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이 잇달아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사물통신(V2X) 등 향후 유망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업체를 말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레이더 업체 오라 인텔레전트 시스템스에 지분을 투자했다. 텔레칩스 측은 금액과 지분율 등 구체적인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라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사업에 주력한다. 레이더는 라이다, 카메라 등과 비교해 원거리 측정 정확도가 높은 반면, 가격은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전파 간섭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오라가 보유한 고신뢰성·고해상도 센싱은 이러한 레이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장 진입에 있어 오라가 보유한 원천 기술에 대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이번 출자를 통해 AI를 적용한 비전 프로세서 '엔돌핀', AI 액셀러레이터 'A2X' 등 AI 반도체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닉스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업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유나이티드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업체로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뉴라디오(NR) V2X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라닉스는 5G NR V2X 모뎀 반도체 부문에서, 유나이티드는 '레드캡(RedCap)' 부문에서 노하우를 공유한다. 레드캡은 5G 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IoT 서비스 지원 기술이다. 라닉스 관계자는 "양사가 협력해 선보일 새로운 솔루션으로 V2X를 포함한 자율주행 시장에서 새로운 척도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 역시 '인캐빈(In-cabin)'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오스트리아 이모션3D와 함께 자율주행 반도체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넥스트칩이 보유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반도체인 '아파치5'에 이모션3D 인캐빈 카메라 심층 학습망을 결합해 운전자와 동승자 상태 모니터링 기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인캐빈 카메라 기술은 운전자와 동승자 안전 확보를 위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인캐빈 카메카는 졸음운전 등 차량 내부 운전자 또는 동승자 상태를 확인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넥스트칩은 이번 협력을 통해 후방제동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과 같이 외부 카메라뿐만 아니라 내부 카메라까지 아파치5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됐다. 팹리스 기업들은 이 같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한편, 자율주행 등 향후 유망한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김경수 한국팹리스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글로벌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자율주행 등 향후 유망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유수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업이나 투자, 나아가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 기초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25 18:37:14[파이낸셜뉴스]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이 잇달아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사물통신(V2X) 등 향후 유망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업체를 말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레이더 업체 오라 인텔레전트 시스템스에 지분을 투자했다. 텔레칩스 측은 금액과 지분율 등 구체적인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라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사업에 주력한다. 레이더는 라이다, 카메라 등과 비교해 원거리 측정 정확도가 높은 반면, 가격은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전파 간섭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오라가 보유한 고신뢰성·고해상도 센싱은 이러한 레이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장 진입에 있어 오라가 보유한 원천 기술에 대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이번 출자를 통해 AI를 적용한 비전 프로세서 '엔돌핀', AI 액셀러레이터 'A2X' 등 AI 반도체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닉스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업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유나이티드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업체로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뉴라디오(NR) V2X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라닉스는 5G NR V2X 모뎀 반도체 부문에서, 유나이티드는 '레드캡(RedCap)' 부문에서 노하우를 공유한다. 레드캡은 5G 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IoT 서비스 지원 기술이다. 