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계인을 닮기 위해 문신과 성형으로 겉모습을 바꾼 프랑스의 한 남성이 괴상한 발톱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이번엔 손가락을 잘랐다. 22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검은 외계인'으로 불리는 앤서니 로프레도(32)가 최근 왼손의 손가락 두 개를 자른 뒤 손톱 모양을 기이하게 만들었다. 로프레도는 '검은 외계인 프로젝트(Black Alien Project)'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외계인처럼 변해가는 자신의 겉모습을 기록해오고 있다. 손가락 절단 사진도 '검은 외계인 프로젝트'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약지와 새끼손가락 자리가 봉합된 모습이 담겼다. 또 남은 세 손가락의 손톱 끝이 뾰족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앞서 로프레도는 자신의 코와 윗입술, 혀, 귀 등을 절단하고 이마와 광대 등에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또 안구를 포함한 몸 전체를 검게 문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프레도는 "지금까지 34%정도 완성됐다"며 "곧 혀를 반으로 나누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로프레도는 "피부를 완전히 제거한 뒤 이를 금속으로 바꾸고 싶다"면서 "팔과 다리, 손가락을 머리 뒷부분과 함께 계속해서 수술하고 싶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24 07:18:15핑크색 입술 문신(사진=유튜브 영상캡처) ‘핑크색 입술 문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에서는 ‘나이지리아 남자들의 핑크색 입술 문신’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에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은 한 흑인의 초근접 셀프 카메라 사진으로 검은색의 피부와는 다르게 입술을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얼굴이나 몸에 문양을 새기거나, 영구 화장 같은 문신과는 다른 입술을 핑크색으로 하는 문신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 핑크색 입술 문신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흑인이 핑크색 입술이라니 은근히 잘 어울리네요”, “저걸 왜 하는 거죠?”, “핑크색 입술을 굉장히 매력적이네요”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핑크색 입술 문신’은 약 30불(한화 3만원)으로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2-08 19:32:09[파이낸셜뉴스] 반영구 화장인 입술 문신을 한 여성이 5배 이상 부어오른 자신의 입술 사진을 공개했다. 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노스요크셔주 헐 지역에 거주하는 태쉬 에반스(21)는 또렷한 입술을 갖기 위해 입술을 부풀리고 색을 더하는 시술을 받았다. 에반스는 "아침마다 립스틱을 바르는 게 번거로워 피부 클리닉에서 입술 문신 시술을 받기로 했다"며 "입술 문신을 하면 자연스럽게 색이 더해져서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술을 받은 후 자신의 입술을 본 에반스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전보다 5배는 입술이 커진 느낌이었다"면서 "색깔도 너무 강렬한 빨간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술이 딱딱해지면서 부기와 통증도 점점 심해졌다"며 "마치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에 나오는 괴물 캐릭터와 비슷해 보였다"고 했다. 다만 에반스는 "일시적인 부작용"이라며 "3~4일 후에는 부기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했다. 편이성 때문에 인기 있는 입술문신..시술 전 부작용 검사 받아야 입술 문신은 입술 표피층에 붉은색 염료를 넣어 입술을 생기 있어 보이게 만드는 문신이다. 따로 립스틱이나 틴트를 바르는 등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이성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입술 문신을 하고 나서 생기는 부기는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2~3일 안에 빠진다. 부기가 발생했을 때는 냉찜질 등이 도움 된다. 다만 개인의 피부 상태나 시술 후 관리, 시술 환경 등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부기, 통증, 색소 침착, 열감 등이 있으며 이런 경우엔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나, 피부 민감도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특히 금속 알레르기가 있거나 상처가 났을 때 피부 조직이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회복되는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졌다면 부작용 위험이 크므로 반영구 시술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피곤할 때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는 헤르페스바이러스 보균자도 주의해야 한다. 시술 과정에서 입술의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발현되기 쉽기 때문이다. 헤르페스가 자주 발현되는 사람이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입술 문신 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반영구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시술을 하는 곳의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시술 도구의 오염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위생관리가 미흡한 곳에서 시술을 받으면 염증 발생 위험이 크고 B형 간염, C형 간염, HIV, 포도상구균 감염, 파상풍, 결핵 등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6 21:32:4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실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아쉽지만 현재까지 정확하게 이순신 장군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나 초상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씨에 따르면, 최근 GPT-4로 구동되는 AI 검색 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다. 왜군에 맞서 넘치는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병사들을 진두지휘하던 모습이었다. <오른쪽 그림> 한 마디로 늠름했다. 