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6세의 독일 여성이 자연 임신으로 무려 10번째 아이를 출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주간지 피플(People)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에서 힐데브란트씨가 제왕절개로 3.3kg 아들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아이 이름은 필립이다. 힐데브란트 씨는 베를린 벽 박물관의 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별다른 불임 치료나 호르몬 요법 없이 10번째 자연 임신했다. 그는 첫 아이를 20살에 낳았다. 첫째 스비틀라나는 현재 46살이며, 둘째인 아르티옴은 36살과 2살인 카타리나 등 9명을 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힐데브란트씨 산부인과 의사인 볼프강 헨리히 박사는 "통상 여성들의 나이에 따라 합병증이 늘지만, 힐데브란트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힐데브란트씨는 건강히 아이를 낳은 비결로 "평소 아주 건강하게 먹고, 정기적으로 1시간씩 수영하고 2시간씩 산책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가족으로 사는 건 제게 기쁜 일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22:06:06몇 년 전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에서 또 하나의 오둥이가 탄생했다. 다섯쌍둥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소아청소년과 윤영아·신정민 교수팀은 지난 20일 30대 산모의 다태아 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를 분만한 국내 첫 사례다. 산모는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작은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치료해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2 19:15:04[파이낸셜뉴스] 몇 년 전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에서 또 하나의 오둥이가 탄생했다. 다섯 쌍둥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소아청소년과 윤영아·신정민 교수팀은 지난 20일 30대 산모의 다섯 신생아 다태아 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를 분만한 국내 첫 사례다. 산모는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작은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치료해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대학생때부터 커플로 지내다 막 신혼이 된 30대 부부는 다행히 빨리 찾아온 아가에게 태명을 ‘팡팡이’로 지어줬다. 다섯 쌍둥이라는 얘기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오둥이라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태명도 다섯으로 구성된 파워레인저에 빗대어 ‘팡팡레이저’가 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2 13:57:16[파이낸셜뉴스] 서울성모병원에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다섯쌍둥이가 태어났다. 20일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오둥이’가 세상 밖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34년 만에 다섯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시 3년 만에 5명의 쌍둥이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경사가 생긴 것이다. 부부는 신혼 시절 빨리 찾아온 아기들에게 ‘팡팡이’라는 태명을 지어줬는데, 다섯쌍둥이인 것을 확인한 뒤에는 태명을 멤버가 5명인 일본 캐릭터인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바꿨다. 이날 태어난 다섯명의 아기들은 자연임신으로 생겼다. 국내에서 다섯쌍둥이가 자연임신으로 생겨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기들의 모친은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는데,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병원에 따르면 쌍둥이들 부모는 대학생 때부터 커플로 지내다 작년 10월 결혼해 막 신혼이 된 30대 초반 부부다. 경기 동두천에 거주하며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 부인은 교육공무원으로 알려졌다. 다섯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체구가 작은 편인 산모는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다. 결국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전자간증 진단이 나오자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돼 27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다섯쌍둥이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여러 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해 출산 계획을 짰다.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은 각 태아의 위치와 상태를 고려하면서, 태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생아 한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등 3명씩 팀을 꾸렸다. 순차적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분만을 담당한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첫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난 후 네명의 아가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0 21:27:04개그우먼 황신영이 세쌍둥이 임신 29주차에 접어든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황신영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쌍둥이 임신 29주차 바디체크”라는 글과 배가 부른 사진을 올렸다. 만삭의 모습과 함께 '92.9kg'을 기록한 체중계 화면이 눈에 띈다. 