라닉스 관계자는 "양사가 협력해 선보일 새로운 솔루션으로 V2X를 포함한 자율주행 시장에서 새로운 척도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 역시 '인캐빈(In-cabin)'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오스트리아 이모션3D와 함께 자율주행 반도체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넥스트칩이 보유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반도체인 '아파치5'에 이모션3D 인캐빈 카메라 심층 학습망을 결합해 운전자와 동승자 상태 모니터링 기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인캐빈 카메라 기술은 운전자와 동승자 안전 확보를 위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인캐빈 카메카는 졸음운전 등 차량 내부 운전자 또는 동승자 상태를 확인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넥스트칩은 이번 협력을 통해 후방제동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과 같이 외부 카메라뿐만 아니라 내부 카메라까지 아파치5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됐다. 팹리스 기업들은 이 같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한편, 자율주행 등 향후 유망한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김경수 한국팹리스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글로벌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자율주행 등 향후 유망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유수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업이나 투자, 나아가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 기초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22 08:17:40[파이낸셜뉴스] 네오위즈는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NFT 컬렉션 ‘ERCC: Early Retired Cats Club’이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고 25일 밝혔다. ERCC NFT는 지난 24일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의 NFT 런치패드에서 출시됐다. 네오위즈는 당초 오는 26일까지 NFT 민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며 하루 만에 모든 물량을 소진했다. ERCC NFT는 화제성에 힘입어 세계 최대 NFT 플랫폼 ‘오픈씨’에서 거래 활동이 활발한 NFT 순위를 매기는 ‘트렌딩’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자사 모바일 게임의 IP를 활용한 첫 NFT 민팅이 성공리에 마감됨에 따라 ‘고양이와 스프’ IP의 뛰어난 가치를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동시에 전 세계 ‘고양이와 스프’ 팬들은 물론, ERCC NFT 홀더들과의 커뮤니티 확장을 통해 앞으로 더욱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ERCC NFT 완판은 인텔라 X의 독자적인 지갑 서비스 ‘인텔라 X 월렛’을 통해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첫 NFT 민팅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홀더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기 은퇴한 고양이들의 클럽’을 뜻하는 ERCC는 네오위즈의 글로벌 인기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 1,930종의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고양이들로 구성된 NFT 컬렉션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25 14:44:01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및 게임 개발사와 국내 블록체인 업계 간 동맹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의 웹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Intella X)'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 '아바랩스(AVA Labs)'와 최근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기간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바랩스는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토콜 '아발란체'를 개발했다. 이용자가 아발란체 네트워크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는 '서브넷'과 코딩이 필요 없는 구독형 블록체인 서비스 '아바클라우드' 등을 지원한다. 웹2.0 게임 개발사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해하고 웹3.0 게임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아카드3(Arcad3)'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인텔라 X는 아바랩스의 '아카드3'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바랩스는 웹3.0 시장에 축적된 인사이트를 인텔라 X에 제공하며, 인텔라 X도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아바랩스가 보유한 방대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웹2.0 및 웹3.0 기업과 교류할 계획이다. 인텔라 X는 아발란체 네트워크 기반의 웹3.0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은 해외 블록체인 게임 및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경영 시뮬레이션, 1인칭 슈팅게임(FPS), 방치형 및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3종과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캐나다 게임사 메타센서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오일 워'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채굴한 석유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거나 시설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메이드 측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완성도 높은 게임을 온보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위믹스 생태계를 계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들도 국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올해 메인넷 '베이스'를 출시했다. 