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대표팀이 인도를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2년 만에 이 종목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라운드 16강에서 한국은 인도를 3-0으로 압도하며 8강에 올라갔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이날 한국은 첫 번째 단식에서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인도의 스리칸트 나말와르 키담비를 2-0(21-14 21-8)으로 가볍게 꺾은 뒤 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조가 수메트 레디 부스-마누 아트리를 2-0(21-12, 21-9)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탔다. 마지막 단식에서는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맏형 이현일(MG새마을금고)이 카쉬압 파루팔리를 2-1(6-21, 21-14, 21-10)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21일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2014-09-20 15:54:39<사진=WKBL>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인도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2일째 인도와의 경기에서 109-62로 승리했다. 전날 중국과의 1그룹 풀리그 1차전에서 곽주영의 결승골로 승리를 차지했던 한국은 파죽의 기세로 인도까지 꺾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박혜진이 6개의 3점포를 포함해 26점을 쓸어 담았고, 김단비도 2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또한 임영희(16점), 강영숙(10점), 곽주영(10점) 등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도 26-14로 완벽하게 앞섰다. 이에 반해 인도는 한국(8개)보다 무려 13개가 많은 21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패한 인도는 무승2패의 성적을 남겼다. 총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1그룹에서 경기를 치른다. 풀리그를 거쳐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특히 이번 대회 상위 3개 팀은 내년 10월에 열리는 터키 농구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한국은 오는 29일 일본과 1그룹 풀리그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28 22:20:51[파이낸셜뉴스] 정말로 샤토루 슈팅센터는 한국 사격의 성지로 영원히 기억될 전망이다. 2024 파리 올림픽 'K-사격 열풍'이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장애인사격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메달 레이스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사격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첫 은메달, 첫 동메달을 모두 안겼다. 첫 메달은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땄다. 이윤리는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2위 아바니 레카라(인도)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출전한 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첫 금맥을 캤다. 조정두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6발을 쏠 때까지는 3위를 달렸으나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척수 장애인이 된 조정두는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다가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금메달을 딴 조정두는 "지난해 2월에 결혼한 아내와 다음 달에 태어나는 아기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며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은 엄청나게 다르더라. 많은 장애인이 용기를 갖고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전사 출신 명사수 서훈태(39·코오롱)는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총점 231.7점을 얻어 슬로베니아 고라즈드 티르섹(253.3점), 프랑스 탕기 포레스트 (253.1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서훈태는 2008년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고, 탁구와 휠체어럭비 선수 생활을 하다가 사격으로 전향한 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사격은 앞서 개최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패럴림픽에서는 이 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7:32:09[파이낸셜뉴스] 이제 소위 찐막이다. 신유빈의 파리 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오광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5시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독일을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을 탈락시킨 독일이지만, 이번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세하다. 독일은 국제탁구연맹(ITTF) 팀 랭킹 5위로 한국(3위)보다 두 계단 아래다. 단체전에 나서고 있는 독일 선수 중 가장 단식 랭킹이 높은 선수는 산샤오나로 40위다. 한국 톱 랭커인 7위 신유빈(대한항공), 15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보다 많이 아래에 있다. '항저우 금메달 조'이자 '최고의 무기'인 신유빈-전지희 조가 복식에서 1승을 올리고, 전지희가 산샤오나를 잡으면, 신유빈이나 이은혜 중 하나가 카우프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동메달 획득을 확정 짓는 게 한국의 '필승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한국의 키는 신유빈이다. 신유빈은 1경기 복식에서 기선을 제압해야하고, 상대의 에이스를 승리해야하는 숙명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에서 현재 가장 무서운 선수는 신예 카우프만이다. 미국과 16강전, 인도와의 8강전에서 단식에서 무려 2승을 책임졌다. 또한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일본이 자랑하는 16세 '천재' 하리모토 미와를 3-0(11-9 11-8 11-8)으로 꺾어버렸다. 현재는 카우프만을 신유빈이 상대해야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독일에 승리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한다. 또 탁구에서 총 2개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친다. 은메달 1개(남자 단체전)를 따낸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 될 터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김택수(대한탁구협회 부회장)가 남자 단식 동메달과 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가 여자 단식 동메달과 여자 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가 마지막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9:08:39[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안세영 선수의 분노, 불만은 대표팀 감독과의 갈등에서 시작된 걸로 보인다.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안세영은 소속팀에서 계속 재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표팀 감독은 허락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협회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귀국하자마자 대표팀 트레이너와 함께 MRI 촬영 등 병원 검진을 받았다. 무조건 2주간 휴식을 해야 하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린다는 검진 결과를 들은 안세영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재활을 진행했다.