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이색 기업들의 '업계 1호'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이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우 기업부터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보험진단 플랫폼 '보닥(보험닥터)'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지넷은 국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중 최초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지난 5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닥은 AI를 기반으로 보험 조회, 진단,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아이지넷은 이번 상장을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도 적극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설로인은 지난해 NH투자증권, 하나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상장을 위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설로인이 상장에 성공하면 한우업계 1호 상장사가 된다. 페오펫은 지난달 IBK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페오펫은 반려동물 올인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플랫폼으로 반려동물 출생 등록부터 양육비 절감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배경에는 기술특례기업 요건 완화 등 낮아진 상장 문턱이 꼽힌다. 실제로 아이지넷은 상장 방식으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택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회사의 매출이 적거나, 영업 적자가 나오더라도 외형 요건(자본 10억, 가치 90억 이상)을 충족하고,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상장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고금리로 인해 스타트업에 투자 한파가 이어진 점과 사모펀드(PE)나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압박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통상 국내 스타트업이 엑시트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IPO와 인수합병(M&A)이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7 18:14:33[파이낸셜뉴스] IPO(기업공개)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이색 기업들의 ‘업계 1호’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이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우 기업부터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보험진단 플랫폼 ‘보닥(보험닥터)’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지넷은 국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중 최초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지난 5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닥은 AI를 기반으로 보험 조회, 진단,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아이지넷은 이번 상장을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도 적극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설로인은 지난해 NH투자증권, 하나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상장을 위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설로인이 상장에 성공하면 한우업계 1호 상장사가 된다. 페오펫은 지난달 IBK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페오펫은 반려동물 올인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플랫폼으로 반려동물 출생 등록부터 양육비 절감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배경에는 기술특례기업 요건 완화 등 낮아진 상장 문턱이 꼽힌다. 실제로 아이지넷은 상장 방식으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택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회사의 매출이 적거나, 영업 적자가 나오더라도 외형 요건(자본 10억, 가치 90억 이상)을 충족하고,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상장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고금리로 인해 스타트업에 투자 한파가 이어진 점과 사모펀드(PE)나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압박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통상 국내 스타트업이 엑시트를 할 수 있는 방법에는 IPO와 인수합병(M&A)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많이 막히면서 스타트업 중에서도 설립한 지 3년에서 5년 정도 되고, 매출 성장세가 나타난 기업들에게는 엑시트 압박이 많이 이뤄졌다”며 “특히 미국에서 먼저 푸드데크 등 기존에 없던 플랫폼 기업들이 상장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IPO 상장에 대한 요구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로 인해 상장 요건이 완화된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은 엑시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대다수의 플랫폼, 신성장 기업들은 적자 기업으로 자금 조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장을 하나의 선택지로 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1호 상장’ 기업일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 전 기업의 실적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한 번도 상장이 된 적이 없는 기업들의 경우 비교 대상 기업(피어그룹)을 대부분 해외 기업들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매출 증가세를 잘 관찰하고, 적자가 대규모로 확대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5 23:03:14[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GA 굿리치가 최근 자사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를 시작한 ‘올치의 힐링식당’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올치의 힐링식당’은 SNS 상에서 트렌드로 부상한 숏폼 콘텐츠 이용량 증가에 대응하고자 제작한 릴스 콘텐츠로, 자사의 대표 캐릭터들을 활용해 일상 속 보험이 필요한 순간들을 이야기하면서 굿리치앱의 서비스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치의 힐링식당’은 모션그래픽스를 활용한 힐링 콘텐츠로 제작되어 캐릭터 각자의 특성이 묻어나는 생동감 있는 표현을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함은 물론 굿리치앱의 메인 서비스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영상의 주목도를 높여 보다 쉽게 보험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이병관 굿리치 디지털혁신부문 상무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심리적 부담이 적고 생동감을 전달할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통해 굿리치만의 따뜻한 가치 전달과 보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굿리치의 대외 인지도 제고를 통한 대고객 브랜딩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07 16:38:20[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는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다이렉트 전용 신상품, '착!easy 암보험'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easy 암보험은 순수 보장성 갱신형 상품으로 만 19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기본 계약인 암치료비 통합 담보를 통해 암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행해지는 암 치료비를 전부 보장한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이 상품은 모든 종류의 암 치료비를 하나의 담보로 통합해 보장한다. 기존의 암 보험이 △수술, △표적/면역 항암치료, △중입자치료 등 치료방법에 따라 다수의 특약을 개별 가입해야 하고 보장금액이 상이했던 것과 차별화를 두었다. 