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언론인클럽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의 1년의 성과와 향후 시정방향 및 과제를 짚어보는 ‘인천시장과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장과의 대화는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인천내항 상상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인천의 존재감을 국내외에 각인 시킨 유정복 시장의 지난 1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운영방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인천언론인클럽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유정복 시장에게 공약 진행 상황과 함께 인천의 정치, 경제, 문화, 교통, 환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날 인천시장과의 대화에는 선착순으로 방청을 신청한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유정복 시장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갖는다.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와 이정윤 SK브로드밴드 기자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한동식 기호일보 부국장과 장지혜 인천일보 정치부장, 송효창 LG헬로비전 취재부장, 백승재 중부일보 정치부 차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주요 현안을 질문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90분간 진행되고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 NIB남인천방송 등 지역 케이블TV와 OBS 경인TV를 통해 방송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7-03 16:00:35【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주민 민원 사항이나 현안의 해결을 모색하는 '시장과의 대화의 날'을 정례화해 운영키로 했다. 인천시는 다양한 주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시장과의 대화의 날'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 시장뿐 아니라 민원 사항과 관련 있는 실·국장 및 과장 등이 참여해 민원 해결을 모색한다. 시는 대화의 날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실시하고 필요 시 현장을 방문해 대화하는 등 다양한 대화 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시는 시장과의 대화의 날을 주요 취약지역 민원과 주요 현안사항 중심으로 운영하고 1회 20명 내외로 주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시는 민원의 시급성, 중요성, 파급성 등을 감안해 주제의 우선순위를 확정하고 즉시 조치 가능한 사항은 당일 대화로 해결키로 했다. 장기 개선사항은 관련 부서 검토 후 시정반영 등 조치키로 했다. 시는 전임 시장인 송영길 시장 재임 시에도 매월 1회씩 '주민과의 대화의 날'을 가졌으나 사안이 지역 현안사항·집단민원보다는 소송 등 개인적인 문제가 많아 지속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시는 이번 대화의 날 운영 시에도 소송 등 개인적 문제를 가급적 배제하고 공공 또는 집단 민원, 지역 현안사항 등을 주제를 선정해 다루기로 했다. 특히 시는 대화의 날에 채택돼 논의한 사항에 대해 수시 모니터링과 감사 서한문 발송 등 지속적으로 사후관리 할 예정이다. 또 시는 연 1회 보고대회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민원 처리에 대해평가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대화의 날 운영 계획을 수립해 다음 달 초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2014-07-16 10:23:45【프라하(체코)=김학재 기자】 원전 수주 등 세일즈외교를 위해 체코를 공식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체코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협력 범위를 한층 구체화시켰다. 양국간 원전 협력을 넘어 첨단산업, 에너지, 고속철도 등으로 다양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인천-프라하 간 주4회 운항도 주7회로 확대할 수 있게 항공사 취항 지원 작업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알라 총리와 단독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간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순방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의 정부, 기관, 기업 간의 문서는 총 56건으로, 구체적으로는 플젠 방문시 서명된 원전 관련 문서 13건과 정상회담 및 총리회담 계기로 서명된 문서 10건, 비즈니스포럼에서 체결된 문서 14건,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에서 체결된 문서 12건, 그리고 기타 계기에 체결되는 문서 7건 등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성명은 양국 외교부간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으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6개 분야 구체 협력 방안을 명시했다.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관광, 문화 및 스포츠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측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하고 '공급망 에너지 대화(SCED)'도 신설키로 했다. 이번에 체결되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TIPF 중 25번째로, 유럽 국가 중 5번째로 체결하게 됐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프라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국간 기존의 교역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및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은 이번 윤 대통령 순방의 주요 성과로도 꼽힌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남한 면적 보다 작지만 철도 총연장은 9355km로 우리나라 5085km의 약 1.8배일 만큼 철도가 물류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고, 최근 체코 정부는 철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인접국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km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체코의 고속철도 차량 및 건설, 운영 등 전반에서 협력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박 수석은 "이러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체코의 고속철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K-철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수석은 "지난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된 운수권을 기반으로 양국 간 증편을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라면서 프라하 직항 노선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박 수석은 "인천-프라하 간 주4회 운항을 주7회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항공사 취항 지원 절차를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0 19:15:00고향 가는 길은 설레지만 기다림의 연속이다. 