박 씨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은 없으며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1953년 현충사에 봉안된 영정은 장우성 화백 작품이다. 박씨는 '조선시대 이순신 용모 및 초상화 관련 기록 검토'(2018)라는 자신의 논문에서 "오랫동안 이순신 초상화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순신이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이 없고, 또 생전의 초상화도 현존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1598년 11월 19일 전사했기 때문에 사후에 초상화가 그려졌다고 보지도 않았다. 또한 1604년 선무공신 책훈 이후에도 이순신이 이미 사망했기에 초상화가 그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교과서 등에 실린 영정 사진들 중 작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1600년대 초상화가 그려졌다는 내용은 몇몇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신의 절친이자 조선 중기 문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에는 얼굴이 단아하고 선비 같았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중기 학자 고상안 선생(1553~1623)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에서 약 20일가량 이순신 장군과 함께 생활했는데, 그의 기록물인 '태촌집'에는 이 장군 관상에 대해 '입술이 뒤집혀 복있는 장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고상안의 이순신 장군 용모에 대한 평을 좀더 들어보자. 박씨 논문을 보면, 고상안은 이순신과 같은 시대 인물이고, 이순신을 직접 만났다. 관상의 관점에서 한산도에서 만났던 이순신에 대한 인물 품평을 보면, '통제사 이순신은 같은 해 과거에 합격했다. 며칠을 함께 지냈다"고 시작했다. 이어 '그(이순신)의 말솜씨와 말하는 방법은 지혜로웠다. 참으로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러나 살집이 없고, 덕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관상은 또한 입술이 뒤집어져 있었다. 나는 마음으로 '복이 있는 장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순신의 입술 모양에 대한 기록은 다른 어느 기록에도 나오지 않은 유일한 기록이라고 박씨는 논문에서 밝혔다. 1930년대 이후 그려진 초상화는 '단아한 선비의 느낌'과 '늠름한 장군의 기개가 있는 느낌' 등 다양한 버전으로 그려졌다. 1년전 다른 AI에게 그려달라고 했을 때보단 훨씬 정교하고 그림 실력이 진화됐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박 씨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챗AI 아숙업(AskUp)에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을 때에는 마치 해군사관학교 생도같은 멋있는 청년 형상을 했다. <왼쪽 그림> 한편, 현재까지 이순신의 초상화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오고 있다. 박 씨는 논문에서 "조선시대에 그려진 이순신의 초상화가 현재는 전해지고 있지 않으나 이순신 초상화가 그려져 각종 사당에 걸려 있었다는 것은 우리 역사가, 우리 민족이 이순신을 기억하는 방식의 하나"라며 "그 초상화들이 실제 이순신을 그렸든, 상상으로 그렸든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으며, 국가의 위기 때 계속 소환되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6 16:30:12[파이낸셜뉴스] 이른바 'MZ 조폭' 집단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들이 검사를 조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검사는 지난 6월 조폭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분노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현직 검사다. 앞서 18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21개 폭력조직에서 2002년생 조직원들이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이른바 '전국회'라는 MZ 조폭 집단을 결성, 지속 회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회원 중 1명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매달 정기 회동을 열어 친목 도모와 더불어 세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선배 조직원으로부터 배운 범죄 수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MZ 조폭 관련 뉴스 보도가 나온 것을 단체 대화방에 올려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영상을 대화방에 올리고 "부장검사 X 화났다는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다 X 되는 거냐"라고 비꼬았다. 이들이 지목한 영상은 지난 6월 30일 검찰의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검찰은 이 조직원들이 한 술집에서 친목 모임 당시 웃통을 벗고 문신한 몸을 드러내며 "전국 파이팅! 전국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장면을 보던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중간에 고개를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또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힘껏 다물기도 하고 화를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 부장검사가 화를 억누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들 조직원은 또 '얘네 오늘부로 아예 조직 자체가 박살 났다는데?'라는 글이 적힌 자신들 사진을 보고서는 "검사 X들이 저 사진 가져갔다" "뭐가 박살 났다는 거야. 죽여버리려니까"라고 했다. 보도된 자신들 모습을 보고는 "포털사이트에 엄청 뿌려졌네"라며 웃었다. 한편 경찰은 '전국회' 회원 38명 중 34명을 검거했고, 이미 다른 범행으로 구속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0 08:19:07[파이낸셜뉴스]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신모 씨(27)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신 씨의 사건을 맡은 신준호 부장검사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 씨를 구속기소했다. 신 부장검사는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렸던 속칭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인물이다. 