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주택 경매 시장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 관련 신규 물건은 쌓이지만 입찰자들의 관망세가 커지면서 낙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경매물건은 증가하지만 입찰자 입장에서도 대출 부담을 느끼면서 ‘경매 거래절벽’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공급 늘지만 수요 줄어 '경매 절벽' 현실화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은이 이달들어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도 현재 연 5.09∼7.308%까지 상승했다. 9월 말(연 4.510∼6.813%) 보다 상·하단이 각각 0.495%포인트, 0.580%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11월 한 번더 빅스텝에 나설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8%대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가 오르면 경매의 공급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경매 공급 측면에서는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경매 물건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강남구 소재 A공인중개사는 “은행 대출 채무자가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주택담보 물건을 매도하려고 해도 매수세가 말라붙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주택시장 거래가 침체되면서 담보물권 처분이 어려워 경매시장으로 채권회수 절차를 밟는 경우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0# 9월 낙찰가율 79.9% 하락세 지속 경매 입찰자 관망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매 낙찰대금 지급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을 해야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해 구매력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물건을 취득할 수 있는 경매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주거시설(아파트·다세대·연릭주택 등) 진행 건수는 3616건으로 이 중 낙찰건수는 1075건(낙찰률은 29.7%)이다. 전년동월 진행 건수는 3245건, 낙찰건수는 1435건(낙찰률 44.20%)이다. 경매가 진행된 물건은 많은 반면 실제 낙찰로 이어진 건수는 줄어든 셈이다. 올들어 진행 건수는 3100여건에서 4100여건을 오가지만 낙찰률은 2월부터 계속 하락세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 역시 하락하고 있다. △5월(87.30%) △6월(86.80%) △7월(83.40%) △8월(81.30%) △9월(79.90%) 순이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100%)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 이하면 감정가액보다 낮게 낙찰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인기가 저조하다는 의미다. 물건 당 평균 응찰자 수도 △4월(6.1명) △5월(5.4명) △6월(4.9명) △7월(4.6명) △8월(4.4명) △9월(4.4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따라 당장 경매물건이 쏟아지진 않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면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만큼 입찰자의 주택 경매 옥석가리기는 심화될 것으로 봤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2년 주택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갭투자를 통해 내집마련을 많이 한 만큼 대출 상환 부담에 경매 물건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며 “입찰자가 경락잔금대출 등을 통해 매각대금을 마련한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유사한 수준이라서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10-23 13:39:06"오는 3~4월 정도가 되면 법원경매 물건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시세 대비 저렴한 인기 아파트 경매물건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최근 경기 흐름을 가장 빠르게 반영해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가 되는 법원경매 시장에서 매물이 늘고, 입찰자와 낙찰률은 하락하고 있다. 주택가격 하락과 금리인상, 경기침체로 경매 매물은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올 들어 서울 강남, 용산 등 경매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서울 알짜 아파트들도 경매시장에 등장하면서 올 한 해 경매가 부동산 시장의 핫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올 경매 낙찰가율 100% 이하로 1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1~13일) 서울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물건의 낙찰률과 응찰자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13일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총 28건으로 낙찰건수는 7건, 낙찰률은 25%, 낙찰가율은 97%, 평균 응찰자수는 5.3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낙찰률은 62.5%, 평균 응찰자수는 9.7명으로 올해보다 2배가량 높았고, 낙찰가율도 104.1%로 높았다. 낙찰가율이 10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낮게 응찰해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 시장이 약세장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경매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는 법원의 감정평가가 이뤄지고 약 6개의 시차를 두고 경매가 진행된다. 아파트 가격 상승기에는 감정평가 가격보다 시세가 비싼 경우가 많아 응찰자수, 낙찰률, 낙찰가율이 오른다. 