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의 미래비전 실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설명회에서 중구 전동 소재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를 건립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도 교육감은 “동인천역과 제물포 일대는 과거 인천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한산한 원도심으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송도는 학생이 넘쳐 교실이 모자라고, 원도심에는 학생이 줄어 교실이 남아돈다.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활성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548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제물포고를 송도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진로교육원,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생태 숲, 교육연수원 분원, 인천 ‘지혜의 숲(도서관)’, 상상공유캠퍼스(공유학점제 운영), 시민 활용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 건물 노후화와 업무공간 부족으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을 옮겨올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제물포고 이전과 인천교육복합단지 건립을 위해 올해 3~4월 중 설명회를 3회 개최해 지역주민, 상인회, 시민단체, 제물포고 총동창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공간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물포고 이전은 지난 2011년에도 추진됐으나 총동창회,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10년만에 재추진 되는 이전사업도 극심한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과거 인천의 중심지로써 역사와 전통이 깊고, 인천시민들의 추억이 새겨진 동인천지역을 교육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원도심 활성화의 발전모델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은 “중구의 자존심이자 원도심 핵심 앵커시설인 제물포고의 이전은 지역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16 16:20:12【인천=한갑수 기자】 개항기 제물포 조약(1882년)으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일본인과 청나라, 미국 등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인 조계지(1884년)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곳에 자생적으로 생긴 시장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산둥성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와 인천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배추, 무, 양파, 피망, 당근 등의 농사를 지어 일본인들에게 내다 팔았다. 이곳에는 연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시장과 닭 전 거리도 있었다. 신포국제시장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인천시청이 1985년 중구청 자리에서 현재 위치인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중수교보다 2년 앞선 1990년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인천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신포국제시장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 시장신포국제시장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노포와 숨은 맛집이 즐비해 이곳을 오랫동안 단골로 찾는 사람도 많지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 번 정도는 꼭 들르는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을 이야기 할 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쫄면이다. 짜장면은 한·중·일 3개 국가의 음식문화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음식이다. 짜장면에 고춧가루(한국)를 뿌려서 타쿠앙(일본)을 반찬으로 놓고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나타운을 즐기는 비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짜장면 순례를 하는 것이다. 짜장면은 아무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는 맛과 재료가 특별하다. 백년짜장, 하얀짜장, 고기짜장 등 중국집마다 특색 있어서 한집씩 짜장면 순례에 나서는 것도 좋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신포국제시장 건너편인 경동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일반 면발에 비해 녹말가루를 더 넣는 바람에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더욱 쫄깃한 면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에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콩나물 등 신선한 각종 야채를 함께 비벼 먹는 쫄면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여름의 별미인 냉면은 이북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장 일대에도 냉면이 유명한데 동인천역 뒤편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에 나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만큼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신포국제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해외 관광객이 단체 투어를 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소수의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 국내외 관광객 문전성시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번성했다. 이때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제물포 구락부(현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현 개항박물관), 인천우체국 등 많은 근대문화자산이 남아 있다. 