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글로벌 운용사 JP모간과 협업해 일본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놨다. 23일 키움운용에 따르면 이날 ‘키움 JP모간 일본 증권자투자신탁(H/UH)[주식-재간접형]’이 출시됐다. 이 상품은 JP모간이 운용 중인 ‘JP모간 재팬 에쿼티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일본 내 우량한 재무적 성과 및 시장 지배력 등을 가진 기업을 선별해 담는다. JP모간은 일본 현지에 기반을 둬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69년부터 일본 주식에 투자한 경험과 폭넓은 범위의 멀티캡 및 스몰캡을 전담하는 투자전문가팀도 갖추고 있다. 최근 일본 증시는 부진한 글로벌 경기 속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마무리되고 경기 재개(리오프닝) 이후 방문객 수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면서 거시경제 환경도 개선 중이다. 이에 힘입어 일본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과거 대비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일본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향한 기대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도쿄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정책 발표 후 금융, 상사, 자동차, 중공업 등 대기업들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정책은 즉 PBR이 지속적으로 1배 미만인 회사에 대해 구체적 대책 등을 필수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조치다. 하위 펀드는 일본 내에서 장기적으로 기업 이익을 꾸준하게 창출하는 High Quality 비즈니스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 6월말 기준 상위 편입 종목은 소니, 키엔스, 도쿄마린홀딩스, 신에츠 화학, 이토추 등이다. 이들을 포함해 포트폴리오는 약 40~8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 등도 고려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본 주식 시장은 여전히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리서치가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는 종목 비중이 현저히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3 10:21:40[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글로벌주식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KB DWS멀티에셋와이즈리턴펀드’를 선보였다. 19일 KB운용에 따르면 ‘KB DWS멀티에셋와이즈리턴펀드’는 지난해 8월 DWS그룹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출시된 첫 번째 펀드로, DWS자산운용의 ‘DWS concept Kaldemorgen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DWS concept Kaldemorgen Fund’는 2011년 5월 설정 이후 연평균 수익률 7.6%로 우수한 장기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출시로 KB자산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라인업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B DWS멀티에셋와이즈리턴펀드’는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피투자펀드 기준 자산비중은 주식 44.1%, 채권 31.7%, 원자재 8.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식부문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유로존이 22.92%로 가장 많고, 북미(12.93%), 일본(3.76%) 순이며, 채권부문은 북미가 15.84%로 가장 많고, 최상위 등급인 AAA 채권의 투자비중이 20.83%로 가장 많다. (기준일 22년 12월 말 기준) 현재 KB자산운용이 운용중인 대표적인 자산배분펀드는 타겟데이트펀드(TDF), 타겟인컴펀드(TIF), 타겟리턴펀드(TRF), 국내외 ETF로 구성된 초분산투자 펀드인 EMP가 있다. 여기에 DB형 퇴직연금운용에 최적화된 OCIO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KB타겟리턴OCIO펀드’를 운용 중 이며, ‘KB올에셋AI솔루션’, ‘KB다이나믹4차산업EMP’,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 등 EMP 펀드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특히 2016년 설정된 ‘KB글로벌주식솔루션’은 미국, 중국, 인도 등 전세계 주요 주식시장에 분산투자하는 EMP펀드로, 연초이후 수익률 11.53%, 설정이후 수익률 63.13%로 EMP펀드 51종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유가증권, 대체투자, LDI 부문 등 운용부서간 유기적 회의를 통한 자체 리서치 역량으로 최적화된 자산배분펀드 운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KB DWS 멀티에셋와이즈리턴펀드’ 20일부터 KB국민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라인업 강화를 위해 대표지수ETF(S&P500, 나스닥, 유로스탁스 등) 및 채권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도 추가 출시 예정이다.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이석희 상무는 “피투자펀드는 모닝스타, 리퍼 등 글로벌 평가사들에게 인정받은 상위등급의 멀티에셋 자산배분 펀드”라며, “시장 타이밍에 관계없는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자산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파생상품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19 08:42:30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재팬펀드는 설정 7년차를 맞은 일본 주식형 재간접펀드의 대표선수다. 피투자펀드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재팬 다이나믹펀드는 올해 17세의 장수 해외펀드로 안정적인 성과 방어력을 자랑한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안정적인 선진국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과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15일 기준)는 17.38%에 이른다. 최근 1년과 2년 성과도 각각 19.23%, 45.20%를 기록해 중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과를 꾸준히 시현했다는 평가다. 우수한 성적을 낸 배경에는 종목 선정을 위한 리서치의 능력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 재팬 주식형 펀드는 신탁재산의 90% 이상을 피투자펀드에 투자한다. 