정체된 고속도로는 답답하지만 휴게소에 들러 배를 채우고, 예쁜 카페에서 한숨 돌리는 것은 어떨까. 40대 주부 A씨도 이번 추석 명절에 전남 광양의 시댁을 방문하면서 근처 명소 카페를 검색하다가 스타벅스 여수 돌산DT점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A씨는 "이번 연휴는 길어서 시댁 에서만 오래 있기 지겨울 것 같아 근처 명소들을 둘러볼 계획도 세웠는데, 마침 뷰가 좋은 곳에 스타벅스가 있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려 한다"며 "여수 돌산DT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여수 바다를 형상화한 미디어 파사드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고향 가는 길, 혹은 고향에서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은 특별한 커피 매장들이다. 1. 국내 최초 아트 콜라보 매장 스타벅스 '양주 가나아트파크점' 스타벅스는 전국 각지에 다양한 스타일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경기도 양주에 있는 '가나아트파크점'은 국내 스타벅스 최초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매장이다. 국내 최대 미술 에이전시인 '프린트 베이커리'와 협업해 예술작품과 더불어 주변의 다양한 예술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다다즈, 김태중, 곽철안 작가의 설치 작품이 매장 곳곳에 배치됐고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외관은 곳곳에 테라스를 널찍하게 드리우고 있다. 특화 메뉴로는 '딸기 글레이즈드 크림 프라푸치노'와 '가나슈 하우스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경동1960점'은 서울시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자리잡은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폐극장인 경동극장의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곳으로 기존 극장 형태를 유지한 채 옛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닉네임을 띄워 알려주는 영사기 형식의 주문 알림, 매장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이드 소파까지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공연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청년 아티스트들의 문화 예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송당파크R점은 제주시 '동쪽송당 동화마을' 내 자리잡은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제주 '동쪽송당 동화마을'은 제주동부오름군락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주변 오름 능선의 선형과 경관의 연속성을 유지한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 제주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현무암 조각공원에 들어서면 새하얀 유럽 수국이 한데 모인 꽃길을 만날 수 있다. '진관DT점'은 북한산의 웅장한 기운을 품은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강릉주문진점'은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해 강릉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장이다. 2. 천년고도 한옥 카페 '멋에 취한다' 할리스 '경주용강DT점' 할리스는 운전을 하며 들르기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 인천국제공항 점포, 산수 뷰를 갖춘 매장을 추천했다. 먼저 '경주용강DT점'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년고도 경주에 위치한다. 경주와 잘 어울리도록 한옥으로 설계된 '경주용강DT점'은 매장 곳곳에 한국 전통 인테리어를 접목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103평의 넓은 공간에 서까래가 드러난 삼각 천장, 햇볕이 드는 창을 곳곳에 더해 쾌적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경주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기와 지붕과 한글로 적힌 '할리스' 나무 현판 앞 할리베어가 추억의 남기기 좋다. '제주도두해안DT점'은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찾는 제주도 '무지개 해안도로' 인근에 자리했다.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된 스테인드글라스 스타일의 색 유리창과 무지개 빛으로 둘러싸인 듯한 '레인보우 포레스트' 포토존과 할리스 컵을 든 돌하르방이 하이라이트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에 나간다면 지난 7월 개장한 '할리스 인천공항교통센터점'을 추천한다. 또 북한강 뷰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양평북한강DI점'과 북한산이 내려다보이는 '북한산DI점'도 빼놓을 수 없다. 3. 수성못서 갓 나온 빵 즐겨요 엔제리너스 '대구 아일랜드점' 대구 유명 관광지인 대구 수성못에 위치한 '엔제리너스 아일랜드점'은 유원지의 상권에 맞춘 특화 인테리어 콘셉트와 각각의 요소를 통해 차별화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수성못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인테리어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곳의 요소들로 SNS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콘셉트 스토어 특성에 맞게 매장 내 샵인샵 형태의 베이커리도 운영중이다. 매장 내 전 좌석 배치를 수성못의 경치를 감상 가능할 수 있도록 배치해 소중한 사람과 전망을 보며 대화하기에 좋다. 커피와 함께 약 60종의 케이크 및 베이커리 메뉴를 즐기고, 조식과 브런치 메뉴도 제공해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4. 광안리뷰 한 입, 젤라또 한 입 파스쿠찌 '부산 센트로 광안리점' 이탈리아 감성의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자연과 힐링에 적합한 특화 매장이 눈길을 끈다. 대청댐전망대 인근에 위치한 '파스쿠찌 대청댐점'은 대청댐을 바라보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넉넉한 주차공간은 물론 대청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테라스도 운영하고 있다. 인공폭포, 캠핑카 등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매장 외부에는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 대청호 주변을 산책하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또 '소원 벙커'라는 소원, 사랑의 자물쇠를 벙커에 달 수 있는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파스쿠찌 여수선소대교점'은 여수에서 야경으로 멋진 선소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펼쳐져 있는 매장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 배경을 즐길 수 있는 2층 통창 좌석이 특히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여수 명소인 이순신 공원이 가까이 있어 산책 후 야경을 감상하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파스쿠찌가 젤라또 특화 매장으로 문을 연 부산 센트로 광안리점과 센트로 서면점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광안리 해수욕장 뷰를 자랑하며 야외테라스에서는 매주 토요일 부산시에서 진행하는 드론쇼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들을 즐길 수 있다. 5. 