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김학균 감독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김 감독이 소속팀에서 재활을 받은 게 효과가 없어 보인다며 앞으로는 "내 눈앞에서 재활하라"고 억지로 권했기 때문. 안세영은 소속팀에서 재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지만 묵살됐다. 실제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소속팀에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안세영이 부모님과 함께 협회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읍소했지만 소용없었고, 협회에 대한 불신은 이 시점부터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1월 인도 대회 때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감독의 거부로 무산, 올림픽 직전 전담 트레이너의 재계약마저 불발되면서 안세영은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9개월 만에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 안세영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8 07:45:47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A4 10장에 가까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배드민턴협회는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면서도 안세영이 주장한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해선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무엇보다 안세영의 눈 높이에 안맞을 뿐 다른 선수에 비해서 안세영에게는 이미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공식 입장이다. "기자회견 불참 지시 내린 적 없어...진상조사위 꾸릴 것" 일단 협회는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파리 현지에서의 기자회견 불참 지시를 내린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밝혔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했다. 또한, 특히 안세영이 지적한 대표팀 훈련의 비효율성과 부상 위험, 복식 종목 중심의 운영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훈련 방식 및 체력 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벌금 때문에 무리하게 대회 출전? 말도 안되는 소리" 협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을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첫 검진에서 "2주간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11월 14∼19일)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안세영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즉, 선수의 의지라는 것이다. 안세영이 올해 1월 인도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던 상황도 설명했다. 협회는 "안세영 선수는 8강전 기권 후 금요일 밤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코치진은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도 (휴일이어서)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부상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귀국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벌금 때문에 무리하게 세계대회 출전을 강행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협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를 세계연맹으로 제출하면 승인 후 벌금 및 제제를 면제하는 규정이 있다"며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의 부상 이후 2023 덴마크,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는 과정에서 구비서류를 제출해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어떠한 벌금과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오진으로 부상 심해진 것 유감...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할 것" 다만 협회는 이후 재검진에서 안세영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드러났던 것과 관련해선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부상 방치? 안세영 전담 트레이너, 서울에서 파리로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 공수" 부상을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협회는 반박했다. 오히려 안세영에게 다른 선수에게는 없는 특혜를 주었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리플랫폼에 도착한 후 이틀 뒤 안세영 선수는 훈련 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였으며, 발목 힘줄 손상 소견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 하에 체육회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 내의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세영은 파리의 한의원에서 진료받기를 바라지 않았으며, 안세영 선수가 치료를 받기 원하여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하여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파견기간 : 7.22 ~8월 4일)하여 1100만원의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올해 안세영을 전담했던 한수정 트레이너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올해 6월 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 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했다"면서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정 트레이너는 지난해 7월 컨디셔닝 관리사로 채용됐고 올해부터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았다. "안세영 혼자 올림픽 출전? 규정상 불가... 안세영과 대화할 것" 협회는 안세영이 비(非) 국가대표 자격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선 불가하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한다"며 "규정이 무시되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다.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07:45:18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발언'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7일 선수단보다 먼저 귀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안세영과 협회 간의 갈등을 적극 부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만나 "안세영 측과의 갈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해 선수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에도 국제대회 참가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부상과 관련해 "병원이 예정된 대회 참가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후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에서 재활 훈련을 했고 선수 본인의 의지로 일본 및 중국 마스터즈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진과 관련해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올해 1월 인도오픈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한 후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대표팀이 거부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회는 "조기 귀국하더라도 휴일에는 즉시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고 봤다"며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동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레이너의 파리 올림픽 미동행에 대해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해 사전훈련캠프 출발인 지난달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아울러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지난해 말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오후 귀국한 안세영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는 것"이라며 "이제 막 도착해서 협회랑 소속팀과 상의된 바가 없어 이후 얘기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의 파리 현지 기자회견 불참 이유를 놓고도 양측은 엇갈렸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 자리에 안세영은 불참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본인 의사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안세영의 말은 달랐다. 