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탄소중립포럼은 지난 9월 2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탄소중립정책 글로벌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제6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주제발표는 구자상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공동대표가 ‘기후변화시대의 에너지 전환’를, 윤세형 인천도시공사 미래도시연구소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추진전략 및 기술적용’을, 미래엔인천에너지 오상철 부장이 ‘연료전지를 이용한 탄소중립’을 발표했다. 구자상 대표는 ‘기후변화시대의 에너지 전환’에서 글로벌 시각으로 바라본 기후위기의 현황과 심각성,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환을 발표했다. 구 대표는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의 현 상황을 “화석연료 의존도가 매우 높고 장기적 대응에 대한 합리적 예측이 없는 기후 악당나라”라고 평하면서 “에너지전환에 있어 전기의 45%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과 핵발전소 완전 폐쇄를 선언한 독일의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세형 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추진전략 및 기술 적용’에서 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건설을 발표했다. 새로운 도시는 새로운 시대 글로벌 기준에 맞춰 에너지 자립도시, 디지털 탄소중립도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스마트 산단과 휴먼에너지 타운 건설, 도시 숲 모델 및 그린 인프라 구축, 제로에너지 전환과 신성장 동력사업 참여 등의 추진전략을 설명했다. 오상철 미래엔 부장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한 탄소중립’ 발표를 통해 연료전지란 무엇인지, 연료전지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특히 ‘수소와 메탄(LNG)은 다른 인화성 가스보다 상대 위험도가 낮다’, ‘가스누설에 의한 사고를 가정하여 평가한 결과 피해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민국의 수소경제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는 메시지 전달은 연료전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를 다소간 해소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주제발표에 이어 포럼의 이동형 기획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2050인천시 탄소중립 전략(안)’이 성공하기 위해 인천시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인천이 탄소중립도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정책위원장은 “인천은 영흥화력발전소와 서인천복합화력 등 에너지 발전시설 비중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며 “인천이 자원순환 도시, 탄소중립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공공부지의 활용 및 해양자원 등의 활용을 진작시키기 위한 공무원의 인식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배경석 한국가스공사 부장과 이미숙 인천시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은 인천의 탄소중립과 RE100이 성공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명확한 전략제시와 민원해결을 위한 주도적 행정, 과감한 인센티브 설계 및 인천형 환경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은 관련 현안이 발생하면 주민은 지역이기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사업주체는 제대로 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갈등을 야기하고 있고 또한 이를 중재해야 할 행정은 단체장의 정치적 목적에 휘둘려 판단을 유보한 채 방관해온 게 현실”이라며 “현재 송도그린에너지 연료전지사업과 영흥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민선8기의 수소산업 계획마련 등의 탄소중립관련 주요현안이 제대로 해결되려면 무엇보다 치밀한 정책적 일관성과 홍보와 교육을 통한 지역여론의 공감대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탄소중립포럼은 세미나에 앞서 사단법인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취지문, 정관 및 사업계획서와 이사 선임 건 등을 의결했다. 유문무 사무처장은 “빠른 시일 내에 인천탄소중립포럼의 법인설립을 마무리 짓고 인천의 사회경제적 지형과 환경적 지형을 바꾸기 위해 참신하면서도 진정성있는 기획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04 16:55: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광역시사 편찬 사업으로 ‘인천의 민속’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광역시사 제11호로 발간된 ‘인천의 민속’은 근현대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라져간 인천 고유의 민속을 정리한 서적이다. 10개 군·구의 특징을 망라한 이 책은 상권에서 중구,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를 포함했고, 하권에서는 계양구, 부평구, 서구, 강화군, 옹진군을 수록했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도 시는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읽기 쉬운 대중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2-01 13:30:24◆시사인천 △편집국장 백종환 △이사 겸 논설실장 이승희
2018-02-01 11:07:31◆시사인천 △사장 박길상
2017-07-17 11:13:28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6·4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친박(박근혜)계로 꼽히는 유 장관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거듭되는 출마요청과 현재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유 장관이 출마하려면 오는 6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할 현직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에 직을 내려놔야하기 때문이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4-03-03 10:15:31【프라하(체코)=김학재 기자】 원전 수주 등 세일즈외교를 위해 체코를 공식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체코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협력 범위를 한층 구체화시켰다. 