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인도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 펀드’를 6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펀드는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존 Nifty50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3종)이 있지만 인덱스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ETF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인도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14억명에 달하는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한 잠재력을 갖춘 내수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육성, 화폐개혁 등 ‘모디노믹스’ 정책이 경제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 5위였던 인도는 2027년 톱3 국가로 도약할 전망이다. ‘Nifty50 지수’는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주식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위 5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한다. 지수의 대표 편입종목은 인도 1위이자 글로벌 4위 민간 은행기업 ‘HDFC은행’(11.0%)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유통 대표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9.2%), 클라우드 서비스 선두업체 ‘인포시스’(6.1%), 인도 1위 담배 제조업체 ‘ITC’(4.1%) 등이다. 산업분류별 비중은 금융(33.2%), IT(15.1%), 에너지(11.6%), 경기소비재(9.2%), 필수소비재(7.3%) 순이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펀드’를 활용하면 액티브 펀드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인도의 대표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연금자산으로 인도 시장에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효율적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인덱스펀드는 환헤지형(H), 환노출형(UH)으로 나뉜다. 현재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사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9 08:33:36[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그룹은 11일 임원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1.0 시대를 맞이한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Global), 인공지능(AI)·디지털(Digital), 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를 반영하고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89명, 해외법인에서 8명의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특히 김화중 PWM부문대표(증권), Global 전략팀 문지현 상무(증권) 등 비전과 역량을 갖춘 우수한 여성 리더와 30대를 포함한 80년대생 젊은 리더를 과감히 발탁하며,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핵심 비즈니스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또한 실시했다.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맞춰 글로벌 경영관리 및 사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글로벌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 또 연금자산 증대를 위한 영업 조직 확대 및 마케팅 전략 강화의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해 연금제도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고액자산(UHNW) 고객 자산관리 및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WM부문(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신설하고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다 투자전략부문 산하에는 웰스 테크(Wealth Tech)본부를 신설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핵심 비즈니스인 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디지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조직을 연금ETF플랫폼, 기관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별 집중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또한 직접영업인력 확대를 통한 건강보험 역량 강화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경영지원업무 분리에 역점을 뒀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현재 19지역 47개의 해외법인 및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의 자기자본은 약 20조9000억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음은 미래에셋그룹 주요 직책자 인사발령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선임 △PWM 부문 김화중 △WM1 부문 최준혁 △WM2 부문 이성우 △연금RM1 부문 류경식 △연금RM2 부문 양희철 △연금RM3 부문 이종길 △연금혁신부문 박신규 △투자전략부문 김민균 △그룹위험 관리부문 노용우 △Global 경영관리부문 김승욱 ◇해외법인장 선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김민태 ◇부사장 승진 △IB2부문 주용국 △파생부문 김연추 ◇전무 승진 △채권부문 이재현 △리스크관리부문 이재용 △인재혁신부문 이기상 △미래에셋증권(인도) 유지상 ◇상무 승진 △Trading 사업추진본부 Jonathan Robert Sweemer △Passive Market Making팀 장천기 △채권상품운용본부 배원준 △Equity투자금융팀 이건명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 양우석 △Global경영관리본부 계경태 △Global전략팀 문지현 △투자센터창원WM 류향수 △투자센터대구WM 여재동 △투자센터판교WM 오재환 △Sage솔루션2본부 김화중 △Sage솔루션1본부 류희석 △연금1부문RM2본부영업2팀 김현욱 △연금본부 최종진 △결제본부 김영윤 △리서치센터 박희찬 △정보보호본부 사재식 △WM혁신본부 손병호 △홍보팀 엄호천 △재무본부 임용석 △혁신추진단 김민진 △미래에셋증권(싱가포르) 성준엽 △미래에셋증권(홍콩) 이지연 △미래에셋증권(베트남) 이동원 ◇이사 대우 △Global FICC 운용본부 양주원 △FX운용팀 임상혁 △Global Equity 솔루션팀 이경원 △Global Index Trading팀 양진호 △IPO2팀 김회붕 △M&A팀 이제은 △글로벌대체투자금융2팀 송승우 △멀티솔루션3팀 윤한근 △One-Asia EquitySales팀 김보연 △PI주식운용본부 송흥익 △투자센터부산WM 김동민 △일산WM 김혜성 △센터원영업부 박희경 △투자센터압구정WM 양지연 △반포역WM 장의성 △수지WM 조아라 △투자센터창원WM 조영신 △연금2부문RM2본부영업1팀 김용찬 △연금혁신팀 정효영 △Data솔루션팀 김영진 △UX팀 이승목 △퇴직연금로보운용팀 양은석 △상품솔루션팀 강병찬 △WM신성장팀 이인식 △정보보안팀 박상범 △금융상품시스템팀 이미나 △시스템팀 장성섭 △시장리스크팀 문건화 △경영관리팀 선종춘 △감사1팀 공영국 △제도개선지원팀 이용주 △미래에셋증권(베트남) 허홍석 ◆미래에셋생명 ◇부문대표 선임 △GA영업부문대표 민유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승진 △채권운용2본부 신재훈 △법무실 박종찬 △홍보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조완연 ◇상무 승진 △주식운용2본부 문일권 △전략ETF운용본부 이경준 △ITO부문 조정오 ◇이사 대우 △해외부동산운용본부 김성수 △인프라투자2본부 주하영 △NPL투자본부 김기홍 △헤지펀드투자1팀 신광호 △채권운용2팀 권태오 △글로벌인덱스운용본부 김명준 △Strategy본부 정혜인 △투자풀사업본부 김용갑 △투자솔루션3본부 정상훈 △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김영상 △Global X Australia 황윤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상무 승진 △운용본부 김용수 ◆미래에셋생명 ◇전무 승진 △대표이사 황문규 ◇상무 승진 △자산운용본부 배영식 △디지털본부 이정기 △변액운용본부 위득환 ◇이사 승진 △경영지원본부 황재석 △법무팀 채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전무 승진 △경영혁신부문 김수진 ◆미래에셋캐피탈 ◇상무 승진 △감사실 박인찬 △경영혁신본부 박광주 △신성장투자 1본부 이충환 △투자관리실 이재구 ◇이사 대우 △바이오투자팀 김효정 ◆미래에셋벤처투자 ◇전무 승진 △PE본부 홍동희 ◇상무 승진 △경영관리본부 박준엽 ◇이사 대우 △벤처투자본부 오세범 ◆미래에셋컨설팅 ◇이사 대우 △인프라금융자문본부 이성기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1 17:51:36KB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인도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 펀드'를 6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펀드는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존 Nifty50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3종)이 있지만 인덱스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ETF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인도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14억명에 달하는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한 잠재력을 갖춘 내수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육성, 화폐개혁 등 '모디노믹스' 정책이 경제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 5위였던 인도는 2027년 톱3 국가로 도약할 전망이다. 'Nifty50 지수'는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주식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위 5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한다. 지수의 대표 편입종목은 인도 1위이자 글로벌 4위 민간 은행기업 'HDFC은행'(11.0%)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유통 대표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9.2%), 클라우드 서비스 선두업체 '인포시스'(6.1%), 인도 1위 담배 제조업체 'ITC'(4.1%) 등이다. 산업분류별 비중은 금융(33.2%), IT(15.1%), 에너지(11.6%), 경기소비재(9.2%), 필수소비재(7.3%) 순이다. 김경아 기자
2024-09-09 18:30:53[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작성한 '이환주의 개미지옥' 1편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댓글이 많이 달렸다. 네이버 기준 약 100여개의 '좋아요' 응답이 있었고, 댓글에도 '시원하다', '정말 그렇다'는 내용이 많았다. 레거시 미디어인 방송과 신문 지면의 경우 잘 다루지 않는 실전 개미 투자자의 '감상과 느낌'에 공감하는 개인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주식 투자를 1년 이상 꾸준히 해온 개미 투자자라면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뻔한 내용이었지만 기사라는 형태로 노출된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메시지가 다르다기 보다 메신저가 달랐던 것이다. 알짜 배당기업이 별로 없다 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인도의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처럼 배당주도 계급이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 바로 △배당 블루칩 △배당 챔피언 △배당 귀족 △배당 왕 종목이다. 각각 5년, 10년, 25년, 50년 이상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주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배당 왕 종목은 워런 버핏도 투자한 코카콜라다. 미국의 경우 국민의 노후 대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도 미국 주식에 대규모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이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배당을 꾸준히 증가시켜 오고 있다. 초기 애플과 같은 성장 기업은 배당을 주는 대신 기업의 이익 잉여금을 성장(투자)에 사용하고, 이는 결국 주주들에게 배당보다 훨씬 큰 수익, 시세 차익으로 돌아온다. 미국 주식 시장은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교과서에 나온 '주주 이익 극대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행한다. 주주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법은 기업의 이윤을 배당으로 돌려주거나, 재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주식 가격)를 올리는 방법이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의 능력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로 나뉜다. 심지어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조차 주가가 지지부진하면 대표 자리에서 쫓겨 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배당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나누는 일이 미국처럼 당연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순환출자를 통해 아주 소수의 지분으로도 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미국 교과서에도 나오는 단어인 '재벌' 위주의 경영으로 '주주의 이익'과 '창업자나 CEO'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거래위원장이던 김상조 위원장은 공정경제 정책을 통해 "대기업진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자평했지만 아직은 그의 말이 그가 추구한 이상을 잘 실현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재벌 대기업 위주의 국내 주식 시장은 특정 기업이 사업을 통해 많은 이윤을 쌓아도 배당을 통해 주식 소유 비중대로 이익을 나누게 되면 창업자나 CEO의 이익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구조다. 재벌 들은 기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사익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은 듯 보인다. 