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 오일권 교수 국내 연구진이 완전 유기분자로 구성된 인공근육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최근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전자소자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카이스트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 오일권 교수 연구팀과 전남대 기계공학과 기창두 교수가 딱딱한 금속전극 대신 유연한 전도성 고분자 전극을 적용해 유연한 인공근육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유기고분자는 탄소를 포함하는 가볍고 유연한 고분자 재료로, 이를 적용한 전자소자는 충격에 강하고 종이처럼 얇고 유연한데다 제작공정이 간단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인공근육이란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실제 근육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원하는 움직임을 만드는 구동기(액추에이터)를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인공근육용 이온성 고분자 액추에이터는 이온이 이동하는 내부 나노채널의 크기나 형상을 제어하기 어려워 성능향상이 어려울 뿐 아니라 딱딱한 금속전극을 사용해 유연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3차원 채널형태로 조립되는 이온성 고분자에서 나아가 금속전극 대신 유연한 전도성 고분자 전극을 적용, 완전 유기고분자로 된 유연한 인공근육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근육은 기존 대비 2.7배 이상의 이온전도도와 3배 이상의 큰 굽힘 성능을 나타내 집적화나 저전력화에 유리하다. 연구팀은 "자기조립성 유기고분자가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그물처럼 촘촘히 만들어 이온들이 내부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아울러 용액공정으로 전도성 고분자 전극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기존 금속전극의 경직성을 극복하는 한편 경제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온라인판 7월 25일자에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8-06 14:32:32▲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펩타이드 자기조립을 통해 합성된 풍차날개, 꽃잎모양 등 다양한 3차원 구조체의 전자현미경 사진. 국내 연구진이 펩타이드(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 분자로 이뤄지는 화학 물질) 등 유기물질로도 다양한 3차원 구조체를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밝혀내 ‘기능성 인공단백질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희승 교수팀은 분자의 자기조립 과정에서 서로 다른 세 방향(x, y, z)의 분자간 인력의 미세한 조절이 가능하도록 분자를 디자인할 경우 이제까지 만들 수 없었던 다양한 모양의 3차원 유기물 구조체들을 자유자재로 합성할 수 있다는 가설을 실험적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생체적합성이 요구되는 의공학이나 재료과학에 광범위하게 응용 가능한 다양한 유기물 소자 개발 및 미세한 분자기계 개발을 위한 빌딩 블록(생체 고분자의 구성단위로 되는 분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교수팀은 베타-펩타이드라는 비천연 펩타이드의 구조적 특징에서 착안한 새로운 자기조립 원리를 개발해 기존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풍차날개, 꽃잎, 사각막대와 같은 다양한 모양의 새로운 3차원 구조의 유기물 구조체를 합성했다. 그동안 무기물 나노물질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구조를 만드는 방법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펩타이드를 비롯한 유기물의 경우 자기조립체의 크기와 모양을 제어하는 일은 난제로 인식돼 왔다. 특히 펩타이드의 경우 원형모양(구, 튜브, 원통형 막대 등)의 구조체 이외에는 만들 수가 없었다. 이 교수는 “이번 기초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인공 단백질 개발과 응용에 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분자기계를 설계하거나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자기조립 현상에 대한 이해를 촉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지 온라인 판 8월 23일자에 표지논문 및 중요논문으로 동시에 선정됐다. 또한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간하는 ‘C&EN (Chemical & Engineering News)’지 9월 6일자에 연구결과가 소개됐고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
2010-09-28 12:05:03<사진은 정과부 화상> 국내 연구진이 자연계의 ‘펩타이드(단백질의 일종) 자기조립기술’을 이용, 전기가 잘 흐르는 고분자 나노선과 나노튜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나노기술과 생명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40)와 유정기 연구원(28)팀은 15일 화학분야 세계적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서 이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20여가지 아미노산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3차원 구조흘 형성할 수 있는 펩타이드나 단백질은 기존 재료에서 볼 수 없는 우수한 물성과 다양한 기능을 갖는 장점이 있다. 또 화합물질들이 레고 장난감처럼 스스로 조립해 3차원 구조체를 만드는 것은 모든 생명현상의 근간일 뿐만 아니라 최근엔 나노소재를 개발에 주요 기술로 적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두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아주 단순한 펩타이드를 수만개 이상 스스로 조립시켜 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 정도의 두께를 가진 긴 나노선을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전기가 잘 흐르는 고분자 물질인 폴리아닐린을 얇게 코팅해 코어(Core)·쉘(Shell) 구조를 가진 전도성 나노선을 제작했다. 