황신영은 “여전히 아주 잘 먹고 잘 싸고 잘 잔다”면서 “근데 글 쓰면서도 글이 두개로 보인다. 좀 겹쳐서 보인다. 제 눈이 왜 이러죠?”라고 말했다. 또 “이제 배가 트기 시작 했다”고도 했다. 이어 “좀 힘들지만, 이 좁은 배에서 셋이 같이 있는 애들이 더 힘들 것 같다”며 “저도 건강하고 애들도 건강하니 너무 다행이고 남은 몇 주 더 화이팅 해보겠다”고 적었다. 황신영은 “이제까지 무조건 제왕절개만 고집했는데 요즘 갑자기 자연분만에도 욕심이 좀 생긴다”며 “선불 아픔이냐 후불 아픔이냐인데 그건 제 욕심대로 하면 절대 안 되는 거니 운명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황신영은 2017년 비연예인과 결혼한 지 4년 만에 인공 수정으로 세쌍둥이를 임신했다. 9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16 10:26:32[파이낸셜뉴스] 난임극복의 새로운 대안인 '나프로(Napro)임신법'으로 출산 100건을 달성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 2016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프로 임신법 도입 후 2017년 3월 첫 출산 후 지난 21일 출산 100건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출산 100번째 주인공은 신종환(35), 김혜선(35)씨 부부. 올해 결혼 3년차인 김씨는 두 차례 습관성 유산을 겪은 후 산부인과 이영 교수(나프로임신센터장)의 권유로 2019년 7월부터 나프로 임신을 시도, 12월에 임신에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나프로 차트 관리를 통해 김씨에게 황체기 결함이 있음을 발견한 의료진은 김씨에게 임신 직후부터 호르몬 요법을 시행, 유산방지 치료 및 임신유지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지난 8월 21일 자연분만으로 3.59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김씨의 산전관리와 출산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길기철 교수는 "짧은 자궁경부와 조기진통으로 인해 순탄하지 않은 임신과정을 겪으면서도 잘 견뎌 준 산모와 아기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미진 간호사는(나프로임신센터 프렉티셔너) "김씨는 나프로임신법 기본교육 후 나프로 차트를 통해 본인의 가임기를 잘 이용해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라며 "나프로임신법은 생리시작일 기준이 아닌 수정추정일 산출을 통해 정확한 임신주수 확인이 가능하므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도 임신사실과 태아 발달 현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프로(Napro)임신법은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의 합성어로 여성 스스로 질 분비물을 관찰,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나프로 진단검사를 통해 가임력과 관련된 이상을 찾아내어 교정하는 난임 치료법이다. 남성의 경우 생식관련 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해 가임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자연임신의 가능성을 높인다. 여성의 질 분비물 관찰기록법인 '크라이튼 모델시스템'을 기반으로 내·외과적인 나프로 진단검사를 통해 점액분비, 배란, 나팔관, 복강내 구조, 호르몬 문제 등의 난임의 원인을 진단내리고 이에 대한 내·외과적 나프로 치료, 비뇨의학과 상담 및 치료, 심리상담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가임력을 향상시킨다. 또 난임에 대한 의학적 접근 외에도 심리적 치료를 병행한다. 난임부부들의 심리적 문제 해결이 임신 성공에 이어 출산까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프로 심리상담은 나프로임신법 기본교육 5회차 부터 시행되며 전문 심리상담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로 할 수 있다. 실제로 센터개소 이후 현재까지 370쌍의 부부가 전문심리상담을 받았다. 나프로임신으로 현재까지(2016년 1월부터 누적) 진행중인 538쌍에서 158건 임신(중복임신 13건 포함)에 성공했다. 임신 성공률은 27%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다. 나프로임신법을 이용한 출산 성공 100건을 분석한 결과, 최고령 임신은 만 46세, 시험관 등 인공시술 경험이 있는 경우가 44%, 시험관 경험은 최고 8회였다. 난임의 원인도 다양했다. 나프로임신법 적용 후 난임 진단결과는 △황체기결함 △경부점액부족 △배란부전 순으로 많았다. 나프로임신센터에서 실시한 치료는 △황체기호르몬 보충요법 △점액증진요법 △배란자극요법 △난관통수검사 △나프로 외과적 치료 등이다. 나프로임신법 도입 초기에는 보조생식술 실패 후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난임 기간이 길지 않으면서 보조생식술을 경험하기 전 자연임신법으로 시도하기 위해 우선 나프로임신센터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산부인과 이영 교수(나프로임신센터장)는 "이번 출산 100건 성공으로 나프로임신법이 기존 인공 난임 치료법과는 다른 자연 임신법으로서의 정당성과 효율성이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향후 나프로임신법의 신 의료기술 지정 및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8-28 10:56:11최근 고령산모가 늘어나면서 자연임신이 어려워 인공수정을 시행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연임신에 성공한 산모가 있습니다. 36세 양 모씨는 인공수정 3번, 시험관시술 4번을 시행했지만 임신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임신요법인 '나프로 임신법'으로 임신에 성공한 후 지난 4일 건강한 남자아이의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나프로 임신법을 도입 후 2017년 3월 2일 첫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열다섯번째 아기까지 탄생했습니다. 나프로 임신법은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의 합성어로 여성 스스로 질 점액을 관찰해 배란일을 예측하고 배란관련 호르몬 변화를 감지해 최적의 가임상태를 이용해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에서는 157쌍에서 42명이 45건 임신(중복임신 3건 포함)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임신 성공률은 28.7%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입니다.