개항장은 일본과 청나라, 미국, 러시아 등 열강이 각축전을 벌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일본 조계, 청 조계, 각국공동조계(미국인, 영국인, 일본인, 청국인, 독일인, 러시아인, 프랑스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가 세워지면서 개항장은 신문물 도입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로 가기 전 묵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개항장에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대불호텔은 경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성행했다. 경인선이 건설되면서 서울로 가는 시간이 줄어들어 굳이 개항장에서 숙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불호텔은 1978년 철거됐다가 문화재청이 보존을 추진해 2018년 개항기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지금은 대불호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천개항 박물관에서 외국인 사교클럽인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전시관이 있는 일본인 거리와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을 거쳐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언덕길로 향했다. 차이나타운 입구임을 알리는 패루(중국식 대문)를 지나자 태림봉을 시작으로 거리 양쪽에 중국집들이 이어졌다. 점심을 먹고 돌아볼 요량으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중국집인 태화원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가게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거리 대신 여기 모여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다른 중국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건물과 거리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것처럼 중국풍으로 확 바뀌었다. 1960년대 설립 당시 중국 화교들의 성당이었던 천주교 해안성당을 지나자 짜장면 박물관이 보였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중국성,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연경, 만다복, 신차이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몇몇 공갈빵 가게와 꼬치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젊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수제 공갈빵 있어요. 맛 보고 가세요!” 100년 이상 역사와 함께한 신포국제시장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즈음 자유공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에 전망대는 따로 없지만 인천내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내항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두이다.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해 삽이나 곡괭이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해 부두와 갑문을 건설했다. 백범 김구는 서간도에서 무관학교 설립 자금을 모으다가 1910년 체포(안악사건), 서울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감리서로 이감됐다. 백범은 1부두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백범은 1896년 명성왕후 시해범을 살해해 인천감리서에 갇혔었는데 신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인천객주회가 백범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항장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신포패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인천 내동교회까지 이르는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자유공원 광장 끝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보수의 상징처럼 돼 논란의 중심이 되기 일쑤였다. 요즘 이 동상 받침대에 새겨진 부조를 새로 바꾸느냐, 이참에 철거하느냐를 두고 인천시가 시끄럽다. 현재의 부조는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개항장 뒷길을 걸어 신포문화의 거리로 내려왔다. 뒷길에도 오래된 맛집이 있긴 하지만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알려진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즐비하다. 청실홍실, 대성불고기, 등대 경양식, 민어횟집, 일본식 다다미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 선술집, LP 뮤직 카페 등 가게마다 개성 있는 맛과 특색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무디 블루스’, ‘흐르는 물’ 등 LP 뮤직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LP 뮤직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대부분 뮤직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젓한 저녁 시간이면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문난 맛집보다 숨겨진 맛집이 더 많아신포국제시장은 조성 당시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의 신포(新浦)시장으로 불리다 2010년에 신포국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포국제시장에는 14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신포 닭강정, 공갈빵, 신포만두, 에그 타르트 등이 유명하다. 시장 내 칼국수 가게가 모여 있는 칼국수 골목, 생선 골목, 옷을 수선하는 수선 골목이 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현동, 신포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할 경우 점포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시장의 유래를 알려주는 푸성귀전 조형물과 우리나라 전통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소규모 등대공원이 설치돼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5개 골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골목은 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어떤 골목은 소수의 관광객만 보일뿐 한산했다. 신포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등 일부 유명 점포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개항장 일대에는 매스컴에 알려진 맛집도 많지만 그 보다는 노포와 지역 주민들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훨씬 더 많다.