암 치료비에 집중함으로써 30~40대 고객 기준 월 납입보험료 1만원대 이하로 가입이 가능해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착!easy 암보험에는 인슈어테크가 적용돼 고객이 보험을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건강 데이터 활용에 동의만 하면 보험 가입 시 회사에 알려야 할 병원 진료기록과 투약정보 등을 자동으로 가입 심사에 반영해 건강상태별로 최적의 가격을 제시 받을 수 있다. 특히, 질병이 있는 고객의 경우 기존에는 세부 진료기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지만, 착!easy 암보험은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보험가입 가능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상품에 즉시 가입가능하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 치료비에 대한 핵심 보장을 합리적인 보험료로 쉽고 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신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15 09:32:29[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과 DB생명,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월 27일부터 3월 27일까지 ‘2024년 블록체인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공동육성 프로그램’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DB손해보험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보험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가진 혁신적인 스타트업에게 보험 비즈니스 진출을 돕고, 우수한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2020년부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 중에 있다. 지난 4년 동안 21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신상품 출시, 신기술 검증, 비즈니스 피봇팅을 지원했다. 2024년에는 DB손해보험과 DB생명,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험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에서는 보험 비즈니스 Value Chain에 (상품, 마케팅, 채널, U/W, 보상, 계약관리, 고객, 지원 등)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이외에도 보험과 접목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보험 비즈니스 및 서비스 전문가 멘토링, 인슈어테크 사업전략 수립 및 IR피칭 전문 코칭, 스타트업 IR피칭 참가와 신용보증기금 보증 신청 시 우대 혜택, 전문 투자 기관을 통한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또 사업화 대상 선정 시 DB손해보험과 DB생명의 공동 사업화 기회, DB손해보험의 전략적 투자 검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를 참고해 이메일로 신청하면 되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통해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14 10:42:10[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인슈어테크 GA 굿리치는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보험통합관리 플랫폼 굿리치앱의 누적 다운로드가 700만 건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인슈어테크 앱 중에서 최다 다운로드 기록이자 2018년 대중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최근 700만 다운로드 고지를 돌파함으로써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NO.1 보험통합관리앱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 것. 굿리치앱이 내세우는 핵심 가치는 바로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보험 조회, 분석, 청구 등 기본기능 강화는 물론 굿리치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는 개선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실손보험료 알아보기, 자동차관리 서비스 등 시기별로 생활밀착형 서비스들을 탑재하며 고객 곁으로 더욱 파고들었으며, 최근에는 고객 니즈를 전격 반영하여 고객들의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들을 홈 화면 전면에 전격 배치하는 과감한 메인 교체로 편의성과 사용성 극대화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굿리치는 고객 선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초이자 고객 접점의 전초기지로써 굿리치앱을 마중물 삼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병관 굿리치 디지털혁신부문 상무는 “보다 쉽고 편리한 보험 관리는 물론 실생활에서 유익한 보험정보 제공을 통한 현명한 가이드 제시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온 부분이 굿리치앱이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온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굿리치앱은 면밀한 시장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한 박자 빠른 기능 탑재 및 보험 정보 제공을 통한 저변 확대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2-28 09:31:57국내 보험산업이 인슈어테크를 통한 혁신을 이루면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대내외적 리스크 확대로 국내 보험산업이 기로에 섰지만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새로운 보험 수요층을 발굴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보험사의 역할과 비즈니스모델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험사가 인슈어테크 기업과 경쟁보다는 협력을 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국내외 보험 전문가들은 인슈어테크를 보험산업의 시대적 전환을 위한 모멘텀으로 삼고 보험사가 디지털 전환에 적응해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에서 "보험사의 미래 경영환경은 매우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산업의 체질개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인슈어테크는 그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도 인슈어테크가 보험사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메리엄 두이건 영국 노팅엄대학교 금융회계학과 교수 겸 인피니티 공동이사는 기조연설에서 "사회적 변화에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과 자본의 가용성 등 요인들로 인슈어테크 혁명이 가능해졌다"면서 "인슈어테크가 보험상품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 어려움을 해소하고 접근하는 기회는 '포용보험'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팅 중국 평안생명보험 부사장은 기조연설과 패널토론에서 "이전에 우리가 생존했던 영업인력으로는 고속성장이 어렵다"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고객이 서비스, 상품에 대해 까다로운 요구를 하는데 우리는 디지털을 전환해야 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보험회사의 진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보험산업연구실장은 "미국의 어떤 회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로 바뀌었는데 다양한 서비스 중 하나가 보험금을 주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보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게 바뀌어야 하고,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인슈어테크 기술이 활용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평안생명이 빅테크 알리바바, 텐센트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중안보험'을 설립,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와 같이 국내에서도 보험사와 빅테크가 글로벌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두이건 교수는 "중기적으로 경쟁보다는 더 많은 협력이 인슈어테크와 보험사 간에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좀 더 개방되고 있는 경향이고, 회사들이 세계화 전략을 더 많이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박소현 팀장 박신영 서혜진 차장 김나경 이승연 박문수 김동찬 김예지 기자