반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그 자체로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과 창업주의 이익이 일치한다. 이익을 배당으로 나누든, 재투자를 통해 기업의 주가를 높이든 창업주와 소액 주주들이 함께 윈윈하는 구조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대표 배당주라고 분류되는 통신사, 은행과 금융지주, 일부 인프라 기업이 5% 이상의 배당을 꾸준히 주고는 있지만, 사실상 주가의 상승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매력이 떨어진다. 수면제 먹고 깨어났다 간 쪽박 찰 수도 개미 투자자로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멘탈 관리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랐더라도 해당 기업의 성장과 이익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될 만큼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이 '좋은 종목을 고른 후에 수면제를 먹고 10년 뒤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는 '묻지마 장투'에 적합한 종목이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가장 우량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투자하고 10년을 묵혀둔 서학 개미의 경우 꽤 높은 수익률을 보이지만 한국 주식 시장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실제로 2010년 11월 30일에 코스피에 상장된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투자를 하고 10년을 묵힌 2020년에 주가를 확인할 경우 삼성전자 1종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9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낮아졌지만 시계열을 더 확대하더라도 국내 주식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미국 시장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지금부터 딱 10년 전인 2014년 1월 8일의 코스피 주가지수는 1950포인트 정도다. 10년 뒤인 2024년 1월 8일 종가가 2560정도로 10년 동안 코스피 지수 평균은 31% 성장하는데 그쳤다. 1년에 주가가 3% 성장했다는 뜻인데 이는 물가인상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성장이 없었다는 얘기다. 은행에 예금해도 2~3% 금리를 매년 받으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주식에 넣어놓고 뜬 눈으로 밤새고, 매일 주가창을 보는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안 하니만 못한 투자가 되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인 2014년 1월 미국의 S&P 500지수는 1695에서 10년 뒤인 현재 4697로 177% 성장했다. 아무 고민 하지 않고 미국 S&P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만 넣어뒀더라도 매년 자산이 17%씩 늘어났다는 의미다. 워렌 버핏이 2013년에 "유서에 내가 죽은 뒤 아내에게 남겨진 돈의 10%만 국채 매입에 투자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썼다"는 말은 농담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서학개미 사이에서 매년 배당이 크게 증가하는 SCHD(배당성장ETF)나, 년 10%대 배당을 주는 JEPI(고배당ETF) 같은 종목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배당과 주가 성장을 합친 수익률을 따져보면 S&P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래서 "차라리 S&P 지수를 추종하는 SPY 같은 종목에 투자하고 매년 일정 주식을 팔아서 배당처럼 쓰는 것이 배당 ETF 투자보다 유리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후진적인 시장과 금융감독시스템 최근 뉴스에 홍콩 ELS 판매로 인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홍콩 ELS는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금융 상품이다. 예를 들어 홍콩 지수가 5000인데 반토막(2500)이 나지 않으면 은행 예금이나 적금보다 높은 이율을 주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 창구에서는 "홍콩 지수가 절반이 떨어지는 것은 삼성전자가 망할 확률보다 적다"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판매에 들어간다. 홍콩 ELS에 투자한 연령을 봐도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이라고 한다. 각 금융사 판매 창구에서는 투자 상품에 눈이 어두운 고령층에게 '원금보장'을 해주는 듯한 뉘앙스로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 옵티머스, 라임, 디스커버리 펀드 등도 조금씩은 다르지만 이번 사태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금융사에서는 해당 상품의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충분하게 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약 10여년 전 동양증권은 부도가 나기 직전까지 고객들에게 부실 채권을 팔았다. 부실이 사실상 확정됐음에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고객을 속이고 개인투자자들에게 빛더미를 떠민 것이다. 당시 뉴스를 보면 동양증권은 직원들에게 부실채권을 팔면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사실상 부실 폭탄을 개인에게 떠밀도록 직원들을 독려했다. 동양그룹 부실 채권을 산 사람들 99% 이상이 개인투자자였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사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익에 눈이 먼 금융사들의 탐욕도 문제로 지적되지만 여기에 앞서 매년 같은 일이 반복되로록 이를 방치하는 금융감독 당국의 문제도 크다. 기자는 2016년 8월 11일 '만능통장 'ISA'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기자수첩을 썼었다. 금융당국은 세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우리 국민을 위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내놨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사실상 알맹이는 국민보다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사의 배만 불리는 상품 같다는 내용이었다. 출시 당시보다 혜택도 늘고 ISA 계좌의 절세 효과도 많이 업그레이드 됐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글쎄'다. 8년이 지난 올해 1월 7일자 조선일보의 한 기사 제목은 "'절세 끝판왕'이라더니... 20년 금융맨조차 '머리에 쥐 났다'"였다.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국민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상품이라지만 너무 복잡해 사실상 그 혜택이 크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수년 전 금융부 기자로 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감독 기구인 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느꼈던 한 가지 사실은 '금융당국의 1순위는 국민이 아니라 그 산업의 부흥, 즉 은행과 증권사 같은 기업들의 이익이 우선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환주의 개미지옥] 첫 화의 댓글에는 "불법공매도 뒤를 봐주는 금융카르텔 때문에 후진국이다. 