예를 들어 감정평가 당시 5억원이던 아파트의 시세가 경매 시점에 6억원이 됐다면 120%의 낙찰가율까지는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매물건이 실제 낙찰돼 주인을 찾아가는 낙찰률도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 1월 1~13일 낙찰률을 비교해 봐도 올해는 25%로 2010년 이후로 가장 낮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010년 44.8%, 2011년 30%로 꾸준히 30~40%대를 유지했고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에는 62.5%로 오르기도 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낙찰률 하락은 아파트 가격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량도 줄면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해 입찰 자체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좋은 매물에는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적어 낙찰가율은 아직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3~4월 이후 가격 하락 본격화 경매업계에서는 올 3~4월 이후 경매물건이 늘고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현재 낙찰률이 25%에 불과하다는 것은 경매에서 팔리지 않고 유찰된 물건이 75%라는 의미로 이들 물건은 1개월 후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서울 아파트 기준 한번 유찰된 물건은 20%가량 낮은 가격으로 재경매를 진행한다. 장 팀장은 "3~4월쯤 되면 1~2월에 걸쳐 유찰된 물건들이 나오면서 경매 아파트 물건은 늘고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주택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물건이 많았지만 올 1~3월 이후로는 낙찰가율이 100% 이하인 물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손에 잡히는 경매'의 저자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지난해 9·13대책이 나오기 전 높은 감정가를 받았던 아파트들이 경매 시장에 나오는 올 1~3월까지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며 "이후로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입찰자와 경매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해 투자자에게 좋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쪽에서 경매물건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01-14 17:47:07"오는 3~4월 정도가 되면 법원경매 물건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시세 대비 저렴한 인기 아파트 경매 물건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경기 흐름을 가장 빠르게 반영해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가 되는 법원경매 시장에서 매물은 늘고, 입찰자와 낙찰률은 하락하고 있다. 주택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로 경매 매물은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추가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들어 서울 강남, 용산 등 경매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서울 알짜 아파트들도 경매 시장 등장하면서 올 한해 경매가 부동산 시장의 핫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올 경매 낙찰가율 100% 이하로 1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1~13일) 서울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물건의 낙찰률과 응찰자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13일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총 28건으로 낙찰건수는 7건, 낙찰률은 25%, 낙찰가율은 97%, 평균 응찰자수는 5.3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낙찰률은 62.5%, 평균 응찰자수는 9.7명으로 올해보다 약 2배가량 높았고, 낙찰가율도 104.1%로 높았다. 낙찰가율이 10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감정가 보다 낮게 응찰을 해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 시장이 약세장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경매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의 경우 법원의 감정평가가 이뤄지고 약 6개의 시차를 두고 경매가 진행된다. 아파트 가격 상승기에는 감정평가 가격보다 시세가 비싼 경우가 많아 응찰자수, 낙찰률, 낙찰가율이 오른다. 예를 들어 감정평가 당시 5억원이었던 아파트의 시세가 경매 시점에 6억원이 됐다면 120%의 낙찰가율까지는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매 물건이 실제 낙찰되어 주인을 찾아가는 낙찰률도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 1월 1~13일까지의 낙찰률을 비교해 봐도 올해는 25%로 2010년 이후로 가장 낮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010년 44.8%, 2011년 30%로 꾸준히 30~40%대를 유지했고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에는 62.5%로 오르기도 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낙찰률 하락은 아파트 가격이 지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량도 줄면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해 입찰 자체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좋은 매물에는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적어 낙찰가율은 아직 기대 만큼 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3~4월 이후 경매 물건, 늘고 가격 하락 본격화 경매업계에서는 올 3~4월 이후 경매 물건이 늘고, 시세대비 저렴한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현재 낙찰률이 25%에 불과하다는 것은 경매에서 팔리지 않고 유찰된 물건들이 75%라는 의미로 이들 물건들은 1개월 후에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서울 아파트 기준 한 번 유찰된 물건은 20% 정도 낮은 가격으로 재경매를 진행한다. 장 팀장은 "3~4월 쯤 되면 1~2월에 걸쳐 유찰된 물건들이 나오면서 경매 아파트 물건은 늘고 가격 하락이 본격화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주택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경매 낙찰가율이 100%가 넘는 물건이 많았지만 올 1~3월 이후로는 낙찰가율이 100% 이하인 물건도 늘어날 전망이다. '손에 잡히는 경매'의 저자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지난해 9·13대책이 나오기 전 높은 감정가를 받았던 아파트들이 경매 시장에 나오는 올 1~3월까지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며 "이후로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입찰자와 경매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해 투자자에게 좋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쪽에서 경매 물건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경매 물건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01-14 14:49:22채권시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과 한국은행 창립기념사, 금통위의사록 등을 평가하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시장은 금요일 장 막판 이상 강세 부분을 되돌리는 정도의 모습을 보이면서 관망세를 이어갔다. 