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도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인 여직원 B씨가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민희진 대표를 비난했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자 이를 정면 반박했다. 여직원 B씨는 이러한 민 대표의 해명이 왜곡·편집된 것이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씨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 대표가 'XX', '정신병'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다"며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립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다음은 B씨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ㅇㅇ’, ‘정신ㅇ’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 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두 회사나 언론사들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채 상처만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여러 사안을 다뤄 두서없을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퇴사한 후 4월에 두 회사가 충돌하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밑에서 일했던 어도어 전 직원이라는 이유로 하이브에서 의심과 조사를 받기도 했고, 몇몇 언론사 등에서 제가 제기한 내용을 취재하고 싶다며 제게 연락을 해왔지만, 저는 그간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에 이어지는 법적 다툼 속에서 제가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것이 싫어 모두 거절하고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디스패치 기사를 통해 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사 제목에 크게 상처되는 표현이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저는 어떤 맥락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두번, 세번 체크하여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글을 쓰게 됐습니다. 본론에 앞서, 제가 임원 A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가 제게 온갖ㅇ욕을 하며 조사에 개입하고, 두 분이 아무리 뒤에서 한 말이라지만 인격모독적인 표현들의 수위가 너무 세서, 두 분께서 제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한때 대표님의 팬이었던, 위버스 뉴진스샵에서 수십만원을 쓰던, 어도어 조직을 위해서퇴사 후 수백줄의 카톡에 애정을 담아 공손히 메세지를 보내던 저의 마음과 노력이 짓밟히고 기만당했습니다. 민희진 대표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쓰고 있습니다. <1> 제가 어도어에서 겪은 일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도어에서 임원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가장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3월 2일 퇴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이후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하였습니다. 저는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당한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에대하여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신고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던 분이고, 저보다 오랜 기간 업계에 계셨을 뿐더러 상위 직책자라 신고를 하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임원 A씨의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구성원들이 저뿐만이 아니었기에 조직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처음 용기를 냈습니다. 임원 A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하였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습니다. 그 어디에서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이유없는괴롭힘을 겪어보신 분들은 이 고통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말과 설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하였고, 주말에 어차피쉰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며 오전부터 연락을 하고 고통스러운 훈계를 지속하셨습니다. 카톡에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이 이루어진 40분간의 대화에서도 ‘남자둘이 밥먹는 것 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라는 구린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A 임원이 토요일에 한 업무지시 카톡에 제가 1분만에 즉각 답변하자 왜 A 임원 본인이 업무 카톡을 보낸 몇십초 사이, 민희진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는 등 저로서는 도저히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습니다. 한편, 갑자기 야근 중 불러내더니 전혀 예상치 않게 ‘(저를) 평가해야 하니 답해라, 회사를 다니는 포부가 뭐냐’고 묻더니, 갑작스런 질문에 제가 준비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하자, 저에게 ‘그럴거면 회사 다닐 필요 없다’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닦달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8시 30분쯤 회사를 나서려고 할때 30분뒤부터 회의를 시작하자고 하여 제가 지금바로 시작하거나, 원격으로 밤에 할 수 있겠냐고 묻자마자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습니다.“지금 당장 프로젝트의 전체를 설명할 수 있냐고 하며, 어떻게 회의를 곧바로 하냐”며“30분 뒤” 시작을 고집하셨습니다. 결국 그 날 저는 회의 전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을 정리해드렸고, 회의를 진행한 뒤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서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한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이게 어떻게 임원 A씨와 저간의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다만, A 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을 고작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 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ㅇㅇ이네, 인실ㅇ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ㅇ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저는 저와 옆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의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것을 희망하며 퇴사하던 날까지도 용기내어, 대표님께 카톡을 보내며 임원 A씨의 무능함과 괴롭힘 사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수백줄에 걸쳐 전달했던 것이 3월 21일자부터이어진 카톡입니다. 