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2일 대성하이텍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직접 수혜주로서 수주 확대 등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이-팔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방산 업체들의 CAPEX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사는 작년 이스라엘 최대 방산 업체 향 퀄 테스트를 완료 후 정밀부품 양산을 진행중인 국내 유일 업체“라며 ”중동 분쟁 확산 시 급격한 수주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지난 7일 선포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대성하이텍의 직접 수혜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동사는 2022년 방위산업 향 초정밀 부품 가공 기술력 및 품질을 인정받아 이스라엘 최대 방산 업체 향으로 부품 양산에 성공했고, 현재 이스라엘 최대 방산업체 포함 총 3개의 글로벌 방산 기업들에 미사일 및 유도탄 부품 외 20여개의 부품을 공급 중이다. 조 연구원은 “2022년 방산 정밀부품 실적은 매출액 30억원을 시현한 반면, 2023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매출액 50억원을 넘어서 작년 대비 2배 이상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여줄 전망”이라며 “여기에 2024년에는 이-팔 전쟁에 따른 수주 확대 고려 시 방산 부품 매출액의 기존 추정치 약 120억원에서 더욱 유의미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의 국방비 지출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처럼 이-팔 전쟁 장기화 및 중동 지역 전쟁 확산 시 이스라엘 주요 방산 업체들의 방위산업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스라엘 최대 방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동사에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올해 대성하이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97억원, 19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제 2024년에는 방산 정밀부품을 포함해 다양한 전방 산업(로봇, 반도체, 폴더블폰)의 정밀부품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올해 4분기부터 동사 장비(스위스턴자동선반, 컴팩트머시닝센터)의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고성장을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매출액 1365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글로벌 방위산업 향 수주 본격화로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성하이텍은 1995년 설립된 산업기계 제조 업체로, 2014년 일본 공작기계 업체인 노무라VTC를 인수하며 정밀부품을 생산하는 스위스턴자동선반 제조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부터 첨단산업(방산, 전기차, 반도체, 로봇 등) 향 정밀부품 사업을 집중 확장하고 있으며,주요 제품으로는 △스위스턴자동선반 △컴팩트머시닝센터 △정밀부품 등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2 08:06:14[파이낸셜뉴스] 제이씨케미칼의 주가가 강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으로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몰리며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는 제이씨케미칼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제이씨케미칼은 전일 대비 440원(+6.21%) 상승한 7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각각 4%오르며 배럴당 86달러대와 88달러대로 상승했다. 이날 WTI는 3.50달러 이상 오르면서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였다. 제이씨케미칼은 팜오일(CPO, Crude Palm Oil)과 대두유,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글리세린, 피치, 지방산 등의 ‘부산물’ 판매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로 구분되는데, 바이오디젤은 정유사로 공급되어 차량용 경유에 혼합해 사용되며,바이오중유는 국내 발전사로 판매되어 벙커C유 대체연료로 쓰인다. 여기에 경유에 포함되는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이 2021년 7월부터 기존3.0%에서 3.5%로 확대되며 국내 수요가 증가됐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정부 정책 수혜가 다시 한번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동 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지난해 윤 정부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정책을 통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을 2030년까지 기존 목표였던 5%에서 8%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그동안 국내에 상용화하지 않았던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도 실증을 거쳐 각각 2025년, 2026년 도입하기로 해 동사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0 09:22:54LIG넥스원이 최근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수주잔고가 창사 이래 첫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천궁-Ⅱ을 수출하며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방산업체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국 30개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IG넥스원은 최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라크까지 '천궁-Ⅱ' 수출에 성공하면서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했다. UAE와 4조원,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6000억원 등 모두 조 단위의 대형 계약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IG넥스원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이라크 수주 계약으로 올해 말 예상되는 수주잔고는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약 2조3000억원) 기준 10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전체 매출액의 3~4배의 수주잔고가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 지정학적 긴장관계 지속 등 방산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수출 모멘텀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바탕으로 LIG넥스원이 최소 더블업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천궁-Ⅱ 수출 사업 매출은 진행률 기준 내년부터 2028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하고 2028~2029년 최고 매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천궁-Ⅱ 매출에 힘입어 LIG 넥스원 전체 매출액은 2027년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LIG넥스원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LIG 글로벌 데이'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순위 20위 달성과 더불어 해외 진출도 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동호 기자
