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정 채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김유상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23일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사임의 변'을 통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 사임을 하게 돼 죄송할 따름"이라며 "대표이사직 사임이 혹여나 있을 이스타항공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 전 의원의 관계인이라는 의심을 꾸준히 받았다. 김 대표는 이에 "저와 창업주와의 연관성으로 이스타항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상직 전 의원과 지금의 이스타항공, 특히 인수자인 성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파산 직전인 2021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이후 공동관리인으로 회생 절차를 진행했다"며 "성정이라는 '천사'를 만나 인수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정상화 관문을 앞두고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오해로 모든 절차가 중단되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대표로서 참담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면에 나서는 것조차 오해의 소지가 될까 부담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대표직 수행에 대해 숙고하게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경찰에서 허위제출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통보를 했다"면서 "직원과 인수 기업을 위해서 재운항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비용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이상직 전 의원에 의해 설립됐다. 하지만 2019년부터 경영이 악화되면서 제주항공과 매각 협상이 진행됐으나 결렬됐고, 이후 파산기로에 서 있던 지난해 6월 건설업체 '성정'에 최종 인수됐다. 그러던 중 국토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채용 비리 의혹으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스타항공이 과거 승무원과 조종사 채용 때 정계 인사들로부터 부당한 추천을 받아 자격 기준에 못 미치는 지원자들이 채용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대가성 뇌물을 받았거나 채용 담당자에게 외압을 넣었는지를 밝히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이다.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사무실, 이 전 의원의 자택,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김 대표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며 채용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지검은 23일 김 대표를 불러 채용 부정 의혹 전반에 대해 신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에 이어 조만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에게도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9-24 12:57:0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해 재수사를 한 결과 혐의 없다고 판단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업무방해와 수뢰 후 부정처사,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고발된 이 의원에 대해 재수사한 결과 혐의가 없다는 의견을 검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수사를 해보니 이전 수사 결과와 변동사항이 없어 불송치 혐의없음 의견을 검찰에 송부했다"며 "검찰이 지금 검토하는 단계이며 검찰 판단이 내려오면 불송치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 의원은 지난 2014∼2015년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과 함께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특정 지원자가 승무원으로 채용되게 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 언론에 해당 의혹이 보도되면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됐으나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관할 경찰서인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맡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2일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처분했으나 지난 4월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 수사를 재개했다. 경찰은 당시 불송치 이유에 대해 "진위가 불분명한 언론보도 외 피의자들의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7-07 14:43:54[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서울 강서경찰서에 해당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무혐의 판단한 것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2014~2015년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 수십명을 추천하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달 22일 이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의 수뢰후부정처사 및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 혐의에 대해 검찰에 불송치 의견을 보냈다. 불송치 이유로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고시준비생모임(사준모)은 "피고발인들이 지위를 이용해 사내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자들을 입사시키도록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이 검사의 수사개시범죄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로 이첩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4-07 21:14:0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씨의 태국 이주 지원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부와 소속기관인 남북관계관리단을 압수수색 했다. 16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와 서울시 종로에 있는 남북관계관리단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스타항공 '방북 전세기' 운항 과정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2018년 3월 29일과 31일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을 특별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이송했다. 공연에 필요한 장비 등 화물 수송은 대한항공이 맡았다. 당시 전세기 선정은 통일부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대형 항공사들을 제치고 방북 전세기로 선정된 것에 정치적 배경이나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서울 주거지와 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다혜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핵심 인물인 이상직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 자녀 가족에 대한 부정 지원에 대한 관련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기존 범죄사실 범위 내에서 직무 관련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6 16:21:4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이혼)씨의 타이이스타젯(태국 항공사) 특혜 채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정부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이에 수사 범위가 문 전 대통령까지 확대되며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모습을 또다시 보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씨에 대한 수사 참고인 신분으로 전날인 8월31일 전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소환했다. 조국 당대표는 전주지검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앞에서 "수사가 최종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목표로 해서 3년째 표적 수사, 먼지털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국정 운영에 있어서 무능·무책임 등 이런 문제를 둘러싸고 언제나 전 정부 탓을 하는 것 같아 한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3년째 계속한다는 게 도대체 도리에 맞는 말이냐"며 "최근에 윤석열·김건희 두 분에 대한 각종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 이걸 덮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이상직 전 이사장도,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며 "이상직씨는 통상적 청와대 인사 절차에 따라 추천·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문 대통령 전 사위 취업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2018년 3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같은 해 7월 서씨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가족의 태국(타이이스타젯 소재) 이주 과정에 관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를 같은 해 7월 본인이 실소유주인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부정 채용하고 매달 급여 800만원과 가족 주거비 350만원 등을 지급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검찰의 수사는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와 이혼한 사위 서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항공사 특혜 채용 혐의 등 전직 대통령 자녀 태국 이주 부정 지원 사건'으로 명명했다.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수사와 전 정부 핵심 참모들을 조사했으니 다음 타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서씨는 전주지검에서 지난 1월19일, 2월7일, 2월14일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 딸의 서울 소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혜씨는 2018~2020년 태국에 머물 때 최소 3명 이상의 청와대 직원과 돈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올해 상반기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다혜씨 계좌에서 입출금된 돈이 문 전 대통령 부부 돈이나 공적 자금이 포함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조국 당대표보다 먼저 검찰에 소환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20일 전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며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앞으로 계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한다. 