장기간 저성장을 거치면서 펀더멘털이 견조해진 기업에 대한 상향식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에 집중해 30~50개의 확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며 시가총액과 벤치마크, 시장의 테마를 추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 운용역인 딘 캐시먼 일본주식운용팀장은 "이 펀드는 투자 종목선정시 내재가치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며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이익을 내는 기업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계적인 투자 운용방식을 통하는 동시에 단기적인 시장의 이벤트에도 주목해 초과 성과 추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0월 말 현재 펀드 내 5% 이상 주요 편입종목은 다이토건탁(5.8%), 다케다제약(5.8%), 리코(5.7%),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그룹(5.5%), 혼다(5.2%), 파나소닉홀딩스(5.2%) 등이다. 캐시먼 팀장은 "전 종목의 상호 연관성 분석을 통해 상관관계가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을 면밀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변경시 가정 시나리오를 적용해 실시간 리스크를 파악하는 한편 기업 최고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심도 있는 실사도 진행한다"고 했다. 여기에 안전한 마진을 제공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익이 창출 가능한지 기존 10년 데이터와 5년 예측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다. ■개별 기업 경쟁력에 집중 운용계획과 관련, 캐시먼 팀장은 특정 섹터, 지역 등에 기반한 운용전략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경쟁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기준은 기업의 업종 및 산업에 대한 가격 결정력, 시장 상황 및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지속적인 수익확보 가능 여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일본기업이라면 업종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지 않고 투자 후보군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했다. 내년 일본증시 전망과 관련해선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일본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도 실적 복원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캐시먼 팀장은 "일본기업들은 10년 동안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트렌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엔화 약세는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에게는 난관이 됐지만 수출업체, 특히 자동차기업에는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 및 경기방어 주식은 엔화 강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일본주식은 과거 또는 다른 선진시장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저렴하다. 향후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수익을 얻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일본증시의 최대 호재로 구조조정 이후 내성이 생긴 기업들의 실적 복원력을 꼽았다. 캐시먼 팀장은 "비교적 오랜 기간 이뤄진 기업 구조조정은 일본기업들에 운용의 효율성과 트렌드 수익성의 개선을 가져다줬다"면서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잠재적 경기 침체 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펀드 투자 시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조언으론 과거 펀드의 이력을 꼼꼼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만하다는 원론적인 당부다. 캐시먼 팀장은 "최근 개인 투자자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주식으로 투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인 점은 늘 주지해야 한다"며 "지역, 업종 등을 분산하고 글로벌 주식 전문가가 운용하는 다양한 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자산 증대에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2-18 18:35:18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뉴트렌드 증권자투자신탁(주식 재간접형) 펀드는 연금과 같이 장기적인 투자 접근을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피투자펀드인 '캐피탈그룹 뉴 퍼스펙티브 펀드(NPF)'가 현재와 미래의 챔피언 기업에 투자해서다. NPF는 미국의 401K 연금펀드 중에서도 대표적인 펀드로 꼽힌다. ■글로벌 챔피언 기업에 집중 6일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뉴트렌드펀드가 투자하는 NPF의 1개월 수익률(7월 말 기준)은 8.0%다. 2019년 29.6%, 2020년 33.1%, 2021년 17.5%를 기록했다. 3개년 연평균 10.3%, 5개년 연평균 9.8%를 달성했다. NPF는 1973년 3월 펀드 설정 후 연평균 11%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BM) 대비로는 연평균 2.7%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9명의 매니저가 약 10% 내외의 본인 포트폴리오를 운용, 멀티매니저 시스템 덕분이다. 각 매니저의 운용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스타매니저 체제 하에서 종목 수, 보유주식 톱10의 비중, 섹터 및 지역 배분 등을 관리한다. 10년마다 메가트렌드가 부상하는 것으로 보고 트렌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30~40% 확보했다.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는 초기 단계 기업 발굴이다. 브로드컴은 통신기기 칩과 부품 등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2010년 12월에 투자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과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4년 7월에 투자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투자 당시 대비 약 30배 수준으로 커진 상태다. 본사 및 상장국이 아닌 글로벌 매출액 비중으로 투자한다. 다국적 기업이 대상이다. 박혜정 대신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팀장은 "다국적 기업을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현재와 미래의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다. 좋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비즈니스가 잘 분산돼 있다. 