통창으로 즐기는 수목원뷰 이디야커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점'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점은 100평 규모의 자연 친화 콘셉트 매장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외벽 통창을 통해 수목원의 수려한 풍경과 자연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으며, 목재와 식물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요한 자연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수목원의 마스코트인 백두산 호랑이를 친근한 콘셉트로 구현한 캐릭터 '백두랑이'를 활용한 특화 메뉴를 9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백두랑이 라떼'는 백두산 호랑이 무늬를 이디야커피 시그니처 크림 라떼에 접목했다. 또 '백두랑이 마들렌 2종'도 함께 즐기기 좋다. 6. 350㎖ 커피 한 잔에 48만원 모로코 바샤 커피 '서울 청담동'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모로코의 '바샤 커피'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다. 커피 한잔 가격이 골드팟 350㎖ 기준 1만6000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가 커피는 '파라이소 골드'로 350㎖ 가격이 48만원에 달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별도 크림과 유리로 된 빨대 등을 제공해 준다. 단 추석 연휴간 16~17일은 휴무다. 현장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룸은 평일에는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2 18:10:09【 부천=노진균 기자】"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효성 있게 펼쳐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이 시정 운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조 시장을 필두로 민선 8기 부천시는 지난 2년간 '미래 자족도시 실현'에 주력해 왔다. 찾아가는 민원 상담의 날 '현장부천' 열린시장실 '어쩌다동장' 직소 민원 해결창구 '소통담당관'을 신설·운영했고, 시민주권 정신을 반영한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다시 부활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에는 서해선 개통으로 교통 편의성이 향상됐고, 올해부터는 3개 구·37개 일반동으로 행정 체제를 개편해 시민들의 행정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조용익 시장은 14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가올 2년 역시 열린 행정과 함께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부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하 조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 8기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간 성과는 뭔가. ▲'다시 뛰는 부천, 시민과 함께' 슬로건으로 민선 8기를 시작했다. 슬로건처럼 시민 소통을 기반으로 시의 주요 정책을 펼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실을 열어 시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시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이 가장 개선되길 바라는 것이 '주차 공간 확보'였다. 이렇듯 시민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해주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주간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무료 개방하고, 지난해 부천도시공사 관리위탁을 통해 초·중학교 7곳과 주차장, 체육관, 운동장 등을 경기도 최초로 개방해 원도심 일대 주차난 해소와 시민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돕는 성과를 냈다. 또한 지난해 지자체 최초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주정차 단속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전면 시행하고, 임산부를 위한 맘(Mom) 편한 택시를 비롯해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를 운영하는 등 '교통도 복지'라는 생각으로 교통복지 강화에 노력했다. 올해 1월 광역동을 폐지하고, 3개 구와 37개 일반동 체제로 전환한 것도 주민 편의를 위한 정책의 하나다. 광역동 체제에서 제기됐던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의 생활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변화다. 노약자, 디지털 취약계층, 1인 가구 등 안전과 복지에 취약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보면 된다. 새롭게 개편된 구와 동에서는 스마트 안전·복지 기능을 보다 강화해 제증명 발급 민원과 복지 상담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술과 주민의 참여를 통한 민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욱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과학고 설립을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부천만의 전략이 있나. ▲부천의 경우 학교 신설이 아닌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운영 중인 부천고는 과학고로 전환할 경우, 수학과 과학 등 교과 과정 준비가 수월하다. 부천고는 과학고 전환을 염두에 두고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공모·선정돼 시설 개선 사업비로 23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착공한 공사는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학고에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 형성에 드는 예산과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3월 부천시의회는 '부천시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학부모 대표, 부천고 동문, 지역 주민 대표,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부천과학고 추대위가 발족되면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원도심의 재건축·재개발도 주요 현안이다.