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당국이 차량간무선통신(V2V) 기능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제안하고 심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모든 차량이 V2V 기술을 탑재하면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를 포함한 교통환경 변화 과정에서 정체 및 교통사고 등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입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13일(현지시간) 앞으로 출고되는 모든 승용차에 대해 V2V 기능을 탑재하는 규정을 제안하고 90일 동안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최종 규제 발표까지 1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나온 제안에 의하면 최종 규제 발표 이후 2년 안에 신차의 50%가 V2V 기능을 장착해야 하며 4년 안에 모든 신차에 같은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V2V 기능은 자동차들끼리 1초에 10번씩 자동차의 위치와 속도, 방향, 기타 정보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기술로 주변의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신호를 무시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일 경우 다른 자동차들이 이를 알아챌 수 있다. 관계자들은 V2V를 이용하면 음주나 약물과 무관한 충돌사고의 80%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앤서니 폭스 미 교통부 장관은 이번 제안에 대해 "V2V 기술은 도로위에서 주위 360도의 상황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기술이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자동차제조업연맹(AAM)은 일단 교통부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며 기존의 안전장치와 상호보완적으로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2017년형 일부 차종에 V2V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P는 V2V가 신차를 비롯해 도로에 운행 중인 모든 차량에 적용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해당 기술이 개인정보 침해 및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V2V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위적인 교통정체나 폭탄 테러 등에 이용될 수 있다며 그 위험이 이익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12-14 14:57:29올 하반기 수출은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여전히 난망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정만기 1차관 주재로 주요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 자동차 업계 파업 등에 따른 수출 하방요인을 점검하고,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자리에는 SK하이닉스(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평판DP), LG전자(무선통신기기), 현대기아차(자동차), 현대모비스(차부품), 두산중공업(일반기계), 현대제철(철강), 한화토탈(석유화학) 등이 참석했다. ■수출 여건 회복세 속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난망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 4분기 수출여건이 점차 회복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수출 부진 등으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PC·노트북 수요 회복 등 IT분야 수요 증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에 힘입어 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중국 휴대폰 업체에 대한 판매 확대 등으로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고 있다. OLED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LCD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수출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자동차 부품은 SUV 판매 호조에 따른 해외생산공장으로 수출 증가로 4분기 수출 회복세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자급률이 낮은 PP, ABS 등 플라스틱 원료 중심 수출 호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물량 소진으로 4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기업의 증설 등의 영향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기업들은 지적했다. 철강은 미국·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규제의 영향을 받고 있어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있지만 4분기 전체 수출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기기는 이달 말 V20 북미 시장 출시를 활용해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5.7인치 스마트폰 수요를 V20이 일부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계·플랜트 업종은 중동 경기부진 및 중국과의 경쟁 등으로 지난 3년간 수주가 부진해 올해 수출이 둔화됐지만 올해 정상 외교를 활용해 플랜트 수주가 증가해지면서 내년 이후 인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수출 애로 사항 개선해야" 이날 참석 기업들은 현장에서 겪고 있는 수출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정부에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방안도 건의했다. 우선 성장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현재 논의중인 중남미·에콰도르 등 FTA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다. 수입규제 등 통상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건의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의 한 국가는 조사가 아닌 상사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또다른 국가는 석유화학 제품에 대해 고율의 휘발유세를 부과하고 있다. 자동차·일반기계 업종은 플랜트 및 위험국 대상 무역금융 지원 확대를 건의했고, 디스플레이 업종은 OLED분야 R&D 투자세액공제 확대를 요청했다.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불합리한 수입규제는 통상장관회담 등 양자, 다자 채널을 활용해 상대국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진행중인 FTA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무역금융, 세제지원 등의 애로와 관련해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필요시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일괄적 해결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10-25 13:25:57내년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올해 대비 4.6% 증가한 604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지역별,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3일 KOTR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아시 지역 수출은 양호한 성적표가 예상되는 반면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기계 분야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는 중국발 저가제품 공세로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美·中·유럽 '맑음'…日·러시아 '흐림' KOTRA가 해외 바이어와 주재 상사 등 847개 정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년 무역흑자는 469억 달러로 올해보다 약 19억 달러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 증가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요인은 역시 미국의 경기 회복이다. 무역업계는 내년 미국경제가 3%이상 상승함에 따라 북미 수출도 9.2%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 소비 지출과 기업 설비 투자가 증가하는데다 한미FTA 효과가 본격화 됨에 따라 미국 내 한국 제품, 서비스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에 선거가 없어 현지 업계 로비에 따른 의회의 보호무역주의 활동도 약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발효되거나 이미 발효된 FTA의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한국 캐나타 FTA는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산업용 기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 역시 한중FTA 타결후 교역 증가가 기대되며 대유럽 수출도 한EU FTA 효과 가시화로 올해 대비 약 6% 늘어날 전망이다. 연내 발효된 호주 FTA 역시 내년 1월을 기점으로 또 한번의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반면 일본과 러시아는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일본의 엔저 지속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 약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러시아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감소와 루블화 약세 등으로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현지 자동차 수요가 급감, 석유화학·무선 통신기기 분야에서 중국 및 현지 저가 브랜드 공세 등 많은 난관에 봉착할 전망이다. ■자동차, 기계 '상승' 무선통신기기 '하락' 내년 세계 수출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일반정밀기계와 자동차다. KOTRA가 해외무역관을 통해 511명의 바이어, 주재상사에게 설문한 결과 두 품목 모두 올해 대비 5~10% 가량의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기계 분야는 유럽과 중동에서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자동차는 북미와 중국, 호주에서 10%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자동차는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본차와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이나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 확대와 FTA 효과에 따라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7월 EU 수출 승용차에 추가 관세 인하가 예정돼있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기계 분야 역시 선진국과 중동국가의 프로젝트 발주 등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는만큼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청신초가 켜졌다. 