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극심한 난기류로 일본항공(JAL) 승무원 한 명이 발목 골절, 3명이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일 호주 멜버른발 나리타행 일본항공 774편이 비행 중 흔들려 승무원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난기류에 휘말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운수안전위원회가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난기류는 기류가 예측할 수 없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급격할 때 생겨나며,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특히 많이 일어난다. 이 흐름이 일정하지 않은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비행기가 순간적으로 크게 흔들리게 된다. JL774편은 승객 146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57명을 태우고 멜버른에서 정각인 현지 시각 1일 오전 8시 20분 출발했다. 기체가 갑자기 크게 흔들린 것은 1일 오후 3시 30분쯤으로,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남동쪽으로 150㎞, 고도 5200m를 강하 중에 발생했다. 안전 벨트 사인 점등 직후에 객실 승무원이 착륙 전의 안전 확인 업무 중에 사고가 생겼다. 부상한 승무원 4명 중 1명이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고, 엑스레이 검사에서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항공사고는 항공법 제76조에 규정된 '항공기의 추락, 충돌 또는 화재', '항공기에 의한 사람의 사상 또는 물건의 파손', '항공기 내에 있는 자의 사망(자연사 등을 제외한다) 또는 행방불명' '항행 중인 항공기의 손상'을 가리키며 골절 등의 부상자가 발생한 때도 인정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03 07:02:51[파이낸셜뉴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지상에서 다른 항공사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께 삿포로발 인천행 대한항공 KE766편(A330-300)이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강설에 따른 제·방빙 후 토잉카(견인트럭)에 의해 이동중 현지 조업사 실수로 눈길에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항공기가 견인하던 방향에서 벗어나 왼편 날개의 끝부분이 바로 옆 주기장에 서 있던 항공기(캐세이퍼시픽 CX583편)의 꼬리 부분과 접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대한항공 항공기에는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 12명과 탑승객 276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연안내를 하고 승객이 내릴 수 있도록 공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기내에서 기내식을 제공하고 전자할인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보항편을 투입해 현지 승객을 커버할 계획이다. 보항편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시 30분 삿포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17일 오전 1시 삿포로공항을 출발해 4시 15분 인천에 도착하게 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1-16 20:08:59해외여행의 첫 번째 이점을 꼽는다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식견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써야 하고,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는 용기를 갖춰야 한다. 혹여 이런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떠났다 해도, 기상악화로 생기는 항공기 결항과 지연 등 돌발상황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다. 또 이후에 겪게 될 갖가지 현실적 고충은 여행의 추억을 악몽으로 뒤바꿔버린다. 2024년 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악몽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섬뜩한 시그널을 우리에게 보내고 있다. 지도를 바꿀 정도의 강진과 화산 대폭발, 대형 쓰나미 등은 지반운동이 주원인인 지질재해에 속한다. 지난해 8월 하와이 마우이섬 대화재 역시 기후변화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대 기상학이 축적해온 현재의 기상관측 기술로는 지질재해를 온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막대한 인명사고는 물론 재난국가의 산업 전반, 나아가 무역 대상국에까지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다. 피해가 복구되기까지 정부 차원의 셧다운이 진행되면 여행업계 또한 모든 운항을 멈출 수밖에 없다. 특히 기후재난 빈도가 잦아질수록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또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1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030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7% 수준을 회복했다. 전 세계 리오프닝과 더불어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 중심으로 여행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난 점이 주효했다. 그럼에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이런 와중에 기후리스크 관리와 비상대응 역량까지 적극 내세워야 여행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겨울시즌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에서 발생한 재난인 만큼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토반도 지진에 이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태 직후 일본 여행이 안전할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패키지 일정과 상관없는 지역이라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얼에 따른 최선의 답변이었겠지만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해외 패키지상품 홍보 문구로 자주 등장하는 '안전한 여행'은 전문가 동반 및 의료서비스 지원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약한 여행지의 재해 소식을 듣고 SNS 문답으로 일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소비자를 위해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해야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9 18:02:00【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 2일 항공기 충돌 사고로 폐쇄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C 활주로의 운영이 8일 0시부터 재개된다고 NHK가 보도했다. 현재 사고 항공기의 철거와 노면 복구 작업은 끝났으며 활주로 옆 초지 보수도 완료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하네다공항은 이번 충돌 사고 직후 4개 활주로 시설 모두를 폐쇄했다가 3곳은 당일 재개했다. 