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부천시는 현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원도심에 대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중동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과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춰 주거·도로·인근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은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희망하면서 용적률 완화를 통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주민 부담금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업 범위 내에서 주민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며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부담 비율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대규모 사업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중규모 사업을 위해 주민이 원하는 지역에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우선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민 제안제도 등을 활용해 관리계획 수립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유치를 강조해 왔다. 성과가 있었나.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글로벌-유니콘-선도기업 등이 입주하는 첨단산업 집약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입주전략 수립용역을 발주했고 올해 하반기에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을 고시, 내년 하반기에는 분양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SK그룹과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협약을 체결했고, 추후 입주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계열사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센터가 자리 잡게 된다. 이러한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미래차·정밀기계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서울 마곡, 인천 계양과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를 이뤄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부천시 기업지원과와 부천산업진흥원으로 구성된 '실무TF 회의'를 매주 진행하고, 관련 부서와 출연기관, 민간인 협력그룹과 함께 매월 '기업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해 기업 유치 방안을 구상·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한민국 외국인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와 우수 외국인직접투자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각종 산업전시회 참가와 기업 유치 설명회 등 다양한 전략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2024-08-14 18:13:1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를 명실상부한 인공지능(AI) 대표 도시로 키우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2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동구 인공지능사관학교 AI 카페에서 38번째 '월요대화'를 갖고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가 광주에 있다는 것은 광주의 큰 강점이자 기회이지만 데이터센터만으로는 광주의 인공지능(AI) 산업을 키울 수 없다. 잘하고 있는 부분은 더욱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월요대화'는 강 시장과 취임 이후 시민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대화 창구다.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정책 방향성 및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이번이 38번째다. 이날 '월요대화'는 광주시가 인공지능 사업 2단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사업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 함민혁 젠데이터 대표, 인공지능사관학교 4기 졸업생인 신범식 ㈜AI캠퍼스 연구원과 박승주 ㈜엔큐브 주니어, 이지웅 인공지능사관학교 제5기 교육생, 정창현 학생(조선대), 박수기 광주시의원, 이은경 호남대 인공지능(AI)융합인재양성사업단장,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업 대표, 직장인, 학생 등은 광주 창업 기업, 서울에서 광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졸업 후 광주와 대전에 취업한 직장인 등은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광주에 필요한 것과 자신의 목표 등을 털어놨다. 먼저, 인공지능(AI) 기업들은 광주에서 필요한 것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간 교류, 팀장급 개발 인력 등을 꼽았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는 "5~6년 전 광주에서 창업할 때만 해도 인공지능(AI) 산업의 불모지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인프라가 정말 좋아진 것을 체감한다"면서 "다만 모든 인공지능(AI) 기업이 겪는 문제인데 탄탄한 매출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고객층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증 지원 사업처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의 활성화 및 홍보 등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함민혁 젠데이터 대표는 "서울에서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다양한 기회들을 창출하고 있지만, 함께 성장하고 이끌어 줄 팀장급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최신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 서울 기업들을 초청해 기술 등을 교류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또 서비스 개발 기업과 솔루션 판매 기업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4기 졸업 후 광주와 대전에 취업한 직장인은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광주에 필요한 것으로 '교류와 교통'을 꼽았다. 