코어·쉘 형태의 나노선은 뒤집어서 만든 김밥인 누드김밥처럼 일반 전선과는 반대로 바깥쪽으로만 전류가 흐르는 특성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또 이렇게 형성된 전도성 나노선의 펩타이드 코어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폴리아닐린으로만 구성된 5000분의 1㎜ 직경의 전도성 나노튜브도 만들었다. 박 교수는 “개발된 나노선과 나노튜브는 차세대 태양전지를 비롯, 각종 센서와 칩 개발 등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나노-바이오 융합분야에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2009-06-15 14:00:25<사진은 정과부 화상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분자메모리소자팀 이효영 박사팀(44)이 자기조립 단분자 소자의 스위칭 현상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자메모리 소재 및 소자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박사팀은 고진공 주사형 터널링 현미경(STM)을 이용해 유기금속 단일분자의 전류 스위칭 시작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유기분자의 스위칭 및 메모리 특성은 그동안 액체상태에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측정돼 왔으나 이를 분자메모리 소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고체상태에서 스위칭 현상을 밝혀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고체상 소자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서 향후 분자메모리 소재 및 소자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이를 이용한 비활성 분자메모리 소자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화학분야 권위지 ‘미국화학회저널’에 게재됐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2008-02-10 12:47:0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이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공모사업에 모두 6개 사업이 선정돼 총 377억원을 확보, 지역 기업의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먼저, 올해 공모사업에 △이모빌리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형 초소형 전기차 핵심 부품 기술 개발(82억원) △이모빌리티 수출 활성화 공동생산 기반 구축(40억원) △이모빌리티 산업 활성화 지원(29억원) △순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4억원)이 선정됐다. 영광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에 적합한 차량 개발, 제조 원가 절감 및 시생산 지원센터의 장비(8종)를 활용한 부품 생산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생산 부품은 동남아 현지 공장에서 조립·판매해 관세 및 원가 절감 등 가격 경쟁력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내년 정부 예산안에 미래 △모빌리티 충돌 안전 인프라 고도화(172억원) △이모빌리티 자기인증 출장검사소 구축(50억원) 사업이 반영됐다. 충돌시험 규정 강화에 대비한 충돌시험장 확장 및 장비 구축 등을 추진해 호남권 유일 충돌 안전 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기업과 현대자동차·KGM 등 완성차 기업의 충돌시험을 통한 생활인구 증가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연간 약 10억원의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영광 대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 충돌 안전 및 전자파 적합성 시험인증센터와 부품생산 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핵심 인프라와 이모빌리티 기업을 집적화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지역 기업과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타깃으로 현지 조립공장 설립 및 공적개발원조(ODA),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사업 유치 등 전기이륜차의 동남아 수출 기반 확대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시·군별 특화된 자동차 산업과 연계한 호남권 미래차 충돌 안전 클러스터와 전자파 인증 클러스터 조성, 미래차 테크노링 구축 등 미래차로의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도내 이모빌리티 산업 확대 및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 국가사업을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1 09:49:2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국제협력개발협회(이사장 김영배)는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이사장 이이재)은 13일 몽골 쳉헤르지역 학교에 '새활용 컴퓨터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 사업 확산과 이를 토대로 한 현지인 자기계발 지원에 적극 나섰다.이번 조성식에선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서울특별시120다산콜재단, 쳉헤르 군청간 한·몽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과 몽골 교육 환경 개선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의 다자협약도 체결됐다. '새활용 컴퓨터도서관'이란 ESG경영으로 탄소중립화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원선순환으로 개발도상국 및 취약계층 청소녀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사용종료 컴퓨터를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아 ▲보안데이터 처리후 ▲재조립의 과정을 거쳐 개도국에 컴퓨터도서관을 설립하는 순환 경제 활동이다. 