우수한 재무제표 및 좋은 경영진을 보유한 회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이 상장된 이외의 지역에서 매출의 25%이상을 창출하고 있는 종목을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업종별 비중(7월 말 기준)은 IT 21.9%, 금융 14.1%, 헬스케어 12.5%, 재량소비재 11.6%, 산업재 9.6%, 통신서비스 7.5%, 필수소비재 7.4%, 에너지 5.0%, 소재 4.6%, 유틸리티 3.1%, 부동산 2.8% 순이다. 지역별 펀드 비중은 북미 56.3%, 유럽 24.0%, 이머징 6.8%, 일본 2.9%, 현금성자산 7.1% 등 순이다. 9월 말 기준 상위 주요 보유종목은 △테슬라 6.5% △마이크로소프트 4.1% △알파벳 2.4% △TSMC 2.2% △ASML 1.6% 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명의 매니저 가운데 6명이 보유하고 있다. 알파벳은 7명의 매니저가 담고 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변동성관리 및 향후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헬스케어 종목의 비중을 확대했다.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을 톱10 종목에 포함했다. 박 팀장은 "상위 종목에는 현재의 챔피언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종목 포지션을 구축한다"며 '미래의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초기 단계의 기업은 현재는 비중이 작지만 점차적으로 시가총액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펀더멘털 좋은 기업 투자 적기 박 팀장은 "내년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시장은 약 6~9개월 선행해 가격반영을 하면서 바닥을 형성했다"며 "정확한 바닥의 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은 기업들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베어마켓(약세장)을 2단계로 나눠 볼 때 멀티플 하향조정 국면이 첫 번째다. 연초 후 주가 조정을 겪은 만큼 1단계 국면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두 번째는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이다. 향후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업이익"이라며 "저금리 환경에서는 미래에 이익을 낼 수 기업이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과거와는 다른 환경이다. 현재 시점의 기업의 재무재표가 견조하고 현금흐름이 좋으면서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절대적인 레벨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마진을 창출하고 부채 비율이 낮은 기업들이 매력적일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서비스, 반도체장비, 내구소비재,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이다. 구조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지속가능 에너지 관련 종목도 긍정적이다. 3~5년 관점으로 보았을 때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15%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06 18:23:31물가 상승과 금리인상, 강달러 충격에 신흥국 증시가 추락하는 가운데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 속에서 강한 성장세를 자랑하는 인도,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를 누리고 있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가 선진국보다 매력적 투자처라는 평가도 나온다. ■브라질·인도·인니 증시 선방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 달러 강세, 변동성 확대는 일반적으로 신흥 시장에는 악재이지만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는 선진 시장을 능가할 태세"라고 전했다. 최근 이들 3개국 증시 성적표는 미국과 유럽보다 낫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공포가 커진 7월 초부터 이달 16일까지 인도 BSE센섹스지수는 10.98%,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0.89% 급등했다. 인도네시아 IDX지수는 3.72%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유럽의 Stoxx600지수가 각각 2.32%, 0.25%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종목을 담고 있는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펀드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별 펀드는 브라질과 인도가 유일하다. 연초 대비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은 18.10%, 인도펀드는 10.30%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브라질을 편입한 중남미펀드와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신흥아시아펀드만 수익을 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10.23%, 2.52%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브라질펀드(운용·모펀드 제외) 가운데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 연초 대비 28.21%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28.0ㅈ1%)과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25.08%)도 높은 수익을 냈다. 인도네시아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KINDEX인도네시아MSCI증권상장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연초 대비 26.38%의 수익을 거뒀다. 인도펀드의 경우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주식)이 15.72%의 성과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원자재가격 상승 수혜 이들 3개국 증시가 뛰는 이유로 강한 경제성장과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 등이 꼽힌다. 