박승주 씨는 "웹과 앱 개발자들의 일자리와 지원이 부족해 대전에 취직했다"면서 "오늘 대화를 통해 광주에도 웹과 앱 개발자들의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해외 고객 미팅 등 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중요한 고객 미팅은 온라인이 아닌 실제로 만나야 하는데 광주·전남에 직항이 없어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대표들은 "한국에서 일본까지 비행기를 타면 2시간인데, 인천에서 광주까지 4시간이 걸린다"면서 "중간지점에서 만나긴 하지만 해외 고객을 만날 때 불편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 기업 ㈜AI캠퍼스에서 근무 중인 신범식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교육 고도화의 목표를, 정창현 조선대 학생은 인공지능(AI) 관련 경진대회 등 기회 다양화를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사관학교 제5기 교육생 이지웅 씨는 "기아타이거즈와 비엔날레가 스포츠와 예술 분야 랜드마크이듯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국가AI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4295억원을 들여 첨단3지구에 인공지능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 창업기업 지원, 인력 양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창업 성공률이 높은 실증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8 17:58:04총선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막판 수도권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총선 승리로 직결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유세 총력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선거 피날레 유세 역시 각각 용산과 청계천에서 진행해 수도권을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강벨트 단속 나선 이재명이 대표는 8일 서울 한강벨트(동작을·영등포을·동대문갑·종로·중구성동을·서대문갑·양천갑)를 집중적으로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강벨트의 경우 여야 경합지역 50여곳 중 12석의 의석이 몰려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바로 동작을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류삼영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류 후보가 해당 지역에서 '4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 후보가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주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 2년 간 실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정권 심판론의 공세 수위도 한층 높였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이기느냐 반 국민 세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라며 "보통 국가권력을 차지해 나라 살림을 대신하는 집권당과 집권세력은 '나라를 이렇게 만들자, 이런 거 하자, 저런 거 하자' 제안하고 밀어붙이면 야당이 '그거 말고 다른 거 하자', '이거 이렇게 고쳐서 하자' 견제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 정권과 정부 여당은 하는 일이 그저 압수수색과 탄압, 누구 죽이기밖에 없다"고 맹공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집중적으로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야당이 뭔가 하자고 하면 (집권세력이) 다 거부하는데, 세상에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을 이렇게 많이 거부하는 정권을 보신 적이 있느냐"며 "국민이 원하는 모든 걸 거부하는 정권을 이제 국민이 거부하자"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시장을 위해서라도 총선을 통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여의도에서 김민석 후보 지지유세를 진행하며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는데, 증권당국이나 사법당국이 특정인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믿을 수 없는, 규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며 "주식시장의 불공정성과 불투명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자를 망설이게 해 전 세계에서 가장 주가가 저평가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용산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은 현재 대통령실이 자리잡고 있는 상징적 의미에 더해 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곳이다. 정권 심판론을 이번 총선 최우선 카드로 꺼낸 만큼 다시금 민주당 지지를 호소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경인 지역 집중 유세 한동훈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인천 지역에서 야권의 200석을 저지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이 대표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주도의 개헌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달라는 막판 호소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에서 "이재명·조국 친위대 200명은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가 내놓은 정책은 다 재원이 확충되고 준비된 정책이고 실천할 것이다. 그런데 저 범죄자들이 이걸 방해하게 놔두신다면 이런 정책들을 추진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탄핵과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200석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조 대표에 대한 범죄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이들이 '셀프 사면'을 받기 위해 개헌을 시도할 거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등 사건 공판 일정이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예정된 가운데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저런 식의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대한민국 전체에 몇 명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한 국회를 1987년 6월 민주항쟁 직전 독재 정권에 빗대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그들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할 때 그제야 데모를 해서 막아내려고 1987년처럼 나올 것인가"라며 "우리 모두 후회하지 않게, 역사에 후회하지 않게 마음을 모으자"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저점을 찍은 약 2주 전보다는 상황이 여권에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보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판세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세인 지역뿐 아니라 한강 벨트와 민주당 강세 지역이던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등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저희 자체 분석"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충청권과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도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수개표 방식이 병행되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젊은 세대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만큼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전망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은 오는 9일 자체 분석을 통해 박빙으로 분류한 서울 주요 격전지를 찾아 막판 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마지막 유세는 청계천 광장에서 진행된다. '수도권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에서 국민의힘이 막판 판세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국 대표는 이 인근에 위치한 광화문 사거리에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예지 기자