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영 교수(나프로임신센터장)는 10일 "시험관시술 등 인공수정에 실패한 경우 산모들이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크지만 산모의 강력한 의지와 나프로임신법의 조화로 건강한 아이를 분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나프로임신법을 난임의 극복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평생 여성 건강관리법으로서 향후 국내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씨는 지난 2015년부터 3회 인공수정을 비롯, 2016년 4회 시험관 시술 등 총 7차례에 걸쳐 임신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연이은 보조생식술 실패 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4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 임신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후 점액관찰법을 통한 기록으로 지속적인 점액 분비로 인한 가임기 확인의 어려움, 무배란 등의 증상을 확인했고 5개월 간의 치료 끝에 네 번째 생리주기에 임신에 성공했습니다.양 씨는 생리주기가 34~48일로 불규칙했지만 나프로임신법을 통해 최적의 가임기를 발견한 후 이를 이용해 임신에 성공한 것입니다.보통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긴 경우 출산예정일이 실제 태아의 발달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프로임신법은 수정이 이루어진 날을 추정할 수 있어 이를 기준으로 출산예정일을 산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태아의 발달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수정이 이루어진 날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생리 예정일 이전에 소변검사로 임신을 빨리 확인할 수 있어 임신유지를 위한 관리를 조기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양씨의 경우 수정일 기준으로 산출된 출산 예정일은 5월 12일이었지만 5월 4일 양막이 파수되어 임신 38주 6일에 3.19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습니다. 산모는 자연분만을 위해 노력했지만 태아의 자세가 자연분만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으로 제왕절개를 시행했습니다.
2018-05-10 17:13:28폐경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던 한 56세 여성이 자연임신으로 딸을 낳아 화제를 모았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더 로컬 등에 따르면 베네토주 트레비소에 살고있는 이 여성은 지난 달 말 베네치아 인근 메스트레의 한 병원에서 몸무게 3㎏가 넘는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아이의 아빠는 산모보다 17세 연하의 중남미 출신 남성이다. 이미 34세, 28세의 두 딸을 둔 이 여성은 이번에 낳은 딸을 임신했을 당시 자신이 폐경에 들어섰다고 믿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 수정의 도움을 받지 않고 50대에 아기를 갖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여겨진다. 세계 최고령 산모는 영국령 채널 제도에 거주하던 59세 여성으로 지난 1997년 아들을 출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010년 54세의 여성이 자연 임신으로 아기를 낳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산모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지켜본 담당 의사는 "기록적인 출산"이라며 "기적"이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1-08 10:28:37출산 시 자연분만이 아기와 산모에게 좋다지만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산모도 적잖다. 지난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 결과 2013년 한국 제왕절개 분만율은 36.0%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국내 만혼 경향이 고령임신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지난해 기준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2.6세로 크게 증가했다. 고령산모는 만 35세 이상 출산하는 여성을 통칭한다. 1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85년부터 제왕절개 분만율을 10~15%를 유지할 것을 권고해왔지만 지난 30년간 전세계 제왕절개 분만율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산모가 일부러 제왕절개를 택하는 것은 아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중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자연분만을 간절하게 바라는 대다수이나 '여건상' 제왕절개를 받게 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도 제왕절개 증가 이유로 '노산'을 지목한 바 있다. 내심 자연분만을 기대했던 산모들은 실망하기 마련이다. 자연분만에 대한 공포보다 두려운 게 제왕절개 후 아기에게 해가 될까 우려돼서다. 첫 출산을 앞둔 양모 씨(38)는 지난해 결혼 후 임신에 성공했지만 주치의로부터 안전한 출산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권유받았다. 양 씨는 "아이에게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내심 자연분만을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수술 후 배에 남을 흉터 자국도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덕 호산여성병원 원장은 "자연분만이 가장 좋은 출산 형태인 것은 맞지만 무조건 시행하다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고령임신의 경우 고혈압성 질환, 당뇨병, 조기진통, 태반병변 등 출산에 위험성이 뒤따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분만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태아의 체중이 너무 크거나, 태아가 선천적으로 기형을 갖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제왕절개 분만이 늘어나는 다른 요인 중 하나는 '쌍둥이 임신'이다. 