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조선통신사 축제가 광복로와 북항 친수공원 일원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린다. 20일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 광복로, 범어사, 용호별빛공원, 누리마루 APEC하우스, 조선통신사역사관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는 '함께 이어갈 내일'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행렬 재현행사는 26일 오후 2시부터 광복로와 북항 친수공원에서 옛 사절단의 행렬을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1부두~북항 친수공원 구간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가해 과거 조선통신사의 출항지와 현재 국제 여객선의 출항지를 서로 잇는다는 상징성과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담아낸다. 9년 만에 축제 한일 거리공연에 참가하는 일본의 '쿠로사키 기온야마가사'와 조선통신사 테마 '드론 아트쇼'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렬 재현에서 정사(正使)역은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 철로에서 일본인을 구하려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고 이수현씨의 어머니 신윤찬 LSH아시아 장학회 명예회장이 맡아 한일평화의 의미를 담았다. 부사(副使)는 공주대 윤용혁 명예교수(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종사관(從事官)은 동의대 이재훈 연구교수(조선통신사학회 회원)가 각각 맡아 가마에 오른다. '조선통신사선'은 범어사에서 안전운항 기원제를 시작으로 해신제와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식을 열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선'는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기념해 부산에서 오사카까지의 뱃길 재현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창립 20주년을 맞은 조선통신사학회 학술심포지엄(25일 누리마루), 조선통신사 무용극 유마도 특별공연(25~26일 국립부산국악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조선통신사 탐험대(26일 조선통신사역사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0 18:54:08[파이낸셜뉴스] 2025 조선통신사 축제가 광복로와 북항 친수공원 일원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린다. 20일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 광복로, 범어사, 용호별빛공원, 누리마루 APEC하우스, 조선통신사역사관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는 ‘함께 이어갈 내일’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행렬 재현행사는 26일 오후 2시부터 광복로와 북항 친수공원에서 옛 사절단의 행렬을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1부두~북항 친수공원 구간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가해 과거 조선통신사의 출항지와 현재 국제 여객선의 출항지를 서로 잇는다는 상징성과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담아낸다. 9년 만에 축제 한일 거리공연에 참가하는 일본의 ‘쿠로사키 기온야마가사’와 조선통신사 테마 ‘드론 아트쇼’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렬 재현에서 정사(正使)역은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 철로에서 일본인을 구하려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고 이수현씨의 어머니 신윤찬 LSH아시아 장학회 명예회장이 맡아 한일평화의 의미를 담았다. 부사(副使)는 공주대 윤용혁 명예교수(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종사관(從事官)은 동의대 이재훈 연구교수(조선통신사학회 회원)가 각각 맡아 가마에 오른다. ‘조선통신사선’은 범어사에서 안전운항 기원제를 시작으로 해신제와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식을 열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선’는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기념해 부산에서 오사카까지의 뱃길 재현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창립 20주년을 맞은 조선통신사학회 학술심포지엄(25일 누리마루), 조선통신사 무용극 유마도 특별공연(25~26일 국립부산국악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조선통신사 탐험대(26일 조선통신사역사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조선통신사 축제는 성신교린(誠信交隣)과 평화의 정신이 깃든 부산 시민의 축제”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가 해양성을 기반한 부산의 정체성을 잘 담고 있어 축제를 통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비전과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0 07:29:18그룹 드리핀(DRIPPIN) 차준호가 두근거림을 선물한다. 드리핀 차준호가 출연하는 드라마 '퍼스트 러브'가 오는 4월 18일 U+모바일 tv, U+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퍼스트 러브'는 열여덟 소년 소녀들의 서로 다른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뮤직 드라마로,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차준호는 까칠한 모범생 하나가 교환학생 히카리의 버킷리스트를 도와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퍼스트 러브'를 통해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차준호는 일본인 교환학생 히카리 역을 맡았다. 순수하고 자상한 매력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하나 역을 맡은 배우 황지아와 설렘 가득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세' 그룹 드리핀의 센터답게, 유창한 일본어 실력까지 아낌없이 뽐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차준호의 첫 연기 도전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 '퍼스트 러브'는 방영 전부터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도쿄필름마켓(TIFFCOM)에서 독점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다. OST 역시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 '여신강림'을 비롯해 BTS의 '봄날', '유포리아(Euphoria)'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아도라(ADORA)가 OST 작업에 참여해 첫사랑의 설레는 감성을 극대화했다. 