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사당역·도림천 일대 침수 예방을 위한 방재시설을 점검한다고 이날 밝혔다. 집중호우 시 빗물 저류를 준비 중인 △사당IC 저류조 증설 현장과 △관악산 호수공원을 찾아 공정과 수방 대비 태세를 살필 예정이다. 우기를 앞두고 진행하는 이번 점검에서는 가용부지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 유출량을 줄임으로써 저지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이른바 '10㎝ 빗물 담기' 현장을 살필 예정이다. 10㎝ 빗물 담기는 건물 옥상을 비롯한 운동장, 공원, 공사장 등 가용부지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프로젝트다.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가둬 하천과 저지대로 노면수가 단시간에 유입되는 것을 막아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이날 첫 번째 점검 지역으로 오 시장은 사당천 상류에 위치한 사당IC 저류조 증설 현장(서초구 방배동)을 찾아 저류 준비 상태를 확인한다. 폭우 시 우면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가둬 사당천 하류부인 사당·이수역 일대의 침수 피해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관악구 도림천 상류에 위치한 관악산 호수공원으로 이동해 호수에 빗물을 저류하는 방안과 실행계획에 대해 점검한다.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호숫물을 미리 빼내 수위를 낮추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계곡물이 한꺼번에 저지대로 몰리지 않도록 호수에 저류한다. 그 밖에 서울시는 사당역 일대 침수를 막기 위해 수도방위사령부 건물 옥상 및 연병장(6000t), 강남역 일대는 공공·민간 건물 옥상을 빗물 담기 부지로 활용하고 양재천 일대는 청계저수지(42만t), 서울대공원 주차장(2300t)을 활용해 유출량을 줄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18 12:47:50[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국적으로 몰아친 집중호우로 청주 지하차도가 침수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하차도가 164개에 이르는 서울도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서울엔 지하차도 뿐만 아니라 반지하 주택도 많아 여름철 폭우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 서울시 지하차도 164개..최근 긴급점검2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3월 31일 기준 서울시 내에는 지하차도가 164개소, 지하보도가 84개소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5~17일 침수피해 우려 지역 및 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긴급점검 기간 동안 산사태 위험 여부, 하천변 제방 상태, 공원 및 가로변 녹지(가로수 등) 전도위험 수목, 침수위험 지하차도 배수시설 작동여부, 하수도 맨홀 및 빗물받이 정비 등 시설물 관리·운영상태를 비롯해 도로 포트홀 등 시민 안전 위해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전도 위험 수목, 산지 배수로 낙엽 쌓임, 빗물받이 협잡물 쌓임, 하천 내 산책로 시설파손, 도로 포트홀 등 총 2071건을 발견했다. 이중 2061건은 정비를 완료했으며, 하천 산책로 정비 등 10건은 호우 상황이 끝나는 대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지하차도에 대해서는 진입 차단설비, 배수펌프 등 수방 안전설비가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침수에 대비해 오목 형태의 지하차도 87개소 중 진입차단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63개소에 대해서는 간이형 진입차단 전광표지판을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침수우려지역의 배전반도 조속히 개선작업을 완료하여 인명피해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계획이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산림 및 지질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점검단을 통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지반 이완 여부뿐만 아니라 산악의 토질 상태 등 위험도를 사전 측정하는 등 지속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역 등 13개 역사 집중 관리특히 최근 몇년 사이 폭우 때마다 침수가 되는 강남역, 이수역 등 지하철 역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폭우로 빗물이 유입됐던 이수역을 포함한 13개 역사를 여름철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 중이다. 지하 역사 183역, 704개소의 차수판을 출입구 근처로 이전 설치해 직원 대응 동선을 최소화했다. 또 빗물 유입 위험 25개소의 차수판도 2단으로 높였다. 특히 빗물 유입 피해를 봤던 이수역은 노면 구간 차수판에 더해 출구 차수문 앞 차수판을 추가로 설치해, 빗물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한다. 역사 내 빗물이 유입되는 가장 큰 원인인 노면 배수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했다. 외부 노면에서 배수가 되지 않는 상황에 빗물받이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작업의 난항을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폭우 예보 시 빗물받이 위치 표시 깃발을 360개를 설치해, 빠른 배수 작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유창수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2부시장)은 “올해 장마는 비구름이 동서로 길게 분포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어 지반 약화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다가오는 주말에도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예보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2~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져 전남 해안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남부지방, 오후부터 밤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2~23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및 서해 5도에서 50~100mm, 경기북부와 제주도 산지 및 남부는 150mm 이상으로 예보됐다. 