베이스는 국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 이스크라를 게임 플랫폼으로는 첫 번째 주요 아시아 및 신흥 시장 웹3.0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아직은 인프라나 인적 네트워크 측면에서 훨씬 발전돼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11 18:09:4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및 게임 개발사와 국내 블록체인 업계 간 동맹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의 웹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Intella X)’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 ‘아바랩스(AVA Labs)’와 최근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기간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바랩스는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토콜 ‘아발란체’를 개발했다. 이용자가 아발란체 네트워크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는 ‘서브넷’과 코딩이 필요 없는 구독형 블록체인 서비스 ‘아바클라우드’ 등을 지원한다. 웹2.0 게임 개발사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해하고 웹3.0 게임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아카드3(Arcad3)’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인텔라 X는 아바랩스의 ‘아카드3’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바랩스는 웹3.0 시장에 축적된 인사이트를 인텔라 X에 제공하며, 인텔라 X도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아바랩스가 보유한 방대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웹2.0 및 웹3.0 기업과 교류할 계획이다. 인텔라 X는 아발란체 네트워크 기반의 웹3.0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은 해외 블록체인 게임 및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경영 시뮬레이션, 1인칭 슈팅게임(FPS), 방치형 및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3종과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캐나다 게임사 메타센서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오일 워'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채굴한 석유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거나 시설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메이드 측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완성도 높은 게임을 온보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위믹스 생태계를 계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들도 국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올해 메인넷 '베이스'를 출시했다. 베이스는 국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 이스크라를 게임 플랫폼으로는 첫 번째 주요 아시아 및 신흥 시장 웹3.0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아직은 인프라나 인적 네트워크 측면에서 훨씬 발전돼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11 14:45:21오는 9월 열리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에 웹3.0 스타 연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26일 KBW 주최사 팩트블록에 따르면 구글의 글로벌 게임 파트너십 책임자와 유튜브 게임 총괄을 지낸 라이언 와이어트 폴리곤랩스 대표를 비롯해 '아발란체' 공동창업자 에민 귄 시러, '애니모카' 브랜드 공동창업자 얏 시우 등이 이번 KBW에 연사로 나온다. 라이언 와이어트는 유튜브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웹3.0 전문가로 활동하며 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에민 귄 시러는 아발란체를 이끄는 동시에 가상자산 및 스마트 계약 이니셔티브(IC3)의 공동이사를 맡고 있다.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앱토스의 공동창업자 모 샤이크와 더 샌드박스의 공동설립자 세바스찬 보르제도 스피커로 참여한다. 얏 시우 창업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단에 선다. 그는 세계 경제포럼의 '차세대 지도자', 코인텔레그래프의 '블록체인 업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 '위믹스3.0 메인넷'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를 소개한다. 