지난 6월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등 조폭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신 부장검사는 이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를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꼴같잖다", "어떤 분이 '저것은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을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는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한편 신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로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사고 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조하려 할 때도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만지고 건물 잔해물만 일부 치우다가 사고 6분 후 피해자를 그대로 두고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씨는 자신이 방문한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려고 사고 현장을 잠시 떠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를 위해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씨는 사고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이튿날 석방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 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6 20:16:50[파이낸셜뉴스] 쿠바에서 반체제 운동을 벌인 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래퍼가 수감 도중 받은 학대에 대한 저항의 뜻으로 자신의 입술 위·아래를 꿰매 붙였다. 19일(현지시간) 쿠바 독립 매체 '14이메디오'와 스페인에 거점을 둔 '디아리오데쿠바' 등은 최근 쿠바의 유명 반정부 예술인 마이켈 카스티요 '엘 오소르보'가 피나르델리오에 있는 교도소에서 자기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스스로 꿰매 입을 붙여 버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자신의 팔뚝에 'Patria y Vida(조국과 삶)'이라는 글자를 문신처럼 새겨 넣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당 글귀는 쿠바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 제목으로, 엘 오소르보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소식은 엘 오소르보의 소식을 전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최근 올라온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입술 위·아래를 실로 꿰매고, 입을 굳게 닫은 엘 오소르보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불의 앞에서 나는 팔짱을 끼지도, 입을 다물지도 않을 것"이라는 글이 적혔다. 이어 엘 오소르보의 지인 SNS에는 그와의 전화 통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인은 해당 게시물을 올리며 "엘 오소르보가 동료와 함께 폭동을 조직했다는 헛소문을 포함해 부당한 구금 과정에서 가혹한 처벌과 식량 제공 제한 등 온갖 학대가 있었다. 의료지원을 제때 하지 않거나 진료 기록을 가족에게 넘기는 것을 거부하는 등 피해 양상은 다양하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엘 오소르보는 비주얼 아티스트 오테로 알칸타라와 함께 쿠바의 반체제 예술가 그룹 '산이시드로 운동'에 몸담은 인물로, 쿠바의 대표적인 저항 예술인이다. 2021년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에 반발하는 대대적인 반정부 집회를 계기로 체포됐다가, 지난해 △증오범죄 △폭행 △공공질서 훼손 △국가기관 명예훼손 등 죄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0 08:55:27[파이낸셜뉴스] 상의를 벗어 온 몸의 문신을 드러낸 조직폭력배들의 단합대회 모습을 본 강력부 검사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은 지난달 30일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젊은 조폭들이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선 조폭들이 한 데 어울려 여러차례 “파이팅”을 외치는 등 기세등등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던 신 부장은 분노를 누르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반대로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포습이 포착됐다. 신 부장의 분노가 담긴 영상은 SNS 등 온라인으로 퍼졌고,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 유튜브에 올라온 한 클립 영상은 조회수 130만회를 훌쩍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영상에는 “검사님 표정에서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감정 절제를 하는 것 같은데도 서늘함이 드러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와 관련, 신 부장은 지난 11일 SBS와 인터뷰에서 “국민들께 요즘 조폭이 이렇게 놀고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조폭들에게도 하나의 경고를 주고 싶었다”며 “온 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 하면서 모여 노는게 좀 꼴같잖았다”고 했다. 신 부장은 화난 듯한 자신의 모습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검사가 좀 당황한 그런 표정이 보기 드물었나 보다”며 “아니꼬웠다. 비위가 상했다”고 했다. 이어 “수사할 때는 이 영상을 PC로 봤는데 막상 브리핑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띄워놓고 보니까 (분노가) 확 올라오더라”며 “어떤 분이 ‘저거는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 하나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라고 했다. 신 부장검사는 앞으로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부장검사는 “2023년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거리에서부터 자본 시장까지 조폭이 진출해 있다. 