강원내륙 및 산지,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남, 전북서부, 경남서부 남해안 및 지리산 부근, 제주도는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다. 충남북부 및 충남남부 서해안, 전남해안은 120mm 이상이 내릴 전망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7-21 19:19:58[파이낸셜뉴스] 이상기후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여름 역대급 폭염·폭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낮은 지대의 반지하나 지하철역, 폭염 취약계층 등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반지하 폭우 피해 최소화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림천 일대 저류조 건설 현장과 빗물펌프장 등 방재시설을 찾아 공정과 수방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서울시는 집중 호우시 빗물을 저류해 하천 및 저지대로 유입되는 노면수를 줄이고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굴착 및 지하공간 공사가 완료된 대형 공사장을 임시 저류조로 활용하거나, 서울시 관리 공원 내 저수지·연못 등의 수위 조절을 통한 빗물 저류 방안 등이다. 2027년 이후에는 대형 빗물탱크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완공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 건설현장을 찾아 임시저류 준비 상태를 확인한다.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 건설현장은 관악IC 인근에 최대 3만5000t까지 저류할 수 있는 대규모 저류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다. 폭우시 도림천의 물을 저류조로 유입시켜 빠르게 수위를 낮춤으로써 하천범람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5년 완료 예정인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를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 시 도림천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저감시키는 시설로 임시 활용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도림천 변에 있는 신림 빗물펌프장에서 펌프가동 및 제진기 운영상태를 점검했다. 신림 빗물펌프장은 도림천 수위가 상승해 주택가 빗물이 하천으로 자연 배수되지 못할 때 펌프를 가동, 강제로 배수 처리하는 시설이다. 지하철역사 침수 예방...13개 역사 집중관리서울교통공사도 지하철역의 폭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폭우로 빗물이 유입됐던 이수역을 포함한 13개 역사를 여름철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공사는 폭우 시에도 역사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수판, 차수문 등 총 704건의 사전점검을 마쳤다. 지하 역사 183역, 704개소의 차수판을 출입구 근처로 이전 설치해 직원 대응 동선을 최소화했다. 빗물 유입 위험 25개소의 차수판도 2단으로 높였다. 이수역은 노면 구간 차수판에 더해 출구 차수문 앞 차수판을 추가로 설치해, 빗물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한다. 외부 노면에서 배수가 되지 않는 상황에 빗물받이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작업이 난항을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폭우 예보 시 빗물받이 위치 표시 깃발을 36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풍수해 매뉴얼도 강화해 호우경보·홍수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차수문을 50% 폐쇄하고 차수판 1단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실행하도록 했다. 다중이용시설 화재 대책도 추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휴가철 시민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상영관, 주요 관광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 화재 중 25%를 차지했다. 여름철 화재발생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지난 해는 2021년보다 11.4%가 증가했다. 월별로도 7·8월이 6월보다 12.1%, 11.0% 각각 증가했다. 여름철 대상별 화재현황은 주택을 제외하면 다중이용업소가 2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공장(53건), 숙박시설(52건), 창고시설(42건)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복합상영관, 관광호텔, 한옥체험시설 및 도시민박업소 등의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8월 25일까지 ‘여름철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주요 추진사항으로는 △복합영화상영관 관계자 화재안전상담 및 소방안전교육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현장 안전관리 중점 지도 △한옥체험업 및 도시민박업 등 소규모 숙박시설 관계인 자율 화재안전 강화 △에어컨 등 냉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관리 강화 등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6-23 15:45:27"이제 비가 오면 무서워서 집에 못 있겠어, 애들은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온다니까 본인들 집에서 지내라는 데 여기를 버려두고 갈 수도 없고..." 13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앞에서 만난 105동 주민 오모씨(69)의 말이다. 지난해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수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장기화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지난해 수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피해가 집중됐던 곳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의 주민들의 경우 "비만 오면 떨린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옹벽사당동 극동아파트 주민 오씨가 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극동아파트에서는 폭우로 105동과 107동 뒤편을 막고 있던 옹벽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이 아파트 지하까지 유입되고 출입구를 막았다. 