사고가 발생한 C 활주로는 사고 조사, 기체 철거 등을 위해 그동안 운영을 중단해 많은 항공편이 결항했다. 지난 2일 379명을 태우고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두 항공기 모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여객기 탑승자는 전원 탈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08 06:26:1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하네다공항 항공기 충돌사고로 인한 여파로 5일에도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의 항공기 200편이 결항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로 인해 연말연시 귀성길에 나섰던 일본 국민 약 3만3000명이 영향 받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항공은 전날 하네다공항 항공기 충돌사고로 일부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5일 출발 예정이던 국내선 102편이 결항한다고 밝혔다. 전일본공수는 98편이 결항한다. 총 200편이 차질을 빚는다. 전날에는 일본항공 국내선 91편이 결항돼 약 1만6230명이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전일본항공은 103편이 결항해 약 2만2400명의 발이 묶였다. 다만 국제선 결항은 없었다. 지난 2일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로 하네다공항의 4개 활주로 중 사고가 난 C 활주로는 폐쇄됐으며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05 08:39:18[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지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JAL 기체는 전소됐지만 탑승자 379명 전원이 무사히 탈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참사를 막은 ‘90초룰’이 주목받고 있다. ‘90초 룰’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1967년 모든 항공기 제조업체에 요청한 ‘항공 안전 매뉴얼’이다. 화재 발생 등 긴급 상황 발생시 비상탈출구 절반 이하만 사용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키는 규정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4일 “사고 발생부터 최후의 탈출까지 18분이 걸렸다”면서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한 응급 상황에서도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탈출에 성공한 데 대해 외신들은 ‘기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2일 오후 5시 47분께 발생했고, 탈출은 오후 6시 5분께 완료됐다. 사고 당시 JAL 여객기는 충돌 이후에도 활주로에서 약 1㎞를 더 전진했고, 승무원들은 비상구 8개 가운데 3개를 이용해 탈출을 유도했다. 개방된 비상구는 가장 앞쪽 2개와 가장 뒤쪽 1개였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일부 승객은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지만, 승무원들은 “연기를 많이 마시지 않도록 코와 입을 막고 침착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착륙 이후) 비상구가 열리기까지 5∼15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일부 승무원은 메가폰도 사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불이 붙은 여객기에서 안전하게 탈출해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른바 ‘90초 룰’ 훈련 성과라고 진단했다. JAL 승무원이 매년 한 차례씩 하는 이 훈련은 90초 이내에 모든 승객을 탈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훈련에 합격하지 못한 승무원은 직무가 정지된다. 다만 JAL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화재로 탑승자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3일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본격적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위원회와는 별도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JAL기는 고도를 하강해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진입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으로 향하기 위해 같은 활주로에 들어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4 15:17:2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항공(JAL)은 지난 2일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와의 충돌 사고로 약 150억엔(약 13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4일 밝혔다. JAL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JAL는 에어버스 A350-900기가 전소됐다. 이 항공기에 대해서는 항공 보험이 적용된다. 전액 항공보험 보상 대상이 되지만 보험금 수령 시기 등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AL은 "사고기의 장부가인 150억엔을 영업손실로 계상할 것"이라며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의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지 정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의 영향으로 운항할 수 없게 된 일정과 관련한 부분은 보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 JAL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의 회복으로 2024년 3월기의 순이익을 전기의 2.3배인 800억엔(약 7317억원)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에어버스 A350-900기는 좌석 수가 369석인 대형 항공기다. JAL은 이 기종을 사고기까지 포함해 총 16대를 운항 중이었다. 항공기 충돌 사고의 여파로 인해 하네다공항 활주로 4개 중 1개가 사고 조사 등으로 폐쇄됐다. JAL과 전일본공수(ANA) 등을 합쳐 이날도 130여편이 결항됐다. 국토교통성은 "활주로 손상을 복구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ANA는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히는 국내선 65편이 결항, 1만54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JAL도 국내선 66편을 결항해 1만2800여명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전날에도 ANA는 국내선 119편, 국제선 1편을 결항해 2만5770명, JAL은 국내선 98편을 결항해 1만70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던 JAL 여객기가 전날 오후 5시 47분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JAL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전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해상보안기 측이 관제사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이는 교신 기록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04 11:54:13[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오카현의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3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의 JR고쿠라역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먹자골목 ‘토리마치 쇼쿠도가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1분께 소방당국은 3시 11분쯤 ‘건물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차 20여대가 동원됐지만, 불씨가 인접 건물로 옮겨붙으며 진화 작업에만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일부 건물에서만 피어오르던 불길은 삽시간에 먹자골목 전체로 번졌다.