매년 국내에서 약 87만대의 컴퓨터가 생산되며, 컴퓨터 1대 생산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200~300kg에 달한다. 이에 재단측은 탄소절감과 환경복지를 위해 사용 연한이 다한 컴퓨터를 재조립해 다년간 사용할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새활용 컴퓨터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 6월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지역에서도 컴퓨터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앞으로 지속 가능할 전망이다. 재단측은 새활용 컴퓨터도서관을 조성으로서 ESG경영의 탄소중립화와,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제2의 스티븐잡스를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지구촌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된 환경문제를 해소하는데 환경복지단체로서 본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순환경제활동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지속 가능 발전 환경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복지의 지구촌을 만들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기관들의 참여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서울특별시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은 "몽골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 지원 및 인프라구축을 약속하고 향후에도 새활용 컴퓨터도서관 조성사업에 적극참여해 대한민과 서울의 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몽골 쳉헤르 군청의 관계자 및 학교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기부와 지원이 몽골의 학생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은 사람 중심의 한국형 사회공헌 프로그램개발 및 친환경 사업 유지를 위한 ESG중심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로서 오는 12월 제19회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을 정부 시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2 14:33:4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서명은 교수팀이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법보다 절반 정도의 온도만으로도 분해할 수 있어 보다 적은 에너지 사용만으로도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환경 유해 물질을 걸러내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24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고분자 합성과정에서 자기조립이 일어날 때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분해란 플라스틱이 화학적 반응으로 연결돼 있는 고분자 사슬이 단량체 수준으로 분해되는 '해중합'을 말한다. 기존에 고분자를 해중합해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방법은 높은 온도가 필요하여 효율성이 낮았다. 고분자가 잘 섞이지 않는 용매에서 일어나는 자기조립은 질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조그만한 분자 단량체들을 서로 이어 거대한 고분자 사슬을 만드는 합성 과정 또한 질서를 증대하는 반면, 고분자 사슬을 조각내어 원래 단량체로 돌리는 해중합은 무질서해지는 방향을 향한 변화다. 따라서 연구진은 자기조립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질서와 무질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중합보다 해중합이 우세해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이용해, 중합과 해중합 속도가 균형을 이루는 천정온도가 186℃에서 90℃로 감소돼, 보다 낮은 온도에서 해중합을 유도해냈다. 또 연구진은 고분자를 합성한 후 온도를 올려 고분자 나노구조체를 구성하는 사슬을 재사용이 가능한 단량체로 분해했다. 다시 온도를 내리면 분해된 단량체는 다시 중합돼 나노구조체를 형성하면서 플라스틱이 만들어졌다. 서명은 교수는 "기존에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높은 온도가 필요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고분자 자기조립을 활용해 해중합 온도를 낮출 수 있었고, 이 원리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자연이 단백질들을 붙이고 떼는 중합과 해중합 과정을 통해 능동적으로 세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것처럼, 필요에 따라 물성과 형상을 바꿀 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가능한 스마트 고분자 소재로 향후 발전시킬 가능성을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4 10:29:54광주과학기술원(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박찬호 교수팀이 폭발 위험이 없는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의 양극재를 개발했다. 이 양극재는 1만번 이상 충방전 테스트에서도 평균 충방전 효율이 96%의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에너지 효율도 76.6%에 달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의 고질적 단점인 성능 저하를 극복한 것으로, 고성능과 안정성을 겸비한 실용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GIST에 따르면 배터리의 양극은 양극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 집전체로 구성되며, 배터리의 용량을 결정한다.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는 아연과 브롬이 반응하면서 에너지를 저장한다. 