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호남 무소속 의원으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용호 의원은 9일 "호남도 정치적으로 한 곳에 '몰빵'하지 말고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제가 호남을 대변하고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도 사실 민주당 지지자만 있는데 아니다"며 "요즘 호남도 많이 바뀌고 있고,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상당히 있다"고 했다.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 "저를 비난, 비판하는 호남 분들은 이번 대선에서 저를 국민의힘에 파견투자했다고 긍정적으로 봐달라"며 "국민의힘 입당 이후 비난과 격려를 평생 먹을 만큼 먹었다. 마음 속 깊이 새기면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권이 교체될 경우 호남은 고립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호남을 대변하고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2-09 13:01:32[파이낸셜뉴스] 범여권으로 분류되던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7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데 이어 공동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용호 의원 입당에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깜짝 제안하면서 이 의원 입당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오후 윤 후보는 국회 본청에서 긴급 발표를 통해 이용호 의원의 입당을 밝혔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이 의원의 이날 입당에 윤 후보는 "지역감정 타파와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 아성의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용호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대선에서 많은 노력으로 호남에서의 득표율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 의원의 입당은) 저희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호남을 향해 보였던 진정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이 의원과 조찬을 가지면서 막판 입당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제가 이런 옷을 입을 줄 생각도 못했는데, 제 정치적 거취를 놓고 숙고를 했는데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힘들고 험해도 그게 옳은 길이라 믿고 대한민국이 미래를 잘 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우리 윤석열 후보를 믿고 윤석열 후보와 함께 이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국민을 위한 나라가 되게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몇년간 편가름의 정치, 운동권의 정치가 계속되선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구태 정치, 지역감정 이용한 정치도 종식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 입당의 이유를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깜짝 제안한 것을 수락한 이 의원은 "어떤 것이든 윤석열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겠다"며 "그런 자리는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 의원의 입당은 우리로선 몇십석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호남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당연히 이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12-07 16:15:30[파이낸셜뉴스] 무소속 초선 현역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천)이 9일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대신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4·15총선 거취와 관련해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왔고 무엇이 지역과 국가에 이로운 것인지 고심해왔다"며 "그 결과 최종적으로 무소속으로 선거를 완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손금주 의원과 함께 민주당 입당을 희망했으니 손 의원만 민주당 입당이 허용되면서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이 의원은 "그 어떤 정치 지형의 변화와 상관없이 무소속으로 당당하게 지역 주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선거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뜻을 다시 묻고, 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정당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선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용호 의원과 여의도 입성을 겨루게 됐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0-03-09 16:16:21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에 급제동이 걸렸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입당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등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당 지도부는 오는 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입당 심사를 할 예정이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에선 두 의원이 과거 국민의당 소속 시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했던 전력을 문제삼고 있다. 또 당장 두 석을 늘린다고 국회 과반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빼가기라고 비판하는 민주평화당 등의 반발까지 부담을 질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두 의원의 입당이 마무리되면 현재 129석인 민주당은 131석이 된다.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의원의 입당 및 복당 신청은 매우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겐 불쾌하고도 익숙한 구정치로 민주당도 구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당내 중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의 입당은 당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위원장 교통정리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당내에선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평당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야당과 재결합은 교통정리 문제로 당내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다만 두 의원 입당 문제의 칼자루를 쥔 윤호중 사무총장은 민생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의 반발 등에 대해 "그건 한 분의 의견일 뿐 종합적으로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의 입당신청이 이처럼 난관에 봉착하면서 여권발 정개개편 가능성도 당분간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내 호남계 일각에선 그동안 민주당과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민평당에선 김경진, 이용주 의원 등 그동안 탈당 및 민주당 복당설이 나오던 의원들을 비롯해 야권 일부의 연쇄 이탈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많았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01-04 14:42:43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손금주(전남 나주.화순)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이들은 올해 2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 직전 구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그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숙고 끝에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최근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손 의원도 "정치적 진로를 놓고 그동안 주민들과 토론을 해 왔다"며 "어떤 길을 가는 것이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나은 것인지 고민을 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에 이들 두 의원도 이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군소정당의 합종연횡 시점이 내년 초로 당겨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그동안 정치권에선 정계개편은 오는 2020년 총선 전후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앞으로 의원들의 추가 이동이 소규모에 그칠 지, 정치권 전체로 판이 커질 지는 아직 예측이 어려워 보인다.