양국간 원전 협력을 넘어 첨단산업, 에너지, 고속철도 등으로 다양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인천-프라하 간 주4회 운항도 주7회로 확대할 수 있게 항공사 취항 지원 작업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알라 총리와 단독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간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순방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의 정부, 기관, 기업 간의 문서는 총 56건으로, 구체적으로는 플젠 방문시 서명된 원전 관련 문서 13건과 정상회담 및 총리회담 계기로 서명된 문서 10건, 비즈니스포럼에서 체결된 문서 14건,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에서 체결된 문서 12건, 그리고 기타 계기에 체결되는 문서 7건 등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성명은 양국 외교부간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으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6개 분야 구체 협력 방안을 명시했다.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관광, 문화 및 스포츠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측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하고 '공급망 에너지 대화(SCED)'도 신설키로 했다. 이번에 체결되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TIPF 중 25번째로, 유럽 국가 중 5번째로 체결하게 됐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프라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국간 기존의 교역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및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은 이번 윤 대통령 순방의 주요 성과로도 꼽힌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남한 면적 보다 작지만 철도 총연장은 9355km로 우리나라 5085km의 약 1.8배일 만큼 철도가 물류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고, 최근 체코 정부는 철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인접국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km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체코의 고속철도 차량 및 건설, 운영 등 전반에서 협력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박 수석은 "이러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체코의 고속철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K-철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수석은 "지난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된 운수권을 기반으로 양국 간 증편을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라면서 프라하 직항 노선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박 수석은 "인천-프라하 간 주4회 운항을 주7회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항공사 취항 지원 절차를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0 19:15:00[파이낸셜뉴스] 올해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기후변화가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됐다. 평년기온 더 오른 지역 거주자, 우울증 호소 늘어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했다. 이후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배상혁 교수는 "평소에 적응된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불편감, 수면장애, 일상생활의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많은 건강 영향 중 정신과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온 노출이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입원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1년간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6579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이런 비율이 19.1%로 집계돼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원인 추정되는 정신질환, 불안>치매>조현병>우울증 順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 순이었다. 연구팀은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된 신체가 체온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을 일으켜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과도한 열기와 습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2018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올해 5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35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지난 2018년 4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7:01:42조경, 건폐율 등 단지 내 주거쾌적성을 갖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주거 쾌적성에 대한 수요자들의 눈 높이가 날로 높아지면서 ‘공세권’ 입지를 넘어 단지 내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이른바 공원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선호 주택 특화 유형을 묻는 질문에 ‘조화로운 경관, 다양한 휴식 공간을 강화한 조경 특화주택’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0%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일 조사(25%)와 비교해 5%p 증가한 것으로, 단지 내 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설사들 역시 낮은 건폐율을 통해 다양한 조경 요소를 도입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분양시장에서도 굳건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인천SK스카이뷰(건폐율 12%)’ 전용 84㎡의 매매시세는 최근 5년(2019년 9월~2024년 8월) 간 37.28%(4억2250만원 → 5억8000만원) 급등했다. 이는 용현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3억 5312만원) 보다 2억원 이상 높은 것인 데다 용현동 가격 상승률(30%)을 웃도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인 ‘시티오씨엘 6단지’는 낮은 건폐율로 주목받고 있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8만㎡가 넘는 부지에 건축면적이 9750㎡에 불과해 12%의 낮은 건폐율을 갖추고 있다. 