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를 따라 넘어가면 전기구이 통닭과 삼계탕, 삼치골목으로 유명한 인현동이다. 동인천역 건너편인 이곳은 70∼80년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다. 이곳에는 대한서림, 동인서관이 있었으며 인근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와 여러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참고서 수요가 많아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음악다방과 길 건너편의 애관극장, 미림극장 등 문화·휴게시설도 많아 젊은이들뿐 아니라 시인·소설가·예술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또 이곳에는 한국에 전파된 기독교 3대 주류 종파(개신교, 천주교, 성공회)가 위치한 기독교 성지이기도 하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답동성당과 한국 감리교의 발상지 내리교회,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 내동교회가 위치해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다. 동인천역에서 답동성당 앞 사거리까지 700m에 이르는 지하도상가는 국내에서 처음 지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지하도상가는 1967년 서울시청 앞 을지로1가에 세워진 ‘새서울지하상가’가 공식적인 국내 최초이다. 그러나 이보다 4년 앞선 1963년에 일명 ‘굴다리’로 불렸던 ‘동인천지하도’가 건설됐으나 인근 상인들의 반대로 상가 없이 지하도만 개통했다. 8년 뒤 정상 개장했지만 한국 최초로서의 기록은 날아간 뒤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일대에는 한국 최초의 유·무형 자산이 많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것 못지않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많아 미식의 성지로 불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8 12:23: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동구 송림동 일대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005세대를 임대사업자(이하 부동산펀드)를 통해 이달 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는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동구 송림동에 조성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단지이다. iH는 정비사업의 사업시행자이자 민간임대주택의 임대사업자인 부동산펀드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4층~지상 48층 2562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금번 공급예정인 2005세대는 21㎡~84㎡(전용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수도권전철 1호선 동인천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대로, 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 서울·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송림초와 병설유치원을 품은 일명 ‘초품아’ 단지인 동시에 동산중, 동산고, 제물포고, 인일여고 등 반경 1㎞ 내에 초·중·고교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선시공 후 임차인 모집’ 방식으로 추진되어 계약 이후 임차인들의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청년·신혼부부 등 특별공급(401세대)과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 구성원에게 공급되는 일반공급(1604세대)으로 구분해 공급된다. 임차인은 입주 후 최대 8년 동안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는 시세의 95%(특별공급 85%)로 저렴하며 상승률도 연 5% 이하로 제한되어 실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펀드는 이달 중 인천시 동구 거주민을 대상으로 우선공급 진행 후 일반인(전국)을 대상으로 임차인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의 주택전시관은 인천 서구 가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임차인 모집공고는 이달 말 실시할 예정이다. 이승우 iH 사장은 “앞으로도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 다양한 임대주택을 공급해 시민의 주거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18 15:54:14[파이낸셜뉴스]제2회 PNS홀딩스 KPGA 주니어선수권대회 with JP가 13일과 14일 이틀간 충남 태안 솔라CC(파72·6962야드)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국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와 KPGA 챔피언스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KPGA 시니어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최하는 3대 선수권대회로 지난해 창설,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올해는 국가대표 송민혁(비봉고2)을 비롯해 국가대표 상비군 고유승(은성중3), 김선우(청주신흥고2), 문동현(인천초은중3), 최준희(인천제물포고 부설통신고1) 등 남자 중고교생 272명이 출전, 이틀간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KPGA 프로 자격 특전을 주고, 2위는 KPGA 프로 테스트 예선 면제 2회, 3위는 KPGA 프로 테스트 예선 면제 1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중등부와 고등부 각각 15명에게는 장학금과 베스컨 스윙배트를 부상으로 준다. 장학금 총액은 1375만원이다. 김종윤 PNS홀딩스 디벨롭먼트 대표는 “남자골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이 대회 메인 타이틀 스폰서 후원을 결정했다. 이 대회를 통해 남자 주니어 선수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가 탄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9-10 18:46:11【 인천=한갑수 기자】 "안전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을 하겠다." 올해로 취임 3주년을 맞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3일 앞으로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학사운영을 해나가면서 인천의 미래교육을 위해 중장기 교육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인천교육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인천은 미래도시, 성장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코로나19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서울의 주변도시에 머물지 않고 인구 300만명에 걸맞은 교육도시가 돼야 한다는 게 도 교육감의 판단이다.