목요일 퇴사 후부터 주말 아침까지 진심으로 조직을 생각하며 메세지를 보냈었습니다. 이런 메세지를 통해 퇴사 이후 임원 A씨와 만나보라며 나름의 중재의 노력, 다시 임원A씨와 일해보라며 독려하신 것은 이해하는 바이나,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사과 한 줄 없이도 지난 과오가 씻겨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2> 이번 사건에 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립니다. 충격적이겠지만, 여러분들이 디패기사에서 보신 욕설은 실제로 업무 중 이뤄진 저에 대한 욕설입니다. 민희진 대표의 해명문에서는 제 신고의 핀트가 어긋나게 표현되고 3월 6일부터 3월 16일 간의 맥락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업무 관련이 아님에도 업무 관련이라며) 카톡이 마스킹되고 전후로짜잘한 거짓이 섞이며 이러한 사실이 가려졌습니다. 즉,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한다고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재직시절 저를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넣은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어도어는 2월 15일 휴무기간이었는데도 휴무기간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거나, 신고자가 신고 당일 즉각 대표자에게 공유되었고 제게 연락할 수 있었음에도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원칙이 있다고 지어내는 등 여러 사소하고도 짜치는 거짓말을 섞어 장황히 변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황당했습니다. 조용히 있던 제가 튀어나올 정도로 인간적으로 크게 실망한 지점은 민희진 대표님이 여태까지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없는 카톡 공개를 하시고, 디패 기사의 욕설의 대상도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제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님 말마따나 한 때 같이 일한 사람에게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서도 되려 이를 이용하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없었다는 것은너무한 일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3> 민희진 대표님은 임원 A씨와 나눈 카톡은 단순 사담이고 애당초 공개된 것이 문제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일언반구도 없이 저와 A 임원이 나는 카톡을 본인의 해명문에 게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교묘하게,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습니다. 조사 단계부터 개입되어 결과 처분에영향이 미쳤을 것이 합당한 의심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제게는 이 일이 대표님과 임원A씨간 사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 업무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어도어에서는 대부분의 업무 보고가 카톡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저는 대표님과 임원 간 회사일에 관한 카톡 대화는 사실상 업무 메신저나 메일상 대화와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편집된 3월 6일과 16일 사이의 일에 관해서도 여쭙습니다. 대표님께서 진정으로 회사대표로서 중립적으로 중재를 하였다고 하실 수 있나요? 민희진 대표님은 대표로서 공유받은 신고 내용을 가해자 A 임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A 임원의 이의 제기 내용을 제안하고 검토해주며 가해자인 A 임원과 철저히 한편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대표와 임원이 편을 먹고 신고를 은폐하고 신고자를 모욕했던 상황에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성희롱이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이, 민희진 대표를 포함하여 A임원과 저 간의 3자 대면, 또는 하이브 HR이나 미팅에 동석한 광고주까지 포함한 4자 대면을 요구하며 신고자를 압박하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계속 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임원A씨와 회의실에 남을때마다 가해지는 고압적인 분위기에 스트레스가 심해 공식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의 근무를 요청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전해들었을 때의 제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쓰셨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저를 ‘ㅇㅇ’, 싸이코 정신ㅇ자‘, ’미ㅇㅇ‘, ‘인실ㅇ 먹이’라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습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하셨습니다. 따라서,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입니다.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립니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랍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9 15:08:22NH농협은행이 지난 5월부터 일요일 오후 행장 주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연 데 이어 하나·우리은행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최근 잦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회장 주재 조찬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그룹사 간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그룹의 '임원 주6일 근무' 문화가 금융업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일요일에 행장과 부행장, 현안 관련 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세 달째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2주 연속 회의를 하고 1주 쉬는 것으로 회의 빈도를 조정했다. 지난 달에는 개인고객관리, 디지털전략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요일 회의는 3~4시간 열리며 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공식적인 임원 회의는 아니지만 현안 관련 토론회, 주말 워크숍 등 영업시간 외 일정이 최근 들어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임원 주말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임원 간 소통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금요일 오후 행장 주재 회의를 목요일로 요일을 바꿔 열고 있다. 매주 주제를 정해놓고 담당 부행장 등 임원급이 참석해서 은행 현안을 얘기하는 자리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주재하는 조찬 간담회를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0회에 걸쳐 진행했다. 