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일 코퍼스코리아에 대해 일본내 한국 콘텐츠 1위 배급 기업으로 최근 4차 한류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48.1% 상승여력을 더한 40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K-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특히 일본의 경우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최근 일본은 이러한 현상을 ‘4차 한류’라고 표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도쿄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은 방문객이 지속적으로증가해 역대 최대 점포수를 기록했으며, 이 중 한국풍 식당 개점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동사는 일본 10여개 OTT 플랫폼 에 K-드라마 및 예능 공급 M/S 1위 기업으로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코퍼스코리아는 2005년 설립된 콘텐츠(Contents, 미디어 매체를활용한 정보로 대표적으로 영화,드라마 등) 배급 및 제작사로 DB금융제7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방송 콘텐츠 권리(드라마, 예능, 웹툰, 웹소설 등)를 확보해 영상, 음향 등을 처리해 방송사 및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송출하는 서비스) 기업 등에 제공하는 ‘배급’ 사업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여 방송사 및 OTT 플랫폼사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제작’ 사업 △자막 제작 사업(자체 구축한 자막 처리 노하우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 로 KBS Japan, MnetJapan 등에 납품진행중) 등 ‘기타’ 사업으로 구성된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코퍼스코리아는 일본 OTT 내 한류 콘텐츠 공급 점유율은 약 30%이며 1위로 추정된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일본 내 한류 콘텐츠 18년 배급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과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로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콘텐츠 선택 노하우를 갖췄다”라며 “ 자체 현지화 시스템(일본&한국의 저작권 적용 범위에 대한 인식 및 기타 기술적 부분에 대한 안정성 확보)을 통한 영업 노하우와 일본 내 13개 OTT(Rakuten, Gayo, U-Next, FOD, Cideo Market, Hulu, J:Com,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에 최다 콘텐츠 공급 등을 갖춰 강점으로 작용한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2021년 미니시리즈인 ‘달리와 감자탕’, ‘22년 웹툰 ‘밀당의 요정’ 제작 경험에 기반해 다양한 작품을 공동제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 제작한 ‘셀러브리티’를 넷플릭스에서방영했다. ‘셀러브리티’는 6월 30일에 공개되어 글로벌 TOP 10 TV(비영어권) 부문에서 7월 1주차 주간 1위,2주차 주간 2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해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여기에 올해 4분기엔 동사가 공동 제작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넷플릭스에 방영될 전망이다. 우 연구원은 “보수적인 엔화 환율 가정에도 불구하고 배급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제작 사업 본격화에 힘입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며 특히 올 2분기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주요 작품 배급이 이루어져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라며 “다만 동사는 전환사채 약 240억원, 교환사채 약 15억원의 물량이 남아있지만 실적 개선을 통한 오버행 리스크 해소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올해 코퍼스코리아의 IFRS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동기 대비 +95.4%, +88.5% 상승한 572억원, 179억원으로 추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01 10:14:37"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현지 분위기는 훨씬 좋아졌다.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일본 기업들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김삼식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사진)은 한일 간 교류와 협력이 최근 들어 크게 호전되고 있는 현지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주최한 2023 글로벌유통포럼에 참석해 일본에 한류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식품, 화장품 등 한국산 소비재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 자체는 그동안 이미 많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정상회담까지 진행되면서 일본 기업들이 한국과의 경제 교류를 전보다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고, 정치·외교적 리스크도 줄면서 우리 기업이 일본에 진출하기에 더 좋은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일본 내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코트라는 코로나19가 사실상 끝나면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디자인이 좋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소비재 제품은 일본 내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일본 문화의 특이점을 언급하며 성공적인 시장 장악을 위한 조언도 전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일본은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면서 웬만해선 거래처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는 "최소 2~3년간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데 대신 한번 들어오면 안정적인 시장"이라며 국내 유통기업의 건투를 빌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4-23 18:12:38[파이낸셜뉴스] [도쿄=김동규 기자] 나루히토 덴노(국왕)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3일,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한인타운 신오쿠보는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다. 