2024-09-24 17:58:4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최근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수주잔고가 창사 이래 첫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천궁-Ⅱ을 수출하며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방산업체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국 30개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IG넥스원은 최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라크까지 '천궁-Ⅱ' 수출에 성공하면서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했다. UAE와 4조원,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6000억원 등 모두 조 단위의 대형 계약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IG넥스원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이라크 수주 계약으로 올해 말 예상되는 수주잔고는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약 2조3000억원) 기준 10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전체 매출액의 3~4배의 수주잔고가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 지정학적 긴장관계 지속 등 방산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수출 모멘텀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바탕으로 LIG넥스원이 최소 더블업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천궁-Ⅱ 수출 사업 매출은 진행률 기준 내년부터 2028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하고 2028~2029년 최고 매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천궁-Ⅱ 매출에 힘입어 LIG 넥스원 전체 매출액은 2027년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방산 수출사업의 영업이익률 20~25%를 대입해 천궁2 수출사업의 이익체력을 추정해 보면 최고 매출액 기준 영업이익 4000억~5000억원이 추가된다"며 "이는 올해 영업이익인 1868억원 대비 2.4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LIG 글로벌 데이'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순위 20위 달성과 더불어 해외 진출도 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4 15:42:26"오를 건 오른 것 같은데 다음에 투자할 곳이 안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털어놓는 볼멘소리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넘어섰지만 그 이상을 견인할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를 만큼 오른 증시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11조1391억원)와 SK하이닉스(4조3119억원)다. 두 종목 모두 8만원선, 18만원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거래대금 3~5위에는 중소형주가 포진했다. 거래대금 3위 대원전선(2조5452억원)의 시가총액은 이달 10일 기준 3434억원이다. 구리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선주 테마를 등에 업고 2주 만에 주가가 60.70% 급등했다. 거래대금 4위 와이씨(1조9084억원)의 시총은 1조2553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뒤를 잇는 폴라리스AI(거래대금 1조8461억원)의 시총은 2702억원으로, 그룹사 폴로리스쉐어테크가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커졌다. 상위권에 있어야 할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은 거래량이 줄거나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주동안 1조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였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이 유일하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다. 전문가들은 "순환매를 탐색하는 중"이라고 분석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2800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2700 중반까지 올라왔다"며 "올해는 반도체주와 밸류업 수혜주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는데 그 다음으로 끌고 갈 종목을 시장에서 탐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대형주가 횡보하며 업종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도체 2사의 시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IT 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부연했다. 증시 상승 기대감에 대기자금도 올랐지만 현재는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1월 48조원대에서 이달 2일 58조7908억원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들이 횡보하면서 8~9일에는 54조~55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2800 돌파" vs "모멘텀 있어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지금부터는 기업실적이나 금리인하 등 결정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코스피지수가 2800을 돌파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2300~2800선을 횡보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높이는 제어됐지만 경기, 물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혼선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대선 정국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중국 간의 분쟁도 재확산 우려가 노출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어 28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가파른 상승세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에 해당하는 2817까지 레벨업됐고, 선행 주가순자산비율(BPS)도 상승세를 보이며 2850선대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주들이 장기간의 다운 사이클을 끝내고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 상승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장기 소외된 섹터가 많아져 업종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2 17:52:34#OBJECT0# [파이낸셜뉴스] 해운주가 고환율과 운임 상승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운임 상승 수혜가 희미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해운주가 포함된 KRX운송 지수는 이달 들어 6.28% 오르며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해운업종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들어 HMM의 주가는 17.56% 올랐다. 지난 10일에는 전장 대비 6.01% 오른 1만8340원에 거래를 마쳐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1만6833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한해운(22.42%), 팬오션(16.44%) 흥아해운(8.44%)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해운주 강세는 글로벌 해상운임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주 전보다 365.16포인트 오른 2305.79로 집계됐다. SCFI가 2300선에 복귀한 것은 2022년 9월(2312.65) 이후 82주 만이다. 