단지 규모도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의 대단지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성을 높였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문학산의 ‘녹지 뷰’와 서해의 ‘오션 뷰’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송암미술관과 인접해 있는 것을 고려해 갤러리 파크 컨셉이 적용된 다양한 공원 및 조경시설들도 조성될 예정이다.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단지인 데다 학익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월판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은 물론 인천 뮤지엄파크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 및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 있으며, 9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2024-09-05 17:22:1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희귀 조류인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가 울산 앞바다에서 관찰됐다. 울산 철새동호회 '짹짹휴게소'가 지난 24일 방어진 앞 약 8.1㎞ 해상에서 사진으로 촬영했다. 이번 관찰은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 등의 이동 경로가 울산 앞바다로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두 마리가 관찰된 '뿔쇠오리'는 천연기념물 450호,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보호가 필요한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는 독도, 여수 백도, 신안 구굴도, 제주 마라도 등 4곳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김새는 바다쇠오리와 유사하지만, 뿔쇠오리는 청회색 부리를 가지고 있고 머리에 검은색 뿔깃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먼바다에서 생활하다가 무인도 암석 틈에 알을 낳는데, 고양이나 쥐, 낚시꾼 등의 영향으로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에는 마라도에서 고양이에 의해 멸종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알류샨제비갈매기는 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되는 새다. 사할린,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월동한다. 추적 조사 결과 여러 요인으로 개체 수가 점차 줄어 멸종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2004년 8월 23일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1마리가 발견된 이후, 2014년 8월 10일 경북 포항 구룡포 해상에서 6마리가량이 발견됐다. 먼바다 수면 위에서 활동하는 특성으로 관찰이 어려운 종이기도 하다. 이번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는 정확히 6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생김새는 제비갈매기와 유사하다. 알류샨제비갈매기는 대가리 앞 부분이 흰색이고 제비갈매기는 눈 위까지 검은색이다. 최창용 서울대 교수는 울산시를 통해 "이번 발견은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의 이동 경로가 기존에 알려진 제주도와 남해안뿐 아니라, 울산 동해안으로 확장됐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이번에 이른 시기에 관찰된 것은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이동 패턴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도 "울산 해안이나 해상으로 통과하는 희귀 조류들이 많이 있어 이번에 시기에 맞춰 관찰을 위해 나가게 됐다"라며 "울산 방어진 해상이나 서생 앞바다가 조류 이동 경로 상 중요한 위치에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바다 환경을 지켜내는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9 09:31:3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가계 부채를 잡기 위한 강력한 규제를 시사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수도권에서 집을 사는 매수자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2단계로 올라간다. 2단계 스트레스 DSR에서는 가산금리를 0.75% 더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지역)에는 가산금리를 1.2%포인트로 상향해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연봉 1억원으로 다른 대출이 없는 직장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 연 4%, 만기 40년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받을 경우 스트레스 DSR 1단계에선 0.38%포인트가 적용돼 7억54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 적용되는 1.2%포인트를 적용하면 대출한도는 6억7200만원으로 지금보다 8200만원이 줄어든다. 연봉 5000만원의 직장인의 경우는 현재 3억77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 수도권에서는 3억3600만원만 대출 가능하다. 앞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는 금융당국의 의지에 따라 은행들은 이달에만 10차례가 넘게 주담대 금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보름 새 은행의 주담대가 4조2000억원 가량 늘자 더 강한 규제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에서 보름만에 4조2342억원 더 증가했다. 지난 16일부터는 집값 6억원 이하 주택 구입을 위한 정책 모기지 디딤돌대출의 금리도 기존 연 2.15~3.55%에서 2.35~3.95%로 높였다. 버팀목대출(전세) 금리는 기존 1.5~2.9%에서 1.7~3.3%로 올랐다. 이들 대출은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공급되는 정책금융상품인데, 서민 대출자들이 내야 할 이자를 늘려 규제를 가한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여러 대출 규제가 동시에 이뤄져 당장 거래량 상승세는 꺾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규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집값 양극화만 부추길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로 거래량 자체는 줄 수 있지만 오히려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더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3 09:5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