주민들은 전기와 물 공급도 끊긴 채 꼼짝 없이 고립돼야 했다. 이런 기억 때문에 오씨는 지금도 괴롭다고 한다. 그는 "그저께도 새벽에 비가 오니까 덜덜 떨렸다"며 "집안에 갇혀서 괴롭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다른 극동아파트 주민들도 올해도 수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다. 아직도 지난해 수해로 무너진 옹벽에 대한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주민들은 출입구를 감싸는 콘크리트 임시 터널을 통해 집에 오가고 있다. 107동에 15년 넘게 살았다는 60대 김모씨는 "옹벽은 지난해에 무너졌는데, 왜 장마를 코앞에 두고 나서야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1년 가까이 뒤편을 막아두고 생활을 불편하게 하니 모두 불만이 쌓였다"고 지적했다. 옹벽 복구가 늦어진 것은 공사비 등의 문제 때문이다. 서울 동작구청이 옹벽 복구공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월이다. 다만 동작구청은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6월 말까지 옹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 기초공사는 모두 마친다는 입장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나무를 심는 조경이나 세세한 작업까지 하면 8월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집중호우 반복… 근본 대책 필요"극동아파트가 있는 언덕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 쪽으로 내려오면 지난해 일부 점포가 침수됐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이 있다. 실제 남성사계시장에 들어서니 "시장에 수해 대비 공사가 진행 중이니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곳 상인들은 다가오는 비 소식에 수해 피해가 또 벌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3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75)는 아직도 지난해 침수로 젖어 얼룩진 양말과 속옷을 더미로 쌓아 뒀다. 이씨는 "곰팡이가 슬어서 그냥 공짜로 나눠주려고 해도 가져가지 않지만, 버리기도 아까워 그냥 가지고 있다"며 "올해도 장사를 망칠까 무섭다"고 전했다. 남편인 70대 한모씨는 가게 입구에 허리 높이로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사람 키만큼 왔던 지난해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남성사계시장상인회장은 "기후가 바뀌면서 집중된 호우를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펌프 시설이나 배수로 공사 같은 대책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니, 이번 여름에 비가 덜 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장에 방문한 40대 조모씨는 "근처에 사는데, 지난해에는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내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성사계시장 135개 점포 중 100여 점포에 차수막 설치를 완료했고, 인근 저지대 주택과 소규모 상가 등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등을 설치·지원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3 18:10:14[파이낸셜뉴스] "이제 비가 오면 무서워서 집에 못 있겠어, 애들은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온다니까 본인들 집에서 지내라는 데 여기를 버려두고 갈 수도 없고..." 13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앞에서 만난 105동 주민 오모씨(69)의 말이다. 지난해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수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장기화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지난해 수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피해가 집중됐던 곳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의 주민들의 경우 "비만 오면 떨린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옹벽사당동 극동아파트 주민 오씨가 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극동아파트에서는 폭우로 105동과 107동 뒤편을 막고 있던 옹벽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이 아파트 지하까지 유입되고 출입구를 막았다. 주민들은 전기와 물 공급도 끊긴 채 꼼짝 없이 고립돼야 했다. 이런 기억 때문에 오씨는 지금도 괴롭다고 한다. 그는 "그저께도 새벽에 비가 오니까 덜덜 떨렸다"며 "집안에 갇혀서 괴롭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다른 극동아파트 주민들도 올해도 수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다. 아직도 지난해 수해로 무너진 옹벽에 대한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주민들은 출입구를 감싸는 콘크리트 임시 터널을 통해 집에 오가고 있다. 107동에 15년 넘게 살았다는 60대 김모씨는 "옹벽은 지난해에 무너졌는데, 왜 장마를 코앞에 두고 나서야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1년 가까이 뒤편을 막아두고 생활을 불편하게 하니 모두 불만이 쌓였다"고 지적했다. 옹벽 복구가 늦어진 것은 공사비 등의 문제 때문이다. 서울 동작구청이 옹벽 복구공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월이다. 다만 동작구청은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6월 말까지 옹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 기초공사는 모두 마친다는 입장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나무를 심는 조경이나 세세한 작업까지 하면 8월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집중호우 반복...근본 대책 필요"극동아파트가 있는 언덕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 쪽으로 내려오면 지난해 일부 점포가 침수됐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이 있다. 