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기자】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이 권익 보호와 지역 현안 등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인천소상공인연합회 결성을 추진한다. 인천산업진흥협회는 소상공인들이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 지역 현안에 신속 대처하고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인천소상인연합회(연합회) 결성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재래시장, 지하상가, 슈퍼마켓 등 각 분야·지역별로 가입·참여하고 있어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 침체 장기화와 폐업 속출하면서 단체간 의견이 맞서면서 갈등 양상까지 빚었다. 연합회가 출범하면 각종 현안들이 중앙에서만 논의돼 종종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정책이 수립됐으나 앞으로는 맞춤형 지원정책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회가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 중소기업청 등과 직접 연계해 각종 문제를 논의할 경우 각 산하 단체가 갖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과 관련 단체들은 현재 연합회의 구체적 활동영역과 계획,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천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연합회가 구성되면 앞으로 인천지역 현안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일치된 목소리와 대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2-03-19 10:26: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재외동포청은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포럼(WKBF Incheon) 및 수출상담회’를 오는 2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 기업과 모국 기업 간의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정책 제안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K-뷰티 확산과 한인비즈니스 동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사)한국화장품협회 회장이자 일본에서 뷰티 편집숍 코스무라(COSMURA)를 운영하며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선도하고 있는 권용수 ㈜L&K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지는 발표 세션에서는 조원형 미주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 총회장이 ‘미주시장 내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인천을 대표하는 뷰티 중소기업 ㈜아주화장품의 황인석 대표가 ‘국내 중소기업의 K-뷰티 수출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또 토론 세션에서는 고성현 경인여대 교수가 ‘산학협력 및 인재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엄동기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혁신실장이 ‘K-뷰티 중소기업 수출지원 전략’에 대해, 백승민 엑스프리베 대표가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K-뷰티 확산 전략’에 대해 각각 논의한다. 수출상담회에서는 재외동포청이 14개국에서 초청한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위원 20명이 바이어로 참석해 K-Beauty의 주역인 지역 중소기업들과 1:1 수출상담을 진행한다. 또 같은 기간 컨벤시아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뷰티&헬스케어쇼에도 재외동포 바이어들이 참관할 예정이다. 윤현모 시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장은 “이번 행사로 재외동포와 함께 인천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및 경제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3 08:37:38[파이낸셜뉴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상공인 2000여명이 국회 앞에 모여 최저임금 동결과 함께 업종별 구분적용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과 비용 증가로 소상공인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구분적용'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의대회엔 전국 17개광역지회 회원과 업종단체 회원 등 2000여명(주최측 추산)이 함께했다. 소상공인들은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다죽는다, 최저임금 동결하라", "업종별 구분적용 지금 당장 시행하라", "고용주체 소상공인 지불능력 고려하라", "감당힘든 주휴수당 하루빨리 폐지하라", "최저임금 동결하라, 구분적용 시행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유기준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매출은 줄어든 반면, 전기료·가스비 등 공공요금과 재료비 등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손에 쥐는 금액이 턱없이 줄었다"며 "팬데믹을 버티는 동안 50% 이상 늘어난 대출원금과 이자비용이 소상공인의 숨을 죄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부담까지 가중되면 소상공인은 버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음식·숙박업의 경우, 연합회 실태조사 결과 사업체 월평균 매출액까지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최저임금위원회는 한계 업종에 구분적용에 필요한 과학적인 통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연구 용역을 시행하고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소상공인에게 '고용하지 않는 것'과 '문을 닫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해 '무인가게'와 '1인숍'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폐업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차라리 정부에서 최저임금 결정에 참여해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명문화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엔 이선심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장, 