발본색원하고 형량도 세게 때려야하는데 솜방망이 처벌 하고 있으니 주식시장이 교란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실제로 주식을 빌리지도 않고(무차입) 대형 기관투자자 등이 암암리에 진행해 온 불법공매도에 대한 지적은 수년간 지속됐다. 이를 방기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크다. 독자들의 눈에 띄는 제목을 달기 위해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 보다 후진 다섯 가지 이유'라고 정했다. 하지만 사실 전부 이야기를 하자면 다섯 가지는 커녕 열 가지도 넘는다. 주식투자 후일담을 늘어 놓으면서 할 얘기는 아니지만 금융관료 출신들이 정계를 장악한 '모피아 문제', 수십억원대 사기를 치더라도 값비싼 전관 변호사를 모셔와서 집행유예를 받는 우리나라의 '사법 카르텔', 고위 관료직을 수행하다 은퇴를 하고 기업의 사외이사나 감사, 대형로펌에 취업하는 '그들만의 나눠먹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개미지옥에 빠져든 개미도 잘못이지만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나쁜놈들이 진짜 못된놈들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08 17:52:13[파이낸셜뉴스]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시장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20일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KODEX 인도 Nifty50’, ‘KODEX 인도 Nifty50 레버리지’ ETF 2종을 오는 21일 상장시킨다. 이 ETF는 인도 시장의 우량주에 투자한다. 기초 지수는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Nifty 50 Index’를 추종하며 인도거래소(NSE)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됐다. 현재는 금융섹터 비중이 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향후 정책적으로 인프라 구축, 제조기반 강화가 이루어지면 금융, 인프라, 소비, 제조/기술주 등 전반적인 섹터 비중이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KODEX 인도 Nifty50은 인도 주식형 ETF 중 최다 LP 계약을 통해 가장 안정적인 호가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KODEX 인도 Nifty50의 총 보수는 연 0.19%,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인도 Nifty50 레버리지의 총 보수는 연 0.39%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자 글로벌 공급망으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성장 국가 인도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실물 주식을 직접 운용하는 인덱스형 상품과 레버리지 상품 2종을 상장했다”며 “인덱스형의 경우 성장 국가에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하기 원하는 연금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며 레버리지형은 인도 증시의 변동성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적극적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22년 1년간 글로벌 증시 침체에도 인도 Nifty50 지수는 4.65% 상승해 미국 S&P500(-18.4%) 및 코스피 지수(-24.6%)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도는 2023년부터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높은 생산가능인구 비율과 거대한 소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으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향후 중국을 대체할 미국의 새로운 경제협력 국가로 주목받으며 포스트 차이나(Post-China) 시장으로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인도 시장의 성장을 높게 전망하는 이유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20 11:04:58최근 해외 펀드 중에서 북미펀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서학 개미 열풍이 직접 투자에서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로까지 번지고 있다. ■올해 2조원 넘게 유입된 북미펀드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최근 한달간 북미펀드로는 4467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유럽, 중남미, 이머징 국가 등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과 달리 꾸준한 자금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로는 2조718억원이 유입돼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했다. 이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7일 기준 북미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13%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0%이고 최근 5년간 누적 수익률은 120.09%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북미펀드의 설정액은 4조4644억원이지만 순자산은 두 배에 가까운 8조3461억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북미펀드 중에서도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이다. 이 펀드는 25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미국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배당귀족지수를 추종한다. 작년 4월 설정된 이 펀드에 연초 이후 1659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들어왔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셀렉트미국펀드에도 77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AB 셀렉트 미국펀드는 주로 미국 중형주 및 대형주에 투자한다. 이외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삼성미국인덱스펀드 등에도 100억~2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새롭게 설정됐다. ■해외주식펀드 포트폴리오, 미국과 IT 섹터 중심으로 변화 과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심이었던 해외주식펀드 포트폴리오는 미국과 IT섹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2008년 18조원에 달했던 중국펀드는 8조원대로 줄었고 2008년 12조원까지 늘어났던 브릭스펀드는 3750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꾸준한 증가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자금유입 상위 해외주식펀드 15개 중에서 7개는 북미펀드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최근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IT펀드, 배당펀드, 지속가능펀드 등도 미국 투자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외주식펀드 중에서 가장 운용규모가 큰 3조원대 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러지펀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 편입 비중이 상당하다. 