전망이 가장 어두운 곳은 무선통신기기 분야와 석유제품이다. 이들 모두 10% 미만의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일부 지역에선 두자릿수 이상의 수출 감소가 일어날 수도있다. 석유제품은 내년 1분기 완공되는 중국 및 중동 정유사의 공급량 증가가 복병이며 무선통신 기기 역시 중국산 저가 제품 출시로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구조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4-12-23 13:37:38[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42% 상승한 2482.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7억원, 외국인은 187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170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4.37%), 기아(2.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 LG에너지솔루션(1.78%), 현대차(1.39%), NAVER(0.05%)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1.78%), 삼성전자우(-1.45%), 셀트리온(-0.7%)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아웃퍼폼했다"며 "유관기관 자금과 민간 매칭자금을 포함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이 투입될 예정으로, 오전부터 기관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12월 20일 밸류업 지수 종목 특별 편입이 예고된 가운데, 편입이 예상되는 금융, 음식료, 자동차, 통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말 배당시즌이 돌아오는 것과 맞물려 배당성향이 높은 업종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47% 하락한 682.91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83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357억원, 외국인은 5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4.65%), 삼천당제약(3.30%), 휴젤(3.11%), 에코프로(1.89%), HLB(1.85%), 에코프로비엠(1.41%)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6.78%), 리가켐바이오(-4.42%), 엔켐(-0.92%), 레인보우로보틱스(-0.64%)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테마 장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다각화된통신서비스(3.59%), 조선(3.11%), 은행(2.94%), 무선통신서비스(2.56%)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창업투자(-3.36%), 생물공학(-3.10%), 소프트웨어(-2.1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1.91%) 등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0 16:07:16엔비디아가 13일 일본에서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함께 세계 최초로 'AI-RAN' 시범 서비스를 실증했다고 밝혔다. AI-RAN은 하나의 장비로 인공지능(AI) 및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소프트뱅크는 가나가와 현에서 실시한 실외 실험을 통해 엔비디아 가속 AI-RAN 솔루션이 캐리어급 5G 성능을 달성했으며, 네트워크의 초과 용량을 사용해 AI 추론 워크로드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는 피크 부하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평균 해당 용량의 3분의 1만 사용했다. 이제 통신사는 AI-RAN이 제공하는 공통 컴퓨팅 기능을 통해 나머지 3분의 2 용량을 AI 추론 서비스를 위해 수익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통신 사업자가 새로운 AI-RAN 인프라에 1달러의 자본을 투자할 때마다 약 5달러의 AI 추론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 비용과 자본 비용을 고려할 때 소프트뱅크는 인프라에 추가하는 모든 AI-RAN 서버에 대해 최대 219%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실험에서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해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 지원, 로보틱스 제어, 엣지에서의 멀티모달 검색 자동 생성을 포함한 실제 AI 추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모든 추론 워크로드는 소프트뱅크의 AI-RAN 네트워크에서 최적으로 실행될 수 있었다. 소프트뱅크의 완전 소프트웨어 정의 5G 무선 스택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에 최적화돼 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에리얼 쿠다 가속 RAN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강화한 L1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소프트뱅크는 기존 5G 네트워크 인프라보다 40% 적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엔비디아 에리얼 RAN 컴퓨터-1 시스템을 향후 자사 솔루션에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로컬 보안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DGX B200 시스템을 공급 받을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혁신을 선도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옴니버스, 5G AI-RAN 플랫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일본은 AI 산업 혁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며 "일본은 통신, 교통, 로보틱스,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주도해 AI 시대에 인류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사장 겸 CEO인 미야카와 준이치는 “전 세계 국가와 지역이 사회와 경제 성장을 위해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사회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의 오랜 협력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AI 인프라와 AI를 위한 5G 네트워크를 재창조하는 새로운 분산형 AI-RAN 솔루션 '아이트라스(AITRAS)'를 통해 일본 전역과 전 세계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3 13:39:41[파이낸셜뉴스]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하며 13개월째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에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역시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79조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상황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자동차를 포함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0.3% 오른 125억 달러를 수출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갈아치우며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HBM과 DDR5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AI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HBM과 DDR5로 제품 전환이 가속화 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 달러로 조사됐다. 동월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 달러를 달성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카니갈 HEV, EV3 등 신차 효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69.6%로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5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10.9% 증가한 1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3.4% 늘었다.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 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 중이다. 대EU 수출은 5.7% 증가한 53억 달러로 확인됐다. 최대 품목인 자동차와 함께 무선통신기기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함께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아세안 수출은 10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10월 실적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1.7% 늘어난 543억5000만 달러(74조7312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6.7%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4.1% 증가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입은 6.7% 감소한 112억 달러였다. 