김기홍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이사장, 노원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등 업종 단체 대표들과 황규훈 인천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장, 조세제 충남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단상에 올라 소상공인이 직면한 현실을 토로하고 정부의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25 15:48:21[파이낸셜뉴스] 중소 전국개별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힘을 합쳐 만든 지역 여행 콘텐츠 기반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여행지도, 어디GO(고)'가 시즌3로 돌아온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나혼자 여행지도, 어디고' 시즌3가 오는 15일 방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나혼자 여행지도, 어디고' 시즌3는 중소SO 8개사(금강방송, KCTV광주방송, NIB남인천방송, 서경방송, JCN울산중앙방송, KCTV제주방송, CCS충북방송,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와 PP 7개사(국악방송, 뉴트로TV, 산업방송, 소상공인시장tv, CNTV, AsiaN, 디원) 등 총 15개 케이블TV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지난해 시즌2에서는 국내 여행지 9곳을 선정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배우 출연진이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숨겨진 여행지를 발굴해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는 평가다. 시즌3에선 제작 규모와 방송 분량이 대폭 늘어난다. 방송 분량은 기존 30분 편성에서 50분 편성으로, 방송 편수는 10편에서 12편으로 증가한다. 시즌3에는 배우 이정진, 이준혁, 안석환, 서태화, 안내상 등 5명의 남자 배우가 각자 지역 여행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KCTA가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TV공동제작협력단'의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나혼자 여행지도, 어디고'는 2024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한오 중소SO발전연합회 회장은 "북적이는 명소보다 숨겨진 로컬(지역) 여행지를 발굴하는 '나혼자 여행지도, 어디고'가 지역민의 관심을 듬뿍 받아 어느덧 시즌3가 됐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13 11:33: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소상공인들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평균 택배비용의 50% 수준으로 제공하는 반값 택배 서비스에 나선다. 인천시는 인천시청에서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교통공사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 집화센터에 모아진 택배를 서브 집화센터로 옮긴 후 기존 택배업체에게 처리를 이양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픽업 서비스는 수거한 택배를 서브 집화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거점 집화센터에 모았다가 기존 택배업체에 넘기게 된다. 거점 집화센터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공모사업으로 구축한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지하철 1, 2호선 57개 전체 역사 중 우선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시는 지하철 집화센터에서 접수한 소상공인 택배에 대해 시장의 평균가격 대비 50% 절감된 반값으로 연간 120건 한도 내 서비스를 지원한다. 시는 소상공인 업체를 직접 방문해 물품을 픽업하는 서비스의 경우 택배시장 평균가격 대비 25% 절감된 가격으로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시는 2단계로 내년 7월부터 인천지하철 1, 2호선 57개 전체 역사에 집화센터를 확대 설치해 반값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소상공인 택배 서비스의 경우 1000개 업체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반값 택배는 지역 내 전체 소상공인 37만개 업체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 먼저 택배 서비스 시행 업체에 서비스에 가입해야 반값 택배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절감과 빠른 배송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물류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반값 택배 지원 사업 예산으로 2억원을 지원하고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8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반값 택배 운영 상황을 살펴 오는 2027년 시민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월 인천연구원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작년 기준 227조원 규모로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대기업의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확대와 해외 직구 플랫폼의 공세로 인해 매출 물량이 적은 소상공인들은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시 소상공인의 72%는 월평균 택배발송 물량이 10건 내외로 소규모 물량으로는 기존 택배사들과 계약이 어렵고 계약 시에도 높은 단가를 부담해야 했다. 김을수 해양항공국장은 “지하철을 연계한 친환경 공동물류망을 활용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사업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8 13:51:55[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는 일상 뒷편의 숨겨진 문제들을 찾아 연속 보도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현주소를 비춰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제작한 '2024 대한민국 보고서'가 10회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1. "고객에 치이고, 불경기에 치이고...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해. 월급 주는 날마다 마이너스 통장 되는데, 더 이상 버티기 어렵네." -10년 차 프랜차이즈 제과점 업주 박모씨(60) #2. "사업 20년 만에 이런 경기 처음이에요. 지난달엔 일한 날이 이틀 밖에 안돼요. 