소위 맛집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식을 맛보려는 현지인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주말을 끼지 않아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 '반짝 공휴일'이었지만 수도권에 사는 많은 일본인들은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신오쿠보로 몰려들었다. 방탄소년단(BTS)으로 대변하는 K-POP 한류의 기세가 전세계를 호령한 데 이어 맛과 식감, 눈을 한꺼번에 사로잡는 한식의 위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중심가로부터 골목길에 이르기까지 폭 2~3m가량의 골목 곳곳에는 호떡과 핫도그, 떡볶이 등 한국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려고 길게 줄을 서다보니 일부 손님의 경우 1시간 넘게 대기하기가 일쑤였다. 인파가 대거 몰린 탓에 이날 기자는 약 1~2분간 가다서다를 반복한 끝에 20여분 만에 겨우 중심가로를 지날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설렁탕을 먹기 위해 신오쿠보를 찾았다는 한다모씨(31·남성)는 "원래부터 복잡한 동네였지만 최근 1~2년 사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사람이 늘어났다"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후루 등 오버 더 톱(OTT) 서비스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일본 사회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나 역시 이들 중 1명"이라고 말했다. 신오쿠보 韓人 점포 약 5년 새 1.5배 증가 4일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오쿠보 일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점포 수는 634곳이었다. 약 5년 전인 2017년(396곳)과 견주어 무려 60.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현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점포 수가 늘어나는 배경에 대해 다시금 일본 사회에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10~30대 일본인 여성들이 한국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한류 열풍을 견인한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실제 이날 신오쿠보에서 만난 일본인 상당수는 10~30대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한국식 카페에 입장하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의 젊은 층에 한류가 깊숙히 파고들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식 카페의 매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미나토모(23·여성)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한국식 카페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며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를 풍기며 중년층이 찾을 법한 일본식 카페의 분위기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한국식 카페의 분위기가 SNS 사이에서 상당한 유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여러 한국 콘텐츠에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주변에서 느끼기 힘든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스티커 사진을 찍기 위해 신오쿠보를 방문했다는 타케우치모(17·여성)씨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신오쿠보를 찾았다"며 "신오쿠보에 오면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들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독창성 아닌 보편성으로 승부하는 한류 이 같은 한류 열풍 때문일까. 한국 식문화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폭발하고 있다. 이날 중학생 딸과 함께 신오쿠보를 찾은 스스키모(44·여성)씨는 "집에서 한국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한국식 김과 간장, 된장 등 한국 식자재를 사기 위해 2~3달에 1번 꼴로 신오쿠보를 방문한다"며 "최근 1~2년 사이 편의점에서는 참이슬과 막걸리 등을 팔고 있는 것이 어느 순간 당연하다고 다가왔다"며 들 뜬 모습이었다. 앞선 한다씨는 "찜닭 등 일반적인 일본 가정식과 같이 간장과 된장 등을 베이스로 한 단 맛에 고소한 음식들도 일본사회에 많이 퍼져있다"며 "이 같은 공통분모를 지닌 한국 음식들이 일본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콘텐츠가 일본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한국사회만이 지닌 일국적 독창성을 강조하기보단 자본주의사회가 지닌 세계적 보편성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히토츠바시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생 우메가키모(30·남성)씨는 "한국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표면적으로 연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빈부격차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여성의 경력단절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개연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학적 장치들이 일본인들도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만들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3-03 15:35:27[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주일한국문화원이 2022년 일본 내 한류 확산에 기여한 기업 및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2022 한류공로상(코코로 어워드) 시상식’을 1일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개최했다. 2일 콘진원에 따르면 2015년 처음 신설된 코코로 어워드는 일본 내에서 한류 관련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유대를 강화하는 일본 내 유일한 한류공로상이다. 