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폭락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6개 테크주가 최대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엔비디아를 비롯해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시가총액은 모두 5000억달러가량 증발했다. 이 종목은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에 담겨 있어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의 1배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는 이날 5.5%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해당 ETF가 담은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9.47% 급락해 시총 342억1000만달러가 증발했다. 메타는 9.37% 떨어져 이날 하루에만 시총 425억5000만달러가 사라졌다. 아마존의 경우 7.06% 내렸고, 시총은 981억1000만달러가 줄었다. 이 밖에 알파벳은 5.9%로 시총 853억2000만달러, 애플은 5.87% 급락하며 시총 1541억1000만달러, MS는 5.5% 하락하면서 시총 1093억3000만달러가 각각 감소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9-14 07:54:58[파이낸셜뉴스] 뱅키스(BanKIS) 가입자 중 오는 13일까지 3억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한 이용자는 테슬라(TSLA) 1주를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뱅키스는 비대면이나 시중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투자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기간에도 해외주식·해외파생 데스크를 평일과 같이 24시간 운영한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5억원 이상 거래한 뱅키스 가입자도 ‘인베스코QQQ트러스트(QQQ)’ 1주를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 각 금액구간별로 100명씩 선정하며 중복 당첨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1월 2일부터 2월 13일까지 누적 거래금액이 30억원 이상인 뱅키스 가입자 중 20명을 추첨해 엔비디아(NVDA) 주식도 지급한다. 또 이달 말까지 다른 금융사 계좌에 보유 중인 해외 주식을 뱅키스 계좌로 옮기는 가입자에게도 입고·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61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07 10:05:20국내외 투자자들이 뉴욕증시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변동성 장세가 다시 나타나는 전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 매매가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2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트레이더들이 주가 하락에 대한 베팅을 늘리거나 주가 하락 위험에 대한 헤지를 늘렸다는 의미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잔고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26일 기준 S&P500 지수선물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은 26만개로 2020년 6월 고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부분 헤지펀드 포지션으로 이뤄졌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특히 기술주에 대한 공매도 잔고가 크게 늘었다. 23일 기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의 공매도 잔고는 최근 30일간 54억달러가 늘어 250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유동주식의 14%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의 증시 전망이 어두워진 이유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강도 높은 통화긴축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가계와 기업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고통이 따르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이 온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당일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3%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버거 버먼 롱숏펀드의 찰스 캔토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분위기가 나쁜 쪽에서 덜 나쁜 쪽으로, 그리고 지금은 더 나쁜 쪽으로 바뀌었다"면서 "지금 여건에서 (주식투자는) 매우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단기 변동성을 틈타 밈 주식 또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MLIV펄스가 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는 밈 주식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다음달 변동성 조정 수익률이 뉴욕증시 상승 폭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역시 밈 주식과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2~26일)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종목 2위는 AMC엔터테인먼트로, 모두 3454만9464달러어치를 사들였다. AMC엔터테인먼트는 베드배쓰앤드비욘드, 게임스톱 등과 함께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힌다. 3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3128만8695달러), 6위는 'BMO 마이크로섹터 팡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823만2523달러)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 폭의 3배를, BMO 마이크로섹터 팡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은 미국 10개 기술주 등락 폭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29 18:10:24개인 투자자들이 기술주로 다시 쏠리고 있다. 대형 기술주들이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발언까지 나오자 저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FAANG·테슬라·MS 등 저점 매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반다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7월 말 인기 기술주 바스켓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FAANG(메타플랫폼·애플·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포함됐다. 애플과 AMD,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2020년 이후 여전히 인기있는 투자상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기술주 관련 투자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기술주 반등에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도 상당하다. 올해 1~7월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순매수 순위에서 4위(4791만달러)를 차지한 상품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다. 이 상품은 테슬라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기술주의 상승을 예상하고 옵션 시장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반다리서치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하는 콜옵션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다고 전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타격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기술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기술주는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21%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 6월 중순 나스닥은 전 고점 대비 33% 이상 하락한 1만포인트 선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7월 들어서는 증시 바닥론이 번지면서 기술주 역시 반등 조짐을 보였다. 나스닥은 7월 한달간 12.3% 뛰면서 월간 기준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27.06%, 18.24% 급등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6.75% 올랐다. 7월 초 700달러 선이 무너졌던 테슬라 역시 900달러 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그간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를 짓눌렀던 긴축 공포가 다소 누그러진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7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젠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나스닥 7월 한달간 12.3% 올라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애플은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87% 상승한 83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마존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1212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마존은 올해 3·4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건전한 펀더멘털을 갖춘 대형 기술주가 오히려 방어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이라 말릭 누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성장이 거의 없을 때에도 투자자들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술주를 샀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를 피하기 너무 늦은 상황에서 대형 기술주는 안전자산으로 역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최근 기술주 상승이 '일시적인 안도 랠리'로 보인다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01 18:15:58[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기술주로 다시 쏠리고 있다. 