국고10년물 입찰이 무난했지만, 전체적으로 이벤트를 대기하는 심리가 강했다. 이날은 한국은행의 창립 기념일이다. 지난해 창립기념일 때 이주열 총재는 '완화정도의 축소'를 거론하면서 향후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한은은 11월 금리인상 뒤 현재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은행과 정부의 경기관은 경기 회복세 혹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쪽에 맞춰져 있다. 경기관련 논란이 심했지만 당국의 경기에 대한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완화기조의 유지를 계속해서 공언해 왔다. 최근 금통위까지 금리 추가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시그널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투자자들 가운데 여전히 올해 여름 정도에 한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많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돼 있고 추가적인 인상도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통화당국이 제한적이나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주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미국채 시장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28bp 오른 2.9529%, 국채30년물은 0.4bp 상승한 3.092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2bp 상승한 2.5120%, 국채5년물은 0.85bp 반등한 2.7940%를 나타냈다. 미국채3년물 320억달러, 10년물 220억달러 입찰은 시장 수준보다 강하게 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이 많은 물량을 가져간 가운데 전체 수요는 좋은 편이었다. 다만 이제 투자자들의 시각은 통화정책회의에 모아져 있다. 연준 점도표가 상향될지 여부 등이 중요하다. 지난 3월 FOMC에선 올해 3차례 금리인상으로 연준 관계자들의 전망이 모였으나 4회에 가까운 3회여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될지 관심이다. 이후 14일 ECB 회의에선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뒤 유로존의 QE 프로그램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이목이 쏠려 있다. 국내 시장도 대내외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한은 창립기념사부터 확인해야 할 듯하다. 지난해 한은이 창립일에 완화정도의 축소를 거론하면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기억이 있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분석가들이 연내 금리동결로 전망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전히 올해 한 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은 가능하다는 시각은 많은 편이다. 지난해 11월 6년 5개월만에 단행된 금리인상 이후 인상 사이클이 단 한 차례의 금리인상으로 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중엔 계속해서 북미 정상회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역사적인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최근 채권시장에선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채권 발행이 늘어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곤 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 금통위의사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금통위가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가운데 금통위원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8-06-12 07:45:178·28 전월세대책 발표 열흘이 지나면서 매매, 분양, 경매 등 주택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오름세를 타고 한동안 주춤했던 경매시장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미분양이 감소하고 견본주택마다 방문객이 몰리는 등 거래활성화 기대감이 주택시장 전방위로 퍼지면서 가라앉던 주택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하는 양상이다. ■분양시장 후끈 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에서 문을 연 신규대단지 견본(샘플)주택 3곳 모두 방문객들로 꽉 차 인산인해를 이뤘다. 6일 개관한 위례신도시 '위례 아이파크'(행정구역 송파구) 견본주택에는 사흘간 2만5000여명이 관람했고 같은 기간 서초구 '래미안 잠원' 견본주택에는 약 1만명이 다녀갔다. 같은날 SH공사가 공개한 마곡지구 샘플하우스(14, 15단지)에도 1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주말동안 서울에서만 총 4만5000여명이 몰렸다. 거래절벽으로 계약 정체를 보였던 미분양물량 역시 8.28대책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GS건설이 경기 용인 수지구에 공급한 '광교산 자이'의 경우 대책발표 이후 지난 6일까지 62가구가 계약됐다. 대책발표 직전 1주일간 27가구가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루 평균 상담전화도 80통에서 130통으로 50%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분양가를 36% 할인한 인근의 '수지자이2차'는 대책발표 이후 잔여물량이 모두 소진돼 완판됐다. 대우건설의 '창원마린 푸르지오'는 대책이후 50가구가 팔렸고 의정부민락푸르지오와 시흥6차 푸르지오는 각각 30가구씩 계약되는 등 미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매가 상승·경매열기 고조 부동산114가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로 2주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0.01% 올라 2주연속 상승세다. 특히 약 5개월 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 일산, 산본, 분당, 중동 등 수도권 신도시가 0.02% 올라 21주만에 상승반전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의 경우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 등으로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도 하락세를 멈추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 한강이북과 경기 외곽지역에서도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시장도 대책 이후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입찰자수가 늘어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태인이 분석한 8·28대책 이후 지난 6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8.45%로 80%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77.36%에 비하면 1.09%포인트 높아졌다. 