실제 남성사계시장에 들어서니 "시장에 수해 대비 공사가 진행 중이니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곳 상인들은 다가오는 비 소식에 수해 피해가 또 벌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3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75)는 아직도 지난해 침수로 젖어 얼룩진 양말과 속옷을 더미로 쌓아 뒀다. 이씨는 "곰팡이가 슬어서 그냥 공짜로 나눠주려고 해도 가져가지 않지만, 버리기도 아까워 그냥 가지고 있다"며 "올해도 장사를 망칠까 무섭다"고 전했다. 남편인 70대 한모씨는 가게 입구에 허리 높이로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사람 키만큼 왔던 지난해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남성사계시장상인회장은 "기후가 바뀌면서 집중된 호우를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펌프 시설이나 배수로 공사 같은 대책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니, 이번 여름에 비가 덜 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장에 방문한 40대 조모씨는 "근처에 사는데, 지난해에는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내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성사계시장 135개 점포 중 100여 점포에 차수막 설치를 완료했고, 인근 저지대 주택과 소규모 상가 등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등을 설치·지원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3 15:16:1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큰 인명피해를 당한 서울시가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시행해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적으로는 폭우에 취약한 서울 내 반지하 10개 중 6개 이상이 10년 내 없어질 예정이다. 전국 최초 '침수 예경보제' 실시서울시는 12일 2023년 풍수해 대책 추진사항 설명회를 열고 시가 새롭게 추진 중인 풍수해 대책과 제도 등을 밝혔다. 시는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시행한다. 시간당 55㎜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거나 15분 동안 2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경우, 도로 수위계 침수심이 15㎝를 기록할 경우 침수 예보 또는 경보를 발령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침수에 스스로 대응하고 수해 관련 기관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하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추진 중이다. 방재성능은 시간당 95㎜였던 것을 시간당 100㎜로 상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중점 관리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시간당 최고 110㎜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했다. 지난해까지 자동차 전용도로 위주로 이뤄졌던 침수 위험 도로 통제가 올해부터는 일반도로에도 확대 적용된다. 지난해 차량 피해가 컸던 강남역과 이수역, 대치역 일대에 우선 사전통제 제도를 적용한다.지속적으로 지적이 나오고 있는 빗물받이도 적극 관리한다. 총 55만7000여개에 달하는 빗물받이를 연 2회 이상 청소하겠다는 계획을 상향해 집중강우 중점 관리구역에 한해 개소당 연 3회 이상 청소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소 이후 1주일만에 다시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빗물받이가 막히는 만큼 시민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설명도 시는 덧붙였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받이가 쓰레기통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여러 쓰레기를 빗물받이에 버리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풍수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0년 내 반지하 10개 중 6개 멸실폭우에 취약한 반지하 주거시설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장기적으로 전개한다. 실제 작년에도 폭우로 인해 서울에서만 반지하 거주민 등 6명이 사망했고 3명이 실종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내에 있는 반지하 총 23만가구 중 15만가구가 10년내 없어질 전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침수 우려 반지하 매입 기준을 완화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도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다가구는 동 단위로 매입하고 다세대는 전세세대중 반지하세대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매입한다. 불법 건축물 등 반지하 매입 불가 기준을 완화하고 접수와 심의 절차를 개선할 예정으로 LH공사가 반지하 주택 공공매입에 참여하고 매입기준을도 완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추가적인 공공임대주택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민간임대주택도 지원하면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매입임대의 경우 주거 상향 용도 추가 확보를 위해 국토부와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다만 현재까지는 전체 반지하 23만가구 중 약 1.1%에 불과한 2250만 가구만 지상층으로 이주했다. 반지하 공공매입은 2584가구가 신청한 상태다. 일부는 매입을 완료했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반지하에서 지상층으로 이주하면 비어있는 공간은 새로운 임차인에게 임대하는 경우 많아서 이를 줄이기 위해 직접 매입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전체 반지하의 1% 정도가 이주했지만 침수가 되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곳이 전체의 90%로 파악하고 있으며, 좀 더 이주를 독려하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연지안 기자