이 갈림길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미래교육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 전문가들과 일선 선생님을 망라한 많은 사람들에게 중장기 교육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전격 도입된 원격수업이 완전히 새로운 교육은 아니며 개별성과 다양성, 디지털 기반 교육을 강조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언젠가는 시작할 교육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변화된 교육환경을 발판 삼아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나서야 하고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고 교실 안에 묶어두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이 있는 곳이면 모두 교실이 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미래 교육의 중요한 틀이라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상교육과 학교 신설·증축을 통한 과밀 학급 해소, 등굣길이 안전한 학교 조성, 교육혁신지구 사업, 학습자 중심의 미래교육 구축, 신·원도심 격차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인천교육 광장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여기서 나온 의제를 평균 80% 정도 정책에 반영했다. 청소년 정책 100인 토론회와 정책버스킹도 해마다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학교공간 혁신, 학교지원 전담조직 신설, 동아시아시민교육 실시 등 혁신적인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도 교육감에게 인천교육의 주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전국 최고 수준 무상교육 실시 도 교육감은 가정이나 학교, 지역 간 차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천명하고 취임 이후 꾸준히 무상교육 정책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완성했다. 중·고 신입생 무상교복, 고등학생 무상교과서뿐 아니라 정부 지원보다 한발 앞서 2020년 12월부터 고등학교 1학년 무상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무상교육 정책에 더해 기본학습 보장금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초등 학습준비물비, 특성화고 자격증 취득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인천의 지역 간, 학교 간 균형 있는 교육발전을 추구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교육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로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정책을 발표했다. 이때 인천 교육 재배치 차원에서 제물포고의 송도 이전을 제안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제안배경과 이유 등에 대한 설명도 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의견수렴도 못했다. 그는 제안이유를 설명하고 이제까지 나온 의견을 모아서 지자체장들과 협의하고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단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2025년에 본격 시행된다. 대학입시나 취업 등과도 관련 되고 큰 변화가 예상되는만큼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지난 3월 고교학점제지원팀을 신설해 인력을 보강했다. 시교육청은 인천형 고교학점제 교육프로그램인 '지역사회 연계 고교학점제 교과융합형 진로탐구활동'을 운영한다. 진로탐구활동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인천경찰청 '범죄예방 및 과학수사의 세계(프로파일러, 경찰의 활동 탐구 및 체험)'를 포함해 12개의 협력 기관에서 총 40개의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고등학교 협력 교사가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함으로써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사와 참여 강사의 협력을 통한 수업 질 관리로 수준 높은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맞춤 진학지도로 대학입시 성과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대입 합격자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더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의 2021학년도 서울대 최종 합격생은 203명으로 2019년 152명, 2020년 165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반고의 합격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 교육감은 그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일반고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진학담당교사 220명으로 추진하는 진로진학지원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특별전형지원팀과 온라인정보팀을 신설해 고교 현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앞으로도 인천 대입 진학의 강점인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고교 현장의 수능시험 경쟁력도 강화해 변화하는 대입에도 효율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직업교육을 위해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기반구축을 위해 학과개편을 포함한 직업계고등학교를 재구조화하고 실습실 공간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점제와 연계한 개방형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일반계고 학생을 위한 직업과정 위탁교육도 확대한다. 올해는 인천형 직업교육 혁신지구(i-Job 에듀클러터)를 운영해 항공 MRO 및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2022년도에는 소방, 뷰티, 관광 산업분야 인재를 추가로 양성하는 등 모든 직업교육 전반으로 확대해 전문인재 양성 모델을 일반화한다. 도 교육감은 올해 역점 과제 중 하나인 '평화·공존 교육을 위한 (가칭)인천평화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화학교는 강화도에 폐교를 활용해 설립되고 평화교육을 위한 체험·교육·전시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23 17:13:09[파이낸셜뉴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인천 남동구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됐다. 