대형 기술주들이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발언까지 나오자 저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FAANG·테슬라·MS 등 저점 매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반다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7월 말 인기 기술주 바스켓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FAANG(메타플랫폼·애플·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포함됐다. 애플과 AMD,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2020년 이후 여전히 인기있는 투자상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기술주 관련 투자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기술주 반등에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도 상당하다. 올해 1~7월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순매수 순위에서 4위(4791만달러)를 차지한 상품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다. 이 상품은 테슬라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기술주의 상승을 예상하고 옵션 시장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반다리서치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하는 콜옵션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다고 전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타격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기술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기술주는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21%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 6월 중순 나스닥은 전 고점 대비 33% 이상 하락한 1만포인트 선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7월 들어서는 증시 바닥론이 번지면서 기술주 역시 반등 조짐을 보였다. 나스닥은 7월 한달간 12.3% 뛰면서 월간 기준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27.06%, 18.24% 급등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6.75% 올랐다. 7월 초 700달러 선이 무너졌던 테슬라 역시 900달러 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그간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를 짓눌렀던 긴축 공포가 다소 누그러진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7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젠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나스닥 7월 한달간 12.3% 올라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애플은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87% 상승한 83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마존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1212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마존은 올해 3·4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건전한 펀더멘털을 갖춘 대형 기술주가 오히려 방어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이라 말릭 누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성장이 거의 없을 때에도 투자자들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술주를 샀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를 피하기 너무 늦은 상황에서 대형 기술주는 안전자산으로 역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최근 기술주 상승이 '일시적인 안도 랠리'로 보인다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01 15:41:15올해 상반기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받아들인 수익률 성적표는 각각 -31%, -46%로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역시 증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개별 종목의 상승 모멘텀도 약한 상황이라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 또 다시 신저가 경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30.73%나 급락했고 서학개미들이 선택한 10개 종목 주가는 45.88%나 추락했다. 국내 시장에서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민주인 삼성전자(15조3757억원)와 NAVER(2조665억원), 카카오(1조8019억원), 삼성전자우(1조4892억원), SK하이닉스(1조2626억원), 삼성전기(1조392억원), LG전자(8407억원), 두산에너빌리티(7619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을 통해 달성한 수익률은 처참한 상황이다. 550만명의 개인들이 보유하며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7만8300원에서 5만6200원으로 28.22%나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일 주가가 장중 5만59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양호한 3~5월 실적 발표에도 6~8월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업황 전망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성적표는 더 처참하다. 네이버 주가는 37만85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37.38% 하락했고 카카오 주가는 11만2500원에서 6만7300원으로 40.18%나 떨어졌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2·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에 미치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 2·4분기 영업이익을 3495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보다 5%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두산에너빌리트 주가 하락률이 4.90%로 선전했고 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폭(12.23%)도 평균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 ■서학개미 사랑 '테슬라'도 35% 하락같은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손실 폭은 45.88%로 동학개미 보다 심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상위 1위는 테슬라다. 순매수 금액은 22억3223만달러로 이 기간 주가는 1056.78달러에서 681.79달러로 3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하락과 트위터 인수,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 등에 대한 악재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2~3위 하락폭은 80%를 넘어섰다. 순매수 2위(20억9674달러)인 나스닥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85.33%나 폭락했고 3위(13억1883만달러)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 주가는 82.94%나 떨어졌다. 4위 엔비디아(-50.62%), 5위 애플(-21.76%), 6위 알파벳(-24.93%), 7위 마이크로소프트(-22.81%), 8위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19.73%), 9위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SRS 1 ETF(QQQ)(-29.08%), 10위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86.17%) 등도 모두 주가가 급락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비중 확대 시점을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03 17:45:5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받아들인 수익률 성적표는 각각 -31%, -46%로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역시 증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개별 종목의 상승 모멘텀도 약한 상황이라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 또 다시 신저가 경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30.73%나 급락했고 서학개미들이 선택한 10개 종목 주가는 45.88%나 추락했다. 