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빅히트 측이 방탄소년단 컴백 일정에 관해 입장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는 10일 “컴백 일정은 확정 후 공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오는 2월 컴백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일 열린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를 통해 앨범 준비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은 올해의 앨범상 수상소감을 통해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앨범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빅히트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빅히트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JTBC는 방탄소년단이 수익 분배 등의 문제로 빅히트에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9일 보도한 바 있다. 빅히트 측은 "기사에서 거론한 당사와 방탄소년단 간의 수익 배분 문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현재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전속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부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현재 수익 배분을 포함한 전속계약에 대해 ‘소송’ 등의 법적 대응 의사가 전혀 없다"라며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한다"라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 #일정 확정 후 공개 #BTS e콘텐츠부
2019-12-10 14:40:07[파이낸셜뉴스] 한국조폐공사가 방탄소년단에 이어 정상급 K-팝 그룹인 ‘세븐틴 데뷔 10주년 공식 기념메달’을 선보인다. 이 기념메달은 내년 5월,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들이 글로벌 K-팝 그룹으로 성장해온 발자취와 노력을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세븐틴은 13명의 멤버, 3개의 유닛(힙합팀·퍼포먼스팀·보컬팀)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룬다는 의미가 담긴, ‘13+3+1 = 17’을 뜻하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초대형 그룹이다. 지난 2015년 데뷔 후 활동 10년차를 맞은 세븐틴은 세계적인 수준의 퍼포먼스, 긍정과 공감의 에너지가 담긴 음악, 돈독한 팀워크 등 독보적인 매력으로 전세계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프로듀싱에 기반해 매 컴백마다 놀라운 성과를 기록, 끊임없이 성장하며 K-팝의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세븐틴의 미니 12집 ‘SPILL THE FEELS’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세븐틴은 6개 앨범을 연속해 ‘빌보드 200’ 톱 10에 올려 놓으며 굳건한 글로벌 슈퍼스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년은 세븐틴이 데뷔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그 특별한 의미를 담은 기념품을 선보이기 위해 조폐공사는 ㈜하이브와 손잡고 공식 기념메달을 준비해왔다. 올해는 세븐틴의 노력과 발자취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1차 기념메달을 통해 세븐틴 데뷔 10주년을 전 세계 팬들과 미리 축하하고 기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세븐틴 지시기재산(IP)을 활용한 2차 기념메달도 출시 예정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에 이어 세계 정상급 K-팝 아티스트인 세븐틴의 데뷔 10주년 기념메달을 제작하게 돼 뜻깊다"면서 "세븐틴의 위상에 걸맞은 최고의 기념메달로 대한민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화폐제조 기술을 활용해 기념메달 뿐 아니라 K-예술형 주화, 화폐 요판화, 화폐 폐기물 굿즈 사업 등 문화기업으로서의 영역을 확장하며, 대한민국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알리는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ʹ세븐틴 데뷔 10주년 공식 기념메달ʹ 1차는 연내 출시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및 하이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9 09:24:38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지난 일주일이 제겐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상 수상 후 언론의 주목을 피해왔으나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이라 예외적으로 참석한 것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한 작가는 "노벨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땐 사실 현실감이 들지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고만 했다"며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야 현실감이 들었다. 그날 밤 조용히 자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 이후 제 개인적 삶의 고요에 대해 걱정해 준 분들도 있었는데, 그렇게 세심히 살펴준 마음들에도 감사드린다"며 "제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 작가는 또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아울러 그는 "지금은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바라건대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스스로 예측하면 늘 틀리곤 했기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작가가 지난 10일 노벨 문학상 수상 후 공식 행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rsunjun@fnnews.com 유선준 전민경 기자
2024-10-17 21:11:30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소설가 한강 작가(54·사진)가 수상 뒤 국내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17일 포니정재단에 따르면 한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했다. 수상 후 언론의 주목을 피해왔으나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노벨 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인 만큼 예외적으로 참석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취재진이 일찌감치 행사장 로비에 진을 치며 주인공을 기다렸지만 그의 모습을 포착하진 못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 작가를 호명했다. 당시 "한강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작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작가로는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외신조차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라고 타전했다. 하지만 한 작가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고사하는 등 두문불출해 왔다. 한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씨는 이런 딸을 대신해 자신의 집필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전민경 기자
2024-10-17 18:41:52[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거 같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상 수상 후 언론의 주목을 피해왔으나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노벨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인 만큼 예외적으로 참석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취재진이 일찌감치 행사장 로비에 진을 치며 주인공을 기다렸지만, 그의 모습을 포착하진 못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때에는 사실 현실감이 들지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고만 했다.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에야 현실감이 들었다"면서 "그날 밤 조용히 자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 이후 제 개인적 삶의 고요에 대해 걱정해주신 분들도 있었는데, 그렇게 세심히 살펴주신 마음들에도 감사드린다"면서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란다"고 했다. 한 작가는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작가는 "지금은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보고 있다"면서 "바라건대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스스로 예측하면 늘 틀리곤 했기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강이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국내 외부 행사에 참석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 작가는 상패와 2억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다음은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 전문. 