이 밖에 △댄 헬드 트러스트 머신스 마케팅 고문 △힐마 패터슨 CCP게임즈 CEO(이브 온라인) △빅토르 부닌 코인베이스 프로토콜 스페셜리스트 △고성진 인텔라X 대표(네오위즈)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등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KBW 2023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등 수도권 곳곳에서 개최된다. KBW는 웹3.0 커뮤니티 빌더 팩트블록과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100여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컨퍼런스 'IMPACT'는 같은 달 5~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IMPACT는 KBW의 메인 이벤트로 블록체인과 웹3.0, 게임, 디파이, NFT, 정책 등의 최신 이슈들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2018년 국내외 정보 비대칭과 그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KBW를 처음 시작했다"며 "아시아 최고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사들이 참여하는 IMPACT는 미래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의 최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올해 KBW는 비즈니스와 기술뿐 아니라 규제 측면에서 심도 있게 기획했다"며 "KBW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서 더욱 주목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팩트블록은 지난 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상가 기준 6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다음달 1일까지 판매된다. 한편 KBW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8월 진행된 IMPACT에는 이틀 동안 8700여명이 참석, 130명에 이르는 글로벌 블록체인 거장들의 강연을 경청했다. 당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연사로 나서면서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26 18:45:15[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열리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에 웹3.0 스타 연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26일 KBW 주최사 팩트블록에 따르면 구글의 글로벌 게임 파트너십 책임자와 유튜브 게임 총괄을 지낸 라이언 와이어트 폴리곤랩스 대표를 비롯해 '아발란체' 공동 창업자 에민 권 시러, '애니모카' 브랜드 공동창업자 얏 시우 등이 이번 KBW에 연사로 나온다. 라이언 와이어트는 유튜브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을 이끌며 주목 받았다. 웹3.0 전문가로 활동하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에민 권 시러는 아발란체를 이끄는 동시에 가상자산 및 스마트 계약 이니셔티브(IC3)의 공동 이사를 맡고 있다.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앱토스의 공동창업자 모 샤이크와 더 샌드박스의 공동설립자 세바스찬 보르제도 스피커로 참여한다. 얏 시우 창업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단에 선다. 그는 세계 경제포럼의 ‘차세대 지도자’, 코인텔레그래프의 ‘블록체인 업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 '위믹스3.0 메인넷'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를 소개한다. 이 밖에 △댄 헬드 트러스트 머신스 마케팅 고문 △ 힐마 패터슨 CCP게임즈 CEO(이브 온라인) △ 빅토르 부닌 코인베이스 프로토콜 스페셜리스트 △ 고성진 인텔라X 대표(네오위즈)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등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KBW 2023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등 수도권 곳곳에서 개최된다. KBW는 웹3.0 커뮤니티 빌더 팩트블록과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100여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컨퍼런스 'IMPACT'는 같은 달 5~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IMPAC는 KBW의 메인 이벤트로 블록체인과 웹3.0, 게임, 디파이, NFT, 정책 등의 최신 이슈들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2018년 국내외 정보 비대칭과 그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KBW를 처음 시작했다”며 “아시아 최고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사들이 참여하는 IMPACT는 미래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의 최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올해 KBW는 비즈니스와 기술 뿐 아니라 규제 측면에서 심도 있게 기획했다“며 “KBW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서 더욱 주목 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팩트블록은 지난 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상가 기준 6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다음달 1일까지 판매된다. 한편 KBW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8월 진행된 IMPACT에는 이틀 동안 8700여명이 참석, 130명에 이르는 글로벌 블록체인 거장들의 강연을 경청했다. 당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연사로 나서면서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제 외국인이 참석 인원의 42%를 차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23 15:54:35게임업계 핵심 키워드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NFT)이 급부상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네오위즈 등이 글로벌 게이머(이용자)들을 확보한 각사 대표 지식재산권(IP)에 블록체인을 융합, 글로벌 게임 시장 및 블록체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메이플스토리로 NFT 가상세계 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전 세계에서 1억8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NFT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유무형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N' 등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NFT 기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해 한 단계 더 진보한 가상세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생성되는 모든 NFT는 이용자에게 디지털 소유권이 주어지며, 생태계 공간 안에서 자유로운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생태계 MBX 확장에 총력 넷마블도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인 '모두의마블' 후속작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반 부동산·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메타월드)'를 준비 중이다. 