민주평화당에도 그동안 탈당 및 민주당 합류설이 끊이지 않던 김경진(광주 북구갑), 이용주(전남 여수갑)의 행보도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 등 구 바른당 출신들의 한국당 연쇄 이동 가능성으로 당 안팎이 이미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한국당 일각에선 내년 2월 전대 이후 또다른 이합잡신 불씨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각 당의 정개개편설은 이뿐 만이 아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재결합 또는 제3의 호남신당 창당설도 연말 정국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선 각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결국은 거대 양당제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일부 의원들의 이동에도 현재의 다당제 구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12-28 17:42:56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손금주(전남 나주·화순)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올해 2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 직전 구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그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숙고 끝에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최근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도 "정치적 진로를 놓고 그동안 주민들과 토론을 해 왔다"며 "어떤 길을 가는 것이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나은 것인지 고민을 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에 이들 두 의원도 이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군소정당의 합종연횡 시점이 내년 초로 당겨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정계개편은 오는 2020년 총선 전후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앞으로 의원들의 추가 이동이 소규모에 그칠 지, 정치권 전체로 판이 커질 지는 아직 예측이 어려워 보인다. 민주평화당에도 그동안 탈당 및 민주당 합류설이 끊이지 않던 김경진(광주 북구갑), 이용주(전남 여수갑)의 행보도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 등 구 바른당 출신들의 한국당 연쇄 이동 가능성으로 당 안팎이 이미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한국당 일각에선 내년 2월 전대 이후 또다른 이합잡신 불씨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각 당의 정개개편설은 이뿐 만이 아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재결합 또는 제3의 호남신당 창당설도 연말 정국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선 각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결국은 거대 양당제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일부 의원들의 이동에도 현재의 다당제 구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12-28 16:39:17[파이낸셜뉴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12-07 15:45:2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은 오래도록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지역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토론이나 정책 경쟁은 보이지 않고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후보자들의 기싸움만 눈에 띈다. 나아가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선거판이 혼탁한 양상을 보인다. 어려운 정책 설명이나 비전 홍보보다 상대방 흠집 내기가 공천을 받는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SNS나 온라인상에서 경선 경쟁자를 비방하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당대표를 향한 찬사와 구애는 덤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전북은 전주 을 선거구를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점쳐진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일당독주가 옳지 않다는 것은 모든 이가 알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서상 민주당을 향한 지지는 앞으로도 유지될 거 같다"라며 "전북의 비극은 여기서 비롯되는 거 같다. 여러 의견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 휩쓴 민주당현재 21대 국회에서 전북은 지역구 1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9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지만 무소속으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당선된 이용호 의원도 과거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다가 거부됐다는 점에서 전북의 일당독주 상황을 알 수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돌풍이 불며 국민의당 7석, 더불어민주당 2석,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1석을 가져갔다. 다만 당시 국민의당 후보들이 대다수 민주당 당적을 가졌다가 여러 이유로 이적한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후 국민의당 소속 정치인들은 대다수가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19대 때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9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1석이었다. 당시 전북은 국회 의석이 11석이었다. 이때도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경선에 쏠린 관심전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민주당이기에 본선거보다 경선에 관심이 더 쏠린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전북 10개 선거구 중 6곳의 후보를 결정했다. 전주 갑 김윤덕, 전주 을 이성윤, 익산 갑 이춘석, 익산 을 한병도, 군산·김제·부안 갑 신영대, 군산·김제·부안 을 이원택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남은 건 전주 병,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장수, 완주·진안·무주 선거구다. 이 지역은 이달 11~13일 경선 투표가 진행된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 간 네거티브가 가열되고 있다. 군산에서는 팽팽한 승부를 벌인 신영대 후보와 김의겸 후보가 사생결단의 공방을 벌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질 전주 병,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장수, 완주·진안·무주 선거구도 조용한 경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방의원들의 줄서기와 이를 비난하는 원색적 비방이 오가는 중이다. 각 지지자와 선거캠프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도 난무하고 있다. 본선거 볼만한 전주 을전주 을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에도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다. 현역으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공석이 된 자리를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때 차지했다. 선거 당시 민주당은 해당 선거구를 사고지역으로 분류하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도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주 을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섰다.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수를 통해 당선된 것이다. 당시 정 의원은 여야 의원이 지역에 같이 있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쌍발통 협치’를 내세워 전북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당은 이성윤 후보를 공천했다. 이성윤 후보는 5인 국민경선을 통해 과반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승리 요인으로 분석된다. 검사장 출신이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검찰정권이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 야성이 강한 유권자의 지지가 예상된다. 이 같이 전주 을은 3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08 17:49:58【 광주·전주=황태종 강인 기자】 호남을 챙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호소가 무용한 분위기다. 24일 호남 정치권에 따르면 오래도록 진보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인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북은 10개 의석 중 민주당 9석과 무소속 1석이 당선됐다. 광주와 전남은 18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다. 이 같은 전통적 열세 속에서 국민의힘이 당선자를 배출하면 지역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 반영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민주당 일당독주에 대한 부정 여론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은 총선 후보들이 시민보다는 민주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경선이 끝나면 당선자 행세를 하는 일부 후보들을 보며 호남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역사회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손성준 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대통령 공약사업과 전북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점검해 공약을 만드는 등 정책적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북은 내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삭감에 따른 정부 비난 여론이 강하다. 