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2일 대성하이텍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직접 수혜주로서 수주 확대 등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이-팔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방산 업체들의 CAPEX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사는 작년 이스라엘 최대 방산 업체 향 퀄 테스트를 완료 후 정밀부품 양산을 진행중인 국내 유일 업체“라며 ”중동 분쟁 확산 시 급격한 수주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지난 7일 선포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대성하이텍의 직접 수혜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동사는 2022년 방위산업 향 초정밀 부품 가공 기술력 및 품질을 인정받아 이스라엘 최대 방산 업체 향으로 부품 양산에 성공했고, 현재 이스라엘 최대 방산업체 포함 총 3개의 글로벌 방산 기업들에 미사일 및 유도탄 부품 외 20여개의 부품을 공급 중이다. 조 연구원은 “2022년 방산 정밀부품 실적은 매출액 30억원을 시현한 반면, 2023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매출액 50억원을 넘어서 작년 대비 2배 이상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여줄 전망”이라며 “여기에 2024년에는 이-팔 전쟁에 따른 수주 확대 고려 시 방산 부품 매출액의 기존 추정치 약 120억원에서 더욱 유의미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의 국방비 지출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처럼 이-팔 전쟁 장기화 및 중동 지역 전쟁 확산 시 이스라엘 주요 방산 업체들의 방위산업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스라엘 최대 방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동사에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올해 대성하이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97억원, 19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제 2024년에는 방산 정밀부품을 포함해 다양한 전방 산업(로봇, 반도체, 폴더블폰)의 정밀부품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올해 4분기부터 동사 장비(스위스턴자동선반, 컴팩트머시닝센터)의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고성장을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매출액 1365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글로벌 방위산업 향 수주 본격화로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성하이텍은 1995년 설립된 산업기계 제조 업체로, 2014년 일본 공작기계 업체인 노무라VTC를 인수하며 정밀부품을 생산하는 스위스턴자동선반 제조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부터 첨단산업(방산, 전기차, 반도체, 로봇 등) 향 정밀부품 사업을 집중 확장하고 있으며,주요 제품으로는 △스위스턴자동선반 △컴팩트머시닝센터 △정밀부품 등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2 08:06:14[파이낸셜뉴스] 제이씨케미칼의 주가가 강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으로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몰리며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는 제이씨케미칼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제이씨케미칼은 전일 대비 440원(+6.21%) 상승한 7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각각 4%오르며 배럴당 86달러대와 88달러대로 상승했다. 이날 WTI는 3.50달러 이상 오르면서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였다. 제이씨케미칼은 팜오일(CPO, Crude Palm Oil)과 대두유,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글리세린, 피치, 지방산 등의 ‘부산물’ 판매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로 구분되는데, 바이오디젤은 정유사로 공급되어 차량용 경유에 혼합해 사용되며,바이오중유는 국내 발전사로 판매되어 벙커C유 대체연료로 쓰인다. 여기에 경유에 포함되는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이 2021년 7월부터 기존3.0%에서 3.5%로 확대되며 국내 수요가 증가됐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정부 정책 수혜가 다시 한번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동 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지난해 윤 정부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정책을 통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을 2030년까지 기존 목표였던 5%에서 8%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그동안 국내에 상용화하지 않았던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도 실증을 거쳐 각각 2025년, 2026년 도입하기로 해 동사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0 09:22:54[파이낸셜뉴스]증권가는 신정부 정책에 기대감 확산과 관세 우려 완화 등으로 여전히 국내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그동안 적게 오른 중소형 지주 종목의 상승여력에 주목했다. 다만 미국의 이스라엘 이란 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50~3240으로 제시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코스피는 주간 기준 2.55% 상승해 3000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74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41억원, 925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정부의 2차 추경 등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30조5000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안이 의결됐는데, 실제 시행될 경우 소비재, 건설 업종의 상승세가 시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추경안을 의결한 정부가 경기 진작 정책, 민생 안정 정책 등도 심의할 예정"이라며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PF 지원 정책, 민생 안정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책 등은 내수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다양한 정책 모멘텀을 갖는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국인 관광 활성화로 인해 카지노, 화장품 업종 등이 강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의 핵 시설 직접 타격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돼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본격화됐던 지난 13일 이후 국내 증시는 신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을 이어왔지만, 이번 미국의 직접 타격으로 중동 갈등의 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중동의 안보와 정치에 있어 예측 불가능한 장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이란이 대응 단계를 올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조치 등을 하면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책 수혜 업종들의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코스피가 단기 급등한 만큼 상승 피로감과 차익실현 욕구도 커지고 있는 게 부담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따른 순환매 등이 본격화되면 조정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22 13:56:07국내 증시의 삼천피 고지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기대감이 몰린 증권, 지주회사 업종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최근 한 달 사이 급증하면서 10개월만에 19조를 넘어섰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371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조138억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6일 19조554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잔고가 18조273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1조원이상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 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잔고가 급증한 데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10.1% 급등한 코스피는 지난 16일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1.8% 올랐다. 