차라리 폐업하겠다는 사장들이 많아요. 저희는 그나마 임대료가 안 나가서 다행이지" -20년 차 주방 인테리어 시공업체 사장 홍모씨(51) #3.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드네요. 손님들도 요즘 저가 커피만 찾아요. 작년 1월부터 흑자 난 적이 없다니까요. 부모님 도움으로 꾸역꾸역 살고는 있지만, 이게 맞나 싶네요" -창업 5년 차 개인 카페 운영 선모씨(30)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들은 "그야말로 최악 경기"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6일 서울의 '젊은 상권'으로 꼽히는 신촌과 이대 앞 상가 골목엔 임대 안내판이 붙은 빈 점포들이 즐비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들과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과거 이대 앞 골목 곳곳에 늘어져 있던 화장품 가게와 옷 가게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고, 상가 전체가 비어있는 곳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상가들 사이로 시민들은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들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 증가율과 노란우산공제의 폐업 건수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절규를 대변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불황인데, 임금·임대료·원자재값 '트리플 급등'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세 가지는 임금, 임대료, 원자재값 인상이다. 인천에서 10년째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최근 폐업을 고민 중이다. 불경기와 인건비 등이 이유다. 박씨는 "임금이 너무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본사에 주는 돈과 임대료, 알바비까지 도대체 내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고객들은 빵값이 너무 올랐다고 하지만 원료값이 워낙 올라서 벌 수가 없는 구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알바를 안 쓰는 것뿐이다. 알바를 안 쓰고 내가 일하면 그게 내 월급이라고 생각하고 가져가는 수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본사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 이후 손님이 줄자 본사에서는 제품 할인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좋지만 점주들은 손해를 떠안게 된다. 본사는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선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19년에 문을 연 선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너무 오른 인건비로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 부업까지 한다며 한숨이다. 선씨는 "손님들도 힘드니까 저가 커피집만 찾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써서 커피 맛을 떨어뜨릴 수도 없고, 커피값도 올릴 수 없으니 악순환"이라고 한탄했다. 십수년간 신촌을 지키고 있는 대형 고깃집도 사정은 비슷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근무했다는 조모씨(54). 조씨도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손님이 많이 줄었다. 그전에 손님 100명이 왔다면 지금은 70~80명 정도 오는 것 같다.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불경기 처음인 MZ사장 '직격탄'...대출 연체율 급상승 경기 악화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부터 경고음이 켜졌다. 나이스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335만8499명이 총 1109조6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과 비교해 1년 사이 대출자는 8만4851명(2.6%), 대출잔액은 27조400억원(2.5%)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 이상)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49.7%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 뛰었다. 특히 사업 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 증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30∼39세)가 62.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60세 이상 58.0%, 50∼59세 56.0%, 40∼49세 43.7%, 29세 이하 36.1% 순이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에서 최고치를 보였으며, 30대가 3.90%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3.61%)·50대(2.95%)·60세 이상(2.51%)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낮아졌다. 이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20·30세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 의원은 "젊은 층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급증하는 대출과 취약한 상환 능력을 감안할 때 이대로 방치하다가 경제 전반으로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자영업자 부실 채무 경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너도나도 커피집, 치킨집... 소상공인 경쟁 격화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숫자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불황 때 구조조정을 하면 퇴직자들이 나와서 먹고살기 위해 자영업을 하는데, 이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전년(656만8000명)보다 10.1%(723만2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들의 연 소득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2018년 2136만원에서 2019년 2115만원으로 줄어들었고, 2020년 2049만원, 2021년 1952만원, 2022년 1938만원으로 집계됐다. 벼랑 끝 내몰리는 자영업자, 결국 폐업의 길로 소상공인들이 폐업하거나 사망할 경우 지급하는 노란우산 공제금도 크게 늘어,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공제금 지급 건수는 8만4459건이었으나 2021년 9만9388건으로 올랐고, 2022년 9만7850건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2023년 11만9626건으로 상승했다. 