국내 시장에서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민주인 삼성전자(15조3757억원)와 NAVER(2조665억원), 카카오(1조8019억원), 삼성전자우(1조4892억원), SK하이닉스(1조2626억원), 삼성전기(1조392억원), LG전자(8407억원), 두산에너빌리티(7619억원), 카카오뱅크(7350억원), 에코프로비엠(7283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을 통해 달성한 수익률은 처참한 상황이다. 550만명의 개인들이 보유하며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7만8300원에서 5만6200원으로 28.22%나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일 주가가 장중 5만59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양호한 3~5월 실적 발표에도 6~8월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업황 전망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성적표는 더 처참하다. 네이버 주가는 37만85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37.38% 하락했고 카카오 주가는 11만2500원에서 6만7300원으로 40.18%나 떨어졌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2·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에 미치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 2·4분기 영업이익을 3495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보다 5%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두산에너빌리트 주가 하락률이 4.90%로 선전했고 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폭(12.23%)도 평균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 ■서학개미 사랑 '테슬라'도 35% 하락 같은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손실 폭은 45.88%로 동학개미 보다 심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상위 1위는 테슬라다. 순매수 금액은 22억3223만달러로 이 기간 주가는 1056.78달러에서 681.79달러로 3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하락과 트위터 인수,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 등에 대한 악재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2~3위 하락폭은 80%를 넘어섰다. 순매수 2위(20억9674달러)인 나스닥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85.33%나 폭락했고 3위(13억1883만달러)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 주가는 82.94%나 떨어졌다. 4위 엔비디아(-50.62%), 5위 애플(-21.76%), 6위 알파벳(-24.93%), 7위 마이크로소프트(-22.81%), 8위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19.73%), 9위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SRS 1 ETF(QQQ)(-29.08%), 10위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86.17%) 등도 모두 주가가 급락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비중 확대 시점을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OBJECT0# #OBJECT1#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02 16:21:24"역대급 바겐세일(bargain sale)장인데 분할 매수 해야죠." 설 연휴동안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빨라진 긴축시계에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가 폭락하자 저가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서학개미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2일 한국 예탁결제원 증권정보시스템 세이브로에 따르면 1월 31일부터 이날까지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상위 10개 종목이 8개 종목이 기술주 또는 반도체주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테슬라로 3억6224만달러어치(약 4379억4816만원)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를 차지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5891만달러)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다. 이외 루시드그룹(4위·533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위·3397만달러), 애플(7위·2249만달러),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10위·1186만달러) 등 대형 기술주들이 순매수 상위 목록에 포함됐다. 서학개미들의 '베팅'은 반도체주에서도 나타났다. 순매수 2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가 차지했다. 이 기간 8043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엔비디아(5위·5047만달러)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설 연휴기간에도 부지런히 기술주·반도체주를 '줍줍'한 서학개미들은 미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랠리를 보이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0.78%, 0.69%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75% 상승 마감했다. 3거래일 동안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상승폭은 각각 3.6%, 5.1%이며 나스닥은 7.4%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월가에서는 지금이 기술주 저가매수 기회인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함에 따라 나스닥이 장기적인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저가 매수의 기회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더스틴 테커레이 크레웨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는 매우 고평가돼 있고 단기간에 매우 과매수돼 있다"며 "나스닥이 1월 마지막 거래일 반짝 반등했지만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앤드류 슬리먼 모건스탠리 투자 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실적이 단기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팔이 실적을 공개했고 2일과 3일에는 메타(페이스북)와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75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와 팩트셋이 각각 집계한 예상치 721억 7000만달러와 723억달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 늘어난 206억 4200만달러, 주당 30.69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팩트셋 추정치 190억달러를 웃돌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2-02 18:04:16[파이낸셜뉴스] 2021년 펀드 시장에선 상장지수펀드(ETF)가 단연 돋보였다. 2차전지, 메타버스, 친환경 등 다양한 테마를 발판 삼아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 수십%대 수익률을 낸 상품이 다수였고, 전체 시장 순자산 총액은 70조원을 넘어섰다. 공모펀드 열기도 식지 않았다. 펀드매니저 역량에 따라 장 급등락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액티브펀드가 재차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공모펀드 17% 급증, 대세는 ETF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ETF 포함, 전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300조1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256조2232억원) 대비 43조9528억원(17.15%)이나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전체 설정액 증가치(19조232억원)를 2배 넘게 웃돌며 빠른 속도로 시장 몸집을 키운 셈이다. 자금유입 규모로 따지면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ETF였다.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올 한 해 1조5924억원을 흡수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미국S&P500'이 6860억원 유입으로 2위에 올랐다. 4, 5위 역시 TIGER차이나항셍테크(4750억원), TIGERTOP10 등 ETF가 차지했다. 액티브펀드 중에선 유일하게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가 6279억원을 끌어모으며 3위에 등극했다. ETF의 성장요소는 '테마'였다. TIGER미디어컨텐츠(58.45%), KBSTAR게임테마(55.98%), KODEX2차전지(43.45%).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66.83%) 등 메타버스, 2차전지, 해외원자재 관련 상품들이 준수한 성과를 내며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수익률 측면에선 베트남과 미국 시장에 투자한 펀드가 강세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베트남(UH)'이 연초 이후 76.45%(주식형, 클래스 S-P 기준)의 성과를 내며 선두에 섰다. 