배런스는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중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 매력적인 대응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인도는 탄탄한 경제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8547억달러로 영국 GDP(8160억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국영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인도의 GDP 규모가 오는 2027년 독일, 202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산 기준으로는 이미 세계에서 세 번째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경제는 미·중 패권 경쟁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14 조립 일부를 계획하는 등 중국의 생산설비 상당부분을 인도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원 수출국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두, 원유, 철광석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베스파지수는 에너지와 농산물 업종이 절반을 차지한다. 브라질은 선제적인 통화긴축 정책을 취해 연준발 긴축 공포에서 다소 물러나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21년 초 2%에서 13.75%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브라질 비중을 늘리고 있는 윌리엄블레어 이머징마켓 그로스펀드의 공동매니저인 토드 맥클론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금리인상으로 밸류에이션 하락을 경험하는 동안 브라질증시는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이 원자재다. 천연가스, 원유, 니켈, 팜유, 고무 등이 풍부하다. 세계 4위 인구를 바탕으로 젊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고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경제가 본격 재개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배런스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 관련 금융주와 에너지주 5개를 추천했다. 인도 최대 민간은행인 HDFC뱅크(HDF),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 뱅크라키야트인도네시아(BKRKY),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 방코브라데스코(BBD), 브라질 증권거래소 브라질볼사발카오(B3SA3.Brazil),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BR) 등이 포함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19 18:00:16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프랭클린 테크놀로지 증권자투자신탁(주식 재간접) 펀드는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과학기술 발전과 성장성을 믿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핵심 기술 요소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 ■테크놀로지 미래 성장 잠재력에 투자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이 4월 11일 설정한 우리프랭클린테크놀로지 펀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애플, 테슬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해 지수 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단기적으로 특정 시점에서의 투자 타이밍이나 목표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 테크놀로지 섹터의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해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 추구다. 이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지난해 프랭클린템플턴의 펀드사업부문을 인수 한 후 출시한 상품이다. 이 펀드의 모 펀드는 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프랭클린 테크놀로지 펀드(Franklin Technology Fund)'에 투자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프랭클린 테크놀로지 펀드의 수익률은 X클래스 3월 말 기준 1년 1.45%, 2년 86.67%, 3년 89.61% 순이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10가지 중요한 핵심 기술 요소인 인공지능(AI)·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5G, 클라우드, 핀테크 등 상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플래폼과 기술을 가진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디지털 전환 관련 기업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매출비율(PSR) 및 현금흐름이 상대적으로 높고 장기기대수익률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서우석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은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산업에서 지속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산업간, 기술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해 프랭클린 테크놀로지 펀드는 향후 변화에 대한 전망을 인지하고 온라인 상거래와 각종 어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사업의 선도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에 오래전부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동화 및 자율화를 위한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구글과 애플, 테슬라와 같이 인공지능 개발과 자율주행 같이 세상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에도 선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혁신적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놀로지섹터의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31일 기준 프랭클린 테크놀로지 펀드의 주요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5.15%), 애플(4.73%), 아마존(4.09%), 엔비디아(3.89%), 서비스나우(2.33%) 등이다. 업종별로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22.73%), 세미컨덕터(15.05%), 시스템 소프트웨어(9.75%), 데이터 프로세싱 및 아웃소스 서비스(8.74%), 인터넷 서비스 및 인프라(7.95%) 순이다. ■변동성에도 디지털전환은 성공 할 것국가별 비중으로는 미국이 88.96%로 절대적이다. 2월 28일 기준 비교 펀드인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의 미국 비중이 약 70% 인 것과 차이가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이외의 국가 중 네덜란드를 제외하고 최대 1% 대의 투자 비중을 유지한다. 반면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는 독일, 일본, 한국 등 여러 국가에 3~4% 대 비중으로 투자한다. 