만원 대비 97% 증가했다. 복합문화공간 상일상회의 매출액은 2~4월 평균 480만원으로(2월 607만원, 3월 455만원, 4월 377만원) 1월 234만 원 대비 104% 늘었다. 중구는 데이터 분석과 더불어 중간성과 점검 당시 상권 이용 현황 조사에 참여했던 원도심 일대 맛집 22곳 가운데 일부 업소를 대상으로 5월 중순께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소가 4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문객과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및 원도심 내 축제·행사 등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더 나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월 중구를 찾은 외부 방문자 수(중구 외 거주자/SKT 사용자 기준)는 16.4% 증가했고, 2~4월 중구 내 식음료업 신용카드 지출액(BC+신한카드 기준)은 30.2% 상승했다. 한편 중구는 오는 5월 말부터 중앙전통시장 내 돌아온 큰애기 야시장을 운영하고, 6월 말에는 태화강 마두희 축제를 개최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 특수를 적극 활용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관광 저변 확대 등 여러 가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22 14:21: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관련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 추진 성과를 중간 점검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울산 중구는 전시회 개막에 앞서 미술관 관람객들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이끌기 위해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관람객 맞춤형 혜택 지원 △원도심 홍보 강화 △각종 문화 행사 개최 △거리 및 편의시설 정비 등 4개 분야 18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는 13개 사업을 완료했고 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지난 3월 29일~4월 5일 유동인구 조사, 소비·상권 관련 데이터 분석, 상권 이용현황 현장조사, 세부사업별 추진 실적 등을 중간 점검했다. 먼저 유동인구 및 소비·상권 데이터 분석에서는 울산시립미술관 인근 동헌 및 내아 방문객이 1월 1003명에 불과했지만 2월에 6562명, 3월 5662명으로 1월 대비 2월 554%, 3월 46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내 주요 시설 방문객 수와 매출액도 크게 뛰었다. '울산큰애기집'의 방문객과 매출액은 1월 731명, 173만원이었으나 3월에는 1706명, 470만원으로 각각 133%, 171% 늘었다. 상일상회의 매출액도 1월 235만원, 2월 607만원, 3월 455만원으로 1월과 비교해 2월에는 158%, 3월에는 94% 증가했다. 이 밖에도 내비게이션(TMAP 기준) 목적지 검색 건수를 비교한 결과, 문화관광·음식 분야에서 1월 대비 2~3월 평균 검색 건수가 19%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4월 3일~4일 이틀 동안 원도심 일대 음식점 22곳을 대상으로 상권 이용현황 현장 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 조사 대상 가운데 27%가 “1월 대비 3월 매출액이 증가했다”라고 답했으며, 64%는 “울산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매출에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또 41%는 “향후 해당 특별전이 지속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는 의견을 내놨으며, 64%는 “작년에 비해 원도심이 활기를 띠고 있다”라고 답했다. 중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연계해 4월과 5월에 현대미술제를 개최하고, 동헌 생생문화재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 특수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원도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라며 “남은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더욱 적극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5월 21일까지 이어진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4-11 17:15:56【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티투어도 타고, 이건희 컬렉션도 감상하고!' 10일 대구시와 대구시관광협회에 따르면 대구미술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맞춰 오는 11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구시티투어 특별 테마노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테마노선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증품으로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대구박물관과 대구미술관을 포함해 대구에서 시작한 기업가 이병철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인물기행으로 운영된다. 테마노선은 청라언덕역/동대구역→국립대구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서문시장→인물기행 '호암 이병철'→대구미술관 '웰컴 홈:개화 開花'→동대구역/청라언덕역이다. 인물기행은 이병철 고택→삼성상회 터→수창청춘맨숀&대구예술발전소→오페라하우스→삼성창조캠퍼스다. 김동우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대구시티투어를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의 의미를 돌아보고 기업가 정신과 기업의 역할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국립대구박물관과 대구미술관 그리고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간송미술관을 연계한 시티투어 운영 등 다양한 테마노선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대구미술관 특별전과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를 찾는 국립대구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에는 한국 미술사의 주요 회화, 도자, 불교미술품 등 400여 점과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44명의 작가의 작품 8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인물기행을 통해 삼성상회 터와 이병철 고택, 옛 KT&G 창고와 관사에서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수창청춘맨숀&대구예술발전소,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으로 탄생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청년창업 및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바뀐 삼성창조캠퍼스까지 옛 대구의 흔적과 변화해 온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gimju@fnnews.com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4-10 07:45:4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약 49만명이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 부산, 경남의 4개 기관에서 열린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약 49만명이 관람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자 6개 지역 7개 기관에서 지역순회전을 개최해 지역과 함께하는 고품격 문화 현장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지며, 지역 주민의 문화 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같은 고품격 전시가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지역순회 전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2021년 4월,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에 문체부는 국정과제인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 활용 정책을 수립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현대미술관과 연계한 지역거점 박물관·미술관에서 지역순회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유산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었다. 