제작진은 "'퍼스트 러브'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첫사랑이 지닌 설렘과 아픔, 성장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각 에피소드마다 변화하는 오프닝, 감각적인 연출,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OST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퍼스트 러브'는 4월 18일부터 U+모바일 tv, U+tv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며, 차준호가 출연하는 두 번째 에피소드는 4월 25일에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2025-03-31 08:25:28[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카페 사장이 한국인 손님에게 감동 받았다며 사연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인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한국인 관광객 5명이 자신의 카페를 찾았다며 “손님의 깊은 배려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A씨는 “관광객들이 한국어 메뉴판을 보고 음료를 주문했는데 아이스 카페라테를 주문한 한 손님이 실수로 음료를 바닥에 쏟았다”라며 "바닥은 흥건하게 젖었고, 옷에도 음료가 튀었다"고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A씨는 곧바로 새 음료를 제공했고, B씨는 자신의 실수였다며 거절했으나 결국 친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주문한 음료를 다 마신 손님들은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떠났고, 이들이 앉았던 테이블을 치우러 간 A씨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랐다. 테이블 위에는 카페라테 한 잔 가격인 600엔(한화 약 5700원)이 티슈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티슈에는 ‘죄송했습니다. 커피 정말 맛있었어요!’라는 메모가 일본어로 적혀있었다. 음료를 쏟았던 손님이 A씨 호의로 제공받은 음료 값을 추가로 남기고, 감사 인사까지 덧붙인 것이었다. A씨는 “테이블 위에 있는 메모와 돈을 보고 매우 기뻤다. 이런 손님은 처음이었다”며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청년의 상냥한 마음에 단번에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약 28만건의 ‘좋아요’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중요한 건 국적이 아닌 사람” 등 8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어로 “일본에 또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특히 한 누리꾼은 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며 공유했다. 그는 “한국 호텔에 며칠 머물렀을 때 호텔 레스토랑 직원에게서 카페라테 한 잔을 서비스로 받은 적 있다. 일본어로 열심히 써준 메모에 포근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당시 받았던 커피와 ‘제 마음입니다. 하트하트!’라고 적힌 메모 사진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한국 포장마차에서 옆에 있던 사람이 화장실을 안내해 주고 소주를 한 잔 따라줬다. 정말 상냥했다”, “다친 내게 전철 자리를 양보해 주고, 택시 기사님은 일본어로 감사 인사를 해줬다”, “한국의 부드러운 배려는 드라마에만 나오는 게 아니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8 07:37: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K팝 아이돌을 꿈꾸며 한국에서 훈련하는 일본인 연습생, 일본 데뷔를 앞둔 그룹 관계자를 격려하고 양국의 문화교류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연습생들에게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그 동기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한 연습생은 BTS의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한 아티스트는 "7년 전 도쿄돔에서 샤이니 선배의 백댄서를 하면서 K팝을 처음 접했다"면서 "그때부터 K팝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만남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이며, 두 여사는 지난해 한 해에도 5번 이상 만나 한일 양국 영부인으로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간담회를 마친 뒤 유코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의 일원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이 일본의 자랑"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과 일본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어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코 여사는 "음악의 힘은 대단한데,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참석한 연습생들을 보며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한국까지 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음악산업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 음악 산업 전체 수출액 중 일본에 대한 수출이 39%에 달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 공통점이 많아 한일 아티스트들이 서로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이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 활발해진 한일 문화교류를 언급했다. 