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가득 메웠다. 소방대원들이 계속해서 진압을 시도하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화재는 먹자골목 내 음식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 관계자는 “냄비에서 불이 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새해부터 규모가 큰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날에는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졌다. 또 이튿날인 2일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379명을 태우고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사고로 JAL 여객기 탑승자는 모두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5명은 숨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4 08:45:1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 2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충돌 사고 원인을 규명할 단서인 관제사와 항공기 조종사 간 교신 기록을 일본 국토교통성이 3일 공개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4일 언론에 공개된 교신 기록에 따르면 정지 위치까지 주행해 달라는 하네다공항 관제사의 말을 해상보안청 항공기 관계자가 이륙 허가로 인식한 정황이 보이는 상황이다. 하네다공항 관제사는 먼저 JAL 여객기에 착륙을 지시했고, 이후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활주로 정지 위치까지 주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JAL 여객기는 지시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활주로 정지 위치로 가고 있다"고 관제사에게 답했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이륙을 염두에 두고 방향을 틀어 JAL 여객기가 착륙하던 활주로에 진입했고, 두 항공기가 부딪치면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은 사고 직후 "관제사로부터 이륙 허가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국토교통성은 "교신 기록을 보면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대해 활주로에 진입하라는 허가가 없었다"며 "현시점에서 관제사의 지시는 적절했다고 판단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처럼 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조종사 사이에 엇갈린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교신 기록을 보면 해상보안청 쪽 과실일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일본 당국이 이날 착수한 조사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충돌 사고가 발생한 하네다공항 활주로는 여전히 폐쇄돼 3일에도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하네다공항 활주로 운용 재개 시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04 08:26:00【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지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사고에 대해 일본 당국이 3일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일본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두고 활주로 등을 조사 중이다. 유럽 에어버스는 사고가 발생한 JAL 항공기의 사고 조사에 협력하기 위해 전문가 팀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사고 기체는 에어버스가 생산한 대형기 A350로 영국 롤스로이스제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다. 에어버스는 "새로운 사실이 입수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던 JAL 여객기가 전날 오후 5시 47분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JAL 여객기는 고도를 하강해 활주로에 진입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인 니가타현으로 이륙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같은 활주로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충돌 직후 JAL 여객기는 약 1㎞를 더 전진한 뒤 멈췄고,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도 화재가 일어났다. JAL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오후 6시 5분께 전원 탈출했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JAL 여객기 탑승자 14명과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 1명 등 15명으로 파악됐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 난 불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꺼졌다. JAL 여객기는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진화됐다. 국토교통성은 하네다공항 관제사가 JAL 여객기에 대해서는 활주로 진입을 허가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활주로 바로 앞까지 이동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NHK가 전했다. 충돌 사고가 일어난 하네다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이날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했다. 연말연시 귀국 수요가 절정인 시점과 맞물려 이날 하네다공항은 승객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일본 국내선은 JAL 50편, 전일본공수(ANA) 54편이 결항돼 총 1만8000여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들 일본 항공사들은 결항에 대응해 국내선 임시 항공편 운항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노토 반도에 급히 전달돼야 하는 재해 물자 및 장비 이송이 차질을 빚지 않겠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영향은 없었고, 현장으로 다양한 물품 운송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m@fnnews.com
2024-01-03 18: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