안세영은 프랑스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다른 설명을 내놨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과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이 문제는 배드민턴협회와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8-07 19:27:41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6일 오후(한국시간) 동유럽 최강으로 평가받는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탁구 남자 대표팀은 이날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16강에서 크로아티아에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팀을 꾸렸다. 크로아티아는 국제탁구연맹 랭킹에서 11위를 기록하며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다. 다섯 계단 높은 6위에 위치해 있는 한국 대표팀은 그간 국제 무대에서 크로아티아에게 덜미를 잡힌 적이 있어 크로아티아는 대표팀이 피하고 싶은 상대로 분류되기도 했다. 1복식에는 직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무대에서 합을 맞췄던 장우진-조대성 조가 필리프 젤코-안드레이 가치나 조를 상대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3-0(11-4 11-7 11-6)으로 내리 승리하며 첫 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 2단식에 나선 임종훈은 크로아티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푸차르를 상대로 3-0(11-2 11-7 11-9)으로 물리쳐 기세를 이어갔다. 3단식에 출전한 장우진 역시 안드레이 가치나를 상대로 3-1(11-6 7-11 11-6 11-4)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인도를 3-0으로 꺾고 올라온 중국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06 18:50:4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전훈영·임시현·남수현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최소 은메달과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아있는 것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느냐 여부 뿐이다. 대표팀의 막내이자 마지막 주자인 남수현은 8월 3일 펼쳐진 대회 8강전에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를 6-4(26-28, 28-25, 28-29, 29-28, 29-27)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남수현은 1세트를 잃고 시작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가 6점을 쏘는 실수를 저지른 탓에 손쉽게 28-25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상대가 2개의 10점을 기록하면서 29-28로 남수현을 이겼다. 4세트에서는 남수현이 10점을 연이어 쏘아올리며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 남수현이 첫 번째 화살을 10점을 쏘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 쿠마리는 9점을 쏘면서 1점을 남수현이 리드했다. 남수현의 두 번째 화살은 9점. 쿠마리 또한 9점을 쐈다. 운명의 마지막 화살. 남수현은 10점을 쏘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수현이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세 명의 선수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전훈영과 임시현이 맞대결하고, 남수현은 프랑스의 선수와 4강에서 맞붙는다. 대한민국은 최소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확보한 가운데 남수현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금은동 싹쓸이가 가능해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21:00:5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기자들이 경기를 마친 중국 탁구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왕추친(24) 선수를 촬영하기 위해 몰려들었다가 탁구채를 손상시킨 것이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는 북한의 이정식-김금용 조를 4-2로 꺾어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었다. 왕추친은 경기 후 라켓을 한쪽에 놓아둔 뒤 쑨잉사와 함께 경기장에서 오성홍기를 들어 보이며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 순간은 잠깐뿐이었다. 곧바로 이들을 촬영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왕추친의 탁구채가 손상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발에 밟힌 탁구채는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버렸다. 현장 영상을 보면 왕추친은 중간이 부러져 살짝 휘어있는 탁구채를 들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왕추친은 화가 난 듯 기자단을 둘러보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어떻게 신고하냐?"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중국 대표팀 코치는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듯 그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왕추친은 "사진기자가 내 탁구채를 밟아 깨뜨렸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올림픽을 위한 사진기자로서, 장내 사진기자로서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이 상황이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의도한 건 아니었을 거다”라며 “이미 일어난 일이라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예비 탁구채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쩌면 이게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왕추친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 중 한 명으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함께 분노를 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파리 올림픽 왜 이러나"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발했다. 한 누리꾼은 "고작 사진 몇 장 때문에 선수들의 '무기'가 짓밟혔다.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이 남아있지 않나. 설명이 필요하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왕추친이 이렇게 당황해 무너진 모습은 처음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왕추친은 31일 남자 단식 32강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모레가드와 맞붙을 예정이며, 내달 6일 시작되는 단체전에서는 인도와 경쟁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6: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