2023-11-08 19:00:17"앞으로 보험 설계사들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하는 설계사와 전통적인 설계사로 나눠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천국 한국MDRT협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두 부류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며 이미 각 보험사에서 보험 설계사 상위 20%가 회사 실적의 70~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 설계사들은 영업뿐 아니라 고객관리가 필요하다. 박천국 협회장은 "세무, 법무, 부동산, 상속, 증여, 자녀, 헬스케어, 투자, 신탁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토털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는 시대"라며 "이에 오랜 기간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이는 설계사들은 개인비서를 고용하거나 가족들과 협업해 고객들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협회장은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또는 인슈어테크를 통해 고객관리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인슈어테크만으로는 고객관리에 한계가 있다. 박 협회장은 "예를 들어 50대 남자 고객에게 적당한 사망보험금을 산출할 때 소득, 가족 구성, 맞벌이 여부, 직장의 안정성 등이 고려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데이터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고객의 가치관"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이 많지 않아 사망보험금을 준비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자산이 많아 상속세 대비를 위해 사망보험금을 마련하려는 고객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 협회장은 "같은 자산·나이의 고객들도 보험과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다를 수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어떤 기술로 파악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공개에 대해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설계사가 고객정보를 더 많이 얻으려면 고객과 오래 접촉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박 협회장은 "이 점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설계사의 고유한 자산이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공감능력과 전문성을 가진 설계사들이 인슈어테크 활용능력을 갖춘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가치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특별취재팀 박소현 팀장 박신영 서혜진 차장 김나경 이승연 박문수 김동찬 김예지 기자
2023-11-08 18:35:0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보험 설계사들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하는 설계사와 전통적인 설계사로 나눠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천국 한국MDRT협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두 부류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며 이미 각 보험사에서 보험 설계사 상위 20%가 회사 실적의 70~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 설계사들은 영업 뿐 아니라 고객 관리가 필요하다. 박천국 협회장은 "세무, 법무, 부동산, 상속, 증여, 자녀, 헬스케어, 투자, 신탁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토털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는 시대"라며 "이에 오랜 기간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이는 설계사들은 개인 비서를 고용하거나 가족들과 협업해 고객들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협회장은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또는 인슈어테크를 통해 고객 관리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인슈어테크만으로는 고객 관리에 한계가 있다. 박 협회장은 "예를 들어 50대 남자 고객에게 적당한 사망보험금을 산출할 때 소득, 가족 구성, 맞벌이 여부, 직장의 안정성 등이 고려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데이터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고객의 가치관"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이 많지 않아 사망보험금을 준비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자산이 많아 상속세 대비를 위해 사망보험금을 마련하려는 고객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 협회장은 "같은 자산, 같은 나이의 고객들도 보험과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어떤 기술로 파악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특히 최근 개인 보호 공개에 대해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설계사가 고객 정보를 더 많이 얻으려면 고객과 오래 접촉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박 협회장은 "이 점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설계사의 고유한 자산이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공감능력과 전문성을 가진 설계사들이 인슈어테크 활용 능력을 갖춘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가치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08 15:06:11[파이낸셜뉴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위기에 처한 보험산업이 인슈어테크를 통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미 글로벌 보험사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수익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당국에서도 업계의 건전한 인슈어테크 생태계 조성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슈어테크가 불러온 보험 생태계 혁신'을 주제로 열린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축사에서 "보험사의 미래 경영환경은 매우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산업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인슈어테크는 그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업계의 건전한 인슈어테크 생태계 조성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지원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 전제조건으로 소비자 편익증대, 디지털 보안 강화 등 업계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양호한 수익성의 이면에 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 분쟁 등 소비자의 불만이 있음을 상기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판매 및 지급 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보험생태계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도 당부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역기능이 발생하면 소비자의 신뢰가 한 순간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디지털 보안과 정보보호체계 구축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찾으려면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한국 보험산업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글로벌 보험사들은 이미 디지털 혁신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수익 증대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변 사장은 "이에 이번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의 주제를 ‘인슈어테크가 불러온 보험 생태계 혁신’으로 정했다"며 "영국, 중국, 싱가포르에서 인슈어테크가 어떻게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국내 보험산업이 나아갈 길을 놓고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슈어테크가 기대만큼 발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이웃 나라 일본, 중국의 인슈어테크가 발전해가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인슈어테크가 앞서간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인슈어테크를 통한 보험산업의 발전 방안, 국내외 인슈어테크 기업들의 성공사례, 그리고 한국의 인슈어테크에서 보험산업의 혁신을 이루어내는 방향에 대한 토론과 지식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1-08 11: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