새만금 예산은 정부부처 단계에서 6626억원이 반영됐지만 기획재정부를 거치면서 5147억원(77.6%)이나 잘려나가 정부예산안에 1479억원만 반영됐다. 이에 국민의힘 후보들은 힘든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출마를 결심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유일하게 전주 을 지역구가 꼽힌다. 전주 을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고, 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과 이덕춘 변호사 등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당선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재선)이 나서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변수는 의석수가 될 수도 있다. 수도권 인구 증가에 따라 의석 증원 논의가 시작되면 10개인 전북 의석이 9석으로 감소할 수 있다. 백창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소통국장은 "중앙당 원칙에 따라 지역을 위한 검증된 후보가 선정되면 현안을 명확하게 판단해서 선거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는 광주·전남에선 민주당 독주체제가 이어질지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생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21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18석을 싹쓸이하며 독주체제 유지에 성공했지만, 의원들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상당수 의원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역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은 16대 61%, 17대 66%, 18대 52%, 19대 35%, 20대 47.3%에 달했다. 국민의힘과 소수 야당의 약진 여부도 주목을 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대선에서 남구 봉선동을 중심으로 최고 38%의 표를 얻은 데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15.9%,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가 18.8%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40~50대의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 경선 등을 통해 전략지구에 공천할 방침이다. 진보당은 광주 7명과 전남 4명 등 내년 총선 후보자 명단을 확정해 발표하는 등 분위기 주도에 나섰고 정의당은 정당 지지도 2배, 유권자 1% 당원 조직, 민생센터 설치 등을 목표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2023-10-24 18:23:31【파이낸셜뉴스 광주·전주=황태종·강인 기자】 호남을 챙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호소가 무용한 분위기다. 오래도록 진보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인 호남에서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된다. 더구나 호남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정권심판론이 비등하다. 거듭되는 실정에 예산 삭감 사태까지 겹치며 민주당 독주가 점쳐진다. 다만 전통적 열세 속에서 국민의힘이 당선자를 배출하면 지역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 반영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민주당 일당독주에 대한 부정 여론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은 총선 후보들이 시민보다는 민주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경선이 끝나면 당선자 행세를 하는 일부 후보들을 보며 호남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북은 10개 의석 중 민주당 9석과 무소속 1석이 당선됐다. 광주와 전남은 18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다. 전북, 예산 폭거 정부에 철퇴 예상 전북은 내년 새만금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대폭 삭감에 따른 정부 비난 여론이 강하다. 새만금 예산 6626억원이 정부부처 단계에서 반영됐지만 기획재정부를 거치며 정부예산안에서 1479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5147억원(77.6%)나 잘려 나간 것은 개발을 멈추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며 정부를 향한 비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이 새만금 예산이 지역정가 이슈를 모두 삼키며 새만금 사업 정상화가 총선 핵심포인트로 떠올랐다. 이에 국민의힘 후보들은 힘든 경쟁이 예상된다. 국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출마를 결심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를 지지하며 국힘에 입당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유일하게 전주 을 지역구가 꼽힌다. 전주 을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고 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과 이덕춘 변호사 등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당선된 국힘 정운천 의원(비례·재선)이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변수는 의석수가 될 수도 있다. 수도권 인구 증가에 따라 의석 증원 논의가 시작되면 10개인 전북 의석이 9석으로 감소할 수 있는 상태다. 백창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소통국장은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중앙당 원칙에 따라 지역을 위한 검증된 후보가 선정되면 현안을 명확하게 판단해서 선거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성준 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총선 상황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대통령 공약 사업과 전북 발전을 위한 사업들 점검해 공약을 만드는 등 정책적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역량 있는 후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배숙 도당위원장이 중앙당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민주당 내부 경쟁 관심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는 광주·전남에선 민주당 독주체제가 계속 이어질지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생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지난해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최소 1석 이상을 확보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21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18석을 싹쓸이하며 독주체제 유지에 성공했지만, 의원들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적게는 5~6명, 많게는 1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역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은 16대 61%, 17대 66%, 18대 52%, 19대 35%, 20대 47.3%에 달했다. 특히 21대 총선에선 광주는 8명 중 7명, 전남은 10명 중 8명 등 18명 중 15명이 새 인물로 교체되는 등 83%에 달했다. 특히 올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남 유권자 절반 이상이 물갈이에 찬성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여기에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구 공천을 둘러싼 친명계와 비명계간의 대립 양상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뤄질 현역의원 평가도 내년 초 당내 경선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소수 야당이 약진할지 여부도 주목을 끈다. 우선 국민의힘은 지난해 대선에서 '광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남구 봉선동을 중심으로 최고 38%의 득표율을 얻는데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15.9%,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가 18.8%의 득표율을 획득한 여세를 몰아 이번에 광주·전남에서 최소 1석 이상을 당선시킨다는 전략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40~50대의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 경선 등을 통해 전략지구에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진보당은 광주 7명과 전남 4명 등 내년 총선 후보자 명단을 일찌감치 확정해 발표하는 등 분위기 주도에 나섰고, 정의당은 '당을 다시 만들겠다'라는 각오로 정당 지지도 2배, 유권자 1% 당원 조직, 민생센터 설치 등을 목표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23 16: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