2023-06-12 15:35:2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시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시행해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물막이판을 비롯한 침수방지시설의 수도 대폭 확대하고, 재해취약계층을 돕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2일 2023년 풍수해 대책 추진사항 설명회를 열고 시가 새롭게 추진 중인 풍수해 대책과 제도 등을 밝혔다. 시는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시행한다. 시간당 55㎜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거나 15분 동안 2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경우, 도로 수위계 침수심이 15㎝를 기록할 경우 침수 예보 또는 경보를 발령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침수에 스스로 대응하고 수해 관련 기관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하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추진 중이다. 방재성능은 시간당 95㎜였던 것을 시간당 100㎜로 상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중점 관리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시간당 최고 110㎜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했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앞서 발표한 바와 같이 강남역과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 오는 2027년까지 우선 설치한다. 2025년부터는 사당역과 한강로, 길동 일대에도 설치를 추진한다. 시는 총 1조300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 마련하는 대심도 빗물터널이 폭우로 인한 수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자동차 전용도로 위주로 이뤄졌던 침수 위험 도로 통제가 올해부터는 일반도로에도 확대 적용된다. 지난해 차량 피해가 컸던 강남역과 이수역, 대치역 일대에 우선 사전통제 제도를 적용한다. 폭우로 인한 피해를 모두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상황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휴대용 물막이도 확대 도입한다. 시는 지하철 역사와 물막이판이 설치되지 않은 반지하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관악구와 동작구, 영등포구와 서초구, 강남구 등에 이동식 물막이 500개와 휴대용 물막이 100개를 배포해 시범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지속적으로 지적이 나오고 있는 빗물받이 관리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총 55만7000여개에 달하는 빗물받이를 연 2회 이상 청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시는 집중강우 중점 관리구역에 한해 개소당 연 3회 이상 청소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소 이후 1주일만에 다시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빗물받이가 막히는 만큼 시민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설명도 시는 덧붙였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받이가 쓰레기통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여러 쓰레기를 빗물받이에 버리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풍수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6-12 14:14:42[파이낸셜뉴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서울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동작구 사당2동 이수역 주변에서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긴급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담관 12명으로 구성된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수해민의 고충을 상담하고 남성사계시장, 이수역 주변 침수 상가의 수해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지난 8일 기상청이 발표한 수도권 최고 폭우지역(422mm) 중 동작구 사당2동 이수역 주변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권익위 위원장은 이날 사당2동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상가 소상공인을 위로하고 고충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이수역 주변 침수 상가에 쌓인 토사·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원상복구 작업을 국민권익위 직원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전현희 위원장은 "수해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8-11 08:30:39[파이낸셜뉴스] 지난 8~9일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집중된 곳은 '강남'이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이는 침수와 천장 누수, 정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행여 집값이 떨어질까 우려돼 입주민들은 하소연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지하철 사당역, 삼성역, 이수역, 대치역, 광명사거리역, 신대방역, 상도역, 서원역, 선릉역, 동작역, 구반포역 등이 침수됐으며 개포, 일원, 구반포, 금하, 염곡동서, 구로역, 구로, 목동교 서측, 신길, 동작, 신원지하차도 등의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집중호우는 특히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도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 A아파트 주차장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인근 서초구 반포동 B아파트는 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 차량 절반이 침수됐고, 서초동 G아파트는 주차장 입구와 주차장 내부, 일부 벽에도 빗물이 새고 물이 흘렀다. 송파구 E아파트의 경우 폭우로 인해 지하주차장 길목에 물이 고였다. 