유 전 시장은 20일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남동갑에 전략공천하면서 인천 총선 승리를 견인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지역의 정치상황을 고려해 미추홀 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며 “그러나 중앙당 차원에서 제가 남동갑에 출마하는 것이 인천 승리를 위해 보다 전략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시장은 또 “25년 전 첫 민선군수 출마 당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제 인생을 던졌던 초심과 6년 전 인천시장 선거 출마 시 장관·국회의원 모두 내던지고 ‘인천을 구하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랐던 저의 선공후사의 정치적 소신을 이번에도 지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시장은 “그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내야만 한다는 당과 국민들의 절박한 바람에 부응하고 엄중한 역사적 소명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3선 국회의원과 2차례 장관 등을 역임한 유 전 시장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 어떠한 역할에 대해서도 마다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온 몸으로 부딪쳐 반드시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4·15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시장은 “국민을 이기는 정부 없다는 역사의 경험 법칙이 이번 총선에서도 현실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인천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애국 시민들과 함께 4·15 총선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이 고향인 유 전 시장은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연세대를 거쳐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첫발을 디뎠으며 임명·선출직 김포군수·시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안전행정부장관, 인천광역시장 등을 역임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2-20 14:24:53[파이낸셜뉴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6일 인천 미추홀갑 지역 국회의원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정치 참여 여부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경제와 안보가 무너지고 국가의 정체성이 파괴되고 있는 한국의 참담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비장한 각오로 21대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장관에 인천시장을 역임한 정치인으로 총선 승리로 인천과 자유 한국을 지키고, 전국 민심 풍향계인 인천 총선에서 유정복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기대와 당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유 전 시장은 “자유 우파를 재건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무능을 끝장내고 위기에 처한 자유 한국을 구해내는데 역량과 경험이 있고 선공후사 정신으로 살아온 자신이 온 힘을 쏟아야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구를 미추홀갑으로 정하게 된 것은 인천 총선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과 함께 인천의 최대 현안 해결을 통해 인천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인천 발전의 중심지가 바로 미추홀갑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을 동서남북으로 갈라 놓고 있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인천의 50년 숙원을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시장 재임 때부터 꿈꾸어 온 인천 발전의 구상을 국회의원이 되어 실현해 인천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다짐했다. 유 전 시장은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래 임명·선출직 김포군수·시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안전행정부장관,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2-06 15:03:17[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천 중구 송월감리교회에서 열린 인천 송월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정기총회를 통해 이 사업의 대행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인천 송월 주택재개발조합은 인천 중구 송월동 1가 12-16번지 일원의 노후 주택단지를 재개발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되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이란 이유로 수차례 시공사선정에 실패한 뒤 공공지원 민간임대연계형 정비사업 추진 등 다각도로 사업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지난 10여 년간 사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조합은 그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조합 자체사업진행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업대행자 방식의 신탁사업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했다. 부동산신탁사의 사업대행자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조합으로부터 인허가 및 자금조달, 공사발주 등의 업무를 위임받아 사업을 대행하며 조합과 함께 재개발을 이끌어 가는 방식이다. 기존 조합이 주도하던 재개발사업 대비 투명한 사업관리와 신탁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여 올해 4월 ‘안양 호계 재건축사업(안양 호계 유니드)’을 성공리에 준공시킨바 있다. 