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리사무소 야간 근무자가 입건됐다. 26일 인천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야간 근무자 A씨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6시 9분께 인천 서구 아파트 화재 당시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임의로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정지 버튼을 누른 후 5분 뒤인 오전 6시 14분께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해제했으나 화재로 인해 중계기 선로가 불에 타 고장 나면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화재 시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폐쇄·잠금·차단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소방본부는 A씨가 화재 경보음의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지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배터리 관리장치(BMU)를 차체에서 분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가 아파트 방재실에서 근무하던 중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26 18:17:5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서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방역대책반을 긴급 가동했다고 12일 밝혔다. 의료방역대책반은 주민들의 의료지원, 감염병 예방 활동, 정신 건강 심리지원, 식음료 관리의 총 4개 팀으로 운영된다. 시는 먼저 해당 아파트 단지 내 현장진료소를 설치해 환자 상담 및 약 처방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매일 임시대피소에서 분무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물과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별 대책반을 구성해 피해자 식료품과 식음료 공급업체 위생점검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24시간 상담 서비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24시간 심리지원은 전화상담과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마음 건강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마음안심버스는 재난 등으로 정서적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즉각적인 심리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이동 상담실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의 마음 돌봄과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긴급 투입됐다. 마음안심버스는 화재와 관련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검사와 트라우마 상담, 필요 시 심리 프로그램과 지속 상담 기관을 연계해 지원한다. 모든 상담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상담실을 방음 처리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방문하는 모든 시민에게 심리안정 꾸러미(아로마 릴랙스 봉, 수면안대, 립글로스, 마음건강 안내서 등)를 제공한다. 마음안심버스는 지난 6일부터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원되고 필요에 따라 서구 마음안심버스와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자세한 일정은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마음으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우울, 불안 등 정서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4만원 상당의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연계 추진한다.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보건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원하는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현재 인천시의 서비스 제공기관은 24곳이고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관은 군·구별 보건소에 등록 신청하면 된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마음의 충격을 겪는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2 09:45: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으나 배선 일부가 불에 타 파손되면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소방본부는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현장에 대한 긴급 합동 화재안전조사 실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5일 지하 1층 화재 발생 구역 현장 조사에서 인근 스프링클러 준비작동식밸브 사이에 설치된 클래퍼를 열어주는 솔레노이드 밸브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방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은 지하 2층(펌프실) 소화수조의 소화 용수가 90% 이상 채워져 있는 점과 소화 펌프가 동작 했을 경우 펌프 주변에 물이 튄 흔적이 발견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스프링클러가 동작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소방본부는 명백한 사실 확인을 위해 수신기 제조사로부터 로그 기록을 복구해 확인한 결과 1일 오전 6시 9분께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됐고 이후 관계자에 의해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이 눌러진 기록을 파악했다.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는 화재 신호가 정상 수신되더라도 작동이 되지 않는다. 이후 오전 6시 14분께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은 해제됐으나 앞선 6시 12분께 화재 발생 구역의 중계기 선로 고장 신호가 수신기로 전달됐고 이후 스프링클러는 동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인천소방본부는 결론적으로 화재 발생 구역 소방 전기 배선 일부가 불에 타 파손돼 수신기와 준비작동식밸브 간에 신호 전달이 안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관계인 진술 등을 추가로 확보해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위반 사항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9 10:29: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의 수도 복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일 발생한 서구 아파트 화재로 인해 단지 내 수도 공급시설이 파손돼 14개 동 1581세대 주민들이 조리, 화장실, 식수 등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먹는 물 공급(누계 9만1840병), 급수 물차(11대), 이동식 화장실 설치(9개소 30칸), 이동식 샤워 차량(2대)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는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일부 세대(6일 기준) 내 수도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를 제외하고는 상수도 복구를 완료했다. 복구 작업 후 수돗물 시험 가동을 통해 급수 시설의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전기 공급시설 파손으로 단전이 된 5개 동에 대한 전기 복구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7 08:15: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지난 1일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와 인천시에 공식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권에도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자체장(인천시장)이 요청하는 경우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면 대통령이 지정할 수 있다. 