간담회는 임원들이 공모를 해서 신청한 후 참석하는 방식으로 접수를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뿐 아니라 중소형 그룹사의 임원들과 만나 각 고유의 영업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제와 타 그룹사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일류신한'의 모습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및 국민은행에서는 회장이나 행장 주재로 영업일 외 회의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긴급한 사안이 있는 경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처리를 위해 출근하기도 하지만 CEO가 소집하는 회의는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영업시간 외 회의·간담회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영업일에 대내외 행사 일정이 많은 임원들이 주말에 주요 현안과 경영전략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임원들이 영업시간 외 근무를 하기 시작하면 결국 직원들에게도 업무 부담이 전가되고, 초과 근무가 관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권 임원은 "긴 회의시간 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데 얼마나 영업현장에 적용되고, 효과를 낼 것 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4 18:29:13[파이낸셜뉴스]삼성그룹의 '임원 주6일 근무' 문화가 금융업계로 퍼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5월부터 일요일 오후 행장 주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연 데 이어 하나·우리은행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최근 잦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회장 주재 조찬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그룹사 간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경영 전략 및 현안을 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주6일 근무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데다 초과 근무를 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농협銀 일요회의, 신한 조찬 간담회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일요일에 행장과 부행장, 현안 관련 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세 달째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2주 연속 회의를 하고 1주 쉬는 것으로 회의 빈도를 조정했다. 지난 달에는 개인고객관리, 디지털전략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요일 회의는 3~4시간 열리며 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공식적인 임원 회의는 아니지만 현안 관련 토론회, 주말 워크숍 등 영업시간 외 일정이 최근 들어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임원 주말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임원 간 소통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금요일 오후 행장 주재 회의를 목요일로 요일을 바꿔 열고 있다. 매주 주제를 정해놓고 담당 부행장 등 임원급이 참석해서 은행 현안을 얘기하는 자리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주재하는 조찬 간담회를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0회에 걸쳐 진행했다. 간담회는 임원들이 공모를 해서 신청한 후 참석하는 방식으로 접수를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뿐 아니라 중소형 그룹사의 임원들과 만나 각 고유의 영업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제와 타 그룹사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일류신한’의 모습을 함께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및 국민은행에서는 회장이나 행장 주재로 영업일 외 회의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긴급한 사안이 있는 경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처리를 위해 출근하기도 하지만 CEO가 소집하는 회의는 없다는 설명이다. "소통 늘고 아이디어 공유" vs "초과근무할 만큼 실효성 있나" 금융업계에서는 영업시간 외 회의·간담회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영업일에 대내외 행사 일정이 많은 임원들이 주말에 주요 현안과 경영전략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평일에는 각종 회의에 외부업체와 미팅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 자리에 앉아서 찬찬히 현안을 검토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영업시간 외 회의를 하면 시간을 들여 사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면서 "실제 회의에서도 더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시간 외 간담회를 통해 그룹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임원들이 안정적이고 일체감 있는 경영을 공유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신한금융은 이같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부서장과 실무자 등으로 CEO 코칭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임원들이 영업시간 외 근무를 하기 시작하면 결국 직원들에게도 업무 부담이 전가되고, 초과 근무가 관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원들도 영업시간 외 회의가 문화나 관행이 되는 건 부담스럽다고 토로한다. 영업시간 외 회의, 간담회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임원은 "긴 회의시간 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데 얼마나 영업현장에 적용되고, 효과를 낼 것 인지가 관건"이라며 "회사의 경영목적 달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도 향후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1 16:07:20[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이석용 행장 주재 일요일 임원 회의를 재개하면서 임원들이 사실상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다. 각 사업 부문과 경영 상황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비상경영위원회' 일환이다. 타 은행에서는 회사 차원의 주말 회의나 주 6일제는 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일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석용 행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로 부행장들이 매주 참석한다. 사안에 따라 본부장과 부장 등 간부급도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와 환경 변화에 따라 각 사업 부문과 경영 전반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비상경영위원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임원 주말 회의를 재개한 것은 2016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농협은행은 당시 조선·해운업 대출 부실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했었다. 