메타월드는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MARBLEX)가 운영하는 MBX 생태계에 올 상반기 중 온보딩(출시)될 예정이다. 마브렉스에서 운영 중인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모델이다. 넷마블은 클레이튼 메인넷 등 멀티체인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MBX 생태계에서 메타월드를 비롯해 △A3:스틸얼라이브(글로벌) △제2의 나라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등 다양한 타이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이뤄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위메이드-컴투스-네오위즈 '웹3.0' 위메이드 역시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는 토큰 경제, 마켓플레이스, 게임파이, 커뮤니티 등 4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구현하고 있다. 또 다른 블록체인 프런티어인 컴투스 그룹도 웹3(Web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최고의 문화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밝힌 상태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는 웹3 게임,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망라한다. 특히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등 10여 종의 웹3 게임 신작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법인 '인텔라 X(Intella Pte. Ltd.)'를 갖추고 있다. 인텔라 X가 개발 중인 폴리곤 네트워크 기반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는 이용자 친화적이면서 게임 개발과 운영 등 최적의 환경을 선사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또 인텔라 X를 통한 블록체인 게임, DEX(탈중앙화거래소), NFT 런치패드, NFT 거래소, 웹3 모바일 지갑 'IX 월렛(IX Wallet)' 등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막바지 개발 작업에 힘쓰고 있다. 폴리곤은 물론 글로벌 NFT 거래소 매직에덴과 블록체인 전문 기업 오지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파트너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인텔라 X를 중심으로 한 웹3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홀딩스의 또 다른 자회사 네오플라이도 '네오핀(NEOPIN)'이라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디파이(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탈중앙화된 금융 플랫폼)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을 지향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4-03 18:13:58[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 핵심 키워드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NFT)이 급부상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네오위즈 등이 글로벌 게이머(이용자)들을 확보한 각사 대표 지식재산권(IP)에 블록체인을 융합, 글로벌 게임 시장 및 블록체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메이플스토리로 NFT 가상세계 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전 세계에서 1억8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NFT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유무형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N’ 등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NFT 기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해 한 단계 더 진보한 가상세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생성되는 모든 NFT는 이용자에게 디지털 소유권이 주어지며, 생태계 공간 안에서 자유로운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생태계 MBX 확장에 총력 넷마블도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인 ‘모두의마블’ 후속작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반 부동산·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메타월드)’를 준비 중이다. 메타월드는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MARBLEX)가 운영하는 MBX 생태계에 올 상반기 중 온보딩(출시)될 예정이다. 마브렉스에서 운영 중인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모델이다. 넷마블은 클레이튼 메인넷 등 멀티체인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MBX 생태계에서 메타월드를 비롯해 △A3:스틸얼라이브(글로벌) △제2의 나라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등 다양한 타이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이뤄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OBJECT0# ■위메이드-컴투스-네오위즈 '웹3.0' 위메이드 역시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는 토큰 경제, 마켓플레이스, 게임파이, 커뮤니티 등 4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구현하고 있다. 