공제금 지급액은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7900억원이던 지급액이 2023년에는 1조5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코로나 이후에 경기가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복합적인 위기에 체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임대료, 이자비용 등 여러 비용이 올라갔지만 매출은 감소하고 정체됐다"며 "여기에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 수수료 문제도 발생하는데, 예전엔 크지 않았던 비용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경우 비용은 고정성이고 매출은 변동성이라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정책적인 실패와 코로나 등으로 악화됐다"며 "당시 정부에선 재난지원금 등을 조금씩 지원해 줬지만 코로나 여파와 내수 침체로 인해 살아나지 못하고 가계부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 "내수부양·대출정책 함께 추진해야"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을까. 차 본부장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소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수를 낮추는 게 결국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씨앗이 되는 것"이라며 "금융권 입장에서는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회수가 안 되기 때문에 이자비용 등을 축소시키거나 대환대출 정책 등 금융 관련 정책들을 유연하게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 역시 "새출발기금, 배드뱅크 등으로 채무 조정은 했지만 영업 활성화 등에 대한 것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요즘 소상공인 이자 비용을 은행에서 이자 환급해 주고, 대환대출도 해주고 있지만 그거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된다"며 "소비 활성화 또는 소상공인의 매출 촉진 방안 등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본부장은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 인건비, 공과금 등 고정된 지출에 대한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화할 수 있는 정책들이 필요하다"며 "인건비도 좀 더 적절하게 업종별 구분을 해 (인건비를) 많이 줄 수 있는 업종과 업종별로 구분해서 구조적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 구조화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희망통장이나 안심통장 등 희망을 주는 통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5 20:28:21[파이낸셜뉴스] 보람그룹의 상조계열사 보람상조라이프가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크루즈 여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보람상조라이프는 지난 15일 1000만 회원을 보유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직능연합탐크루즈' 제휴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 사업에 돌입한다고 22일 전했다. 탐크루즈는 보람상조의 크루즈 여행 브랜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크루즈 여행은 사실상 자취를 감출 정도로 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들어 크루즈 여행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691명의 승객을 태운 중국발 크루즈선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남 여수에 정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내년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선이 올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총은 자동차기술인협회, 한국고속도로휴게소하이숍협동조합, 한의사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직능단체들이 모인 연합체다. 직능인 경제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에 의거해 행정안전부의 허가를 받았으며, 전국 단위 회원만 1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직총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람상조의 크루즈 상품 판매는 물론 회원들에게 크루즈 서비스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람상조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크루즈 상품 판매채널의 다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휴처 회원은 물론 크루즈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고품격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크루즈 여행 사업을 재개하는 만큼 이전보다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보람상조라이프 관계자는 "'직능연합탐크루즈' 상품의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한 크루즈의 활성화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보람상조는 고객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2 08:31:49[파이낸셜뉴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사진)이 '제37회 섬유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12일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난 10일 개최한 섬유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최병오 회장이 모범경영인 분야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최 회장은 지난 2004년 섬유의 날 철탑산업훈장, 2010년 섬유의 날 은탑산업훈장에 이어 금탑산업훈장까지 받게 됐다. 