또한 한때 좌초위기에 있던 충남 아산시 모종1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해 촘촘한 사업관리와 HUG보증을 이끌어 내는 등 사업비를 절감시켜 사업성을 개선시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 8월 일반분양을 초기에 완판시켜 조합원 및 정비업계에서 큰 호평 받은 바 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사업대행자 선정 직후 기존 사업계획의 사업성과 금융구조 개선 검토에 착수하였으며 빠른 사업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서 500m내에 위치해 있으며 자유유치원, 송월초, 제물포고, 안일여고, 인성여중고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여가문화자원도 근접해 있어 신규 주택수요가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총 2만2534㎡(6816평) 규모의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9층 아파트 6개동 총 671세대를 건립할 예정으로 이미 아파트 브랜드도 ‘e편한세상’으로 확정한 상태다. 코람코자산신탁 조영호 부사장은 “코람코의 정비사업 역량을 믿고 대행자로 선택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업계 최초의 정비사업 추진 신탁사로서 신탁방식 재개발사업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 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12-09 16:33:46최근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 야구부의 지도자들이 부임한 첫 해에 고액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를 부담해야 하는 학부모들이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학교 학부모 B씨에 따르면, 현 감독 A씨의 연봉은 1억에 육박하며 코치진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말이 되냐. 학부모들 고혈을 짜서 지도자들 월급을 주고 있다”면서 “돈 없으면 야구도 못 시키는 게 요즘 고교 야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납부했던 회비 내역을 공개했다. 확인 결과, 지난 20일 동산고 측은 “야구부 감독 A씨의 올해 계약금액은 9600만원이 맞다”라며 “지난 3월 6일 학부모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급여는 보너스 200%·퇴직금·상여금 등을 포함한 최종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고교 야구부 감독의 연봉을 6000~8000만원 수준으로 볼 때 A감독의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서울의 한 유명 고교 야구부 감독은 근속년수 15년이 넘었지만, 감독은 연봉 8000만원 선이다. 이에 따라 감독과 코치진의 급여가 학부모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이전 감독은 6000만원... 현 감독 A씨는 9600만원 지난해 말 동산고 야구부의 지도자 감독과 코치진 세 명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이후 감독 A씨를 비롯한 코치진 세 명이 새로이 부임했다. 이들은 올해 1월 동계 전지훈련부터 동산고의 고교 야구팀을 맡고 있다. 당초 A감독의 계약금(올해 1월~2월)은 이전 감독이 체결했던 연 6000만원에서 1000만원이 오른 7000만원이었다. 그러다 지난 3월 6일 학부모 회의를 거처 A감독의 연봉은 9600만원(월 660여만원)으로 결정됐다. 코치진 또한 급여가 올랐다. 야구부 코치진은 수석코치 1명을 비롯해 투수코치 1명, 타격코치 1명까지 총 3명이다. 이들의 올해 연봉은 5000만원 중반대다. 이 또한 지난해 4000만원 초반대에서 크게 인상됐다. ■ 학부모 회장 “감독 연봉 9600 어떻습니까?” A감독이 부임한 첫해, 고액 연봉자가 된 것도 놀랍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난 3월 6일 학부모단 회장과 부회장, 총무를 비롯한 집행부는 갑자기 긴급회의가 있다며 1~3학년 학부모들을 학교로 불러 모았다. 회장은 감독 연봉 인상 건을 의논한다며 회의를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 회장은 “감독 연봉 9600만원 어떻습니까?”라고 말하더니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곧이어 찬반 투표를 속행했다. 결국 찬성 38표에 반대 3표를 얻으면서 감독의 연봉 인상안이 관철됐다. B씨는 이날 회의에 대해 사전에 일체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불도저가 따로 없는 졸속 처리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당시 집행부에 ‘학부모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지만, 집행부는 투표를 통한 정식 절차를 거쳤으며 학부모들도 동의했다며 ‘문제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학교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증거 확보를 위해 학부모 집행부 측으로부터 금번 회의록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학부모 ‘기본 회비‘ = 지도자 ’월급’ 동산고 야구부 47명의 학부모단은 매월 ‘기본 회비‘를 낸다. 학부모단이 내는 기본 회비는 대부분 지도자 네 명의 급여로 들어간다. 지난해 8월까지 동산고의 학부모가 낸 기본회비는 매월 35만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지도자들의 급여가 인상되면서 학부모단이 내는 기본회비도 덩달아 뛰었다. 올 3월 새 학기 들어서 집행부 총무가 보내온 기본 회비는 선수당 55만원, 전년도에 비해 20만원 올랐다. 집행부는 기본 회비를 보내오면서 인상된 금액에 대해 일체 설명해주지 않았다. 이 밖에 학부모들은 각종 식비, 대회 준비비, 전지훈련비, 야구 헬스 등 기타 부대비용은 별도로 내고 있으며 이를 기본회비와 합하면 선수당 매월 100만원을 넘게 지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약 한달 동안 대만 타이중으로 가는 동계 전지훈련 당시에는 선수당 460만원이 책정됐다. 이 또한 이전 지도자들과 선수당 350만원으로 합의됐지만, 새로운 지도자들이 오면서 집행부는 110만원이 올렸다고 통보해왔다. ■ 학부모들, ‘반대’ 못했던 속사정은... 이에 대해 학부모 B씨에게 ‘당시 학부모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감독이 보는 앞에서 회의를 하는데, 거기서 말을 잘못 꺼냈다간 나와 내 아이는 매장 된다”라며 “아이를 볼모로 잡고 있는 마당에 한 마디도 못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행부가 감독에게 잘 보이려고 연봉을 올려줬다"라며 "그런데 집행부 자녀들은 3학년들이라 6개월만 내고 나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남아 있는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감독-코치진 그리고 집행부-학부모로 이어지는 야구부 내 보이지 않는 권력 구조에 대해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감독이나 코치진은 말할 것도 없으며, 학부모 집행부와 코치 사모님들은 학부모들 위에 존재한다. 어떤 엄마는 집행부에게 커피를 타다 주고 떡을 가져다준다. 나는 집행부만 봐도 ‘90도 조폭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는 돈 많은 사람이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서 권력을 쥐고 흔드는 곳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이 학교 야구부를 졸업시킨 또 다른 학부모는 “회장은 학부모들이 선출하는 게 아닌 감독의 입김에 따라 좌우된다. 