일각에선 북미 지역의 물가상승 압력, 델타변이 확산는 펀드 수익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18 18:41:12최근 해외 펀드 중에서 북미펀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서학 개미 열풍이 직접 투자에서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로까지 번지고 있다. ■올해 2조원 넘게 유입된 북미펀드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최근 한달간 북미펀드로는 4467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유럽, 중남미, 이머징 국가 등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과 달리 꾸준한 자금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로는 2조718억원이 유입돼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했다. 이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7일 기준 북미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13%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0%이고 최근 5년간 누적 수익률은 120.09%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북미펀드의 설정액은 4조4644억원이지만 순자산은 두 배에 가까운 8조3461억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북미펀드 중에서도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이다. 이 펀드는 25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미국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배당귀족지수를 추종한다. 작년 4월 설정된 이 펀드에 연초 이후 1659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들어왔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셀렉트미국펀드에도 77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AB 셀렉트 미국펀드는 주로 미국 중형주 및 대형주에 투자한다. 이외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삼성미국인덱스펀드 등에도 100억~2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새롭게 설정됐다. ■해외주식펀드 포트폴리오, 미국과 IT 섹터 중심으로 변화 과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심이었던 해외주식펀드 포트폴리오는 미국과 IT섹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2008년 18조원에 달했던 중국펀드는 8조원대로 줄었고 2008년 12조원까지 늘어났던 브릭스펀드는 3750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꾸준한 증가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자금유입 상위 해외주식펀드 15개 중에서 7개는 북미펀드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최근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IT펀드, 배당펀드, 지속가능펀드 등도 미국 투자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외주식펀드 중에서 가장 운용규모가 큰 3조원대 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러지펀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 편입 비중이 상당하다. 일각에선 북미 지역의 물가상승 압력, 델타변이 확산는 펀드 수익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18 13:01:06유럽증시 호조로 유럽 주요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고 시장 우호적인 통화·재정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덕분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7개 유럽펀드는 연초 이후 21일까지 13.1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 8.49%보다 4.68%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유럽펀드는 베트남(29.29%), 인도(24.57%), 러시아(20.41%) 등 신흥국 펀드보다는 낮지만 북미(13.04%), 일본(7.20%), 중국(1.36%) 등 주요국 펀드 수익률에 비해서는 우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1.07% 수익을 냈다. 펀드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배당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1.81%)이 홀로 20%대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두드러졌다. 이 펀드는 '유로스톡스 Select Dividend 30'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로존 12개국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배당률이 높은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펀드는 벨기에 최대 통신회사 Proximus SADP(5.09%)와 프랑스 통신회사 Orange SA(5.01%), 네덜란드 화재보험사 NN Group NV(4.88%), 네덜란드 생명보험사 AXA SA(64.62%), 이탈리아 통신회사 Telecom Italia SpA(4.15%) 등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F'는 18.68%로 뒤를 이었고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A클래스'(18.48%)도 연호 이후 18%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시장 우호적인 통화·재정정책 덕분이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연초 이후 유럽 증시는 15% 가까이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수익률 평균을 7%포인트 넘게 웃돌고 있다"며 "ECB(유럽중앙은행)가 경기 회복을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자산매입을 확대해 우호적인 금융여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전망도 밝다. 