2024-04-08 18:10:05[파이낸셜뉴스] 총선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막판 수도권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총선 승리로 직결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유세 총력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선거 피날레 유세 역시 각각 용산과 청계천에서 진행해 수도권을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강벨트 단속 나선 이재명 이 대표는 8일 서울 한강벨트(동작을·영등포을·동대문갑·종로·중구성동을·서대문갑·양천갑)를 집중적으로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강벨트의 경우 여야 경합지역 50여곳 중 12석의 의석이 몰려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바로 동작을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류삼영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류 후보가 해당 지역에서 '4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 후보가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주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 2년 간 실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정권 심판론의 공세 수위도 한층 높였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이기느냐 반 국민 세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라며 "보통 국가권력을 차지해 나라 살림을 대신하는 집권당과 집권세력은 '나라를 이렇게 만들자, 이런 거 하자, 저런 거 하자' 제안하고 밀어붙이면 야당이 '그거 말고 다른 거 하자', '이거 이렇게 고쳐서 하자' 견제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 정권과 정부 여당은 하는 일이 그저 압수수색과 탄압, 누구 죽이기밖에 없다"고 맹공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집중저으로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야당이 뭔가 하자고 하면 (집권세력이) 다 거부하는데, 세상에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을 이렇게 많이 거부하는 정권을 보신 적이 있느냐"며 "국민이 원하는 모든 걸 거부하는 정권을 이제 국민이 거부하자"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시장을 위해서라도 총선을 통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여의도에서 김민석 후보 지지유세를 진행하며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는데, 증권당국이나 사법당국이 특정인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믿을 수 없는, 규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며 "주식시장의 불공정성과 불투명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자를 망설이게 해 전 세계에서 가장 주가가 저평가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용산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은 현재 대통령실이 자리잡고 있는 상징적 의미에 더해 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곳이다. 정권 심판론을 이번 총선 최우선 카드로 꺼낸 만큼 다시금 민주당 지지를 호소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경인 지역 집중 유세 한동훈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인천 지역에서 야권의 200석을 저지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이 대표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주도의 개헌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달라는 막판 호소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에서 "이재명·조국 친위대 200명은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가 내놓은 정책은 다 재원이 확충되고 준비된 정책이고 실천할 것이다. 그런데 저 범죄자들이 이걸 방해하게 놔두신다면 이런 정책들을 추진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탄핵과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200석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조 대표에 대한 범죄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이들이 '셀프 사면'을 받기 위해 개헌을 시도할 거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등 사건 공판 일정이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예정된 가운데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저런 식의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대한민국 전체에 몇 명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한 국회를 1987년 6월 민주항쟁 직전 독재 정권에 빗대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그들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할 때 그제야 데모를 해서 막아내려고 1987년처럼 나올 것인가"라며 "우리 모두 후회하지 않게, 역사에 후회하지 않게 마음을 모으자"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저점을 찍은 약 2주 전보다는 상황이 여권에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보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판세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세인 지역뿐 아니라 한강 벨트와 민주당 강세 지역이던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등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저희 자체 분석"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충청권과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도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수개표 방식이 병행되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젊은 세대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만큼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전망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은 오는 9일 자체 분석을 통해 박빙으로 분류한 서울 주요 격전지를 찾아 막판 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마지막 유세는 청계천 광장에서 진행된다. '수도권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에서 국민의힘이 막판 판세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국 대표는 이 인근에 위치한 광화문 사거리에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예지 기자