일부 정치 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이 어디로 치닫는지 직접 살펴봤으면 한다"며 "정치보복 수사를 여기서 더 하게 된다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수사 대상들이 하나 같이 해당 수사를 전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로 규정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의 비판에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당사자의 참여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변호인 참여 하에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배려를 다 하고 있다"고 적법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 알려드리지 못함을 양해바란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31 18:50:4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정치보복을 단호히 배척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전 정권에 보복하고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민생이 나아지지도, 국면이 전환되지도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며 이같이 적었다. 윤종군 원내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윤 원내 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급락하니 득달같이 검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국민의 시선을 전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로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모욕을 줄 셈인가"라며 "정치보복, 야당 탄압으로 특검 정국과 '친일 논란'을 돌파할 심산인 모양인데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부정적으로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했다.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2020년 9월∼2021년 4월에 네 차례에 걸쳐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의 대가성을 규명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31 17:18:3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자녀에 대한 태국 이주 부정지원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는 이날 문다혜씨 주거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전 사위 서모씨를 비롯한 다혜씨 가족에게 특혜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항공업계 경험이 없는 서씨를 태국 방콕에 있는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의 전무 이사로 영입하고, 다혜씨를 비롯한 가족의 태국 이주를 도운 것이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의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상직 전 의원이 2020년 4월 총선 당시 전북 전주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과정도 서씨 채용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월 1000만원이 넘는 급여와 체류비 등을 2년 가까이 받은 걸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다혜씨 등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집행과정에서 당사자의 참여권을 철저히 보장했고, 변호인의 참여하에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집행대상자가 여성인 점 등 고려해 여성검사와 수사관이 면담과 집행을 실시하는 등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배려를 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8-30 20:55:36[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 사건을 부실수사했다는 이유로 감봉 처분을 받은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경찰관 A씨가 서울시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감봉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이던 A씨는 2021년 5월 이스타항공의 채용비리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다. 해당 사건은 경위 B씨에게 배당됐고, B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한다는 수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시 이스타항공은 전·현직 국회의원 등의 부정 청탁에 따라 토익 점수나 신장 등 기준이 미달해도 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서울시경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인사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해 계속 수사할 것을 지휘했다. B씨는 보강수사 후에도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언론보도 외 피의자들의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고, A씨의 검토 등을 거쳐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강서경찰서에 재수사를 요청했지만, B씨는 재수사 후에도 불송치 결정을 유지했다. 이후 검찰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부정채용 관련 증거를 확보했고, 관련자들을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했다.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경은 수사감찰에 착수했다. A씨는 수사 지휘·감독을 미흡하게 했다는 이유로 감봉 3개월, B씨는 수사 미진을 이유로 감봉 2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처분에 불복한 A씨는 "채용비리 사건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휘·감독했으므로 징계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A씨의 수사 지휘·감독 소홀을 이유로 내려진 징계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채용비리 사건의 유일한 수사 단서는 언론 보도였는데, 취재원 보호 등을 이유로 증거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인사팀장이었던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들도 진술을 거부하는 등 관련 피의자들의 혐의를 입증하거나 수사의 다른 단서가 될 만한 진술은 얻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증거가 없어 범죄사실의 일부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채용 관련 서류의 소재마저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판단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압수수색을 염두에 두고 수사할 것을 지시했고, 이스타항공 사무실에 직접 임장을 가 인사시스템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 수사서류상 서면지휘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해서 원고가 수사에 관한 지휘·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볼 것은 아니다"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19 09:41:27[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은 대표이사 교체 및 사명변경 등을 통해 경영혁신에 나서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경영진 쇄신 △사명 및 본사소재지 변경 추진 △재무구조 개선 △인사제도 혁신 등을 담은 경영개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스타항공은 입장문에서 “대표이사 교체 등 인적 구성의 쇄신을 통해 과거와 고리를 끊고 경영전문성 강화에 힘쓰겠다”며 “추가 운영자금 투입 등을 통해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자의 재채용, 신규채용 등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해 부정이 발붙지 못하게 하겠다”며 “안전운항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기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변경면허발급 과정 중 허위자료 제출과 관련된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수사에 대해 지난 22일 ‘불입건’처분을 받았다”면서도 “국토교통부의 변경면허 서류 제출 과정에서 전 경영진의 실수가 국토부의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었는지 돌아보겠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 수사 진행 중인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채용비리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수사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며 “자체적인 검증을 통해 추가 위법사항 발견 시 엄정 조치하는 등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9-26 16:32:43[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이스타항공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주지검은 이날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오전부터 현재까지 이스타항공 본사를 비롯해 이상직 전 국회의원 및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을 업무방해와 수뢰후부정처사, 배임수재, 뇌물공여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의혹은 이 전 의원이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당시 지역 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 100여 명을 취업시킨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게 핵심이다. 대검찰청은 당초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2일 이 사건을 전주지검으로 이첩했다. 당시 전주지검 측은 "이미 2차례에 걸쳐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을 감안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8-22 20: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