전날에는 장중 2998.62로 3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최근 한 달 간 빚투가 몰린 대표적 업종으로는 증권, 지주회사이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을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정책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 업종 대표주인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9일 108억원에서 지난 17일 417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NH투자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각각 48억원에서 154억원, 22억원에서 5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주회사 중 한진칼의 신용잔고는 한 달 전 31억원에서 이달 19일 123억원으로 4배 늘었다. 한화와 SK의 잔고도 지난달 142억, 341억원에서 이달 453억, 585억원으로 각각 3.2배, 1.7배 늘었다. 투자자들은 증시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거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반등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57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조165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0개월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사자'세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데다 새 정부 예산안의 윤곽이 잡히기 전이기 때문에 빚투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상승 개인 투자자들이 만들어 낸 유동성 장세 때문인데, 신용잔고나 거래대금 회전율 등을 보면 유동성이 말라 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추경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장기금리가 반등하고 있어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연이어 내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초단기(1~7일) 사용 기간의 금리를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30일부터 신규 신용융자와 담보융자(비대면 계좌 기준)의 이자율을 0.25%p 인하한다. 신용융자 사용 기간이 1~7일, 8~15일 경우 각각 0.25%p 내린 7.25%, 8.25%를 적용한다. 이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3월부터 사용 기간 8~15일의 이자율을 각각 8.1%에서 7.9%로, 7.9%에서 7.7%로 인하한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8 18:26:56"""" #OBJECT0# [파이낸셜뉴스] BDI(발틱운임지수)가 2000p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벌크선사인 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90일 조치 후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불확실성을 키워, 해운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DI는 2024년 3월 18일 2419p로 최고치를 경신한 후 2024년 12월 19일 976p, 2025년 1월 30일 715p까지 수직낙하했다. 올해 2월 24일 1002p로 1000p대를 회복한 후 5월 27일 1296p, 6월 13일 1968p로 껑충 뛰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2000p 돌파까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BDI가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선형에 따라 운임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2개월 째다. 불확실성이 운임을 움직이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BDI의 2000p 돌파보다 얼마나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시장이 폭락할 신호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수요 강세와 태풍으로 단기 선박 수요가 집중돼 BDI가 올랐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해운운임의 시장 상승쪽으로 보고 마케팅쪽 비율을 높이면서 선대를 좀더 확장키로 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형 다변화로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과 30만 DWT급 친환경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신규 발주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일련선상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BDI 상승은 벌크가 많은 선사인만큼 수혜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전쟁 상황이 물류 해운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말고 다른 선형들도 위험성 회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있는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의 경우 15~20년의 장기 벌크전용선 계약이 대부분인 만큼 소폭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해운측은 "마케팅용 벌크선의 비중은 높지 않지만 BDI 변화로 시차를 두고 1~2개월 내 반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종 중 VLCC 운임은 폭등세다. 13일 기준 VLCC 수익은 전주대비 52.0% 급등한 3만230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 확대, 국제유가의 급반등으로 가격 하락을 기다리던 화주들의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정 연구원은 "운임 강세 기조가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분쟁 장기화시 미국발 장거리 수송 수요 증가로 운임 강세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2~3년 전에도 그랬지만 시장이 너무 민감한 편이다. 파나마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형에 따라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언급한만큼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이란 사태 장기화 시 홍해의 통행 재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돼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 컨테이너 선사들의 희망봉으로의 우회는 톤-마일 관점에서 약 11%의 수요 증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사태는 선복량 감소 측면에서 해운 업계 전반적으로 운임 상승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글로벌 해운 선사들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HMM, 팬오션 모두 운임 상승 측면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7 08:12:13LIG넥스원이 최근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수주잔고가 창사 이래 첫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천궁-Ⅱ을 