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에서 취소된 가수 이승환의 공연이 5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승환 35주년 기념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승환의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25일 구미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장호 구미시장이 공연 닷새전 기획사 대표와 이승환에게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요청해 논란이 됐다. 이승환 측이 이를 거부하자 구미시는 "보수 우익단체와 관객 등 사이에서 충돌이 우려된다"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공연 이틀 전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 측은 지난달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승환에게 공연을 제안했고 이승환은 "민주화 성지 광주 공연을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승환이 대관을 신청하는 등 공연을 추진했고 광주시는 대관해줬을 뿐 관계가 없는 행사"라면서도 "예향의 도시·민주의 도시 광주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승환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탄핵 찬성 집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05 17:05:53[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구미시장을 상대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이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승환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년 12월 20일 구미시장이 침해한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라며 헌법소원 심판청구서 사진을 함께 올렸다. 구미시장을 피청구인으로 한 해당 청구서의 청구 취지는 “피청구인이 청구인에 대하여 한 ‘서약서’ 중 ‘가수 이승환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 부분에 대하여 서명을 요구한 것은 청구인의 양심의 자유 및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각 침해한 것으로서 위헌임을 확인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승환은 이와 함께 자신의 "드림팩토리(이승환의 소속사)는 끝까지 간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미시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을 콘서트용으로 대관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 접어들자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구미시는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제시하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대관을 취소했고, 이승환은 이에 반발했다. 그는 지난달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7 06:22:15[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 공연 취소 사태로 화제가 된 가수 이승환이 오는 29일 열리는 경남 김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26일 김해문화관광재단은 29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리는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 '헤븐'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현재 1350석이 매진된 상태다. 앞서 구미시가 이승환 공연을 취소하면서 김해시 홈페이지에도 최근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공연 찬반글이 올라와, 공연 진행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다. 정치적인 편향성을 공공연히 표현하는 가수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는 공연 반대 입장과, 팬들을 위한 공연 그 자체로 봐야지 오히려 문화공연을 사전 검열하는 것이 정치적인 편향이라는 공연 찬성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승환 공연을 예매한 팬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재단 측은 이승환 공연을 놓고 일부 공방을 벌였지만, 김해문화의전당 관리 및 운영 규정 및 공연장 대관 내규에 따라 신청, 심의, 승인된 건으로 구매한 고객의 입장과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가뜩이나 연말 문화공연이 탄핵 정국으로 취소되거나 관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만석인 팬들의 입장과 공연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대로 간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미시는 이승환 콘서트가 관객·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을 금지한 서약서 작성을 둘러싼 양측간 견해차 등으로 공연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은 즉각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26 13:44:22[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 무산에도 스태프에게 피해를 보상한다. 이승환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뮤지션유니온 연대에 고마움을 전한다. 지적한 대로 내 공연을 위해 헌신한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라며 "23일 오후 공연기획사 하늘이엔티는 드림팩토리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지만 다음과 같이 피해를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향팀, 조명팀, 구조물팀, 헤메팀(헤어메이크업팀), 영상장비팀, 무대 크루, 테크니션, 브이제이(VJ)팀에게는 견적의 40%, 밴드 멤버들에게는 세션비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호팀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제외됐다. 이승환은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다. 스태프와 밴드에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당초 이승환은 이날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을 열 계획이었다. 그런데 구미시가 공연을 앞두고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소 배경에 대해 "지난 20일 이승환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청했지만 이승환 측이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환은 공연 예매자 등과 함께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6 06:06:06[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경북 구미 콘서트가 취소됐지만, 이후 공연 문의가 늘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며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7월까지 헤븐 투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고민중이었는데, 고민 해결"이라며 "구미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 다시 전하며 인근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승환 25일 구미 콘서트 전격 취소 왜? 이승환은 평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혀온 인사다. 이번 대통령의 계엄 선포, 해제 후 탄핵 집회에 동참, 무대에서 노래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왔다. 그 여파로 앞서 23일 구미시 측은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이승환이 자신의 SNS에 밝힌 입장문 등에 따르면 구미시장은 이승환에게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요청했다. 이에 이승환은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구미시 측은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난 19∼20일 두차례 집회를 개최했다”며 “자칫 시민과 관객의 안전관리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지역 민간 전문가와 대학교수 자문을 구했고 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콘서트 취소 조치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환은 이에 “구미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고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승환은 또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안타깝고 비참하다. 우리 사회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24 08:34:11[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음악인들이 김장호 구미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승환은 공연 취소 결정 뒤 오히려 공연 문의가 늘어 전국 투어 일정을 연장하겠고 밝혔다.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전공자, 평론가 등 음악인들 2600여명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23일 밤 ‘노래를 막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구미시의 결정은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김장호 시장은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음악인들은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다. 그럼에도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며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구미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고, 첨단기술의 메카였으며, 젊은이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도시였다”며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시가 되었다”고 구미시의 결정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밤 이승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며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하여 7월까지 헤븐 투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4 06:13:08【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그런데 여기 대구 맞니껴? 진짜 대구 맞아요?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까 옛날의 대구 같지가 않습니다. 