최근 농협은행에서는 금융사고가 연달아 터지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 5월 22일 농협은행은 각각 53억원, 11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를 공시했다. 영업점 직원이 대출 심사 과정에서 부동산 감정가격을 부풀려 적정한도 이상으로 대출을 내준 '과당대출' 사고다. 지난 3월에도 비슷한 유형의 109억원 과당대출 사고가 적발된 바 있다. 아울러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농협의 특수한 지배구조에 따른 내부통제 취약성 문제도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에서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농협은행이 자체적으로 내부 단속과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농협은행 관계자는 "목표손익 달성을 위한 비상경영위원회"라며 "과당대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지난 4월부터 삼성그룹 임원진이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주말 출근을 하면서 민간에 '주 6일제'가 확산되는 영향도 없지 않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져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인데, 다른 업계의 일하는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다른 은행들은 농협은행과 같은 임원 회의나 주 6일 근무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일찍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선포한 KB국민은행뿐 아니라 신한, 하나, 우리은행에서는 "주말 임원 회의 개최, 임원 주 6일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06 10:06:42'자강두천'이라는 말이 있다. 얼핏 사자성어 같지만 말을 줄인 신조어다.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을 줄인 말로 강자들의 양보 없는 경쟁을 의미한다. 최근 미중 관계를 표현하는 말로 딱이다.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사사건건 부딪쳤지만 최근 그 강도는 심각할 정도다. 슈퍼301조 vs 관세법 17조. 최근 미국과 중국이 최근 뽑아든 카드다. 꺼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3배 이상 올릴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했고, USTR은 슈퍼301조에 근거해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은 물론이고 해양·물류·조선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무역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우리도 경험한 적이 있는 슈퍼301조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억울할 정도로 강력하다. 불공정무역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사실 이 법은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공정한지 여부가 전적으로 미국 정부의 판단에 따르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1989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다시 시행할 수 있다. 한마디로 미국 대통령의 입맛에 따라 슈퍼301조를 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조항이 다시 등장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슈퍼301조 등장에 긴장한 중국 정부는 4월 26일 관세법을 통과시켰다. 관세법에서 관심을 끄는 조항은 17조. 관세법 17조는 중국과 특혜 무역협정을 체결한 시장이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의거해 상대국가 제품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복관세를 명문화한 것이다. 미국 행정부가 슈퍼301조 적용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4월 17일이고, 중국이 관세법을 4월 26일 통과시켰다. 10일 만에 일사천리로 보복에 나선 중국의 분노가 보인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의 견제에 불만을 제기하며 넘어갔지만 슈퍼301조는 참지 못한 것이다. 관세법17조를 놓고 헨리 가오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핵무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국 내 분위기는 험악하다. 다만 관세법17조 적용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에 밀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도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남의 나라 일이지만 미중 간 자강두천이 걱정되는 것은 중간에 낀 우리나라의 상황 때문이다. 미중 갈등으로 우리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중 무역갈등이 극심했던 지난 2019년 1~9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8%나 급감했다. 다른 나라들의 수출도 줄기는 했지만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에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은 위기대응에 나섰다.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6일제를 시행하는 그룹도 있고, 토요일에 최고경영자 회의를 하는 곳도 있다. 사실 주6일 근무를 한다고, 주말에 최고경영진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고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수출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핵심분야인 반도체 수출은 56%나 급증했고, 자동차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우리나라가 올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수출강국 5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른 나라처럼 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 규제완화는 물론 세제혜택도 제공하고 보조금도 지급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다른 나라도 다 하는데 우리만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24-05-01 18:56:40미중 패권전쟁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경기회복 둔화 등 글로벌 경영환경 악재들이 겹치면서 대기업 전반에 비상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해외전시회 불참, 이사 보수한도 축소, 임원 주말출근 등 경상비 축소부터 경영진의 '정신 재무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올해 경영 불확실성의 대비태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모멘텀부문은 지난달 참가하려던 미국 배터리 전시회 '인터내셔널 배터리 세미나&이그지빗 2024'에 최종 불참했다. 