전해질이 물에 기반한 것으로 발화 가능성이 없으며, 기존 배터리에서 전해액 저장소와 펌프를 제거한 '무흐름' 방식으로 제작돼 비용이 저렴하며 긴 수명이 장점이다. 하지만 충전 과정 중 자가방전 반응이 일어나는 브롬 크로스오버 현상에 의한 성능 저하가 문제다. 연구진은 질소가 첨가된 중형 다공성 탄소를 흑연 펠트(GF) 전극 전체에 균일하게 형성해 배터리의 성능 및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통해 실용적인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 시스템용 양극으로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이 탄소 물질을 유기용매를 천천히 증발시키는 증발유도 자기조립 방법으로 두꺼운 흑연 펠트 전체에 균일하게 발라 구조적, 화학적 특성에 변화를 주는 양극을 만들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2 18:01:12[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박찬호 교수팀이 폭발 위험이 없는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의 양극재를 개발했다. 이 양극재는 1만번 이상 충방전 테스트에서도 평균 충방전 효율이 96%의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에너지 효율도 76.6%에 달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의 고질적 단점인 성능 저하를 극복한 것으로, 고성능과 안정성을 겸비한 실용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GIST에 따르면 배터리의 양극은 양극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 집전체로 구성되며, 배터리의 용량을 결정한다.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는 아연과 브롬이 반응하면서 에너지를 저장한다. 전해질이 물에 기반한 것으로 발화 가능성이 없으며, 기존 배터리에서 전해액 저장소와 펌프를 제거한 '무흐름' 방식으로 제작돼 비용이 저렴하며 긴 수명이 장점이다. 하지만 충전 과정 중 자가방전 반응이 일어나는 브롬 크로스오버 현상에 의한 성능 저하가 문제다. 연구진은 질소가 첨가된 중형 다공성 탄소를 흑연 펠트(GF) 전극 전체에 균일하게 형성해 배터리의 성능 및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통해 실용적인 무흐름 아연-브롬 수계 배터리 시스템용 양극으로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이 탄소 물질을 유기용매를 천천히 증발시키는 증발유도 자기조립 방법으로 두꺼운 흑연 펠트 전체에 균일하게 발라 구조적, 화학적 특성에 변화를 주는 양극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탄소 물질은 3~5nm(나노미터)의 안정적인 중형 기공이 만들어졌으며, 적정한 산소와 질소 함량으로 흑연 펠트 양극의 수용액에 대한 친화도를 높였다. 아울러 충전 과정에서 생성된 브롬 및 브롬 접합체를 저장·흡착해 브롬 크로스오버 현상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충방전 과정에서 우수한 산화·환원 반응이 일어났다. 박찬호 교수는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로 만들어진 현재 ESS의 화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 교수가 지도하고 조영인 통합과정생이 수행해 개발한 양극재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2 15:24:36[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한국에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에르메스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이 개막했다.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은 세대를 이어온 에르메스 장인 정신과 기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무료 전시로 지난 2021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열렸다. 세계에서 10번째로 개최된 한국 전시는 오는 27일(22일 휴관)까지 이어진다. 가죽 세공부터 실크(비단) 프린팅, 안장 제작, 제품 수선, 시계 조립, 잼스톤(보석) 세팅, 포슬린(자기) 페인팅 등 각 분야의 장인 11명이 직접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시연하는 이번 전시는 야외에 마련된 거대한 박스형 전시장에서 즐길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가죽 냄새를 맡고 촉감을 느껴보거나 가죽에 바느질(스티치)을 직접 해보는 등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기욤 드 센느 에르메스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있다"며 "가죽 제품뿐만 아니라 의류, 시계, 주얼리 등 모든 카테고리에 대해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에르메스 성공은 '장인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에르메스는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고, 장인 정신에 깃든 까다로움과 엄격함이 200년 가까이 에르메스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며 "장인은 에르메스가 만들어낸 특별한 노하우, 가치 등 모든 것을 대표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장인(노하우)과 크리에이터(창작) 사이에는 긴장감이 있다"며 "장인은 크리에이터 욕망에 맞서지 않으면 도전 의식을 이어갈 수 없다. 이런 아름답고, 생산적인 긴장감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에르메스 소속 장인은 73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월에는 프랑스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에르메스 기술 트레이닝 센터' 문을 열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장인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30·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발굴해 육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0 1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