입찰자수는 대책발표 이후 지난 6일까지 9일간 2421명에 달한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5553명의 43.5%에 이르는 규모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8·28대책이후 경매시장에 입찰자수가 크게 늘고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3-09-08 16:24:21MB정부의 마지막 부동산 대책인 9·10대책마저 주택시장을 살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9월 정부는 주택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취득세 혜택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부분 규제들을 풀었다. 이에 주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반짝 효과에 지나지 않았다.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과 미분양 주택들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가격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관망세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미분양 주택 증가세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10대책 후 잠시 활기를 찾았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연말이 다가오면서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들어 법원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물건 수가 연중 최다 수치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반면 입찰자 수가 감소하면서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경매장에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 물건 3만642개를 월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11월에 경매 절차가 진행된 아파트는 3361개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최다였던 10월(3225개) 대비 4.22%(136개) 증가한 것으로 연중 최소치인 1월(2412개)에 비하면 39.34%(949개) 많아진 것이다. 경매물건 수는 늘었지만 입찰자 수가 전월 대비 줄어들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수도권 소재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5457명으로 전월(5852명) 대비 6.75%(395명) 줄었고 입찰경쟁률도 전월 5.52대 1에서 5.13대 1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평균 낙찰가율도 전월(74.8%) 대비 0.9%포인트 내린 73.7%로 집계됐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9·10대책 일몰시한이 한 달도 안 남은 가운데 취득세 감면혜택을 등에 업은 수요자들이 다양한 물건에 입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저렴하고 가격 방어력이 우수한 중소형대 아파트나 저평가된 단독주택에만 입찰표를 써내는 경향이 뚜렷했다"면서 "바꿔 말하면 10월 들어 증강된 화력이 국소집중된 탓에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나아진 게 없이 오히려 위축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역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7만2739가구로 전월보다 1187가구(1.7%) 늘었다. 서울과 대다수 지방광역시는 9.10대책 효과가 나타나며 미분양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그 수는 미미했다. 서울은 54가구가 감소했고 부산(-132), 대구(-315), 인천(-239), 광주(-225), 대전(-184)등이 줄었다. 그러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등 대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미분양주택 수가 증가했다. ■침체기 당분간 지속될 것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돼 지난주 KB부동산시세 역시 9주 연속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 개포동의 B공인중개사는 "9·10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 거래가 종종 이뤄졌지만 대부분 급매물 위주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대책 효과에 대해 일축했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팀장 역시 "가까운 시일 내 주택매입을 계획했던 수요자들이 취득세 감면 혜택에 구매에 나선 것이기 때문에 급매물이 소진돼도 추격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새 정권에서도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매매시장 활성화보다는 전월세시장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약보합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2-12-10 16:46:14수도권아파트의 경매시장의 입찰자 수가 4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낙찰가율 하락폭은 미미했다. 2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입찰경쟁률은 5.09명으로 6.05명을 기록했던 올 4월보다 0.96명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5월(4.8명)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 입찰경쟁률은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월 7.1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과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등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감소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입찰자 수가 줄었다. 서울은 지난달 올 4월보다 입찰경쟁자보다 1.2명 감소해 4.41명으로 떨어졌고, 경기지역과 인천도 각각 전달보다 0.75명과 1.3명이 줄었다. 반면 내집마련을 위해 경매에 참여하는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고가낙찰건수가 늘어나 낙찰가율 하락폭은 미미했다. 