이 전시회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배터리 전시회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지난해 부스를 차리고 소재 공정부터 배터리 전체 제조 공정까지 다양한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한화 모멘텀부문이 전시회 불참을 결정한 것은 올해 2월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판매·관리비(판관비)를 기존 계획 대비 30% 삭감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전사 접대비, 출장비 등 소모성 경비도 30% 줄었다"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참가했던 미국 '더 배터리 쇼 USA' '더 배터리 쇼 유럽' 참가도 보류하기로 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앞서 LS그룹 지주사 ㈜LS는 올해 초 긴축경영을 선포했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 초 주재한 사장단 회의에서 "경제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서 긴장감을 가지고 예산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구체적인 예산감축 수치를 담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배포를 검토할 정도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4대 그룹도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다. 삼성은 주6일근무 권고대상을 기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임원에서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주부터 주6일근무에 들어갔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도 조만간 주6일제 선언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은 올해 1월 말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재하는 핵심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다. 재계는 기존 한 달에 한 번 평일 개최하던 회의를 한 달에 두 번 주말에 할 만큼 그룹 내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올해 6월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그룹 전체 상황을 점검하고, 10월 CEO 세미나를 통해 경영 방향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사 보수한도를 줄이며 비용절감에 나섰다.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인 지주사 ㈜LG는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이사 보수총액 한도를 줄였다. 재계 관계자는 "비용감축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기업들은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글로벌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올해 초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예측 자체를 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준석 기자
2024-04-21 18:11:56#OBJECT0#[파이낸셜뉴스] 미·중 패권전쟁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경기 회복 둔화 등 글로벌 경영환경 악재들이 겹치면서 대기업 전반에 비상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해외 전시회 불참, 이사 보수 한도 축소, 임원 주말 출근 등 경상비 축소부터 경영진의 '정신 재무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올해 경영 불확실성의 대비 태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의 모멘텀부문은 지난달 참가하려던 미국 배터리 전시회 ‘인터내셔널 배터리 세미나&이그지빗 2024’에 최종 불참했다. 이 전시회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배터리 전시회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지난해 부스를 차리고 소재 공정부터 배터리 전체 제조 공정까지 다양한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한화 모멘텀부문이 전시회 불참을 결정한 것은 올해 2월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판매·관리비(판관비)를 기존 계획 대비 30% 삭감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전사 접대비, 출장비 등 소모성 경비도 30% 줄었다”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참가했던 미국 ‘더 배터리 쇼 USA’, ‘더 배터리 쇼 유럽’ 참가도 보류하기로 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화 설명이다. 앞서 LS그룹 지주사 ㈜LS는 올해 초 긴축경영을 선포했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 초 주재한 사장단 회의에서 “경제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서 긴장감을 가지고 예산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구체적인 예산 감축 수치를 담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배포를 검토할 정도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4대 그룹도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다. 삼성은 주 6일 근무 권고 대상을 기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임원에서 전계열사로 확대했다.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주부터 주 6일 근무에 들어갔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도 조만간 주 6일제 선언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임원들이 지난해 대규모 반도체 적자의 책임을 지고 올해 연봉을 동결했다. SK그룹은 올해 1월 말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최창원 SK수펙스 의장이 주재하는 핵심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재계는 기존 한 달에 한 번 평일 개최하던 회의를 한 달에 두 번 주말에 할 만큼 그룹 내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올해 6월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그룹 전체 상황을 점검하고, 10월 CEO세미나를 통해 경영 방향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인 지주사 ㈜LG는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 LG생활건강은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줄였다. 재계 관계자는 “비용 감축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선 올해 위기를 헤쳐 나가고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기업들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등 글로벌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올해 초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예측 자체를 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준석 기자