수출하며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방산업체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국 30개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IG넥스원은 최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라크까지 '천궁-Ⅱ' 수출에 성공하면서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했다. UAE와 4조원,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6000억원 등 모두 조 단위의 대형 계약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IG넥스원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이라크 수주 계약으로 올해 말 예상되는 수주잔고는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약 2조3000억원) 기준 10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전체 매출액의 3~4배의 수주잔고가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 지정학적 긴장관계 지속 등 방산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수출 모멘텀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바탕으로 LIG넥스원이 최소 더블업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천궁-Ⅱ 수출 사업 매출은 진행률 기준 내년부터 2028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하고 2028~2029년 최고 매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천궁-Ⅱ 매출에 힘입어 LIG 넥스원 전체 매출액은 2027년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LIG넥스원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LIG 글로벌 데이'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순위 20위 달성과 더불어 해외 진출도 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동호 기자
2024-09-24 17:58:4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최근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수주잔고가 창사 이래 첫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천궁-Ⅱ을 수출하며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방산업체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국 30개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IG넥스원은 최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라크까지 '천궁-Ⅱ' 수출에 성공하면서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했다. UAE와 4조원,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6000억원 등 모두 조 단위의 대형 계약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IG넥스원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이라크 수주 계약으로 올해 말 예상되는 수주잔고는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약 2조3000억원) 기준 10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전체 매출액의 3~4배의 수주잔고가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 지정학적 긴장관계 지속 등 방산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수출 모멘텀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바탕으로 LIG넥스원이 최소 더블업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천궁-Ⅱ 수출 사업 매출은 진행률 기준 내년부터 2028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하고 2028~2029년 최고 매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천궁-Ⅱ 매출에 힘입어 LIG 넥스원 전체 매출액은 2027년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방산 수출사업의 영업이익률 20~25%를 대입해 천궁2 수출사업의 이익체력을 추정해 보면 최고 매출액 기준 영업이익 4000억~5000억원이 추가된다"며 "이는 올해 영업이익인 1868억원 대비 2.4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LIG 글로벌 데이'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순위 20위 달성과 더불어 해외 진출도 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4 15:42:26"오를 건 오른 것 같은데 다음에 투자할 곳이 안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털어놓는 볼멘소리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넘어섰지만 그 이상을 견인할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를 만큼 오른 증시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11조1391억원)와 SK하이닉스(4조3119억원)다. 두 종목 모두 8만원선, 18만원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거래대금 3~5위에는 중소형주가 포진했다. 거래대금 3위 대원전선(2조5452억원)의 시가총액은 이달 10일 기준 3434억원이다. 구리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선주 테마를 등에 업고 2주 만에 주가가 60.70% 급등했다. 거래대금 4위 와이씨(1조9084억원)의 시총은 1조2553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뒤를 잇는 폴라리스AI(거래대금 1조8461억원)의 시총은 2702억원으로, 그룹사 폴로리스쉐어테크가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커졌다. 상위권에 있어야 할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은 거래량이 줄거나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주동안 1조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였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이 유일하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다. 전문가들은 "순환매를 탐색하는 중"이라고 분석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2800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2700 중반까지 올라왔다"며 "올해는 반도체주와 밸류업 수혜주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는데 그 다음으로 끌고 갈 종목을 시장에서 탐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대형주가 횡보하며 업종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도체 2사의 시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IT 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부연했다. 증시 상승 기대감에 대기자금도 올랐지만 현재는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1월 48조원대에서 이달 2일 58조7908억원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들이 횡보하면서 8~9일에는 54조~55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2800 돌파" vs "모멘텀 있어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지금부터는 기업실적이나 금리인하 등 결정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코스피지수가 2800을 돌파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2300~2800선을 횡보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높이는 제어됐지만 경기, 물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혼선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대선 정국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중국 간의 분쟁도 재확산 우려가 노출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어 28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가파른 상승세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에 해당하는 2817까지 레벨업됐고, 선행 주가순자산비율(BPS)도 상승세를 보이며 2850선대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주들이 장기간의 다운 사이클을 끝내고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 상승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장기 소외된 섹터가 많아져 업종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2 17:52:34#OBJECT0# [파이낸셜뉴스] 해운주가 고환율과 운임 상승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운임 상승 수혜가 희미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해운주가 포함된 KRX운송 지수는 이달 들어 6.28% 오르며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해운업종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들어 HMM의 주가는 17.56% 올랐다. 