때문에 5월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2.41%로 지난 4월달 대비 0.66%포인트 빠지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는 교통과 학군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낙찰 건수가 늘면서 낙찰가율도 지난달보다 1.49%포인트 오른 84.38%를 기록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고가낙찰물건은 통상 치열한 경쟁을 거친 경우가 많은데 지난달 수도권 고가낙찰 물건은 약 60%가 단독입찰이었다”면서 “하반기 전세난 전망이 나오면서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2011-06-02 13:27:23주택시장이 장기 불황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금융쇼크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양도세 비과세등 세금 규제완화에도 집값은 매주 ‘억 소리’나게 떨어지고 있다. 치솟는 금리로 이자폭탄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경제 불안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갈 수록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입주한 새 아파트 가운데 절반 가량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온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고 불황에도 끄덕없던 법원경매 시장도 싸늘하게 식고 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재건축 규제·세금완화등 부동산 규제완화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금리와 대출규제에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버블세븐 지역 8개월째 하락세 “(개포주공단지의 아파트값은) 지난 9월 추석 이전과 비교해 현재 1억원 가격이 떨어졌다”는 강남 개포동 K공인 대표는 “매도자들 중에서는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달라며 급급매로 내놓지만 거래가 안돼 집주인들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단지는 지난 한 주 동안 시세가 1.35%나 빠졌다. 강남구(-2.34%), 송파구(-1.44%), 강서구(-1.15%)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강동구와 서초구도 각각 -0.91%와 -0.40%씩 떨어졌다.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일주일 새 5500만원이 내려 6억9000만원에 물건이 나와있고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5㎡도 이 기간 5000만원 내렸다. 이 아파트 119㎡는 무려 7000만원이 떨어져 13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7일부터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공시가격 기준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됐지만 이 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인 ‘버블세븐지역’의 집값은 더 하락폭이 더 커졌다. 급매물은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 내집마련정보사는 고가주택 과세기준이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지난 7일 이후부터 17일까지 10일간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수혜지역의 집값이 더 많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10일동안 집값이 0.14%나 내렸고 경기 용인(-0.35%),서울 서초(-0.33%), 양천 목동(-0.25%),경기 분당(-0.22%),경기 안양 평촌(-0.21%),서울 강남구(0.2%)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는 이 기간 집값이 3500만원이 떨어져 8억7000만∼9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용인과 분당·평촌신도시의 거래는 더욱 얼어붙은 상황이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 171㎡는 무려 5000만원 떨어져 5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럭키공인 관계자는 “매수문의는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아파트 웃돈 ‘제로’속출,경매시장도 싸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주가 시작됐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 19만3000여가구 가운데 시세가 분양가 수준이거나 마이너스인 단지는 절반 정도인 9만6500여가구로 조사됐다. 현재 시세가 분양가 수준인 것은 중도금 대출이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셈이다. 수도권은 7만5364가구 가운데 웃돈이 붙지 않은 아파트는 9475가구로 12.6%를 차지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전체 1만9210가구중 12.8%(2461가구), 경기도는 4만4274가구 가운데 13.3%(5890가구)가 웃돈이 안붙었다. 지방은 올해 입주단지 11만7899가구 중 무려 73.9%(8만7078가구)가 웃돈이 붙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매시장도 싸늘하다. 입찰자 수는 갈 수록 줄고 낙찰가율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의 중앙지방법원 경매에서는 입찰개시 20분만에 경매가 마무리됐다.물건은 평소보다 두배(85건) 가량 늘어났지만 입찰자가 22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7월 90.1%에서 9월에는 80.2%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에서 5.6명으로 줄었고 낙찰률(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36.2%에서 33.2%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86.7%에서 올해 9월에는 75.11%로 내려앉았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해 9월 112.91%에서 지난 달에는 72.77%로 급락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8-10-17 20:58:42주택시장이 장기 불황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금융쇼크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양도세 비과세등 세금 규제완화에도 집값은 매주 ‘억 소리’나게 떨어지고 있다. 치솟는 금리로 이자폭탄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경제 불안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갈 수록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입주한 새 아파트 가운데 절반 가량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온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고 불황에도 끄덕없던 법원경매 시장도 싸늘하게 식고 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재건축 규제·세금완화등 부동산 규제완화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금리와 대출규제에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버블세븐 지역 8개월째 하락세 “(개포주공단지의 아파트값은) 지난 9월 추석 이전과 비교해 현재 1억원 가격이 떨어졌다”는 강남 개포동 K공인 대표는 “매도자들 중에서는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달라며 급급매로 내놓지만 거래가 안돼 집주인들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단지는 지난 한 주 동안 시세가 1.35%나 빠졌다. 