사실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이라며 “학부모들은 하고 싶은 예기도 못하고 끌려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산고 야구부는 1945년 해방과 동시에 창단돼 우리나라 초기 고교 야구의 명문으로 꼽힌다. 창단 이후 70여년 동안 11회에 걸쳐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청룡기 3연패, 대한야구협회 주관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프로야구 선수로는 류현진(LA 다저스), 송은범(한화 이글스), 정상호(LG 트윈스) 선수 등이 있다. #동산고등학교 #동산고야구부 #인천고 #제물포고 #류현진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3-20 13:22:40문재인정부 1기 내각에서 활약한 장관 출신 정치인들이 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합류하면서 21대 총선을 앞둔 복귀 행렬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현역의원 4명은 조만간 당으로 공식 귀환한다.■여의도 복귀 러시…총선체제 전환장관 임기를 마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조만간 총선 출마를 위해 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반면 이날 개각 발표로 새롭게 출범한 2기 내각에 합류한 박영선(중기부), 진영(행안부) 의원은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이들과 바통을 교환했다. 이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인 주요 인사들 중심으로 여당의 총선진용 갖추기도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을 1년 앞둔 오는 4월까지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을 예고 중이라는 점에서다.특히 이번에 복귀한 김부겸·김영춘 의원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교두보 역할 등으로 몸값이 금값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도 영남권을 향한 동진정책에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압승을 거뒀다. 21대 총선에선 이 같은 흐름이 제동이 걸릴지, 이어질지가 벌써부터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대선 잠룡군인 김부겸 의원은 이번 TK 총선 전투가 향후 정치운명과도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대선을 앞두고 TK지역 총선이 시험대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다.김영춘 의원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PK지역 낙동강벨트 공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이번에도 그의 역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총선을 앞둔 당 복귀 행렬은 이들 장관 출신 인사들만이 아니다.앞서 지난 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 출신 7명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하며 당 복귀 신고식을 가졌다. 이들은 총선 출마를 앞두고 복당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엔 임 전 실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참석했다. 또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도 자리를 함께했다.■무게중심 黨으로 이동하나 이들은 기존의 의원 경력에다 청와대에서 몸값을 높인 만큼 다가올 총선에서 주요 전략지 필승카드로 활약을 예고 중이다. 특히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당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제안해 앞으로 총선을 앞둔 새인물 영입 등의 주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이들의 당 복귀와 함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복귀 시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도부 한 인사는 "당에선 양 전 비서관이 해외에 머물며 거리를 둘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많다"며 "이 대표와 논의가 마무리되면 양 전 비서관의 복귀는 생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인사들의 복귀는 무게중심이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정부에서 당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향후 당청 관계에도 당의 역할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친문재인계 한 중진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무게중심이 당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신임 장관 후보자·차관급 임명자 프로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동호>5G·6G 산·학·연 포럼 초대의장… 정보통신 학계의 거물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로 8일 지명된 조동호 KAIST 교수는 지난 2005년 정보통신부 시절 출범한 와이브로 사업추진협의회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와이브로 시연을 할 때도 현장을 지켰다. 2012년 4세대(4G)를 넘어 5G, 6G로 이어질 차세대 무선통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개방형 이동무선망 포럼'의 초대의장을 맡기도 했다. △63세 △전북 부안 △배문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 전기및전자공학 석사·박사 △경희대 전자계산공학과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과학기술부 차세대성장동력 차세대이동통신사업단장 △KAIST ICC 부총장 △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 △한국통신학회 회장 △미래창조과학부 ICT R&D 기술로드맵 총괄위원회 위원장 △ICT R&D 열린혁신위원회 위원 <통일부 김연철>통일 문제 전문가… '하노이 결렬' 이후 정책수행에 적임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남북통일문제 전문가로 학계와 정책 현장에서의 경험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자는 남북관계가 급진전된 지난해부터 통일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문재인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자는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복잡해진 북·미 관계 속에서 중재자적 역할을 해야만 하는 정부 통일정책의 책임자로 북·미 간 가교 역할은 물론 정부 주도의 적극적 통일과제 수행에 적임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55세 △강원 동해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석사·박사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한겨레평화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통일연구원 원장<행정안전부 진영>이회창 특보로 정치 입문… 보수·진보·내각 다 경험한 정치인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정부에서 첫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4선 의원이다. 