김 여사는 현장의 연습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 많은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 대중들과 공감하면 그 음악으로 사람들이 치유되고 팬덤도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간담회 종료 후,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안무연습실, 녹음실, 스타일링룸 등 내부 시설을 둘러보며 음반 제작과 아이돌 연습생 육성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한편, 행사를 마친 뒤 김 여사는 "전 세계 실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산업도 실버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면서 "K팝이 아날로그 느낌을 기반으로 실버층을 개척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회사 대표는 "여사님이 신사업을 제안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김 여사에게 또다시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6 23:51:59【도쿄=김경민 특파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우승하는 기적을 썼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나간 끝에 정규 이닝에서는 모두 득점을 하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다.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현지 고교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올해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한신고시엔구장은 올해 건설 100주년을 맞았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해 역사가 20여년에 불과하지만, 4강에 이어 학교 설립 이후 최초로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은 61명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인가를 받아 현재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이날 고시엔 경기장을 방문한 박철희 주일대사는 "한일 협력과 협업을 상징하는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에서 우승한 것은 한일 양국 국민에게 가슴 깊이 간직할 수 있는 빛나는 감동을 선물한 것"이라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3 12:53: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16년 노백린·김좌진 등을 광복회에 가입시켜 조국 광복을 위한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로 광복회 총사령을 역임했다. 특히,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한 박 의사는 졸업 후 법관 시험에 합격했지만 “독립운동가를 내 손으로 단죄할 수 없다”라며 임용을 거부하고 만주 지역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18년 체포됐으나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1921년 8월 13일 37세의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고헌 박상진 의사의 독립 정신을 그린 뮤지컬이 광복절 박 의사 생가에서 공연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 광장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실경 뮤지컬 '박상진'을 공연한다. 실경 뮤지컬 박상진은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박상진 의사 역은 창작뮤지컬 '이예', '울산 임진왜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감동을 선사한 배우 이광용이 맡았다. 이외에 실력파 뮤지컬배우 이형빈, 서지우, 한수경, 지역 거점 배우 황인준, 김영민 등 25명이 출연한다. 특히 17일 오프닝 연주에는 울산지역 거주 외국인으로 이뤄진 울산프렌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18일 공연에는 울산 출신 청년 성악가 이은선 씨가 박 의사 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초대권 소지자 우선 관람이지만 초대권이 없어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기간 오후 5시부터는 박 의사 생가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념 촬영장도 운영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현장에서 지속적인 실경 뮤지컬 공연을 열어 울산의 독창적인 역사 문화관광 콘텐츠 상설 공연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3 09:07:51[파이낸셜뉴스] 일본인 아내가 한국인 남편의 아버지 기일에 한국식 제사상을 차려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인 와이프가 차린 제사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현재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본 오사카에서 거주 중이라고 소개한 A씨는 “내일이 아버지 2주기 기일인데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제사상을 차려뒀다”며 제사상 사진을 올렸다. 각종 나물과 김치·생선·국·떡 등이 정갈하게 올라갔지만 눈길을 끈 건 과일이었다. 윗부분을 평평하게 깎아 한국식 제사상에 맞게 올려둔 모습이 인상적이다. A씨는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울컥해서 좀 울었다”라며 “한국말도 못하는데 대체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인터넷) 검색해서 사진 보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많이 감동했고 저도 정말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보고 싶다. 많이 서툴지만 (아내의) 마음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통계청이 발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840건으로 전년 대비 40.2%(241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결혼이 다시 활성화되는 영향이 크면서도, 일본 내 한국 남성 선호 현상이 혼인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4 10:04:27'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는 현상이 있다.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제안한 개념으로, 로봇이 점점 인간을 닮아갈수록 인간은 호감을 갖지만 그러한 유사성이 상당히 높아지면 로봇을 두렵고 불쾌하다고 느끼게 됨을 의미한다. 유사성이 더 높아져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로봇을 보는 눈은 다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지금은 로봇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전반을 해석하는 데 이 개념이 활용되고 있다. 