매년 한 차례씩 공로상 시상식 및 참가자 네트워킹 교류회 형식으로 2019년까지 개최해오다 코로나19 이후 중지되었으나, 올해 3년 만에 재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로상, 미디어상, 기업상 등 3개 부문에 걸쳐 총 5개의 시상이 이뤄졌다. 공로상 부문에는 유넥스트(U-NEXT, OTT플랫폼), 미디어상 부문에는 KNTV(채널사업자), 기업상 부문에는 어크로스(방송), 카카오픽코마(만화), 유니버설뮤직합동회사(음악)가 선정되었다. 공로상을 수상한 유넥스트는 일본 로컬 OTT 플랫폼으로 현재 약 1500개 작품의 한국·아시아 드라마를 취급하는 등 다수의 한국 영상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디어상을 수상한 한류방송채널 KNTV는 1996년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국한 한국방송 전문채널로 한국 방송프로그램 외에도 현지 팬의 수요에 맞춘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한류 콘텐츠 유통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업상을 수상한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9월 일본 전체 앱 매출 1위를 달성하여 큰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 업’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 웹툰을 일본에 소개하며 일본 앱 만화 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하고 있다. 어크로스는 15년 동안 150개의 한국 드라마를 수입하며 일본 한류업계에 K-콘텐츠를 보급해왔으며, 유니버설뮤직합동회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활동을 비롯해 아이즈원 일본 데뷔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활동의 장을 폭넓게 마련해 왔다. 코코로 어워드에서는 한류 2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한류 20주년 실행위원회 발족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일본에서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방영한 2003년을 한류 원년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한류 20주년을 맞는다. 한류 20주년 실행위원회 발족식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관계자 교류회에서는 현지 한국 콘텐츠 비즈니스 관계자 간의 네트워킹이 진행됐으며,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며 신규 한류 비즈니스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02 08:06:51[파이낸셜뉴스] 80여 명의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10월 8일 대구·경북 지역을 찾는다. 한국관광공사는 대구광역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 개발한 대구·경북지역 특화 한류관광상품을 통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대구와 포항에서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2박 3일 간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구성됐다. 관광객들은 오는 8일 포항에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와 호미곶을 방문하고 대구로 이동해 9일 저녁 더보이즈, 아스트로 등 인기 한류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2022 파워풀대구 K-POP 콘서트’를 관람할 예정이다. 콘서트 관람 전에는 대구 미식투어 등 테마 별 코스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 돌아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오는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하는 전세기 항공편을 통해 오전 11시 50분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공사는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환영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 K-팝 콘서트 행사장에도 외국인관광객 환대부스를 운영, ‘나도 K-팝 가수’ 등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프로그램을 실시해 한국과 대구 관광의 매력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공사 이지연 대구경북지사장은 “향후 대구공항을 통한 인바운드 외래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대만 등 대상으로도 전세기 여행상품 운영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SIT·한류 콘텐츠 발굴 및 상품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0-05 09:27:30[파이낸셜뉴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의 '파크 하얏트 도쿄'에서 국내 출판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2015년부터 출판저작권 수출상담회인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해 왔다.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상담회로 전환해 운영해 왔고, 올해는 현장 대면 상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출판시장 규모 3위 국가로 최근 한국 도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82년생 김지영(조남주)'은 일본에서 28만부가 팔렸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도 50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우리나라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도서 독자층이 30대~40대 여성에서 10대~20대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도서전에는 한국 20개 사, 일본 35개 사가 참가하고 한국 위탁 도서 270여 종도 전문가 수출 상담 대행 지원을 받게 된다. 