진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워싱턴주립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7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6년 새누리당을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민주당 용산구 후보로 공천돼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69세 △경기고 △서울대 법대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정책특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비서실장 △17·18·19·20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문화·예술·관광 분야 정통관료… 文캠프때 블랙리스트 자문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문화·예술·관광 분야 정책을 담당한 정통 관료다.1979년 21세로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해 당시 최연소 기록을 세웠던 박 후보자는 문화체육부 국제관광과장, 문화관광부 공보관·관광국장, 주뉴욕 한국문화원장,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등을 역임했고 2006년 참여정부 때 차관을 지냈다. 19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캠프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비롯한 문화예술 쟁점들을 자문했다. 원만한 성격에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61세 △인천 제물포고 △중앙대 행정학과 △영국 시티대학교 예술경영학 석사 △한양대 관광학 박사 △행시 23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문화관광부 차관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국토교통부 최정호>30년 국토부 경력+전북 정무부지사… 행정·정무 '양수겸장'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토부 제2차관, 기획조정실장, 항공정책실장 등 30여년간 국토부 주요 보직과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국토교통 전문가로 꼽힌다. 최 후보자는 1985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에서 철도정책관, 대변인,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 국토부 제2차관으로 부임해 2017년 퇴임했고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61세 △전북 익산 △금오공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시28회 △주미대사관 건설교통관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교통부 대변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 △전북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문성혁>한국인 최초 세계해사대학 교수 출신… 현장 두루 경험 장점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8일 지명된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는 항만·해사·물류 분야 전문가다. 1급 항해사 자격증도 있다. 정부와 첫 인연은 1995년 해양수산부 민자유치사업계획 평가위원으로 선임됐을 때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08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됐다. 문 후보자는 현장 경험도 두루 했다.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 선장과 현대상선 일등항해사 등으로 일했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해운과 항만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지닌 문 장관 후보자가 한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을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61세 △부산 △서울 대신고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및 대학원 졸업 △영국 카디프대학교 항만경제학 박사 △한국해양대 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세계해사대학 교수<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언론인 출신 4선의원에 민주 첫 여성 원내대표 '무게감'언론인 출신 4선 의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같은 해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하며 금산분리법 통과와 재벌개혁에 앞장섰다. 2008년 18대 총선부터는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 정보위 간사, 사법개혁특별위 검찰개혁소위원장,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특히 2012년 최고위원에 뽑혀 민주당 최초의 여성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했고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올랐다. △59세 △경남 창녕 △경희대 △MBC 앵커·LA 특파원·경제부장 △17∼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의경,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최기주> 보건의료계 대표 여성학자·교통정책 분야 전문가 발탁이의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사회약학을 전공한 보건의료계 대표적인 여성 학자다. 서울대 약학대학,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대 대학원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을 거쳐 숙명여대 성균관대 교수를 지냈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교통정책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제18대 대한교통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각종 교통정책 제언을 해왔다.
2019-03-08 18: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