또 다른 블록체인 프런티어인 컴투스 그룹도 웹3(Web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최고의 문화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밝힌 상태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는 웹3 게임,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망라한다. 특히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등 10여 종의 웹3 게임 신작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법인 ‘인텔라 X(Intella Pte. Ltd.)’를 갖추고 있다. 인텔라 X가 개발 중인 폴리곤 네트워크 기반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는 이용자 친화적이면서 게임 개발과 운영 등 최적의 환경을 선사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또 인텔라 X를 통한 블록체인 게임, DEX(탈중앙화거래소), NFT 런치패드, NFT 거래소, 웹3 모바일 지갑 ‘IX 월렛(IX Wallet)’ 등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막바지 개발 작업에 힘쓰고 있다. 폴리곤은 물론 글로벌 NFT 거래소 매직에덴과 블록체인 전문 기업 오지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파트너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인텔라 X를 중심으로 한 웹3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홀딩스의 또 다른 자회사 네오플라이도 ‘네오핀(NEOPIN)’이라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디파이(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탈중앙화된 금융 플랫폼)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을 지향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4-03 14:37:2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중국과 너무나 유사한 '이란성 쌍둥이' 자유시장경제에 보조금은 나쁜 것이고, 정부의 시장 개입은 독이라고 가르치던 미국이 그간 40여년간 주장했고 강요했던 모든 것을 홀랑 뒤집었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카피처럼 “미국 것은 좋은 것이여” 라며 미국식 반도체 프렌드쇼어링 정책을 내놓았다. 누가 봐도 무리수인데 '미국의 반도체정책에 토달지 말라는' 식이다. 미국이 만들었던 것을 미국으로 돌리겠다는 것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는 데 무슨 잡소리가 많냐는 것이다. 분업의 원리, 산업의 국제적이전, 자유무역의 이점, 인류공동체 어쩌고 하는 것은 미국에 유리하면 원칙이고 이론이지만 미국에 불리하다고 모조리 엎어 버린 것이다. 미국을 모델로, 교과서로 미국의 이론과 정책을 그대로 베낀 아시아는 황당하다 못해 황망하다. 갑자기 멘붕이 왔다.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아니고 그간 그렇게 욕했던 기술 후발국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행태와 너무나도 유사한 이란성 쌍둥이를 보는 듯하다. 외자유치, 해외투자 유치하면서 겁주면서 유치하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초유의 일이어서 미국에 공장 짓겠다고 삽질 시작한 한국과 대만은 당혹스럽다. 급한 쪽이 양보하는 것이 모든 거래의 기본인데 전례 없는 보조금지원 조건이 나왔다.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은 미국이 뭐라고 둘러대도 공장지어 생산기술 미국에 제공하고, 이익은 나누어 가지라는 것이 골자이자 핵심이다. 그리고 더 많은 수익나는 지역에는 투자 하지말라는 것이다. 미국 반도체지원정책의 치명적 자충수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소비하는 글로벌 상품인 반도체 시장경제에 미국은 국가안보를 슬쩍 끼워 넣었다. 미국의 반도체 본토 유인정책에 동조하지 않으면 자유민주주의 동맹이 아니라는 가치동맹을 덮어씌워 동맹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묵시적인 위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은 무늬만 지원이지 본질은 무리한 '반도체 패권법'이다. 기술을 보조금으로 살 수 있다는 착각, 패권자의 오만이 패착을 부른다. 스마일 커브가 깨졌는데 여전히 설계와 판매가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부리던 모든 머슴이 가세가 기운 쇠락한 양반을 버리는 데 양반이 창고 털어 돈 몇 푼 준다고 머슴이 다시 돌아올까? 기술과 지분만 있으면 설계도면과 자본시장의 메커니즘을 통해 공장이 없어도 반도체의 모든 밸류 체인은 통제할 수 있었고 그게 경쟁력이었던 건 코로나19 이전 스토리다. 코로나와 미중전쟁 이후, 이젠 공장이 없으면 기술도 소용없고, 공장이 있어도 원자재가 없으면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경영학원론, 경제학원론을 싹 무시한 미국식 반도체정책은 분명 자충수다. 공장은 시장 가까운데 짓고, '보이지 않는 손'이 최고의 정책이라는 아담 스미스의 고전을 싹 무시한다. 정치와 외교의 힘을 무기로 '보이는 손'이 최선이라는 미국식 반도체 경제학에 어안이 벙벙해 진다. 첨단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미 종착역까지 간 기차를 시발점으로 다시 돌리겠다는 미국의 반도체정책은 무리수이다. 시발점에서 ktx보다 더 빠른 자기부상열차를 출발시켜 ktx고객을 뺏어야지 ktx를 지연 출발시켜 손님 못 타게 하는 것은 미봉책일 뿐이다. 미국기업에 “같은 조건의 한국투자”에 답하라고 하라! 한국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반도체협상단이 미국을 갔다고 하는데 구구절절한 한국 사정 얘기할 것 없다. 미국의 AMT, 램리서치, KLA같은 반도체 장비회사들에게 미국과 같은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을 지급한다고 하고 지금 미국이 내건 보조금 지원조건을 한국이 내걸면 미국 반도체장비회사들이 한국에 투자할 지를 물어보라. 미국기업은 “No”라고 하는데 아시아기업은 “Yes”라고 해야 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미국의 IRA에 이은 반도체지원법은 시장경쟁에 역행하고, 연구개발과 투자를 저해하고, 미국의 우방동맹국들이 공급망 재편에 동참하는 것을 미국 스스로가 막는 조치다. 