출판진흥원과 문체부는 이번 도쿄 수출상담회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베트남에서, 11월에는 북미 지역에서 국내외 출판기업 간의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판진흥원 담당자는 “최근 일본에서 한국 도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상담회를 통해 다양한 한국 작품이 알려져 일본 독자층의 저변을 넓히고, 한국 출판콘텐츠가 2차 상품으로 개발되는 등 출판 한류가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26 14:12:18[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일본총영사관(총영사 이세키 요시야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 제주도한일친선협회(회장 양문석)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2021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지난 19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제주와 일본 지방간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각계각층의 전문가 논의를 통해 일본 관광객 증가와 두 지역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돼 왔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된 후 인적교류 재계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이해를 증진하는 게 병행돼야 한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돼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는 “일본과 인연이 있는 제주는 문화관광콘텐츠가 산재돼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라며 “제주에 집적돼 있는 문화관광인프라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 “두 나라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위기를 잘 극복해 제주와 일본의 인적,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이전과 같이 활발하게 재개되어 이번 토론회의 성과가 하루빨리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와 일본은 역사·문화·환경적으로 인연이 깊은 지역이며, 글로벌 관광도시 제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시발점에 일본이 있었다”며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양국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새로운 세대들의 문화관광 유대감을 강화한다면, 보다 빠르고 폭넓게 관광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부동석 제주관광협회 회장은 “협회는 1962년부터 제주관광발전을 위해 일본 지역 관광단체들과 교류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년여 동안 교류가 중단되었으나,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주와 일본이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제주와 일본 간 교류가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두 나라가 상호 발전하는 공동체임을 세삼 느끼게 됐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 양국이 다시 한 번 협력하고 연대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토론회에서는 송상섭 한림공원 대표이사와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의 주제발표가 준비됐다. 송 대표는 ‘이제는 문화관광시대! 제주의 문화관광자원 콘텐츠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제주의 가치는 섬 전체가 다양한 화산 지형과 역사·토속신앙·의식주·해녀·제주어 등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문화에서 나온다”며 “제주관광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는 “제주일본국총영사로 부임해 제주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전통적인 관광코스는 말할 필요도 없고,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도 이미 제주 문화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와 일본 양측이 이 같은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며 ▷일본시장에 관해서는 일본 관련 콘텐츠를 보러 제주도로 온다는 마케팅이 아니라, 제주도에 대한 친근감과 안심감을 주는 메시지가 필요하며, ▷제3국 시장에서는 특히 일본에 대한 친근감이 강한 동남아·대만·홍콩·중국의 부유층에 대한 마케팅 활용 ▷한국 본토 시장에서는 육지와 다른 제주의 정체성을 제시하는 차원의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새로 만드는 것 보다 제주 속 일본문화를 홍보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가토 타케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도 마련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20 14:31:54[파이낸셜뉴스] 코트라(KOTRA)는 오는 7일부터 2주간 일본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한국 상품전'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와 웹툰이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연령대에서 다시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우리 중소·중견기업 200곳의 일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전시관 △화상 상담회 △쇼핑몰 오프라인 판촉전 △일본시장 진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한, 코트라 일본지역 무역관이 참여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지역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온라인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라쿠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쿠아케'를 활용해 우리 소비재를 홍보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오사카 '마루이'와 후쿠오카 '파르코' 쇼핑몰의 판촉전과 연계해 우리 제품을 알리고 판매한다. 특히 후쿠오카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여행사인 'HIS'와 협업해 K드라마·음악· 뷰티를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코트라는 △일본 홈쇼핑 채널 QVC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쿠아케 입점 방법 △주요 바이어의 구매 정책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 참가기업이 사전에 일본 시장을 이해한 후 화상상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본 홈쇼핑에 납품을 하는 참가업체 A사는 "일본 홈쇼핑은 소비자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특징이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며 "한국 홈쇼핑에서 이미 판매된 적이 있는 제품이면 일본 바이어에 더 어필하기 좋다"고 말했다. 