건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지난 8일 기준 2203.0을 기록해 올해 저점(1월17일·1308)보다 68.4%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해운주가 고유가, 고환율과 겹쳐 매력도가 한층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운주는 운임 계약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대표적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 명지운 연구원은 “해운주는 환율 민감도가 운송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고, 고유가 시기에도 시차를 두고 운임으로 전가할 수 있어 헤지 수단으로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운임 상승 수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해운 운임은 주요 해운사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올해 초부터 급등했고,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변수로 작용하며 재차 반등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4월부터 SCFI 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중동발 분쟁과 5월 연간 계약 협상 종료를 앞두고 나타난 일시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공급 압력 심화에 따라 하반기는 운임 하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선박 공급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홍해 사태의 수혜는 2·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컨테이너 선복량이 올해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은 여전히 구조적 문제”라며 “올해 선박 인도량 만큼 내년 이후 발주 잔량이 더 남아 있어 이번 홍해 사태의 반사이익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12 13:53:29[파이낸셜뉴스] "오를 건 오른 것 같은데 다음에 투자할 곳이 안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털어놓는 볼멘소리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넘어섰지만 그 이상을 견인할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많이 오른 코스피..."다음 타자 물색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11조1391억원)와 SK하이닉스(4조3119억원)다. 두 종목 모두 8만원선, 18만원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거래대금 3~5위에는 중소형주가 포진했다. 거래대금 3위 대원전선(2조5452억원)의 시가총액은 이달 10일 기준 3434억원이다. 구리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선주 테마를 등에 업고 2주 만에 주가가 60.70% 급등했다. 거래대금 4위 와이씨(1조9084억원)의 시총은 1조2553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뒤를 잇는 폴라리스AI(거래대금 1조8461억원)의 시총은 2702억원으로, 그룹사 폴로리스쉐어테크가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커졌다. 상위권에 있어야 할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은 거래량이 축소되거나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주동안 1조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였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이 유일하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다. 전문가들은 "오를 만큼 오른 국내 증시가 순환매를 탐색하는 중"이라고 분석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2800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2700 중반까지 올라왔다"며 "올해는 반도체주와 밸류업 수혜주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는데 그 다음으로 끌고 갈 종목을 시장에서 탐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대형주가 횡보하며 업종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도체 2사의 시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IT 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부연했다. 증시 상승 기대감에 대기자금도 올랐지만 현재는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1월 48조원대에서 이달 2일 58조7908억원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들이 횡보하면서 8~9일에는 54조~55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2800 돌파 가능" vs "모멘텀 있어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지금부터는 기업실적이나 금리인하 등 결정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코스피지수가 2800을 돌파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2300~2800선을 횡보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높이는 제어됐지만 경기, 물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혼선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대선 정국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중국 간의 분쟁도 재확산 우려가 노출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어 28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가파른 상승세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에 해당하는 2817까지 레벨업됐고, 선행 주가순자산비율(BPS)도 상승세를 보이며 2850선대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심승진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주들이 장기간의 다운 사이클을 끝내고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 상승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장기 소외된 섹터가 많아져 업종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2 00:35:49[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원유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3개월 새 20% 넘는 수익률을 냈다.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뛴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은 지난 1월 16일 상장 후 이달 16일까지 2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성과 기준 상위 3.5%에 해당한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2.13% 올랐다. 개인투자자가 뒷받침하기도 했다. 최근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상장 후 3개월 동안으로 따지면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수급 불안과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급등 중인 국제유가 영향이 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지속으로 원유 수급은 빠듯한 상황인데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 분쟁 장기화와 타이트한 공급 환경으로 국제유가가 올 하반기까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당 ETF는 유가 상승 시 수혜를 보는 미국 원유 및 가스 기업 110여개에 분산투자한다. 3월말 기준 엑손모빌(22%), 쉐브론(13.5%), 코노코필립스(7.2%)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실적과 배당,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 미국 에너지기업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기초지수인 ‘MSCI US IMI Energy 25-50 Gross Total Return USD Index’ 배당수익률은 2021년 3.8%, 2022년 3.56%, 2023년 3.44%였다. 원유선물이 아닌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선물 투자에 따르는 롤오버 비용 없이 유가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 합성형 상품은 증권사와 스왑 거래를 맺어 기초지수 수익률을 복제하므로 포트폴리오에 배당이 발생하지 않지만,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실물형 상품은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원유 공급이 제한적이고 수급 우려는 높아지는 가운데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 국제유가는 지속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 ETF는 원유선물 대비 변동성이 낮고 배당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17 10:23:56"앞으로 국제통상은 과거와 같이 눈에 보이는 관세 등의 시장접근 이슈가 아니라 상호합의 내용의 이행(Enforcement)과 비관세장벽이 핵심 이슈가 될 것입니다." 21일 서진교 GSnJ 원장(사진)은 미래의 국제통상 환경에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서 원장의 국제무대 경험은 1988년 '우루과이라운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서 원장은 당시 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구원으로 농업협상에 참여했다.