만약 한국에 투자하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장비회사 AMT에게 같은 조건의 보조금 지원조건을 제시한다면 과연 AMT는 한국에 투자를 할까 생각해 보면 답은 간단하다. 미국의 투자유치 조건이 얼마나 자국 중심적이고 황당한 자충수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데 강자의 오류에 빠른 강자는 알지 못한다. 선거 앞둔 미국의 정치가 만든, 반도체 지원책이라고 하는 기형아의 탄생에 미국내에서도 그리고 유럽에서도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표심에 목숨 걸어야 하는 지지율 낮은 바이든 정부의 속 사정, 그리고 자기 합리화가 필요한 미국 정부의 애국심은 이해 되지만 돈에는 애국심이 없다. 돈 되면 되돌아 가는 것이고 돈 안되면 떠나는 것이 돈이다. 주목해야 될 중국의 '거국체제(举国体制)' 동원 지난 3월13일에 끝난 2023년 중국의 양회의에서 언론은 이미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에서 끝난 시진핑의 3연임, 1인독재에 만 포커스해서 중국위기론을 리바이벌하지만 이번 양회의에서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의 정부조직개편과 국가자원의 집중이다. 이번 양회의 전에 언론에서는 홍콩과 외신의 '~카더라'에 목매어 중국이 1인독재를 강화하기 위해 치안을 총괄하는 중국식 KGB인 '내무공작위원회'를 만들고, 금융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금융공작위원회'를 만들고 과학기술에서도 '과학기술위원회'를 만든다는 얘기를 마구 퍼 날랐지만 정작 조직개편에서 그런 얘기는 없었다. 특히 금융에 있어서도 이강 인민은행장을 날리고 새 경제부총리가 인민은행장을 겸직하게 할거라는 썰도 난무했지만 말그대로 썰로 끝났다. 시진핑 3기 정부 중국 국무원의 27개 부서 중 22개부서의 장관이 바뀌었지만 과학기술부, 재무부, 위생부, 운수교통부, 인민은행 5개 부서의 장관은 연임했다. 특히 과학기술부는 오히려 기능과 역할을 대폭 확대했다. 미중 기술전쟁에 대비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중국은 향후 5년간 국가정책의 최우선을 국가안보로 선언하고 식량, 에너지, 첨단산업 공급망(반도체)이 중국의 국가안보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고백했다. 서방세계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별볼일 없고 미국의 반도체 봉쇄로 중국의 미래는 암흑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중국의 반도체 실력에 대해 서방과 한국은 논란이 많았지만 이번에 미국이 정확하게 중국의 실력을 입증해 주었다. 중국반도체 기술이 별볼일 없다면 미국이 반도체장비와 기술 통제를 할 이유가 없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NAND에서 128단, DRAM에서 18nm, Logic에서 14nm 이하 장비수출을 금지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실력을 전세계에 인증 공시했다. 이는 양산에서 한국과 2-7년의 격차이고 개발에서는 1-3년 격차다. 이번 양회의에서 중국에서 과학기술관련 주목할 언급이 하나 나왔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거국체제(举国体制)'동원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모든 국가의 자원을 동원한다는 뜻인데 바로 미국이 봉쇄하려는 반도체 국산화에 국가의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인력, 자금, 기술, 자원의 모든 것에서 반도체 산업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인구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인구에 세계 2번째로 큰 경제대국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것을 전세계에 대 놓고 천명한 것이다. 그래서 중국이 미국의 봉쇄로 반도체 굴기가 끝났다는 시각은 버려야 한다. 중국은 이미 전세계 모든 반도체회사가 들어와 공장을 짓고 반도체를 생산했고, 미국의 실리콘 밸리의 핵심 반도체 엔지니어의 상당수가 중국계이다. 그리고 연간 1158만명의 대졸자중 절반이 공대생이다. 미국이 반도체보조금 527억달러로 반도체업을 유혹하지만 중국은 이 규모의 2-3배의 자금을 반도체국산화에 지원할 계획이다. 1950년대말 중국은 소련이 지원을 중단하자 맨땅에 헤딩해서 모든 국가자원을 동원한 '거국체제(举国体制)'동원을 통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고 지금 이를 반도체국산화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중국은 감히 엄두도 못 내던 반도체국산화를 미국의 봉쇄를 계기로 국산화 할 수밖에 없고 국산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반도체는 이제 국가 대항전이다 한국 야구대표단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의 야구게임 4대13으로 황당하게 패했다. 그러나 이어진 중국과의 게임에서는 22대2로 콜드게임에서 이겼다. 운동경기에서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이기기도 지기도 하는 일이 항상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무슨 경기든 유독 일본과 중국과 엮이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국가 대항전으로 인식한다. 이젠 반도체도 야구게임처럼 국가대항전이다. 그러나 이건 야구와 같은 하루저녁 스트레스 해소하는 스포츠 구경이 아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진짜 국가대항전이다. 미국의 반도체 기술봉쇄에 중국은 반도체를 인체의 '심장'으로 정의했다. 심장이 멎으면 사람이 죽듯이 반도체는 생명이라고 중국은 정의하고 국산화에 돌입했다. 미국은 반도체를 '국가안보'라고 정의하고 안보에 저해되는 모든 요소는 제거하고 있다. 그럼 한국에게 있어서 반도체는 무엇일까? 한국의 반도체기업은 한국내에서는 별 대접 못 받지만 세계1위와 3위를 한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모셔가려는 상황이다. 반도체는 생산량이 두배가 되면 원가가 33% 떨어지는 '학습곡선 효과'가 적나라하게 적용되는 산업이다. 그래서 1등의 '선발자 이익'이 경쟁의 핵심이고 고수익의 원천이다. 지금 상황에서 세계 1위 한국기업은 전략적인 약자 코스프레를 하기도 하지만 아직 자금여유, 기술여유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이 '선발자 이익'에 미국과 중국은 국가가 개입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기술과 생산에 있어 돈으로 꼬시고, 장비로 위협하고, 정치와 외교로 압박하는 전방위의 '닥치고 1등'의 막가파 식의 전략이 등장한 것이다. 