최 회장은 41년간 여성 캐주얼 분야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사업다각화, 친환경 ESG 경영, 업계 발전을 위한 적극적 리더 역할 수행 등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사업 소상공인으로 창업한 최 회장은 패션브랜드 17개 전국 2000여개 매장 운영과 유통사업으로 다각화를 통해 형지그룹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형지엘리트, 형지I&C, 까스텔바작 등 상장기업을 경영하며 크로커다일레이디, 엘리트학생복, 에스콰이아, 예작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섬유패션업계 최초로 대리점주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해 대리점주 경영능력 제고 및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국산 원자재를 57% 사용하는 등 국내 협력사들과 상생경영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국제도시 인천 송도에서 지난 2022년 '글로벌 형지'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신사옥인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입주, 글로벌 경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패션으로 모든 세상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왔는데, 이번 수훈은 한층 더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앞으로도 섬유패션업계의 발전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1-10 10:40: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앞으로 도시가스 검침원이 가정방문 시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확인해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에 전달하면 신속한 복지 지원이 이뤄진다. 경기도는 도시가스 회사인 대륜E&S, 예스코, 코원에너지서비스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협력을 위한 '경기도 희망 보듬이'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3개 기업에서 근무하는 가스 검침원은 총 500여명이다. '경기도 희망 보듬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 긴급복지 핫라인, 긴급복지 콜센터,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긴급복지 콜센터 누리집에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경기도 희망 보듬이'를 통해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에 제보된 어려운 이웃이 기초생활보장·차상위계층·긴급복지를 비롯한 기존 복지제도에 해당하면 생계·주거·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존 복지제도에 적합하지 않더라도 위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필요시 민간 후원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도는 '수원 세모녀 사건' 재발 방지와 위기 도민 복지권 보장을 위해 현재 민관협력으로 △불교·천주교·기독교, 홍보물 게시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제보 교육 △경기도약사회, 도내 약국에 홍보물 스티커 제작·배포 △공인중개사협회, 공인중개사 대상 홍보물 배포 △소상공인연합회, 누리집 배너, 회원 대상 전단지 및 카카오톡 홍보 △경기도교육청, 누리집 공지 사항 등록, 학부모에게 앱으로 홍보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장기 요양 등급판정 조사 때 발굴·제보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경기북부본부, 전기 검침 시 발굴·제보 △사회복지 기관·단체, 사회복지업무 수행 중 발굴·제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태 경기도 복지사업과장은 "경기도에서 관계기관·단체와 협력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공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웃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위기 이웃을 발견하면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 경기도콜센터로 제보하는 '경기도 희망 보듬이'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 경기민원24, 전자우편, 우편(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경기도청 복지사업과), 방문 접수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25 09:21:2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는 10월까지 31개 시·군에서 위기가구 발굴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복지사각지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7일 오후 2시 30분 양평 물맑은양평체육관, 9일 오전 11시 의정부신세계백화점 2·3층 광장, 12일 김포 북변환승센터 김포 5일장 등 31개 시·군과 함께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의 발굴과 제보 활성화를 위한 현장 홍보활동을 한다. 도가 선정한 홍보 장소는 주민이 많이 왕래하는 역, 재래시장을 비롯한 문화공연 행사, 체육대회가 예정된 지역 등이다. 도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 제보하기 위해 모집 중인 '경기도 희망 보듬이', 긴급복지 핫라인, 긴급복지 콜센터 등을 적극 알린다. 도는 '수원 세 모녀 사건' 재발 방지와 위기 도민 복지권 보장을 위해 현재 민관협력으로 △천주교·불교·기독교, 홍보물 게시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제보 교육 △경기도약사회, 도내 약국에 홍보물 스티커 제작·배포 △공인중개사협회, 공인중개사 대상 홍보물 배포 △소상공인연합회, 누리집 배너와 회원 대상 전단지 및 카카오톡 홍보 △경기도교육청, 누리집 공지 사항 등록과 학부모에게 앱으로 홍보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장기 요양 등급판정 조사 때 발굴·제보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경기북부본부, 전기 검침 시 발굴·제보 △사회복지 기관·단체, 사회복지업무 수행 중 발굴·제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희망보듬이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 경기민원24 또는 전자우편, 우편(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경기도청 복지사업과), 방문 접수 등으로 편한 경로로 신청할 수 있다. 위기 이웃을 발견하면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과 콜센터로 제보하면 된다 김능식 경기도 복지국장은 "이웃과 더불어 서로를 돌보고 챙겨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발굴·제보 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06 09:3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