대구가 디비(뒤집어)진 것 같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집중 유세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5000여명(경찰·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추산)의 시민들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험지로 손꼽히는 대구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구경북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체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진심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릴 뿐만 아니라 용기백배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얼마 전 제 고향이 안동이기도 해 산불 피해 때문에 경북 일대를 한번 둘러봤다. 산불 때문에 피해가 많이 컸고 또 피해자들이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생각하니까 우리 고향도 좀 번듯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대구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면서요?"라고 밝힌 그는 "제가 어릴 때 대구 생각하면 번듯한 도회지에다 불빛은 휘황찬란하고 완전히 별천지 같았는데 요즘은 인구도 줄어들고 미래도 불확실해서 걱정이 많다고 한다. 정말 그렇죠?"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잭임지는 유능한 일꾼, 충직한 일꾼들을 내세워 앞으로 힘을 모아 나아가면 작은 차이, 색깔 이런 거 좀 겉어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나라 ,진정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동의하십니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하는 건 자신 있다.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또 어떤가"면서 "국민 삶 개선에 도움이 되고 이재명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한테도 좋은 소리다. 좌우·색깔·지역 가릴 필요 없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 집중 유세 현장인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일대는 50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이재 후보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했다. 집중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지금부터 기호1번 이재명', '일 잘하는 이재명',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를 찾아 "얼마 전 어떤 유명 가수가 공연한다 했더니 갑자기 취소했다면서요. 쪼잔하게 왜 그럽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유세 첫 방문지인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구미시가 콘서트를 앞둔 가수 이승환씨가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요구를 거절하자 대관을 취소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전에 구미에 강연을 왔다 공간을 예약했는데 갑자기 안 된다고 해 길거리 트럭 위에서 강연한 일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 독재하고 군인 동원해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도 그건 사실이다.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 안 하고 민주적으로 집권해 민주적인 소양 갖고 나라 부유하게 했으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나"라고 주장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13 15:23:37[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이 부당하다며 가수 이승환이 헌법재판소에 낸 헌법소원이 각하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헌법소원을 지난 25일 각하했다. 헌재는 이승환의 헌법소원이 '헌법소원 심판의 청구가 부적법하고 그 흠결을 보정할 수 없는 경우'라고 판단해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했다. 각하란 심판 청구가 법정 요건에 맞지 않아 본안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결정이다. 앞서 구미시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을 콘서트용으로 대관했다가 작년 12월 20일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구미시는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제시하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은 당시 "구미시는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시간까지 '서약서를 작성하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라고 반발하며 지난달 6일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고 헌법소원을 냈다. 이승환이 낸 헌법소원이 각하되자 김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승환씨의 주장은 헌법소원을 심리할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억지였다"라며 "구미시의 판단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헌법재판소 결정문 확인했다. 각하의 이유는 오직 하나, ‘반복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었다”라며 “기가 찬다. 대리한 변호사들도 이례적 결정이라 말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럼 정치 오해를 살 언행 금지 서약서 강요를 몇 번을 받고, 몇 번 공연 취소를 당해야 헌법위반인지 판단을 해준다는 건가”라며 “이번 각하결정은 서약서 강요가 합헌이거나 구미시장 결정이 잘 된 거라는 게 전혀 아니다. 이 문제점은 민사소송을 통해 하나하나 잘 밝혀내겠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7 21:17:28[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내란'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했다. 이승환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란의 추억'을 지우는 유일한 방법은 CIA가 아닌 MIB(맨 인 블랙)의 기억 제거 장치 '뉴럴라이저'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매품으로 '레드썬'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영화 '맨 인 블랙'의 한 장면과 기억 제거 장치 뉴럴라이저가 등장한다. 이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이 발표한 입장문과 보수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통해 "조작과 허위의 시간은 끝났으며, 내란몰이 음모를 파헤쳐야 할 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승환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지속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12·3 불법 계엄 논란 이후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구미 공연이 취소된 것에 반발해 오는 5월 광주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이 그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아 공연장 대관을 불허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승환은 "정작 김 시장 본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고, 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며 이중성을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김 시장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한 것 아니겠느냐. 구미시장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승환은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2억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 판결이 나와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은 'CIA 음모론'에 휩싸이자 직접 출입국 서류를 공개했지만, 보수 성향 인사들로부터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유튜버를 이달 중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9 20:30: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공연했던 가수 이승환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히며 "미 중앙정보국(CIA)에 입국 거부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환의 CIA 언급은 일부 극우층 사이에 '윤 대통령 탄핵 시위에 참여한 진보 성향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하면 해당 연예인은 미국에 입국을 하기 어렵다'며 퍼진 루머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HTML'은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언어지만, SNS 등에서 CIA 관련 메시지를 사실 확인 없이 퍼 나르는 일부 지지자들을 비꼬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밴드 자우림이 "3월 22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타운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우림의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콘서트 취소가 CIA 신고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그러나 자우림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연 추진 과정에서 관계사 간 행정 업무상 이슈가 생긴 것일 뿐, CIA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공연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탄핵 찬성 연예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들을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신고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만드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승환을 포함해 그간 정치 성향을 드러내 온 밴드 자우림, 탄핵 집회 선결제에 동참했던 가수 아이유 등이 대상이었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구미시로부터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이후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7 07:3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