원래 이틀 전으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진행했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걸음하지 않으셨어도 되고, 이 자리를 준비하신 분들께도 이만큼 폐가 되지 않았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찾아와주셨으니, 허락해 주신다면 수상소감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간략하게나마, 아마도 궁금해하셨을 말씀들을 취재진 여러분께 잠시 드리겠습니다.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때에는 사실 현실감이 들지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고만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에야 현실감이 들었습니다. 무척 기쁘고 감사한 일이어서, 그날 밤 조용히 자축을 하였습니다. 그후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따뜻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그토록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이후 제 개인적 삶의 고요에 대해 걱정해주신 분들도 있었는데, 그렇게 세심히 살펴주신 마음들에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랍니다.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은 올 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보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스스로 예측하면 늘 틀리곤 했기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는 저와 연결되는 통로를 통일하여서 모든 혼란과 수고, 제 주변 사람들의 부담을 없애고자 합니다. 제가 출간한 책들에 관련된 일들은 판권을 가진 해당 출판사에 부탁드리고, 그 카테고리에 잡히지 않는 모든 일들은 문학동네 담담 편집자의 이메일로 창구를 일원화하겠으니 부디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제,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해온 수상소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 커피를 비롯한 모든 카페인도 끊었습니다. 좋아했던 여행도 이제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무슨 재미로 사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 사람입니다. 대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읽어도 다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오는 좋은 책들을 놓치지 않고 읽으려 시도하지만, 읽은 책들만큼이나 아직 못 읽은 책들이 함께 꽂혀 있는 저의 책장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다정한 친구들과 웃음과 농담을 나누는 하루하루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담담한 일상 속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쓰고 싶은 소설을 마음속에서 굴리는 시간입니다. 아직 쓰지 않은 소설의 윤곽을 상상하고, 떠오르는 대로 조금 써보기도 하고, 쓰는 분량보다 지운 분량이 많을 만큼 지우기도 하고, 제가 쓰려는 인물들을 알아가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소설을 막상 쓰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길을 잃기도 하고, 모퉁이를 돌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들어설 때 스스로 놀라게도 되지만, 먼 길을 우회해 마침내 완성을 위해 나아갈 때의 기쁨은 큽니다. 저는 1994년 1월에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그렇게 글을 써온 지 꼭 삼십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상한 일은, 지난 삼십년 동안 제가 나름으로 성실히 살아내려 애썼던 현실의 삶을 돌아보면 마치 한줌의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듯 짧게 느껴지는 반면, 글을 쓰며 보낸 시간은 마치 삼십년의 곱절은 되는 듯 길게, 전류가 흐르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약 한 달 뒤에 저는 만 54세가 됩니다. 통설에 따라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세에서 60세라고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입니다. 물론 70세, 8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그것은 여러 모로 행운이 따라야 하는 일이니, 일단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쓰다 보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6년 동안 다른 쓰고 싶은 책들이 생각나, 어쩌면 살아 있는 한 언제까지나 세 권씩 앞에 밀려 있는 상상 속 책들을 생각하다 제대로 죽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말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참을성과 끈기를 잃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상의 삶을 침착하게 보살피는 균형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지난 삼십년의 시간 동안 저의 책들과 연결되어주신 소중한 문학 독자들께, 어려움 속에서 문학 출판을 이어가고 계시는 모든 출판계 종사자 여러분과 서점인들께, 그리고 동료, 선후배 작가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다정한 인사를 건넵니다.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분들과 포니정재단의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전민경 기자
2024-10-17 17:59:58[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지난 일주일이 제겐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상 수상 후 언론의 주목을 피해왔으나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이라 예외적으로 참석한 것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한 작가는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땐 사실 현실감이 들지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고만 했다"며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야 현실감이 들었다. 그날 밤 조용히 자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 이후 제 개인적 삶의 고요에 대해 걱정해 준 분들도 있었는데, 그렇게 세심히 살펴준 마음들에도 감사드린다"며 "제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 작가는 또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아울러 그는 "지금은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바라건대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스스로 예측하면 늘 틀리곤 했기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강이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후 공식 행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 작가는 상패와 2억원의 상금을 수여받았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포니정재단은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 작가를 호명했다. “한강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전민경 기자