가스 수입이 30.2%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이 17.9% 감소했고 석탄 수입 역시 9.4%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01 10:56:48[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 융복합재료연구본부 박병진·이상복 박사팀은 불필요한 여러 전파를 흡수해 전자제품의 성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얇은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이 필름이 0.5㎜ 이하로 얇지만 44.8㎓, 54.3㎓, 69.3㎓의 주파수 대역에서 99% 이상의 우수한 차폐 성능을 나타냈다. 박병진 박사는 "5G·6G 통신의 활용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전자파를 흡수해 차단하는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 소재로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레이더 등 무선통신기기의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국내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또, 국내의 여러 소재기업에도 기술이전을 완료해 실제 통신기기 및 자동차에 적용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전자부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다른 전자부품에 간섭을 일으켜 성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자파 차폐 소재를 사용한다. 이때 전자파 간섭 문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전자파를 반사하는 것보다 흡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존 전자파 차폐소재는 전자파의 90% 이상을 반사하고 실제 흡수율은 10%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흡수율이 높은 소재라 하더라도 특정 단일 주파수의 전자파만 흡수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복합소재는 하나의 소재로 여러 주파수의 전자파를 동시에 흡수했다. 이 기술은 전자파를 흡수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자파의 2차 간섭 문제를 해결한다. 또 얇고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 수천번 이상 접었다 펴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만큼 우수한 성능을 갖춰 롤러블 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페라이트 자성소재의 결정구조를 변화시켜 원하는 주파수를 선택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원천 자성소재를 합성했다. 이를 다시 얇은 고분자 복합소재 필름으로 만들었으며, 필름 뒷면에 전도성 패턴을 삽입해 전자파가 통과하는 것을 막아냈다. 전도성 패턴의 형상을 변화시키면 원하는 주파수에서 전자파 반사를 극단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 최후면에는 고차폐성 탄소나노튜브 박막을 부착해 전자파 차폐 성능을 극대화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전자파 흡수 필름을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8 14:02:52[파이낸셜뉴스] 근거리 무선통신(NFC)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가 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달 2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85만74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5700원~1만8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38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7일과 8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해외 제품에 의존해온 NFC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획득했다. 국내 최초로 NFC Dynamic 태그 칩, NFC 리더 칩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차량용 디지털키의 기술표준인 Digital Key 1.0이 적용되는 ‘TNR100’ 역시 국내 최초로 AEC(차재 전자 부품 평의회)의 AEC-Q100 Grade 1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최신 Digital Key 2.0에 맞춘 ‘TNR200’ 제품에 대해서도 AEC-Q100 및 NFC Forum 인증을 획득했으며,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도 Dual Band (NFC+RFID)에 대응 가능한 ‘TDP500MU’, ‘TDS154MU’ 제품의 개발을 진행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연간 35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심천에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설립했으며, 다수의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 칩 샘플 및 모듈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는 “쓰리에이로직스는 국내 유일의 NFC 태그∙리더 칩 전문 기업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NFC 칩 R&D 등에 적극 투자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NFC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4 15:38:16[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가 글로벌 방산기업 디펜스글로벌과 연합해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인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 R&D센터(Kazakhstan Engineering R&D Center)'와 방산 및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관련 인프라 구축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소니드 오중건 대표와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 R&D센터 가니 바이세이토프(Gani Baiseitov) 대표가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 R&D센터는 △무인 항공 △무선 전자공학 및 통신 △장갑 및 자동차 정비 분야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정찰, 수색 및 구조, 통신 연결, 추적 등이 가능한 무인기(UAV) '샤갈라-엠(Shagala-M)'이 있다.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 R&D센터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영 방산 기업을 통합하기 위해서 설립한 방산 그룹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의 자회사다. 소니드 오중건 대표이사는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 R&D센터는 뛰어난 방산부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무인기 개발 분야에서 크게 활약해 왔다”며 “당사는 자회사인 소니드에이아이를 통해 AI 기술을 향상시켜 왔고, 최근 브레인봇을 선보였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브레인봇의 카자흐스탄 사업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추진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한민국 최대 교역국으로 이미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프라, 플랜트 사업에 진출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4 13:26:35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7%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 규모가 9월 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일평균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이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증가한 587억7000만달러(77조576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9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지난달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치인 29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2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규모는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36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으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역시 전년 대비 4.9% 증가한 5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9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무선통신기기·컴퓨터) 수출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무선통신기기는 19.0% 증가한 1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규 스마트폰 중심의 글로벌 모바일기기 시장 회복이 고성능·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컴퓨터 수출은 세자릿수(132.0%) 증가한 15억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중국·미국 등 6개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이들 중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중국·아세안(ASEAN) 수출은 올해 4월부터 6개월 연속 동시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1위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은 6.3% 늘어난 116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최대 실적이자 7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3.4% 증가한 10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9월 중 최고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01 18:4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