강남 대치동 F아파트 일부 동에는 12시간 이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하실이 완전히 침수되면서 전기 설비 작동이 멈춘 것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이들 단지는 전용 84㎡ 거래가가 30억~40억원에 달한다. A아파트는 지난 6월 전용 264㎡가 최고 거래가인 7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 해당 아파트 입주민은 "2~3개동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됐는데도 관리사무소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숨기기에 급급했다"면서 "한 집당 수억원인 수퍼카를 2~3대 보유한 차주들이 많아 침수로 인한 피해금액이 막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B아파트 입주민도 "지하주차장 침수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고, 일부 가구에서는 천장에 물도 떨어졌다"면서 "누전 우려가 있어 에어컨을 틀지 말라는 통에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말했다. 송파구 E아파트 입주민은 "지하주차장이 수영장이 되고, 엘리베이터에서도 물이 몰아쳤다"며 "건설사에 적극적으로 하자 사실을 알려서 빨리 고쳐야 하는데 집주인들이 전세가 안 나갈까봐 숨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A동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누전, 감전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안내글에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지 말아달라"는 입주민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강남이나 서초 일대 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 소유주들은 배수시설 확충 등 기반시설 공사를 꺼리는 탓에 장마 때마다 똑같은 수해 피해를 반복적으로 입고 있다. 큰 피해를 입고도 보수나 정비를 할 경우 재건축 승인이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일부 소유주들의 민원이 적지 않아서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한강변 아파트, 고급 아파트로 칭송받는 커튼월(강철로 이뤄진 기둥에 유리로 외벽을 세운 방식), 화강암 및 대리석 마감재 등의 건축문화가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감당하기에는 안전상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10 15:16:03[파이낸셜뉴스] "횡단보도를 건너다 물살에 휩쓸려 갈 뻔했어요" "침수되는 순간 차안에서 탈출하느라 엄청난 공포를 느꼈어요. 차를 찾으러 갈 엄두도 안 납니다" 전날 중부지방에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 침수차량이 방치돼 뒤엉켜있는 등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전날 기록적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운전자들이 빠져나간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주요 도로나 중앙 화단 등에 걸쳐있는 등 널브러져 있었다. 특히 상습 침수구역인 강남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체가 물에 잠겼는 가 하면 귀갓길을 서둘렀어도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오도 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시민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강남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물에 잠기기도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433mm, 여주(산북) 415.5mm, 양평(옥천) 403.5mm, 경기 광주 398mm 등 수도권에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하늘에 구멍이 뚫리기라도 하듯 물폭탄처럼 퍼부었다. 전날 강남대로, 서초대로 일대가 물에 잠겼고 침수로 인한 고장 차량이 도로 곳곳에 그대로 멈춰섰다. 쏟아지는 비의 양을 감당하지 못해 하수구가 범람하면서 도로 가장자리가 물에 잠겼고, 악취마저 풍겼다. 급한 물살에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일부 시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또 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미처 이동시키지 못한 차량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서초구 래미안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는 주차된 차량들이 전날 폭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여러 대가 충돌한 채 널브러져 있는 등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방불케 했다. 두 대의 SUV 차량과 1톤 트럭이 뒤엉킨 채 이면도로 가드레일 구석에 처박히는 등 처참한 광경이었다. 빗물에 사당역·이수역 등 지하철역 침수되기도 지하철도 멈춰섰다. 전날 밤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사당역, 이수역, 신대방역, 삼성역, 동장역, 구반포역 등 지하철역 11곳이 침수됐다. 귀갓길에 나선 시민들은 지하철 대신 택시와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려 했지만 갑자기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이날도 강남대로 일대 도로에는 침수차량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침수차량을 피해 이리저리 우회하느라 차량들이 서행하면서 강남 일대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출근했다는 A씨(31)는 "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 때문에 차가 거의 움직이지 못해 3km 거리를 가는 데 30분이나 걸렸다"고 토로했다. 일부 도로 위는 전날 급류에 아스팔트 곳곳이 패여 물웅덩이가 만들어졌고, 도로 위에는 각종 쓰레기와 쓸려내려온 토사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신사역 인근 일부 버스정류장에선 유실된 보도블록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모레까지 수도권 최대 300mm 비..."범람 유의" 특히 오는 10일까지 수도권 일대에 다시 100~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 도로 마비 등의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과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 역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8-09 12: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