2024-10-17 17:45:04[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거 같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상 후 언론의 주목을 피해왔으나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노벨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인 만큼 예외적으로 참석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취재진이 일찌감치 행사장 로비에 진을 치며 주인공을 기다렸지만, 그의 모습을 포착하진 못했다. 한 작가는 "제 개인적 삶의 고요에 대해 걱정해주는 분들도 계셨다"면서 "저의 일상은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믿고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예측하면 늘 틀리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발표 후 국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 작가를 호명했다. 당시 “한강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한 작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작가로는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외신조차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라고 타전했다. 우리로서도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 노벨상이라 전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한 작가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고사하는 등 두문불출해왔다. 한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이런 딸을 대신해 자신의 집필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딸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 작가는 스웨덴 공영 SV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7 17:38:26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가 최근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주목받기를 꺼리는 그지만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노벨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인 만큼 예외적으로 참석할 전망이다. 16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포니정재단은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2005년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는 재단이다. 앞서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 작가를 선정한 바 있다. 사실상 그의 노벨문학상 발표 후 첫 외부 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간 한 작가는 국내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고사하는 등 '두문불출'하는 상황이어서 시상식에 실제로 참석할지는 미지수였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 대한 부담감으로 대리수상자를 보낼 가능성도 있었다. 최근 그가 스웨덴 공영 SV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웨덴 방송과의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왜 축하하고 싶지 않으냐"는 스웨덴 기자의 질문에 한 작가는 "아니다. 아들과 함께 카밀러(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축하했다. 축하하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기자가 작가의 부친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딸이 세계의 상황(우크라이나 전쟁 등) 때문에 잔치를 열지 말라고 했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뭔가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버지와 통화했을 때 마을에서 사람들과 큰 잔치를 연다고 했는데 나는 그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큰 잔치는 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며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어서 잔치를 열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작가는 노벨 문학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당시에 대해선 "인터뷰할 때 장난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진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한 작가는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언론 노출을 꺼리는 이유로 포니정 시상식 참여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이어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한 작가는 집필 중인 소설을 빨리 끝내고 노벨상 수락 연설문 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림원으로부터) 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들었다"며 "지금 쓰는 짧은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쓸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6 18:13:19[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가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 받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주목 받기를 꺼리는 그지만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노벨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인 만큼 예외적으로 참석할 전망이다. 16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포니정 혁신상의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포니정재단은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2005년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는 재단이다. 앞서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 작가를 선정한 바 있다. 사실상 그의 노벨문학상 발표 후 첫 외부 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간 한 작가는 국내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고사하는 등 '두문불출'하는 상황이어서 시상식에 실제로 참석할지는 미지수였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대한 부담감으로 대리 수상자를 보낼 가능성도 있었다. 최근 그가 스웨덴 공영 SV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웨덴 방송과의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왜 축하하고 싶지 않냐'는 스웨덴 기자의 질문에 한 작가는 "아니다. 아들과 함께 카밀러(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축하했다. 축하하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기자가 작가의 부친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딸이 세계의 상황(우크라이나 전쟁 등) 때문에 잔치를 열지 말라고 했냐고 언급했다. 그는 "뭔가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버지와 통화했을 때 마을에서 사람들과 큰 잔치를 연다고 했는데 나는 그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큰 잔치는 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며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어서 잔치를 열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당시에 대해선 "인터뷰할 때 장난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진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한 작가는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언론 노출을 꺼리는 이유로 포니정 시상식 참여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이어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한 작가는 집필 중인 소설을 빨리 끝내고 노벨상 수락 연설문 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림원으로부터) 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들었다"며 "지금 쓰는 짧은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쓸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6 14:01:46[파이낸셜뉴스]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의 제18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포니정 혁신상의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앞서 포니정재단은 지난 9월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한 바 있다. 사실상 노벨문학상 수상 전 확정된 일정인 셈이다. 작가의 노벨문학상 발표 후 첫 외부 일정이기도 하다. 다만 한강 작가가 국내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고사하는 등 '두문분출' 하는 상황이어서 시상식에 실제로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대한 부담감으로 대리 수상자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 포니정재단을 주최하는 현대산업개발은 행사를 차분히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니정재단은 고(故)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2005년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는 재단이다. 한편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지난 11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밝힌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14 14: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