그간 재벌기업의 잘못된 행태와 도덕적 문제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잘못된 점에 있어서는 기업의 절절한 반성과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반도체가 국가 대항전이 되어 버린 마당에서 세계 1등, 3등하는 기업에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지원하냐마냐 하는 문제는 이젠 한국국내 정치, 경제, 산업, 사회가 아닌 미국과 중국과의 경쟁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반도체 황금알을 낳는 닭을 버리는 것은 쉽지만 다시 만들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황금알은 2등으로 추락하는 순간 싸구려 새알로 전락한다. 지금 반도체는 미중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낀 한국을 당당하게 하고, 한국을 살릴 '최종병기 활'이다. '중국의 심장+미국의 안보' 두개를 모두 합한 것이 한국의 반도체다. 한국은 지금 무역적자에 비명이지만 그 원인도 반도체에 있다. 일본은 한때 잘 나갈 때 '신의 나라'라고 거들먹거리다 망했지만 한국은 지금 누가 뭐래도 '반도체의 나라'다. 천하의 삼성도 한방에 훅하고 갈수 있는 것이 반도체다. 80-90년대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반도체를 석권했을 때 NEC, 도시바, 히타찌를 한국의 삼성이 추월한다는 것은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것이었지만 지금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영원한 삼성전자도 없다 반도체의 역사책으로 불리는 인텔은 1968년 7월 18일, 화학자 고든 무어와 물리학자이자 집적 회로의 공동 발명가인 로버트 노이스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설립한 회사다. 인텔은 Integrated Electronics의 혼성어이다. 살아 있는 반도체의 역사, 미국의 인텔은 지금 아시아의 후발국 대만과 한국이 3nm공정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7nm공정에서 헤매는 2류가 되었다. 기술혁신의 아이콘 인텔이 미국정부의 보조금 지원받아 파운드리 공장을 재건하는 프로젝트에 쫓아 들어 가고 있다. '무어의 법칙'으로 영원한 세계 1위일 것 같았던 미국의 인텔이 이 지경이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실리콘의 판위에서 선발자 이익, 1등의 이익을 누렸던 미국의 인텔은 스마일 커브(Smile Curve)에, 월가가 원하는 ROE경영에 너무 빠져들었다. 기술의 극대화를 통한 수익창출이 아닌 ROE극대화를 통한 시가총액 창출에 목숨 건 결과다. 고정비 많이 들어가는 생산은 아시아로 넘기고 R/D와 유통에서 돈 버는 비즈 모델에 취해 후발자에게 기술 추격을 당했다. 배부른 돼지는 굶주린 늑대 떼를 이기지 못한다. 40년 전 집 나간 반도체 기차를 미국 바이든 정부가 보조금으로 외교적 힘으로 되돌리려 하지만 서방민주주의 정치의 기억력은 4년마다 오락가락 한다. 정권 바뀌면 전임정권의 정책은 홀랑 뒤집힌다. 정치논리는 4년이지만 자본주의 경제논리는 250년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데 세상에서 가장 뿌리깊은 나무는 돈이다. 돈에는 피가 흐르지 않는다. 정치는 좌우가 있지만 돈은 좌우가 없다. 돈 되면 적과 손잡고 돈 안되면 동맹도 친구도 쉽게 버린다. 기술은 혁신으로 사는 것이지 보조금으로, 동맹으로 살수 있는 것이 아니다. 2등까지는 베껴서 보조금으로 따라 갈수는 있지만 빌린 기술, 공짜 돈으로 1등하기는 어렵다. 운 좋게 1등해도 수성이 1등보다 어렵다.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이 초격차고 1등의 길이다. 미국의 보조금, 중국의 보조금은 2등까지는 가능하지만 창조적 파괴를 끊임없이 해야 하는 1등의 길에는 결국 마약일 뿐이다. 약 기운 떨어지면 금단현상으로 괴로워질 뿐이다. 하늘의 제왕 솔개는 수명이 30년이 되면 부리와 발톱이 노화되어 먹이를 잡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솔개는 고통스러운 몸 만들기를 통해 수명을 연장한다는 우화가 있다. 돌에 부리를 쪼아 새 부리가 나게 하고, 그 부리로 발톱과 깃털을 뽑아내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뒤, 창공을 차고 올라가 30년을 더 산다. 산업주기 30년을 얘기한다. 천하장사도 산업의 강산이 두번 변할 때까지 60년이면 기력이 쇠한다. 1968년에 설립된 반도체의 원조 인텔의 역사는 이미 강산이 두 번 변했다. (1968+30+30=2028)이다. 인텔의 기력이 쇠했다. 돌에 부리를 쪼아 새 부리가 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준 돈으로 인플란트 하면 오래 못 간다. 반도체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영원한 인텔도, 영원한 삼성전자도 없다. 나침반과 화약 등 4대발명품의 나라 중국이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세계1위인 삼성 이젠 미국 뿐 만이 아니라 중국이 새로운 경쟁자다. 맨땅에 헤딩해서 원자폭탄 만든 경험으로 반도체에 덤벼드는 중국이다. 전쟁하듯이 국가가 나서서 반도체 산업을 만든다. 자본주의가 아니라 국가자본주의다. 수익성, 생산성이 아니라 기술만 확보된다면, 제품만 나온다면 무한대의 자금과 인력, 조세지원을 한다. ROE 따져서, 주가영향 따져서 투자하고 개발하지 않는다. 세계1위의 반도체회사로 등극한 삼성전자도 영원한 1등은 없다. 인텔과 일본반도체기업이 반면교사의 교과서다. 3차산업혁명의 중심에서 떼돈 번 인텔, 4차산업혁명의 문턱에서 안주하다 후발국 기업에 추월을 당했다. 다가올 4차산업혁명시대는 다르다. 노트북과 핸드폰이 만든 IOT가 아닌 자율주행차, 날아다니는 택시가 만드는 V2X의 시대에는 그간 세상을 변화시켰던 실리콘 반도체의 판을 엎는 새로운 기판의 반도체기술 시대가 도래할 판이다. <DRAM시장 점유율 추이와 전망> 삼성전자, 1등에 안주하면 인텔처럼 당한다. 바닥부터 새로운 창조를 해야 살아 남고 한국을 당당하게 만든다. 2nm이하의 공정에서 실리콘의 물리적 한계가 온다. 그러면 정말 판을 엎는 발상의 전환과 기술의 전환이 새로운 30년의 역사를 쓰게 된다. 3세대, 4세대 반도체에서 기선제압 할 초격차가 없으면 삼성전자도 인텔의 길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삼성이 경쟁력을 잃는 순간 한국 반도체도 같이 사라진다. 지금 미중의 반도체 국가대항전에서 미운 재벌기업에 떡 하나 더 주면 안된다는 방식으로 반도체를 접근해서는 답이 없다. 한국, 있는 경쟁력을 더 강하고 세게 만들어 미중의 공격을 막을 방패로서 반도체산업과 기업을 써야 한다. 전병서 필자 주요 이력 △푸단대 박사/칭화대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반도체IT Analyst 17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2023-03-16 11: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