일정 비중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플랭클린템플턴 운용팀이 상장회사뿐 아니라 참신한 제품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비상장 회사에도 최대 10%까지 투자해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한다. 서 본부장은 올해 변동성에도 디지털전환 관련 투자가 반등에 성공 할 것으로 봤다. 변동성 장세속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테크놀로지섹터가 꾸준한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등락을 보이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뚜렷한 목표 수익률을 예상하기가 어렵다"면서 "그러나 디지털전환이라는 큰 기술적 흐름이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최근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오히려 현재 조정 국면이 가격적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봤다. 펀드의 과거 장기 성과의 성장 추세를 고려한 판단이다. 서 본부장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테마는 무수한 영역에서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의 주요 핵심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의 금리인상 기조와 밸류에이션 조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테크놀로지섹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5-15 18:12:56[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의 액티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2종이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 각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각각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로 올 들어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선방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코스피지수와 미국 나스닥100지수는 이 기간 각각 11.37%, 20.17% 하락하며 맥을 못 췄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해 운용하는 상품으로 초분산투자 전략으로 변동성을 낮추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를 기대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채권혼합-재간접형)(C-Re)’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48%로 집계됐다.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채권-재간접형)(A)’는 같은 기간 7.59%의 수익률을 냈다. 각각 국내 공모 EMP펀드와 공모 인컴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다. 이들 펀드 2종은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ETF 외에 채권, 대체투자 등의 자산을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해 초과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 등 글로벌 시장의 ETF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특히 올해는 금리 상승을 핵심전략테마로 선정해 유연하게 운용한 것이 펀드의 양호한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는 글로벌 채권 ETF에 분산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을 얻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초과수익을 위해 다이나믹 헤징 전략을 사용한다.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 수석은 “올해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물론 다양한 요인들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면밀한 시장 관찰과 빠른 시장 대응으로 지속적인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4-29 08:56:52[파이낸셜뉴스]한화자산운용은 6일 연금계좌에 담을만한 펀드로 △한화LifePlusTDF △한화글로벌멀티인컴펀드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 등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3종을 추천했다. '한화LifePlusTDF'는 미국 JP 모건의 투자운용 노하우를 반영해 생애 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 배분 펀드이다. 해당 TDF는 해외 주식 자산에 환노출을, 해외 채권에 대해선 환헤지를 실시해 효과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한다. 특히 '한화 LIFEPLUS TDF 2045'은 연초 이후 14.2%, 설정 이후 46.82%의 수익률(12월 2일)을 기록했다. '한화글로벌멀티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JP모건의 '글로벌 인컴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아시아 등 다양한 시장의 인컴 자산을 편입해 약 3000개 이상의 유가증권에 분산 투자한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2006년 설정 이후 307.90%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본 상품은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인 SECTORAL ASSET MANAGEMENT에서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baeguring@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1-12-06 16:53:57[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이 1억달러 규모 공동투자(Co-investment) 전략 운용사에 아디안, 해밀턴레인을 선정했다. 해외 PEF(사모펀드)를 통한 투자다. 앞서 우체국예금은 2018년에도 1억달러 규모로 투자해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은 공동투자 전략 해외 PEF 위탁운용사에 아디안(Ardian), 해밀턴레인(HamiltonLane)을 선정했다. 공동투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GP)가 기업 인수에 나설 때 기관투자자(LP)와 함께 참여해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사모 대체투자 시장에서 공동투자 규모는 2012년에서 2017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2017년 기준 104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우체국예금의 출자는 펀드당 5000만달러 한도로, 총 1억달러다. 우체국예금의 출자 규모는 펀드 목표 설정액의 10% 한도다. 해외 사모주식에 공동투자로 투자한다. 투자지역은 선진국(북미·서유럽) 중심(최소 50% 이상)의 글로벌이 대상이다. 