요즘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보다 보면 무심코 듣고 있던 앵커의 목소리가 AI임을 깨닫고 놀랄 때가 많다. 최근 인기를 얻는 대중음악을 오래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로 듣고 그 정교함에 놀라는 것도 흔한 일이다. '딥 페이크'로 불리는 조작기술은 이제 많은 영역에서 우리를 기발하게 속이고 있다. 그러한 기만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는 긍정적 놀라움을 주기도 하지만 정치와 같이 진지한 영역에서는 특정 정치인·정당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곤 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많은 정보를 순식간에 처리해서 정답 또는 정답처럼 보이는 답안을 알려주는 그 속도와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켜놓고 동일한 질문을 던져 보니 질문의 성격에 따라 잘 대답하는 영역에 차이가 있긴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답변의 속도와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놀라움을 느꼈다. 앞으로는 어떤 기술이 인간을 놀라게 할까. 생성형 AI에서 볼 수 있듯이 정보처리의 신속성과 정확성은 앞으로 더욱 향상될 것이다. 웹툰작가, 방송작가, 디자이너처럼 창의성을 요하는 직업군도 AI의 신속한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직업군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다. 로봇과 AI가 초래할 변화는 공장, 물류센터, 병원 수술실에서도 체감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대체로 생산성 향상을 가리키고 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중요한 지점은 생산성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이 갖고 있는 감성을 닮는 데 변화의 핵심이 있다. 딥페이크가 보여주는 음성이나 외모의 모사(模寫)보다 로봇이나 AI가 보여주는 인간 감성의 모사는 더 강력한 임팩트를 줄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의 말을 AI가 예측해서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어 말해준다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 수년 전, 스틸사진에 생생한 표정과 동작을 부여하는 AI를 통해 수십년 전 사망한 아내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본 한 노인은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AI는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감정표현 자체를 학습해서 언제 어떤 표현을 했을 때 가장 임팩트가 클 것인지 계산해서 적시에 표출해줄 수 있다.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세계에서는 신속한 정보교환만큼이나 깊이 있는 감정교환이 중요해질 것이다. 최근 연구들은 AI스피커나 게임 캐릭터에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인간의 감성적 언어와 말투, 억양, 표정, 제스처 등 비언어 표현역량을 심어줬더니 인간의 반응 역시 진짜 사람을 상대로 대화하듯 했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무의식 중에 기계를 사람처럼 대하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일본인들이 강아지 모양의 로봇인 아이보를 실제 반려동물 못지않게 사랑하고, 노인을 위한 돌봄로봇을 급속히 도입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말과 동작으로 위로해주는 능력 때문이다. 사용자의 습관까지 기억해주는 돌봄로봇은 뛰어난 인간 조력자만큼의 만족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 생산성에서 감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새로운 기술의 시대가 오고 있다.김장현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2024-03-05 18:44:36그룹 TOZ(티오지)가 일본에서 개최한 첫 팬미팅 투어 'FLARE(플레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TOZ(안토니, 하루토, 유토, 타쿠토)는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2회 공연, 11월 5일 일본 도쿄의 라인 큐브 시부야에서 2회 공연을 하며 팬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밝고 귀여운 느낌의 수록곡 'Peach Peach(피치 피치)'로 팬미팅의 포문을 연 TOZ는 이어 트렌디한 리듬의 경쾌한 곡 'CHIPS(칩스)'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 'DUNK(덩크)' 무대를 선보였다. TOZ는 노래뿐만 아니라 게임과 토크를 통해 다채로운 공연을 만들어 갔다. 다양한 게임을 하며 웃음과 활기 넘치는 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멤버 각자가 캐릭터가 되어 TOZ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또 TOZ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Magic Hour(매직 아워)'와 동화적 감성의 'Happily ever after(해필리 에버 애프터)'로 감동을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데뷔 앨범 수록곡 전곡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공연장이 가득 찼다. 또 TOZ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와 기대를 드러내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첫 팬미팅 성료 후 TOZ는 "데뷔 쇼케이스에 이어 팬미팅까지 개최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 여러분들도 즐겨주셨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공연이나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가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TOZ는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일본인 멤버 안토니, 하루토, 유토, 타쿠토 4명으로 구성된 신인 보이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덤을 형성해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주목받으며 글로벌 루키로 성장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YY엔터테인먼트
2023-11-06 11:3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