김 매니저는 "미국의 테이퍼링 진행,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글로벌 전반에 금리인상이 진행된다면 성장주보다 가치주 비중이 높은 유럽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 10년 간 미국 빅테크 성장주의 상승세에 밀려 소외됐던 유럽증시는 현재 최적의 거시환경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자산 매입 속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비해 빠른 편이고 유럽 기업 EPS(주당순이익)하향 조정도 마무리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전환에도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유럽 증시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6-22 17:26: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유럽증시 호조로 유럽 주요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고 시장 우호적인 통화·재정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덕분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7개 유럽펀드는 연초 이후 21일까지 13.1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 8.49%보다 4.68%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유럽펀드는 베트남(29.29%), 인도(24.57%), 러시아(20.41%) 등 신흥국 펀드보다는 낮지만 북미(13.04%), 일본(7.20%), 중국(1.36%) 등 주요국 펀드 수익률에 비해서는 우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1.07% 수익을 냈다. 펀드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배당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1.81%)이 홀로 20%대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두드러졌다. 이 펀드는 '유로스톡스 Select Dividend 30'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로존 12개국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배당률이 높은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펀드는 벨기에 최대 통신회사 Proximus SADP(5.09%)와 프랑스 통신회사 Orange SA(5.01%), 네덜란드 화재보험사 NN Group NV(4.88%), 네덜란드 생명보험사 AXA SA(64.62%), 이탈리아 통신회사 Telecom Italia SpA(4.15%) 등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F'는 18.68%로 뒤를 이었고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A클래스'(18.48%)도 연호 이후 18%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시장 우호적인 통화·재정정책 덕분이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연초 이후 유럽 증시는 15% 가까이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수익률 평균을 7%포인트 넘게 웃돌고 있다"며 "ECB(유럽중앙은행)가 경기 회복을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자산매입을 확대해 우호적인 금융여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전망도 밝다. 김 매니저는 "미국의 테이퍼링 진행,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글로벌 전반에 금리인상이 진행된다면 성장주보다 가치주 비중이 높은 유럽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 10년 간 미국 빅테크 성장주의 상승세에 밀려 소외됐던 유럽증시는 현재 최적의 거시환경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자산 매입 속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비해 빠른 편이고 유럽 기업 EPS(주당순이익)하향 조정도 마무리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전환에도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유럽 증시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6-22 14:20:15#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형펀드가 해외펀드 부진 속에서도 우수한 단기 수익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체감경기가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을 근거로 펀드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54개 북미주식펀드는 7.73% 수익을 내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3.44%, 일본 5.34%, 유럽 6.13%, 중남미는 3.39% 수익을 냈다. 중국과 인도 주식형펀드는 각각 3.63%, 4.74% 손실을 기록해 부진했다. 펀드별로 보면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9.19%)와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9.05%)가 9%대 수익을 냈다. 신한자산운용 펀드는 퀄컴(2.56%)과 애플(2.26%), 브로드컴(1.87%), 넷앱(1.78%), 델테크놀로지(1.77%) 등 정보기술(IT)주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펀드는 국내 채권 ETF인 'KODEX 단기채권PLUS'(11.64%)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11.23%) 등을 담고 있다. 이 외에 KB자산운용의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W'(8.94%)와 'KB미국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C-F'(8.56%),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DowJonesUSSelectDividend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H)(8.52%) 등도 8%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는 최근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로 고점을 갈아치운 결과다. 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1포인트(0.15%) 오른 4079.95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지난 5일 전 거래일보다 373.98포인트(1.13%) 오른 3만3527.19로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증시 급등은 경기지표 호조 덕분이다.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는 63.7%로 2월(55.3%)보다 8.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최근 38년 새 최고 수치다.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ISM 제조업지수는 64.7%로 1983년 12월(69.9%) 이후 최고다. 일자리도 91만6000개나 늘어나 2월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인 6%로 선전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주요 경제지표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경기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제 정상화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드노믹스 추진과 재정 통화정책 공조로 이익 개선이 꾸준히 지속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는) 미국의 잠재 성장성을 염두에 둔 매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4-08 15: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