쉽게 말해 조폭이 그룹 회장이 되는 세상이다”며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는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3 05:40:4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얼굴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정확하게 이순신 장군 얼굴을 묘사한 그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1953년 현충사에 봉안된 영정이나 교과서에 실려 있는 영정 사진이 있지만, 이는 후대로 내려오면서 여러 사람에 의해 '단아한' 선비의 모습과 '늠름한' 장비의 모습을 수차례 덧대고 수정한 결과물인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순신 전문가'인 한국여해재단 박종평 교수는 10일 통화에서 "생전에 이순신 장군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은 없다"며 "사후에 (초상화를)그렸다는 얘기인데 누가 그렸는 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1600년대 초상화가 그려졌다는 건 몇몇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순신의 절친이자 조선 중기 문신 류성용의 '징비록'에는 얼굴이 단아하고 선비 같았다고 기록돼 있다. 같은 시대 문신이었던 심광세의 기록에는 17세기에 그려진 이순신 초상화를 전남 여수 충민사에서 봤다고 적혀 있다. 그러다 일제 강점기에 실종됐다고 한다. 조선중기 학자 고상안 선생은 이순신과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에서 약 20일 가량 함께 생활했는데, 그의 기록물인 '태촌집'에 이 장군의 관상에 대해 '입술이 뒤집혀 복있는 장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썼다고 한다. 그러다 1930년대 이후 그려진 초상화는 '선비의 느낌'과 '장비의 느낌' 두개 버전으로 그려졌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일제 강점기 이후에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실제 기록이 아닌, 주로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돼 그려졌다는 후문이다. 결국 1953년 현충사에 봉안된 초상화가 1973년 표준영정으로 지정됐지만 이후에도 계속 이순신의 초상화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순신 얼굴은 500원권 지폐와 100원 주화에도 새겨져 있다. 초상화 표정도 날카로운 표정이거나 때론 험악하던가 아니면 선비같은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는 등 제각각이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챗AI 아숙업(AskUp)에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다 <위 사진>. 흡사 해군사관학교 생도같은 멋있는 청년의 형상이었다. 박 교수는 다시 '판옥선 위에 서서 일본군에게 화살을 겨눈 이순신 장군을 다시 그려줘'라고 했고, 아숙업은 다시 늠름한 젊은 장수의 형상을 그린 그림을 내놨다. '판옥선'(板屋船)은 조선시대 수군의 대표적인 전투선이며 노를 젓는 노꾼은 1층 전투원은 2층에 배치했다. 하지만 통상 늠름하거나 단아한 선비의 형상을 지닌 초상화나 영정을 접해온 일반인 입장에선 젊은 이순신의 모습을 낯설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마 이순신의 표정이나 초상화, 영정 등에 대한 관련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종평 교수는 "닮았다. 안닮았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쟁의 고통을 오롯이 겪고 있는 백성들의 삶과, 전쟁을 승리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순신 장군의 얼굴과 눈동자, 그의 말에서 진짜 이순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4-10 16:23:01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처벌받을 때 어떤 법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형량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혐의 적용이 다소 자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법원 판결서 인터넷 열람 서비스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비의료인 문신 시술 관련 확정 판결은 전국 법원 1심에서 54건이 있었다. 여기에는 타투와 눈썹·입술 문신 같은 반영구화장, 문신 제거 시술 등이 포함됐다. 판결에 적용된 혐의는 '의료법위반' 아니면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이하 보건범죄단속법)위반'이었다. 의료법 제27조(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 제1항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보건범죄단속법 제5조(부정의료업자의 처벌) 제1호에는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해 영리를 목적으로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료행위를 업(業)으로 한 행위를 처벌한다"고 명시돼있다. 판결 54건 중 21건이 의료법위반이고 33건이 보건범죄단속법위반이었는데 처벌 수위 차이가 분명했다. 의료법위반으로만 처벌받은 피고인 16명 중 15명은 벌금형(평균 185만원)을 선고받았다. 1명은 형을 면제받았다. 보건범죄단속법위반만으로 기소된 23명도 모두 벌금형(평균 176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이 중 20명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2~3년)가, 2명에게는 징역 1년이라는 실형이 선고됐다. 이동찬 변호사(더프렌즈 법률사무소)는 "의료법위반보다 보건범죄단속법위반이 처벌이 크다"며 "법리적으로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행위를 했는데 영리 목적이 있으면 보건범죄단속법이, 영리 목적이 아닌데 처벌 필요성이 있으면 의료법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판결문에 따르면 영리 목적으로 시술을 했어도 의료법위반이 적용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광주 남구 소재 한 상가에서 6회에 걸쳐 합계 137만5000원을 받고 손님들에게 두피 문신 시술을 해 의료법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곽예람 변호사(법무법인 오월)는 "현실에서는 일선 수사기관의 이해도 등에 따라 다소 임의적으로 혐의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간 비의료인 문신 시술 판결(전국 법원 1심 확정)은 2017년 74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줄고 있다. 문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돼 고소와 고발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 변호사는 "현재 우리 법은 문신을 금지한다기보다는 '불법 의료행위'를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타투이스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신고가 들어왔을 때 조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문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짐에 따라 타투이스트를 고소하거나 고발하는 일도 적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4-10 18: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