류재원 코트라 무역기반본부장은 "코트라는 세계 지역별 맞춤형 온·오프라인 한국상품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출장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6-08 13:49:52【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에 와서도 한동안 한국은'내 맘 속의 붐'이었습니다." 미국 대사로 내정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 이스라엘 일본대사(61)가 과거 '한류팬'임을 자처한 글이 새삼 이목을 끈다. 과거 두 차례나 한국 근무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정부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새 주일대사로 내정하는 등 관계 개선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일본 역시 아이보시 대사 기용을 통해 소통 채널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보시 대사는 두 번째 한국 근무시기(주한 일본대사관 공사)였던 2008년 3월 주한 일본공보문화원 홈페이지에 '슬픈 한국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 영화, 한국 음식, 한국 노래 등을 즐기게 됐음을 소개했다. 그는 "해외 출장시 비행기 안에서 한국 영화를 보고, 출장지에서 현지 한국 요리점을 꼭 들렀기에 때로는 동행에게 폐를 끼치는 일도 있었지만 한국 문화에 흠뻑 빠져들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로 나리타공항에서 바로 신승훈 콘서트장에 가기도 했다"고 적었다. 아이보시 대사는 첫 한국 근무(1999년1월~2001년 4월)전까지만 해도 외무성 내에서 프랑스어 연수자로 한국과 거리가 멀었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 발령을 받았다. 파리 근무 당시, 한국 부임 발령을 받고 프랑스인이 보는 한국어 입문서인 '마드모아젤(mademoisell) = 아가씨(agassia)'을 사서 봤지만, "서울에 부임한 뒤 바로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버렸다"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곁들였다. 노래를 한 곡 외우면 그 만큼 한국어가 향상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많은 음악CD를 구입해 가사를 사전으로 찾아보고, 노래방을 다니는 등 한국어와 씨름을 하던 중 "일본으로 귀국하라고 해서 미련을 남겨둔 채 서울을 떠났다"고 썼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 귀국하니, "케이팝(K-POP), 한류영화, 드라마와 더불어 일본서점에서는 한국문화를 소재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한국어 교재가 넘쳐났고, 신오쿠보에 가면 최신CD와 비디오도 입수할 수 있어 최근의 젊은이들 말로 일본에 와서도 한동안 한국은 '내 맘 속의 붐'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본격 한류가 불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의 상황이다. 이후 2006년 두 번째 한국 부임이 결정된 후, "한국이 너무 좋아 한국근무를 강력하게 희망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듣지만 솔직히 두 번째 한국근무는 예상 밖이었다"며 "이번에야말로 한국어를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부임했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NHK는 8일 "주한 일본 대사에 아이보시 대사를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며 "태평양전쟁 중 징용을 둘러싼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 일·한 관계가 냉각 중인 가운데 한국 주재 경험이 풍부한 아이보시 대사를 기용해 사태 타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에서는 1999년 1월 1등 서기관으로 부임, 이듬해 참사관으로 승진해서 2001년 4월까지 1차 근무를 마쳤다. 이후 5년 뒤인 2006년 8월 정무공사로 두번째로 부임, 2008년 9월까지 근무했다. 이번에 대사로 부임하면 세번째 부임인 것이다. 첫 부임은 김대중 정권 때였으며, 두번째 부임은 노무현 정권 후반기와 이명박 정권 출범 초기와 겹친다. 공교롭게도 한국 진보정권 집권기와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아이보시 대사는 외무공무원채용상급시험(외무고시 격) 합격 후 외무성에 들어가 프랑스 연수를 마치고 주 프랑스 대사관에서 첫 해외 근무를 시작했다. 주 한국 일본대사관 공사, 주 베트남 공사, 외무성 대신관방 심의관, 국제협력국장겸 중동아프리카국장보, 주 아세안 대사, 외무성 영사국장 등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주 이스라엘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도미타 대사는 1년 만에 주미 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정권 때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내, 바이든 신정권에서도 많은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12-08 18:09:35[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일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류 아이돌 ‘슈퍼노바’가 함께 ‘먹방(먹는방송)’을 제작한다. 일본 TV 특집방송으로 나갈 ‘먹방’은 10월 23일부터 3일 동안 제주도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특집방송의 주제는 제주의 다양한 제철음식과 ‘B급 구르메’다. 아울러 ‘계울이어서 더 즐거운 제주여행’ 팁을 소개한다. ‘B급 구르메’는 하위문화를 뜻하는 B급과 미식을 뜻하는 프랑스어 구르메의 합성어다.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생겨난 말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음식을 맛보는 식도락을 의미한다. 보이그룹 ‘슈퍼노바’는 2007년 초신성으로 데뷔했으며, 2009년 일본에 진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 수십만 장에 달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 매년 30회 이상 대규모 공연을 펼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싱글 `챕터 Ⅱ`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 문성환 공사 해외마케팅처장은 “현재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20~30대 여성과 개별관광객(FIT)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면서 “우선 한류 관심층을 대상으로 홍보를 활성화 제주관광 수요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8월 말을 기준으로 6만3154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0-24 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