인천시는 서구의 요청에 특별한 이견이 없어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국세·지방세, 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 통신요금 또는 전기요금 등의 경감 또는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서구는 해당 아파트 화재로 손실된 전기 등의 복구 작업과 각 세대 내 분진 청소 등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임시주거시설을 기존 7개소에서 3개소(하나은행연수원, 한국은행연수원, 청호초중학교)를 추가로 마련했다. 현재 330여 세대가 임시 주거시설에 거주하고 있다. 또 서구는 지난 1일 화재 발생 후 즉시 재난안전본부를 소집하고 해당 아파트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응급 복구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사고는 도시형 재난으로 신속한 재정적 지원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6 10:36:5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 서구 전기차 화재사고가 발생했던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시당은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단수·단전이 5일째 지속되면서 주민 400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23명이 다치고 차량 72대가 전소 되는 등 차량 14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인천시당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중앙당 차원의 논의와 국회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피력해왔다. 인천시당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 보상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즉각 조치하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5 14:43:26[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인천 서구 공장화재 관련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인천시장에 이같이 지시했다. 한 촐리는 "화재로 인해 주민의 2차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필요시 지자체와 협조하여 주민대피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소방청장은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2-07 23:43:30[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중년 부부가 숨지고 아들이 다쳤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6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안방에 있던 부부 A씨(51)와 B씨(48·여)가 숨지고 아들 C씨(22)가 대피 중 다쳐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입주민 13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화재가 발생한 지 25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차량 20대, 진압인원 68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방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과 피해액을 조사 중이다. #인천서구화재 #3명사상 e콘텐츠부
2020-01-02 09:28:487일 오후 3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북항 인근 도색 전문업체인 대한에스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대원 262명과 장비를 투입해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대한에스피 공장(661㎡)과 옆 레미안 커튼창고(6610㎡), J컴퍼니 가구창고(661㎡) 등 4개업체 5개동이 연소됐다. 화재진압 중 소방관 1명이 낙하물에 좌측 어깨를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1시간만에 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4시 31분에는 화재 최고 단계인 대응3단계를 발령했다. 중앙구조본부 시흥화학구조대에 무인방수파괴차와 산림청·경기소방에 헬기 등을 지원 요청했다. 한편 인천 서구청은 이번 화재로 대규모 연기가 발생하자 안전에 유의할 것을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07 17:05:47[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4개월 동안 진행된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스프링클러 끈 야간 당직자 등 4명 검찰 송치 28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청라국제도시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월 1일 인천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때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입주민 등을 다치게 한 혐의다. 특히 야간 당직자였던 A씨는 불이 난 직후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입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등 피해가 컸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보기 등이 오작동하면 아파트 입주민들이 항의할 수 있어 일단 스프링클러부터 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함께 입건된 피의자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과 총괄 소방 안전관리자 등이다. 경찰은 이들도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평소 안전 관리를 적절하게 하지 않아 이번 화재와 관련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평소 직원 등을 대상으로 화재에 대비한 대응 교육이나 훈련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산 배터리 사용한 벤츠... 외부 충격 없고, 리콜 이력도 없어 다만 경찰이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전담팀까지 꾸려 4개월 동안 수사했으나 명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감정 후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 팩 아래쪽에 외부 충격이 가해져 손상되면서 불이 났거나 배터리 팩 내부의 '절연 파괴'(절연체가 특성을 잃는 현상)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적 발열로 발화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찰은 일부 차량 전문가들도 외부 충격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이 손상돼 불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완전히 불에 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기간 벤츠코리아 서울 사무실 포함 4곳을 압수수색하고 합동 감식도 3차례나 진행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의 자체 결함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벤츠 코리아와 독일 벤츠 본사는 형사 처벌을 피했다. 경찰은 벤츠 코리아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했으나 형사 입건할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전기차의 배터리는 중국 회사에서 배터리셀을 받아 자체 기술로 배터리팩을 제작한 뒤 차량에 장착한 부품"이라며 "해당 차량 하부에 외부 충격을 줄 만한 운행 이력은 없었고 다른 이유로 '리콜'을 받은 내역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클러는 일부러 끄지 않았다면 제대로 작동했을 것"이라며 "화재 발생 후 조치가 미흡해 피해가 커졌기 때문에 관련자들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8 11: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