이를 토대로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광주, 부산, 경남 3개 지역에서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지역순회전을 개최했다. 그 결과 관람객 49만여명이 다녀가 문화 향유에 대한 지역민의 큰 기대감에 부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2월부터 울산, 대구, 대전, 경기, 청주, 전남 6개 지역 7개 기관에서 지역순회전을 개최하고 ’24년까지 지역순회를 이어간다. 2024년 이후에는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으로 더욱 풍부해진 우리 국가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워싱턴·시카고)과 영국(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국외 전시를 마련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02 09:19:3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이건희 컬렉션' 울산 전시회가 16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시작돼 오는 5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의 일환인 이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 100여점을 소개한다. 이건희 컬렉션 리스트에 포함된 50여 점에다 국내 저명한 미술 기관 및 개인 컬렉션 중에 엄선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앞서 열린 부산과 경남 전시회 작품과는 전부 다른 작품들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 시대 안목' 전시명을 붙였다. 한국 미술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930년대~2000년대 초반 약 80년이라는 세월을 아우르는 작가 40여명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시대적·미학적 흐름에 따라 ‘태동’, ‘성장’, ‘정착’, ‘확장’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구성했다. 주요 작가는 박수근,이중섭,김환기,천경자,권진규,유영국,이성자,도상봉,장욱진,류경채,박고석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이다. 작품으로는 변관식 ‘어락’, 박수근 ‘세여인’, 천경자 ‘사이공’, 이중섭 ‘오줌싸는 아이’, 김환기 ‘메아리’, 전뢰진 '비둘기' 김종영 '작품76-12' 등 다양한 회화와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이건희컬렉션 울산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개인의 단순한 향유를 넘어 대중들과 함께 즐기고 나누기 위해 공개된 작품들이다”라며 “미술사적 가치가 크고 작품성이 높은 한국의 대표 명작들을 가까이서 즐기고, 특별한 감동을 얻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건희컬렉션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재로, 이들 작품이 국공립 기관에 대거 기증되며 한국 공공컬렉션의 새 역사가 열렸다. 이건희컬렉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 1488점을 소장하게 됐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이건희컬렉션 전시회와 함께 '컬렉션'을 테마로 한 2가지 전시회도 동시에 진행한다. 먼저 '울산시립미술관 컬렉션:미래 수집'은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기술 융합 작품을 엄선한 기획전이다. 제니 홀저, 토니 아워슬러,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부터 베른트 린터만, 다니엘 카노가 등 기술 융합 매체를 사용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의 대표작 30여점이 전시된다. 또 하나는 '해외 무빙이미지 컬렉션:예술 유동'으로 이 전시는 컬렉션의 의미가 작품 형식과 매체 변화에 따라 어떻게 바뀌었는지 재조명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예술작품의 구입과 감상이 유동적인 동시대의 상황을 반영한 기획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빌 비올라, 게리 힐, 브루스 나우만 등 작가의 무빙 이미지(moving image) 30여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16 11:28:21[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수집: 위대한 여정'의 관람객이 1주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지난 17일까지 특별전 관람객이 1만590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은 개막 당일 개관 1시간 전부터 미술관으로 시민들이 모여들며 시작부터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는 이건희컬렉션을 비롯해 리움미술관, 뮤지엄 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려대학교박물관, 가나문화재단 등 미술계에서 정체성을 구축해온 다양한 컬렉터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한국미술의 여정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미술관 측은 내다봤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온라인 예약과 현장 발권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화·수·목 오전 10시, 11시는 단체관람 예약으로 진행돼 해당 회차 개인 예약은 받지 않는다. 관람 신청은 부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1-22 10:07:20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체이스 로빈슨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은 지난 11일 방한 기간 국내 언론 등을 만나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이건희 컬렉션' 전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해당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소니언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비롯해 자연사박물관, 미술관 등 19개 문화시설이 집결한 세계 최대 종합박물관 밀집지역이다. 매년 약 3000만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예산 규모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건희 컬렉션'의 스미스소니언 전시는 아직 논의 중인 상황으로, 두 기관 모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윤성용 관장은 해외 유력 박물관과 미술관 등 복수 기관과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2025년), 미국 시카고 박물관(2026년)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로빈슨 관장은 10여년 전 한국을 찾은 뒤 2023년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을 다시 찾았다. 방한 중 한국의 다양한 기관을 찾고, 특히 한국 작가를 비롯한 미술계에 다양한 협업을 구상 중이다.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 등과 함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13 18: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