지난 10일에는 전장 대비 6.01% 오른 1만8340원에 거래를 마쳐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1만6833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한해운(22.42%), 팬오션(16.44%) 흥아해운(8.44%)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해운주 강세는 글로벌 해상운임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주 전보다 365.16포인트 오른 2305.79로 집계됐다. SCFI가 2300선에 복귀한 것은 2022년 9월(2312.65) 이후 82주 만이다. 건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지난 8일 기준 2203.0을 기록해 올해 저점(1월17일·1308)보다 68.4%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해운주가 고유가, 고환율과 겹쳐 매력도가 한층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운주는 운임 계약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대표적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 명지운 연구원은 “해운주는 환율 민감도가 운송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고, 고유가 시기에도 시차를 두고 운임으로 전가할 수 있어 헤지 수단으로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운임 상승 수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해운 운임은 주요 해운사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올해 초부터 급등했고,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변수로 작용하며 재차 반등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4월부터 SCFI 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중동발 분쟁과 5월 연간 계약 협상 종료를 앞두고 나타난 일시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공급 압력 심화에 따라 하반기는 운임 하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선박 공급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홍해 사태의 수혜는 2·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컨테이너 선복량이 올해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은 여전히 구조적 문제”라며 “올해 선박 인도량 만큼 내년 이후 발주 잔량이 더 남아 있어 이번 홍해 사태의 반사이익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12 13:53:29[파이낸셜뉴스] "오를 건 오른 것 같은데 다음에 투자할 곳이 안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털어놓는 볼멘소리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넘어섰지만 그 이상을 견인할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많이 오른 코스피..."다음 타자 물색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11조1391억원)와 SK하이닉스(4조3119억원)다. 두 종목 모두 8만원선, 18만원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거래대금 3~5위에는 중소형주가 포진했다. 거래대금 3위 대원전선(2조5452억원)의 시가총액은 이달 10일 기준 3434억원이다. 구리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선주 테마를 등에 업고 2주 만에 주가가 60.70% 급등했다. 거래대금 4위 와이씨(1조9084억원)의 시총은 1조2553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뒤를 잇는 폴라리스AI(거래대금 1조8461억원)의 시총은 2702억원으로, 그룹사 폴로리스쉐어테크가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커졌다. 상위권에 있어야 할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은 거래량이 축소되거나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주동안 1조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였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이 유일하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다. 전문가들은 "오를 만큼 오른 국내 증시가 순환매를 탐색하는 중"이라고 분석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2800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2700 중반까지 올라왔다"며 "올해는 반도체주와 밸류업 수혜주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는데 그 다음으로 끌고 갈 종목을 시장에서 탐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대형주가 횡보하며 업종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도체 2사의 시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IT 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부연했다. 증시 상승 기대감에 대기자금도 올랐지만 현재는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1월 48조원대에서 이달 2일 58조7908억원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들이 횡보하면서 8~9일에는 54조~55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2800 돌파 가능" vs "모멘텀 있어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지금부터는 기업실적이나 금리인하 등 결정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코스피지수가 2800을 돌파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2300~2800선을 횡보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높이는 제어됐지만 경기, 물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혼선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대선 정국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중국 간의 분쟁도 재확산 우려가 노출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어 28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가파른 상승세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에 해당하는 2817까지 레벨업됐고, 선행 주가순자산비율(BPS)도 상승세를 보이며 2850선대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심승진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주들이 장기간의 다운 사이클을 끝내고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 상승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장기 소외된 섹터가 많아져 업종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2 00:3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