2024-04-08 16:40: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의대 증원·의료개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여당의 의대증원 조정 논의 요구를 수용하자, 여권에선 대다수가 호응하면서 '원팀'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면허정지 처분 유예에 이어 의대증원 조정 논의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양보한 터라,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한 환영 입장과 함께 의료계도 대화로 의료개혁 이슈를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각에서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통령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 "이제 와서 벼락치기 선거가 안되니 그게 대통령 탓이냐"고 일축하면서 기강을 바로 잡고 있다. 박빙 선거 구도에서 윤 대통령이 당 요구에 맞춰 움직여 당정이 함께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예상치 못한 엇박자로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상황은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尹 담화에 호응하는 여권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 의료개혁에 관한 담화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 진다"며 "의사분들 께선 직역 지키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고수하기 보다 당국과 대화에 나서서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건너 불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지 않나"라면서 "의사단체도 그간 국민의 건강권을 인질로 삼아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의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들, 우리 국민들도 현실에서 너무 많이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사 여러분 모두의 생각이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함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길을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의안을 향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환영한다"면서 "의사협회도 무조건 반대로 딴지 걸어선 안 된다. 정부가 손 내밀었으니, 이제 어떻게 의료제도를 유지할 것인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진들, 尹 비판에 강력 대응 그러나 윤 대통령 담화 이후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는 "기대할 바 없다"며 탈당 요청까지 하는 강수를 두자, 홍 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함 후보의 태도를 일갈했다. 홍 시장은 "들어온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면서 "능력이 안돼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거라"라고 일축했다. 이 시장도 "함운경은 들어온지 얼마 되었다고 가벼운 입을 함부로 놀리나"라고 비판한데 이어, 전날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한 조해진 경남 김해을 후보를 향해선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 또..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을 뛰어라. 그게 답이다 바보들아!"라고 일갈했다. 당내 지속되는 비판 목소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시켜야 할 시기에 당내 분란만 부각될 경우 박빙 구도 지역구들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아서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화합으로 일관된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도 비판하고 딴지 걸면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릴 것"이라며 "의료개혁도 그동안 9전 9패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이슈라 똘똘 뭉쳐도 어려운 마당에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여당 지지층이 이탈한 주요 원인으로 당정간 엇박자가 한 몫했다"며 "남은 기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1 22:36:27[파이낸셜뉴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 이후 주주들과의 대화에서 "'배터리와 2차전지 쪽이 유력하지 않냐'는 지적들이 있지만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위험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조7000억원 가량의 외부 차입금이 있는 데다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미래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탄소중립을 향한 투자 방향성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제품군 확대와 현지 생산 거점 검토 등을 꼽았다. 대다수 철강업체들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일본산 철강의 유입, 선진국의 철강 무역장벽 강화 등으로 각자 생존 방식을 찾고 있다. 그는 "시장변화에 발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전환 가속도로 인한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 등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장벽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매년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안전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안전 시설물 확충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는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시적으로 직영, 협력, 외주사를 포함 안전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내 사업 역할로는 '모빌리티 소재 개발'을 꼽았다. 그는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 내 종합 소재공급 역할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26 14: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