아디안은 1990년대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그룹 계열 사모투자회사로 설립된 뒤 2013년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독립해 재출범했다. 운용자산(AUM)이 1120억달러(약 127조원)에 이른다. 인프라 운용자산은 220억달러 규모다. 프랑스 파리가 본사로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의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다. 북미와 유럽 투자비중이 높지만 2005년 싱가포르 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 거점을 마련,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운용 자산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0억달러 이상을 세컨더리와 프라이머리 형식으로 다른 운용사의 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방식으로 굴린다. 한국 사무소는 하원 디렉터가 대표다. 해밀턴레인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PEF운용·자문사다. 1991년 설립돼 시장 리서치와 자문 능력이 뛰어나 주요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민연금이 4000억 원 가량을 출자한 첫 해외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은 곳이다. 유한책임사원(LP)과 무한책임사원(GP) 양측에 필요한 투자 자문을 제공하거나 직접 자산을 운용한다. 투자 정보를 수집하는 자체 시스템은 물론 운용사·펀드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했다. 특히 북미 사모펀드와의 공동투자 경험으로 북미 기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1-29 09:52:43메타버스·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은 이제 투자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한 많은 거대 기업들은 메타버스와 우주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통찰력 있는 투자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달 메타버스와 우주 산업 관련 글로벌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KTB글로벌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이하 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국내 시장 및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본토 등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및 우주산업 관련 선도기업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이다. ■'메타버스+우주산업' 빅테크에 투자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9%(기준일 9월 9일)를 기록했다. 8월 6일 설정된 펀드이기 때문에 트랙 레코드를 쌓는 초기 단계에 있다. 운용설정액은 40억6200만원, 운용순자산은 41억6200만원 수준이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조하진 포트포리오전략팀장은 "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는 메타버스와 우주 산업 내 하부 카테고리의 주요 종목 중 1등주를 선별해 투자를 한다"면서 "구체적으로 메타버스 산업에 약 57%, 우주 산업에 약 37% 정도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메타버스 관련 주요 종목으로는 알파벳(GOOGL), 애플(AAPL), 페이스북(FB), 엔비디아(NVDA) 등이 편입됐고 우주산업 관련 주요 종목으로는 록히드마틴(LMT)과 보잉(BA), 버진갤럭틱(SPCE) 등이 편입됐다. 또 글로벌 게임 엔진 1위 업체인 유니티소프트웨어(U)와 메타버스 플랫폼 대표 기업인 로블록스(RBLX)도 포함됐다. 조 팀장은 "이 펀드는 해외증시에 상장된 주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면서 "한화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우주 산업에 많은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국내에도 점차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변동성+높은 수익률 기대 이 펀드는 고성장 산업에 투자함에도 변동성은 낮은 점이 매력 요소다. 조 팀장은 "투자자들이 보기에 이 펀드는 두 개의 고성장 산업의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기존 메타버스 펀드보다 변동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두 개 산업을 섞음으로써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은 무엇보다 차별적인 펀드 전략에 비결에서 비롯된다. 이 펀드의 수익 전략은 크게 △산업별 비중 조절 △하부 산업 내 비중 조절 △1등주 선정을 통한 3가지로 구분된다. 산업별 비중조절은 쉽게 말해 메타버스 산업과 우주 산업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두 개 산업 중 단기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을 가지는 산업의 비중을 늘리고 부정적 모멘텀을 가지는 산업의 비중을 줄임으로써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하부 산업별 비중 조절은 기술 개발에 따라 하부 산업별로 모멘텀이 다르게 오는 것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우주 산업의 예를 들면, 로켓 및 위성 산업, 우주여행 산업, 우주광물 산업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주 시험 여행이 성공을 하고 실제로 수익화로 연결되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해당 산업 비중을 늘림으로써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1등주 선정 전략은 하부 산업별 주요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성, 그리고 재무안정성 등을 비교해 가장 우수한 종목을 선정함으로써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다. 올해 목표 수익률 예상치를 묻자 조 팀장은 "메타버스와 우주 산업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 뉴스나 기업 간 인수합병(M&A) 소식 등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구간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마다 수익률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인데, 이러한 기회로 인해 높은 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에는 아직 비상장 기업이지만 우주 산업 기대주로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이스엑스나 블루오리진과 같은 기업에도 투자 가능성을 살피며 기회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9-12 18: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