2024-04-19 17:12:2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6일제 근무를 전격 시행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19개 계열사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자발적으로 주6일 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원 및 개발부서 임원을 중심으로 절반가량의 임원들이 이미 주6일 근무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나머지 임원들도 동참한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 임원들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주6일 근무에 들어간다. 앞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설계·조달·시공(EPC) 3사 임원들은 올해 초부터 주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도 주6일 근무 동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근무방식은 임원들 사정에 따라 토요일 또는 일요일 중 하루를 골라 근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삼성전자 임원들이 대부분 토요일 근무를 선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임원이 토요일 근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 악화에 따라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6일 근무에) 나섰다"며 "재계 1위인 삼성이 임원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을 강화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임원들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임원 출근과 무관하게 팀장 이하 직원들은 주6일 근무를 엄격히 금지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전적으로 임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인 만큼 직원들의 근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의 비상경영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월 1회 평일에 개최하던 '전략글로벌위원회'를 지난 2월부터는 격주 토요일마다 개최하고 있다.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경영현안을 공유하는 SK그룹의 정례회의다. SK그룹이 경영진 회의를 토요일에 연 것은 2004년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17 18:23:15[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전격 시행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19개 계열사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자발적으로 주 6일 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원 및 개발부서 임원들을 중심으로 절반가량의 임원들이 이미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나머지 임원들도 동참한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 임원들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주 6일 근무에 들어간다. 앞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삼성E&A 등 설계·조달·시공(EPC) 3사 임원들은 올해 초부터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도 주 6일 근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방식은 임원들의 사정에 따라 토요일 또는 일요일 중 하루를 골라 근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삼성전자 임원들이 대부분 토요일 근무를 선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임원들이 토요일 근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 악화에 따라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 6일 근무에) 나섰다"며 "재계 1위인 삼성이 임원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을 강화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임원들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임원 출근과 무관하게 팀장 이하 직원들은 주 6일 근무를 엄격히 금지한다. 삼성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전적으로 임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인 만큼 직원들의 근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의 비상경영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월 1회 평일에 개최하던 '전략글로벌위원회'를 지난 2월부터는 격주 토요일마다 개최하고 있다.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SK그룹의 정례 회의다. SK그룹이 경영진 회의를 토요일에 연 것은 2004년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17 17:27: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한다고 한다'며 은행업계를 강도 높게 비판한 지 2주 만인 이달 중순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상생금융 전도'에 나선다. 은행권도 '자발적으로' 상생금융 보따리를 내놓으며 선제 대응에 돌입했다. 상생금융 시즌2 막이 오른 셈이다. 5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당국 관계자들은 오는 16일(잠정) 주요 금융지주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참여할지를 비롯해 정확한 날짜와 형식, 안건 등을 현재 조율하고 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은행업계 과점을 직격한 지 약 2주 만으로, 상생금융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후속조치, 가계·기업대출 관리방안과 금융지주의 규제혁신 건의 내용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앞두고 은행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마련을 위해 저마다 뛰어다니는 중이다. 하나은행이 총 1000억원 규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지난 3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전 계열사 대표가 상생금융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뒤 주말에도 논의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임원급이 팀장을 맡은 상생금융 TF를 발족하고 △소상공인 이자 면제 △자영업자 특별우대금리 도입 △청년 전용대출 한도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지주 차원에서 검토에 나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소상공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룹 회장 주도로 은행 중심의 제대로 된 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KB금융도 지주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낼 방침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건 지방금융도 마찬가지다. BNK금융은 앞으로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지역상생발전위원회의를 구성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지원',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에 대한 '재기지원', 청년 등에 대한 '창업지원'이라는 3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과제를 구체화한다. DGB대구은행도 △자영업자에 대한 서민금융상품의 추가 금리인하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출연 및 신상품 출시 △맞춤형 경영컨설팅 확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나경 기자
2023-11-05 19: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