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한 것도 그때였다. 기존 GATT의 농산물 분야 확대가 협상의 핵심이었다. 우리 농업을 자급자족 수준에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바꾼 분수령이었다.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한 협상은 1994년 모로코의 마라케시에 이르러서야 마무리됐다. 서 원장은 협상 막바지에서 합의서를 밤새워 작성했던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서 원장은 "1993년 12월에 제네바에서 농업협상 타결의 핵심인 미국과의 양자 쌀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제네바 대표부에서 밤새워 이행계획서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2006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 자리를 옮긴 서 원장은 다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투입됐다. 소고기와 자동차가 맞물린 복잡한 협상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역할도 맡았다. 서 원장은 "국제 정치역학을 무역법에 녹여 국제분쟁을 좌우하는 것이 통상협상의 본질"이라며 "모두 역사적 순간들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굵직한 근현대사 사건에서 역할을 다해낸 배경은 끊임없는 연구다. 서 원장은 "연구원은 연구 결과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곳의 국책연구기관을 거치며 서 원장은 양 기관 모두에서 한 번씩 '최우수 연구보고서상'을 수상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GSnJ'로 자리를 옮긴 지금도 연구는 멈추지 않았다. 올해 말이면 민간 연구원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서 원장은 "조만간 국제통상과 농업 부문에서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연구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소망"이라며 "수준 높은 연구 결과를 적시에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더불어 대대적 '공급망 재편'으로 급변을 겪고 있다. 국제통상 역시 무역기술장벽(TBT)이나 동식물검역(SPS) 등 새로운 유형의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서 원장은 "해당 분야 전문지식과 함께 통상법적 지식·경험이 어우러져야 대응이 가능하다"며 "정부나 학계에서 장기 계획을 세워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원장은 "공급망 재편은 한마디로 전 세계의 '중국 의존도 줄이기'로 볼 수 있다"며 "핵심품목은 줄이고 일반 범용제품은 적절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정학적으로는 인도네시아와 호주·인도, 급진적 기술혁명 측면에서는 미·일·유로존도 기존의 중요도를 가져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 등으로 중국 내수가 부진을 겪으며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혜도 낮았다"면서도 "내년에는 수혜 폭이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어렵지만 원칙에 기초한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1 18:43:25[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3개 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수출이 3.5% 늘어 지난 분기와 같은 '불황형 성장'에서는 탈피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중동분쟁에 따른 국제유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등을 향후 변수로 꼽았다. ■3·4분기 GDP 0.6%↑, 내수+수출 개선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GDP는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올해 1·4분기(0.3%), 2·4분기(0.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에는 수출·수입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내수도 증가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무상교육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늘어 2.2% 증가했다. 2·4분기 -0.8%에서 한 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감소 전환해 2.7% 줄었다. 특히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3.5% 증가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6% 늘었다. 2·4분기에는 수출·수입이 모두 마이너스(-)로 부진했었다. 한국은행에서는 수출부진 완화와 내수 증가로 상반기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실제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0.3%p로 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민간소비지출 기여도가 0.2%p로 성장 기여도가 컸다. 건설투자는 0.3%p, 설비투자는 -0.2%p로 집계됐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4%p로 지난 분기(1.4%p)보다는 하락했지만 플러스(+)를 유지했다. 주체별로는 민간이 0.5%p, 정부가 0.2%p 각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1·4분기(-0.3%p), 2·4분기(-0.5%p)에서 3·4분기 플러스(+)로 증가 전환했다. ■바닥 찍은 수출 반등.. 국제유가·고금리 변수 한국은행에서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일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내수도 증가 전환했다"라며 향후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에서 증가로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IT,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서 수출 부진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변수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 미국 고금리 장기화 영향 등이 꼽힌다. 겨울철 한파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주춤하는 등 내수가 부진할 수도 있다. 신 국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우리 금융·실물·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등 중국의 부진한 경제상황, 동절기 한파 등은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4·4분기 GDP 성장률이 0.7% 이상이면 연간 성장률 전망치 1.4%에 부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 국장은 "시장에서 봤던 것보다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라며 "4·4분기 수출은 반도체 경기가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당초 전망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중동 사태가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겨울철 원유 수입이 갑자기 늘어나면 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수입은 지정학적 리스크 ·원유 수요 변화 등 전망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3·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2.5% 증가했다. 2020년 3·4분기(2.7%)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올해 1·4분기, 2·4분기에는 각각 0.5%, 0.3%였는데 증가폭을 키운 것이다.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하락세가 완화되는 등 수출품이 수입품 가격보다 더 적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26 16: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