다태아 임신은 태아의 위치 이상과 높은 조산율 등을 이유로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편이다. 최근 난임을 겪으며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는 하는 부부가 크게 늘며 쌍둥이 출생이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덕 원장은 "자연임신으로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1% 정도로 희박한 데 비해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을 경우 쌍둥이 이상 다태아를 임신할 확률은 25~30%로 자연임신보다 30배 가까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4년 기준 다태아는 총 1만518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3.49%를 차지했다. 10년 전 9880명으로 전체 출생아 중 2.11%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2014년 체외수정을 통해 태어난 신생아(1만1597명) 중 쌍둥이 비율은 41%에 달했다. WHO가 자연분만을 권고하는 것은 제왕절개 분만이 자연분만에 비해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산모가 당뇨병이나 비만, 흡연경력 등이 있으면 발병 확률은 더 높아진다. 실제로 제왕절개 산모는 일반 산모에 비해 평균 입원일수가 길고, 시술 과정도 까다로우며, 치료비용도 높다. 최소한 수술 8시간 전부터 금식해야 하며, 금식하는 동안 수액제를 맞고 수술직전 도뇨관(소변배출을 위해 요도를 통해 넣는 관)을 삽입한다. 복부절개, 자궁절개, 태아 및 태반분만, 자궁절개선 봉합, 복부봉합 순으로 수술이 이뤄지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60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다음날 도뇨관을, 수술 5일~7일째 봉합한 실을 제거한다. 수술 중 합병증으로는 자궁열상, 방광손상, 장손상, 감염 등을 들 수 있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자궁내막염, 상처감염, 골반혈전정맥염, 요로감염, 위장관계합병증, 심부정맥혈전증 등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신용덕 원장은 "자궁 등 내부생식기가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약 6주가 걸리지만 수술 부위의 감각이상 등은 수개월까지 지속된다"며 "제왕절개 후 되도록 빨리 걸어야 회복이 빠르며, 모유수유는 자궁수축에 유리해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으면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고령임신으로 제왕절개 산모가 증가하며 보건복지부는 기존 임신·출산 진료비에 추가 지원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을 내놨다. 지난 7월부터 제왕절개 분만 시 본인부담금은 총 진료비의 5%로 인하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본인부담 진료비가 57%에 달해 의료비 부담이 과한 측면이 있었다.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늘며 새로운 분만법이 시도되고 있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합친 방식이다. 아기가 스스로 절개한 곳을 빠져나와 배 위에서 엄마와 첫 대면하게 된다. 최근 영국의 한 클리닉은 자연스러운 제왕절개 분만이 산모와 아기 모두에 이익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시험 결과 아기가 절개 부위를 통해 스스로 자궁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최장 4분 정도 걸리며 산모는 이 사이에 아기의 성별을 확인한 뒤 배 위에서 아기와 첫 만남을 가진다. 전통적인 제왕절개 분만은 아기를 자궁에서 너무 빨리 빼내기 때문에 아기가 정상적인 공기 호흡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숨 쉬는 데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 반면 아기가 스스로 천천히 기어 나오면 이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주장이다. 이 방법은 약 10년 전 영국 런던 퀸샬러트-첼시 병원의 수석 조산 간호사인 제니 스미스가 처음 창안했으며 현재 일부 개인 클리닉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앞으로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새로운 제왕절개 분만법이 보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산부인과학회의 패트릭 오브라이언 산부인과 박사는 "자연스러운 제왕절개법은 아무런 불이익이 없고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거나 출산경비가 더 드는 게 아니어서 향후 제왕절개 분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6-09-11 23:16:12최근 시험관 아기 시술 등으로 쌍둥이나 삼둥이가 태어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시술을 받지 않고 자연 임신으로 세쌍둥이를 출산한 산모가 있어 화제다.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미국 몬타나 주 마일즈 시에 사는 조디 킨지(30)는 지난해 12월 초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미 6살 아들을 두고 있는 조디의 담당의사인 다몬 박사는 "자연적으로 세 쌍둥이를 임신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자연임신으로 세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사실 이들 부부에게 세 쌍둥이 임신 소식은 그렇게 의아한 일은 아니었다. 조디의 남편이자 세 쌍둥이의 아버지인 재이스 킨지(29)의 아버지 역시 쌍둥이였기 때문. 재이스는 "내 아버지 역시 쌍둥이였다"면서 "그렇지만 여전히 놀랍고 정말로 행복하다. 앞으로 재미있는 일도 많이 일어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임신 32주만에 조산으로 태어난 세 쌍둥이 이안, 캐이드, 마일로는 현재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지내고 있다.처음에는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이내 건강해져 현재는 음식을 공급하던 튜브도 제거한 상태로 곧 6살 형을 만나러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01-12 15:14:07