이어 ETF인 '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와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각각 75.15%, 73.47%의 수익률이 2~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베트남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72.00%)와 'HDC베트남적립식'(70.46%)이 차지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 팀장은 "베트남 주식 시장은 막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빠른 모바일 인프라 보급에 따라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한 수혜를 입었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개인뿐 아니라 다수 기관투자가가 일찍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내년에도 글로벌 자산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팀 팀장은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며 전기차, 태양광 등 저탄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석유, 천연가스 등 가격이 뛰었고 이에 투자하는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며 "내년엔 사이버보안, 핀테크 등 새로운 테마들이 등장하며 펀드 시장이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 실장은 “2차전지, 친환경 등 테마는 인류가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대체불가토큰(NFT), 블록체인, 스마트모빌리티 등도 펀드 시장에서 신(新)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덩치 2배 불린 액티브 ETF 지난해 7월 기존 채권형에만 적용되던 액티브 ETF 출시 허용범위가 주식형으로 확대되며 운용사들 각축전이 시작됐다. 실제 주식형의 경우 올해만 20개 넘는 상품이 출시되며 전체 판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70조55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52조365억원) 대비 36%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이 중 액티브 ETF 순자산 규모는 11월 말 기준 전체 6%(약 4조5000억원) 남짓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대비 약 112% 늘어나는 등 그 성장세는 뚜렷하다. 특히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등 올해 각광받은 테마 상품들이 각각 상장 후 20.82%, 11.64%, 15.75%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 서학개미 최선호는 'QQQ' 올해 서학개미들 관심사도 ETF로 옮겨갔다.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종목 10개 중 3개가 ETF였다. 지난해 이 명단에 ETF는 1개였다. 특히 지수를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담으며 상승장에 '베팅'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학개미 최선호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로 보관규모는 13억3748만달러였다. 아마존(19억2196만달러)에 이은 전체 7위의 성적이다. 이어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TQQQ)로, 보관액은 11억5767만달러였다. SPDR SP 500 ETF TRUST(SPY)가 보관금액 9억3734만달러로 전체 10위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시장에서 예상되는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정섭 실장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성과 및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본격 시행, 금리 인상 기조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임종욱 팀장도 “코로나19 변이 확산, 미중 부역분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12-22 18:15:51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첫날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라 시장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시세는 한 때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나 이더리움(ETH) ETF 등 출시에 한발 더 다가서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첫날 4.9% 상승… 9억8000만달러 거래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는 상장 첫날인 19일(현지시간) 4.9% 상승 마감했다. 거래액은 9억80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ETF 거래 첫날 거래액 순위 2위에 올랐다. 야후파이낸스는 BITO 첫 거래에 대해 "거의 완벽한 데뷔"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사피어 프로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에서 "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주식과 ETF 거래에 익숙하지만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성공적 증시 데뷔 소식에 현물 시장도 화답했다. 비트코인은 19일 장중 최대 5% 가까이 상승하며 6만4434.53달러(약 7562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코시모벤쳐스의 롭 프라스카 파트너는 "비트코인 선물 ETF가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규제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는 신호를 전체 시장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8년간의 여정 성공… 가상자산 주류편입 순항 앞서 지난 8월 프로셰어스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5일 ETF 승인에 대한 위원회를 개최했고, 직후 프로셰어스는 투자설명서 일부를 수정해 SEC에 제출하며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8월과 9월 연거푸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겐슬러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맡아 가상자산 ETF에 친화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반에크, 갤럭시디지털, 발키리 등이 잇따라 비트코인 선물 ETF을 SEC에 신청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출시는 8년만에 비트코인 ETF가 제도권에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13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처음 신청한 바 있다. SEC는 가격 불안정성과 투자자 손실 위험 등을 들어 승인을 거부해왔다. 외신들은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는 가상자산 관련 투자가 보다 주류가 되어 가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추가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사 브리간사 전 SEC 지부장은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은 한 가지가 아닌 더 많은 선택권을 갖길 원할 것"이라며 SEC가 향후 더 많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가까운 시일 5개 ETF 추가로 나올 듯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비트코인 선물 ETF 5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발키리 비트코인 선물 ETF도 승인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전했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첫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이후 더 많은 자본 및 투자자가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 이후 이더리움 ETF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렸다.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비트코인 선물 ETF에는 첫 해에 500억달러(약 59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ETF의 거인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펀드(자산가치 1880억달러, 약 222조원)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도 조만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잘 운영이 되고 시장의 규모가 커져 투자자 수요가 충족이 되면 오히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필요없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형 증권사들이 어느 정도나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선물 ETF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할 지 역시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ETF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CF벤치마크 수이 청 CEO는 "비트코인 선물 ETF를 고객에게 제공할 지 여부는 찰스 슈왑, TD 아메리트레이드 같은 대형 증권사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0-20 1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