강남구(-2.34%), 송파구(-1.44%), 강서구(-1.15%)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강동구와 서초구도 각각 -0.91%와 -0.40%씩 떨어졌다.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일주일 새 5500만원이 내려 6억9000만원에 물건이 나와있고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5㎡도 이 기간 5000만원 내렸다. 이 아파트 119㎡는 무려 7000만원이 떨어져 13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7일부터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공시가격 기준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됐지만 이 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인 ‘버블세븐지역’의 집값은 더 하락폭이 더 커졌다. 급매물은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 내집마련정보사는 고가주택 과세기준이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지난 7일 이후부터 17일까지 10일간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수혜지역의 집값이 더 많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10일동안 집값이 0.14%나 내렸고 경기 용인(-0.35%),서울 서초(-0.33%), 양천 목동(-0.25%),경기 분당(-0.22%),경기 안양 평촌(-0.21%),서울 강남구(0.2%)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는 이 기간 집값이 3500만원이 떨어져 8억7000만∼9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용인과 분당·평촌신도시의 거래는 더욱 얼어붙은 상황이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 171㎡는 무려 5000만원 떨어져 5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럭키공인 관계자는 “매수문의는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아파트 웃돈 ‘제로’속출,경매시장도 싸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주가 시작됐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 19만3000여가구 가운데 시세가 분양가 수준이거나 마이너스인 단지는 절반 정도인 9만6500여가구로 조사됐다. 현재 시세가 분양가 수준인 것은 중도금 대출이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셈이다. 수도권은 7만5364가구 가운데 웃돈이 붙지 않은 아파트는 9475가구로 12.6%를 차지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전체 1만9210가구중 12.8%(2461가구), 경기도는 4만4274가구 가운데 13.3%(5890가구)가 웃돈이 안붙었다. 지방은 올해 입주단지 11만7899가구 중 무려 73.9%(8만7078가구)가 웃돈이 붙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매시장도 싸늘하다. 입찰자 수는 갈 수록 줄고 낙찰가율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의 중앙지방법원 경매에서는 입찰개시 20분만에 경매가 마무리됐다.물건은 평소보다 두배(85건) 가량 늘어났지만 입찰자가 22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7월 90.1%에서 9월에는 80.2%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에서 5.6명으로 줄었고 낙찰률(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36.2%에서 33.2%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86.7%에서 올해 9월에는 75.11%로 내려앉았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해 9월 112.91%에서 지난 달에는 72.77%로 급락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8-10-17 17:38:08정부가 서울 강북지역 집값 안정대책을 발표한 뒤 강북지역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번에 강북지역 소형주택 경매시장으로 몰려 풍선효과가 빚어지고 있다. ■투자자들 강북 소형주택 경매로 몰려 지난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입찰한 마포구 망원동의 소형 다세대 주택에 무려 132명이 신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다세대 주택은 전용 37.09㎡(11.2평), 대지지분 31.82㎡(9.6평)짜리 주택으로 첫번재 입찰에서 치열한 경합끝에 감정가(7500만원)의 346%인 2억6002만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지난해 7월2일 서울 동부지법에서 나온 송파구 방이동 소재의 다세대 주택으로 총 106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350%에 낙찰됐었다. 경매 입찰자들이 늘면서 낙찰가율도 치솟고 있다. 이날 서부 지방법원에 나온 12건의 다세대 물건중 감정가 3억원 이상의 한 건만 1회 유찰을 거쳐 감정가 대비 94%의 가격에 낙찰됐다.은평뉴타운 재료가 있는 은평구 소재의 다세대 물건에는 각각 52명, 59명, 84명이 몰리기도 했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말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최초 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아파트는 모두 186건이 경매 진행돼 이 중 85건이 낙찰됐다. 권역별로는 강북권(강북·노원·도봉·성북·은평구)의 낙찰가율이 껑충 뛰었다. 강북권은 낙찰가율이 110.6%로 1개월 전의 87%보다 무려 23.6% 포인트나 뛰었다. ■경매시장 왜 몰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노원구등 강북지역 중소형 아파트값이 각종 개발재료를 등에 업고 급등세를 타고 있는데다 매물도 구하기 어려워지자 경매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뉴타운등 개발 재료로 일반 매매 가격이 크게 오르고,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는 데다 정부의 대책이 매매시장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경매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청약 점수가 낮은 주택 수요자들이 강남권과 도심권 등에 비해 가격이 싸면서도 개발 호재도 안고 있는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를 여전히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굿옥션 고정융 팀장은 “최근 강북과 수도권 일부지역 다세대·연립의 고가 낙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게 낙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2008-04-16 22: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